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1.jpg

렉크나트 : 가르쳐주세요.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무리 무력하게 느껴져도 사람은 의미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테오 : 왜 그러지? 티르. 긴장한 게냐? 안심해라 "알현" 은 금방 끝나니. 너는 평소대로 있기만 하면 된다. 황제 폐하는 엄한 분이시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시녀 : 테오님, 티르님. 알현 준비가 끝났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제국군 대장군 테오 맥돌님. 그 자제 티르 맥돌님. 황제 폐하와의 알현을 위해 입실합니다.
바르바로사 : 잘 와주었다, 테오. 어떤가, 별 일은 없는가?
테오 : 폐하와 함께 전장에 나섰던 계승전쟁 때와 변함없습니다.
바르바로사 : 믿음직스러운 말이구나. 그렇지 않느냐? 윈디.
윈디 : 그렇네요. 역시 대장군다운 대답이에요.
바르바로사 : 테오, 그대도 북쪽의 불운한 움직임을 알고 있을 테지. 어떤가, 북방수호를 맡아줄 수 있겠는가?
대신 : 북방, 죠스톤 도시동맹과의 분쟁은 어지간한 장수들에겐 힘들겠지만 테오 장군이라면 안심입니다.
바르바로사 : 이 애검 플랙은 언제 어디서나 짐을 지켜준 행운을 부르는 검이다. 네게 하사하니 가져가도록 하거라.
테오 : 감사합니다. 이 테오, 반드시 폐하의 기대에 부응해 보이겠습니다.
바르바로사 : 부탁하마. 무사히 돌아오거라 테오... 흠, 네가 테오의 아들 티르인가. 과연 다부지게 잘 생겼구나. 티르, 테오가 북방수호로 떠나있는 동안 아비 대신에 이 제국을 위해 힘써 주지 않겠나.
티르 : 알겠습니다.
바르바로사 : 과연. 아비를 닮아 아주 잘 자랐어. 즐거움이 하나 늘었구만.
테오 :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대신 : 근위대 대장 클레이즈 공이 티르공의 상관입니다.
윈디 : 후후후, 귀여운 도련님이네. 그럼 열심히 해, 티르군.
테오 :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바르바로사 : 부탁하마, 테오. 티르, 테오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마.
테오 : 자, 돌아가자.
카심 하질 : 오오 테오냐. 아들이 아주 잘 생겼는데 부럽구만 부러워.
테오 : 놀리지 말게 카심.

2.jpg

테오 : 클레이즈의 방은 여기다. 내일부터는 네 상관이다. 인사를 하고 오려무나.
클레이즈 : 흥, 네가 테오의 아들인가? 이름은? 티르... 흥. 대장군의 아들이라고 특별취급 받을 생각 하지 마라. 알겠나. 알았으면 썩 돌아가라. 일은 내일부터다. 내일 아침 일찍 이리로 와라.
테오 : 인사는 끝났느냐. 그나저나, 저런 소인배가 네 상관이라니... 자 그럼, 슬슬 돌아가자. 그레미오가 걱정하고 있을 게다.
[그레그민스터]
그레미오 : 아,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도련님. 어, 어, 어떻게 됐나요? 네? 황제폐하 앞에서 실수하진 않으셨죠? 도련님, 그레미오는 정말정말정ㅡ말 걱정에 걱정이 돼서... 그래도 별일 없으셨던 거 같네요.
테오 : 그렇게 걱정하지 마라, 그레미오.
그레미오 : 아... 아아... 테오님. 계셨군요.
테오 : 일찍도 알아차리는구나. 너는 티르에 관한 것만 되면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그레미오 : 죄, 죄송합니다 테오님. 맞다맞다 도련님. 테드군이 축하해주러 왔답니다. 아! 스튜! 스튜!
클레오 : 도련님. 여성의 방에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하고 나서 들어와야 한다고 항상 말씀 드렸잖아요. 뭐, 제 방이라면 딱히 상관없지만요. 어땠나요, 알현은 긴장됐었나요? 오늘은 이것저것 피곤하실 텐데, 방으로 돌아가서 쉬시는 건 어때요?
판 : 쿨쿨쿨... 으음ㅡ 웅얼웅얼. 그레미오ㅡ 저녁밥 멀었냐ㅡ 응 어, 엉? 도련님? 벌써 돌아오셨군요. 저녁밥을 기다리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몰려와서... 아, 맞다. 황제 폐하와의 알현은 어떻게 됐나요? 저녁밥이 될 때까지 더 잘까. 도련님도 피곤하시죠. 한숨 자고 오시는 건 어때요.
그레미오 : 지금 조금 바빠서요. 지금이 스튜 맛의 비결이거든요. 곧 준비가 끝나니 그때까지 방에서 쉬고 계세요.

