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3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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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자나 : 대장! 마을에서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무카파 : 그 향기에 대해서 말인가? 나도 들은것 같은데...
살라딘 : 향기?
마르자나 : 최근 마을 근방 산에서 이상한 향기가 진동을 한다고 해요. 이상한 것은 향기가 나기 시작한 이후로 각종 몬스터나 야생동물들이 이 근방에 갑자기 많아졌다고 하네요.
셰라자드 : 설마... 가베라...
살라딘 : 셰라자드님은 뭔가 짚이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셰라자드 : 이 대륙 남부에는 예전부터 100여년에 한번씩 '가베라' 라는 꽃이 핀다는 전설이 있어요. 이꽃은 100년마다 한번씩 펴서 불과 며칠이면 없어지는데... 이 꽃의 정기를 받는다면 어떤 병도 치료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보다 강한 신체로 환골탈태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요.
살라딘 : 그래서, 몬스터들이 모여드는군요.
셰라자드 : 정말 그 향기가 가베라 때문이라면 저는 꼭 가봐야 겠어요.
마르자나 : 셰라자드님은 건강하지 않으신가요?
셰라자드 : 가베라의 꽃잎을 희석시킨다면 수백명의 인명을 구할수 있는 약초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에요. 100년에 한 번 오는 이런 기회를 결코 놓칠수는 없어요!
발라 : 하지만, 우리는 서둘러야 합니다.
셰라자드 : 그렇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어요. 어차피 도시공격에는 전 쓸모도 없잖아요!
살라딘 : 그럴순 없습니다. 음... 할 수 없군요. 칼리프님도 못꺾으신 셰라자드님의 고집을 저희가 어떻게 할수야 없지요. 그렇다면, 오늘밤에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발라 : 괜찮으시겠습니까?
살라딘 : 자네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출발에 지장이 없도록 해두게.
무카파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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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베라의 동굴]
셰라자드 : 이곳이 이상한 향기의 진원지군요.
살라딘 : 가베라꽃은 어떻게 찾아야 하죠?
셰라자드 : 눈에 쉽게 띄는 편이니까 찾는데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살라딘 : 예?
셰라자드 : 가베라의 개화시기에는 각종 몬스터들이 모여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살라딘 : 몬스터는 제가 처리할테니 왕녀님은 꽃을 찾는 일에만 전념해 주세요! ...저것이 바로 가베라로군요.
셰라자드 : 저도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네요.
살라딘 : 그런데 어떻게 따야하죠?
셰라자드 : 그냥 가까이 가셔서 자르시면 될 거에요.
살라딘 : 어쨌든 셰라자드님은 위험하니 가까이 오지 마세요... 우윽!
셰라자드 : 살라딘님! 괜찮으세요?
살라딘 : 우욱...
셰라자드 : 저 때문에 이런 상처를...이를 어쩌면 좋지. 어차피, 살라딘님이 없었으면 얻을수도 없었을 꽃잎. 어쩌면, 이것이 운명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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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라자드 : 아... 효과가 있는걸까?
살라딘 : 존! 존! 어디 있는거니?
셰라자드 : 존이라니 사람 이름일까?
살라딘 : 누나! 누나 보고 싶어요!
셰라자드 : 살라딘님! 정신차리세요!
살라딘 : 우욱... 여기는...
셰라자드 : 생각 안나세요? 가베라를 찾으러 동굴로 들어왔었잖아요.
살라딘 : 거대한 괴물에게 습격당했던 것 같은데...
셰라자드 : 다행히 괴물은 살라딘님의 반격을 받고 쓰러졌어요.
살라딘 : 미안합니다, 셰라자드님. 오히려 심려만 끼쳐드리게 되었군요. 그런데, 부상을 입었을 텐데... 아픈 곳이 전혀 없어요. 셰라자드님의 의술은 정말 대단하시군요.
셰라자드 : 저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모두 가베라 덕분이에요.
살라딘 : 설마, 그 가베라를 저 한사람에게...
셰라자드 : 백분의 일로 희석해도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곳에는 도구도 없고... 할 수 없이 전부 살라딘님에게...
살라딘 : 그래서는 이곳에 온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셰라자드 : 아니에요. 오히려 더 잘되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살라딘님이 아니었다면, 꽃은 얻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살라딘 : 셰라자드님!
셰라자드 : 너무 걱정마세요. 살라딘님이라면 앞으로 100사람 몫의 일을 하실거예요. 그렇다면, 가베라도 보람이 있다고 생각할 거구요.
