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튜러스 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9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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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 엘류어드님은 도착하셨나?
보초병 : 네! 보좌관님! 엘류어드님은 한시간쯤 전에 이미 도착하셨습니다!
보좌관 : 음, 알았네... 계속 수고하게...
보초병 : 네! 알겠습니다!
그란츠 : 으윽... 이... 이 자식이!
허스 : 그, 그란츠... 괘, 괜찮아? 그, 그러기에... 아까, 내가... 그만 하자고 했잖아...
그란츠 : 닥쳐, 내가 저 자식을!!!
엘류어드 : 여자들이나 모아놓고 뒤에서 다른 사람 험담이나 하고 있는 주제에... 자신있으면 덤벼보시지. 그래, 나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지 이야기나 들어볼까?
그란츠 : 바로... 바로 너의 그런 거만함이 맘에 안든단 말야! 가문의 후광을 뒤에 업고 잘난 척만 하는 주제에 말야!! 니가 가문의 권세를 빼면 잘난 게 뭐가 있느냔 말이다!! 쳇... 그런 주제에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그 자세. 난 너의 그 모습이 정말 역겨워서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엘류어드 : 오호... 내가 역겹다구? 가문의 권세? 하하하하핫... 그건 네가 못나서 그런 거 아닌가? 나는 잘난 척 한 적도, 사람을 무시한 적도 없다구... 그건 단지 너 스스로의 열등감에 못이겨 나를 헐뜯고 있는 것에 불과해. 나의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시기한 나머지 내 뒤에서 내 험담을 하진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기분 나쁘니까!! 그렇게 내가 마음에 안든다면 한번 덤벼보시지... 핫핫핫핫...
허스 : 야, 아, 아... 에, 엘류어드. 너, 너 말야... 그, 그란츠는 너, 너 같은 건 하, 한방이야. 한... 방! 다, 다치기 전에 도, 도망가는 것이 조, 좋을 걸...? 그, 그렇지? 그란츠?
그란츠 : 무, 물론. 내 철권 한 방이면 저런 엘류어드 자식은 끝장이지... 하지만, 오늘 파티장 분위기도 있고 이런 파티장에서 싸우는 건 귀족의 체면이 서지 않으니... 다음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보내지. 그, 그때까지 덜덜 떨며 주변정리나 하고 있는 게 좋을 것이다. 허, 허스. 가, 가자...
허스 : 어, 어, 그, 그렇지... 귀, 귀족이 파티장에서 싸우는 그, 그런 교양없는 짓을... 하, 할 수는 어, 없지...
엘류어드 : 훗, 바보같은 것들... 상대할 가치조차 없군... 아... 이런 제가 파티 분위기를 망쳤나 보군요. 죄송합니다. 계속 파티를 즐겨주세요. 안그러면 제가 미안하니까. 자! 계속하십시요~
보좌관 : 엘류어드님...
엘류어드 : 아, 보좌관님. 오래간만이군요...
보좌관 : 엘류어드님, 수상각하께서 급히 찾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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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류어드 : 백부님께서...? 흠, 웬일이시지...?
보좌관 : ...밖에 마차를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엘류어드 : 알았어요. 지금 같이 가도록 하지요.
보좌관 : 자, 이쪽으로...
[738년 9월 14일 공화국 수도 돔]
엘류어드 : 백부님... 부르셨다면서요.
알브레히트 : 오, 엘류어드. 파티를 즐기고 있었을텐데. 미안하네만 너에게 긴히 부탁할 일이 있어 이렇게 불렀단다.
엘류어드 : 그래요? 백부님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들어드려야죠. 백부님은 항상 저를 친아들처럼 대해주셨잖아요.
알브레히트 : 명심해라, 엘류어드. 지금부터 말하는 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된다. 그만큼 나라에 중차대한 일이야...
엘류어드 : 백부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 엘류어드... 가문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지요.
알브레히트 : ...놀라지 말고 잘 들어라. 제국에 숨어들어가 있는 밀정에 따르면... 콘스텔라리움의 중앙에 있던 가나의 탑이 누군가에 의해 부숴져 버렸다고 하는구나.
