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기 디스가이아 1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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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튀아 함내. 제2 메인 통로]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캡틴 고든. 카터 총사령관으로부터의 통신입니다.
고든 : 카터로부터!? 알았다. 영상을 출력해줘, 써즈데이.
(...찌직... 찌지직...)
고든 : 카터!!
카터 총사령관 : 우하하하하!! 자네도 참 체념이란 것을 모르는군, 고든 군.
고든 : 당연하지! 지구를 위해서도, 너 같은 악당을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지구 용사의 이름을 걸고! 카터! 너를 쓰러뜨리겠다!!
카터 총사령관 :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군, 고든 군. 이것은 다 지구를 위한 일이라네.
고든 : 뭐라고!?
카터 총사령관 : 자네도 알고 있다시피 지구는 지금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고 있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흉악 범죄의 급증, 자연환경의 파괴, 심각한 식량부족... 이대로 가면 인류는 멸망하고 말겠지. 신천지를 개척하려고 해도, 우주이민 계획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그렇기 때문에, 이 마계를 확보한다는 장대하면서도 경제적인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라하르 : 흠, 마계를 차지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군. 인간으로 썩히기는 아까울 정도야. 하지만, 지구의 위험이니 뭐니 해도 결국 다 인간들이 어리석기 때문에 생긴 일 아닌가? 마계의 왕으로서 네 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군...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거다!!
카터 총사령관 : 큭...! 악마 놈이...!
고든 : 나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카터 총사령관, 나는 지금 무척 화가 났습니다! 제니퍼를 내놔!! 이 대머리 영감탱이!!
카터 총사령관 : 으으으...! 아무래도 서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군. 그렇다면, 나도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해 자네들을 쳐부수도록 하지! 각오해 두게나!
[가르강튀아 함내. 제3 메인 통로]
고든 : 커티스!!
커티스 :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고든. 우주대함대의 포화를 뚫고 여기까지 올 줄이야... 과연 고든이군. 생각해 보면, 내가 아내와 딸을...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육체를 잃어버린지도 딱 5년이 지났군...
라하르 : 어이, 저 녀석, 갑자기 옛날 얘기를 시작했는데.
에트나 : 지금 공격해 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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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안돼요. 이런 얘기는 잘 들어줘야만 되요. 라이벌은 과거의 슬픈 상처를 안고 있는 법이니까...
커티스 : ...계속해도 될까?
프론 : 예. 어서 계속...
커티스 : 그 당시 나는 세계 우주과학 연구소의 엘리트 연구원으로서, 지구를 구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었지... 하지만, 5년 전의 그 사건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고든 : 5년 전...?
커티스 : 그 사건으로 인해 나는 신체의 70%를 잃었고, 연구소에 살고 있던 아내와 딸은 폭발과 함께... 범인은 우주개발 반대를 외치는 테러리스트들이었지...
고든 : 설마, 그 폭발 사건 피해자 중에 네 가족이 있었다는 거냐!?
커티스 : 그렇다... 녀석들은 네 놈에 의해 체포되었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위로도 되지 못했다. 나는 아내와 딸한테 맹세했다! 지구 용사가 이렇게 쓸모 없는 존재라면, 내가 진짜 지구 용사가 되겠다고! 그리고, 나는 내 몸을 사이보그화하였다! 죄 없는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뭣 때문에 존재하는 지구 용사냐!?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이 진짜 지구 용사가 아닌가!? 나는 네 놈의 그 물러터진 방식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오늘이야말로, 네 놈을 쓰러뜨리고, 내가 진짜 지구 용사가 되겠다! 그것이 내게 남은 유일한 길이다!
고든 : 그랬군... 너에게 그런 과거가 있는 줄은 몰랐다, 커티스. 네 가족 일은 내 힘이 부족해서다... 용서해다오. 하지만, 커티스!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은 잘못된 일이다!
커티스 : 뭐!? 나는, 더 많은 지구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단 말이다!
고든 : 확실히 마계를 침략해서 정복한다면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 역시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다! 정말로 그게 최선인가!? 그게 정말로 지구 인류를 위한 선택인가!? 게다가, 희생당하는 쪽의 기분은, 네가 누구보다도 잘 알 것 아닌가, 커티스! 지금의 너를 보고, 천국에 있는 부인과 딸이 어떻게 생각하겠는지 생각해봐라!!
커티스 : ㅡ!!
고든 : 나는 지구 용사다! 지구의 사람들이! 그리고 친구가! 잘못을 저지르려 할 때, 그것을 바로잡는 것 또한 지구 용사의 사명!! 똑같이 지구를 사랑하는 자와 싸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도 다 그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한 것! 간다, 친구여!! 진짜 지구 용사 혼을 직접 느껴보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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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 후, 훌륭하군... 아무래도... 내가, 틀렸던 것 같구나... 이것이 진짜 지구 용사 혼인가... 나의... 이 기계로 된 몸에도 그 뜨거움이 전해지는구나... 내 패배다... 자, 죽여라...
