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11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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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Tea Room]
에밀리오 : 주인님.
샤른호스트 : 뭔가?
에밀리오 : 제인쇼어가 탈출했습니다.
샤른호스트 : 뭐?
메리 : 내 그럴 줄 알았지.
자드 : 그 아줌마는 그러고도 남는다니까.
캐서린 : 그러기에 뭐하러 사로잡았냐고!
앤 : 포로는 언젠가 탈출하기 마련이죠. 아니면 죽이던가.
리나 : 어떻게 할 거에요, 샤른호스트?
샤른호스트 : 조만간 풀어줄 생각이긴 했는데...
엘리자베스 : 뭐라고요?
샤른호스트 : 제인쇼어도 우리와 같이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메리 : 말도 안돼! 제정신이야?
엘리자베스 : 샤른호스트경,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요? 진심으로 제인쇼어를 우리와 함께 행동하게 할 생각이에요?
샤른호스트 : 진심이야.
자드 : 아악! 무슨 소리야, 그게!
리나 : 우리 모두가 반대한다고 해도?
메리 : 멋대로 하라구!
자드 : 흥!
앤 : ...마음대로, 하시죠.
캐서린 : 이런 취급을 받다니!
리나 : 신의 이름으로, 싫어.
코델리아 : 에에에에에!!! 흥!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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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언제나... 멋대로인 분이군요.
오필리어 : 싫어.
샤른호스트 : (모두 화가나서 나가버리고 방안에는 나와 에밀리오만 남게 되었다.)
에밀리오 : 주인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샤른호스트 : 아아, 난 후회 안해.
에밀리오 : ...주인님 의향이 그러시다면.
샤른호스트 : 제인쇼어가 도망간 방향을 알려주게.
[용자의 무덤 근처 숲]
제인쇼어 : 헉... 헉... 아직도 빠져 나가려면 멀었나...
샤른호스트 : 기다려, 제인쇼어!
제인쇼어 : !!
샤른호스트 : 어딜 그렇게 바삐 가는거야, 응?
제인쇼어 : 이... 이... 거머리 같은 녀석.
샤른호스트 : 아직도 리처드에게로 가고 싶은건가?
제인쇼어 : 리처드 폐하는 영원한 나의 군주다!
샤른호스트 : 그가 거짓말쟁이라도?
제인쇼어 : 거짓말... 쟁이?
샤른호스트 : 그는 너를 어렸을 때부터 거두어서 키웠어. 그렇지만 너의 출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야!
제인쇼어 : 그렇다고 내가 카자의 딸이라고!?
샤른호스트 : 너의 목걸이, 카자의 목걸이는 어떻게 설명할 셈이지? 리처드가 그 목걸이를 너에게 선물로 준 적이 있나? 그리고 넌 분명히 어렸을 때 아스타니아에서의 기억이 있을 거야. 안그래?
제인쇼어 : 그래서, 그래서 바뀌는 건 뭔데? 뭐가 바뀌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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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적어도 네가 리처드 편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겠지.
제인쇼어 : 그대신 너의 편이 되라고?
샤른호스트 : 어차피 너는 지금 십인중도 아니잖아.
제인쇼어 : 뭐...!
샤른호스트 : 아, 이야기 안해줬나? 지금 너는 리처드에게 제명당한 상태라고. 그러니 리처드의 십인중도, 십인중이 아니라 구인중이라고 해야겠지.
제인쇼어 : 왜, 왜... 리처드 폐하가 나를...
샤른호스트 : 그는 그런 사람이야. 자신에게 이익이 없으면 가차없이 잘라버리지.
제인쇼어 : ...너는 왜 이렇게도 나한테 집착하는 거지. 몇번이나 놔주면서까지...
샤른호스트 : 널 좋아하니까.
제인쇼어 : !!
샤른호스트 :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다. 너를 내 여자로 만들고 말아야 겠다고.
제인쇼어 : 그래서, 지금까지... 나를...?
샤른호스트 : 이제 나와 함께 행동해 주겠어?
제인쇼어 : ...한가지만 부탁을 들어준다면.
샤른호스트 : 뭐지...?
제인쇼어 : 나를 아스타이나 왕성으로 데려다 줄 수 있어...?
샤른호스트 : 뭐?
제인쇼어 : 왜, 겁이 나? 투르족 한가운데라?
샤른호스트 : 무슨 소릴! 좋아, 리처드를 팬드래건 왕성에서 쫓아낸다면, 널 곧바로 아스타니아 심장부. 왕성 안으로 데려다 주지.
