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30화

in #kr6 years ago (edited)

1.jpg

수녀 린데 : 아아... 발두스여... 이것은 당신이 내리신 시련입니까...
루키어스 : 안심해. 남은 녀석들도, 우리들이 정리해줄테니까.
루티스 :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게 좋겠어요.
수녀 린데 : 아, 알겠습니다. 부디, 모두를 구해주세요!
어빈 : 벌써 나온건가... 어째서 수도원을 습격한거냐!?
암흑마도사 : ......
루티스 : 안쪽으로 들어가죠. 이 녀석들을 이끄는 사도가 있을 겁니다.
비명소리 : 꺄아... 오지마!
어빈 : 괜찮아! 지금 구해줄게! 오크툼의 사도! 내가 상대해주마!
루티스 : 다친 곳은 없습니까?
수녀 올리에 :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슈나가...!
어빈 : 어디야!?
수녀 올리에 : 종루쪽입니다. 복면을 쓴 남자들이 끌고가서...
어빈 : 알았어! 넌, 어딘가 안전한 곳에 가서 숨어있어.
수녀 올리에 : 네, 발두스의 가호를!
어빈 : 찾았다!
슈나 : 꺄악! 놓으라니까!
오레시아 : 오크툼의 사도여! 그 여식은 아무것도 모르는 견습입니다! 데려갈 것은, 나 하나만으로 하세요!
사신관 볼게이드 : 안됐지만, 이 소녀도 필요합니다. 둘가의 딸이 외로워하니까요.
오레시아 : 아이멜이...!?
사신관 볼게이드 : 아무래도 둘가의 딸은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한 분들을 데려오면 말을 들어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슈나 : 농담하지마! 아이멜을 협박할 건덕지가 필요한 거잖아!? 그렇게 당해줄거 같아!
사신관 볼게이드 : 시끄러운 년이군... 이 자리에서 바로 목을 비틀어 드릴수도 있습니다?
슈나 : 힉...

2.jpg

오레시아 : 그만두세요!
사신관 볼게이드 : 후후후, 제법 건졌구만. 그 오레시아 원장과, 둘가의 딸의 친구를 동시에 손에 넣게 되다니...
어빈 : 기다려!
오레시아 : 어빈!?
슈나 : 아, 아이멜의 오빠...!?
알쳄 : 모두 무사하십니까!?
오레시아 : 알쳄씨까지...
사신관 볼게이드 : ...또, 당신들입니까. 어째서, 즐기려고 하면 방해하러 오십니까?
어빈 : 볼게이드, 선생님들을 풀어줘!
사신관 볼게이드 : 자신의 입장을 모르는 것 같군요. 명령해도 좋은 건 이쪽일텐데요.
어빈 : 뭐라고!
사신관 볼게이드 :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시죠. 거절한다면... 둘의 목숨은 없습니다.
알쳄 : 그, 그만해 주세요... 어째서, 그런 심한 일을 하시는겁니까?
사신관 볼게이드 : 후후후, 재밌으니까요. 약자를 지배하고, 짓밟는 기쁨. 이를 넘어설 즐거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루티스 : ...웃기지마. 너야말로, 약한 인간인 주제에...
사신관 볼게이드 : 뭐라고?
루티스 : 정말로 강한 인간이란... 타인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존재야. 힘과 용기, 지식과 지혜, 그리고 배려... 오크툼의 사도를 떠난 후 나는 진정한 의미의 강한 사람과 만났어. 예를 들면... 여기 있는 어빈들처럼. 나도 이들처럼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어.
어빈 : 루티스...
알쳄 : 루티스씨...
사신관 볼게이드 : 횡설수설하기는... 이상이 꺾인 년의 헛소립니까?