라하르 : 알았다.
에트나 : 아프지 않게 푹ㅡ! 쑤셔서 깔끔하게 끝내줄게♥
프론 : 안돼요!
고든 : 커티스.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 끝이 났다. 너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였다. 다만, 너무나 큰 슬픔으로 인해 방법을 잘못 선택하고 말았을 뿐이다... 앞으로는 친구로서, 나를 도와주었으면 하는데... 받아들여 줄 수 있겠나?
커티스 : 고든...
라하르 : 음. 네 놈은 우수한 녀석 같으니, 내 가신으로 삼아 줄 용의도 있다.
커티스 : 훗... 마왕의 가신이라...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잠시만 잠들게 해주었으면 좋겠군. 고든... 제니퍼를... 조심해...
고든 : 커티스! 제니퍼를 조심하라고...!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이냐...?
라하르 : 제니퍼를...
에트나 : 조심...
프론 : 하라...?
라하르 : ...역시 그거겠지?
에트나 : ...개조 말이죠?
프론 : ...개조겠죠?
고든 : 너희들... 제발 부탁인데, 그런 이상한 방향으로 기대를 갖지 좀 말아 주겠어?
[가르강튀아 함내. 총사령관실]
고든 : 더는 달아나지 못한다, 카터! 체념하고, 순순히 제니퍼를 내놔라!
카터 총사령관 : ...좋다.
제니퍼 : ......
고든 : 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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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어이.
에트나 : ...네.
라하르 :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데.
에트나 : ...그렇죠?
프론 : 잠깐만요! 도대체 이게, 어디가 개조라는 거죠!
카터 총사령관 : 우하하하! 용케 제니퍼가 개조됐다는 것을 눈치챘구나. 그렇다! 이것은 마인드 컨트롤 장치!
프론 : 마인드 컨트롤?
카터 총사령관 : 그렇다! 제니퍼는, 이미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이나 다름없다! 자, 가라! 고든을 해치우는 거다, 제니퍼!
제니퍼 : ......
고든 : HAHAHAHAㅡ!! 이건 웃어주지 않을 수가 없군! 지구 용사인 이 내가 연약한 여성에게 질 리가 없지 않느냐! ...으, 으윽...
에트나 : 정말 약하다...
라하르 : 너... 용사 그만두는 게 좋지 않겠냐?
카터 총사령관 : 우하하하! 어떠냐, 놀랐느냐! 제니퍼는, 고대의 종합 격투기, 쿵후의 달인이란 말이다!
고든 : 큭! 그녀에게 그런 특기가 있었다니 처음 듣는 얘기다!!
카터 총사령관 : 자네가 물어보지 않았을 뿐이겠지.
고든 : 음... 과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된단 말인가!? 제니퍼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싸운다는 건,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에트나 : 제대로 싸워봤자 질 거야, 틀림없어.
라하르 :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것, 이 배랑 같이 통째로 날려버릴까?
프론 : 안돼요! 이 배는, 나중에 제가 챙길 거란 말이에요!
라하르 : 그,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고든 : 지구 용사 캡틴 고든, 최대의 위기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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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 볼썽사납구나, 고든! 나에게 보여줬던 지구 용사 혼은 어디로 간 거냐!!
고든 : 커티스!! 벌써 다 나은 거냐!?
커티스 : 훗... 네 녀석이 나에게 해준 말이, 내 가슴 속 깊이 잠들어 있던 그 무언가를 눈뜨게 해주었다. 잘 봐라...! 이것이 내 마지막 지구 용사 혼이다!
카터 총사령관 : 에잇, 제니퍼! 그 배신자 놈부터, 먼저 처리해라!
제니퍼 : 하앗ㅡ!!
커티스 : 우옷ㅡ!! 고든...! 당신은, 나를 친구라 불러주었다...! 나는... 실은 당신을 무척 동경했다... 당신을 동경해서 과학자가 된 것이다... 그랬는데, 참 이상하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아니, 마지막 순간에라도 깨달았으니... 틀림없이, 녀석들도 천국에서 기뻐해주고 있겠지...
카터 총사령관 : 제니퍼! 그런 죽다 만 녀석한테 왜 그렇게 시간을 끄는 거냐!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제니퍼 녀석과 같이 너희들을 날려버려 주마! 이런 일이 있을까 해서, 마인드 컨트롤 장치에 폭탄을 설치해 놓았지! 우하하하! 죽어랏!
커티스 : 네 생각대로 될 줄 아느냐!! 그 장치는 내가 만들었다! 약점은 손바닥 보듯 알고 있다!
