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I 5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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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은 아이샤에게 이스카 열병의 특효약에 대해 물어보았다.)
도기 : 그, 그래 아이샤. 이스카 열병에는 특효약이란 게 있지? 크루셰 때처럼 그걸 쓰면 되는 거 아냐...?
아이샤 : 그, 그건 그렇지만... 그 약은 그렇게 간단히...
달레이온 노인 : 티아양...! 마야양이 쓰러졌다고 들었는데 설마...
티아 : 달레이온 선생님...
달레이온 노인 : 오오, 이 증상은... 이게 무슨 일인가... 설마 마야양까지 이스카 열병에...
도기 : 앗, 당신은 분명 이 근처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이봐 선생, 얼른 마야에게 약을 준비해달라고!
달레이온 노인 : 아, 아아... 그렇군. 이스카 열병의 약인가... 분명 나는 그 특효약의 조합법을 알고 있지만...
티아 : 마야... 미안해, 마야...
달레이온 노인 : 음, 허둥대도 별 수 없지. 진정하고 얘기를 하지. 사실은 그 약의 조합에 [비정석] 이라는 재료가 필요한데... 이게 아주 고가라서 말이지. 지금으로서는 간단히 얻을 수 없다네.
도기 : 얻을 수 없다니...!? 그, 그럼 마야를 살리지 못한다는 건가!?
달레이온 노인 : 아니, 절대로 손에 넣을 수 없는 건 아니야. 그 <잔지발 상회> 라면 그런대로 비싸기는 하겠지만 아직 취급하고 있다고 들었고... 으음, 이런 때 금액 얘길 해도 소용없겠지.
(아돌은 잔지발 상회에 가서 [비정석] 을 나눠줄 수 없겠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달레이온 노인 : 오오, 그것 참 고맙군. 잔지발 상회라면 공궁 앞 광장의 북동쪽에 있어. 재고가 있는가 어떤가 하는 것만이라도 잘 부탁하네.
도기 : 좋아, 그럼 얼른 확인하러 가볼까! 가자, 아돌!
아이샤 : 아, 잠깐! 기다리라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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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발 상회]
호상 잔지발 : 아앙, 뭐야. 여기는 애송이가 올 곳이 아니야. 아니면 너 같은 애송이가 이 잔지발 님과 거래라도 하자는 말인가?
도기 : 당신이 잔지발... 좋아, 틀림없는 모양이군!
(아돌은 잔지발에게 비정석을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호상 잔지발 : 하항, 또 그걸 갖고 싶어 하는 손님인가. 흐흥, 그렇군. 얼마라면 낼 수 있나? 말해두겠지만 그건 아주 비싼 물건이니까. 훗훗후... 견적을 적게 내도 집 한 채 정도 살 돈은 필요하지.
도기 : 지, 집 한 채 값이라고...? 이봐, 확실히 고가라고 듣긴 했지만... 그만큼 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저기, 좀 싸게는 안 되나. 구시가지의 아이가 고통 받고 있다고!
호상 잔지발 : 아앙, 뭐라고? 구시가지 아이...? 핫, 뒈지다만 가난뱅이에게 팔 물건은 없어. 아아, 영양가 없는 대화를 했네. 자, 가난뱅이는 썩 돌아가!
도기 : ...뭐라고... 너 이 자식, 지금 뭐라고 했어... 가난뱅이가 뭐 어쩌고저째? 티아와 마야를 나쁘게 말하면 용서하지 않겠어!
호상 잔지발 : 으억, 그, 그만둬...!?
아이샤 : 와악, 잠깐 도기...!
도기 : 에잇, 이거 놔 아돌! 이 녀석에게 한 방 먹여주지 않으면 마음이 안 풀려!
아이샤 : 와아앗... 나, 날뛰지 마~!!
도기 : 미안해, 아돌.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아돌은 도기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샤 : 그, 그래.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한걸... 게다가 어차피 잔지발 녀석은 제대로 팔 생각 따위 없으니까.
도기 : 그, 그런가...?
