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I 12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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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영장]
아이샤 : 여, 여기는...?
엘크 : 섬의 반대쪽...? 그런거 치고는 이상한 분위기인데...
크루셰 : 하늘의 색도 전혀 다르네요...
갓슈 : ...분명, 여기는 이미 <바다의 영장> 안이겠지. 방심하면 순식간에 당할 거다.
도기 : 좋아...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고!
(용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마이셰라 : 이 기운은... 해룡님... 혹시 이미 깨어나 계셨습니까.
오 베이론 : [우리들의 전사... 작은 전사... 이 땅에 왔느냐...]
아이샤 : 당신이 <해룡> 오 베이론...?
갓슈 : 깨어났다면 마침 잘 됐군... 당신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
(아돌은 들려오는 목소리에게 이스카의 장, 티아의 존재와 그녀의 진짜 의도에 대해 추궁했다.)
오 베이론 : [멸망의 바람... 종언의 의식... 모든 것은 필연이다...]
도기 : 에...!?
오 베이론 : [멸망은 필연... 그것은 세계가 바라는 것... 종언의 의식... 이스카의 장이 행하는 것... 모든 것은 운명... 조화를 잃은 세계는 멸망해야만 한다... 지상의 모든 것은 무로 돌아가리라...]
아이샤 : 그, 그런... 어째서!?
크루셰 : <종언의 의식> ...티아 씨도 '의식' 이라는 것을 할 거라고 말했지만...
도기 :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렇다면 용의 전사... 아돌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갓슈 : 크으...!?
오 베이론 : [멸망을 멈추길 원하는가, 작은 전사... 그렇다면 자격을 보여라... 그 몸, 그 영혼... 그 생명의 증명을 인정할 때, 내 힘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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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베이론 : [좋겠지... 그대에게 멸망을 막을 힘을 주겠다... 나의 바다의 힘... 받도록 하라...]
(바다의 비석을 손에 넣었다.)
오 베이론 : [그리고 나와 말을 나눈 자들의 후예여... 그대에게 가호를 내리도록 하지.]
(아이샤에게 해룡의 가호가 깃들었다. 아이샤의 EXTRA 스킬이 강화되어 [블루 데스 트랙트] 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 베이론 : [전사여... 힘 없는 인간이여... 우리 동포에게 가서 마지막 힘을 손에 넣어라...]
아이샤 : 잠깐, 해룡님...! 아직 여쭤보고 싶은 것이... 이스카의 장은... 그 사람의 목적은 대체...!
오 베이론 : [그것은 몇 번이고 반복된 운명... 오오, 위대한 종언이 시작된다...]
아이샤 : 도, 돌아오긴 했지만... 그런데...
도기 : 그래... 알 수 없는 것 뿐이군. 티아의 목적... <멸망의 바람> 을 일으키려는 이유... 적어도 용들은 티아가 하려는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마이셰라 : ...그렇다 해도 모르겠습니다. 해룡님께서는 <멸망의 바람> 을 멈출 수 없다는 것처럼 말씀하셨죠. 하지만 비석에는 멸망을 막을 힘이 있다. 아돌 님께 그걸 막을 힘을 준다고.
엘크 : 뭐, 뭔가 모순된 느낌이 드는데...
크루셰 :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갓슈 : 확실한 것은 티아라는 그 아이에게 대항하려면 비석이 전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별로 시간이 없다는 거다. 역시 다음은 월룡... <달의 영장> 을 찾아야겠지.
도기 : 그렇지... 하지만 실마리가 없기도 하고... 어떻게 할까 아돌, 일단 샤리아즈 씨와 의논해볼까?
아이샤 : ...그러네. 일단 공궁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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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고 시]
라우드 : 젠장... 사이아스 놈도... 티아 녀석도... 젠장...! 응...? 저 꼬마는, 분명 티아의...
마야 : 우... 아우...
라우드 : 어, 어이...!? 너... 이스카 열병에 걸렸냐...
마야 : 콜록...! ...콜록콜록...!
라우드 : 어, 어이!? 바, 바보 자식... 이런 독기 속을 걸어다니니까 그런 거다! 나 참...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분명히, 이스카 열병 환자는 사원 쪽에 모여 있었지. 칫, 어쩔 수 없군...!
[티아의 집]
(티아의 머리 장식을 손에 넣었다.)