엘류어드 : ...? 가나의 탑...? 그건 제국 황실의 상징이었을 텐데요.
알브레히트 :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가나의 탑이란 본래 달란트를 박아넣어 봉인하기 위해 축조된 탑. 달란트라면, 근대에야 그 중요성이 희미해졌지만 예전에는 무기로도 사용되었던 보석이었지. 그건 제국 뿐만 아니라 우리 공화국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될 거라는건 너도 알고 있을 거야.
엘류어드 : 달란트... 라. 확실히 중요한 문제로군요.
알브레히트 : 그렇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어마어마한 마력을 부여해 준다는 마석 달란트. 비록 지금에 와선 대륙통치의 정통성을 상징하고 있는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렸지만...
엘류어드 : 그렇다면, 지금쯤은 달란트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꽤 많겠군요.
알브레히트 : 그렇겠지. 아마 달란트를 찾아서 부자가 되려는 모험가도 있을 테고, 정치적인 야심을 품은 사람은 달란트의 상징성을 이용하려 들 테고. 달란트를 무기로 쓰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매력적인 물건이 될 테지.
엘류어드 : 만약 달란트가 공화국의 수중에 있다면 여러 모로 유리하겠군요.
알브레히트 : 좋겠다니? 어떤 점에서 좋을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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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류어드 : 예를 들면 제국과의 휴전협정이 깨진다던가. 혹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공화국에서 신병기를 개발한다던가. 혹은 차후 제국을 점령하여 공화국 내에 편입시켰을 때 통치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던가. 달란트라는 걸 가지고만 있다면야 쓸모있는 곳이 훨씬 많겠지요.
알브레히트 : 후후훗... 역시, 믿을만한 사람은 너 뿐이로구나. 내가 그래서 너를 부른 거야. 엘류어드. 네가 없어진 달란트의 행방을 찾아봐주지 않겠니? ...너무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서 조금 놀란 모양이군. 미안하다. 그만큼 시간이 얼마 없는 일이라... 안되겠니?
엘류어드 : 백부님... 절 신임해 주시고 이런 중요한 일을 맡기시다니... 생각할만한 시간을 좀 주셔야겠는걸요.
보좌관 : 수상각하...
알브레히트 : 으음... 아... 알았네. 그럼 내일 아침까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좋은 대답 기다리고 있겠다.
엘류어드 : 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전에 찾아뵙도록 하지요.
보좌관 : 각하, 그분들이 서둘러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서 이쪽으로...
알브레히트 : 그 늙은이들이... 이번엔 또 무슨 일로 나를 부르는 것인지... 예감이 좋지 않아... 이번엔 또 무슨 일을 시키려는 걸까? 늙은이들...
보좌관 : 수상각하... 뭔가 걸리는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알브레히트 : 나 알브레히트 본 하인베르그... 공화국의 수상이 된지 벌써 십수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내 뜻대로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모든 일은 그 늙은이들이 결정하는 대로. 나는 되뇌어 말하는 것 뿐. 그들의 꼭두각시 이상은, 아무 것도 아니야.
보좌관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각하가 아니셨다면...
알브레히트 : 그만하게... 사실은 사실인거야. 대대로 하인베르그 가문은 공화국의 집권자들을 배출해 왔지만, 실은 그 늙은이들이 배후에서 보호해줬을 뿐. 그들에게 자자손손 이용만 당하는 멍청이들이 모여사는 집안일 뿐이지.
보좌관 : 수상각하...
알브레히트 : 자네... 더 이상 재미없어진 꼭두각시가 어떻게 되는 줄 아는가?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라네... 이용가치가 없으면 버려지는 것이지...
보좌관 : ......
알브레히트 : 꼭두각시처럼 남에게 조종받다가 결국엔 버려지는 인생이라면... 하긴... 이젠 이것도 끝을 낼 때가 되어가는군. 난 결코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두고봐라... 엘류어드만 돌아온다면... 아! 늦겠군... 보좌관, 어서 갑시다. 지금 내가 한 말은 신경쓰지 마시오...
보좌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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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 알브레히트. 부르심 받고 도착했습니다.
노인1 : 서둘러 오라고 했는데 이제야 오다니... 더 중요한 일이라도 있었나?