살라딘 : 하하하하하.
셰라자드 : 왜 웃으세요?
살라딘 : 아닙니다. 가베라가 보람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셰라자드 : 후후...
살라딘 : 자, 그럼 모두들 걱정할테니 어서 돌아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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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자, 이제 곧 티비앙이다!
마르자나 : 하지만 이 근방에는 해적들이 나와있을 것이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발라 : 여기서부터 티비앙의 영역입니다.
이븐 시나 : 현재 티비앙은 해적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만, 주민들은 칼리프군에 협조적이므로 해적들만 몰아내면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카파 : 하지만 남극해에서 잔뼈가 굵은 남해의 해적들은 상대하기 쉬운 녀석들은 아닙니다.
쿠르거 : 대체 어디서 나타난 녀석들이지? 지난번에 데려온 사람들을 배에 실어 보낼때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버텨라!
리치 : 쿠르거님, 포획한 사람들은 모두 배에 실었습니다.
쿠르거 : 그래? 좋아, 그럼 우리는 녀석들을 적당히 상대하다 여차하면 튀기로 하자.
발라 : 해적들은 전부 도망간 것 같군요.
살라딘 : 뭐, 이정도로 당했으면 녀석들이라고 해도 회복에 시간이 걸리겠지.
셰라자드 : 그런데, 아까 해적들...
아두스 : 그렇습니다. 하쉬쉬 중독자들입니다.
이븐 시나 : 멀쩡한 사람을 꾀어다 해적으로 부려먹는 것이군요.
아두스 : 이미 언데드 상태가 된 녀석들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살라딘 : 할 수 없지. 그건 그렇고 모두들 점령 작업을 마무리 하도록!
[항구 티비앙]
이븐 시나 : 도시의 점령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몇몇지구에서는 반발도 있었지만, 셰라자드님의 설득으로 모두 협조를 약속하였습니다.
발라 : 역시 셰라자드님의 영향력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살라딘 : 전쟁은 군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야. 그런점에서, 셰라자드님은 칼리프군의 최대의 무기라 할 수 있겠군. 그러고보면, 칼리프님은 셰라자드 님마저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이븐 시나 : 셰라자드님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요.
마르자나 : 대장님, 전령이 도착하였습니다. 칼리프님께서 배편으로 곧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살라딘 : 흐음, 이곳까지 오실줄이야. 어서가서 셰라자드님을 모셔오게.
셰라자드 : 오라버님!
사피 알딘 : 하하, 무사했구나. 이번에도 고생이 많았다며?
셰라자드 : 이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고생이라 할것도 없어요.
살라딘 : 안녕하셨습니까?
사피 알딘 : 이번에도 훌륭하게 해내었군. 이곳 해적 녀석들은 매우 사나워서 내심 걱정하고 있었어.
살라딘 : 셰라자드님 덕분에 마을사람들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쩐일로 이곳에?
알 무파사 : 자, 이런곳에서 이야기 하지 말고 모두들 사령실로 들어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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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 알딘 : 자네도 알겠지만 이 티비앙은 남쪽항로의 중심이 되는 장소야. 서쪽으로는 안타리아 대륙 동부로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안타리아 대륙의 서부인 게이시르 제국과 연결되지.
살라딘 : 동쪽으로 항해가 가능합니까?
사피 알딘 : 자네도 알다시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지. 바다 사이에 위치한 필라트라인은 1년 내내 파도가 심하고 암초가 많아서 수십년 동안 항해가 불가능했어.
이븐 시나 : 제가 알기론 공식적으로 필라트라인을 통과해 항해에 성공한 선박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피 알딘 : 하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현재의 서방항로 역시 불귀의 항로였다는 것을 알고 있나?
살라딘 : 라르고라는 안타리아의 항해사가 안타리아와 투르를 연결하는 섬과 섬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항로를 개척해 내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사피 알딘 : 현재도 마찬가지야. 안타리아도 우리도 심지어는 해적 녀석들도 오직 그 항로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어. 뭐, 안타리아 녀석들이 사용한다는 비공정인가를 이용한다면 별문제가 아니겠지만...
이븐 시나 : 그들의 비공정은 특수한 광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데 그것이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장거리 항해는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사피 알딘 : 어쨌든, 자네들은 모르겠지만 20여년전 동쪽항로로 안타리아에 도착한 사나이가 있었다네.
이븐 시나 : 그것이 정말입니까? 필라트라인을 통과하다니... 그런데 왜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이지요?
