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기 디스가이아 3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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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후후후... 네 놈의 패배다. 약속대로, 재산은 모두 압수다!
돈죠앙 : 제, 제발 그것만은!! 전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라하르 : 그래? 그럼, 지금 이 자리에서 깨끗이 보내주도록 하지.
돈죠앙 : 으, 으아아악!!
프론 : (너, 너무해... 돈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빼앗으려 하다니...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이렇게 된 이상 내 손으로 라하르 씨를ㅡ)
금죠앙 : 멈춰, 이자식!!
라하르 : 뭐냐, 너는? 돈죠앙의 아들이냐?
금죠앙 : ......
라하르 : 그 손을 치워라. 이 라하르 님은 어린아이도 용서하지 않는다.
금죠앙 : ......
라하르 : ...꼬마. 왜 그렇게까지 해서 아버지를 지키려 하는 거지? 죽어도 좋다는 거냐?
금죠앙 : ......
프론 : 모르시겠나요, 라하르 씨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거에요.
라하르 : 또, 사랑이냐... 사랑, 사랑, 사랑. 시끄럽다! 이 사랑 매니아!
프론 : 뭐라고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믿는 것이 뭐가 나쁘다는 거죠? 당신이야말로 억지로 사랑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는 게 아닌가요?

클류체프스키 : 라하르.
라하르 : ...응?
클류체프스키 : 이 아버지가 좋니?
라하르 : ...싫어. 그것도 무지무지.
클류체프스키 : 음... 보통 악마들은 다 그렇게 대답하지. 지금은 그래도 상관없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라하르 : (흥... 이럴 때, 아버지 생각이 나다니... 아버지라... 그 때,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짜증나는군. 어째서 이 라하르가 이 따위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저 사랑 매니아 녀석 때문이야...!) ... 됐다. 나답지 않게 괜한 일에 시간을 낭비했군.
에트나 : 엣? 안 죽이실 건가요,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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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이 녀석들을 죽여봤자, 동전 한 닢도 더 안 들어온다. 그보다 어서 돈이 될 만한 것이나 샅샅이 찾아 챙기도록 해라! ...단, 죽지만은 않을 정도로 생활비는 남겨줘라.
프론 : 라하르 씨...
라하르 : 흥...
(돈죠앙은 라하르의 말에 깊이 감동했다! 그리고는, 자기 멋대로 동료가 되었다! 추가로 5000헬을 입수했다!)
프론 : 대천사님. 프론은 이제서야 이해했습니다. 그 때 하신 그 말씀의 의미를...

프론 : 대천사님~
대천사 : 무슨 일이지, 프론?
프론 : 다른 천사님들이 악마는 사악한 존재라고 말씀하시던데, 정말인가요?
대천사 : 프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프론 : 음... 만난 적이 없어, 모르겠어요.
대천사 : 후후... 잘 들으렴, 프론? 세상에는 절대적인 악이나 절대적인 선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천사들은 악마를 악, 자신들을 선이라고 규정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은 아주 슬픈 생각이야. 악마에게도 분명히 사랑은 있어. 천사도, 그리고 대부분의 악마들도 그 사실을 깨닫고 있지 못할 뿐이지. 그들을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 만약 그것만 가능하다면, 언젠가는ㅡ

