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I 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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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키 대륙, 메도 해 연안... 알타코만에서 약 4크리메리이 떨어진 앞바다]
도기 : ...이봐 아돌, 저기 봐! 저 섬 여기저기에 유적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멀리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저게 무너져가는 신전인가 하는 거로군. 거의 다 물에 잠긴 듯 한데...
아돌 : ......
도기 : 이거 참. 노골적으로 눈을 빛내다니. 하지만 알타고라면 엄청나게 큰 야수가 어슬렁거린다는 걸로 유명한데... 이런 상태라면 다른 고대유적들도 여기저기에 남아 있을 것 같군. 모험가의 피가 끓지 않나?
(아돌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기 : 하핫, 말할 것도 없지. 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좋았군. 로문과 알타고의 분쟁 중에는 건너고 싶어도 못 건너갔는데... 분쟁이 끝난 덕에 이렇게 배도 구할 수 있었고. 소개해준 라독 형씨에게는 감사해야겠는데. 우, 우옷...!? 후우... 놀라게 하긴. 하지만 그런가. 저것이 소문으로 듣던...
선장 : 그래, <용기사단> 의 군선이다. 연안을 경비 순찰하러 가는 거겠지. 이 근처는 알타고의 영해... 녀석들의 세력권 한가운데니까.
도기 : 역시 저것이 유명한 <알타고 용기사단> 의 배인가. 겨우 열 몇 척으로 로문의 대함대를 격파했다는...
선장 : 그래. 정예가 모여 있는 기사단이지. 뭐, 분쟁이 끝났다고는 해도 아직 적대관계는 계속되는 모양이니까. 얼른 진정되어야 이쪽도 안심하고 장사를 할 텐데.
도기 : 하하. 그건 그렇겠군.
선장 : 아아,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도기 : 오오, 저게...
선장 : ...아돌, 도기. 환영한다. 알타고 공국에 온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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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고 시]
도기 : 여기가 알타고의 항구인가... 우와, 역시 훌륭한데.
선장 : 하하, 신기한 건 이해하겠지만 구경하면서 돌아다닐 때는 조심하도록 해. 이 알타고 시는 공국의 중심지이기도 한 대도시다. 활기찬 건 좋지만 말썽도 많지. 게다가... 최근에는 좋지 않은 소문도 들리니까 말야. 아참, 빨리 짐을 내려야겠군. 해가 지겠어... 거기 계단을 오르면 알타고 시의 큰길이 나오지. 여러 가게가 있으니 한 번 구경가봐. 여관을 찾는다면 똑바로 가면 있을 거야.
도기 : 아아, 알았어. 고마워, 선장. 여러 가지로 신세졌어.
선장 : 뭐어, 별 거 아니야. 그럼 아돌, 도기. 아무쪼록 몸 조심해.
도기 : ...그러면, 가볼까. 일단 여관을 찾을까. 아니면 마을을 구경할까... 뭐, 걸어가면서 생각해볼까.
꽃 파는 소녀 : 아ㅡ ...응.
도기 : 어, 뭐야? 꽃을 사줬음 하는 거야?
(5골드로 꽃을 사시겠습니까? 코모나 꽃을 손에 넣었다.)
꽃 파는 소녀 : ......
(한 송이 더 주는 것 같다. 아돌의 붉은 머리에 어울리는 꽃이라는 것 같다. 나드리 꽃을 손에 넣었다.)
꽃 파는 소녀 : ...응...
도기 : 헤에, 조금 특이하지만 발랄한 아이네... 헤헤, 아돌. 제법 예쁜 꽃이잖아. 이건 좋은 징조일지도 몰라.
허브 파는 아가씨 : 허브 필요하지 않으세요? 예쁜 꽃도 있어요. 어머, 아름다운 붉은 머리... 외국분인가봐요. 어라? 당신이 갖고 계신 그 꽃은?
도기 : 아까 작은 아이에게서 샀지. 그치 아돌?
허브 파는 아가씨 : 아, 그 아이에게서... 후후, 감사합니다. 그 아이도 기뻐할 거에요.
도기 : (으응...? 아까 그 아이와 아는 사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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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복장을 한 남자 : 이봐, 너무하는군. 딱히 일을 내팽개치라고 말하는 게 아니잖아. 단지 조금만 휴식에 어울려주겠다고 말하는 것 뿐이잖아? 내가 일부러 이런 얘기를 하는데도 말이지.