3.jpg

루티스 : 당신이 타인을 짓밟는건, 그렇게 해서 자신이 약하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거야.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싶지 않은 것 뿐이야. 그런 의미로... 당신과 나는 닮아있을지도 몰라... 불쌍한 사람.
사신관 볼게이드 : 뭡니까... 그 눈은... 불쌍하다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지 마세요!
파티마 : 아하하, 너도 보잘것 없어졌구나!
사신관 볼게이드 : ...뭐? 너, 너는...
어빈 : 파, 파티마!? ...그리고 샴실단 녀석들도!
파티마 : 꼬맹아, 꽤 오랜만이구나. 꽤나 듬직해진 것 같은데?
사신관 볼게이드 : ...어째서 네년이 여기에... 왕국군에게 붙잡힌 게 아니었습니까?
파티마 : 공교롭지만, 탈옥했어.
사신관 볼게이드 : 그건 잘됐다고 해주고 싶지만... 날 방해해서, 어쩔 작정입니까?
파티마 : 너한텐, 여러모로 신세를 져서 말이지. 우리들을 열심히 혹사시키고선 아주 도마뱀 꼬리처럼 도망쳤으면서... 지금부터 우리 샴실단은 오크툼의 사도에게서 손을 떼겠다!
사신관 볼게이드 : ...크크크... 패배한 개가... 그렇다면 내 방해를 하지 말고 꼬리나 내리고 도망치기나 할 것이지. 송사리가 모여봤자 송사리지! 이 참에 종합 선물세트로 해치워주마!
매드람 : 송사리는 어느쪽일까?
사신관 볼게이드 : 흠!? 네놈은...
어빈 : 매드람!
오레시아 : 어째서, 네가...
매드람 : ...요즘 들어, 어둠의 사도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듯 해서 말야. 이 수도원에 와 본게 정답이었군... 볼게이드, 네놈의 부하는 해치웠다. 남은건 네놈 뿐이다.
사신관 볼게이드 : 요, 용서치 않겠다... 나를 바보 취급이나 하고! 네놈들, 싸그리 지옥구경을 시켜주도록 하지! ...기대하고 있으라고!
매드람 : 진부한 퇴장 대사군...

4.jpg

파티마 : 여전히 흥분되게 나타나잖아. 우리들을 필딘성에서 풀어줄 때를 떠올려버리고 말았어. 저기... 매드람. 이대로, 샴실단에 들어올 생각은 없어? 당신이라면, 두목 자리는 넘겨줘도 좋다고?
매드람 : 몰려다니는 취미는 없어.
파티마 : 재미없는 남자네... 뭐, 그게 또 매력이지만서도. 그럼, 우리들은 이걸로 실례하지... 바이바이, 꼬맹이들. 열심히 해서 귀여운 여동생씨를 구해주라고.
어빈 : 어, 어이... 매드람...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저 녀석들을 탈옥시킨거야?
매드람 : ...말했을텐데. 빛의 편도 어둠의 편도 아니라고. 그리고 녀석들은 베리어스에게 조종당한 광대에 지나지 않아. 광대 이후의 길을 열어줬을 뿐이다.
어빈 : 그렇다 하더라도... 뭐, 파티마들이 위험할 때 도와주러 온 것도 사실이니까.
매드람 : 그럼... 오레시아. 넌 지금 어둠의 사도들의 타겟이다. 여길 떠나서, 성도에서 보호받도록 해.
오레시아 : 그건 안돼요. 제자들을 내팽개칠 수도 없고... 수도원은 근처 주민들의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하니까요. 원장인 제가, 어떻게 도망칠 수 있겠습니까?
매드람 : ...제 멋대로군.
오레시아 : 당신과 도미니크 정도는 아니지요.
매드람 : ......
어빈 : ...기다려줘! 네 사정은 가웨인에게서 들었어. 넌, 뭘 하려고 하는거야!? 도미니크라는 사람의 복수야? 아니면...
매드람 : 되려 묻도록 하지. 어째서 발두스의 신보를 원하는거냐?
어빈 : ...아이멜을 구하기 위해서다! 카테드랄 앞의 결계를 소멸시키기 위해 나는 신보를 모아, 검을 완성시켜야만 해!
매드람 : 넌 빛과 어둠의 싸움에 가담하고 있을 뿐이야. 도미니크는... 선대 둘가의 딸은 그 싸움에 말려들어서 목숨을 잃었다. 사람은 더 이상 신이라는 운명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어빈 : 신이라는... 운명?
매드람 : 너는, 아직 너무 미숙하다. 발두스의 힘을 부활시키는 것... 그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도록 해라. 답은, 조만간 듣도록 하지.
어빈 : 어이... 매드람!
루티스 : 어빈... 지금은 수녀님들을 보살피는게 우선이야.
어빈 : 그, 그래...
알쳄 : 저도 돕도록 해주세요.
루키어스 : 저도 부상자를 옮기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선생님... 뭐라도 시켜주세요.