제니퍼 : 하앗ㅡ!!
커티스 : 제니퍼! 당신을 이런 곳에서 죽게 할 순 없다! 우옷ㅡ!!
고든 : 커티ㅡ스ㅡ!!
커티스 : 있잖아, 고든... 나도 진짜 지구 용사가 될 수 있을까...?
고든 : 음, 물론이야! 될 수 있고 말고!! 아니! 지금 네 모습이야말로 지구 용사의 모습이 아니더냐!!
커티스 : 훗... 고마워, 고든... 당신이 가르쳐 준 지구 용사 혼... 잊지 못할 거야...
고든 : 고맙다고 해야될 것은, 내 쪽이야... 커티스. 너에게 제38대 지구 용사의 이름을 바친다.
라하르 : ...사신들이여. 이 마왕 라하르의 부탁이다. 지구 용사 커티스의 영혼을 그의 가족들의 품으로 인도해다오...
에트나 : 전하...
프론 : 라하르 씨...
라하르 : ...쓸데 없는 말은 필요없다. 이 라하르는, 어디까지나 마왕으로서 진정한 용사의 영혼에 경의를 표했을 뿐. 다만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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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예... 알고 있습니다.
고든 : 용서 못해! 용서 못한더, 카터!!
카터 총사령관 : 흐억!!
제니퍼 : 기다려, 고든!
고든 : 제니퍼! 정신이 돌아온 거야!?
제니퍼 : 응... 마인트 컨트롤 당하고 있을 때도 계속 의식은 있었어... 커티스는, 나 때문에...
고든 : 아니, 그의 행동은 그 스스로의 신념을 관철시킨 결과... 그도 후회하고 있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의 지구 용사 혼은 지금, 당신 마음 속에 깃들어 있지 않은가?
제니퍼 : 응... 맞아.
고든 : 제니퍼. 이제 당신은, 내 조수가 아니다. 같은 지구 용사로서, 함께 싸우는 거다!!
제니퍼 : ...고마워, 고든. 알았어, 우선은 눈 앞의 적과 결판을 내야겠지?
카터 총사령관 : 기, 기다려, 제니퍼! 나는 네 아버지야. 지금까지 키워준 은혜를 잊어버린 거냐!
제니퍼 : 맞아요... 당신이 저를 거둬주지 않았다면, 전, 벌써 훨씬 전에 죽었을 지도 몰라요... 저는 당신을 믿었고, 사랑했어요... 하지만, 우리들은, 처음부터 아버지와 딸이 아니었어요... 당신의 목적은 나를 이용하려는 것 뿐이었으니까! 더 이상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겠어! 각오해라, 카터!
카터 총사령관 : 큭...! 이 은혜를 모르는 불효막심한 년!! 이렇게 된 이상, 최후의 수단이다!
천사병 : ......
프론 : 서, 설마 천사병!? 어째서...!? 천사님들이 그들 편을 드는 거지...!?
라하르 : 아무래도, 누군가가 뒤에서 인간 놈들을 조종하고 있었던 것 같군.
에트나 : 천계 녀석들까지 일에 개입되어 있었다니, 재미있게 됐죠, 전하?
프론 : 어떻게 이런 일이... 이, 이게 정말로 대천사님의 의지란 것...?
카터 총사령관 : 우하하하! 이번에 마계를 손에 넣는 데는 실패했지만, 나는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다!
고든 : 기다려, 카터!
카터 총사령관 : 우하하하! 잘 있게, 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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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총사령관 : 이놈들...! 설마, 악마 놈들의 전투력이 이 정도였을 줄이야...! 녀석이 준 정보와는 전혀 다르지 않은가! 녀석...! 처음부터 우리들 인류를 이용해 먹으려는 속셈이었구나...
바이어스 : 녀석이란, 누구를 말하는 거죠?
카터 총사령관 : 누, 누구냐!?
바이어스 : 인간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마계와 통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그렇게 간단히 침입할 수 있을 리가 없죠. 대답하세요. 당신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 거죠?
카터 총사령관 : 그, 그건...
바이어스 : ...말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카터 총사령관 : 흐억...! 희, 흰 날개를 가진 남자야. 나는 아무 죄도 없어! 나, 나는 그저 지구를 구하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바이어스 : ...그런가요. 어리석은 인간의 지도자여. 당신은 지구를 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딸도 구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지 않는 한, 매일 밤, 당신은 악몽에 시달리겠죠. 악마는...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훗, 그래 바로 이거야...!)
고든 : 고맙네, 커티스... 자네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자네 몫까지 지구를 위해 싸우겠다고 지금 이 자리에 맹세하네! 아니, 지구만이 아니야! 모든 세계를 위해 싸우겠어!!
