그란디아 II 6화

in #kr5 years ago (edited)

1.jpg

아이라 : !!
산드라 : 왜 그러니? 아이라?
아이라 : ...무서운 사람들이 왔어. 엄마. 굉장히 무서운 사람...
마을사람 : 이봐! 서두르라고! 기다리시게 하면 안되잖아!
마을주민 : 알았어! 기다려!
류도 : 이봐, 무슨 일이야?
마을사람 : 그라나스 대신전에서 파견되신 신관 일행 분이 드디어 오셨어요!
엘레나 : 저, 저건... 설마 성당 기사단!
시레네 : ...그것 정말 큰일이셨겠군요. 하지만 저희들 성당 기사단이 왔으니 안심하십시오. 바로 어둠을 몰아내 드리겠습니다.
촌장 : 오, 이 얼마나 마음 든든한 말씀이신지...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레네 : 이 마을에는 어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은 두려울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지요.
촌장 : 그, 그런 두려운 말씀을...
시레네 : 저는 이제껏 수많은 어둠을 정화시켜 왔습니다. 그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이 어둠은... 암흑의 신 바르마의 소행이 틀림없습니다.
촌장 : 그, 그럴수가...
시레네 : 오늘 이 시간부로 이 마을은 저희들 성당 기사단이 관리하겠습니다.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겠습니다. 누구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이것을 어기는 자는 어둠의 신봉자로 여겨 그라나스 님의 이름을 빌어 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아, 그라나스의 기사들이여. 어둠을 타파하기 위해 검을 높이 드시오. 신의 광명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혀야 합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성당기사단을 지휘하는 시레네라 합니다. 부디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류도 : ...이봐, 엘레나. 저 신이 어쩌고 하는 여자, 아는 여자야?
엘레나 : 응... 성당 기사단을 지휘하는 제사장 시레네 님... 그래, 시레네 님은... 아주 우수한... 이단 심문관이라고 들었어. 어쩌면 이 마을은 상당히 힘들어질지도 몰라...

2.jpg

류도 : 저 녀석들 여기서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시레네 : 어머, 당신은 그라나스 신관이 아니신지요? 이 마을에는 신관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엘레나 : 아닙니다. 저는 가희 엘레나라고 합니다. 제라 님께 보고를 드리기 위해 그라나스 대신전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시레네 : 제라 님께 보고를... 대단한 성공을 이루셨나 보군요. 제라 님께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당신에게 맡겨진 사명도, 어둠을 정화시키는 제 사명도 세계를 위해선 대단히 중요한 사명! 함께 힘을 다하도록 해요. 엘레나.
엘레나 : 아... 감사합니다...
시레네 : 그런가요... 제라 님께 드릴 보고라면 한시라도 서둘러야 할텐데... 난처하군요.
엘레나 : 아니요. 사실은... 의식은 실패하고...
류도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엘레나. 어쨌든 그라나스 대신전에 간다고 방금 말했을텐데!
시레네 : 어머, 당신은...?
류도 : 난 류도라고 한다. 엘레나를 그라나스 대신전까지 호위중이지.
시레네 : 아아, 그러신가요. 수고 많으십니다.
류도 : 괜찮아. 그것보다 그런 연유로 우리들은 이 마을에서 나가야겠어. 아, 여기 두 사람도 일행이야. 같이 가겠어.
시레네 : 그렇게는 안됩니다.
류도 : 쫀쫀하게 굴지 말라고. 우리들만이 아니라 여기 두 사람도 부탁하지.
시레네 : 안됩니다. 제 이야기를 듣지 않은 겁니까? 이 마을은 이미 봉쇄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단 한명도 마을을 나갈 수 없습니다. 엘레나는 물론이고 당신과 거기 두 사람도...
류도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깐 한시라도 빨리 가라고 했잖아!
시레네 :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어둠은 확실하게 소멸시켜야 하니까요.
류도 : 켁! 다 좋은데 당신이 말한 것처럼 상대가 정말 바르마라면 어떻게 할 셈인데? 인간이 상대할 존재가 아니라고!
시레네 : 걱정하지 마시길. 저희들은 그라나스님의 가호를 받는 성당기사단입니다. 이 마을에 있는 바르마에 관계하고 있는 존재를 찾아 정화하는 일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지요.
류도 : 정화... 라니?

