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기 디스가이아 4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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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성]
에트나 : 그래서 말이야, 열 받아서 그냥 녀석의 그걸 걷어차버렸다 이거야.
프론 : 그거? 그게 뭐죠?
에트나 : 그거란 게 뭐냐면, ☆☆☆♥♥☆... 를 말하는 거야.
프론 : 에~! ...그래서, 그 분은 어떻게 됐죠?
에트나 : 그야 물론... 응?
프론 : 어? 뭐죠, 그 사진은?
에트나 : 누군가 흘린 것 같은데...ㅡ!! 푸하하하!!
프론 : 어머...! 서, 설마 이 사진... 라, 라하르 씨...? 우훗... 아하하하!!
에트나 : 어? 뒷면에 뭐라고 쓰여 있는데.
라하르 : 시끄럽다. 무슨 소란이냐?
에트나 : 그, 그렇지만, 전하... 이 사진... 히힛...!
라하르 : 고작 사진 한 장 갖고, 뭘...ㅡ!!!
프론 : 라하르 씨한테 이런 취미가 다 있었군요. 조금 의외인데요, 후훗.
라하르 : 뭐, 뭐, 뭐, 뭐, 뭐냐, 이건!!?
에트나 : 전하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이죠.
라하르 : 그런 건, 보면 알아!! 누가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묻고 있는 거다!!
에트나 : 글쎄요? 하지만, 뒷면에 뭐라고 쓰여 있는 것 같던데요.
라하르 : 뒷면...!?
(결투장)
[전략, 라하르 공. 귀공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이 내 손 안에 있다. 돌려받고 싶다면, [요툰헤임] 으로 찾아오라. 만약, 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귀공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은 마계 전토에 뿌려질 것이다. 나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하는 자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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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죽일 놈~!! 뭐가 정정당당한 승부란 거냐! 더러운 방법을 써놓고선!
에트나 : 그런 게 악마죠, 뭐.
라하르 : 그거야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사진은 좀 심하잖아!?
에트나 : ...그래서 가실 건가요? 안 가실 건가요? 뭐, 100% 함정일 것 같긴 하지만...
라하르 : 당연히 가야지! 이런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이 뿌려지는 날에는, 이 라하르 님의 위신은 땅속 저 끝까지 곤두박질 치고 말아. 네 놈, 각오해두는 게 좋을 거다! 이 라하르 님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과 함께, 지옥의 불길 속으로 처박아주마!!
<제5화 에트나의 비밀>
만티코 : 일부러 도전장까지 보내온 것을 보면, 꽤나 전하께 이길 자신이 있는 것 같죠?
골렉 : 마왕보다, 더욱 강대한 마왕... 그것이 [대마왕] 입니다. 하지만, 그 대마왕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초마왕] 이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라하르 : 흥... 마왕보다 센 자가 존재할 리 없다. 다 쓰잘 데 없는 전설이나 뭐 그런 것들이야.
드래치 : 끊임없이 사건이 터져서 전하도 고생이시네요~
라하르 : 그렇게 생각되면, 좀 도와!
드래치 : 하하하, 무슨 그런 농담을.
가고 : 이래 봬도, 자식이 둘이나 있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고스 : 아, 전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 얘기는 들었습니다. 전하 같은 분께서 설마, 그런 취미를 갖고 계셨을 줄이야... ♥
라하르 : 으음... 그 모습이 다른 악마들에게 공개되는 날엔, 이 라하르의 악마 인생도 끝장이다...!
좀비군 : [요툰헤임] 은 흐르는 피까지 얼어붙는다는 혹한의 대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시공의 뱃사공 : 결투장에 쓰여 있는 포인트는 [요툰헤임] 인가요?
라하르 : 왜? 무슨 문제라도 있나?
시공의 뱃사공 : 그게 아니라... 시공 게이트가 상대방 쪽으로부터 열려져 있었거든요. 마치, 전하가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처럼...
라하르 : 흠. 꽤나 나한테 이길 자신이 있는 것 같군. 재미있겠어! 어떤 함정을 준비해 놓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나게 즐겨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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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툰헤임. 만년설원]
소악마 : ......
라하르 : ...뭐야, 이 녀석들은? 어떤 무시무시한 계략을 준비했을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평범하기 그지 없는 녀석들이 나오다니...
소악마 : ......
라하르 : 왜들 그래? 뭐라고 한 마디 해보시지?
소악마 : 행복한 인생.
라하르 : ㅡ윽!!
소악마 : 세계평화.
라하르 : ㅡ크억!!
소악마 : 모두가 친구~
라하르 : 그, 그만해!!
소악마 : 여자는 행동력!
라하르 : 으아아악!!
프론 : 라하르 씨? 조금 전부터 혼자 뭐하고 계시는 거에요?