아이샤 : 응, 손님의 약점을 이용해서 되도록 가격을 끌어올릴 생각이야. 게다가 마을에서 비정석을 독점하고 있으니 아무도 참견하지 못한다는 소문이야. 정말 하는 짓이 더럽다니까...!
도기 : 젠장, 그런 계략이었나...!
아이샤 : ...하지만 어떻게 하지. 어떻게든 비정석을 손에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해...
도기 : 으음, 그렇게 말해도 어디로 가면 되는 건지... 이봐 아돌, 일단 돌아가서 그 선생님과 상의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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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의 집]
티아 : 마야... 미안해, 마야...
달레이온 노인 : 오오, 돌아왔군... 그래서, 어땠나?
(아돌은 비정석을 팔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달레이온 노인 : 뭐, 뭐라고. 그런 일이... 으음, 요전까지는 어떻게든 살 수 있는 가격이었는데. 그 상인놈, 약점을 잡아서는... 아니, 하지만 비정석은 원래 희소한 광석이다. 이스카 열병에 걸린 환자가 급증한 탓에 확실히 양이 부족해. 값이 폭등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
도기 : 이스카 열병에 걸린 환자가 그렇게 늘어났나...?
달레이온 노인 : 음... 원인도 모르는 병이지만 최근 몇 년만에 온 나라에 퍼지고 있어. 나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네. 이건 비밀이네만... 공왕 폐하도 이스카 열병을 앓고 있다고 하는군...
도기 : 그 공왕 씨가...? 그러고 보니 기침했었을 때 지병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이샤 : ...저기, 달레이온 선생님. 비정석을 손에 넣을 다른 방법은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할 테니까...
달레이온 노인 : 으음, 그렇게 말해도... 알타고 시 근교에서만 나오는 진귀한 돌이니까... 그렇지, 어쩌면... 지하수도에는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군.
아이샤 : 지하수도...?
달레이온 노인 : 그래, 알타고 시 지하에는 오래된 수로가 퍼져 있다네. 사람이 잘 출입하지 않는 장소라면 어쩌면...
티아 : ...저기, 선생님. 마야를 부탁드려요.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도기 : 이, 이봐 티아...? 갑자기 나갔다온다니...
아이샤 : 서, 설마 저 애, 지하수도로 간 건...
달레이온 노인 : 안 돼, 그곳은 위험한 야수가 잔뜩 서식하고 있어! 티아양 혼자서는 도저히...
(아돌은 달레이온 노인에게 티아는 맡겨달라고 말했다.)
도기 : 선생님, 마야를 부탁해!
달레이온 노인 : 음, 이쪽은 맡겨두게. 지하수도로 통하는 문은 도구상 근처 계단 앞에 있을 거야. 티아양은 틀림없이 그곳으로 갔을 거야. 부디 잘 부탁하네!
도기 : 도구상 근처 계단 말이지... 좋아, 서두르자 아돌!
아이샤 : 나, 나도 갈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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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 부탁이에요... 여길 지나가게 해주세요! 동생이... 동생의 생명이...
망 보는 용기사 :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안 돼, 안 돼. 너 같은 아가씨가 들어가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얼른 돌아가!
티아 : 하지만...!
라우드 천룡장 : 이봐 거기, 무슨 일이냐. 무슨 소동인 거냐.
티아 : 아...
라우드 천룡장 : 뭐야, 티아잖아... 이런 구질구질한 곳에서 뭐하는 거야. 곤란한 일이라면 이 다정한 천룡장님이 상담에 응해주겠다고?
티아 : ...부탁이에요. 다음에 얼마든지 상대해드릴테니... 지금은... 지금만은 방해하지 마세요!
라우드 천룡장 : 쳇,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하다니. 그러니까 왜 서두르냐고 이유를 물었잖아...!
도기 : ...잠깐 기다려!
라우드 천룡장 : 또 너희들이냐... 헷, 눈엣가시 같은 녀석들. 또 날 방해할 셈이냐. 사이아스 자식과 함께 하고 있다고 우쭐대지 말라구...
아이샤 : ...잠깐, 당신.
라우드 천룡장 : 뭐야? 꼬마는 끼어들지 마라!
