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24화

프릭 : 뭐라고!!
빅토르 : 어이어이, 그만둬. 어린애 상대로.
루크 : 알긴 아네. 어린애 상대로 발끈하다니, 어른 주제에 부끄럽잖아.
프릭 : 젠장!! 저 자식!!
크라우스 : 사우스윈도우를 노렸다는 건 정공법으로 온다는 거겠지요. 병력차가 3배라서, 잔재주는 필요 없으니 말입니다. 그럼, 이쪽의 책략은...
슈우 : 책략이라면 이미 있다. 그럼, 설명은 내일 하지. 오늘은 병력을 쉬게 하도록.
[리오우의 방]
챠이 : 리오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괜찮습니까?
리오우 : 네.
챠이 : 실은, 작업도구 하나를 집에 두고왔습니다. 그걸 그대로 놔두는 것도 장인으로서 마음에 걸립니다. 제멋대로인 부탁인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가할 때에 부탁드립니다. 언제 한번, 같이 집에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릴 말씀은 여기까집니다. 정말 면목없습니다.
[류베 마을]
챠이 : 그립군요. 오랜만에 제 집에 왔습니다. 그렇지, 두고 온 도구를...
토모 : 아ㅡ!! 아빠!! 어디 갔었어?
챠이 : 토, 토모 아니니? 어떻게, 여기에?
토모 : 정말, 언제까지고 아빠가 감감무소식이니까, 걱정돼서 보러 왔지.
챠이 : 그, 그러니. 미안하구나.
토모 : 그래서는, 언제까지고 엄마랑 화해하지 못할 걸?
챠이 : 아, 아아... 뭐어... 그렇지...
토모 : 정말ㅡ, 아빠 똑바로 하라구. 그나저나 어디서 뭐 했어?
챠이 : 실은 말이다, 토모. 나는 지금, 듀난군에 있단다. 나의 창도, 이번 전쟁에서 조금이라도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토모 : 그렇구나... 좋아, 그럼 나도 같이 듀난군에 갈래.

챠이 : 무, 무슨 소릴 하는거니 토모...
토모 : 괜찮지? 아빠를 "본받아" 듀난군에 들어가는 거니까. 그리고... 엄마한테 일러바칠까... 아직도 창을 다루고 있다고.
챠이 : 기, 기다리렴 토모.
토모 : 그러니까... 분명 리오우씨라고 했죠? 알고 있어요, 유명인이니까. 오늘부터, 저도 아빠랑 같이 싸우기로 했어요. 잘 부탁해요.
챠이 : 잠깐, 말 좀 들어보렴 토모.
토모 : 그럼, 먼저 죠스톤성에 가 있을게요. 안녕ㅡ
(토모가 동료가 됐다!)
챠이 : 죄송합니다, 리오우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하이랜드 왕국군 막사]
루카 : 꼴 좋구나. 너희 동료는 널 버리고 도망갔다.
리드리 : 나의 목숨과 듀난군 전부의 무게를 따져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루카 : 쓸데없군. 늦든 빠르든 듀난군 따위는 내 앞에 박살나게 될 것이다. 리오우도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되겠지.
리드리 : 듀난군은 깨어지지 않는다!! 리오우님도 네놈 따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루카 : 흥!! 끌고 가라! 머지않아 리오우도 함께 나란히 목을 베어주마!! 자 그럼, 라다트는 함락시켰고, 다음은 사우스윈도우인가?
레온 : 이만큼의 병력차, 책략따윈 필요없습니다. 다음 전투는 동맹군과의 전면전이 될겁니다. 마음껏 검을 휘둘러 주십시오. 새 장수도 얻었으니, 염려 마시길.
루카 : 그 남자인가? 실력은 있는 것 같다만, 어디서 주워온 거냐.
레온 : 예전에 인연이 있어서, 그 힘을 알게 된 계기로 루카님의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해 불러들였습니다.
루카 : 나는 배경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검이란 멋 따위 없어도, 베이면 그만이지.