에트나 : 아아, 이거 말이지. 전하는 밝고 긍정적인 대사에 약하거든.
프론 : 그래요? 그럼... 영원한 사랑♡
라하르 : 크아아아악!!! 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을... 너... 나를 죽일 작정이냐...!?
프론 : 히잉~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라하르 : 큭...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 어떻게 내 약점을...?
(라하르의 스테이터스가 일시적으로 저하되었다!!)
라하르 : 헉헉...
프론 : 괜찮으세요, 라하르 씨?
라하르 : 그, 그런대로 버틸 만은... 하지만, 네가 한 말이 가장 데미지가 컸던 말이다.
프론 : 제가 한 말이라면, 영원한 사ㅡ
라하르 : 스톱!!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에트나 : 전하, 이렇게 놀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빨리 전하의 그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을 회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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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나도 알아!
에트나 : (......)
[천계]
대천사 : 정말로, 이대로 놔두어도 괜찮겠습니까? 막을 생각이시라면ㅡ
??? : 이제 와서 막을 거였으면, 훨씬 전에 막았을 겁니다... 나는 그녀를 믿습니다.
대천사 : ......
??? : 훗... 걱정이 끊이지 않는 분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손을 써두도록 하지요.
[요툰헤임. 마빙]
섹시한 악마 : 우훗~ 귀여운 꼬마로구나~ ♥
라하르 : 윽ㅡ!!
프론 : 라하르 씨? 왜 그러세요?
라하르 : 이 라하르는, 왠지 모르지만 저런 쭉쭉빵빵한 여자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싫다...! 차, 참고로 말하면, 너희들 같은 절벽 가슴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
에트나&프론 : 절벽이라 미안하군요!!
마데라스 : 큭큭큭... 하하하하!!
라하르 : 네, 네놈은...!
마데라스 : 오래간만이시군요, 전하.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지?
라하르 : 기억하고 있고 말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암흑 만두를 몰래 훔쳐먹었다가 추방당한 마데라스가 아니냐!
프론 : 우와~ 되게 쪼잔한 악마네요.
라하르 : 그 암흑 만두를 훔쳐먹다 추방당한 마데라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 라하르 님 앞에 나타난 거냐?
마데라스 : 물로, 이 마계의 왕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라하르 : 흥,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만두나 훔쳐먹다 추방당한 한심한 녀석이 뭘 할 수 있다고?
마데라스 : 그렇게 너무 허세부리지 마십시오, 전하. 저는 전하의 약점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지, 에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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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ㅡ!!? 에트나... 너!?
에트나 : ......
마데라스 : 하하하하! 이제야 눈치채셨다니 전하도 의외로 꽤나 멍청하시군요! 그렇습니다. 에트나는, 제 노예죠. 저한테 기억을 빼앗겨, 제 말이면 뭐든지 따르는 충실한 개...
에트나 : ......
프론 : 에트나 씨...
마데라스 : 자, 전하. 그럼 이 땅을 무덤으로 삼으셔야겠군요. 에트나, 너도 이제 쓸모없어졌다. 지금까지 수고가 많았다. 전하와 함께 사이좋게 사라지도록 해라.
에트나 : 약속한 것과 틀리잖아! 내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거지!?
마데라스 : 곧 죽을 녀석이 기억 타령은 해서 뭐하겠다는 거지? 큭큭큭...! 하하하하!!
라하르 : ...과연, 그래서 이 라하르 님의 약점을 놈들이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던 것이군. 저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도 네가 찍은 게 뻔할 것이고!?
에트나 : ......
프론 : 라하르 씨... 에트나 씨는 기억을 되찾기 위해...
라하르 : 시끄럽다! 배신자의 변명 따위 듣고 싶지 않다!! 그것보다, 우선 이 쭉쭉빵빵한 여자들부터 빨리 어떻게 좀 해보라고!!
[요툰헤임. 눈의 여왕]
마데라스 : 큭큭큭... 전하도 어지간히 체념하실 줄 모르는군요. 하지만, 과연 이것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섹시한 악마 : 어서오렴~ 꼬마야♥
라하르 : 으악ㅡ!!
마데라스 : 이게 끝이 아니죠. 받아랏!
섹시한 악마 : 희망의 빛♥
라하르 : 크헉!!
섹시한 악마 : 순결한 마음♥
라하르 : 그만...!
마데라스 : 하하하하! 이 양동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물론,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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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큭...!!
프론 : 라하르 씨, 힘을 내세요!
바이어스 : 멈춰라ㅡ! 가련한 꽃잎이 눈물의 이슬을 떨굴 때, 살짝 웃는 얼굴로 그것을 닦아준다. 나의 꽃말은, 화려한 사랑... 누가 그를 처음 그렇게 불렀던가, 뷰티 남작...
마데라스 : 누구냐, 네놈은!? 이름을 밝혀라!
