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V 바다의 함가 5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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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젤]
맥베인 : 후우, 핀젤에 도착했군. 먼저 랑그 대장로를 만나 뵙고 여권수첩을 발급 받도록 하자.
여자애 목소리 : 앗! 저길 봐! 독주회에서 준우승을 한 라코스팔마의 폴트야!
여자애들 목소리 : 그래? 꺄아~ 진짜! 귀여워!
맥베인 : 무...무슨 일이냐 이건?
쟌 : 컹...
네라 : 진짜 귀엽다!
케티 : 그거 봐! 내가 그랬잖아.
푸리 : 나도 찍어뒀어.
메이티 : 독주회에서 보는 순간 맘에 쏙 들었어.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애도 귀여웠지만 역시 폴트가 최고야!
폴트 : 저, 저한테 무슨 하실 말씀이?
치리아 : 어머 목소리도 귀엽네!
폴트 : (할아버지, 계속 따라오는데요?)
맥베인 : (어떻게 된 게냐 이게!)
푸렛토 : 할아버지랑 여자친구도 늘 같이 있는 거야?
도리 : 요즘은 여자친구 정도는 있어야지~
네라 : 그러게~
케티 : 맞아맞아~
맥베인 : 미안하지만 아가씨들 좀 비켜주지 않겠나?
푸리 : 어머, 할아버지도 참 멋지시네요!
맥베인 : 하하, 그렇지?
폴트 : (할아버지...)
우나 : 저어... 죄송한데요. 저희들은 여권수첩을 받으러 가는 길이거든요. 그만 가봐야겠어요.
메이티 : 여권수첩을 받으러 간다면... 이제 우리들의 폴트가 세계로 진출한다는 말이네!
우나 : (우리들의 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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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아 : 걱정마세요. 우린 때를 기다릴줄 아는 팬이거든요.
푸렛토 : 꺄아~ 악수해 줘.
도리 : 나도 나도.
네라 : 에이, 하는 김에 키스도 해줄게.
우나 : 네에!?
폴트 : 우아아아?
우나 : 안돼요 안돼!
케티 : 어머어머, 미안해요. 잘못해서 할아버지한테 해버렸네요.
맥베인 : 괜찮아~! 더 많이 해도 돼.
우나 : ......
지리 : 아~ 볼게 없는 도시군. 전혀 일이 안되겠어. 뭐야 저건. 쳇 인기많은 놈들은 좋겠군...!! 좋은 생각이다! 이게 잘될 것 같군. 좋은 호구 녀석들일지도.
폴트 : 저... 저기요.
푸리 : 왜 폴트?
폴트 : 죄송한데요. 사람들에게 폐가 되고 우리도 일이 있으니까, 저어...
메이티 : 어머어머! 어떡해~!, 폐를 끼쳤네.
치리아 : 폴트한테 폐를 끼치면 우린 팬 실격이지.
푸렛토 : 이번엔 일단 비켜주자.
도리 : 그래.
네라 : 폴트, 다녀와~ 그럼 나중에 보자.
우나 : (나중에 보자니...)
케티 : 안녕~!
맥베인 : 뭐냐, 재들은?
폴트 : 그런데 할아버지는 꽤 기뻐하시던데요.
우나 : 빨리 가자구요. 랑그 대장로님에게 여권수첩을 받아야 되잖아요?
맥베인 : 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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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누 : 어서 오십시오.
폴트 : 안녕하세요.
우나 : 안녕하세요.
토리누 :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맥베인 : 여권수첩을 받으러 왔네.
토리누 : 예, 여권수첩 말씀이시지요. 곧 수속을 해드리겠습니다. 이쪽 테이블로 오십시오.
랑그 대장로 : 맥!
맥베인 : 오, 랑그. 오랜만이군. 독주회로 왔을 때 인사라도 해야 했는데 손자 폴트의 모습을 보느라고.