3.jpg

로안 : ...죽인다는 소리에요. 어딘가의 마을 하나도 성당기사단에 의해 다 불타버렸다더군요.
류도 : 뭐라고!
시레네 : 아니요, 그게 아닙니다. 그라나스 님은 살인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바르마에게 마음을 빼앗긴 어리석은 자들을 그라나스 님의 성화로 정화시킬 뿐입니다. 덕분에 뼈 한조각 남지 않고 이 세상의 어둠을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류도 : 헷, 그게 살인이랑 어디가 다르다는 거지!
엘레나 : 만일 그... 바르마에게 빙의된 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어쩌실 생각이신지요?
시레네 : 그 때는 이 마을 모든 것이 그라나스 님의 성화로 정화됩니다. 설사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바르마는 멸망시키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촌장 : 그, 그럴수가!? 아, 안됩니다!
시레네 : 안심하십시오. 성화는 죄인만을 불태우는 법! 죄가 없는 사람은 정화되지 않습니다... 단 신 앞에서 전혀 죄가 없는 사람이 있다면의 이야기입니다만...
촌장 : ...헉!
시레네 : 그럼 자세한 사정을 들려주시겠습니까? 그 후에 바르마에게 더렵혀진 이단자를 찾아 내겠습니다.
촌장 : 아, 알겠습니다.
로안 : 앞으로 어쩌지요? 류도 씨?
류도 : 경비가 너무 삼엄해. 오늘밤은 이 마을에서 묵어 가는 수밖에... 뭐, 엘레나도 있잖아. 골치 아픈 일은 없을 거야.
[촌장의 집]
류도 : 이봐...
시레네 : 중요한 이야기 도중입니다. 나중에 하세요... 그럼 촌장님. 이 마을에 바르마를 신봉하는 자는 정말 없다는 말씀이시지요?
촌장 :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런 불경스런 자가 있을 리가 없지요!
시레네 : 그럼 어째서 바르마의 힘이 이처럼 강하게 나타나 있는 겁니까?
촌장 : 그것을 알고 있다면 이렇게 일부러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겁니다.
시레네 : ...알겠습니다. 그럼 질문을 바꾸어 볼까요.
류도 : 지금 이야기를 하는 건 무리겠어. 역시 오늘밤은 이 마을에 묵는 수밖에.

4.jpg

[미름 여관]
이리나 : 좋은 꿈을 꾸시길...
류도 : 이 마을 놈들,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있군. 흉작이 계속되었다고 하지만 제대로 생각할 여유도 없는 건가? 악당이라도 한 놈 나타나야 수습될 것 같아.
엘레나 : 이리나 씨, 산드라 씨, 아이라...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괴로웠을 뿐, 누구도 잘못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
로안 : 자신이 괴로우면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게 되는군요...
마렉 : 뭔가가... 사악하진 않지만 뭔가 냄새가 난다...
류도 : 대체 누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거야? 오히려 그렇게 정해버린 성당 기사단 쪽이 더 위험한 것 아냐!
엘레나 : 성당 기사단이 오다니... 큰일이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로안 : 성당 기사단은 가차없는 사람들이니까요... 이대로라면 마을 채로 화형 당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마렉 : 하지만 무슨 냄새가 난다. 이 마을에는 무언가가 있어...
로안 : 성당 기사단은 어둠의 자식들에겐 결코 용서가 없는 사람들이죠... 이 마을이 어찌될지...
류도 : 뭐, 분명히 바르마는 강해. 저 기사단 놈들이... 정말 인간이 쓰러뜨릴 수 있을지 어떨지...
엘레나 : 바르마... 내 안에도... 설마.
로안 : 하지만 그 기사단에게 마을 사람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요! 엘레나 씨도 어떻게 될런지...
류도 : 뭐, 우리들은 엘레나와 함께이니까. 설마 기사단 놈들도 동료들한테까지 손을 대진 않겠지...
엘레나 : 이 마을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틀림없이 바르마의 소행이라면... 설마...
로안 : 그런 건 아무도 모른다고요! 실제로 지금도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죽이려 하고 있잖아요!
류도 : 어떻게 된 걸까...
로안 : 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 무슨 큰일이...
마렉 : 무슨 냄새가 난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어... 으음... 이건 대체 무슨 냄새인가?
엘레나 : 응... 어쩌면... 좋을까... 바르마... 무서운 존재야...
류도 : 뭐, 시레네가 귀찮은 일을 저지르기 전에 마을을 떠나는 게 상책이겠군. 내일 아침 일찍이라도 이곳을 떠날까...