사피 알딘 :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지. 자네들도 지난 전쟁에서 팬드래건의 왕자를 잡았던 사실을 알고 있겠지?
이븐 시나 : 우드스톡 왕자 말입니까? 얼마 후 도망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피 알딘 : 사실, 그는 한 제국으로 망명했다네. 우리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십여 년이 흐른 후에야 겨우 알아낼 수 있었지. 그런데, 우리가 그 왕자를 내어놓으라고 다그치니까 그 왕자가 동쪽으로 배를 타고 도망친 모양이야.
이븐 시나 : 자살행위나 다름없군요.
사피 알딘 :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조사 결과에 의하면 그는 무사히 안타리아 대륙에 도착한 모양이더군. 그 결과, 그가 데리고 간 한족 혼혈 출신의 아들이 현재의 팬드래건 국왕이 되었고.
살라딘 : 현재 팬드래건의 국왕이 그 사람입니까?
사피 알딘 : 그렇지, 그 복수인지 10여년전에 투르에 쳐들어와 자비단까지 점령한 그 왕일세. 어쨌든, 그 사실을 알게 된 우리들은 동쪽항로의 필라트라인에 대한 면밀한 검사에 들어갔네.
알 무파사 : 군대는 물론 민간상선의 도움을 받아 3년여간의 노력과 30여척의 탐험대의 희생을 겪고 나서야 새로운 항로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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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 알딘 : 이런 사실은 극비에 붙여져 연구해 왔는데... 아마도 아버지는 이쪽 항로를 통해서 쳐들어가실 생각이셨나 보더군. 이번에 나와 술탄간의 전쟁이 발생하자 흐지부지 되게 된 거야.
알 무파사 : 그런데, 그 프로젝트의 실무 담당자가 최근 우리 칼리프측에 망명해와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네.
살라딘 : 그러면, 오늘 이렇게 두 분이 찾아오신 것은...
사피 알딘 : 지금쯤 눈치챘을 테지? 우리 칼리프 군의 함대를 맡아줘야 겠어.
이븐 시나 : 함대라니요? 칼리프 군에 함대가 있었습니까?
사피 알딘 : 하하하! 이 배가 있지 않은가? 군함은 비록 한 척밖에 없지만, 자네들 아지다하카를 이용하면 훌륭한 이동항모가 아닌가?
살라딘 : 함정을 이용한 기동성 있는 기지라... 시반 슈미터에 어울리는 이미지이긴 하군요. 그런데 어떤 임무인가요?
사피 알딘 : 아까, 설명한 동쪽항로를 이용하여 안타리아에 다녀와주었으면 하네.
살라딘 : 설마...
사피 알딘 : 물론, 그쪽으로 침공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단지, 상선들을 이끌고 무역을 해주었으면 하네. 현재, 안타리아와의 무역은 군항 아부바크르를 중심으로 제해권을 장악한 술탄 군이 독점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불리해지는 상황이지.
알 무파사 : 자네들이 새로운 항로를 실험하고 성공해내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무역을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
이븐 시나 : 그렇지만, 너무 위험하군요. 자연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항상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차라리, 술탄의 해군과 싸워 서쪽항로를 장악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알 무파사 : 우리로서도 그러면 여러 가지로 편하겠지만, 단 한 척의 배로 그것이 가능할까?
살라딘 : 사략해적이라는 작전이 있습니다. 우리 군이 함선을 증강시키는 동안 우리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술탄 측의 상선을 습격하고 소규모로 운항중인 술탄의 군함을 각개격파한다면 점차 저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사피 알딘 :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선택을 해야겠군. 어차피 이배는 앞으로 자네들 것일세. 자네가 선택하게. 동쪽항로를 선택해 항로를 개척할 것인가? 아니면 사략해적을 통해 서쪽항로를 술탄으로부터 빼앗을 것인가?
이븐 시나 : 전자를 선택한다면 우리도 많은 새로운 무역선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술탄측 역시 기존의 무역루트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무역로의 안정에 들어가는 시간을 계산해 볼 때 우리가 얻는 이익은 술탄측에 비해 미비한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후자를 선택할 경우 일단 많은 위험성과 전투를 겪어야 합니다. 또한, 항로자체가 전쟁터가 될 것이므로 술탄 군은 물론이고 우리도 무역은 당분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이익은 제로가 되지만 술탄측 역시 절반이상의 이익은 포기해야겠지요.