아이샤 : 그, 그건 분명...
도기 : 젠장... 어째서야 티아...!? 어머니의 유품이라며... 소중히 지니고 있었잖아...!
[알타고 공궁]
파티마 장로 : ...아, 돌아왔구나.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다.
엘크 : 헤헤, 할머니. 그런 거 당연하잖아. 게다가 제대로 해룡님의 힘도 받아왔지... 그치, 아돌 형!
(아돌은 파티마에게 바다의 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파티마 장로 : 흠, 그랬구나... 해룡님이 하신 말씀 중에 신경 쓰이는 것도 좀 있지만... 나로서도 알 수 없는 것 뿐이구나...
갓슈 : 그러고 보니, 샤리아즈는 어떻게 됐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파티마 장로 : 흠, 이스카의 숨겨진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말이야. 일단 돌아가겠다고 했네만.
우에 : 갓슈~!?
키사 : 후우, 겨우 찾았네요. 샤리아즈 님으로부터 급하게 전언을 가지고 왔어요.
갓슈 : 샤리아즈가... 설마 무슨 사건이라도 생긴 건가!?
세라 : 그게, 잘은 모르겠지만... 숨겨진 마을에 있던 <기둥> 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대요.
크루셰 : 기둥이라니... 그 숨겨진 마을 중앙에 있던...?
마이셰라 :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도기 : 이봐, 아돌. 어쨌든 가서 상황을 살펴보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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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의 숨겨진 마을]
크루셰 : 아름다워...
도기 : 정말이네, 빛나고 있어...
샤리아즈 : 다행이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셨군요. 그 모습으로 보니, 해룡님과도 무사히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돌은 샤리아즈에게 바다의 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샤리아즈 : 그렇습니까... 그걸로 알게 됐습니다. 이 기둥이 빛나기 시작한 이유를.
갓슈 : 뭐...?
샤리아즈 : 분명 아돌 씨가 해룡님께 힘을 받게 되어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거겠죠. 이 기둥에 관해서는 그저 [이 숨겨진 마을을 지탱하는 것] 이라고만 전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기둥이 <달의 영장> 으로 이어지는 정식적인 제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기 : 뭐, 뭐라고!?
갓슈 : 어이, 아돌! 용의 기운은 느껴지나!?
(빛나고 있는 기둥에서 용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아이샤 : 아무래도 진짜 같네... 좋아, 이걸로 마지막 오대룡... 월룡과도 만날 수 있을 거 같네!
샤리아즈 : 예에,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어서요... 이 숨겨진 마을에는 <주문> 이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샤 : 아...
엘크 : 그런가. 그게 있었네.
마이셰라 : 영장으로 이어지는 '주문' 은 장에게만 전해지는 특별한 것... 다른 인간의 눈에 닿는 장소에는 남아 있지 않겠죠.
갓슈 : 쳇, 영장으로 건너가기 위한 주문인가... 뭔가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이 있다면 좋겠는데...
도기 : 음~ 그렇군...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인가... 어쨌든, 아돌. 뭔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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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세라 : 이건... 길이 열렸다!?
도기 : 티아의 머리 장식이 반응하고 있어... 대, 대체 어째서...?
샤리아즈 : ...이스카의 비술 중에는 물건에 마음을 담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 이스카의 장에게 대대로 전해져온 물건인 거겠죠. 어쩌면 그 머리 장식에 주문에 해당하는 사념이 담겨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갓슈 : 그렇군... 그러한 장치인가.
아이샤 : ...하, 하지만... 어째서 일부러 그런 짓을... 아무튼, 이걸로 <달의 영장> 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 같네. 마지막 영장... 여기서 비석을 받을 수 있다면 멸망을 막을 힘이 갖추어질 거야.
도기 : 아아...! 게다가 티아가 이스카의 장이라면 월룡이 티아에 관한 걸 모를 리는 없어. 티아가 뭘 하려는 건지... 분명 뭔가 알고 있을 거라고!
크루셰 : ...네, 월룡님은 오대룡 중에서도 특별하다고 들었습니다. 분명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게 틀림없습니다. 티아 씨에 대한 것도, 이 알타고에 대한 것도.
엘크 : 헤헤, 게다가 아돌 형이 맡은 역할... <용의 전사> 에 관한 것도 들어야지!