아이샤 : ...라우드 천룡장. 됐으니까 이쪽으로 와.
(소근소근... 소근소근...)
라우드 천룡장 :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아, 아니... 확실히 그 얼굴, 자세히 보니...
아이샤 : 그, 일단 아버님도... 그래서... 그런거니까... 어쨌든, 여긴 내가 맡겠어.
라우드 천룡장 : 칫... 맘대로 하시지요. 어차피 이쪽은 공궁에 침입했던 자를 수색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음... 그다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그런 떠돌이들과 어울려 다녀서야... 자기 입장도 생각하셔야죠.
아이샤 : 그, 그건...
라우드 천룡장 : 흠... 어이 너희들, 돌아간다!
측근 용기사 : 에엑...!? 천룡장님, 이건 도대체...
라우드 천룡장 : 됐으니까 따라와라! 아, 너희들도! 거기 문 열고 날 따라와라. 저쪽 분께서 방해하지 말라는 분부를 내리셨다!
망 보는 용기사 : 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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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뭐, 뭐야? 다 갔는데... 이봐 아이샤. 도대체 무슨 얘길 한거야?
아이샤 : 뭐, 뭐어 그... 비밀이라는 걸로. 신경쓰지마, 정말로... 그것보다... 너, 괜찮아? 그, 나도 이스카 열병의 괴로움은 알고 있으니까 그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 하지만 혼자서 멋대로 행동하지마...!
도기 : 그, 그렇다고 티아. 위험하니까 말야.
티아 : 네, 네에. 그건 알고 있지만... 하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어서... 저, 절 보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아이사 : 너...
도기 : 이봐 어떻게 할까, 아돌... 티아를 이대로 놔두고 가는 것도 위험할 것 같은데...
(아돌은 티아에게 함께 지하수도를 조사해보자고 제안했다.)
티아 : ...엣...?
아이샤 : 그, 그래. 혼자서 갈 것도 없잖아. 꼭 가겠다면 우리랑 함께 가자!
티아 : ...괘, 괜찮나요?
도기 : 헤헤, 당연하지. 티아, 지하수도에는 위험한 야수가 나온다고 해. 우리들 뒤에 꼭 붙어서 가는 거야!
티아 : 네... 조심할게요... 여러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지하수도]
도기 : ...어이 아돌! 이 녀석을 상대할 때 티아를 휘말리게 하는 건...
(아돌은 티아에게 물러나 있도록 부탁했다.)
티아 : 아, 알았어요.
아이샤 : 우리들이 나올 때까지 절대 들어오면 안 돼!
티아 : 네...!
도기 : 후우, 나 참... 꽤나 딱딱한 녀석이었어.
아이샤 : ...근데 저거... 저기 저 안쪽. 뭔가 빨간 게 있는 것 같은데...
도기 : 저건... 음, 빨간 결정 같은데...
티아 :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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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아, 티아.
티아 : 죄, 죄송해요. 엄청난 소리가 들려서 저도 모르게... 여러분 무사하신가요?
도기 : 헤헤... 그 정도 야수, 우리손에 걸리면 아무 것도 아니지.
티아 : 다행이에요... 저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치료용 향이 남아 있으니까...
아이샤 : 후우, 고마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데... 저쪽에 빨간 결정이 있는데. 혹시나 저게 비정석인 걸까?
티아 : 네, 틀림없어요... 이게 비정석이에요. 다행이야, 아직 남아 있어서...
(비정석을 손에 넣었다.)
티아 : 이만큼 있으면 충분할 거에요. 마야는 아직 몸도 작으니까... 저, 저기... 아돌 씨, 여러분. 정말 감사드려요. 뭐라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도기 : 헤헤... 티아, 아직 감사하긴 일러. 그것보다 빨리 이걸로 마야에게 약을 만들어줘야지!
아이샤 : 그래, 그 아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돌아가자!
티아 : 아, 네...!
도기 : 후우, 겨우 지상으로 돌아왔네. 좋아, 얼른 달레이온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아이샤 : 자, 잠깐 기다려.
도기 : 응? 왜 그래?
