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II 5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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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안 : 그라나클리프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각 지방마다 가지가지 있어서, 언제까지나 이야기해도 끝이 없지요.
마렉 : 핫핫핫! 류도는 엘레나를 놀래키려고 연극을 한 거였구나.
스카이 : 엘레나가 상대였던게 불운이었군!
엘레나 : 하지만 다행이야. 떠도는 영혼들 이야기가 농담이어서! 사실이라면 너무 불쌍한 걸. 그렇잖아? 영혼이 떠돌아다닌다면 그 사람들에게는 그라나스 님의 은총이 닿질 않은 거니까 말야.
류도 :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죽어버린 놈들에게도 자상하다는 건 자~알 알았다. 이제 슬슬 모두 만족했겠지? 자아, 음식의 소중함을 망각하기 전에 그만 일어나자.
스카이 : 정말 끝없이 주둥이를 놀리는구만...
[리리그 엘포트 발착장]
류도 : 여어! 이제 좀 팔팔하냐?
젊은남편 : 신관님 일행 분들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젊은부부의 아이 : 누나 고마워!
젊은남편 : 그럼... 이제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엘레나 : 그래... 마을 사람들이 구원받았으니 이걸로 된 걸까... 가단 씨는 그렇게 돼버렸지만... 하지만 그는 자기 마음을 소중히 하지 않았어. 그래서 잘못된 거겠지.
류도 : ...난 이 마을 사람들 모두 다 뭐가 잘못된 건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엘레나 : 그게 무슨 뜻이야?
류도 : 모두 음식 맛을 느낄 수 없게 되어도 가단이 주는 돈을 원했다... 하지만 그 돈을 포기할 수만 있다면 마을을 떠나 미각을 다시 살릴 수도 있었지. 돈과 미각, 뭐가 행복인지는 다 다를지도...
엘레나 : 그렇더라도... 원래 생활을 되찾았으니 다행 아닐까... 모두 함께 노력하면 파괴된 이 세상에도 반드시 행복은 다시 돌아올 거야. 그라나스 님도 지켜보고 계실 테니까...
류도 : 하~아... 엘레나, 널 단순한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
엘레나 : 응?
류도 : 완벽하게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야! 넌!
엘레나 : 무, 무슨 뜻이야?
류도 : 언젠간 알게 되겠지! 자아, 서둘러 그라나클리프를 건너자! 대신전은 이제 바로 눈앞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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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포트]
엘레나 : 난 사건이 일어날 동안 뭘하고 있었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로안?
로안 : 바르마의 혀, 게다가 밀레니아 씨... 그 사건은 대체 뭐였을까요? 엘레나 씨...? 전 전혀 모르겠어요.
엘레나 :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류도?
류도 : 엘레나,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거야?
엘레나 :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마렉?
마렉 : 엘레나. 아무렇지도 않아? 혀와 싸우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밀레니아란 대체 뭐야...
엘레나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가르쳐줘! 모두들!!
류도 : 봉인까지 간 것은 기억하고 있겠지? 습격당한 것은...
엘레나 : 응... 그 후론 정신이 멀어져서... 마치 잠자는 것 같았어.
류도 : 그 괴물은 [바르마의 혀] 라는 놈 같더군. 엘레나가 혀에 습격당했을 때 또 밀레니아가 나타났어. 그리고 우리들과 함께 바르마의 혀를 물리쳤지. 마지막에 밀레니아가 뭔가를 하니까, 가단 녀석은 저렇게 되어 버렸어...
엘레나 : 역시 밀레니아... 바르마의 날개가 사람의 마음을 파괴한 것 아냐? 그런데 어째서 모두 멀쩡하게 있을 수 있어?
류도 : 밀레니아가 가단에게 뭘했는지 난 잘 모르겠어...
로안 : 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마렉 : 내가 알고 있는 건 사악한 냄새가 하나 사라졌다는 것 뿐이다...
엘레나 : 그라나스 대신전에 가면... 제라 님을 뵈면... 바르마를 어떻게든 해주실까?