티아 : 그, 그래도...
측근 기사 : 이봐, 설마 권유를 뿌리칠 생각은 아니지? 로문 제국을 물리친 영웅, 라우드 천룡장님께서 말하는 거라고? 빈민 아가씨면 말을 걸어주신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티아 : 그, 그런...
라우드 천룡장 : 이봐, 너희들.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게 아니다... 크크, 그렇지만 남의 호의는 순순히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고? 앞으로도 여기서 장사를 할 생각이라면 말이지.
티아 : ......
꽃 파는 소녀 : 아... 우우우~ 흥!!
라우드 천룡장 : ...앙?
티아 : ...마, 마야...!
마야 : 으으으~!
측근 기사 : 이, 이 꼬마가! 천룡장님께 무슨 짓을... 에에잇, 떨어져!
라우드 천룡장 : 하핫...!
마야 : 으, 으으윽~!
라우드 천룡장 : 크크, 곤란에 빠진 언니를 일부러 구하러 왔다는 건가. 말도 못하는 꼬마 주제에 대단한 근성이로군. 그렇지만... 미안하게도 너 같은 힘 없는 꼬마는 아무 것도 못한다구. 알겠나?
마야 : 아, 아우우우우~
티아 : ...그만두세요! 제게 볼일이 있으시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어요. 여기서 장사를 하지 말라고 하시면 말씀대로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 아이에게... 심한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라우드 천룡장 : 헷... 크크, 자매끼리 우애가 깊군.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각오는 되어 있겠지...?
도기 : 이봐... 뭔가 말썽이 일어났나 본데. 어쩔 거야, 아돌?
(아돌은 구하러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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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이봐. 그쯤 해두는 게 어때?
티아 : 에...
라우드 : 천룡장 : 뭐...?
(아돌은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기사들에게 말했다.)
측근 기사 : 뭐, 뭐냐 이 녀석들... 우리 용기사단에게 그 따위 말버릇을...
라우드 천룡장 : 호오... 아무래도 외국인인가 보군. 본 적도 없는 붉은 머리... 에우로페에서 건너왔나. 크크, 재밌군. 마음이 바뀌었다. 너희들, 이놈들을 체포해라.
도기 : 뭣!? 농담하지마! 갑자기 무슨...
라우드 천룡장 : 로문의 스파이 혐의라는 거다. 정전협정을 맺었다고 해도 아직 안심할 수 없으니까. 뭐, 아니라고 해도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이 알타고에서 용기사단에게 거역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말이다.
용기사 : 하하하... 알겠습니다!
도기 : 이, 이런...
용기사 : 저항해도 소용없다. 혐의를 벗으려면 얌전히 따라오도록 해.
도기 : 크윽...
(...혐의를 벗으려면 따라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티아 : 그, 그만두세요...!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라우드 천룡장 : 크크, 오늘은 이 정도로 눈감아주지. 귀한 장난감이 손에 들어왔으니까. 뭐, 장사나 열심히 하라구.
마야 : 아우우~?
티아 : 아... 마야, 괜찮아? 어디 다친 덴 없어?
마야 : 응...!
티아 : 다행이야... 오늘은 더 이상 손님도 오지 않을 것 같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자. 정리하는 걸 도와줄래?
마야 : 응... ♪
티아 : (아까 그 사람들... 휘말리게 했어... 심한 일은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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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감옥]
(아돌과 도기는 무기를 뺏기고 말았다.)
도기 : 젠장... 뭐가 로문의 스파이란 거야! 완전히 괜한 트집이잖아!
라우드 천룡장 : 흐흥, 과연 어떨까? 보아하니 너는 그렇다 치고 그쪽 붉은 머리는 실력이 좋아보이는데... 압수한 검은 비교적 길이 잘 든 것 같더군. 뭐, 에우로페의 검 따위 알타고에서는 막대기나 다름없지만. 단지 너희들이 평범한 여행자가 아닌 것 정도야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흐흐흐... 털어보면 뭔가 꽤나 나오겠는데?
도기 : 마, 말도 안 돼! 우린 뒤가 켕기는 일 따위 요만큼도 없어! 그, 그야 확실히 아돌은 검술이 상당히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라우드 천룡장 : 크크, 인정했군. 뭐 첩자가 아니라고 해도 용병이나 현상금 사냥꾼인가... 참, 해적일 가능성도 있겠군.
남성의 목소리 : 아니... '모험가' 다.