바이어스 : 그러니까, 뷰티 남작...
마데라스 : 네놈 이름 따윈 필요 없다! 다만 방해하면 다친다는 사실만 알아둬라.
바이어스 : 에잇! 당신이 이름을 밝히라고 했잖아! ...뭐, 다 좋아요. 당신한테 용무가 있어서 온 게 아니니까요. 자, 그러면... 잘들 지내셨나요, 여러분? 엇, 꽤나 고전 중이신 것 같군요...
라하르 : 네 놈...! 뭐하러 온 거냐?
바이어스 : [뭐하러 온 거냐] 면 인사로 생각해도 되겠죠? 당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라이벌로서 충고차 온 겁니다.
라하르 : 충고...!?
바이어스 : 라하르여!! 외견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선 안됩니다!! 눈과 귀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잡념이 생기는 겁니다. 마음의 눈을 뜨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외견이나 말뿐인 얘기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것을 왜 모릅니까!!
라하르 : 마음의... 눈...?
바이어스 : 자아, 눈을 뜨는 겁니다!! 마음의 눈을 뜨세요!!
프론 : ...저기, 중간 보스 씨. 대단히 훌륭한 조언이긴 합니다만, 라하르 씨에게는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닐지...
바이어스 : 아, 그렇군요. 그럼, 간단히. 눈을 감고, 귀마개를 하세요!
라하르 : 큭큭큭... 이것으로 이 라하르 님께 사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형세 역전이로구나, 마데라스!
마데라스 : 으으으...!! 에, 에트나! 뭐하고 있는 거냐!? 어서 라하르를 죽여라! 안 그러면, 너한테서 빼앗은 기억을 파괴해 버리겠다!
에트나 : 멋대로 하시지.
마데라스 : 뭐,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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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나 : 2년 전... 마왕님이 죽었을 때, 나는 당신의 명령으로 전하를 독살하려 했어. 빼앗긴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 말이지...
라하르 : 뭐!? 이 라하르 님을 독살!? 그럼, 내가 그렇게 계속 잠만 잤던 건ㅡ
프론 : 귀마개를 하고 있어도, 그런 얘기는 꼭 들리는 법이죠?
에트나 : 그래요... 전하가 그렇게 계속 잠만 잤던 것은, 그 독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데라스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사는 스스로가 너무너무 싫어서, 중간에 그만두었죠. 이런건 내 삶이 아니야. 그 사실을 깨달은 거죠. 나는, 내 삶을 되찾기 위해 이 때를 기다려 왔던 거야.
마데라스 : 그, 그렇다면, 지금까지 얌전히 내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던 것은...?
에트나 : 훗, 아직도 모르겠어? 그럼, 가르쳐 줘야겠네... 내 삶에 오점을 남긴 마데라스라는 개자식한테, 가장 잔혹하고 가장 효과적인 타이밍에 복수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내 삶은, 내가 결정해! 아무도 방해하지 못한다고!!
마데라스 : 자, 잘도 나를 속였구나! 이 배신자!! 비겁한 놈!!
에트나 : 아아~ 바로 그 말을 듣고 싶었어~ 패배자의 울부짖음은 역시 언제 들어도... 쾌감 만빵이라니까~ ♥
마데라스 : 에잇, 프리니들은 뭘 하고 있느냐! 당장 저 년을 갈가리 찣어버려!!
프리니 소대원 : (썰~렁)
마데라스 : 프, 프리니...?
에트나 : 진짜 이해를 못하는 녀석이네. 그러니까, 이 떄를 기다려왔다고 아까 설명해줬잖아? 당신이 감시역으로 붙여놓은 프리니들은 이미 옛날에 내가 다 매수했다고. 이제 이해가 가? 결국 당신은 전하라는 미끼에 넘어가 멋모르고 아무 준비도 없이 이렇게 나타난 바보 멍청이라는 거지.
라하르 : 흥... 이 라하르를 미끼로 이용하다니,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놈이로군.
에트나 : 너무 그렇게 치켜세우지 마세요. 하긴, 프론이랑 중간 보스의 등장은 계산 밖의 일이긴 했어요.
바이어스 : 음... 여자는 무섭군요.
마데라스 : 큭...!
에트나 : 각오는 되어 있겠지? 에트나라는 이름을 듣기만 해도, 죽고 싶어질 정도의 공포를 심어주도록 할게,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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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라스 : 으아아악!! 부, 부디 용서를!! 목숨만은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에트나 : 어떻게 할까나~?
마데라스 : 그러지 마시고~ 마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하신 에트나 님. 부디 용서를...
에트나 : 하긴, 너같은 더러운 놈을 죽여봤자 내 손이 더러워질 뿐일 테니까, 뭐, 용서해 주도록 하지. 그 대신... 알지?