12.jpg

테드 : 다 들었어! 티르!! 황제 폐하랑 만나고 왔다면서! 야, 야, 얘기 좀 해줘봐. 내 평생 소원이거든? 응? 황제 폐하 말이야. 으음ㅡ 그럼 저기 네 방에서 하자! 응? 응?
(테드가 동료가 되었다!)
테드 : 티르 부탁이 있거든... 내 평생 소원이야. 나도, 나도 동료로 끼워주라. 고아였던 나를 주워주신 테오님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고. 응?
티르 : 당연히 OK야.
테드 : 역시 내 절친!! 마음의 벗이여! 좋았어, 그럼 다시 본론이다! 황제 폐하는 어떤 녀석이였어? 그리고 그... 소문 무성한 궁정마술사 윈디님 말인데... 예뻤어? 응? 응? 응? ...그렇구만. 나도 윈디님의 얼굴을 봐보고 싶다아. 있잖아, 티르... 아니다. 하하하하... 뭐라 해야하나... 저기, 티르. 너한테 얘기해두고 싶은 게 있어. 티르, 넌 비밀 지킬 수 있지? 응? 그렇지?
그레미오 : 도련님ㅡ 테드군ㅡ 저녁 다 됐어요ㅡ
테드 : 응? 오! 밥 먹어야겠다. 가자 티르. 얘기는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까.
테오 : 잔은 다 채운 것 같군. 다들 잘 듣거라. 내일 아침이면 나는 북방으로 떠나야만 한다. 내가 없는 동안 티르가 이 집을 맡게 될 거다. 다들 티르를 도와줬으면 한다. 그레미오.
그레미오 : 예, 옙.
테오 : 네겐 참 신세 많이 졌다. 티르가 어렸을 때부터 유모처럼 티르를 돌봐주었지. 어미 없이 자란 티르가 이렇게 잘 큰 것도 다 네 덕이다. 감사를 표하마.
그레미오 : 아뇨, 저는... 이게 제 일이니까... 그리고 도련님의 시중을 드는 건 저로서도 기쁜 일이니까요...
테오 : 음, 그래.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클레오, 판, 너희도 티르를 지키며 힘이 되어 주어라.
클레오 : 예, 테오님.
판 : 당연하고 말고요. 도련님은 맡겨만 주세요.

4.jpg

테오 : 테드군. 티르와는 계속해서 좋은 우정을 쌓아주게나.
테드 : 티르가 싫다고 해도 그럴 셈이에요. 그렇지, 티르?
테오 : 이쯤에서 안 끝내면 요리가 다 식어 버리겠군. 자, 다들 잔을 들어라. 내 아들 티르와 제국에 축복 있으리.
(그날 밤)
테오 : 한동안 네 얼굴도 못 보게 되겠구나 티르.
그레미오 : 깨울까요?
테오 : 아니 됐다. 자게 놔두어라. 다시 못 만날 것도 아니니... 그레미오, 티르를 잘 부탁한다.
그레미오 : 예, 테오님.
(다음날 아침)
그레미오 : 이런, 깨워 버렸나 보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도련님. 도련님이 잠들어 계시는 사이에 테오님은 먼저 가셨답니다. 도련님이 늦잠을 자니까... 그럼 드디어 오늘부터 도련님도 제국의 일원으로 일하게 되시겠네요. 슬슬 준비해서 클레이즈님이 계신 곳으로 가죠.
(그레미오가 동료가 되었다!)
판 : ...그러니까 다음 휴일에... 아, 왔다 왔어. 너무 늦었잖아요 도련님. 오늘은 도련님의 첫 공무. 좀이 쑤시네요. 소문으로 들은 청풍산의 도적 퇴치든 트란호에 사는 괴물 퇴치든, 어떤 거든 간에 이 판에게 맡겨주십쇼.
클레오 : 방방 대지 좀 마. 넌 날뛸 일만 생각하는 거야? 우리 임무는 도련님을 지키는 거라고.
판 : 당연히 알고 있지. 빨리빨리 성으로 가죠.
(판이 동료가 되었다! 클레오가 동료가 되었다!)
테드 : 응? 으으으응, 좀 더 자게 놔둬... 야ㅡ 기다려 티르! 와 정말, 날 두고 갈 생각이야? 이 테드가 없으면 쓸쓸하잖아. 안 그래 티르?
(테드가 동료가 되었다!)