용기사 : 앗...! 사, 사이아스 천룡장님!?
사이아스 천룡장 : <붉은 머리의 아돌> ...그쪽에서는 유명한 모험가다. 후후, 그나저나... 불타는 것처럼 붉은 머리라고 들었는데 소문 그대로군.
라우드 천룡장 : 모, 모험가라고...? 그런 말도 안 되는 놈이 있을 리가... 그런데 사이아스, 이 자식! 대체 뭐 하러 온 거냐!? 날 방해할 셈이냐!?
사이아스 천룡장 : 그럴 생각은 없어. 단지 너 외에도 저들에게 용건이 있는 분이 계셔서 말이다. 그분의 명령으로 왔을 뿐이다.
라우드 천룡장 : 뭐야...!? 네 녀석, 설마...
사이아스 천룡장 : 그래, 폐하의 하명이다. 한창 열심히 일하는데 미안하지만 여기서부터는 내가 맡도록 하지.
라우드 천룡장 : 칫... 네놈... 우쭐대지 말라고. <알타고의 매> 라고 불린다고 우쭐거리다니... 빈민 출신인 네놈 따위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어. 누가 위인지 아래인지... 언젠가 확실히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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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나 참... 천룡장을 맡고 있으니 좀 더 대범하고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는데. 미안하군, 둘 다. 불쾌하게 만들어서. 용기사단의 일원으로서 사과하고 싶다.
도기 : 아니, 그건 괜찮은데... 그런데 당신은...?
사이아스 천룡장 : 내 이름은 사이아스. 장군님 직속 천룡장으로서 용기사단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 이곳에 온 것은 너희를 어떤 분께 안내하기 위해서다. 따라와 주겠나?
도기 : 따라와 달라니... 이야기가 갑자기 어떻게 된 건지. 게, 게다가 폐하라고 말했는데 우릴 불렀다는 게 설마...
사이아스 천룡장 : 후후, 그렇다. 우리 용기사단이 모시는 주군이며 알타고 공국을 통치하는 분... 카이마르 공왕 폐하께서 기다리신다.
[알타고 공궁]
사이아스 천룡장 : 여기가 알타고 공궁이다. 이 앞에 있는 알현 장소에서 폐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자, 들어가도록.
도기 : 아, 응... 어쩔 수 없지. 아돌, 각오 단단히 하자구.
사이아스 천룡장 : ...실례하겠습니다. 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카이마르 공왕 : 음, 들여보내도록. 갑자기 이렇게 여기 오게 되어 놀랐겠지. 내 이름은 카이마르. 카이마르 사리 에드나스. 이 알타고 공국을 통치하는 자다.
도기 : 어, 음, 그러니까 저기... 야, 아돌! 네가 먼저 인사하라고!
(아돌은 공왕에게 인사하고 이름을 밝혔다.)
카이마르 공왕 : 후후... <붉은 머리의 아돌> 인가. 소문으로는 들었네만 생각보다 젊구나. 그리고 그쪽은 동료인 도기였던가.
도기 : 에엣!? 아돌은 그렇다 쳐도 저를 아신다니?
카이마르 공왕 : 하하, 사실을 말하자면 그대들에 관한 이야기는 오랜 벗에게서 여러 가지로 들었지. <애꾸눈 라독> ...그 자유를 사랑하는 해적왕에게 말이야. 그래서 그대들이 알타고에 오는 것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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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라독 형씨에게!? 아, 그 아저씨. 그런 얘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으면서...!
카이마르 공왕 : 후후, 아마 그대들을 놀라게 하려고 했겠지. 하지만 설마 도착하자마자 용기사들과 소동을 일으킬 줄이야. 이것 참, 소문으로 들은 것 이상으로 힘이 넘치는 젊은이들인가보군.
도기 : 아, 하하, 그게...
카이마르 공왕 : 막 정전협정을 맺어서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시기다. 라우드는 문제도 있지만 결코 근본이 나쁜 남자는 아니다. 실례를 범했다면 이렇게 내가 사과하겠다.
도기 : 아, 아니, 아닙니다!
카이마르 공왕 : ...그런데 아돌 군. 그대는 모험가라 했는데, 역시 이 알타고 땅을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인가?
(아돌은 되도록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이마르 공왕 : 흠, 역시 그렇군. 사실은 현재 외국인은 알타고 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공궁에서 포고를 내려서 말이네. 하지만 그런 거라면 그대들에게는 허가를 내리지.
