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기 디스가이아 9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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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숲. 어둠의 속삭임]
제니퍼 : 저기 있잖아, 고든. 아까 전의 그 도전장... 혹시 커티스가 보낸 게 아닐까?
고든 : 커티스! 확실히 녀석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라하르 : 누구냐, 그 커티스라는 놈은?
제니퍼 : 커티스는, 또 한 명의 지구 용사야.
에트나 : 또 한 명의 지구 용사? 지구 용사란 거, 여러 명 있는 거였어?
제니퍼 : 아니. 진짜 지구 용사는 고든뿐이야. 커티스는 우리들의 일을 더러운 방법으로 중간에 가로채서, 스스로를 지구 용사라 칭하고 있을 뿐이지. 하지만... 억울하긴 하지만, 그 역시, 지구의 위기를 구해왔던 것은 사실이야. 그러니까, 지금 지구에는 지구 용사가 두 명 존재하는 셈이지.
프론 : 그렇구나~ 꽤나 복잡하네요.
라하르 : 뭐, 한 녀석은 마계 용사가 되었으니, 딱 좋은 거 아닌가.
고든 : 딱 좋긴, 뭐가 딱 좋아! 하나도 안 좋아!! 나는 마계 용사가 아니라, 지구 용사란 말이다!
돈 호아킨 : (마왕 놈! 드디어 찾았다! 오늘에야 내 사명을 달성할 수 있겠군! 우선은 조사부터다! 부탁한다, 친구들이여!)
라하르 : 응? 뭐지, 지금 이 살기는?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생명반응 다수. 위험, 위험, 위험...
[죽은 자의 숲. 떠도는 공포]
돈 호아킨 : 마왕! 각오해라ㅡ!!
고든 : 커티스냐!?
돈 호아킨 : 받아랏!!
써즈데이 : 위험해요 캡틴.
고든 : 써즈데이! ...네 이놈! 커티스가 아니구나!? 너는 누구냐!? 내가 지구 용사 캡틴 고든인 것을 알고 덤빈 거냐!?
제니퍼 : 기다려, 고든!! 상대는 노인이라고!
돈 호아킨 : 뭐? 지구 용사라고? 지구 용사가 마왕과 함께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게냐?
고든 : 아, 그러니까, 그게... 다 복잡한 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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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이 녀석은 내 가신이다. 이 라하르 님과 승부를 겨뤘지만, 이 라하르 님께서 이겼고, 가신으로 삼았지. 그리고 지금은, 지구 용사가 아니라 마계 용사다.
돈 호아킨 : 뭐라~!? 지구 용사가 마왕의 가신이 돼~!?
고든 : 하, 할아버지!?
돈 호아킨 : 한심한지고... 한심한지고... 지구 용사의 이름도 땅에 떨어졌구나...
고든 : ...! 이, 이쪽 사정도 잘 알지 못하면서 그런 평가를 내리다니 어처구니가 없군요! 도대체, 할아버지는 누구신 겁니까!?
돈 호아킨 : ...나 말이냐? 나는 초대 지구 용사 돈 호아킨이다...
고든 : 초대... 지구 용사...?
에트나 : 저 늙은이가? 설마~
제니퍼 : 아니야. 옛날에 아버지한테 들은 적이 있어. 수백 년 전,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마계로 향한 뒤,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초대 지구 용사의 이야기를...
프론 : 그 용사가 왜 아직까지 마계에? 인간의 수명이면, 벌써 훨씬 전에 돌아가셨어야 되는 거잖아요?
라하르 : 아마 저건 영혼이겠지. 마왕을 쓰러뜨릴 때까지는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집념이 마계에 그 혼을 남게 한 거야.
프론 : 어째서 그렇게까지...
고든 : 그거야 당연하잖아!! 마왕을 쓰러뜨리는 것은, 용사의 사명이니까!!
에트나 : 전하랑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군...
고든 : 나는 지금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어!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사명을 완수하려 하는, 저 모습!! 과연 초대 지구 용사!! 같은 지구 용사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워!!
에트나 : 하지만, 저런 늙은이는 몇백 년이 걸려도 전하를 못 이길 것 같은데?
고든 : 음. 그건 그렇군.
프론 :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저 분을 구해드려야죠! 저대로는 너무 가여워요!
라하르 : ...어이, 사랑 매니아. 또 이 라하르 님한테, 네 놈의 취미를 강요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프론 : 정답인데요♡ 다음 번에 저 용사 할아버지를 만나면 일부러 져주세요. 그러면, 저 할아버지도 만족하시고 천국에 가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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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말도 안되는 소리! 용사와 싸우는 것은 마왕의 사명이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프론 : 어째서죠? 간단한 일이잖아요. 저 가여운 용사 할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해주지도 못할 만큼, 라하르 씨의 마음은 좁은 건가요?