로안 : 바르마의 혀... 그라나스에게 쓰러져 흩어진 바르마의 조각 중 하나란 말인가...
마렉 : 바르마라는 건 잘 모르겠지만... 난 사악한 냄새의 근원을 없애고 싶은 것 뿐이다. 멜피스... 이름조차도 경멸스럽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 머나먼 남쪽까지 오게 된 거다. 놈을 찾아낸다... 찾지 않으면 안돼!
류도 : 엘레나, 진정하라고... 그라나클리프를 건너면, 그래. 이 녀석만 지나면 대신전은 눈 앞이야.
엘레나 : 내 안에 바르마가 있어...
로안 : 응? 왜 그러세요?
류도 : 우왁!
엘레나 : 어둠이... 어둠이 다가와! 어둠이 부르고 있어... 어둠이...
류도 : 엘레나!!
로안 : 우아악!
류도 : 빌어먹을! 모두들 아무거나 꽉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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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아아, 죽을 뻔 했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로안 : 바르마의 달이 빛난 것처럼 보였었는데...
마렉 : 모두 괜찮은가?
류도 : 어라! 제길, 엘레나는 어디 있지?
마렉 : 설마 도중에 떨어진 건가?
류도 : 그럴리가 없어! 엘레나! 엘레나!! 어딘가 근처에 있을 게 틀림없어!
마렉 : 아니, 흠. 엘레나의 냄새가 난다. 이쪽이야!
[루밀의 숲]
밀레니아 : 엘레나, 엘레나! 정신차려!
엘레나 : 누, 누구세요! 어디에 있죠?
밀레니아 : 어디라니? 쳇, 그렇게 물어보니 곤란한 걸... 그래! 거기 빛나는 판데기가 굴러다니지? 맞아, 거기. 처음 만나네, 엘레나 아가씨. 난 밀레니아... 너 괜찮니?
엘레나 : 이, 이게 대체 무슨 농담이죠! 어떻게 된 거에요?
밀레니아 : 안 보이면 이야기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 일부러 얼굴을 내밀어줬더니 무슨 소리야!
엘레나 : 설마! 그럼, 그럼 당신이 밀레니아! 바르마의 날개구나!
밀레니아 : 이예~이!
엘레나 : 혐오스러워! 사람 마음을 먹는 어둠의 자식! 가까이 오지 마!
밀레니아 : 그렇게 대놓고 싫어할 건 없잖아! 겨우 구해줬더니 말야.
엘레나 : 날 구해줬다... 고?
밀레니아 : 그래 그래! 감사하라고. 네 안은 지내기 편안하거든. 만에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나도 곤란하니까. 그럼 나중에 또 봐.
엘레나 : 기, 기다려. 밀레니아! 밀레니아!!
밀레니아 : 난 언제나 너와 함께야. 언제나 어디서나 언제까지나 쭈우우~욱 함께지. 그러니 사이좋게 지내자고. 그라나스 가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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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안 : 여기요! 엘레나 씨!
마렉 : 오오, 엘레나! 괜찮아?
류도 : 엘레나! 괜찮아? 다친 데는 없는 것 같군... 무슨 일이야? 유령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을 하곤.
엘레나 : 본 건지도... 몰라... 이건 꿈이 아니겠지. [어둠의 날] 이 다가온다. 바르마의 달이 점점 붉어져. 바르마가 다시 힘을 키워 부활을 이루는...
류도 : 괜찮은 거야? 이봐, 엘레나! 엘레나!!
엘레나 : 미안해. 난 괜찮아 류도. 정말 큰일날 뻔했지.
류도 : 어쨌든 그라나클리프에 안떨어져서 다행이야. 뭐, 어디까지 날려 왔는지... 상당히 이상한 곳으로 와버린 것 같지만.
로안 : 아무래도 그라나클리프를 따라 북쪽으로 흘러온 모양인데요.
류도 : 어쩔 수 없지. 걸어가는 수밖에. 자아, 대신전이 있는 센트하임 산지로 가자!
