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23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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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티스 : 레어메탈은 마력에도 친숙해. 신의 힘을 담을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정제하는 것이 어려워서 나이프 한 개조차 쉽게 만들 수 없다고 들었어.
현자 가웨인 : 흠, 시도해볼 가치는 있구나. 레어메탈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기거라.
어빈 : 가웨인?
현자 가웨인 : 기아의 공장장에게 사정을 설명해서 협력을 요청해 보겠다. 내친김에 프레아우드에 가서 디너켄님과 이번 건에 대해 상담도 해보고 싶구나. 그러면 크로월님...
최고도사 크로월 : 이 쪽의 일은 염려하지 마세요. 가웨인님이 단련시킨 승병단은 강한자들이니까.
현자 가웨인 : ...감사합니다. 어빈, 루티스, 신보의 일은 부탁하마.
어빈 : 아아, 맡겨줘.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니까.
현자 가웨인 : 네정령이 신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걱정말거라. 레뮤라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다면 괜찮을거다.
어빈 : 진정한 강함은 힘과 지혜와 배려를 겸비하는 것에 있다는... 거지.
현자 가웨인 : 알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그럼, 건투를 빌겠다.
어빈 : 나이도 있으신데, 대단한 아저씨야.
최고도사 크로월 : 가웨인님에게는 큰 신세를 지고 있네. 그가 없었다면 발두스 교회는 카테드랄이 점령당했을때사라졌겠지. 그럼... 신보를 모아야겠군. 일단 성도 서쪽의 키트 마을부터 가보는게 좋겠다. [물의 정령] 스코티아의 사당이 있지.
어빈 : 성도 서쪽인가...
최고도사 크로월 : 진실의 섬에서 너희들이 본 광경에도 키트마을이 최초로 보였다고 하니까. 그 순서대로 사당을 방문하는게 좋겠네.
어빈 : 알았어, 서둘러 가볼게.
최고도사 크로월 : 잘 부탁하네... 그리고 아가씨.
루티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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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도사 크로월 : 발두스 교회와 오크툼 사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분쟁을 계속해왔네... 그러나 최근 생각하게 됐네. 이 분쟁에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발두스 교회에도 자신의 배만을 채우는 신관이 있는가 하면, 오크툼의 사도에도 자네처럼 이상의 세계를 진심으로 찾는 자들이 있네. 어느쪽이 인간으로써 올바른 모습일까? 그렇게 물어보니 대답을 할 수 없었네.
루티스 : ...그렇군요. 오크툼의 사도에서 나오고 보니 무엇이 올바른건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알게 되었어요. 그건 제가 지금까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주어진 교리를 그대로 믿고 자신의 생각인 것 마냥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건 조종당하는 인형과 다를바가 없어요. 올바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도사 크로월 : 후후, 그렇군... 아가씨는 꽤나 장래가 촉망되어 보이는데. 빛을 맹신하지 않고 어둠에 유혹당하는 일 없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네. 이 청년이 방황하게 된다면 아무조록 손을 잡아 이끌어 줄 수 있겠나?
루티스 : ...과찬의 말씀이지만...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고도사 크로월 : 고맙네. 그러면 자네들의 여행에 축복이 있기를. 조심해서 다녀오게나.
[발크드]
승병 : 큰일이~얏!!
어빈 : 뭐야?
승병 : 모험가는 없습니까? 빠르게 원군을 부탁드립니다!
마이스터 : 원군? 지금은 모험가가 다 나가버렸는데...
어빈 : 무슨 일이야?
승병 : 저, 당신은...
어빈 : 이래 봬도 모험가라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승병 : 세타에서부터 마수가 들어닥치고 있어요!
어빈 : 뭐라고!?
마이스터 : 그런 바보같은! 성도에는 마수를 막는 결계가 있을텐데?
승병 :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돌파해 버린 모양입니다...
루티스 : 가세하는게 좋을거 같아.
어빈 : 그래. 마이스터, 우리가 가도록 하겠어.