라하르 : 시끄러워! 이건 마왕과 용사 간의 문제야! 참견하지마!
프론 : ......
라하르 : ...저 늙은이를 뒤쫓는다!
[죽은 자의 숲. 몰려드는 망령들]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삐로삐로삐로삐로삐... 로...
고든 : 음!? 왜 그래, 써즈데이!
제니퍼 : 아아! 어쩌지! 아까 그 할아버지의 공격 때문에 회로가 누전을 일으켰어!
고든 : 고칠 수 있는 거야, 제니퍼!?
제니퍼 : 아무리 5살 때, 써즈데이를 개발한 나라고 해도, 설비가 없는 상황에서는 수리는 어려워...
써즈데이 : 삐로... 삐로삐로...
제니퍼 : 아아... 특히 기억회로의 손상이 심각해. 이대로 무리하게 계속 움직였다가는 써즈데이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고 말 거야.
고든 : 음... 어쩔 수 없군. 써즈데이, 아쉽지만 너를 전력에서 제외하겠다.
써즈데이 : 삐로... 삐로삐로... 기, 기다려 주십시오. 써즈데이,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고든 : 안돼. 이 이상 무리하게 만들어서 너를 잃고 싶지 않아.
제니퍼 : 그래, 써즈데이. 아까 전의 설명 들었잖아? 이대로는 기억을 모두 잃고 만다고? 고든이랑 나랑 있었던 추억들도 전부 사라져 버린다고?
써즈데이 : 삐... 로... 그래도 써즈데이 싸웁니다.
고든 : 써즈데이...!
써즈데이 : 고든도 제니퍼도, 써즈데이 로봇인데도 동료라고 불러줍니다... 써즈데이 너무 기쁩니다.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싸우면 써즈데이 기억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추억 사라지는 것 아주 슬픕니다... 그렇지만 고든과 제니퍼를 돕지 못하는 것. 훨씬 더 슬픕니다. 그러니까 써즈데이, 고든과 제니퍼와 마지막까지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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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 써즈데이...! 크윽... 으윽...!
라하르 : 왜 그래, 화장실이냐?
프론 :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 고든 씨는, 써즈데이의 마음에 감동하고 있는 거라고요!
에트나 : 마음~? 로봇한테 그런게 있어?
고든 :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지금 써즈데이가 한 말, 그것이야말로 용사의 마음, 그 자체가 아니더냐! 인간이건, 로봇이건, 가슴 속 깊이 흐르는 뜨거운 마음에는 차이가 없단 말이다! ...써즈데이!!
써즈데이 : 네, 캡틴 고든.
고든 : 네 뜨거운 마음, 잘 알았다! 설령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지라도 너와 함께라면 후회하지 않는다!! 자! 함께 싸우자, 써즈데이!
써즈데이 : 삐로삐로... 고맙습니다 캡틴. 써즈데이, 고든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죽은 자의 숲. 용사의 무덤]
돈 호아킨 : 기다리고 있었다, 마왕!! 저 멀리 고향으로부터 마계로 건너온 뒤로 벌써 몇 번의 서리가 내렸던가!! 항상 이 날을 꿈꾸어 왔다!! 오늘이야말로 결판을 내주마!!
라하르 : 재미있군!! 이 마왕 라하르, 당당히 맞서 싸워주마! 자, 덤벼라!!
프론 : 자, 잠깐만요, 라하르 씨! 설마 정말로 저 할아버지와 싸울 생각인 것은 아니겠죠?
라하르 : 물론 정말로 싸운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프론 : 라하르 씨...! 당신이란 사람은ㅡ
에트나 : 프론. 여기는 전하한테 맡기기로 해.
프론 : 그, 그렇지만...!
돈 호아킨 : 자, 친구들이여!! 나에게 힘을 빌려다오!!
라하르 : ...! 동료가 있었단 말이냐?
좀비 : 치~인~구~우~
라하르 : ...또, 좀비냐.
돈 호아킨 : 어떠냐! 오랜 마계 생활을 통해 생긴 내 친구들이다! 간다, 마왕! 이제서야 내 사명을 이루겠구나!!
라하르 : 좋다! 덤벼라,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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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라하르 씨! 어째서죠!? 어째서, 져주지 않은 거죠!? 당신한테는 분명히 따뜻한 마음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라하르 : ...정말 시끄러운 녀석이군. 악마인 이 라하르 님께 따뜻한 마음 같은 것이 애초부터 존재할 리가 없지 않느냐. 네가 멋대로 그렇게 생각한 것 뿐이야. 유감이구나.
프론 : ㅡ!! 제가 잘못 봤군요, 라하르 씨! 당신은 정말이지 최악의...
돈 호아킨 : 괜찮네, 아가씨...
프론 : 예...?