엘레나 : 응... 서둘러야지.
[꿈의 화원]
류도 : 어쩐지 이상한 곳에 들어왔는 걸...
엘레나 : 굉장한 안개...
로안 : 정말 이 길이 맞는 건가요?
류도 : 글쎄, 아마도 맞을 거라 생각해.
로안 : 그럴수가!
마렉 : 신기하군. 여기엔 생명체의 냄새가 없다...
엘레나 : ...어째서 여기에만 꽃이 피어있는 거지? 이렇게 추운 곳인데도... 신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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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여자아이 : 언니들은 누구야? 여기는 내 화원이야.
엘레나 : 미안해. 우린 길을 잃어버렸어.
의문의 여자아이 : 여기는 행복의 화원이야. 내 소중한 비밀 장소. 여기에 온 사람은 싫은 기억을 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언니들이 여기에 온 것은 분명 마음의 안식을 원했기 때문일 거야. 봐, 저 일대의 꽃은 너무 아릅답지?
엘레나 : 에? 어디를 보는 거니? 너.. 혹시... 눈이...?
의문의 여자아이 : 응. 난 태어날 때부터 눈이 나빴어. 그치만 지금은 괜찮아! 하느님 덕분에 뭐든지 볼 수 있게 됐거든. 그래서 난 이제 외롭지 않아.
류도 : ?? 분명히 아름다운 꽃이긴 한데... 내 취향은 아니야.
의문의 여자아이 : 그건 진심으로 보려하지 않기 때문이야. 분명 마음을 순수하게 지니면 될 거야... 그래, 이 아이들처럼... 언니라면 이곳의 장점을 알아줄 수 있을것 같았는데...
엘레나 : ...응? 무슨 뜻이니?
의문의 여자아이 : 모르겠어? 그럼 검은 날개의 언니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엘레나 : 검은... 날개...?
의문의 여자아이 : 어쨌든 여기는 모두한테 비밀이야. 약속해줘... 언니! 날 잡아먹으면 안돼.
류도 : 대체 뭐지? 저 아이는?
엘레나 : ......
류도 : 뭐, 상관없지. 계속 가자.
엘레나 : 앗! 여, 여긴 어디지?
류도 : 이것 봐, 아까 여자애랑 화원은...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로안 : ...설마 꿈이라도 꾼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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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름 마을]
엘레나 : 왠지...? 쓸쓸한 마을이네...
마을사람 : 오오, 신관님이 오셨다! 다행이야... 이로서 마을도 구원받겠어!! 촌장님! 촌장님!! 신관님께서 오셨다고요!!
엘레나 : 저... 말인가요?
류도 : 하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촌장 : 이제야 와 주셨습니까! 이 마을을 구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류도 : 이봐이봐!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촌장 : 엑? 이 마을을 구하시러 오신 게... 아니신가요?
엘레나 : 저희들은 이 너머에 그라나스 대신전으로 향하는 중입니다만...
마을사람 : 이 마을을 구하시러 오신 게 아니셨군요. 이제 슬슬 오실 때가 되었는데... 어쩌면 좋담...
류도 : 뭔가 사정이 있는 모양이군. 무슨 일이지?
촌장 : 이런 곳에서 말씀드리기도 그렇군요. 저희 집에 들려 주십시오.
[촌장의 집]
촌장 : 실은 이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갑자기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로 때문이라 생각했었는데 벌써 5일이나 지났는데도 계속 잠들어 있는 겁니다.
마렉 : 병에 걸린 게 아닐까?
촌장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류도 : 아니란 말야?
촌장 : ...확실히 말씀 드리기는 뭐합니다만, 일종의 [저주] 가 아닐까 하는...
엘레나 : [저주] !? 그건 어째서죠...?
촌장 : [꿈] 입니다. 그 사람이 쓰러진 때 즈음해서 마을 사람 모두가 같은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눈을 열고 계속 이쪽을 노려보는... 아아 끔찍해...
류도 : 그래서 저주라는 건가...