아이샤 : 있잖아, 여기 있던 용기사... 우리 용건도 끝났으니 이 자리에 불러 와야지.
도기 : 참, 그랬지... 확실히, 누군가가 지하수도에 들어가버리면 위험하니까.
아이샤 : 그렇지, 넌 먼저 돌아가도록 해! 여긴 우리들이 정리할 테니까.
티아 : 아...
도기 : 그래, 얼른 마야에게 약을 가져다 주라구...!
티아 : 아, 알겠어요. 아돌 씨, 여러분. 고맙습니다!
망 보는 용기사 : ...이걸로 너희들의 용건은 끝났다는 거지? 그럼 얼른 물러가도록. 라우드 천룡장님의 지시가 있어서 그렇지, 원래 민간인은 들어올 수 없어.
도기 : 아,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 우리도 곧 갈 테니까.
아이샤 : 자, 이제 문제없어. 우리도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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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의 집]
아이샤 : 엣...!?
도기 : 너는...
사이아스 천룡장 : 아돌 크리스틴? 그런가, 과연... 티아를 도와줬다던 건 너희들이었던 건가... 당신은...
아이샤 : 으왓... 아 그러니까... 요, 용기사 분이 어째서 이런 곳에...?
도기 : 그, 그렇다고.
도기 : 혹시 티아나 마야를 알고 있는 건가?
사이아스 천룡장 : 그래... 너희에게 얘기 안 했나. 나는 이 구시가지 출신이라서 말이지. 둘 다 옛날부터 잘 아는 사이지. 뭐, 소꿉친구라고 할까.
도기 : 그랬었군...
사이아스 천룡장 : 그런데 순회 도중에 들러보니 그런 일이 일어났을 줄이야... 분쟁으로 가족을 잃고 이 도시에 흘러들어온 마야를 티아가 거두었지. 그 이후 여동생처럼 예뻐하고 있어...
도기 : 그렇군... 역시 한 핏줄은 아니었군.
아이샤 : 하, 하지만... 분쟁으로 가족을 잃다니... 역시 그때 충격 때문에 말을...?
사이아스 천룡장 :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마야도 곧 티아를 따르게 됐지. 두 사람이 친자매 이상으로 우애가 깊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 하지만 이래선 티아도...
티아 : 앗, 여러분... 게다가... 사이아스씨...
사이아스 천룡장 : 나에 대한 건 됐어. 이스카 열병의 약은 다 됐지? 빨리 마야에게 먹여줘.
티아 : 아, 네...!
마야 : ...쿨... 쿨...
티아 : ...다행이야... 마야... 다행이야...!
도기 : 이봐 아돌! 약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야!
아이샤 : 훌쩍, 정말... 진짜로 걱정 많이 했다구...!
사이아스 천룡장 : ......
도기 : 왜 그래. 어두운 얼굴을 하고...
사이아스 천룡장 : 아니... 너희들, 잠시 괜찮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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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일단 감사 인사는 해두지. 마야의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 후후, 폐하께서 너희들을 높이 평가하시는 것도 납득이 가는군.
도기 : 헤헤, 뭐 우리는 아돌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지만. 게다가 침입자 수색 때문에 카이로스 방면에 못 갔을 뻔했는데. 마침 거기 있어서 다행이군.
사이아스 천룡장 : 흠, 그랬군... 알고 있겠지만 이스카 열병은 불치병이야. 발작을 억누를 수는 있어도 체력을 점점 뺏기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 게다가 마야는 아직 어린아이... 그 아이의 체력은 머지않아 바닥을 드러내고 말겠지.
아이샤 : ...그, 그런...
사이아스 천룡장 : 숨기려 해도 사실은 사실이니, 너희들은 알아두는 게 좋아. 티아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두 사람은 당분간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뭐, 우리가 마음 아파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어. 마야가 진정되면 또 들러줘. 조금은 티아의 시름도 잊혀지겠지.
도기 : 그래... 그렇게 하지.