랑그 대장로 : 그런 줄 알았네. 폴트도 준우승이라니 아주 잘 했군. 손자가 데뷔하다니 우리도 나이 많이 먹었구먼. 어...? 그 옷차림은...? 허허, 연주가 맥베인의 부활인가.
맥베인 : 응, 그런 셈이지.
토리누 : 할아버님과 아는 사이세요?
랑그 대장로 : 잘 아는 사이지. 오랜 친구야. 아직 토리누 네가 어렸을 때 라코스팔마에 은거했으니까 젊은이들은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세상을 떠돌던 연주가이며 대모험가인 맥의 무용담은 한둘이 아니란다. 그래, 여권수첩을 달라고 했었지. 이번에는 어디까지 가는거지?
맥베인 : 벨트루나를 한 바퀴 돌아볼려구.
랑그 대장로 : 허허.... 그것 참 큰 마음을 먹었단 말이로군.
맥베인 :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 될 테니 구석구석까지 돌아보려고 하네.
랑그 대장로 : 자네가 지난번에 여행했을 때와는 세상 돌아가는게 많이 달라졌다네. 그 때 당시는 누메로스 제국도 지금처럼 군사주의로 기울지 않았었고 말일세. 십년 전과는 여러모로 많이 다르다네, 조심하게나. 자, 여기 있네.
(폴트 일행은 여권수첩을 받았다.)
맥베인 : 이런 곳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수속이 빨라서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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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 대장로 : 그렇진 않다네. 오늘은 우연히 한가할 뿐이지. 핀젤 연주회도 끝난 참이라 좀 한가해진게지. 보통은 이렇게는 안된다네.
맥베인 : 이런, 실례했구만 그래.
랑그 대장로 : 알다시피 이 동네에는 그레이슬 공화국과 브로데인 왕국의 대사관이 있으니 곧 입국할 그레이슬 공화국만이 아니라 브로데인 왕국의 입국 허가도 이 동네에서 받아두는게 편할거야. 객지에서는 생각대로 수속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일세.
맥베인 : 그럼 그래야겠구만.
폴트 : 이제 그레이슬 공화국과 브로데인 왕국의 입국허가인을 받으면 되는 거죠?
맥베인 : 그래 핀젤에서 두 나라의 허가를 받을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하단다. 그럼 어서 해치우고 세계 여행을 시작해 보자꾸나.
우나 : (팬들에게 안 잡혀야 할텐데...)
[그레이슬 대사관]
대사관의 문지기 : 랑그 대장로님께 여권수첩을 받으셨네요. 어서 들어가시지요.
집사 : 어서 오십시오. 그레이슬 대사관입니다.
맥베인 : 입국허가를 받으러 왔소.
집사 : 여권수첩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예, 감사합니다. 그럼 입국 허가인을 찍겠습니다.
우나 : 꽤 간단하네요.
집사 : 레트래트와 그레이슬은 동맹국이라서요, 문제가 없거든요.
[브로데인 대사관]
대사관의 문지기 : 랑그 대장로님께 여권수첩을 발급받고 오셨군요. 어서 들어가십시오.
집사 : 어서 오세요. 브로데인 대사관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맥베인 : 입국허가를 받으러 왔소.
집사 : 레트래트의 여권수첩을 보여 주십시오. 입국 목적은?
폴트 : 연주 수업이에요.
집사 : 예, 연주 수업이군요. 그럼 이쪽으로, 잠시 기다리세요. 입국 수속을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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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렌노 대사 : 어! 실례. 나는 이 브로데인 대사관의 가렌노란 사람인데 좀 물어볼게 있는데 괜찮겠소?
맥베인 : 예.
가렌노 대사 :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인데 음유시인과 유랑 연예인은 다른 것이오?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오만.
맥베인 : 비슷비슷한겁니다. 연주 중심으로 여행하면 음유시인. 곡예나 촌극을 중심으로 여행하면 유랑 연예인. 그런 거지요, 뭐.
가렌노 대사 : 흠, 고맙소. 참고가 됐소이다.