5.jpg

클레이즈 : 흥, 테오의 아들놈인가. 늦었군. 언제까지고 도련님인 줄 알면 곤란해. 네 첫 일이다. 한 번만 얘기할 것이니 잘 들어라. 그레그민스터 북동쪽에 마술사의 섬이 있다. 거기에 점술사 렉크나트님이 살고 계시지. 그곳으로 향해서 성견의 결과를 가져오거라. 음, 잘 듣고 있는 거냐? 마술사의 섬이 어디에 있다고?
티르 : 그레그민스터 북동쪽입니다.
클레이즈 : 흥, 일단 듣고는 있었나 보군. 흥, 얘기를 계속하지. 마술사의 섬에 배는 가지 않는다. 대신 용동기사단의 용기사를 불렀으니 축사 앞에 있을 것이다. 섬까지 용을 타고 가면 된다. 그리고 렉크나트님은 궁정마술사 윈디님의 여동생이시기도 하다. 아무쪼록 실례를 하지 않도록.
판 : 도련님의 첫 일이니까 잔뜩 힘주고 왔는데... 뭐야 심부름이야? 우릴 애 취급하고 있는 건가. 뭔가 이렇게 확 피가 끓는...
클레오 : 너무 그러지 마, 판. 그리고 "성견의 결과" 는 나라를 운영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네가 말한 만큼 나쁜 일은 아니야.
그레미오 : 그러게요. 그리고 이 일이라면 그렇게 위험할 것 같지도 않고... 아, 결코 도련님이 믿음직스럽지 않다던가 그런 얘기는 아니구요.
테드 : 야 티르. 듣자하니 우리가 용을 타고 간다며? 심지어 용기사랑도 만날 수 있대! 멋있겠지 용기사? 기대된다ㅡ 빨리 가보자!
프치 : 너네들이 근위대 사람이야? 난 견습 용기사 프치. 이쪽은 내 기룡인 블랙. 블랙, 인사해라... 헤헷 귀엽지? 당신들, 마술사의 섬까지 간다며. 블랙이라면 순식간이야.
테드 : 뭐야, 용기사라길래 기대했더니 꼬맹이잖아.
프치 : 뭐라고!! 그러는 너도 꼬맹이잖아.
테드 : 뭐야! 나보고 꼬맹이라고!! 이래보여도 이몸은 300년이나...
그레미오 : 네, 네, 싸움은 이쯤 하시고요 어서 출발이나 합시다.

13.jpg

테드 : 말리지 마세요 그레미오씨! 이녀석이 나보고 꼬맹이라잖아요!!
클레오 : 이거이거 고생길이 훤하네.
판 : 프치군. 그만 기분 풀고 태워주지 않을래?
프치 : 그래, 그럼 후딱 블랙의 등에 올라타라구... 좋아, 모두 탔지? 꽉 잡지 않으면 떨어져버린다ㅡ 뭐, 그래도 되는 녀석이 있기는 하지만.
테드 : 뭐라고ㅡ!!
클레오 : 위험하잖아. 이런 자리에선 얌전히 있으라구.
프치 : 좋아 가자! 블랙!!
[마술사의 섬]
프치 : 자 도착이다. 너무 빨라서 눈이 핑핑 돌지? 자, 내 역할은 여기까지. 너네들 일이 끝날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게.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라구.
루크 : 이런 섬에 손님이라니 별일이군. 이거 바로 손님대접을 해야겠는데. 나의 진정한 바람의 문장이여... 헤에, 대단하네 당신들. 내 마술을 깨다니, 과연 제국 근위대라고 할 만해.
판 : 웃기지 마라! 우리들에게 억하심정이라도 있는 거냐!
루크 : 자아, 자아, 그렇게 흥분하지 말라구. 저기, 형씨들, 다 들었어. 당신들은 렉크나트님을 만나러 왔지? 진짠지 아닌지 시험해본 것뿐이야.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네. 자 그럼 이쪽으로 오시지요. 손님분들.
[마술사의 탑]
렉크나트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국에서 오신 사자분들. 어라, 올해는 귀여운 사자분이시군요.
테드 : 너보고 귀엽다는데, 기분 어때 티르. 나쁘지 않지?
렉크나트 : 당신도 여엇한 제국의 군인 신분, 그런분께 귀엽다니, 실례했습니다. "성견의 결과" 는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그레미오 : 도련님, 렉크나트님이 계신 곳으로...
렉크나트 : 제국의 사자분. 여기 "성견의 결과" 입니다. 자, 가져가시지요.