제니퍼 : 저도에요, 커티스... 당신이 구해준, 이 목숨... 세계 평화를 위해 바칠 게요. 당신과 당신 가족 같은 희생자가 두 번 다시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프론 : ......
라하르 : 프론...
프론 : ...저, 천계로 돌아가겠어요.
라하르 : 뭐...?
프론 : 대천사님의 본심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전 천계로 돌아가겠어요!
[마왕성]
프론 : (지구방위군에 의한 일련의 사건과 천계가 연관되어 있음을 안 저는, 대천사님의 본심을 확인하기 위해, 천계로 돌아갈 결의를 굳혔습니다. 마계, 천계, 인간계. 전세계를 포괄하는 싸움이 끝난 뒤, 그 같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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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정말로 갈 생각이냐?
프론 : 예... 대천사님을 만나 천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만 해요...
라하르 : 괜찮겠나? 대천사와 싸우게 될 수도 있다.
프론 : 대천사님과 싸워요...?
에트나 : 그렇지만, 대천사라면 천계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잖아? 지구방위군의 배후에 천사가 존재한 이상, 무관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제니퍼 : 맞아요. 오히려, 그 대천사란 자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죠.
라하르 : 애당초, 네가 마계에 오게 된 것도 그 대천사란 녀석이 내 아버지를 암살하라고 명령했기 때문 아니었어?
고든 : 뭐라고!? 천사가 암살명령이라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 그 녀석은, 틀림없이 악이다!!
프론 : 그렇지 않아요!
라하르 : 그렇게 단언할 수 있나?
프론 : ...저는 대천사님을 믿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어요.
라하르 : ...그래? 알겠다. 그럼, 가도록 할까.
프론 : 엣...?
라하르 : 대천사라는 녀석의 낯짝도 한 번 볼 겸, 이 라하르 님께서도 함께 간다.
프론 : 라하르 씨...
에트나 : 하여간 전하는, 솔직하지가 못하다니깐. '프론이 걱정이 되니까, 나도 같이 갈 거야!' ...라고, 정직하게 말해도 될 것을.
라하르 : 닥쳐라!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누가, 그런...
제니퍼 : 그 정도로 하죠. 마음은, 모두가 다 똑같으니까.
고든 : 제니퍼가 말한 대로다. 그리고 곤경에 빠진 동료를 혼자 보낸다는 것은 지구 용사의 이름을 걸고 있을 수 없는 일.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모두 동료. 함께 가는 것 당연.
라하르 : ...흥, 하여간 참견하기 좋아하는 녀석들 같으니라고.
프론 :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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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싸움이 끝난 뒤...>
만티코 : 천계에 가신다고요? 잊지 말고 기념품 사다 주세요. 아셨죠, 전하?
라하르 : 멍청한 놈. 놀러 가는 줄 아냐!
골렉 : 프리니들이 [멀티 엔딩] 이라고 수근거리는 걸 들었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이죠?
라하르 : 멀티 엔딩? 처음 듣는 말인데.
드래치 :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려 하다니, 전하도 변하셨군요~!
라하르 : 시, 시끄러워! 나는 나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있을 뿐이야!
가고 : 인간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은, 이쪽도 인간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겠죠?
라하르 : 음... 듣고보니 그렇군.
고스 : 드디어 최종결전. 비장의 선물을 드리도록 하죠.
(마신검을 입수했다!)
좀비군 : 과연, 어떤 엔딩이 전하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되는데요.
시공의 뱃사공 : 천계와 마계를 연결하는 문... 그것이 천계의 문입니다. 전하... 부디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천계. 인도의 땅]
라하르 : 이것이 천계로 가는 입구인가...
프론 :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몇 대 전의 대천사님께서 마계와의 교류를 단절하기 위해 만드신 거라고 해요. 그래서, 천계의 주민이 아니면, 이 문은 열 수 없습니다.
에트나 : 흥. 천사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니, 뭔가 좀 불공평한데.
프론 : 그럼, 열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바이어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프론 : 아, 중간 보스 씨.
라하르 : 너, 좀 전에 천계의 주민이 아니면 문을 열 수 없다고 하지 않았었냐?
프론 : 어~? 이상하네요?
바이어스 : 후후후... 나 이외의 악마가, 이 문을 지는 것은 수천 년 만의 일이로군요.
고든 : 네 정체가 뭔지 알았다! 네 놈은 대천사에게 매수된 악의 앞잡이로구나!?
바이어스 : 뿌뿌ㅡ! 틀렸습니다.
제니퍼 : 알았다! 당신, 사실은 천사인 거죠!?
바이어스 : 뿌뿌ㅡ! 그것도 틀렸습니다. 여러분, 뭔가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저는 보시다시피, 근처를 지나가던 뷰티 남작...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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