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V 바다의 함가 46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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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 : 허무 속에 떠도는 세계라...
미첼 : 분명 레오네가 말한 다른 세계를 말하는 거겠죠.
우나 : 달에 감추어진 경계라거나 가는 자와 남겨진 자라고도 했었어.
폴트 : 다른 세계는 [수저 민족] 이 악한 힘을 봉인한 세계인 거지? 그럼 경계랑 가는 자는...
미첼 : 예, 책임을 진 [수저 민족]의 일부가 봉인한 악한 힘을 지켜보기 위해서 다른 세계로 옮겨갔다고 생각됩니다. 슐프에 전해지는 [기술], 브로데인에 전해지는 [그릇], 그리고 최후에 남은 [업], 봉인한 힘을 지켜보는 역할과 책임이야말로 이 [업] 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일 : 달의 움직임이 교차할 때 일그러진 공간은 시공을 넘어 길이 열린다... 라는 건?
미첼 : 이 부분이 분명 제일 중요할 겁니다. 달이라는 것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역사의 방은 무언가의 자세한 주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듀올 : 이건... 스티그마!
스티그마 : 예. 아무래도 [마녀의 도현상] 의 주기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미첼 : [마녀의 도현상]?
맥베인 : 렉트 섬에서의 빛의 기둥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어둠의 태양] 이 접근한 후부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듯 해.
미첼 : 과연, 알 것 같군요.
어빈 : 설명해 줘.
미첼 : 렉트섬에서 미묘하지만 몇 번인가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그러지는 시간과 다음으로 일그러질 때까지의 시간. 그리고 렉트섬의 지리상의 성질을 고려해서 장기의 공간상태를 예측해보면 보다 커다란 일그러짐이 어느 주기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기도 [마녀의 도현상] 과 겹쳐집니다.
폴트 : 커다란 일그러짐이 발생한다고...?
미첼 : 이 세계와는 다른 공간... 다른 세계에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듀올 : 선조들이 남겨놓은 얼마 안 되는 자료 중 [부정의 상념] 이 축적되지 않은 세계를 발견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악한 힘을 봉인한 세계... 다른 세계를 말하는 거겠지.
폴트 : 그렇구나 [부정의 상념] 이 모이지 않으면 악한 힘도 성장하지 않는 거구나.
우나 : 응... 역사의 방이 다른 세게로 이어지는 시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건 공명석이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걸까요?
맥베인 : 그런 듯 하군. 그리고 레오네도 다른 세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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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 [마녀의 도현상] 이라... 신기루 같은 자연현상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는데.
듀올 : 모두가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진실은 공간이 비틀어져 이 세계와 다른 세계가 교차하는 순간의 모습이었던 건가.
우나 :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건 역시 [어둠의 태양] 의 영향일까요?
미첼 : 예, 아마도. 우습게도 [어둠의 태양] 덕분에 다른 세계에 들어가기 쉬어졌다는 겁니다.
어빈 : 좋아... 가 보지 않겠나. 다른 세계에 가서 최후의 공명석을 손에 넣는거야. 조금 전까진 이곳을 지키고 있었으니까 이번엔 나도 가게 해 줘.
토마스 : 하하하, 그걸로 토라져 있었나. 안심해. 다른 세계에 가려면 총력을 기울여야 해. 말할 것도 없이 전원 출동이다.
듀올 : 미안하지만... 우리들은 여기에 남으려고 한다. 돌아온 후에 비올라륨까지의 길을 확보하려 하면 분명 시간이 부족할거다. 금단의 문 앞은 미로 같은 지하도야. 고대의 덫도 많아서 나도 신중하게 돌파하지 않으면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이지. 게다가 도처에 마수가 도사리고 있어서 선왕들이 파견한 조사대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들었어. 성의 지하 최하층에서 비올라륨 유적으로 이어지는 장소에 거대한 문이 있는 것 같지만... 조금이라도 그 문까지의 길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돼. 이 성의 덫이라면 어느 정도는 나도 해제할 수 있어. 내가 적임이겠지.
미첼 : 과연, 확실히 그렇군요.