8.jpg

렉크나트 : ...! 당신, 이름이? 그렇군요, 티르... 상냥한 이름이네요. 저는 성견의 마술사. 별의 흐름을 보고 거기서 미래를 읽는 것이 제 사명. 하지만, 미래는 정해져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알 수 있는 건 거대한 흐름 뿐... 티르, 당신은 세계의 거대한 흐름 속에 험난한 숙명을 이고 있습니다. 그 숙명은, 괴로운 선택일 수도 있고 씻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슬픈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당신의 운명은 항상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겁니다. 아시겠지요? "성견의 결과" 를 드리겠습니다. 이걸로, 저의 일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당신과는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요. 이것은 "성견" 이 아닌 저의 바람이지만요.
(성견의 결과를 얻었다.)
테드 : 어, 드디어 나왔네. 꽤 걸렸잖아. 안에서 무슨 얘기 했어? 응?
판 : 서두르지 않으면, 프치 녀석이 기다리다 지쳐서 가버리겠어. 볼일 끝났으면 어서 돌아가자고.
클레오 : 너란 녀석은 참, 렉크나트님께 실례잖아. 아니면, 배라도 고픈거야?
판 : 시끄러.
렉크나트 : 후후후, 이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따분하시겠죠. 해안까지 루크가 마중할 겁니다.
루크 : 여기 있습니다, 렉크나트님.
렉크나트 : 손님들을 해안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이번엔 장난은 치지 마시길.
루크 : 물론입니다. 제가 그런 짓을 할 거라 생각하시다니. 너무하셔라.
클레오 : 렉트나트님.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렉크나트 : 당신...
클레오 : 네?
렉크나트 : 당신은 티르를 지키는 것이 사명. 이걸 받아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불의 봉인구를 획득했다!)
렉크나트 : 티르, 제가 드린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루크 : 자, 그럼 갑니다. 모두들 눈을 감아주세요. 나의 진정한 바람의 문장이여, 그 힘을 보여라.

7.jpg

프치 : 늦네ㅡ 어이 블랙, 그냥 먼저 가버릴까? 뭐, 어때. 근위대 분들이시니 어떻게든 하겠지.
판 : 응? 우왓, 어떻게 된거야 이게. 벌써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왔잖아. 이런 마법은 처음본다구.
그레미오 : 과연 렉크나트님의 제자라 이거군요.
클레오 : 그나저나 테드군이 보이질 않는데...
테드 : 아야야야, 빌어먹을! 이런 식으로 나왔다 이거지! 어째서 이런 시건방진 꼬맹이들 천지인거야?
프치 : 뭐라고? 그건 무슨 뜻이냐!
그레미오 : 이제 그만좀 하세요. 싸움은 이제 지긋지긋해요.
프치 : 좋아, 드디어 돌아가는 건가. 자, 자, 타라구. 꾸물거리면 두고 간다?
그레미오 : 다, 다들 탔어요.
판 : 젠장, 좁구만.
프치 : 좋아, 가자 블랙. 제국까지 단숨에 날아가는 거다!
[그레그민스터]
프치 : 자, 내 임무는 여기까지야. 당신들은 성견의 결과를 대장한테 전할 일이 남았지? 우리들은 모처럼 도시에 왔으니 구경이라도 하고 돌아갈까. 연극이라도 보러 갈까 블랙?
클레이즈 : 흥, 이제야 돌아왔나. 나를 기다리다 지치게 할 셈이냐? 어서 성견의 결과를 내놔라.
(성견의 결과를 건넸다.)
클레이즈 : 흥, 아무래도 일을 완수하긴 했나 보군. 전혀 쓸모 없는 놈은 아니라 이건가. 좋아. 바로 다음 임무를 맡아줘야겠다. 응? 왜 그러지? 표정관리를 좀 하는게 어떠냐. 제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거라고?
카난 : 그래 그래, 클레이즈님이 말씀하신 대로다.
판 : 쳇.
클레이즈 : 알았나, 잘 들어라. 이 제도 그레그민스터 동쪽에 록랜드라는 마을이 있다.
카난 : 알겠나, 알아들었나. 그레그민스터 동쪽의 록랜드라고.