갓슈 : 하지만 월룡은 우리들에게 마지막 시련이 될 거다... 이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솔직히 알 수가 없어. 충분히 준비를 갖추고 나서 발을 들여놓는 편이 좋겠지.
[달의 영장]
아이샤 : 여기가... <달의 영장>!?
크루셰 : 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도기 : 이제는 놀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 했는데... 이, 이건...
갓슈 : 그렇지만... 뭐지...? 이 이상한 기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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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리오스 : [우리들의 전사여... 용케도 이 땅까지 다다랐구나...]
엘크 : 우왓...!?
아이샤 : 다, 당신이... 월룡인 거야...?
제 카리오스 : [...그렇고 말고. 나는 <월룡> 제 카리오스... 이 알타고의 조화를 담당하는 자다.]
마이셰라 : 오대룡의 중추... 알타고의 중심에 있는 존재...
갓슈 : 설마... 갑자기 행차하실 줄은.
제 카리오스 : [...오랜만이구나. 우리들의 전사여. 잠시 사당에서 해후했던 이래인가. 창세부터 존재한 우리들에게 있어선 불과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 앞에 선 자는 적다. 그대들의 도착을 환영하지. 우리들의 전사, 그리고 동행자들이여. 이 땅을 방문한 자는 하나같이 의문을 느끼겠지. 이 땅에 나타난 멸망의 징후... 그걸 받은 이스카의 장이 보인 행동... 그리고 <알타고> 라는 건 어떤 것인가.]
도기 : 정말 그렇다고, 우리들은 쭉 이 알타고를 여행해왔지만... 알타고에 대한 것도 티아에 대한 것도 모르는 것 뿐이다!
크루셰 : <멸망의 바람> 은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아돌 씨가...
제 카리오스 : [<용의 전사> ...그대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모든 힘을 갖출 때 그대는 알게 되리라. 이 알타고가 멸망을 맞이하는 운명을.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눈을 돌릴 수 없다. 그대는 어쩔 수 없이 결단하게 되겠지... 나의 시련을 받길 바라는가? ...모든 것을 알길 바라는가?]
아이샤 : 아돌... 고민할 필요는 없어. 이걸로 전부 알 수 있어. 그 사람이... 이스카의 장이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아돌은 월룡에게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결의를 전했다.)
제 카리오스 : [좋겠지... 그렇다면, 자격을 보여라. 그 몸, 그 혼... 그 생명의 증명을 인정할 때, 나는 힘을 전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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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리오스 : [용케 모든 시련을 극복했구나. 다섯 개의 힘이 모인 지금, 그대에게 멸망을 막을 힘이 갖추어졌다. 그 힘, 어떻게 휘두를 것인가는 그대가 하기 따름...]
도기 : 그, 그것보다도... 이제 그만 질문에 대답해줘! 티아의 목적... 그것과 정말로 멸망을 멈출 수 있는 건지를!
제 카리오스 : [...그 전에, 그대들은 알타고가 종언을 맞이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알타고가 멸망해 없어질 운명... 그건 세계가 바란 섭리인 것이다.]
아이샤 : 며, 멸망이 세계가 바란 것...!?
갓슈 : 알타고가 멸망한다... 그건 조화가 무너졌던 탓이잖아!? 아니면... 따로 이유가 있다는 건가!?
제 카리오스 : [분명히, 조화를 잃은 세계에는 뒤틀림이 생긴다. 알타고에서 살고 있는 생명은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대단히 고통받겠지. 따라서 알타고는 <멸망의 바람> 에 의해 종언을 맞이하는 것이다. <멸망의 바람> 에 의한 종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죽음이 아니다... <멸망의 바람> 에 의해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은 절명하겠지. 그리고 그 혼백은... 알타고에 존재하는 만물은 한차례 <근원> 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계가 소실하고 혼백들이 진정을 되찾았을 때... <근원> 에서 새로운 세계가 태어난다... 알타고란, 이 한 가지 <법칙> 하에 멸망과 재생을 되풀이하는 대지인 것이다.]
크루셰 : 멸망과 재생을... 되풀이하다니...
엘크 : ...그, 그 말은...
마이셰라 : 이 멸망은... 예정되어 있었다는 거군요... 그리고 그 반복을 정하고 있는 것이 <법칙>...
아이샤 : 혹시, 사이아스가 말했던 알타고에 있는 오랜 법칙이란 게... 그, 그러면, 그 사람이... 이스카의 장이 하려고 했던 것이...!