노인2 : 아아... 이보게... 너무 다그치지 말게. 요새들어 우리 지시사항이 많아져 바쁠테니 이해해 줘야겠지.
알브레히트 : 죄... 죄송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노인3 : 좋다... 그보다, 하인베르그여! 지난번에 하달된 지시사항의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 보고하라.
알브레히트 : 예. 그 건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시하신 그대로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곧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요.
노인5 : 갑자기 중앙으로 권력을 집중시키려면, 반대하는 자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쪽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알브레히트 : 걱정 마십시요. 내부적으로 의견이 일치된 의원수는 '4분의3' 을 넘습니다. 개헌안에 대한 투표를 의회 밖으로 나가지만 못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처리될 것입니다.
노인4 : 알겠네. 역시 자네밖에 없군. 그럼 가서 계속 수고해주기 바라네. 일이 생기면 또 사람을 보내겠네...
알브레히트 : 예. 알겠습니다.
노인1 : 모두들 어떻게 보는가? 하인베르그가 우리 앞에서는 충성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뭔가 꾸미고 있을 법 한데.
노인2 : 흐흐흠... 뻔하지. 아마 달란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겠지...
노인1 : 큭큭, 달란트 말인가? 정말 어리석군... 만약 가지게 된다 해도 어차피 달란트의 마성에 지배되어 버릴 것을...
노인4 : 역시 인간이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다니.
노인3 : 흐음... 역시, 한사람이 너무 오래 앉아 있었군.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인가?
노인2 : 그렇군... 슬슬 파묻어 버릴 때가 되어가는가...
노인5 :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도 물이 한곳에 고여있게 되면 썩기 마련. 자네 말대로 이제는 슬슬 물을 갈 때가 되었지.
노인1 : 아쉽게 되었군... 그래도 오랫동안 이용해 먹었는데... 그러면, 알브레히트의 뒤를 이을 마땅한 녀석은 있는가?
노인3 : 예전부터 하인베르그 가문 내에서 그 후임자를 골라 뒤를 잇게 하는것이 관례였는데, 지금의 하인베르그 가문에는 젊은 녀석들 뿐이로군.
노인2 : 요즘 같은 정세에는 똑똑하면서도 자신의 야망은 없고, 자신의 이득이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그런 냉혹한 녀석이라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관계없으리라고 생각하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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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4 : 그렇다면, 마침 적당한 사람이 있긴 하지. 하인베르그에겐 조카가 둘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인...
노인5 : 엘류어드 말인가?
노인4 : 엘류어드라... 분명히 엘류어드는 머리도 좋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알고 있지. 자신의 카리스마를 이용할 줄도 아는 영악한 녀석이긴 하지. 평화로운 시대라면 지도자로서 적합할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고지식한 면도 많이 있고 나름대로의 정의감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부리기에는 적합한 인물이 아닐세.
노인5 : 그렇다면...?
노인4 : 엘류어드에게는 동생 녀석이 하나 있지. 이름은 레이크란츠! 이 녀석은 어려서부터 형인 엘류어드의 그늘에 가려져 엘류어드에게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자라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정에 굶주려 있지. 우리가 그것만 충족시켜 준다면... 아마도 뭐든지 할 녀석이겠지...
노인1 : 흠, 레이그란츠라... 어쨌든 우리가 이용하기에는 적합한 인물인듯 하군!
노인2 : 그렇다면 언젠가 엘류어드라는 젊은이는 우리와는 적이 될지도 모르겠군. 형제가 서로 도울 듯한 사이는 아닌 것 같으니 말이야.
노인3 : 그렇다면 엘류어드를 지금 없애는 것이 좋을까?
노인1 : 아니야. 레이그란츠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엘류어드도 그 나름대로의 이용가치가 있을테니까,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노인5 : 어쨌든 다들 레이그란츠를 다음번 지도자로 내세우는데 대해서는 의견을 모은 듯하군. 잠깐... 자네는 왜 아까부터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건가? 뭔가 다른 생각이 있으면 말해보게.
노인6 : 전에도 말했었지만... 나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미래를 위해서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회의가 드네... 어쩌면... 우리들의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노인2 : 흐흠, 또 시작이군. 한동안 조용하다 싶더니만... 아직도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건가?