5.jpg

오레시아 : 모두들, 정말 고마워요. 그러면 분담해서, 부상자들을 지하로 옮깁시다. 슈나, 물을 끓여서 가져오세요...
슈나 : 네! 오레시아 선생님!
오레시아 : 부상자를 보살피는 것도 끝났고... 이걸로 느긋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어요... 가웨인 님으로부터 사정은 들었습니다. 정말로... 힘든 여행을 해오셨더군요.
어빈 : ...선생님... 죄송해요. 아이멜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레시아 : 아직... 희망은 남아있어. 포기하지 않는다면... 계속 생각하고 있는다면 분명 바람은 이뤄질거야. 너라면 괜찮아. 분명, 아이멜을 구해낼 수 있을거니까.
어빈 :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해. 그런데 선생님... 어째서 선생님이 볼게이드에게 노려지는 거야?
오레시아 : 자세한건 몰라... 다만... 나와 슈나를 납치해서 아이멜에게 명령을 따르게 하려는 것 같아... 말을 듣게 해서 뭘 할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빈 : 이 수도원에 남아있는 건 너무 위험해. 또다시, 오크툼의 사도가 습격해올지도 몰라. 매드람 말대로, 발크드로 피난가서 승병단에게 보호받는 쪽이 좋지 않겠어?
오레시아 : 아까도 말했지만... 내겐 수도원을 지킬 의무가 있어... 여기에 있는 수녀들 뿐 아니라 근처의 주민을 이끌어줘야만 해.
어빈 : 그럼, 내가 선생님을 지킬게!
오레시아 : 어머, 아까 말한 것은 잊었니? 너에겐, 신보를 모아서 아이멜을 구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을 터. 신경쓰지 말고, 여행을 계속 해줘.
어빈 : 하지만...!
루키어스 : ...여기는 내가 나설 차례군.
어빈 : 루키어스?
루키어스 : 내가, 이 수도원에 남겠다. 오크툼의 사도의 습격에서 원장 선생님들을 지켜내리라 약속하지. 너와 루티스는 이대로 신보를 모으는 여행을 계속 해줘.
루티스 : 루키어스 씨...
어빈 : 갑자기, 어쩐 일이야?
루키어스 : 나는 더글라스와 약속했다... 너에게 힘을 빌려주겠다고. 여길 지키는 걸로 너의 불안을 없앨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도와주는 방법의 하나라고 봐.

6.jpg

어빈 : 루키어스...
루키어스 : 들으신 대로입니다, 원장 선생님. 저를 고용하시지 않겠습니까? 저도 명색이 여자이니 수도원의 경비원으로서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오레시아 : 고마워요, 루키어스씨. 부디 부탁하고자 합니다.
루키어스 : ...그럼, 어빈. 아직 어설픈 곳도 있지만 너는 확실히 강해졌어. 그 기세로, 자신을 더욱 정진해라.
어빈 : 고마워, 루키어스. 정말로... 여러모로 신세를 졌어.
루키어스 : 나야말로 고맙지. 너희와 함께해서 배울 점도 많았어. 그리고... 루티스.
루티스 : ...네?
루키어스 : 넌 쓸모 없는 존재 같은게 아냐. 그 강한 의지와 꾸밈없는 상냥함으로 몇 번이고 우리들을 도와주었잖아. 지미도 말야, 너가 알아주지 않았다면 바뀔 계기를 찾지 못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라고.
루티스 : 루키어스씨... 고마워요... 자신이 생기네요.
루키어스 : 후후... 그리고 알쳄.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즐거웠다. 그 꼬맹이들에게도 전해주라고.
알쳄 : 네, 전해두겠습니다.
루키어스 : 두 사람 다, 좋은 여자가 될 소질이 충분해. 스스로를 연마해서 훌륭한 여성이 되라고.
루티스 : ...네!
알쳄 : 열심히 할게요!
어빈 : 하하하... 그럼... 정말 아쉽지만, 슬슬 출발할게.
오레시아 : 어빈... 발두스의 축복을. 너희들과 아이멜의 무사를 빌게.
슈나 : 오빠! 아이멜을 구하면 꼭 여기도 들렸다 가는거야!
어빈 : 아... 약속하지. 그럼... 모두 건강해!
수녀 린데 : 저기... 여러분은 왕도로 갈 예정이 있으십니까?
어빈 : 한 번은 지나갈 거라 생각하는데... 울트 마을에도 잠깐 들려봐야만 하고.
수녀 린데 : 그렇다면... 이 편지를 할머니께 전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연락을 할 수 없으니 걱정하고 계실 겁니다.
어빈 : 좋아. 그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지.
(린데의 편지를 맡았다.)