돈 호아킨 : 이걸로 다 잘 된 거야. 나는 만족하고 있다네...
프론 : ...무슨 말씀이시죠?
돈 호아킨 : 아가씨한테는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용사에게는 용사로서 살아가는 길, 그리고 용사로서 죽는 길이란 것이 있어. 나도 한 때는 지구 용사라고 불렸지만, 나이를 먹고 죽어서, 지금 와서는 이렇게 영혼뿐인 존재가 되고 말았지... 용사로서 살지도 못하고, 용사로서 죽지도 못한 채, 이 마계를 떠돌아다닐 뿐이었어... 비참한 나날들이었지...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와서 지구 용사로서 싸울 수가 있었어. 이기지는 못했지만 후회는 없네. 오히려, 후련한 기분이지. 그건 다, 저 꼬마 마왕 친구가 진지하게 나와 싸워줬기 때문이야. 덕분에, 나는 아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네.
라하르 : 흥. 용사가 마왕한테 [고맙네] 라니... 이 라하르 님은 마왕으로서의 사명을 다했을 뿐이다.
써즈데이 : 삐, 삐로... 삐로삐로로로...
제니퍼 : 앗, 고든! 써즈데이가...!
고든 : 어이! 정신차려, 써즈데이!!
써즈데이 : 고든... 제니... 퍼...
제니퍼 : 말하지마, 써즈데이!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써즈데이 : ...괜찮아요 제니퍼... 그것보다... 써즈데이... 는... 도움이... 되었나요...?
고든 : 써즈데이...! 음! 물론이야! 물론이고 말고, 써즈데이!! 지금까지 수많은 모험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도 다 네 서포트가 있었던 덕분이야!! 우리들은 세 명이 한 팀일 때 비로소 지구 용사인 거야!! 그러니까, 부탁이야! 가지마, 써즈데이!!
써즈데이 : 다행입니다... 소중한 추... 억... 을... 고.맙.습.니.다... 푸슈ㅡ
제니퍼 : 흑... 써즈데이...
고든 : 써즈데이...! 써즈데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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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호아킨 : 젊은 지구 용사여. 좋은 동료를 가졌구나. 나한테도 그런 동료가 있었다면, 조금은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지도... 이것이 나의 지구 용사로서의 마지막 임무겠군. 하앗ㅡ!!
써즈데이 : 삐로... 삐로삐로삐로...
제니퍼 : 써즈데이!! 어, 어떻게 된 거지! 써즈데이의 회로가 복구되었어!!
고든 : ...그렇다면!!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굿 모닝 캡틴 고든. 제니퍼.
고든 : 오오, 써즈데이!
제니퍼 : 아아! 다행이야, 써즈데이! 고맙습니다! 뭐라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돈 호아킨 : 아니야. 따지고 보면 내 책임이기도 한 일이니까...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내가 부끄럽네... 그럼 잘 있게, 젊은 용사들이여. 그 동료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게나...
고든 : 초대 지구 용사 돈 호아킨의 영혼에... 경례!!
라하르 : ...인간들 중에도, 조금은 쓸만한 녀석이 있었군.
에트나 : 전하도, 나름대로 마왕으로서의 면모가 갖춰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라하르 : 당연하지. 나를 누구라 생각하는 거냐. 마왕 라하르 님이시란 말이다.
프론 : 저기, 라하르 씨... 라하르 씨의 속마음도 모르고 그런 심한 말을 해서...
라하르 : 오오! 그러고 보니, 이 라하르 님을 가리켜 '최악의...' 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 '최악의...' 다음에는 어떤 말이 이어질 예정이었지?
프론 : 엣? 그, 그건...
고든 : 음. 그건, 나도 꼭 듣고 싶군.
제니퍼 : 나도 듣고 싶어.
에트나 : 언제나 사랑만을 외치는 프론한테서 어떤 더티한 단어가 튀어나오려고 했을까~?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계산 중, 계산 중... 삐로삐로삐로... 계산 종료. 답은...
프론 : 안돼ㅡ!!
에트나 : 아, 증거인멸이다.
제니퍼 : 앗! 써즈데이!!
고든 : 이게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써즈데이!?
라하르 : ...극악 천사로군, 이 녀석.
에트나 : 음, 악마보다도 더 지독한데요.
프론 : 그, 그런 게 아니잖아요~!
써즈데이 : 삐로삐로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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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마계대전 ~전편~>
[마왕성]
프론 : 뭐, 뭐죠, 지금 그건?
에트나 : 지진 같은데? 마계에선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라하르 : 하지만,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반드시 뭔가 큰 사건이 발생하는 법. 후후후... 이번에는 어떤 역사적인 대사건이 일어날지 기대가 되는군.
프리니 소대원 : 저, 전하~! 별들의 묘지에 발생한 공간의 뒤틀림으로부터 거대한 물체들이 차례차례 출현 중임다!