5.jpg

류도 : 왜 그래? 엘레나?
엘레나 : 바르마의 달이야. 왠지 불길한... 언제나 저렇게 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걸까?
류도 : 저런 거 신경 쓰지마. 아무렇지도 않을테니.
엘레나 : ...하지만 내 안에는 저와 같은 것이 들어 있어.
류도 : [바르마의 날개] 말인가?
엘레나 : ......
류도 : ...뭐, 그런 심각한 얼굴 하지 말라고. 밀레니아는 그렇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엘레나 : 어째서 그런 느긋한 소릴 하는 거야 류도! 상대는 바르마야. 악마임에 틀림없다고! 언제 그 가단과 같이 행동할지... 아니, 그보다 바르마의 부활을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류도 :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든 하려고 대신전에 가는 거잖아?
엘레나 : [사악한 마음에 바르마는 숨어든다] ...분명 밀레니아야말로 내 안에 있는 악, 그 자체. 내 추악한 마음인 거야!
류도 : 기운 내라고. 평상시의 엘레나는 어딜 간 거야? 대신전에 가기만 하면 분명히 제라라는 녀석이 으랏차, 한 방에 해결해 줄 거야.
엘레나 : 놀리지 말아줘. 류도! 류도는 어째서 그렇게 항상 느긋하게 있을 수 있지!!!
류도 : 나, 난 단지 기운을 복돋아 주려고... 쳇!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역시 바르마의 날개라 불릴만 해, 밀레니아는 상당히 강해. 하지만...!
엘레나 : 류, 류도!?
류도 : 그렇게도 바르마가 싫다고 칭얼댄다면 널 벨 수밖에 없어... 그러면 전부 해결되지... 조금은 진정됐어? 너 정말 어떻게 된 거야? 항상 멍청할 정도로 긍정적이던 넌 대체 어딜 간 거야!? 평상시랑 행동이 다르잖아?
엘레나 : 알았어, 류도. 날 죽여줘! 그걸로 바르마가 소멸된다면...
류도 : 뭐, 뭐!?
엘레나 : 왜 그러는 거야? 류도? 빨리해 줘... 역시 조금은... 무서우니까...
류도 : 바, 바보 자식이!! 그럼 그 시레네란 놈하고 다를 게 없잖아!
엘레나 : ...?
류도 : 내 임무는 널 대신전까지 데리고 가는것뿐. 그 이외의 일은 다른 녀석에게 부탁하라고... 쓸데없는 생각 말고 빨리 잠이나 자!
엘레나 : ......
류도 : 정말! 분위기 안 나는군. 저녀석 대체 왜 저러는 거야... 뭐, 날이 밝으면 조금은 진정되겠지. 나도 자볼까.

6.jpg

류도 : 으으... 윽... 여긴...? ...큭! 날 쳐다 보지 마. 보지 마앗!! 그만둬!! 내... 마음 속을 뚫어보지 마!! 그만해...! 그만둬! 제발 그만둬... 난 잊어버리고 싶어. 부탁이야... 잊게 내버려 둬... 우욱... 빌어먹을! 더 이상 떠올리게 하지 마!
스카이 : 왜 그래? 류도. 가위에라도 눌렸나...
류도 : ...제길! 기억하기도 싫은 꿈을... 요즘 들어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스카이 : 아무래도 좋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군.
류도 : 그런가! 이게... 바로 그 꿈! 이상한데... 또 누군가에게 감시받는 듯한...? 이 놈은!! 저게 악몽의 원인... 인가? 그렇다면 이 마을의 저주는... 빌어먹을! 로안! 마렉! 괜찮아?
로안 : 류도 씨는 어떠세요!
마렉 : 하지만... 대체 지금 꾼 끔찍한 악몽은 대체 뭐였지...!?
류도 : 아까 그 놈이 이 사건의 원흉이다!
로안 : 아까 그 놈이라니요...?
엘레나 : 류도! 무슨 일 있었어?
류도 : 엘레나! 넌 괜찮은 거야!? 좀전에 악몽의 원인인 듯한 놈이 거기 있었어.
스카이 : 거대한 눈알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지. 그런 건 처음 봤어...
류도 : 그것보다 그 녀석이 원인이라면 다른 사람이...
엘레나 : 설마! 그럼 이리나 씨는...
류도 : 아차! 이리나 씨를 만나 보자!
[미름 여관 관리인실]
로안 : 저건!!
류도 : 칫! 한 발 늦었어! 이미 당한 후야...
스카이 : 류도! 내가 추적하마! 날 따라왓!
류도 : 빌어먹을! 저 놈들이야! 저 놈들이 이 사건의 원흉이라고! 쫒아간다!
마렉 : 오오, 저게 그건가!
로안 : 저것이... 모든 악몽의 원인이라는 건가요... 류도 씨!
엘레나 : 이렇게나 있다는 것은...
류도 : 어쨌든 저 녀석들을 쫓아가자! 스카이! 놈들은 어디야?
스카이 : 저기 갈라진 틈으로 도망쳤다!
류도 : 가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한다!
[괴상한 틈새의 지하도]
류도 : 이건 그라나스의 봉인이잖아!?
엘레나 : 역시 깨어져 있어... 이 꽃은 어디선가 본듯한데... 아!
류도 : 놈들이야! ...온다!!