노인6 : 그 때의 일은 현재, 아니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 아니었을까...? 난 아직도 혼란스럽네. 어쨌든 꼭두각시 놀음은 자네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게... 난 별 다른 의견이 없군.
노인3 : 쯧쯧... 그때 그 일 이후 좀 이상해졌군... 마음이 약해졌다고나 할까...
노인1 : ...어린아이도 아니고... 시간도 꽤 지났는데...
노인5 : 자신이 만들어 낸 피조물 때문에 상처를 받는단 말인가... 마치, 신 같군.
노인4 : 어쨌든... 그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방금 얘기한 그 건은 빨리 진행하는게 좋겠군. 오늘은 여기서 마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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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류어드 : (백부님께서 날 이렇게 믿어주시다니... 어려서부터 나를 친아들처럼 대해주셨고, 가족도 없으시니... 백부님은 결국 나를 후계자로 지목하실 게 분명하겠지... 그러면 이제부터 한동안 여행을 떠나야 하는 거로군. 하긴, 이 정도의 일은 나 이외의 사람에게 맡겨서는 나로서도 불안하겠지. 좋아... 아버지께 형식상의 허락이라도 받고 떠나는 거다. 그렇다면 일단 집으로...)
[하인베르그 저택]
엘류어드 : 아! 아니!! 이럴수가!!!
하녀 : 엘류어드님!! 큰일이에요!!
엘류어드 :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갑자기 집에 불이 나다니!!
하녀 :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평소와 다름없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불길이...
엘류어드 : 그렇다면!! 피해자는? 저택에서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온 건가?!!
하녀 : 죄...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엘류어드 : 으윽... 이런... 집사!! 집사 어디있나!! 집사!! 이게 어떻게 된 거요!!
집사 : 죄송합니다! 엘류어드님!! 모든것이 다 저의 불찰입니다!!
엘류어드 : 이 상황에 잘잘못을 가릴수는 없고! 피해는 어떤가요?! 모두 다 무사히 빠져나온 거요?! 부모님께서는 어디로?!
집사 : 주인님과 마님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하셨습니다. 집안에 있던 하인들도 모두 나온 것 같습니다.
엘류어드 : 불행 중 다행이군... 이젠 저 불을 어떻게 끄느냐가 문제인데...
집사 : 어떻게 하죠? ...더 이상 늦는다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엘류어드 : 으음...
레이그란츠 : ...흐흐흐... 불을? ...끈다고?... 호오... 고명하신 엘류어드 형님께서 이렇게 당황할 때도 있다니... 물론 아주 꼴보기 싫은 건 아니니 걱정마. 형.
엘류어드 : 이 자식!!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너의 말투는 집이 불타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것 같구나!!
레이그찬츠 : 흐흐흐... 확실히... 불길 속에 사라지는 저 저택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엘류어드 : 레이... 네녀석...!!
할머니 : 에이그... 이를... 이를 어째... 대대로 내려오는 하인베르그 가문의 저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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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류어드 : 할머님...
하녀 : 아아앗!!! 그러고 보니... 슈... 슈가 안보여요!!! 분명 오늘 같이 집안 일을 했었는데!!
엘류어드 : 뭣이!! 그렇다면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건가?!
하녀 : 네!! 아직 집 안에 있나봐요!!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슈...
엘류어드 : 젠장...
하녀 : 아앗! 엘류어드님!
할머니 : 아이구... 이를 어째?! 엘류어드 도련님이 집안으로 들어가셨어!!
하녀 : (엘류어드님...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을 위해 불 속에 뛰어드시다니... 정말 멋지신 분.)
레이그란츠 : (크크큭... 어리석은... 그따위 어줍잖은 정의감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거다... 크크크크... 엘류어드, 네놈이 설치는 것도 여기까지.)
엘류어드 : 젠장!! 집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 긴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가문의 집이...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어서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 이 열과 가스를 견딜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10분 쯤...? 그 시간 안에 슈를 구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분 후)
엘류어드 : 앗, 뜨거!! 앗!! 저기 있다!! 이봐! 정신차려!