폴트 : (정말로 그걸로 참고가 되는걸까...)
집사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브로데인의 입국수속이 완료되었습니다. 받으십시오.
(폴트 일행은 여권 수첩을 받았다.)
푸렛토 : 어머 폴트~! 잠깐만~!
폴트 : ......
맥베인 : 또 네 팬이냐?
푸렛토 : 어머, 이대로 가버릴 생각이었어?
네라 : 너무해.
폴트 : ...너무해요?
맥베인 : 쉽게 보내줄 것 같지는 않구나. 그래, 이렇게 하지.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저 분수광장에서 연주를 하겠네.. 그러면 여러분들도 우리들의 안전한 여행을 바라며 보내 줄 수 있겠나?
케티 : 어머, 기뻐. 연주해주는 거야?
폴트 : 웃! 우응.
맥베인 : 약속해주는 게지?
푸리 : 예~
메이티 : 좋아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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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 후훗! 찬스가 온 건지도 몰라. 자자 들어봐. (소곤소곤... 소곤소곤...)
자부 : 알았어! 연주에 넋이 나간 아가씨들에게서 살짝... 아야...!
지리 : 소리가 커.
다크 : 형, 머리 좋은데.
지리 : 실수하지마.
맥베인 : 흠, 뭘 연주할까. 아무래도... 폴트의 연주를 원할테니. [보라. 우리는 강하다] 로 해볼까.
메이티 : 꺄악! 최고.
지리 : 헤헤 살짝...
메이티 : 뭐에요~!.
자부 : 하하, 형 바보같아.
네라 : 방해돼.
다크 : 나에게 맡겨두라니까.
도리 : 저리 꺼져~!.
지리 : 뭐야, 이 녀석들...
치리아 : 지금, 지금이야!
(짝짝짝짝...)
지리 : 우리들
자부 : 결국...
다크 : 맞기만 했잖아.
지리 : 너희들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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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 : 감사합니다.
푸렛토 : 귀여워!
도리 : 최고야! 정말 멋져!
맥베인 : 우리들은 지금부터 파고트의 항구에서 레트래트를 떠나 세계를 도는 연주 여행을 나선다네.
네라 : 그럼, 항구까지 배웅할래요.
맥베인 : 아 저기. 마음은 고맙네만 모두가 따라오면 폴트의 수행이 되지 않아. 다들 폴트를 위하는 거라면 여기서 보내 주시게나.
케티 : 응! 그렇네요.
푸리 : 폴트를 위해서라면 참아야지.
맥베인 : 그래! 여기서 해산하는거네.
메이티 : 알았어요. 우리들은 매너를 지키는 팬이에요.
치리아 : 여행 화이팅이에요~!
맥베인 : 고맙네. 그럼 해~산! ...휴우, 폴트의 인기도 대단하군. 연주가가 인기있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연주로 인정받는 게 우선이란다.
폴트 : 응, 알고 있어요.
맥베인 : 물론 내가 젊었을 때의 인기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말이다. 어슬렁거리고 있으면 또 붙잡힐지 모르니 파고트로 향하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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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 : 여차.
루리 : 감사합니다.
맥베인 : 아니아니, 날씨가 좋구먼.
루리 : 그러네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폴트 : 젊은 아가씨라서 양보한 건 아니겠죠?
맥베인 : 당연하지 않느냐.
우나 : 지금 당연하다는 말씀은 어느 쪽인가요?
폴트 : 지금의 경우는 젊은 아가씨이기 때문에 양보한 거라고 인정하신게 아닐까 싶어.
우나 : 역시 폴트는 할아버지를 잘 아는구나.
폴트 : 오래 같이 지냈으니까.
[파고트]
맥베인 : 이 선착장에서 타는 배도 오랜만이군.
폴트 : 배멀미는 괜찮을까... 흔들리는 배를 타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되네요.
우나 : 걱정하고 있으면 더 멀미한대.