촌장 :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단지 마을이 점점 불안만 더해가기 때문에 대신전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로안 : 그래서 신관 엘레나 님을 보자 저희를 도우러 오셨다고 생각한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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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 : 그런 연유였습니다.
류도 : 안타깝게도 우리들은 기다리던 신관들이 아니야. 아까도 말했지만 단지 지나가던 여행객이지.
촌장 : 그, 그럼...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류도 : 부탁?
촌장 : 예. 이 마을에 하루라도 좋으니 묵었다 가실 순 없으신지요? 대신전의 신관님들도 곧 당도하실 겁니다. 그 대신이라고 말씀드리긴 뭐합니다만... 신관님과 함께 계셔 주시면 저주도 조금은 누그러질까 하고... 오늘도 또 한 명이 쓰러졌지요... 불안합니다.
엘레나 : 류도...
류도 : 확실히 이미 날도 저물었고 하니...
엘레나 : 알겠습니다. 아무 힘도 못되드리겠지만 마울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정도라면 기꺼이.
[미름 여관]
이리나 : 당신은 혹시 신관님! 아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들 니콜이 눈을 뜨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엘레나 : 저, 저기... 안타깝게도 저희들은 여행자입니다.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사람이 아닙니다...
이리나 : 아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해버렸군요.
엘레나 : 대신전에 연락을 하셨다면 이곳에 틀림없이 당도할 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이리나 : 예... 그렇겠지요...
엘레나 : 아... 그러고보니 아드님이 쓰러지셨다고...
이리나 : 신관님께 보여드리면 뭐라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류도 : 아까 그 저주라는 건가?
엘레나 : 그런 것 같아...
이리나 : ...니콜입니다. 조용히 잠들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결코 일어나질 않아요.
니콜 : 여기는... 즐거워... 정말...
류도 : 분명 병은 아닌 것 같군.
로안 : 이건 가단과 증상이 닮지 않았나요?
류도 : 바르마에게 마음을 먹혔다는 거야?
마렉 : 특별히 사악한 냄새는 안 나는 걸...
엘레나 : 안타깝지만 저희들로선...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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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 천진난만한 얼굴... 꿈의 화원에서 요정들과 놀고 있는 걸까...?
엘레나 : [꿈의 화원] ? 저희들이 들렸던 곳 말인가요? 이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요정이 날아다니는 화원을 보았습니다만...
이리나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이건 동화에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동화인 걸요.
류도 : 아니, 그건 현실이었어... 만발한 꽃들도, 날아다니는 요정들도 모두. 뭐, 절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엘레나 : 그곳에는 한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모든 것을 꽤뚫어 보는 듯한... 신비한 아이. 아, 그러고보니 오른쪽 눈 위에 상처가...
이리나 : 산드라의 딸인 아이라군요. 그 기분 나쁜... 역시 이 저주는 산드라의 짓이었어!
엘레나 : 잠깐 기다려주세요! 어째서 그 분을 범인 취급하시는 거죠? ...그 산드라라는 분은 이 마을에...?
이리나 : 마을 안쪽에 살고 있어요. 분명 그 끔찍한 마녀에게 니콜이... 불쌍하게도...
엘레나 : 저기 류도, 만일 정말로 아까 그 이야기에 그 아이가 아이라라면 난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어...
류도 : 하아?
엘레나 : 아까 들은 말이 마음에 걸려...
류도 : [날 먹지 말아줘] 라고 했지... 신경과민 아니야?
로안 : 왠지 이상한 아이었어요... 그것보다 전 아까 그 화원이 현실이었는지의 여부가 더 궁금하네요...
마렉 : 흠, 나도 그게 꿈이라고 생각 안해. 하지만 현실이라고도 단정짓진 못하겠어.
류도 : 어찌됐든 아이라란 아이를 만나보면 알 수 있겠지.
엘레나 : 응, 한 번 가보자!
이리나 : 아아. 니콜. 어째서 이런 일이... 이건 모두 그 산드라 탓이야... 그 마녀... 잘도... 잘도 우리 니콜을...