라하르 : 벌써 온 건가... 그래서, 숫자는?
프리니 소대원 : 너,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임다!
고든 : 들었어, 제니퍼!? 지구방위군이 우리를 구출하러 온 것이 틀림없어! 이제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제니퍼 : 기다려, 고든. 아직, 그렇다고 확실히 밝혀진 것도 아니잖아. 정말로 지구방위군이라고 해도, 이렇게 눈에 띄는 대규모 작전을 펼치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고든 : 어이어이, 어째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거야? 당신답지 않아, 제니퍼.
에트나 : 뭐, 어쨌든 일단 가보지?
프론 : 그게 좋겠네요. 여기 있어도, 아무 것도 알 수 없으니까요.
라하르 : 음! 별들의 묘지로 간다!
만티코 : 마계에 지진이라니,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의 일이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ㅡ마왕님께서 프로포즈에 성공해,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산을 네 개인가 무너뜨리셨을 때... 전하가 태어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시고, 마왕님께서 호수를 통째로 얼려버리셨을 때... 왕비님이 돌아가시고, 너무나 슬픈 나머지, 마왕님께서 대지를 두 쪽 내셨을 때...
프론 : ...그거, 전부 다, 지진이 아니라, 인위적인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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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렉 : 거대한 물체라니, 도대체 뭘까요? 우주항모? 아니면 거대 변신 로봇?
에트나 : 음... 하긴 지금 흐름이면, 뭐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도 않으니까.
드래치 : 인간들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전하의 존재감이 약해지지 않으셨나요?
라하르 : 저, 절대 그렇지 않아! 기분 탓이야, 기분 탓!
드래치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가고 : 광선총, 전문용어로는 [레일 건] 입니다. SF 세계에서는 상식이죠.
고스 : 언제부터 마계가 이렇게 출입이 자유롭게 된 걸까요?
라하르 : 뭐, 나쁠 거 없지 않나. 출입하는 녀석들이 많을 수록 재미있는 일도 많을 테니.
좀비군 : 거대한 물체가 나타난 곳은, [별들의 무덤 II] 지역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부디 적당히 알아서 하시길...
시공의 뱃사공 : 거대한 물체가 출현한 곳은, 정확하게 말하면 [별들의 무덤 II] 지역입니다. 뭔가 거대한 힘이 느껴집니다... 부디 조심하십시오.
라하르 : 이 라하르보다 거대한 힘이 세상 어디에 존재하겠느냐?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어라.
[별들의 무덤 II. 엠브리오 성령체]
지구방위군 병사 : ...하아... 하아...
고든 : 오오~! 자네들은 지구방위군 제군들이 아닌가! 봐, 제니퍼! 내가 말한 대로잖아!
제니퍼 : ......
라하르 : 호오... 이 정도로 대량의 인간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군.
에트나 : 일부러 이런 곳까지 뭣하러 왔을까요?
프론 : 그야, 역시 고든 씨 일행을 구출하러 온 게 아닐까요?
에트나 : 흠... 그런 것 치고는, 좀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아?
지구방위군 병사 : ...하아... 하아...
고든 : 왜 그러지, 제군들? 지구 용사 캡틴 고든이라면, 여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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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 병사 : ...하아... 하아...
고든 : 왜, 왜 그러는 거야, 제군들? 나야! 지구 용사 캡틴 고든이라고!?
라하르 : 실은 다들 널 싫어하는 게 아닐까?
프론 : 고든 씨, 너무 불쌍해...
고든 :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지구 용사야!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지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의의 용사란 말이다!
에트나 : 그런 것 치고는, 저 녀석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은데...
제니퍼 : 고든. 우리는 그들한테 이용당한 거야...
고든 : 이용당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제니퍼?
제니퍼 : 우리들한테 마계 토벌을 부탁해서, 마계와 왕래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적이었던 거라고...
고든 :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제니퍼!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서 우리를 구하러 온 거라고! 그런 용감한 그들을 의심하다니...!
제니퍼 : 그렇지만, 고든... 나로서는 그렇게밖에...
고든 : 됐어!! 그런 애기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당신한테 실망했어! 지금부터 제니퍼 당신은 조수직에서 해임이야!
제니퍼 : ㅡ!! ...알았어,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고든 :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지구 사람들을 믿어! 끝까지,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믿는다고! 그게 지구 용사라는 거야!! 그렇지, 지구방위군 제군들!!
지구방위군 병사 : 지구 용사 캡틴 고든... 너를 말살한다...
고든 : 엥?
에트나 : ...그 즉시 배신당하는군.
라하르 : 뭐? 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의의 영웅?
프론 : 고든 씨, 너무 불상해...
지구방위군 병사 : ...죽어라...!
고든 : 자, 잠깐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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