맥베인 : 괜찮겠지. 처음엔 좀 이상하더라도 곧 익숙해질거야.
폴트 :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맥베인 : 익숙해져야지 뭐 별 수 있겠니.
쟌 : 멍!
맥베인 : 봐라, 쟌도 내 말이 맞다지 않니. 연락선 운행상황을 확인하고 와야겠구나. 가방 좀 보고 있거라.
폴트 : 응.
지리 : 후후훗... 좋은 먹잇감...! 발견!이라고나 할까, 훗. 조금전 여관 술집에서 슬쩍 훔친 고춧가루,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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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 ...(간만에 둘 만의... 기회일지도...!)
폴트 : 자... 심호흡하고 어디...
우나 : 폴트, 그러니까... 레트래트를 떠나는 사람은 모두 여기서 배를 타는 거구나.
폴트 : 멀미 안 하려나...
우나 :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로맨틱한 것 같아...
폴트 : 토할 것 같으면 어떻게 하지...
우나 : 이 항구에는 정말 수많은 이별 드라마가 있었겠... 지?.
폴트 : 먼 바다를 보면... 괜... 찮을까... 역시 걱정되는데...
우나 : 폴트!
폴트 : 응!? 깜짝이야. 왜?
우나 : 어휴...듣고 있는거야, 폴트? 나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폴트 : ...미안, 배멀미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들을게, 무슨 일인데 우나?
우나 : (모두...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말하고 싶지만... 너무 어려운걸...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이런 기회 별로 없으니까!) 저, 저기... 폴트. 저기 내가...
지리 : 여! 꼬마. 배 여행은 처음인가 보지?
우나 : (뭐야 이 사람은...?)
폴트 : 에! 저요...?
지리 : 아까부터 보니까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배멀미를 걱정하고 있나하고 생각이 들어서 말야. 이 아저씨가 배멀미에 좋은 약이 있으니까 줄게. 고춧가루야.
우나 : 고춧가루?
지리 : 우리 고향 사람들이 쓰는 방법인데 고춧가루를 갈아먹었더니 이상하게도 멀미가 나지 않더라구.
폴트 : 정말요?
지리 : 좀 맵긴 하지만 말야. 어디에 두었더라. 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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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 : 이 아이들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지리 : 네...? 전 수상한 사람이 아닌데요.
폴트 : 고춧가루를 먹으면 배멀미에 효과가 있대요. 할아버지,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있어요?
맥베인 : 음? 아아, 그 이야기였군. 배멀미를 걱정하고 있으니 생각해서 성의를 보여준 게로군. 이거 실례했네.
지리 : 우리 시골에선 배멀미엔 고춧가루를 오래전부터 먹어왔어요. 불만이라도 있으신지.
맥베인 : 아니, 미안하네. 기분 풀지 않겠나. 배멀미에 고춧가루가 특효약이라는 건 금시초문이지만 왠지 그 얘기가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는군.
지리 : 그럼 이거 한번 드셔보시겠어요?
(폴트일행은 고춧가루를 건네받았다.)
맥베인 : 왠지 엄청 매워 보이는군.
지리 : 고춧가루니까 매운게 당연하죠. 매운 만큼 효과가 있다구요.
맥베인 : 한번 먹어 볼까.
폴트 : 응.
우나 :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맥베인 : 자, 먹어보자.
폴트 : 하나 두울...
(폴트일행은 고춧가루를 먹었다.)
폴트 : 음... 핫!! 으악~!!
우나 : 뭐야? 떨기는... 그렇게 안절부절할 정도로 맵지는 않은걸... 응? 아앗! 매워어어어어!!!
맥베인 : 우나까지 야단법석이로구나. 하나도 맵지 않잖아. 자네 그거 다 주지 않겠나.
지리 : 네...? 그건 한번에 먹기엔 너무 많...
맥베인 : 으아앗!!! 물 물 물..!!
폴트 : 으아아앗! ...무, 물!
우나 : 화아아아앗... 물!! 무우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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