류도 : 하지만... 산드라라는 사람이 했다는 증거는 없잖아?
이리나 : 분명 증거는 없지요... 하지만 니콜이 이렇게 되기 전에... 어떤 의사 선생님도 고치지 못했던 그 아이... 아이라의 눈이 어느 날부턴지 갑자기 좋아졌어요. 그런 건 이상하잖아요! 그 마녀가... 니콜에게 무슨 짓을 한 거에요. 그런 게 틀림없어요... 아아... 그런 것보다 배가 고프시지요? 오늘 저녁은 솜씨를 발휘하겠어요...
로안 : 정말이세요!? 그것 참 기대되는군요.
엘레나 :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리나 : 준비가 다 될 동안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 아무 것도 없지만 푹 쉴 순 있을 거에요. 하지만... 산드라와 아이라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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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저 아이... 아이라!
엘레나 : 역시 환상이 아니었어. 아이라... 맞지?
아이라 : 언니 또 만났네.
엘레나 : 아이라... 저기 아까 [먹지 말라] 는 건 무슨 뜻이었니?
아이라 : ?? 말 그대로야. 언니라면 괜찮겠지만...
류도 : ...있잖아, 아까 그 화원은 어디에 있지?
아이라 : 그 화원은 모두가 구원받는 장소야. 파괴되고 저주받은 세계에서 구원받는 장소. 빨리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산드라 : 아이라, 어디로 간 거니? 아이라!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말했잖니! 당신들! 아이라에게서 떨어져요! 아이라를 어쩌려는 거죠!?
아이라 : 엄마. 이 언니는 괜찮아. 날 괴롭히지 않을 거아.
로안 :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여행객인데 아이라와 잠시 말을 나눈 것 뿐입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아요.
마렉 : 내 얼굴을 보고 놀란 거라면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군...
산드라 : 아니요... 그러셨군요... 하지만... 그 쪽 분은...
엘레나 : 제가... 무슨 일이라도?
산드라 : 죄송해요. 여기선 뭣하니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산드라의 집]
류도 : 주위를 신경 쓰는 건 왜지? 뭔가 주위에 신경 쓸 만한 일이라도 있었나?
산드라 : 아이라가 의심받고 있어요... 여관집 니콜이 쓰러졌을 때 아이라가 함께 있었을 뿐입니다만... 니콜은 놀다가 갑자기 쓰러졌을 뿐이에요. 하지만, 이 주변에는 행복해지는 화원이라는 동화 이야기가 있어서 그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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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 맞아, 아이라는 니콜을 화원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어!
산드라 : 아이라! 무슨 소릴 하는 거니!
아이라 : 그치만... 저기, 오빠. 그 메달 좀 보여줘.
로안 : 하지만 이건...
아이라 : 오빠 엄마의 유품이지?
로안 : ?? 알겠어...
산드라 : 죄송합니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이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신께 올린 기도가 통해서 이제 겨우 아이라의 눈이 나았는데...
엘레나 : 기도를 올려서 눈이 보이게 되신 건가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군요!
류도 : 헤에, 단지 기도만으로? 마녀로 몰릴 만도 하군...
엘레나 : 류도!
산드라 : 아이라는 제 보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불편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약초를 찾아서 잘 듣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 뿐인데 마을 사람들은 저를... 이상한 약을 짓는 마녀라고 불렀어요. 겨우 기도를 들어주셔서 아이라가 나았는데. 아주 조금 행복이 찾아온 것 뿐인데... 마을 사람들은 이 저주가 저희 탓이라고...
엘레나 : 너무하네요...
류도 : 엘레나,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이제 곧 대신전에서 사람이 파견 나온데잖아. 그 녀석에게 맡기고 빨리 대신전으로 가자! 마치 진짜 동화 속 이야기 같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모르겠어.
엘레나 : 으, 응...
류도 : 슬슬 숙소로 돌아가자. 로안?
아이라 : 오빠, 고마워. 참 아름다운 엄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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