어빈 : 제대로 공명석을 찾아서 돌아온다고 해도 [어둠의 태양] 의 폭발에 맞추지 못하면 허사로 끝나버리는 건가... 좋아 나도 남겠어.
맥베인 : 잠깐 기다려
어빈 : 엣?
맥베인 : 내가 남겠다. 어빈은 다른 세계를 부탁해.
폴트 : 할아버지...? 레오네를 보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걸 위해서 여행을 계속해 온 거잖아.
맥베인 : ...폴트, 사람은 모두 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야. 폴트에게도 우나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말이지. 예를 들어 목적을 같이 하고 함께 여행을 하는 동료라도 보이는 것이 조금씩 달라. 그건 그 사람이 맡은 역할에 따른 건지도 모르겠구나.
폴트 : 할아버지... 그게 무슨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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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 : 공명마법의 원리를 음악의 개념에서 보면 [수저 민족] 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이해 할 수 있어. 나도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할 수 있을 법한 경험있는 자로 적격이란 거다. 자! 듀올 왕자. 공명석을 찾는 거라면 폴트와 우나에게 맡기지. 하지만 먼저 지하로 내려갔을 때 음악의 지식만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을 응용하는 힘이 필요하게 될 거야.
듀올 : 음, 맥베인씨 정도의 사람이 남아주신다니 상당히 마음이 든든하군.
미첼 : 그럼 다른 세계에 가는건 폴트군, 우나양, 어빈씨, 마일씨와 나.
쟌 : 머엉.
릭 : 츄우우.
미첼 : 그리고 쟌과 릭.
토마스 : 물론 나도 간다. 선장이니까.
미첼 : 이 멤버로 가는군요.
맥베인 : 미첼씨, 다른 세계를 부탁해.
미첼 : 알겠어요.
토마스 : 좋아, 준비가 되는 대로 출발이다.
(맥베인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폴트의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올렸다. 역사의 방은 우나의 연주로 발동되고, 아리아가 받은 계시를 미첼이 풀어내었다. 남아있는 공명석은 단 하나. 슐프의 족장 오라토리오가 말한 대로, 기댈수 있는 희망은 맥베인 일동이 지금까지 모아온 공명석에 있다. 레오네가 부활시킨 [수저의 멜로디] 에 세계의 운명이 달려있다.)
맥베인 : 다른 세계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준비만 잘 하면 걱정 없을 거다. 지금껏 모아온 공명석을 모두 너희에게 넘겨주지.
폴트 : 엣... 하지만 할아버지는?
맥베인 : 뭐 나 하나만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조심해서 갔다와. 여차할 때는 우나를 지켜줘라.
폴트 : ...응.
(폴트는 공명석을 받아들였다..)
맥베인 : 부탁한다. 폴트, 우나.
폴트 : 갔다올게, 할아버지.
우나 : 맥 할아버지... 마지막 공명석 꼭 찾아올게요.
듀올 : 우리들도 비올라륨 입구까지의 길을 반드시 확보해두지. 부탁해.
토마스 : 아아, 다른 세계의 일은 맡겨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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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네토스 2세호]
토마스 : 이제부터 프라네토스 2세호는 렉트 섬에 발생하는 공간의 틈을 빠져나가 다른 세계로 향한다. 예정 시각의 10분전에 해역에서 대기. 틈이 벌어진 후 침입까지의 타이밍은 12초밖에 없어. 모두들 합심해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
선원들 : 알겠습니다ㅡ!
우나 : 그런데...
폴트 : ...응?
우나 : 왜 맥베인 할아버지는 브로데인에 남은걸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레오네씨를 만나고 싶어한 건 맥베인 할아버지잖아...
폴트 : 각자의 역할일까... 할아버지가 뭔가 생각하시는 게 있을거야. 게다가...
우나 : 게다가...?
폴트 : 지금처럼 바쁠때 만나는 것보다 술이라도 마시면서 천천히 시간날때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거야.
토마스 : 그럼 나는 배를 조종하는데 전념하겠다. 항해도가 없는 미지의 세계의 여행이니 신중하게 항해해야 해. 배 전체를 저쪽 세계에 가게 하다니 라프도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덴 알아줘야 해.