제 카리오스 : [알타고의 조화가 소실된 때, 세계는 멸망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스카의 장은 <멸망의 바람> 을 일으킨다. 모든 것을 <근원> 으로 돌리고 새로운 조화를 만들기 위해서. <종언의 의식> ...이스카에 전해지는, 마지막 사명이다.]
크루셰 : ...그래서... 티아 씨는...
도기 : ...젠장... 그런 웃기지도 않은 얘기가 있는 거냐고...
엘크 : 저, 저기 말야, 월룡님...! 그러면, 아돌 형은!? 멸망을 멈출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지만 멸망은 필요하다고... 대체 무슨 소리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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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리오스 : [<용의 전사> 라는 것은, 지금 지상에 살고 있는 생명의 대표다. 조화를 잃은 세계, 괴로움 속에서 살고 있는 자들의 희망... 알타고의 멸망은 지금 살고 있는 생명을 무시하고 일으킬 수 없다. 그렇기에 그대가 존재한다. 지상의 희망을 대표하는 자...]
갓슈 : 어이...! 그건 설마...!?
제 카리오스 : [모든 힘을 갖춘 그대는 멸망을 행하는 자와 싸우게 되리라. 허나 과거 몇 번이고 그랬던 것처럼, <전사> 의 힘은 그 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그대가 쓰러진 순간, 마지막 희망을 잃게 되고 <종언의 의식> 은 완성되어 알타고의 멸망과 재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원 : ......
제 카리오스 : [...우리들의 전사여. 이제 그대는 모든 것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그대에게 가혹한 운명을 맡긴 것을 사죄하도록 하지.그대는 그대 자신이 바라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고 결단하는 것이 좋으리라... 그대의 증명, 분명히 인정했다. 내가 가진 달의 힘... 받도록 하라.]
(달의 비석을 손에 넣었다.)
[아돌에게 모든 용의 가호가 깃들었다. 아돌이 가진 EXTRA 스킬이 강화되어 [월룡검] 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샤리아즈 : 아돌 씨... 어땠습니까, 영장의 상황은... 왜 그렇십니까? 그렇게 심각한 얼굴을 하고...
도기 : 저기 아돌... 나는 납득이 안 간다고. 이런 거라니... 네가 져서 알타고가 멸망하는 게 정해져 있다니... 나는 절대로 납득할 수 없어...!
아이샤 : 확실히 불합리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갓슈 : 흥... 설마 용의 전사라는 것이 그런 웃기지도 않은 배역이었을 줄은... 패배가 정해져 있는 [희망] ...크크, 사람 좋은 너다운 걸지도 모르겠군.
도기 : 이 자식... 싸움 거는 거냐...!? 아돌이 그딴 배역을 좋아서 받아들였다고...
샤리아즈 : 자, 잠깐 여러분.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아돌은 샤리아즈에게 월룡에게 들었던 얘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샤리아즈 : ...그런 일이...
마이셰라 : 티아루나 님... 아니, 이스카의 장의 혈통에는 특별한 사명이 전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알타고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필시, 세계가 완전히 사멸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스스로 <멸망> 을 일으켜서 새로운 알타고를 만들어낸다고 하는 사명이.
엘크 : 그 때문에 아돌 형은 져버린다고... 하지만 이상하다고...! 지는 걸 알면서 싸우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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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 분명, 그 [투기장] 과 같은 거야...
도기 : 투기장...? 알타고 시에 있는 투기장 말인가...?
아이샤 : 응, 아돌은 아버님을 살해했다는 용의로 처형당할 뻔 했었잖아? 그것과 같은 거야, 분명. 처음부터 결과는 뻔해...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유를 붙여서 처형해서는 안 돼. 그러니까 마지막에 무기를 쥐어줘서 너를 싸우게 한 거야.
샤리아즈 : 과연... 지금 존재하는 알타고를 멸망시키기 전에 어떠한 형태로 결착을 낼 필요가 있다는 겁니까...
크루셰 : 그, 그것이... <종언의 의식> 인 거네요...
갓슈 : 쳇... 정말로 웃기는 얘기다.
아이샤 : ...하지만... 그거라면... 우리들에게도 가능성은 있을지도 몰라.
엘크 : 헷...!?
도기 : 무, 무슨 소리야!?