도기 : 예? 그래도 되겠습니까?
카이마르 공왕 : 뭘, 얼마 전 일의 사과 겸 무엇보다도 라독의 지인이니까 말이다. 모험가로서 무엇을 해줄지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구나... 하지만, 그렇지. 그 대신이라면 뭣하지만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실은 요전에 알타고에서는 드물게도 가벼운 지진이 있었다.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마을 근처에 있는 절벽이 무너져서 아주 오래된 사당이 발견되어서 말이다. 일단 용기사들에게 조사하게 했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했지. 단지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말이다... 모험가인 그대들이 보고 온 뒤 의견을 묻고 싶구나.
도기 : 과연... 아돌, 확실히 네게 딱 맞는 얘기인지도 몰라. 어떻게 할래?
(아돌은 조금 생각한 후 그 사당을 조사하기로 했다.)
카이마르 공왕 :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사이아스.
사이아스 천룡장 : 옛.
카이마르 공왕 : 사당이 있는 장소에 대해 그들에게 가르쳐 주도록 하게. 또,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알타고에 처음 오는 것이니 길을 다니는 것도 어렵겠지. 여러 가지로 도와주게.
사이아스 천룡장 : 분부 받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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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폐하의 부탁을 들어줘서 감사한다. 그래서, 사당이 있는 장소 말인데... 그 전에 너희들에게 이걸 전해주지.
(샴시르, 스파이라이를 손에 넣었다.)
도기 : 이건... 무기잖아!
사이아스 천룡장 : 용기사단에서 쓰는 물건이다. 이 알타고에서는 무구에 '용의 기운' 이 깃든다고 하지... 에우로페에서 만든 것보다도 훨씬 강인하고 쓰기 편할 거다.
도기 : 헤에... 훌륭하게 제작된 건 확실하군. 받아도 돼?
사이아스 천룡장 : 뭘, 라우드 녀석이 빼앗아간 것 대신이다. 그리고... 알타고제 무구가 우수한 것은 단순히 강인함만은 아냐. 무구 그 자체에 깃든 '용의 기운' 이 <스킬> 이 되어 힘을 발휘하지. 흠, 그렇군... 괜찮다면 내가 직접 사용법을 가르쳐주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알기 쉬울 거다.
(아돌은 사용법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사이아스 천룡장 : 좋아, 그럼 날 따라오도록.
[투기장]
도기 : ...이것 참 놀랐어. 꽤나 큰 투기장이군.
사이아스 천룡장 : 이 투기장은 알타고 공국의 시설 중 하나지. 가끔 검투사와 야수가 싸울 때도 있지만 보통은 용기사단의 연습장으로 쓰이지.
호탕한 여자 : ...이 두사람이 그들인가? 흐응, 외국인치고는 꽤 소질이 있어보이는군.
사이아스 천룡장 : 그래, 지금부터 두 사람에게 알타고류의 무기술을 지도하겠다. 순서대로 좀 도와주길 바란다.
호탕한 여자 : 뭐, <알타고의 매> 의 부탁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지. 그 대신 사이아스 나리? 다음에 당신이 연습하는 걸 공개해줘. 당신이 나온다고 하면 이곳이 꽉 찰 게 분명하니까.
사이아스 천룡장 : 하하... 장군님께서 허락하시면 생각해보지.
호탕한 여자 : 정말 박정하네... 자 너희들, 야수를 준비하도록!
남자들 : 알겠습니다!
도기 : ...저 누님은 누구야? 저런 덩치들이 복종하다니 대단한 여걸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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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그녀의 이름은 우르자. 투기장 관리 전반을 맡은 지배인이다. 이번에 지배인에게 훈련용 야수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지. 기대하라고.
도기 : 오오, 바로 알타고의 야수가 납신다는 건가... 헷헤, 좀이 쑤시는데!
사이아스 천룡장 : 후... 혈기왕성하군... 그럼, 지도하기 전에... 싸울 때 기본적인 움직임을... 확인해두지... 적에게 다가가서 공격하고 위험을 느끼면 즉각 피한다. 전사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새삼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몇 번이든 확인해두는 게 좋겠지.
도기 : 흠, 확실히... 역시 천룡장 정도 되면 말하는 격이 다른데.