미첼 : 시간과의 싸움이니까요. 배가 아니라면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어빈 : ...그렇다면 바다는 있다는 건가.
미첼 : 있어요. 바다도 산도. 아마도 사람의 정신과 상상이 근원이 되어 형성된 세계일 거에요. 이쪽 세계에 있는 것은 전부 다 있겠죠. 단지 변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폴트 : 다른 세계가 어떤 곳이든지 우리에게는 마지막 공명석이 반드시 필요해. 공명석을 전부 모으지 않으면 [수저의 멜로디] 는 완성되지 않으니까.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믿고 노력해 볼 수밖에 없어요.
어빈 : ...나도 지금의 폴트와 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도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지. 폴트, 절대 포기하면 안돼!
토마스 : 자 가자!
선원 : 캡틴!! 세시 방향에서 접근하는 배가 있습니다.
토마스 : 뭐라고!? 라몬 녀석이군. 이렇게 급할 때...
라몬 : 서라! 캡틴 토마스!
토마스 : 뭐냐 라몬! 간단히 말해라!
라몬 : 리쉬가 누메로스와의 계획을 망쳐버린 네놈들에게 복수하면 상금을 듬뿍 준다는군!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호상 리쉬 : 그렇고 말고, 똑똑히 깨닫게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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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 이런 때 속편한 소리 하고 있군!
미첼 : 캡틴, 시간이 없습니다.
토마스 : 내게 맡겨.
라몬 : 뭐... 뭐, 뭐야...! 갑자기... 이쪽 배로 뛰어들다니. 보통은 서로 이름을 말하고 포격전을 벌이고 나서 백병전인데... 혼자서 뛰어들다니 얕보는거냐!
토마스 : 네겐 저게 보이지 않나!?
(토마스는 렉트섬의 상공에서 괴이한 오로라를 방출하는 [어둠의 태양] 을 가리켰다.)
라몬 : 저렇게 큰게 눈에 들어오겠어!
토마스 : 그런 뜻이 아냐!
마일 : 이럴 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다니.
폴트 : 시간이 없어...
토마스 : 라몬! 네 즐거움은 뭐지?
라몬 : 뻔한 거 아냐. 보물을 찾는 것과 배를 습격하는 일이지!
토마스 : 리쉬! 당신은?
호상 리쉬 : 물론 돈벌기다!
토마스 : 둘다 잘 들어. [어둠의 태양] 이 파열하면 세계는 사라진다. 이 세계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지? 돈벌이할 상대도 습격할 배도 모든게 다 없어지지.
호상 리쉬 : 그... 그렇게 된다면... 누굴 상대로 돈을 벌면 되지...
라몬 : 습격할 배도 없어진다...? 그건 안 되지.
토마스 : 물론 그렇겠지.
호상 리쉬 : ...확실히.
라몬 : 그래.
토마스 : 알아들었으면 협력해. (속삭속삭... 속닥속닥...)
호상 리쉬 : 알았다. 맡겨보라구.
라몬 : 해적들의 단결력을 보여줄게.
토마스 : 그럼 부탁하네.
폴트 : 라몬하고 무슨 얘길했죠?
토마스 : 잠깐 사람 찾는 일을 부탁했어. 출발한다!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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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 라프와 예전부터 상담했었던 일이 있어서 말야. 슐프에는 십년즈음 전까지 아리아 말고도 기술을 승계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자가 있었던 것 같아. 만약 찾아낸다면 힘이 되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없는 듯해서 라몬 녀석에게 부탁해 두었지.
우나 : 한명 더... 그런 사람이...?
미첼 : 이제 시간이 촉박해요. 기회를 놓치면 꼬박 하루를 기다려야 합니다.
토마스 : 오케이! 간다! 루카, 전속력으로 전진!
루카 : 하고 있습니다!
미첼 : 일그러짐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이 가능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캡틴 토마스, 지금의 속도로는...
토마스 : 어림도 없다고 !? 쳇 세계가 멸망하느냐 마느냐 하는 때에 ...
루카 : 캡틴! 갑판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뭔가 꽉 잡으라고 해주십시오!
토마스 : 뭘 할 셈이지?