마이스터 : 자네들에게 맡기도록 하지.
승병 : 고맙습니다! 그럼 북쪽의 출구로 서둘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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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길드의 모험가야! 합류하러 왔어!
경비병 : 고맙군!
더글라스 : 이, 이런 위험해!
어빈 : 아!?
더글라스 : 끈질긴 놈들이군! 승병 형씨들. 손대지 말아줘! 저 마수 놈들은 [신뇌의 더글라스] 의 이름을 걸고서...
어빈 : 더글라스!
더글라스 : 아? 이 목소린... 어빈! 어빈이잖아! 역시, 이쪽의 대륙으로 건너 왔구나! 핫!! 여유롭게 이야기도 못하겠군.
어빈 : 우리도 합류하겠어!
더글라스 : 고마워! 밀린 이야기는 뒤로 미루자고. 간다!!
(더글라스가 파티에 들어왔다.)
더글라스 : 이거이거... 정리가 된 것 같군.
승병 : 여러분! 괜찮으십니까!?
더글라스 : 아아, 어쨌든 쫓아냈어. 하지만 성도에 마수가 침입하는건 꽤 드문 일인거 아냐?
승병 :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서둘러 대성당의 높은 분께 보고 드려야겠어요... 그러면 감사했습니다. 보수는 길드에 맡겨두었습니다.
더글라스 : 이제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겠군. 잘 지냈나, 어빈! 못본 사이에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은데?
어빈 : 너야말로 변함없이 강하던걸. 그 이후로 성도에서 생활하고 있었던거야?
더글라스 : 아아, 마수가 말도 못하게 증가해서 길드의 일도 많아 어쩔수 없었어. 뉴보른에 가려하니까 성도의 마이스터가 울며 매달리는 형편이야. 그런데... (이봐, 꽤 귀여운 아이 아니야. 찾게 되서 다행이야, 어빈.)
어빈 : (...엣?)
더글라스 : 오빠와 아는 사이인 더글라스라고 해. 너의 이야기는 들었어. 귀여운데다가 실력까지 좋을 줄이야. 잘 부탁해, 아이멜 양.
어빈 : !!!
루티스 : ......
더글라스 : 이거... 혹시 착각한거야?
루티스 : ...처음 뵙겠습니다. 루티스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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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 그런가, 아이멜양이 아니었구나. 어쩐지 닮은 구석이 없다 했어. 하하하. 그건 그렇고... 다른 이야기지만, 마일은 어디 갔어?
어빈 : ......
루티스 : ......
더글라스 : 이, 이봐... 이런, 내가 한 말이... 곤란하게 만든 것 같네.
어빈 : 네 잘못이 아냐...
더글라스 : 대체 무슨 일인거야? 괜찮다면 들려주지 않겠어? 도울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빈 : 더글라스... 난... 나는...
더글라스 : 그런 한심한 얼굴 하지마. 그 당당하던 강인함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우선 주점에 가자구. 이 더글라스 형님이 한턱 낼테니.
[주점]
(어빈은 지금까지의 일을 더글라스에게 말했다.)
더글라스 : ...그런가. 정말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구나...
어빈 : 여행을 함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마일은 목숨을 잃고 말았어... 마일은 생명을 던졌는데도 나라는 건 아이멜을 지키기는 커녕 이렇게 살아 있으니, 내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수가 없어.
더글라스 : 이봐, 어빈... 네가 지켜야 할 선은 뭐야?
어빈 : ...엣?
더글라스 : 내가 마일에게 설교를 들었던 적이 있었지? 지켜야 할 선이 자존심인가. 뇌광검을 부탁한 스승님의 마음인가... 라고 말이야. 네가 지켜야 할 선은 대체 뭐지?
어빈 : 그건... 아이멜을 구해내는 거야!
더글라스 : 그렇다면 살아남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마. 살아있기 때문에 여동생을 구할 수 있는거야. 마일의 원통함을 풀어주는 것도 가능한거야. 한심해도 어떻고 폼이 안나면 어때. 어빈, 네가 살아 있잖아?