[죠스톤성]
요시노 : 아침입니다. 일어나세요.
슈우 : 리오우님, 책략을 설명하겠습니다.
키바 : 흠, 빨리 듣고 싶군. 이길 수 있는 그 책략을.
슈우 : 5만의 왕국군을, 우리 2만의 병사로 격파하는건 불가능하다.
빅토르 : 어이어이, 그런 말을 듣고 싶은게...
슈우 : 허둥대지 마라. 왕국군을 격파하지 않더라도, 이길 수 있다. 이 싸움, 노릴 것은 단 하나 루카 브라이트의 목뿐.
크라우스 : 루카님을 쓰러뜨리면 하이랜드의 황위는 질님께 넘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왕국군과의 화평을 맺는것도 가능할겁니다.
슈우 : 책략은 이렇다. 리오우님, 테레스공, 프릭, 빅토르, 카스미공, 루크는 각각의 부대를 이끌고 지정된 장소에서 매복한다. 리오우님과, 키바공은 왕국군 본대로 향해 리드리공을 구출하고, 루카 브라이트와 일기토를 유도한다.
키바 : 이 내가, 루카님께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슈우 : 그럴 필요는 없다, 루카 브라이트가 나타나면 거짓으로 후퇴하여, 매복지 한가운데로 유인하도록. 2만의 병사로 5만을 부술 순 없지만 장수 한 사람을 전군으로 포위하면 그건 피해갈 수 없겠지.
프릭 : 과연, 그 루카 브라이트다. 키바 장군을 귀신처럼 쫓아오겠지.
크라우스 : 아버님, 여러모로 조심하십시오.
키바 : 음.
슈우 : 리오우님. 괜찮으시다면, 출진의 신호를.
리오우 : 좋아... 출진이다.
슈우 : 그럼 키바 장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애플, 사스케와 몬드를 불러다오.
애플 : 모든 부대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슈우 : 리오우님, 키바 장군이 나타날 때까지 섣불리 부대를 움직이지 마십시오.

루카 브라이트 : 적에 머리를 숙이고 칼을 겨누다니. 브라이트 왕가에 침을 뱉은 반역자!! 이 자리에서 그 목을 떨어뜨려주마!!
키바 : 아가레스님. 아니, 자신의 아비를 제 손으로 해한 패륜을 저지른 자가 할 말인가!! 가소롭구나!! 애송이!!
루카 브라이트 : 네 이노옴!!
테레스 : 이 이상, 당신의 횡포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루카 브라이트 : 이게 듀난군... 푸하하하하하!! 이걸로 통했다고 생각했나!! 그 정도의 군으로, 이 루카 브라이트를 노릴 수 있다면 노려 보아라!!
빅토르 : 이번에야말로, 그 목을 떨어뜨려주지.
유바 : 마중 나왔습니다, 루카 님.
루카 브라이트 : 늦었군!! 뭘 하다 왔느냐!!
유바 : 면목없습니다. 본대에, 소란이 일어났기에.
사사라이 : 루카공에게 가세하겠습니다.
루카 브라이트 : 흐하하하하하!! 아무리 떼를 지어도, 벌레는 그래봤자 벌레다!!
프릭 : 이걸로 끝이다, 루카 브라이트!! 각오해라!!
루크 : 슬슬, 약속을 지켜볼까나. 이야, 또 만났네.
사사라이 : 또 너인가!! 대체 뭐 하는 놈이냐!! 내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루크 : 지금은 아직 알려줄 수 없어. 머지않아, 싫어도 알게 되겠지만. 그보다도...
사사라이 : 무, 무엇을...
루크 : 나의 "진정한 바람의 문장" 이여, 대기와 정령의 힘을 모아...
사사라이 : 이, 이건??
루크 : 대지를 찢는 검이 되어 나의 적을 가르거라!!
사사라이 : 큭!! 나의 "진정한...""
루크 : 후우, 이걸로 약속은 지켰지만, 그 녀석은 도망가버렸나. 쳇.
루카 브라이트 : 뜨겁군!! 뜨겁구나!! 전장의 열기가!! 네놈, 돼지 새끼들을 몰살해 버리겠다!!

슈우 : 시간이 너무 지체됐나... 곧, 왕국군의 원군이 다시 올겁니다... 리오우님... 군을 돌리겠습니다...
[대강당]
빅토르 : 휴우, 어떻게든 부상자 수습은 끝났군. 전사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만...
슈우 : ......
빅토르 : ...괴롭군.
애플 : 루크씨의 마법으로 하르모니아 부대에 꽤나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다음 전투에도 그 마법을...
루크 : 그건 불가능해. 그걸 사용하면, 당분간은 쓸 수 없어. 난 땀 흘리는건, 싫거든.
애플 : 그런...
루크 : 의무는 다 했으니까. 그리고 그 녀석이 없다면 무리이기도 하고...
키바 : 하지만 슈우공의 책략이 깨질 줄은... 어찌 해야...
[죠스톤성]
리드리 : 리오우님!!
나나미 : 리드리씨!! 무사했던거예요?! 리드리씨!!
리드리 :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몬드 : 슈오공의 명. 달성했습니다.
사스케 : 우리 둘이 있잖아. 간단한 일이지.
리드리 : 리오우님, 면목없습니다. 감쪽같이 적의 계략에 넘어가다니, 이 리드리의 불찰입니다.
리오우 : 무사해서 다행이다.
리드리 : 아, 감사합니다. 리오우님.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나나미 :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리드리씨.
리드리 : 리오우님, 슈우공은 대강당에 있습니까? 어떤 자로부터 전갈을 받아왔습니다.