7.jpg

엘레나 : 이, 이제 마을 사람들은...
류도 : 어림없는 소리! 이 놈들은 단순한 피래미야! 가단 때하곤 감각이 전혀 틀려!
로안 : 그럼 지금 건 시종들이라는 건가요?
마렉 : 글쎄... 분명 이상한 힘을 사용하긴 했지만 진정한 적은 아마도 이 놈들이 아니겠지.
엘레나 : 그, 그럴수가...
류도 : 젠장! 어딘가에 바르마가 있는 거야. 그 놈을 찾아내지 못하면 아무 것도 안돼!
마렉 : ...이것도 바르마의 짓인가?
류도 : 그라나스의 봉인이 깨어져 있었으니까. 아마도... 엘레나, 이리나 씨는 어때?
엘레나 : 안되겠어... 전혀 눈을 뜨지 않으셔. 니콜하고 같아.
류도 : 오, 로안! 마을 사람들은 어땠어?
로안 : 어제 또 몇 사람이 쓰러졌대요. 그렇게 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또 악몽을 꾸었답니다.
류도 : 그래, 나도 악몽을 꾸었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억지로 기억나게 해줬어. 못 참겠군... 정말!!
로아 : 저도 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의 꿈을...
마렉 : 나도 꿨어. 파멸의 마인이 마을을 습격할 때의...
엘레나 : 전 안 꿨어요... 어제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어...
류도 : 바르마에게 빙의된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이 날아다니는 눈알을 조종하는 거지. 혹시... 아이라일지도...
엘레나 : 그럴 리 없어! 그렇게나 착한 아이인데! 그렇지? 바르마는 악한 마음이나 욕망에 파고 들어! 그 아이가 사악할 리가 없잖아!
마을사람 : 시레네 님이 마을회관에서 조사하신답니다. 마을회관으로 모두 모이라고 하시네요...
엘레나 : 어제 일어난 사건을 시레네 님께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진짜 범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그렇지? 가자 류도!
류도 : 그래, 멋대로 아무나 범인이라고 몰아세우면 큰일이니 말이야.

8.jpg

[미름 공민관]
류도 : 하룻밤만에 이렇게나 당한 건가...
엘레나 : 어째서 이런 일이...
시레네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정화를 서둘러야겠어요. 한시라도 빨리 바르마에 빙의된 자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류도 : 아니야! 어젯밤 우리들은 봤어! 하늘을 나는 눈알괴물이 이 사건의 범인이야. 그 괴물을 퇴치하는 것이 우선 아냐?
시레네 : 눈알 괴물이라고요? 호오... 당신들이 봤던 것은 바르마의 종일지도 모르겠군요.
엘레나 : 그렇습니다! 그 눈알 괴물을 조사해 봐야 합니다!
시레네 : ...하지만 그것은 바르마 본체는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사건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바르마는 인간의 약한 마음에 파고 들지요.
류도 : 그렇게나 마을 통째로 정화시키고 싶다는 거냐. 조금이라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순 없나! 이 외골수 같으니!!
엘레나 : 부디 이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십시오. 시레네 님!
시레네 : 그럼요. 구하고 말고요. 그러나 악한 마음을 지닌 자가 마을에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르마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지는 당신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잖아요? 엘레나.
엘레나 : 예...
시레네 : 그럼, 마을 여러분께 협력을 부탁드려 볼까요. 수상한 자가 누군지 밝히는 겁니다. 이 마을 전체가 정화되지 않도록...
엘레나 : 정화라니... 류도! 그렇게 내버려둬선 안돼!
류도 : 그래, 일단은 그 눈알 괴물을... 눈알의 보스를 찾아내야 해! 그런 짓을 당하고도 가만있을 순 없어... 끔찍한 기억을 듬뿍 떠올리게 하다니...
로안 : 하지만 대체 어디서 그 눈알이 나타나는 걸까요?
마렉 : 그 갈라진 틈을 더 자세히 조사하는 게 어때? 그곳에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류도 : 좋아, 가 보자!