아이샤 : 내가 말했던 게 틀리지 않다고 한다면... 아돌에게 주었다고 했던 오대룡의 힘은 거짓말이 아닐 거라구. 투기장에서 처형을 시작하기 전에... 아돌에게 건네주었던 소검과 방패가 결코 가짜가 아니었던 것처럼.
도기 : 아...
샤리아즈 :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아무리 정해진 의식이라고 해도 겉보기만 그럴싸한 싸움으로 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분명, 지극히 희미한 가능성이겠지만... 아돌 씨가 이겨 우리들이 살아남는 희망도 있을 겁니다.
갓슈 : 흥... 그렇군.
엘크 : 그, 그러면...!
아이샤 : ...아돌. 당신은 그 절망적인 투기장에서의 처형에서 살아남았어. 그러니까 나는... 당신의 가능성을 믿고 싶어. 멸망을 초래하는 의식을 극복해서 모두의 희망이 되어줄 것을...!
도기 : 아이샤...
(아돌은 흔들림 없는 결의를 가지고 <종언의 의식> 을 막을 것을 맹세했다.)
아이샤 : 아돌... 고마워.
도기 : 헤헷...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군. 너와는 오랜 사이다.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철저히 어울려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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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슈 : 이런이런... 알타고의 섭리에 비추어보면 이 세계가 멸망하는 건 당연히 찾아올 숙명이다. 네가 하려는 건 그 운명을 뒤엎겠다는 거라고?
샤리아즈 : 그렇군요... 티아루나 님이 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올바른 거겠죠. 그로 인해서 이 알타고는 창세 때부터 풍요로운 땅으로 계속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만약 아돌 씨가 그것에 도전한다고 한다면... 티아루나 님도 결코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돌 씨. 그래도 결의는 변하지 않는 거군요?
크루셰 : 저, 저도 여러분에게 목숨을 구원 받았습니다... 이런 때에 아돌 씨만 고생시키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마이셰라 : 우리들 다섯 씨족의 장은 분명 아돌 님을 용의 곁으로 인도할 뿐인 역할인 거겠죠. 하지만, 이 사태를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저도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엘크 : 헤헷, 나도 형들에게 협력하겠어! 모두... 지금 이 알타고에 지키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말야!
갓슈 : 쳇... 모인 모두가 다 기특한 녀석들이군. 승산은 거의 없다고 경고해줄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샤리아즈 : 이런, 갓슈. 당신은 여기서 관두는 겁니까?
갓슈 : 흥...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은 장면이지만. 그 녀석들에게 휘둘린 빚은 한 방 정도는 갚아줘야 해서 말야. 그 대신, 샤리아즈... 이걸로 빚은 전부 없는 걸로 하자고!?
샤리아즈 : 하하핫... 좋고 말고요. 그렇게 하죠. 뭘 어떻게 하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 어떤 빚이든 사라지는 거니까요... 시간도 없는 것 같습니다. 티아루나 님의 행방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아이샤 : 뭐, 뭐라고...!?
도기 : 티아 일행이 있는 곳... 샤리아즈 씨, 알아낸 거야!?
샤리아즈 : 예, 남겨진 문헌 중 하나에 실마리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막연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확신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도기 : 뭐, 뭐야!?
아이샤 : 또, 또 지진...!?
갓슈 : 바보 같은, 그럴 리가... 이 숨겨진 마을은 '틈' 에 있는 거다! 지진 같은 게 일어날 리가...
샤리아즈 : ...그런가... 이게 그런 거군요... 이스카의 장에 의해 <종언의 의식> 이 일어난 땅... 알타고 대지에 사는 모든 생명이 돌아가야 할 장소... <혼의 우물> 이 열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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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슈 : 크윽...!? 이, 이건...
마이셰라 : 이것이 <혼의 우물>...!? 믿을 수 없어... 설마 이 세상에 나타날 줄은...!
아이샤 : 뭐, 뭐야. <혼의 우물> 이라고...!?
마이셰라 : ...<혼의 우물> 은 알타고에 사는 모든 생명의 윤회를 관장한다고 합니다. 즉, 생명이 샘솟는 땅이자 죽은 후 돌아오는 장소... 우리들의 모체라고도 할 수 있는 혼백으로 가득찬 장소입니다...!
도기 : 그, 그런 장소를 티아가 열었다는 건가...?