슈 : 으음...
엘류어드 : 다행히 살아 있구나... 슈, 정신이 들어?
슈 : ......
엘류어드 : 이런... 정신을 잃었군... 어쩔 수 없지, 시간이 없으니. 슈, 조금만 참아라. 같이 나가는 거다... 아니?!!
할머니 : 어이구! 이를 어째!! 집이 다 무너지겠소! 안에 계신 엘류어드 도련님은!! 우리같은 아랫 것들을 손수 구하려다 목숨을 잃으신다면! 주인님을 볼 면목이 없는데!!
하녀 : 도련님!
할머니: 도련님!! 도련님!!
하녀 :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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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벨페로그]
엘류어드 : ...으음... 으...
하녀 : 엘류어드님... 정신이 드세요...?
엘류어드 : 으으음... 슈는!! 슈는 무사하느냐!!
하녀 : 아이참... 깜짝 놀랐잖아요...
엘류어드 : 아... 미안... 그래... 슈는 어떻게 되었지? 무사한가?
하녀 : 슈는 다행히 무사하답니다. 모두 다 도련님 덕분이에요.
엘류어드 : 그런가... 다행이군... 아! 집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무사한가?
하녀 : 네... 도련님이 쓰러지신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불을 꺼버렸답니다. 다친 사람도 없고, 모두들 무사해요.
엘류어드 : 흐음... 아얏!!
하녀 : 도련님!! 벌써 일어나시면 안돼요! 무리하시면 안된다고 했단 말에요!!
엘류어드 : 으... 소리치지 말아라... 머리가 울린다.
하녀 : 도련님...
엘류어드 : 나는 이제 괜찮으니 걱정 말아라. 내 집이 그 지경이 되었는데 잠만 자고 있는 것도 우습겠지.
하녀 : 하지만...
엘류어드 : 레이...
레이그란츠 : 흥... 아쉽게도 무사한 모양이로군...
엘류어드 : ...'아쉽게도' 라니...?
레이그란츠 : 잘도 영웅인 척 불 속에 뛰어 드시더군. 크크... 만약 그 안에 있던 사람이... 남자였더라도... 역시 뛰어들었을려나?
엘류어드 : 이 자식...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레이그란츠 : 흐흐, 그렇게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텐데... 그나저나, 그 천한 하녀의 몸 속에 우리 가문의 피가 흐른다는 소문이... 사실은 사실이었던가 보군...
엘류어드 : 경고해 두지. 더 이상 아무 말이나 지껄인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레이그란츠 : 흥... 기고만장한 꼴을 보니, 아까 네가 불이 난 집안에 뛰어들었을 때 밖에서 문을 잠궈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은 것이 후회되는군... 크크크...
엘류어드 : 너... 이 자식...!
레이그란츠 : 훗훗흐흐... 아아, 이 쯤에서 그만 두지. 난 전할 말이 있어서 왔을 뿐. 어서 집으로 가보는 게 좋을거야... 아버지가 너를 찾고 계시니까. 그럼...
엘류어드 : 저녀석... 요즘 들어 노골적으로 덤벼드는군... 최근 들어 나쁜 소문도 많이 돌고 있고... 더이상 레이그란츠 녀석을 모른 척 했다가는 가문의 명예가 추락할 판이로군. 손을 써야겠는데... 그나저나, 아버지께서 부르신다니...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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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베르그 저택]
엘류어드 : 아버님...
아버지 : 그래, 내가 널 불렀다. 백부가 찾았다면서...
엘류어드 : 예. 사실은 그게...
아버지 : 말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은, 백부가 먼저 나에게 물어보았단다. 무슨 일인지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백부가 너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중요한 일이겠지. 그래, 너의 의향은 어떠냐? 위험할지는 몰라도, 너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엘류어드 : 음... 아무래도 백부께서 부탁한 일이니 거절할 수는 없겠지요. 말씀대로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백부의 뒤를 이으려면 지금부터 공적을 하나 둘씩 쌓아나가야 할 테니...
아버지 : 그래, 너도 이제 우리 가문을 이어나갈 준비를 해야 될 테니까... 세상에 나가서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그러면, 언제쯤 출발할 생각이냐?