0.jpg

[뉴보른]
어빈 : 자, 뉴보른에 도착했구나. 그럼 메아리의 숲까지 알쳄을 바래다 줄게.
알쳄 : 아니에요... 이곳에서 실례할게요. 부디, 어빈씨들은 네프티스님의 사당으로 향해주세요.
어빈 :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구?
알쳄 : 정말로 괜찮아요. 저기... 그것보다도... 루티스씨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헤어지기전에... 조금 상담을 들어주시지 않겠나요?
루티스 : ...제게요?
알쳄 : 네.
루티스 : 별로 상관은 없지만...
(루티스는 어빈에게 시선을 보냈다.)
어빈 : ...왠지 내가 있으면 방해가 되는 것 같네. 그럼, 나는 주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루티스 : 후후... 어빈에게 눈치를 줘 버리고 말았네요. 그런데... 상담하고 싶다는건?
알쳄 : 저기... 그게... 마일씨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어빈씨의 여행에 동참하려고 생각했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하는 것 같지만... 어빈씨, 정말로 괴로울테니까요... 의지가 되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루티스 : ...그렇군요. 응... 좋은 생각이에요. 당신이 있어준다면... 어빈 녀석, 든든해 할 거에요. 제게 맡겨주세요. 어빈을 설득시킬 테니까. 둘이 같이 설득한다면 분명 괜찮을 거게요.
알쳄 : 그게... 아니에요.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같이 여행을 하면서, 저도 알았어요. 어빈씨에겐 오래 전부터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루티스 : ...제겐... 그런 자격따윈 없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 같은 건, 저는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렸으니까... 당신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팠었어요. 잃어버린 것을 보고 있는 것 처럼... 저보단, 당신 쪽이 어빈의 여행을 도와주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알쳄 : 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에요. 지금의 어빈씨에게 필요한 사람은 밤 하늘의 달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루티스 : ...알쳄씨...
알쳄 : 조금은 유감이지만... 루티스씨가 있어준다면 안심할 수 있어요. 부디, 앞으로도 어빈씨의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7.jpg

루티스 : ...기다렸지, 어빈.
어빈 : 뭐야, 벌써 끝난거야? 어라... 알쳄은?
루티스 : ...숲으로 돌아갔어. 급한 용무가 있다면서. 너한테도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어.
어빈 : 그랬나... 신세를 져서 집까지는 바래다 주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이 끝나면, 고맙다고 말하러 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루티스 : 응... 그게 좋겠어.
어빈 : 그런데 어떤 상담이었던 거야?
루티스 : ...비밀.
어빈 : 뭐야, 가르쳐 주면 안되는거야?
루티스 : 여자들끼리만의 이야기야! 정말... 눈치 없기는.
어빈 : 쳇, 어차피 난 무신경한 남자야... 뭐, 그거야 어쨌든. 슬슬 네프티스의 사당으로 가볼까. 내가 8년간 살았던 오두막 근처야.
루티스 : 응, 그래. 우선 보른을 지나서 왕도를 목적지로 하자.
Dr. 반들 : 어빈군, 또 만났구나.
어빈 : 반들 선생님... 이런 곳에서 만나니 신기하네. 보른 쪽으로 가는 중이었어?
Dr. 반들 : 나는 베네키아 수도원으로 가는 중이야. 정말 아름다운 약초원이 있거든. 항상 허브를 구입하고 있지.
어빈 : 베네키아 수도원이라... 그럼, 선생님의 힘을 좀 빌릴 수 있을까?
(어빈은 수도원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Dr. 반들 : 어둠의 사도가 수도원을... 오레시아 원장도 고생하고 있겠구나. 알겠어, 서둘러 가보도록 할게.
루티스 :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빈 : 그나저나... 반들 선생님이 오레시아 선생님이랑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어.
Dr. 반들 : 호호호, 아버지 대부터 알던 사이란다. 약초학에 관해서는 그 분께 이래저래 배웠지.
어빈 : 그랬구나...
Dr. 반들 : 자, 그럼 우물쭈물 하지 말고 채비해서 수도원으로 가봐야겠어. 그럼 둘 다 몸조심하고 건강에 충분히 신경쓰렴.