어빈 : 응... 그렇네. 고마워... 더글라스.
더글라스 : 됐어, 아무 것도 아니야. 그것보다도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는 신보라는 걸 모을 필요가 있는거지?
어빈 : 아아... 오크툼의 결계를 돌파하기 위해선 발두스의 힘을 담을 검이 필요해서 말이야. 그걸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신보를 손에 넣을 필요가 있어.
더글라스 : 그 일에 나도 끼겠어.
어빈 :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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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 아직 뇌광검을 사용할 만큼의 실력은 가지지 못했지만 여행을 도울 정도의 실력은 있어. 수상시합에서 빚진 것도 제대로 갚지 않았고.
어빈 : 네가 힘이 되어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루티스 : ...더글라스씨. 우리들은 오크툼의 사도라는 무서운 집단으로부터 노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실력이 굉장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걸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관계없는 사람을 말려들게 할 수는 없어요.
더글라스 : 이거, 매우 엄격한걸... 그치만 가야할 길이 길고 험난할거야. 자신의 다리로만 걸으려 할 각오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힘을 빌리는 일도 가끔은 필요해. 그러니까, 사양할 거 없잖아?
루티스 : 하지만...
어빈 : 도움을 받아들이자, 루티스. 더글라스의 말대로, 갈 길이 멀어. 호의를 솔직하게 받아들이자구.
루티스 : 어빈이 그렇게 말한다면... 더글라스씨, 잘 부탁드리겠어요.
더글라스 : 나야말로, 잘 부탁해 루티스.
마이스터 : 더글라스!
더글라스 : 무슨 일이야?
마이스터 : 타루가 가도에 본 적도 없는 마수가 나왔어. 브리작의 상인이 습격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둘러서 도와주지 않겠나?
더글라스 : 뭐라고! 제길, 어째서 이런 때에... 다른 모험가는 없는거야?
마이스터 : 공교롭게도 전원 모두 나가버리고 없어. 교회의 승병단도 움직일 수는 없는 것 같아.
어빈 :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어.
더글라스 : 어이, 신보를 찾는건 어떻게 하고?
어빈 : 신보는 도망가거나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그렇지 않아. 루티스도 도와줄거지?
루티스 : 물어볼 필요도 없어. 난 너의 여행에 따라갈 생각이니까.
어빈 : ...그렇게 되었어. 우리들도 마수퇴치에 협력하게 해줘.
더글라스 : 미안하군... 정말이지 어느 쪽이 도와주는건지. 마이스터, 브리작 방면이랬지? 지금 바로 정리하러 간다.
마이스터 : 잘 부탁하네. 그리고 먼저번의 마수퇴치의 보수야.
(2000로제 받았다.)
마이스터 : 그럼 건투를 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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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가 가도]
어빈 : 어라? 잠깐 괜찮아?
상인 바라크 : 우히얏!! 뭐뭐뭐, 뭐야, 자네들은!?
더글라스 : 길드의 모험가다. 마수에 쫓기고 있다는게 당신이야?
상인 바라크 : 뭐? ...모험가라니... 그렇다면 저 사람은 누구야?
어빈 : 누구?
여검사 : ......
더글라스 : 호오, 일도양단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하는걸... 루키어스!?
루키어스 : ...최악이다.
더글라스 : ...루키어스 아니야! 오랜만인걸, 잘 지냈어?
루키어스 : 방금 기분이 안좋아졌어.
더글라스 : 그동안 못본 사이에 훨씬 더 여성스러워졌잖아?
루키어스 : 소란떨지마. 너에게 친근한척 대해질 일은 없어.
더글라스 : 뭐야, 매정하잖아.
어빈 : 더글라스와 아는 사이야?
더글라스 : 가벼운 사이는 아니야. 한 지붕 아래에서 훈련을 같이하고 밤에는 둘이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지.