빅토르 : 리드리, 무사했던건가!! 어떻게 여기에!!
리드리 : 슈우공이 사람을 보내주셔서 말이지. 전투가 한창일 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게다가 어떤 인물의 도움도 있었고...
크라우스 : 어떤 인물?
리드리 : 슈우공, 왕국군의 군사 레온 실버버그의 전언입니다.
슈우 : ......
애플 : 슈우 오라버니...
슈우 : 오늘밤... 루카 브라이트의 야습이 있다. 아마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가 될 겁니다. 전군을 내보내, 루카 브라이트를 매복 기습하여, 그를 처치할 것입니다.
키바 : 야습이라!! 그런데, 어찌 적의 군사가... 덫은 아닐런지...
슈우 :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확실한 우위에 있으면서 그런 잔재주를 부리진 않을 터... 게다가... 리오우님,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리오우 : 그래, 출진하자.
슈우 : 알겠습니다. 그럼, 죠스톤성 근처 숲에 전군을 보내겠습니다. 루카 브라이트의 부대가 나타나면, 바로 앞뒤를 틀어 막겠습니다. 그 후, 정예부대로 공격하여 루카 브라이트의 숨통을 끊겠습니다. 리오우님, 루카 브라이트를 처치할 부대를 이끌 자를 골라주십시오. 그럼, 리오우님의 멤버를 결정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제1부대의 멤버를 결정해 주십시오. 그들이 선봉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2부대의 멤버를 결정해 주십시오. 그들이, 리오우님의 부대쪽으로 루카를 몰고 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대를 변경하겠습니까?
리오우 : 이대로 좋아.
슈우 : 바로 출진의 준비를!!
애플 : 네!!
키바 : 슈우 군사가 한 말이다, 틀림 없겠지.
프릭 : 여기에 걸 수밖에 없어.
슈우 : 좋아, 출진이다. 횃불은 밝히지 마라. 가능한 어둠에 눈을 적응시켜라. 그리고, 성내의 불은 끄지 말도록.

루카 : 보아라, 성도 밝게 빛나고 있다. 녀석들, 지금쯤 곯아 떨어졌거나,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겠지.
왕국군 병사1 : 보고드립니다!! 선봉 부대가 듀난군의 기습을 받고 있습니다!!
왕국군 병사2 : 루카님!! 후방에 듀난군이 나타났습니다!!
루카 : 뭐라... 숲에 매복해 있었던 건가!! 질리는 놈들이군, 끝까지 발버둥을 치는구나!!
왕국군 병사3 : 루! 루카님!!
왕국군 병사4 : 루카님을 지켜라!!
왕국군 병사5 : 으아아아악!!
루카 : 네 이놈들... 그나저나... 어떻게... 이 야습이...
프릭 : 루카 브라이트!! 네놈의 목을 받아가마!!
루카 : 헛소리 하지 마라!! 네놈들 같은 쓰레기들이 감히 시건방진 짓을!!
프릭 : 제길... 여기까진가!! 뒤를 맡겨야겠군!!
빅토르 : 뒤는 맡겨 둬라!! 가자!!
루카 : 시끄러운 놈들이구나!!
빅토르 : 큭...
루카 : 소용없다! 소용없어!! 우하하하하하하!!
빅토르 : 그쪽으로 간다, 리오우!!
슈우 : 루카 브라이트, 네 운명도 여기까지다. 병사 하나 없이 그 몸으로 포위를 뚫는 건 불가능하다!!
루카 : 포위라고?? 하하하하하하!! 내 눈엔 돼지들이 꿀꿀 대는 허허벌판 밖에 보이지 않는다!! 리오우... 지금 이곳에서. 네놈의 목을 베어주마!!
슈우 : 리오우님!! 조심하십시오!!
루카 : 이, 이놈들... 어, 어째서냐... 이 몸이 진단 말이냐아... 네놈들, 더러운 돼지새끼들이 뭘 할 수 있단 말이냐!! 어째서냐!! 리오우!! 어째서, 네놈이 이기고!! 이 몸이 진단 말이냐!! 그것이 운명이라고 할 것이냐!! 네놈들 전부 이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전부 청소 할 때까지 죽을 순 없다!!
빅토르 : 쫓아가자!! 리오우!! 여기까지 와서, 도망가게 둘 순 없어!!
슈우 : 루카 브라이트... 궁병을 준비해라. 지정해둔 곳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동맹군 병사 : 네, 네!!
빅토르 : 여기서 놈을 놓칠 순 없어!! 가자 리오우!!