살라딘 : 선택해야겠군. 어느쪽의 작전을 수행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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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 알딘 : 몹시 위험한 임무가 될 것이네. 이븐 시나 말대로 대자연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상대일지도 모르네.
살라딘 : 새로운 항로를 찾아 항해를 떠나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군요.
알 무파사 : 그러면, 여러분에게 소개하겠네. 무슬림 출신의 항해사인 닐라일세. 바로, 선대 숱탄의 명으로 항로를 탐색하던 담당자이지.
닐라 : 잘 부탁드립니다.
살라딘 : 여자분이셨군요.
닐라 : 저희 고향에선 남자들은 대부분 전쟁에 동원되기 때문에 여자들이 고기를 잡아야 했어요. 저도 7살때부터 배를 탔습니다.
이븐 시나 : 새로운 항로는 어떤 방향입니까?
닐라 :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남쪽으로 계속 항해할 경우 급격히 온도가 하락하고 일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대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븐 시나 : 남쪽에도 대륙이 있었나요?
닐라 : 워낙 춥기 때문에 그 쪽까지 항해한 선박은 별로 없었어요. 특히, 투르는 전국이 매우 덥고 습한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배를 돌리게 되죠. 제 복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옷으로 눈보라를 해치기에는 무리에요.
사피 알딘 : 하지만, 안타리아인들은 상대적으로 추위에 강해서 보다 남쪽으로 항해가 가능했던 것 같아.
닐라 : 어쨌든 두 번째 항해에서는 모두들 든든한 방한복을 준비해서 보다 남쪽으로 항해 할 수 있었죠. 그 결과 남극대륙 근처에는 필라트라인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미처, 안타리아 대륙으로 가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필라트라인을 피해서 항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지요.
살라딘 : 항해에 성공해도 누구하고 무역을 하지요?
알 무파사 : 그 점은 걱정 말게. 이미 비밀리에 안타리아의 그라나다 상단이라는 곳과 계약을 체결했네.
살라딘 : 역시 무기 수출인가요?
알 무파사 : 투르의 전차는 안타리아에서 인기가 많으니까... 우리는 대가로 막대한 황금을 얻는 것이지. 뭐, 어차피 구형 모델이니 큰 손해는 없어.
살라딘 : 알겠습니다. 그러면, 곧 출발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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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자나 : 전방에 해적입니다.
발라 : 이쪽을 공격할 것 같은 태세군요.
살라딘 : 좋아, 우리가 선수를 치자. 나랑 마르자나, 발라가 아지다하카를 타고 공중에서 습격하기로 한다.
[남극빙원]
닐라 : 이곳이 바로 남극대륙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무카파 : 무지하게 춥군요.
닐라 : 방한복을 입지 않으면 오래 버틸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발라 : 어쨌든 물과 식량이 떨어졌으니 춥더라도 이곳에서 사냥과 채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르자나 : 물은 이곳의 얼음을 몇덩이 떼어가면 되겠군요.
무카파 : 대장! 추운데 이만 돌아가지요.
나이트 : 전방의 선박은 정체를 밝혀라!
발라 : 처음 보는 군복이로군.
이븐 시나 : 우리가 제대로 왔다면 게이시르군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마르자나 : 게이시르는 큰 나라입니까?
이븐 시나 : 한때는 안타리아 대륙을 거의 지배했었죠. 지금도 동쪽의 팬드래건과 함께 대륙을 양분하는 강대국 중 한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투르와는 지리적인 관계로 그다지 왕래가 없는 편입니다만...
마르자나 : 일단 적의 배로 건너갈수가 없으므로 아지다하카를 이용하도록 해야 되겠군요.
살라딘 : 어쨌든 목적지인 사이럽스까지 가기 위해서는 안됐지만 녀석들을 해치워야겠군.
[사이럽스]
마르자나 : 이곳이 안타리아 대륙인가요?
발라 : 저도 생전 처음 보는군요.
이븐 시나 : 사이럽스항은 안타리아 대륙 서부의 교역도시로서 최근에는 쇠퇴해 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살라딘 : (10년만인가... 이 땅을 밟는것은...)
발라 : 그라나다 상단에서 마중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마리아 :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사히 도착했군요.
살라딘 : 함대를 책임지고 있는 살라딘이라고 하오.
마리아 : 호호호, 저는 그라나다 상단의 상주인 마리아라고 해요. 솔직히 정말로 이렇게 도착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는데.
살라딘 : 투르를 가볍게 보지 마시오. 한번 꺼낸 이야기는 반드시 지키는 사람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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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 그럼 물건을 확인하도록 하지요.