마데라스 : 예! 무, 물론입니다. 라하르 님의 무지무지하게 낯뜨거운 사진도, 에트나 님의 기억도, 전부 깨끗이 돌려드리겠습니다!
(마데라스는, 엄청난 공포 속에서 절대복종을 맹세했다! 그리고는, 자기 멋대로 동료가 되었다!)
에트나 : 휴우~ 이걸로 사건은 해결된 거죠, 전하?
라하르 : 해결 좋아하네!! 하여간, 이 라하르 님을 독살하려 하질 않나, 복수 상대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질 않나. 참 대단한 부하다! 무시무시해!
프론 : 하, 하지만, 라하르 씨...
라하르 : ...하지만! 네 놈의 그런 면을... 나는 싫어하지 않는다. 항상 야심에 가득차고 항상 정상을 목표로 삼는 자야말로 진정한 악마인 법! 마왕 라하르의 심복으로는, 너 같은 녀석이 가장 잘 어울릴 지도...
에트나 : 전하...
라하르 : 잘 들어라! 평생 무식하게 부려먹어 줄 테다! 각오해두는 게 좋아!
에트나 : 전하야말로, 각오를 단단히 하시는 게 좋을 걸요. 전하가 마왕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 즉시 등 뒤에서 푹ㅡ! ...하지 말란 보장도 없으니까요♥
라하르 : 흥... 그 때는, 네가 마왕이 되도록 해라.
에트나 : 후후. 그런 말 안 하셔도, 그렇게 할 거에요.
프론 : ...이상해. 라하르 씨도 에트나 씨도, 저런 일이 있었는데 사이가 더 좋아졌어. 나로선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악마에게는 악마 나름대로의 애정 표현 방법이 있는 것일 지도... 후훗, 정말로 이상하단 말이야. 하지만, 천계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따뜻하고 신비로운 이 느낌...
바이어스 : 아, 잠깐만! 여러분~! 빼먹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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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날로 깊어가는 요즈음, 어떻게들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 라하르는, 최근의 마계 정세에 심히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피를 흘리는 것은, 양식 있으신 제형들께서도 바라시는 바가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그러한 연유에서, 제가 아버지인 마왕 클류체프스키로부터 상속받은 마왕 계승서를 걸고, 이벤트를 개최할까 하여, 연락드렸습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제가 독사의 달, 저주의 날에 [데스 소스] 로 가는 것을 방해하여 계승서를 탈취해 주십시오. 당당히 계승서를 탈취하신 분을 새로운 마왕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무사히 계승서를 가진 채로 데스 소스에 도착한 경우에는, 제가 마왕이 됩니다. 마왕의 자리를 노리시는 야심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기대하곘습니다. ㅡ라하르 배상.]
라하르 : 어떠냐? 상당한 달필 아니냐?
프론 : 예. 그런데, 이 독사의 달 저주의 날이면 마계력으로 오늘 아닌가요?
라하르 : 그렇다. 이미 프리니 녀석들을 시켜 마계 전토에 이 서한을 뿌려 놓았다. 지금쯤, 야심에 가득찬 악마 녀석들이 이 라하르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
에트나 : 저기, 전하. 이거, 저도 참가하면 안될까요?
라하르 : 바보냐, 너는? 모르겠느냐? 마왕 계승서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느냐.
에트나 : 엥?
라하르 : 이건 덫이다. 일전의 건도 있고, 마데라스처럼 마왕의 자리를 노리는 녀석들을 이 기회에 일소해 버릴까 하는 생각으로 계획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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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나 : 아, 그런 거로군요.
라하르 : 그리고 그런 녀석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이 라하르 님께서 [마왕 라하르] 가 되었음을 만방에 선언하는 것이다. 후후후... 음하하하하!!
<제6화 라하르의 도전장>
시공의 뱃사공 : 아, 전하 안녕하십니까.
라하르 : 음... 오늘은 왠지 성에 있는 가신들의 수가 평소보다 적은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가?
시공의 뱃사공 : 아니오. 모두들, 전하를 기습하기 위해 [블레어의 숲] 으로 몰려 갔습니다.
라하르 : ...멍청한 놈들!
[블레어의 숲. 만남의 장소]
라하르 : 어이.
프론 : 예.
라하르 : 적극적인 참가를 기대한다고는 했지만... 조금 너무 많이 모인 것 같지 않나? 이건?
프론 : 하지만, 세상에 많아서 나쁠 거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나요?
에트나 : 저기 있잖아, 프론. 지금 그 표현, 천양지차로 잘못 쓰였어.
라하르 : ...넌 맞게 쓴 줄 아냐? 그런 것보다, 이 녀석들 어떻게 좀 안될까? 이건 무슨 걸어다닐 틈도 없으니...
에트나 : 귀찮긴 하곘지만, 한 마리씩 차근차근 정리해 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라하르 : 후... 앞길이 막막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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