엘류어드 : 오늘 밤에 떠날까 합니다.
아버지 : 오늘 밤! 그렇게 빨리... 왜... 내일 아침 날이 밝거든 출발하지 그러느냐? 오랜만에 식구끼리 식사도 좀 하고 말야. 집이 엉망이긴 하지만... 허허.
엘류어드 :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집안사람들과 특히 하녀들이 시끄럽게 굴테니까요. 조용히 가겠습니다.
아버지 : 네가 비록 내 아들이지만 그렇게 말할 땐 정말 싫어지는구나. 허허허. 이제 당분간 못볼텐데... 서운하군. 그럼 들어가 쉬어라...
엘류어드 : 예.
유진 : 아... 슈 언니, 저기 좀 봐요. 엘류어드 도련님이 어딘가 가시나봐요. 어디 가는 거지?
슈 : 어딘가 가신다고? 늦은 밤중에 어딜 가시는 거지?
유진 : 아까 살짝 들었는데, 엘류어드 도련님이 어딘가 멀리 가신다나봐!
슈 : 멀리 가신다고?
유진 : 몰라. 근데 아마 당분간은 보기 힘들 것 같다던데? 어떻게 해, 언니... 언니, 엘류어드 도련님 좋아하잖아.
바다 : 슈! 어디가!?
엘류어드 : 막상... 정든 집을 떠난다고 하니, 왠지 섭섭한 느낌이 드는군... 다시 못 올 곳도 아닌데... 안돼... 아직 감상에 젖을 시간이 아니다. 나에겐 갈 길이 멀다. 이런 곳에서 약해질 필요는... 좋아! 일단 달란트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자! 수상님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르겠지. 그렇다면 수상관저에 가봐야겠군...
슈 : 도련님!! 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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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관저 집무실]
엘류어드 : 백부님.
알브레히트 : 일찍 왔구나, 엘류어드. 그래, 결정은 했느냐?
엘류어드 : 예. 백부님을 도와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브레히트 : 그런가... 고맙다. 나는 이 일을 네가 맡아준다면 안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엘류어드 : 저라도 그런 얘기를 들은 이상, 제가 직접 가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겠더군요.
알브레히트 : 좋아. 그렇다면 좀 더 자세히 임무에 대해서 말해 주겠다. 엘류어드, 너의 임무는 제국에서 사라진 달란트를 찾는 것이며, 될 수 있으면 찾아서 손에 넣는 것이다. 달란트는 모두 여섯개로서, 이 중 몇 개나 수중에 넣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겠지만, 가능한 한 많은 달란트를 모으는 것이 목표임을 명심해야 해. 또한 이것은 다른 달란트를 찾는 자들을 방해한다는 뜻도 담겨 있는거지...
엘류어드 : 알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란트를 얻어오면 되는 거군요.
알브레히트 : 말하자면 그렇지. 네가 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의 모든 경비는 내가 지원하도록 하겠다. 만약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돈으로 사도 좋아. 얼마가 되던지 좋으니까... 자금에 관한 문제가 생길때에는, 보좌관 가일 마로비츠를 찾아라. 나에게는 너 다음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지. 공화국의 국고가 바닥나는 순간까지 너를 지원해 줄 것이야. 돈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아라. 보좌관은 이 옆방에 있으니, 나중에 찾아가 보거라.
엘류어드 : 그런데, 저에겐 달란트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서... 어디로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이 안잡히네요.
알브레히트 : 그럴테지... 나도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제국과 공화국 사이는 엘하이브 전쟁 이후 급격히 냉각되어 왕래도 없는 편이고, 아무래도 법인류가 존재하는 왕국쪽이 달란트와는 연관이 있지 않을까?
엘류어드 : 왕국...?
알브레히트 : 그렇지. 엘류어드, 일단 왕국으로 가거라. 가서 직접 정보를 얻도록 하고... 그밖의 세부적인 정보는 시립도서관에서 참고하는 것도 좋겠지...
엘류어드 : 예, 알겠어요. 저 엘류어드. 꼭 백부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지요.
알브레히트 : 엘류어드... 나는 너를 믿는다. 부탁한다.
엘류어드 : 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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