9.jpg

클레이즈 : 이 마을이, 어찌된 일인지 올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카난 : 무슨 일인지 내지 않고 있다.
클레이즈 : 그래서, 너희들이 록랜드로 가서.
카난 : 아무렴, 가야지.
클레이즈 : 세금을 내는 날이...
카난 : 세금을 내는 날이다.
클레이즈 : 시끄러!! 이 녀석 아까부터 중얼중얼, 좀 조용히 해라!
카난 : 그래 너희들, 조용히 하라고.
클레이즈 : 멍청한 놈!! 네놈 말이다 카난!!
카난 : 에에? 저 말씀이십니까?
클레이즈 : 흥, 뭐 됐고. 어쨌든, 록랜드의 군정관에게 세금 건을 물어보고 와라. 군정관은 그레이디라는 남자다. 그리고, 이번엔 여기 카난이 감찰관으로 동행할 것이다.
카난 : 헤헤헤, 너희들 잘 들으라구. 근위대에선 내가 너희들 선배니까. 내 명령을 거역하는 것은 곧 제국에 거역하는 일이다. 명심하라구.
클레오 : 비열한 놈.
클레이즈 : 좋아, 이야기는 끝났다. 알았으면 어서 록랜드로 가라.
(카난이 억지로 합류했다.)
[록랜드]
부하 : 어이어이, 웬놈들이냐. 여긴 그레이디님의 저택이라고.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용무가 있다면 내게 말해라.
카난 : 뭐야! 이몸은 제국군 근위대 대장 클레이즈님의 부관인 카난님이시다! 당장 그레이디더러 튀어오라고 해!
부하 : 헉! 네, 네! 지금 바로, 잠시 기다려주십쇼!
그레이디 : 뭐야. 또 마을 주민놈들인가. 항의라도 하러 온 것이냐? 썩 내쫓거라!
부하 : 아니, 그게 아무래도 근위대에서...
그레이디 : 근위대고 나발이고 난 모르겠고 나는 지금 바쁘다! 당장... 응? 근위대? 뭐라고 근위대라고! 어째서 빨리 말하지 않은거야!

10.jpg

그레이디 : 아이고ㅡ 이거이거 근위대 여러분. 이런 시골 촌동네까지 오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카난 : 흠, 제법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레이디 : 아뇨아뇨, 그렇지도 않습니다.
카난 : 뭐, 그건 됐고. 그보다도 왜 이몸이 친히 여기까지 왔는지는 알고 있을 테지?
그레이디 : 당연하고 말고요. 세금 문제로 오셨겠죠. 저희들도 여간 곤란한 게 아닙니다요. 실은 근처 청풍산이라는 곳에 산적이 진을 쳐서는, 주변 마을을 주물러대서 도저히 세금을 걷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금 납부일이 늦어진 거지만 이제는 괜찮겠네요.
카난 : 괜찮아? 그게 무슨 말이지?
그레이디 : 그거야 물론 근위대의 용맹한 여러분이 친히 와주셨으니까요. 촌구석의 산적놈들 퇴치 따위는 여러분께 식은죽 먹기 아니겠습니까. 설마 꽁무니를 빼지는 않으실 테니까요.
카난 : 와하하하하 물론이지. 음, 산적이라... 으, 응. 뭐, 문제없다. 그런 놈들은 한주먹거리도 안 되지. 핫핫핫핫핫.
클레오 : 말도 안 돼, 우리 임무는 이런 게...
판 : 핫핫하, 좀이 쑤시는구만. 역시 그렇게 나와야지.
테드 : 그러게요. 그럼 어디 몸 좀 풀어 볼까. 괜찮지, 티르?
티르 : 물론이지.
그레미오 : 도련님마저 그런 말씀을...
클레오 : 남자들이란...
카난 : 좋아, 당장 출발이다. 네놈들, 뒤쳐지지 마라.
그레미오 : 출발하는 건 좋은데, 청풍산이 어딨는지는 압니까?
카난 : 시, 시끄러. 지금 물어보려던 참이다.
그레이디 : 청풍산은 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가시면 있습니다.
카난 : 좋아, 이번에야말로 출발이다!

11.jpg

Sort:  

When i was young, also played this unique game on my old ps1

Great post please check out my blog and maybe we could play together sometime.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3318.34
ETH 3108.17
USDT 1.00
SBD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