8.jpg

[보레아스교]
어빈 : 앗...
루티스 : 저건...
디렌 장군 : 아아... 너는! 전군정지!
루티스 :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어빈 : (으응, 왕국군의 디렌 장군이야.)
디렌 장군 : 그 버릇 없는 꼬마가 아닌가... 오랜만이구나, 잘 지냈나?
어빈 : 뭐... 그런대로. 장군님도 잘 지낸 것 같네. 뒤에 있는 군인 아저씨들은 뭐야?
디렌 장군 : 보레아스에서 의문의 집단이 출몰하여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무래도 8년전에 카테드랄을 습격했던 [오크툼의 사도] 일거라는 말이 있어서 말이지. 사태를 중요하게 여긴 국왕전하께서는 왕군의 출동을 결정하신거다.
어빈 : 그랬던건가...
디렌 장군 : 그리고 며칠 전엔 샴실단놈들이 어떤 녀석의 도움을 받아 지하감옥을 탈옥했다. 오크툼의 사도의 도움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지.
어빈 : 아니... 그건 아니야.
(디렌 장군에게 수도원에서의 일을 말했다.)
디렌 장군 : 흠... 파티마가 사람을 도왔다는건 믿을수 없지만. 어쨌든 오크툼의 사도놈들쪽이 샴실단보다도 훨씬 더 위험한 집단같군. 예정대로 보레아스 지방으로 가서 오크툼의 사도에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어빈 : 확실히 당신들이 힘내준다면 오크툼의 사도를 물리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놈들에게 상식은 통용되지 않으니, 아무튼 방심하지 말아줘.
디렌 장군 : 그런가... 알겠다. 그럼, 우리들은 슬슬 출발하겠다. 지금까지 마수를 소탕하면서 진군했으니까 왕도까지는 안전히 갈 수 있을거다.
어빈 : 그거 다행이네. 그러고보니... 뮤즈는 잘 지내고 있어?
디렌 장군 : 밀디누 전하라고 불러라. 뭐... 변함없이 너무 기운이 넘쳐나셔서 곤란하지만 말야. 그 분을 왕도에 남겨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어빈 : 하하, 조금은 알거 같아. 그럼... 몸 조심해.
디렌 장군 : 자네들의 여행에 승리와 영광이 있기를. 전군, 진군하라!
어빈 : 꽤나 대부대구나... 이걸로 오크툼의 사도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약해진다면 좋겠지만.

9.jpg

루티스 : 오크툼의 사도는 신출귀몰이 특기야. 쉽게 꼬리를 잡히진 않을거야. 하지만 유능한 지휘관에게 통솔되는 군대는 주민을, 안심시킬 수 있어.
어빈 : 그걸로도 충분해.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준 사람들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안심할 수 있어.
루티스 : 응... 정말로 그렇네.
어빈 : 그럼, 우리들도 왕도로 향해 볼까.
[보른]
어빈 : 벌써 보른에 도착한건가.
루티스 : 디렌 장군님이 말한대로 마수의 수가 정말로 줄어든 것 같아.
어빈 : 그러게. 그럼 왕도까지 서두르도록 하자.
[필딘]
어빈 : 겨우 왕도에 도착했군... 이 곳에서 모험가 자격을 얻었었어.
루티스 : 나도 이 곳에서 너를 알게 됐어. 모험가 지망생의 제멋대로인 소년들을 말야. 네가 현자의 관으로 향할거라는건 정말 예상하기 쉬웠지.
어빈 : 어차피 나는 제멋대로니깐. 근데... 왜일까. 몇 년이나 옛날 일처럼 느껴져.
루티스 : ...그래. 이제 어떻게 할거야? 네프티스 사당으로 갈거야?
어빈 : 응... 남쪽 출구로 가서 울트마을로 가자.
질 부인 : 수도원의 손녀에게 소식이 없어요. 무슨 일이 있는걸까...
어빈 : 그래, 부탁받은 물건이 있었지. 당신에게 보낸 것 같은데...
(린데의 편지를 질 부인에게 줬다.)
질 부인 : 이건... 린데로부터의? 아아, 정말 친절한 분이군요! 이건 조그만 성의에요. 적지만 부디 받아주세요.
(500로제를 받았다.)
어빈 : 이런, 미안한걸. 겸사겸사 맡은 일일 뿐인데.
질 부인 : 손녀딸의 무사를 확인해 달라고 모험가 길드에 지불하려 했던 로제에요. 내 성의라 생각하고 부디 받아주세요.
루티스 : 울트마을에 가는거야?
어빈 : ...아아, 그래. 마일의 일... 아저씨에게 말해야만 하니까.
루티스 : 어빈...
어빈 : ...아무렇지도 않아. 자 그럼, 갈까... 어?

10.jpg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4222.70
ETH 2651.63
USDT 1.00
SBD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