왕국군 병사6 : 루카님을, 네놈들 동맹의 손에 넘길 순 없다!!
루카 : 으윽... 이, 이놈들... 이, 이런... 곳에서... 이 내가... 지는... 건가? 제기랄!! 이것이... 공포라는 것인가!!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바보 같군, 쓸데없는 감정이다. 응? 뭐지? 나무 부적... 어째서 이런 곳에... 그리고 어떻게 빛이... 응? 이건 뚜껑인가? 이건... 반딧불이? 안에 반딧불이가 들어있었나? 흥, 웃기는 장난을... 이딴 건 부숴버리겠... 시시하군... 벌레 따위 죽여봤자 가치 없는 목숨... 이지. 시시하구나... 이 세계도...
슈우 : 빛이다! 저쪽인가!! 집중 사격하라!!
루카 : 으아아아아아아!!
빅토르 : 잡았다, 루카 브라이트!! 이걸로, 네놈도 끝이다!!
루카 : 끝... 이라... 후... 후후... 하하하하하하!! 벌레들이 뭐라 지껄이는가!! 돼지새끼들이, 뭐라 짖어대는가!! 이 몸에겐, 네놈들의 목숨을 거둘 권리가 있다!!
왕국군 병사7 : 루카님!! 빠, 빨리 도망치십시오!!
왕구군 병사8 : 루카님...
슈우 : 일제히 쏴라!!
루카 : 나의... 성스러운 싸움을... 방해하지 마라... 이 쓰레기들이... 간다... 리오우!!
프릭 : 리오우!!
루카 : 하찮다!! 네놈들 따위가, 이 몸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나!! 큭... 지금이라면, 아직...
나나미 : 괜찮아!? 리오우!!
루카 : 이젠 검도 부러지고 휘두를 힘도 다한 것인가... 리오우... 네놈은 어째서 싸우는 거냐!! 이 나를 죽여, 무얼 이루려 하나!!
리오우 : 이 전쟁을 끝내겠다.
루카 : 전쟁을 끝내? 꿈꾸고 있군... 그런 것은 애들한테나 들려줄 동화속 이야기다. 나를 죽여 내 왕국을 무너뜨려도 그 후에 남는 건 평화따위가 아니다!! 그저 원망이 메아리치는 황야뿐이다!! 후... 후하하하하하!! 후하하하하하하!! 훌륭해!! 아주 훌륭해!! 이 몸을 덮었던, 욱신거림이!! 피부를 태우던 갈증이 아물어간다!! 후하하하하하!! 잘 들어라 리오우!! 네놈은 천 명으로 겨우 날 죽이지만, 나는 단 혼자서, 그 몇 배나 되는, 네놈들의 동포를 죽였다!! 나는!! 내가 생각한 만큼, 내가 바라던 만큼!! 사악했었다!!

프릭 : 끝난... 건가... 우리들은... 이긴 건가...
나나미 : ......
슈우 : 리오우님, 돌아가시죠. 우리들이 이긴겁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레온 : 이걸로 괜찮은 거겠지요.
죠우이 : 그래... 애초에 그것이 바람이었고, 내게 운명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다고 믿고 싶어.
[죠스톤성]
동맹군 병사1 : 해냈다, 해냈어ㅡ 역시 우리들의 리오우님이다ㅡ!!
챠코 : 해냈네 리오우!! 헤헤, 역시 넌 대단하다니까!!
동맹군 병사2 : 왕국군에게 이겼다!!
피리카 : !!
볼간 : 해냈다ㅡ 리오우 해냈다ㅡ
나나미 : 피리카... 이겼어. 리오우가 이겼어... 리오우!! 왜, 왜, 왜 그래!!
아이리 : 리오우! 어이, 리오우!!
레오나 : 잠깐 비켜봐. 휴우, 괜찮아. 실신한 것뿐이야. 많이 지쳤겠지. 방으로 옮겨줘.
볼간 : 응, 맡겨줘.
[황도 루르노이어]
주례사 : 지배하는 자인 "원의 문장" 과 수호하는 자인 "짐승의 문장" 의 이름으로, 브라이트 왕가에 새로운 광휘가 내리길. 죠우이 브라이트, 질 브라이트. 그대들의 맹세를 이곳에 새기시오.
죠우이 : 나의 육신과 나의 마음으로, 수호자로서, 기사로서, 신하로서, 질 브라이트를 섬길 것을 맹세합니다.
질 : ......
주례사 : 왜 그러십니까.
질 : ...나의 육신과 나의 마음으로, 왕가의 혈통으로서, 죠우이 브라이트를... 나의 지아비로서, 그에게 황왕의 자리를 하사하고, 죠우이 브라이트를 섬길 것을 맹세합니다.
주례사 : 그대들의 앞날에 축복이 내리길.
죠우이 : 나의 ... 앞날에 축복...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