사이아스 천룡장 : ...좋아, 그럼 시작하지. <스킬> 이란 무기에 깃든 것... 다루려면 일단 무기를 장비할 필요가 있다. 지도를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무기와 <스킬> 을 준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그럼 아까 받은 무기를 장비하고 <스킬> 을 준비하도록. 지도는 그 후에 시작하지.
도기 : 좋아, 얼른 준비할까!
사이아스 천룡장 : ...좋아. 둘 다 준비는 끝났군.
도기 : 그, 그건 그렇지만... 이봐, 아돌. 뭔가 무기를 들었을 때부터 묘한 느낌이 들지 않아?
사이아스 천룡장 : 무기에서 힘이 흘러들어오는 감각... 그것이 <용의 기운> 이다. 아무래도 너희들에게도 <스킬> 을 다루는 소질이 있나보군.
도기 : ...뭔가 근질근질해졌어. 얼른 <스킬> 을 써보고 싶어.
사이아스 천룡장 : ...좋겠지.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도하지... 그러면 <스킬> 의 사용법에 대해 지도하겠다. 잘 들어둬... 이것이 <스킬> 을 다루는 방법이다.
도기 : 그렇군... 전투 중에 <스킬> 을 쓸 힘을 모아두는 거군... 후우,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어.
사이아스 천룡장 : 뭐, 실제로 <스킬> 을 써보는 편이 훨씬 더 빠르겠지... 그래서 이 녀석이 등장할 차례다. 이것은 용기사단의 신병훈련에 쓰는 훈련 인형이다. 이것을 여러 번 두들겨보면 저절로 <스킬> 을 쓸 준비가 될 거다.
도기 : 오오, 준비가 확실하군... 근데 옛날 생각나네. 스승님 밑에서 수행했을 때도 지겨울 정도로 이런 인형을 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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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흠, 모처럼 가져온 훈련 인형이다. 그냥 묵묵히 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아돌&도기 : ???
사이아스 천룡장 : 뭘,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야. 아까 배운 <차지 공격> 과 <스킬> 을 써서 훈련인형을 부수는 훈련이다... 단, <차지 공격> 과 <스킬> 둘 다 명중하지 못한 채로 인형을 부수면 처음부터 다시 하겠어... 잘 될 때까지 몇 번이라도 말이지.
도기 : 뭐, 뭔가 갑자기 엄격해졌네... 친절한 건지 심술궃은 건지... 뭐, 이것도 수행인가. 한판 해볼까, 아돌!
사이아스 천룡장 : 바로 그 마음가짐이다... 준비는 됐나? 그럼... 시작! ...음, 그걸로 됐다. <스킬> 사용법은 익힌 듯 하군.
도기 : ...하지만 놀랐어. 알타고의 무기에 힘을 집중하면 이렇게나 위력이 나오는 거군.
사이아스 천룡장 : 음. <차지 공격> 을 조합하면 <스킬> 을 효율 좋게 사용할 수 있겠지... 그럼 <스킬> 에 대한 지도는 여기까지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가르칠 것은 <공격 속성> 조금 까다롭지만 감이라도 잡아봐. 야수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개성도 강하지. 가지고 있는 무기 종류로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다.
도기 : ...그렇게 말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데... 게다가 우리들은 셀 수 없을 만큼 수라장을 겪어왔다고. 이제 와서 야수의 특성 같은 것에 좌우되지는...
지배인 우르자 : 핫... 기운찬 녀석이군. 야수를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알타고의 야수와 싸운 적이 없다면 더더욱.
도기 : 당신은... 우르자라고 했던가. 그, 그다지 우습게 볼 생각은...
지배인 우르자 : ...사이아스 나리. 준비는 됐어. 언제든지 보낼 수 있어.
사이아스 천룡장 : 음, 그런가. 마침 잘 됐군. 아돌, 도기. 방금 야수가 준비되었다고 한다. <공격 속성> ...그 효과와 중요성, 진짜 야수를 상대로 배우도록.
야수 : 그르르르...
도기 : 이... 이것이 알타고의 야수인가...!?
지배인 우르자 : 투기장 사람이 포획한 훈련용 야수지... 공격력은 잃은 상태야. 뭐, 다칠 염려는 거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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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하지만 이 야수는 굉장히 몸이 유연하니 타격의 충격은 효과가 적을 거다... 즉...
도기 : ...내 주먹은 통하지 않는다는 건가? 이런...
사이아스 천룡장 : 일단 시험적으로 네가 선두에 서서 싸워보는 것이 좋을지도.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테니.