루카 : 엔진의 출력을 한계까지 올리겠습니다!
토마스 : 괜찮겠나?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고!
루카 : 고장나면 고쳐보겠습니다!
미첼 : 공간전이가 가능한 시간은 앞으로 12초, 11초...
토마스 : ...해 볼 수밖에 없겠군. 루카! 부탁한다! 전원 선체를 꽉 붙들어라!
선원 전원 : 아이아이써ㅡ!
토마스 : 부탁한다 루카! 프라네토스 2세호!
미첼 : 공간의 틈새로 돌입합니다!
폴트 : 다... 다 온거야?
우나 : 여기가... 다른 세계?
폴트 : 우나... 저거 좀 봐...
토마스 : 뭐야 저건...!?
어빈 : 설마...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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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 이 파동... 그 설마가 맞는 듯 합니다. 다른 세계의 [어둠의 태양]... [수저 민족] 이 950년 전에 전송한 [해주파] 가 모인 구체입니다.
폴트 : 저게? 우리 세계의 [어둠의 태양] 보다 몇 배나 크잖아... 게다가 상당히 모양도 다른 것 같고.
어빈 : 어느 쪽이냐고 하면 이 쪽이 더 기분 나쁘군.
미첼 : ...벨트루나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말기증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우나 : 성장...하고 있다는 거야? 다른 세계에선 성장하지 않는 거 아니에요?
폴트 : 도대체 왜...
미첼 : 그건 모르겠지만... 저 크기... 우리 세계라면 벌써 한계치를 넘고 있군요. 원래 [부정의 상념] 이 없었던 세계이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거겠죠. 큰일이군요, 주의가 필요합니다.
폴트 : ...여기에서도 전투가 일어난다면 공명마법으로 공격하는 건 피해야겠네..
미첼 : 그렇습니다. 공명마법 모두라고는 할 수 없지만, 특히 공격계는 저것을 자극할 위험이 있습니다. 죄송합니 다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나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네요.
미첼 : 예, 자세한 건 아직 알 수 없지만 위험한 상태라는 건 확실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지요.
어빈 : 폴트, 우나, 마법은 우리들에게 맡겨 둬!
마일 : 미첼씨도 있고 마법이 필요할 때엔 우리가 도와줄게.
폴트 : 응! 고마워요.
토마스 : 그럼 최후의 공명석을 찾아서 다른 세계 탐험을 시작하기로 할까.
미첼 : 아마도 이 세계에 옮겨온 [수저 민족] 의 후손이 있을 겁니다.
폴트 : 어떻게 해서 그 사람들을 찾지? 다른 세계의 지도도 없고...
토마스 : 우선 상륙할 수 있을 법한 곳을 찾아봐야지. 등대라도 보이지 않는지 눈을 크게 뜨고 잘 봐.
폴트 : 토마스! 저기에 마을 비슷한 것이 있어.
토마스 : 정말? ...음 배를 댈 수 있을 것 같군. 가까이 가보자.
우나 : 역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있군요. 벨트루나에서 떠난 [수저 민족] 의 자손...
토마스 : 좋아! 어쨌든 가까이 왔어. 정박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으니 여기에 배를 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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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트]
토마스 : 슬슬 다른 세계에 상륙이군.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모두들 조심해.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이 배에 만에 하나라도 일이 생기면 이후의 우리 작전에 차질이 생기니까. 여기를 소중히 지키고 있겠어. 신경쓰지 말고 그쪽 일을 잘 해줘.
미첼 :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일단 그들에게 주목받지 않도록 조심하죠. 그리고 다시 한 번 확인해 두지만 폴트군과 우나양은 공격계 공명마법은 삼가해 주세요.
폴트 : 네.
우나 : 알았어요.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커다란 배다. 이런 큰 배는 처음 봤어.
다른 세계의 노인 : 어디의 배일까... 이런 커다란 배가 메르빌에 있었나.
다른 세계의 노파 : 기분탓인지도 모르겠지만 해가 갈수록 [다른 세계의 달] 이 커져가는 것처럼 보여.
폴트 : (다른 세계의 달?)