루키어스 : 오해할만한 이야기를 하지마! 혓바닥을 세 조각으로 만들기 전에.
더글라스 : 이, 이봐, 지금 진심이었지!? 여전히 농담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구나.
루키어스 : 네가 하는 말은 농담으로 들리지 않아.
더글라스 : 이쪽의 아가씨는 검술의 명인. 여제자로써 그 검성 카스톨의 두 번째 제자야.
루키어스 : 제자로서는 첫 번째 제자다. 가르침을 받은건 내쪽이 먼저라고.
더글라스 : 알았어, 그렇다고 해둘게... 뭐, 같은 스승 밑에서 검술을 배운 사이라는거지. 루키어스, 어째서 이런곳에 있는거야? 이녀석을 쓰러뜨리는 일은 우리가 맡았는데.
루키어스 : 그거 미안하게 됐네. 보수는 너희들에게 가도록 할게. 그것보다도... 이 근처에서 이상한 꼬마아이를 본적 없어?
더글라스 : 이상한 꼬마아이? 누구야...
루키어스 : 짚이는데가 없다면 볼 일은 끝났어. 나는 이만 실례할게.
더글라스 : 루키어스!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매정하잖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야기 정도는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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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어스 : 네 상대를 하고 있을 틈은 없어. 더글라스... 넌 뇌광검은 사용할 수 있게 된거야?
더글라스 : ...그건
루키어스 : 흥,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어째서 선생님은 이런 녀석에게...
더글라스 : 이, 이봐... 기다려!
어빈 : 근사한 여검사인걸. 말투나 행동도 시원시원하고 말야.
더글라스 : 슬픈데... 저래 봬도 예전에는 귀여웠었는데 말야.
루티스 : 변해버린건 더글라스씨 때문인가요?
더글라스 : ...노 코멘트. 어쨌든 증거나 가져가자고.
(더글라스는 마수의 뿔을 뽑았다.)
더글라스 : 우선 마수는 퇴치되었어. 성도로 돌아가서 마이스터에게 보고하자.
어빈 : 역시 보수를 받을 수는 없겠지. 어라... 방금 전의 상인은 어디로 간거야?
루티스 : 루키어스씨와 성도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더글라스 : 이럴수가, 루키어스! 나는 내팽겨쳐 놓고 본적도 없는 상인의 보호나 해주는 거야?
어빈 : 꽤나 미움받는 것 같아 보이네.
[발크드]
마이스터 : 돌아왔구나.
더글라스 : 마수의 뿔이야. 이제 된거지?
(더글라스는 마수의 뿔을 줬다.)
마이스터 : 역시 [신뇌의 더글라스] 야. 그러면 보수를 받아줘.
더글라스 : 아냐, 우리들이 한게 아니야. 루키어스라는 여검사가 일도양단으로 해치웠어. 보수는 그녀에게 주지 않겠어?
마이스터 : 루키어스가 돌아온 것인가... 이걸로 성도도 조금은 평화로워 질지도 모르겠군.
더글라스 :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루키어스 녀석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 같네?
마이스터 : 그야 당연하지. [사파이어 아이 루키어스] 라고 하면 성도는 물론이고 듀시스 지방에서도 가장 잘나간다고.
더글라스 : 그런가... 그 녀석도 꽤 열심히 하는 것 같네. 뭐, 여하튼 마수의 위협은 사라졌어. 그걸 말하러 왔을 뿐이야.
마이스터 : 헛수고를 하게 해서 미안해. 뭔가 다른 일이 있다면 또 부탁할게.
더글라스 : 그러면... 신세를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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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 어빈, 루티스씨.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어. 어디든지 같이 가도록 하지.
루티스 : 키트 마을에 갈 생각이에요.
더글라스 : 서쪽의 모스 호수에 있는 마을인가. 거기에 신보가 있는거야?
어빈 : 아직은 모르겠어. 마을 근처에 정령의 사원이 있어. 우선은 거기를 알아볼 생각이야.