닐라 : 그쪽도 넘겨줄 것이 있을 텐데요.
마리아 : 이미 가지고 왔어요. 확인해 보셔도 좋아요. 틀림없이 투르의 전차들이군요. 좋아요, 성능은 가져온 분을 봐서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이븐 시나 : 황금도 틀림없습니다.
살라딘 : 좋소, 그럼 우리도 이곳에 오래 있을 형편은 안되니 보급이 끝나는 대로 곧 떠나도록 하겠소.
마리아 : 그렇게 급하지 않으시다면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 보수는 황금으로 넉넉히 드리겠어요.
이븐 시나 : 일정상 며칠 여유가 있긴 합니다만...
살라딘 : 음,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겠소.
마리아 : 별거 아니에요. 사람들을 좀 운반해 주셨으면 해서요.
살라딘 : 사람들?
마리아 : 현재 제국에는 흑태자교라는 종교가 유행중인데 저도 그 신자랍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핍박이 심해서 폭풍도라는 곳으로 모두들 이주하고 있어요.
살라딘 : 이곳에는 배가 없소?
마리아 : 제국의 검문이 심한데다가 그나마 배편도 부족한 편이에요. 어차피, 돌아가는 길이시라면 잠깐 들려서 딱한 사람들을 내려주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르자나 : 이곳의 정부도 백성들을 생각하지 않는군요.
살라딘 : 좋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니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하죠.
마리아 : 그럼, 사람들을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븐 시나 : 괜찮을까요?
살라딘 : 뭐, 진짜건 거짓말이건 간에 이쪽의 내정문제야. 우리가 상관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용병답게 돈을 받고 일을 할 뿐이지.
마르자나 : 이미 상관해 버리신것 아니예요?
살라딘 : 칼리프군의 군자금이 모자른 것은 사실이니... 하지만, 우리는 운송만 맡는 거다. 더구나, 항로를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
발라 : 사람들의 탑승과 보급이 모두 끝났습니다.
살라딘 : 그럼 출발해 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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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 우리는 제국정부 소속의 ISS다. 너희들은 소속을 밝혀라!
살라딘 : 귀찮게 되었군.
이븐 시나 : 이런곳에서 오래 있어야 좋을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강행돌파하도록 하죠.
[폭풍도]
닐라 : 이곳이 그들이 말하는 폭풍도인것 같습니다.
살라딘 : 이름처럼 근방의 폭풍이 심하군.
닐라 : 안타리아 대륙 녀석들도 항해술이 상당하군요. 이런곳까지 배들이 다니다니...
살라딘 : 하긴, 현재의 항로를 발견한 것도 녀석들이 아닌가.
발라 : 시안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이븐 시나 : 마리아가 말한 이곳의 책임자로군요.
시안 : 오느라 수고했소이다.
살라딘 : 수고랄것까지는 없소이다. 이쪽도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시안 : 이미 마리아에게 들었겠지만 이번일은 비밀로 해주시오.
살라딘 : 아! 그 문제는 걱정마오. 우리는 이런일에 얽혀들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오. 곧 투르로 돌아가면 전쟁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안 : 어쨌든, 감사하오이다. 저 사람들도 모두 고마워 하고 있다오.
닐라 :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또 폭풍이 몰려오는것 같군요.
살라딘 : 그럼 저희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철가면의 비공정]
철가면 : 으음, 저곳에서 시안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지?
램버트 : 투르군 같은데요.
철가면 : 역시 흑태자교는 투르와 연관되어 있나?
램버트 : 그렇다면...
철가면 : 어쩌면 모든 일의 뒤에는 투르쪽 사람이 관련되어 있는지도 모르지. 자네는 저 투르 지휘관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주게.
램버트 : 알겠습니다.
철가면 : 아무래도 범상치는 않은 인상이군. 투르에 저런 인물이 있었다니. 장래, 팬드래건의 대적이 되겠군.
램버트 : 이 기회에 제거해 버리는 것이...
철가면 :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일단 뒤를 더 조사해 보자고. 아마 배후에는 더 큰 세력이 있을걸세.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바로 그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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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팅 받고 방문한 뉴비입니다. 이 글은 게임과 스토리의 크로스오버가 맞나요? 제가 게임을 안해서 잘 모르겠는데 게임 처음 시작하면 세계관 같은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확장해서 글을 쓰시는 건가요?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그냥 게임 대사만 옮겨적은 스토리 연재글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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