9.jpg

아이라 : ...언니!
엘레나 : 아, 아이라...
아이라 : 날 만나러 온 거야? 그렇게나 한 몸이 되고 싶은 거야?
엘레나 : 에? 무슨 소리니?
아이라 : 그래, 그럼 즐거운 곳으로 가자. 나쁜 기억들도 고통도 없는 곳으로. 행복한 장소로...
엘레나 : 아이라, 밖에 나가도 되는 거니? 엄마가 걱정하지 않으실까?
아이라 : 괜찮아. 즐거운 곳으로 가는 거니까!
로안 : 아이라... 왠지 좀 이상한데요.
엘레나 : 저 아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류도 : 왠지 마음에 걸리는 걸. 따라가 보자.
[미름 작은 창고]
아이라 : 우리 엄마는 말야. 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 약을 사오거나 약초를 찾아다니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했어... 전부 나 때문이야... 하지만 엄마의 기도가 날 낫게 해주었어!
엘레나 : 아이라!!
류도 : 여기는!
엘레나 : 이럴수가...
아이라 : 나, 싸움은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모두 괴로워질 뿐인 걸. 누구나 전부 남을 좋아할 수 있을텐데... 어째서 모두 다른 사람 탓만 하는 거야? 어느 누구도 미움 받는 건 싫어하잖아... 난 모두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해줄 거야!
엘레나 : 그럼, 그럼 아이라가...
아이라 : 저긴 아주 행복한 곳이야. 다른 사람들 모두 꿈의 화원으로 불러올 거야. 누구도 싸우지 않아. 모두 사이좋게 지내. 나쁜 기억은 전부 잊을 수 있으니까. 있잖아! 모두 함께 꿈속으로 가자!

10.jpg

[꿈의 화원]
아이라 : 나 있지. 눈이 나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 하지만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까지 보여서 슬퍼. 엄마도 마을 사람들도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는데 모두 거짓말만 하고, 나쁜 일은 몽땅 다른 사람 탓만 해. 모두 마음속으론 괴로워하지... 난 모두가 여기와서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어. 여기는 행복의 화원. 여기 온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져. 나쁜 기억들을, 고통을 잊어버리고 사람들은 모두 요정이 되는 거야. 그리고 행복하게 여기서 살아가. 그치? 이렇게나 요정들이 늘어났어... 모두 행복하지?
엘레나 : 그만둬!
아이라 : 어째서?
엘레나 : 넌 나쁘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아이라 : 난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어...
엘레나 : ... 그 눈동자는...
아이라 : 이건 하느님이 주신 눈이야. 그러니까 뭐든지 보이는 거지.
엘레나 : 안돼! 이제 그만둬! 더 이상 모두를 괴롭히지 말아줘!
아이라 : 괴롭힌다고? 아이라는 괴롭히지 않았어. 여기 있는 모두는 다들 행복해. 여기엔 괴로움 따윈 없는 걸... 밖에선 모두 거짓말만 하니까 괴로운 거야. 자상한 척 하면서 심한 짓만 생각하곤.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엄마 뿐이야!! ...엣? 어째서? 오빠!? 모두 함께 아이라를 괴롭힐 거야? 그 눈은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고? 그런 거야? 하지만 이 언니도 나랑 같잖아?
엘레나 : ...아니야! 아니라고! 아이라...?
아이라 : ...! 엄마!!
엘레나 : 아, 기다려...
류도 :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모양이야!? 마을로 돌아가자!

11.jpg

Sort:  

그란디아 II는 정말 대단한 게임입니다. 나는 그것이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Congratulations @zinasura!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received more than 6000 as payout for your post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a total payout of 7000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7
BTC 59329.35
ETH 2613.53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