사이아스 천룡장 : 고맙다... 그건 어쨌든간에... 공궁의 침입 소동 때 모습이 보이지 않으셨는데... 설마 그들과 함께 있었을 줄은.... 아이샤 전하,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아이샤 : 어, 어머, 사이아스... 못 본 척 해줘도 되잖아. 모처럼 잘 되어가고 있는데... 투덜투덜...
도기 : 자, 잠깐 기다려. [아이샤 전하?] 그렇다는 건, 그러니까...
사이아스 천룡장 : 그렇다. 알타고 공국의 공녀 전하... 카이마르 폐하의 따님이시다. 뭐야, 몰랐나? ...뭐 어쨌든, 전하. 슬슬 공궁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시그룬이 얼마 전부터 속병이 났다고도 하고 저도 보고를 하지 않을 수는...
아이샤 : 그, 그건... 아니. 역시 그렇게 할 수는 없어. 사이아스, 당신도 알고 있지? 이스카 열병과 거수의 폭주... 지금 알타고에서 '이변' 이 일어나는데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편찮으신 아버지는 그것을 마음 아파하면서도 대처할 만한 여유가 없어...
사이아스 천룡장 : 설마 전하,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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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 그래, 내가 아버지 대신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 을 확인할 거야. 그리고 아버지께 보고할 거야.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야. 게다가... 공궁을 나와서 알았는데 난 아무 것도 몰랐던 거야. 다른 마을의 상태라든가, 알타고 시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라든가... 나는 공녀로서 좀 더 배워야만 해. 이 알타고와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이아스 천룡장 : 이것 참... 폐하께는 비밀로 해드리겠습니다만 언젠가 전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길.
아이샤 : 그, 그럼...!?
사이아스 천룡장 : 결국 침입자는 도망친 모양이니, 카이로스 방면의 가도 봉쇄는 제가 풀어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무사하시길 빕니다... 아돌, 전하를 잘 부탁한다.
아이샤 : 어, 어흠... 그럼 너희 둘. 카이로스 마을로 가볼까.
도기 : 이런,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런 말을 해도... 사정은 알겠는데... 정말 따라와도 되겠어?
아이샤 : ...지금은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하고 싶어. 나는... 내 눈과 다리로 알타고의 현재를 확인하고 싶어. 있잖아, 아돌...! 너는 반대하지 않겠지?
(아돌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샤의 동행을 찬성했다.)
아이샤 : 고, 고마워...!
도기 : ...나 참. 아돌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다니. 뭐, 그런 거라면 지금까지 했던대로 가볼까. 그럼, 카이로스를 향해 출발하자고.
아이샤 : 응...!
티아 : ...쿨... 쿨...
(티아는 조용한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아이샤 : 어지간히 지쳤나보네...
도기 : 당연하지, 그렇게 긴장하고 있었으니.
티아 : ...마야... 미안해... 미안...
아이샤 : (...깨우는 것도 미안하니, 슬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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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협곡]
흑의를 두른 청년 : 이거 참... 설마 했었는데 정말로 올 줄은.
아이사 : 에...!?
도기 : 뭐야...!?
흑의를 두른 청년 : ...반년 만이군. 아돌 크리스틴. 설마 이 알타고 땅에서 재회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
아이샤 : 누, 누구...!?
도기 : 너, 너는... 갓슈!? 갓슈잖아...!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
갓슈 : 흥,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이쪽저쪽에서 '빨간 머리 남자' 에 대한 소문이 들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알타고에도 머리를 들이밀 줄이야... 뭐 상관없지. 이것도 어떤 인연이라는 거겠지.
도기 : 어, 어이!?
아이샤 : 뭐, 뭐야!?
갓슈 : 아돌... 오랜만에 한 판 붙어볼까? 이 반년동안, 네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는지... 이 미늘창으로 확인하도록 하겠다!
아이샤 : 자, 잠깐!?
도기 : 정말로 참, 일부러 상대하지 않아도 될 텐데... 아이샤, 물러나 있어. 여기는 아돌에게 맡겨두자고.
아이샤 : 하, 하지만...
갓슈 : 훗... 처음 만났었던 때가 떠오르는군. 아무래도 알타고의 무기도 잘 다룰 수 있는 것 같고... 사양 않고 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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