엘크 : 서, 설마 저 <우물>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빛이란 게...
크루셰 : 이변으로 죽음을 맞이한 혼들... 그렇다면 이 독기 어린 바람이 <멸망의 바람>...!?
샤리아즈 : ...이 바람은 엄밀하게는 독기가 아닙니다. 혼백을 없애는 바람... <우물> 이 가진 순수한 '죽음' 의 힘입니다. 그리고 아마 <종언의 의식> 은... 이 땅의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도기 : 그렇다는 건 이 안에 티아가...!?
갓슈 : 아아... 그 천룡장도 함께 있겠지.
(...아돌은 모두에게 마지막으로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엘크 : 헤헤... 마지막 전투라는 거네!
크루셰 : 있는 힘껏... 싸우겠습니다!
마이셰라 :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이샤 : 아돌... 너에게 전력으로 협력하겠어...!
[알타고 시]
아이샤 : 시그룬, 이런 곳에... 이제 움직여도 괜찮은 거야...?
시그룬 : 아이샤 님... 네, 서 있는 것 정도는. 하오나 저 하늘의 불길한 상황은 도대체... 용들이 남긴 불길한 말,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만... 거짓 없는 사실이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사람 얘기도 믿어주지 못하고 진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정말 면목 없습니다...
도기 : 이것 참... 여전히 성실한 누님이네. 그런 것보다 건물 안에 들어가는 편이 낫지 않아? 이 독기는 상처에 나쁠 거 같은데...
시그룬 : 아아, 그렇지만... 좀 더 여기 있게 해줘.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광경을 눈에 깊이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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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고 공궁]
파티마 장로 : 오오, 때마침 잘 돌아왔다...! 이야기는 들었네. <혼의 우물> 이 열렸다지 않는가.
도기 : 맞아. 그것도 바로 우리 눈앞에서... 게다가, 월룡의 말도 들었는데...
(아돌은 파티마 장로에게 일련의 사건을 간추려서 말했다.)
파티마 장로 : 그랬나... 혼백이 돌아갈 땅 <혼의 우물> ...거기서 이 알타고 전체를 집어삼켜 세계를 다시 창조하려고 한다고... 그 아이, 정말 엉뚱한 짓을...
마이셰라 : 파티마 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저희들은 지금부터 <우물> 밑바닥으로 가려고 합니다.
파티마 장로 : ...그렇구나. 알았네. 이쪽은 맡겨주게. 이 도시가 대혼란에 빠질 일만은 막도록 하겠네. 너희들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겠어.
아이샤 : 고마워요, 파티마 장로님. 얘기가 빨라서 다행이야!
엘크 : 헤헤, 역시 할머니... 여긴 부탁해!
파티마 : 장로 : 음, 배에 힘 주고 다녀오거라... 아돌, 아무쪼록 조심하거라!
[예배당]
도기 : 너는 용기사인... 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아이샤 : 설마 당신... 여기서 이 아이를 보살펴준 거야?
라우드 : 흐, 흥... 그런 게 아니야. 그게, 우연히 발견해버렸으니까 말야. 이 녀석, 가끔 눈을 뜨고 심하게 기침을 해서... 흥, 업무에 돌아갈 생각이 없어서 여기서 시간을 때우고 있을 뿐이다!
도기 : 헤헤, 그랬었군... 정말 다행이야! 마야가 늘 걱정이었는데 상태를 보러 돌아갈 수도 없고... 누군가가 옆에 있어줘서 다행이야... 그치, 아돌!
라우드 : 이봐, 너무 소란 떨지 말라고. 꼬마들 병에 안 좋아.
도기 : 아, 참. 그렇군, 미안해...
아이샤 : 어쨌든 여기는 맡겨도 좋을 거 같네.
(아돌은 라우드에게 마야를 부탁했다.)
라우드 : 헹... 내게 명령하지 마라. 얼른 어디든지 가버려!
도기 : 마야... 다행이야, 무사한 것 같군.
아이샤 : ...몸은 괜찮아? 가슴이 답답하지는 않아?
마야 : ...응... 우우우... 흐으... 으...
도기 : 이, 이봐 마야...!? 왜 그러는 거야!?
아이샤 : 너 혹시... 그런 거야 너... 그래, 그렇겠네. 너희들이 이렇게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지. 그러니까 언니를... 왠지 모르게 알아버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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