제인쇼어 : 약속, 하는거지?
샤른호스트 : 물론.
제인쇼어 : 좋아... 그럼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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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Tea Room]
에밀리오 : 드디어 봉인이 풀렸습니다.
샤른호스트 : 천사복 도전인가.
에밀리오 : 이번에는 천사복을 입을 사람만 시험을 볼 수 있으므로 주인님과 저는 빠져있어야 합니다.
샤른호스트 : 그런가.
자드 : 상관없어! 자, 모두 함께 가자고!
메리 : 흥... 몸에 맞아야 할텐데.
에밀리오 : 크기는 자동적으로 몸에 맞게 되어있습니다.
코델리아 : 잘됐다!
오필리어 : 천사복...? 갈아입어야 해...?
리나 : 내가... 감히 천사가 될 수 있을까?
캐서린 : 진짜 천사가 아니라 전투복을 입는건데, 뭐!
앤 : 하늘을... 비공정 없이 날 수 있다니...!
제인쇼어 : 나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
메리 : 물론, 너와 어울릴 리가 없어.
제인쇼어 : 고맙군요. 왕녀님.
엘리자베스 : 천사복... 강력한 무기... 뭔가 어울리지 않네요.
샤른호스트 : 왕녀님에게는 어울릴 것 같군요. 자, 여러분 그럼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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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최하층. 발키리 아머 봉인지]
엘리자베스 : 프라이오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메리 : 샤크바리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코델리아 : 엘가메데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오필리어 : 아트레우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캐서린 : 디에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리나 : 라에비우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자드 : 비드고슈제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앤 : 에르지아스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제인쇼어 : 카라트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샤른호스트 : (시험의 최종관문을 통과하자, 모두들 발키리 아머가 세팅되기 시작했다.)
메리 : 생각보다 편한데!
자드 : 이거, 좋구나!
오필리어 : 뭐가... 다른거지?
리나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코델리아 : 나, 이쁘게 보여요?
캐서린 : 오오, 힘이 넘친다!
앤 : 너무 흥분하지 말라구.
제인쇼어 : 흐응... 잘 맞는군.
엘리자베스 : 이것이... 천사의 힘?
샤른호스트 : 모두, 천사복을 손에 넣은건가.
에밀리오 : 생각외로 전원 성공이군요. 역시 모두 소질이 있었어요.
샤른호스트 : 소질...?
에밀리오 : 천사복을 입는 것은 소질이 없으면 불가능 하거든요.
샤른호스트 : 그래... 잘 되었군. 그럼, 모두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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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서재]
에밀리오 : 적들이 상공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샤른호스트 : 직접 쳐들어올 공산인가?
메리 : 모두 천사회 되서 싸우면 되잖아?
에밀리오 : 움직이지 않는 용자의 무덤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좀 무리가 있더라도 용자의 무덤을 비행모드로 만들어서 띄우겠습니다.
샤른호스트 : 가능하겠나?
에밀리오 : 준비는 끝나 있습니다. 가동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앤 : 그럼 우리는 가동하는 동안에 적을 막으면 되는건가?
캐서린 : 흐응, 나의 새 갑옷 힘을 보여주지!
자드 : 갑옷이 아니라 천사복이라고!
리나 : 신의 가호를.
오필리어 : 나는것... 싫어.
제인쇼어 : ...옛 동료들과의 싸움이군.
메리 : 왜, 겁이나? 아니면, 배신하게?
제인쇼어 : ......
엘리자베스 : 그럼 서둘러 주세요, 에밀리오
에밀리오 : 예. 여러분들은 일단 용자의 무덤 안으로 침입하는 적들을 상대해 주십시오. 그러다가 가능한 빨리 천사화 되셔서 상공의 적을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샤른호스트 : 그럼, 모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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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서재]
코델리아 : 헤에... 이곳이 날고 있으니까 기분이 묘한데.
앤 : 전투중 날 수 있다니... 비공정 없이!
캐서린 : 천사복은 정말 파워도 많이 올려주는 것 같아! 굉장해!
에밀리오 : 주인님.
샤른호스트 : 아, 에밀리오. 이곳을 개조해 준 것. 정말 고맙네.
에밀리오 :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게이시르 제국 크리스티나 황제로부터 회신이 왔습니다.
샤른호스트 : 정말인가! 언제 온다고 하던가!