더글라스 : 알겠어. 그럼 출발하자.
상인 바라크 : 자, 자네는!
더글라스 : 루키어스가 구한 상인인가.
상인 바라크 : 마침 잘 만났어! 너희들도 분명히 모험가라고 했지?
더글라스 : 으음, 맞아.
상인 바라크 : 부탁이 있어! 서쪽에 있는 프레곤 동굴에 가줘!
어빈 : 프레곤 동굴?
상인 바라크 : 이야기 하자면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귀중한 물품을 동굴에 보관하고 있었어. 하지만 마수가 많아지게 되었잖아? 회수를 하지 못해서 곤란해하고 있던 참이야... 조금 전의 여검사에게 부탁하려고 생각했지만 용무가 있다면서 거절당해 버렸어.
더글라스 : 으~응... 우리들도 볼 일이 있어서 말이야. 생명이 걸려있는 내용은 아닌거 같고 미안하지만 다른 모험가를 찾아봐줘.
상인 바라크 : 뭐야, 모험가라는건 어떤 의뢰도 받아들여주는거 아니였어?
더글라스 : 그건 네 착각이야. 손님이 모험가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험가도 청탁받는 의뢰를 선택할 수 있는거야. 우선은 마이스터와 상담해봐. 그러면 제대로 알선받을 수 있을거야.
상인 바라크 : 흠... 그런가. 여검사도 그렇고... 사람이 곤란해 하고 있는데도 불친절하군. 결국 어중이 떠중이들의 모임이라는건가.
어빈 : 화나게 만드는 아저씨잖아!
더글라스 : 모험가를 수단으로 착각하는 자들도 있어. 귀족이나 부자 나으리의 경우가 많지만 말야. 일일이 화내고 있다가는 끝이 없어.
루티스 : ......
어빈 : 왜 그래, 루티스?
루티스 : 응... 뭔가, 마력의 기운을 느껴서...
어빈 : 마력의 기운?
루티스 : 기분탓일거야. 빨리 신보를 찾으러 키트마을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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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샛길]
더글라스 : 루키어스, 또 만났구나!
루키어스 : 또 너희들이냐... 내 뒤를 따라온 건 아니겠지?
더글라스 : 그건 지나친 생각이라구. 우리들도 용무가 있어서 지나가는 것 뿐이니까. 그런 너야말로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루키어스 : 네게 이야기할 이유는 없어.
루티스 : ...기다려 주세요. 이 기운은...
루키어스 : 지미!?
건방진 소년 : 젠장, 들켰다!
루키어스 : 지미~ 어디로 갈 생각이야!
어빈 : 뭐야... 이 녀석들은!?
루티스 : 보통의 마수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더글라스 : 생각은 나중에 하자. 루키어스. 너의 성장한 모습을 이 눈에 확실히 보여달라구!
루키어스 :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카스톨 선생님의 명성을 더럽히지 마!
어빈 : 간신히 정리한 것 같군. 꽤나 만만치 않은 마수였어.
루티스 : 보통의 마수와는 달라.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듯한 느낌이었어...
어빈 : 조종이라니, 누구에게?
루티스 : ...모르겠어.
더글라스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루키어스, 설명해 주지 않겠어?
루키어스 : ...설명하라니 뭘 말이지?
더글라스 : 시치미 떼지마. 이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지미라는 그 꼬마는 뭐하는 녀석이야?
루키어스 : ...너랑은 상관 없어.
더글라스 : 상관 없다고 하면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 마음이라서 말야. 어째서, 그 꼬마는 없어진 거야?
루티스 : ...그거 하이드 마법이군요.
루키어스 : 너, 그 마법을 알고 있어?
루티스 : 지식으로만 알고 있어요. 아직 사용하는 건 할 수 없지만... 빛의 굴절을 이용하는, 고도의 마법으로 없어져 버린 것처럼 보인다고 하지요.
어빈 : 그런 어려운 마법을 어떻게 꼬마가 사용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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