다른 세계의 노파 : 내가 어릴 적보다 훨씬 커져 있어. 달이 부풀어 가는 것 같아...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우나 : 저어... 조금 여쭤봐도 괜찮나요?
다른 세계의 노파 : 뭐지?
(우나는 노파에게 레오네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봤다.)
다른 세계의 노파 : 호오, 당신들! 사람을 찾고 있는 건가. 요 몇십년간 당신들 이외엔 바깥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아 그래! 옛날에 고기잡으러 갔던 우리 남편이 표류자를 한 명 바다에서 구한 적이 있지만.
우나 : 표류자? 할머니! 그 사람에 대한 거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다른 세계의 노파 : 그런 말을 들어도... 상당히 오래된 일이니까 기억이 안 나. 우리 영감은 선착장에 있을 테니까 가서 물어봐.
다른 세계의 노인 : 생각나는군. 당신들 정도의 수는 아니었지만 옛날... 50년 정도 전에 이국의 냄새가 나는 표류자를 구해준 적이 있었지.
미첼 : 이국의 냄새가 나는 표류자... 라구요?
다른 세계의 노인 : 아아, 이래 보여도 나는 젊었을 때에 조금 이름이 난 어부였어. 혼자서 먼 바다까지 고기를 잡으러 가곤 해서 겁없는 젊은이라고 불렸지. 거기서 바다를 떠다니고 있던 표류자를 구해줬어. 만약 그때 내가 거기 없었더라면 녀석은 상어밥이 되었겠지.
폴트 : 그 사람의 이름 모르나요?
다른 세계의 노인 : 글쎄? 잊어버렸어. 이름을 말한 것 같긴 한데...
우나 : 혹시 레오네라는 이름은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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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의 노인 : 정말로 잊었어. 몇 십년이나 전의 일을 기억할 리가 없잖아.
폴트 : 이국의 냄새란 건요?
다른 세계의 노인 : 직감으로 그렇게 느꼈어. 먹는게 다르다거나 평소 습관이 다르다거나. 하여간 달랐으니까.
폴트 : 우웅...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세계의 노인 : 뭐야 당신들. 사람을 찾고 있었나. 그러면 에스핀의 여왕궁에 가 보면 되지. 확실히 그 때 그 표류자가 여기서 가장 위대한 분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길래 에스핀의 여왕궁이라고 가르쳐 줬어.
폴트 : 엣!?
다른 세계의 노인 : 여왕궁에 물어보면 기록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
폴트 : 됐어! 굉장한 단서야! 고마워요. 할아버지.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누가 더 굉장한 마법을 쓸 수 있는지 승부다.
다른 세계의 여자아이 : 좋아. 당연히 내가 이길 걸? 방해받기 전에 어서 가자구.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쳇! 이길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는군.
다른 세계의 여자아이 : 당연하잖아.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그럼 저쪽을 향해 불꽃 마법으로 승부다.
다른 세계의 여자아이 : 좋아.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그럼 나부터 간다. 이야아!
다른 세계의 여자아이 : 별 거 아니잖아. 이번에 내 차례네.
다른 세계의 마을 사람 : 이봐ㅡ!
다른 세계의 남자아이 : 켁.
다른 세계의 마을 사람 : 공격마법은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정말이지 몇 번을 말해야 하는 거야. 병사에게 발각되면 벌금으로 끝나지 않는다니까... 저, 미안합니다만 비밀로 해 주십시오. 아무리 왕실에서 지령이 내려와 있다고 해도, 역시 어린 아이들은 선천적인 능력을 확인하고 싶어해서 그만 사용해 버리는 겁니다. 못 본 척해 주십시오.
폴트 : 선천적이라고... 했지?
우나 : 여기 사람은... 혹시 모두 태어났을 때부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걸까...?
폴트 : 하지만 공명마법이 아닌 것 같은데...
미첼 : 수행으로 몸에 익힌 아리아씨나 우리들의 마법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우나 : 공격마법은 안된다고 한건 역시 저 [해주파] 덩어리를 자극해버리니까 그런 걸까요? 다른 마법은 괜찮은 걸까요?
미첼 :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군요... 뭘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맞아 레오네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면 직접 여왕을 만나서 확인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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