에밀리오 : 3일후, 썬더둠 요새를 통해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샤른호스트 : 좋았어. 모두! 계획했던 대로 작전을 수행하겠다! 게이시르 제국군이 썬더둠 요새를 통과해서 건너오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다리가 있다. 우리는 이번에 다리로 가서 그곳을 지키는 리처드의 병력을 격파하고 제국군이 최소의 손실로 이곳까지 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리는 2개. 2개를 동시에 공격하지 않으면 적 병력을 분산시킬 수 없어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1개 부대는 나, 샤른호스트가, 다른 부대는 괴도Z가 지휘한다.
메리 : 괴도... Z라고? 도둑과 도둑이 지휘한단 말이야?
오필리어 : 그 아저씨...
샤른호스트 : 어험. 그럼... 모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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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드래건 성. 시가지 앞]
메리 : 팬드래건 성이... 불타고 있어...!
샤른호스트 : 제길... 리처드가 온 사방에 불을 놓은건가.
앤 : 저쪽도 마지막인것 같군요.
자드 : 미쳤어...
오필리어 : 최후의 발악...
리나 : 역시,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인가.
제인쇼어 : 리처드... 마지막인가요...
코델리아 : 너무해... 수도가... 팬드래건이 타고 있어...!
캐서린 : 왕이 자신의 수도에 불을 지르다니.
샤른호스트 : 이 싸움을 끝내고 빨리 화재를 진압해야 하겠는걸.
엘리자베스 : 왕성이... 아버지...
샤른호스트 : 자, 왕녀. 서둘러서 들어갑시다. 모든 일의 원흉을 빨리 처단하지 않으면...!
[팬드래건 왕성 앞]
엘리자베스 : 끝인가...?
코델리아 : 우리가 이긴 거에요?
자드 : 화아... 다 타버렸네.
앤 : 뭔가, 이상하군.
캐서린 : 나도 예감이... '아직 끝난건 아니다' 라고 외치고 있어.
샤른호스트 : 리처드는... 아론다이트 안에서 죽어버린건가?
리처드 : 훗훗훗... 내가 그렇게 쉽게 죽을 줄 아는가?
메리 : 리처드!
오필리어 : 화이어 볼...!
엘리자베스 : 잠깐, 기다려요!
리처드 : 흥... 승자로서의 관용이냐? 내가 그런 굴욕을 받을 것 같아?
엘리자베스 :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내 동생들은 당신이 죽였나요?
샤른호스트 : 왕녀...!
리처드 : 훗... 왕자들 말인가? 아직 무사히 살아들 있지. 하긴... 지금까지 살아있을지는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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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살아있다고? 어디에!
리처드 : 이 팬드래건 성 밑에.
샤른호스트 : 거짓말! 이곳 밑에 왕자들이 있을 장소가 어디있나!
엘리자베스 : 정말이에요?
리처드 : 아마도... 지금쯤이야 숯덩이가 되었겠지만.
샤른호스트 : (분명히, 리처드는 그때 뭔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입에 떠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리처드는 방금 다 부서진 마장기에서 나온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놀림으로 불타버린 팬드래건 왕성 안으로 들어갔다.)
리처드 : 왕자들을 구하고 싶다면 나를 따라오게나!
앤 : 저건, 함정이다.
엘리자베스 : 기다려요!
샤른호스트 : (미처 말릴 사이도 없이 엘리자베스는 왕성 안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모두들 정신차리고 엘리자베스 뒤를 쫓아갔지만, 출발이 빨랐고 그간의 수련으로 상당히 민첩성이 올라간 엘리자베스는 이미 리처드의 뒤를 따라 성안으로 사라졌다.)
엘리자베스 : 꺄아악!
샤른호스트 : (우리가 성 앞에 도착했을 때 즈음, 성 안에서 엘리자베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보인 것은 성 위에 서있는 리처드와 기절한 엘리자베스. 그리고 그리피스의 모습이었다.)
리처드 : 후후후... 그리피스. 네 텔레포트라는 능력은 상당히 쓸만하군. 이 바보같은 반역자들! 엘리자베스 왕녀는 내가 접수하겠다! 되찾고 싶으면 폭풍도로 와라!
코델리아 : 왕녀님...!
메리 : 저, 저 바보같은...!
리처드 : 가자, 그리피스!
샤른호스트 : (리처드가 그리피스에게 명하자, 셋은 순식간에 사라져서 눈앞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저건...!
에밀리오 : 그리피스의 능력인 텔레포트로 이곳을 벗어난 모양이군요. 지금으로서는 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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