지배인 우르자 : ...자, 슬슬 야수가 기다리다 지치겠어. 얼른 시작해.
도기 : 좋아... 해보자 아돌!
지배인 우르자 : ...자, 야수들아! 공격해라! ...그만!
사이아스 천룡장 : ...그럭저럭이로군.
도기 : 서, 설마 정말로 주먹이 안통하다니... 너무 얕봤어.
지배인 우르자 : 자, 쉴 틈은 주지 않겠어! 다음 야수가 기다리고 있다!
도기 : 이번에는 단단한 껍질을 가진 야수... 아돌, 이놈은 네 검이 박히지도 않겠는데. 좋아, 잘 교대해서 싸워보자!
사이아스 천룡장 : ...좋아, 시작! ...잘했다, 훌륭했어... 어때? <공격 속성> 의 효과... 체감했나?
도기 : 그래... 설마 줄 수 있는 대미지가 이렇게 차이가 클 줄 몰랐어. 알타고의 야수는 만만치 않군...
사이아스 천룡장 : 그걸 깨달아서 다행이군... 게다가 이건 어디까지나 훈련... 실전에서는 단단한 야수와 유연한 야수를 동시에 상대해야만 할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 중에는 상황에 맞는 <교대> 가 중요해지는 거지.
도기 : 우리가 연계하는 게 중요하군... 의지하고 있다고, 아돌!
사이아스 천룡장 : 그럼 이걸로 대강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쳤군... 복습하고 싶은 것은 없나? ...음, 그런가. 내가 가르쳐 준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모험일지> 를 읽어보도록. 알타고의 야수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방심만은 하지 않게. 충분히 주의하도록... 이걸로 내 지도는 끝이다. 밖으로 나갈까.
지배인 우르자 : ...나는 야수들을 정리해야겠어. 먼저 실례하지.
(아돌은 우르자 지배인에게 감사했다.)
지배인 우르자 : ...뭘 그런거. 뭐, 내킬 때 얼굴이라도 비쳐. 나는 보통 투기장에 있으니까. 앞으로 부디 야수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
도기 : 재수 없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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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스 천룡장 : 그럼... 이 기회에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르쳐주지. 전투뿐만 아니라 이 알타고에 대한 지식... 뭐든지 좋아.
[알타고의 지리에 대해]
사이아스 천룡장 : 알타고 시를 나가면 광대한 <알타고 평원> 이 나오지. 꽤 넓고, 각지에 흩어져 있는 촌락으로 가는 가도가 뚫려 있다. 목적 없이 돌아다니면 미아가 되니 항상 자기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알타고의 야수에 대해]
사이아스 천룡장 : 흠... 하나만 충고해 두지. 알타고 야수들 중에는 특히 큰 놈이 있다. <거수> 라고 불리는 존재로 보통 방법으로는 퇴치할 수 없지. 평범한 야수라도 화나게 하면 흉포하다. 게다가 숫자가 많으니까 방심하면 순식간에 당한다고. 알타고의 벌판을 다닐 때는 항상 여럿이서 행동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가, 너희들은 두 명인가. 가능하면 세 명은 됐으면 하지만...
[강한 무기를 얻으려면]
사이아스 천룡장 : 강력한 무기... 그렇군... 알타고에는 <합성> 이라는 기술이 있다. 그걸 잘 다룰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은 크다. 합성에 대해 알고 싶으면 한번 큰길에 있는 무기상이나 도구상... 혹은 광장에 있는 상회를 방문하는 게 좋겠지... 그럼 나는 이쯤에서 실례하지. 폐하께서 말씀하신 사당 말인데 이 도시 남쪽 입구에서 평원으로 나가서 북서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보일 거다... 그렇지 이것도 건네도록 하지.
(알타고 지도를 손에 넣었다.)
도기 : 오오! 이거 편해지겠는데. 고맙게 받도록 하지.
사이아스 천룡장 : 후후, 뭔가 알게 되면 공궁으로 보고하러 와다오... 그럼 무운을 빈다.
도기 : 이것 참... 한때는 어떻게 되나 걱정했다고. 뭐, 높은 사람과도 알게 됐고 통행허가도 받았으니까. 엄청나게 실력 좋은 녀석에게 여러 가지 배웠고... 여행 출발부터 좋은 징조일지도 모르겠는데. 헤헤... 그럼 가볼까? 마을을 나와 북서쪽에 있다는 오래된 사당으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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