프론 : 대천사님. 저는 조금 더 라하르 씨 곁에 머무르겠습니다. 그는 버릇 없고 제멋대로이며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밖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단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그의 마음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발견 했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것이, 그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줄 커다란 희망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니, 대천사님... 제가 잠시 더 그의 곁에 머무르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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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카누스 : 프론 녀석... 용케도 악마들의 마수로부터 살아남았군... 흥! 보나마나 미인계 같은 거라도 사용한 것이겠지...? 그렇지만... 마왕 클류체프스키가 이미 죽었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그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천계로 돌아오지 않는 프론 녀석이야. 헉! 서, 설마, 악마 놈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이 천계를 손에 넣으려는 생각을!? 아니야! 틀림없어! 그 이외에 무슨 가능성이 있겠어!! 후후후... 그렇게 되게 놔둘 줄 아느냐! 내 계획을 방해하게 놔둘 순 없지!! ...그건 그렇고, 역시 악마들이 사는 곳이로군. 이렇게 지저분할 수가... 사악한 기운이 가득 차 있군. 응? 뭐지, 이 책은? 도대체가 악마란 족속들은... 책 정리 하나도 제대로 못한단 말인가! ㅡ!!! 뭐, 뭐, 뭐, 뭐지, 이 책은!! 오오, 신이시여!! 이 페이지도! 이 페이지도!! 그리고 이 페이지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헉!? 아, 안되지! 하마터면 악마 놈들의 덫에 걸려들 뻔했군! 교활한 놈들! 하지만, 이 정도의 책에 넘어갈 천사장 불카누스가 아니다. 프론 녀석...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프론 : (새근새근)
불카누스 : 음!?
프론 : (새근새근)
불카누스 : 후후후... 찾았다. 요즘 세상에 [새근새근] 하고 메르헨틱한 분위기로 자는 녀석은 단 한 녀석! 후후후... 프론... 네 놈의 펜던트는, 내가 맡아주마. 그럼, 이 마계에서 뼈를 묻도록 해라... 후후후...
<제4화 천사의 선물>
[마왕성]
라하르 : 펜던트라고?
프론 : 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보이지가 않아요...
라하르 :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우리들 중의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얘기하고 싶은 거냐?
프론 : 아니오... 당신들이라면ㅡ악마라면 정정당당하게 빼앗았겠죠...?
라하르 : ...! 자, 잘 알고 있구나.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프론 : 저와 함께... 펜던트를 찾아 주시면 안될까요...
라하르 : 뭐라? 어째서 이 라하르가 그런 걸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지?
프론 : 그, 그건...
에트나 : 왜 그래, 프론? 몸이 좀 안 좋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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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예... 그 펜던트는 마계에 오기 전에 대천사님께서 주신 거에요... 아직 천사 후보생인 저는, 그 펜던트가 없으면 마계에서 오래 머물 수 없거든요... 이대로 가면, 마계에 모든 힘을 흡수당해 결국은 죽고 말겠죠...
에트나 : 음~ 그렇구나. 큰일이네? 전하~ 어떻게 하실래요?
라하르 : 내가 알 바 아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애초부터 아버지를 죽이러 왔던 암살자란 말이다!
에트나 : 역시, 전하시군요. 이런 가녀린 여자이이를 그냥 죽게 내버려두시다니, 과연 냉혹무비함에 있어선 따를 자가 없겠군요.
라하르 : 그,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프론 : 라, 라하르 씨...
라하르 : 뭐, 뭐냐? 불만이라도 있다는 거냐!?
프론 : 라하르 씨... 만약 펜던트를 찾아주신다면 그 답례로 [좋은 것] 을 드리겠습니다.
라하르 : 좋은 것? 흥. 그런 게 갖고 싶으면 네 놈한테서 빼앗으면 되는 거지...
프론 : 이런 상태의 저한테도 폭력을 휘두르실 건가요...?
라하르 : 시끄럽다! 나는 악마란 말이다!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다! 죽어가는 병자건, 죽는 날만 기다리는 늙은이건 말이다!
프론 : ...알겠습니다. 아마 라하르 씨는 절대로 제가 말씀드린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군요...
라하르 : ...무슨 뜻이냐?
프론 : ......
라하르 : 대답해!!!
프론 : ......
라하르 : ...그런 말로, 나를 도발하려는 것이냐? ...흥... 좋아. 심심풀이 삼아 도와주도록 하지.
프론 : 라하르 씨...!
라하르 : 잘 들어라!? 분명히 말해두지만, 절대 네 놈 따위를 위해 이러는 건 아니다! 그리고, 펜던트를 찾으면, 반드시 아까 말한 그 [좋은 것] 이란 걸 바쳐야 한다. 알겠느냐!?
프론 : 고맙습니다, 라하르 씨.
라하르 : 닥쳐라! 천사가 악마한테 [고맙습니다] 라니...! 나 라하르는 스스로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 잊어먹지 않도록 메모라도 해둬!!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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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티코 : 저희 같은 몬스터 계열 악마는 몬스터 전용 무기 밖에 장비할 수 없습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골렉 : 얼마 전에, 프리니 녀석들이 [2회째] 라는 얘기를 주고받던데, 무슨 의미일까요.
드래치 : 연계는 잘 활용하고 계신가요!?
가고 : 부정적인 의원에게 뇌물을 주는 경우, 가능한 한 높은 레벨의 의원에게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레벨이 높은 의원일수록 의회에서의 발언력도 높으니까요.
에트나 : 요는, 힘이 곧 정의라는 얘기네.
고스 : 그러고 보니, 어제 밤, 수상한 중년 남자가 성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라하르 : ...그래서, 넌 어떻게 했지?
고스 : 그야 물론,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죠.
좀비군 : 처음 보는 웬 중년 남자가 [불타오르는 고도] 로 가던데요, 관광객일까요?
시공의 뱃사공 : 전하. 큰일났습니다.
라히르 : 무슨 일이냐?
시공의 뱃사공 :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불타오르는 고도] 로 통하는 게이트를 열고 이동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라하르 : ...어쩌면, 그 게이트를 이용한 녀석이 펜던트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좋아! 일단 그 녀석을 찾아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도록 할까...
[불타오르는 고도. 화염의 길]
에트나 : 으~ 더워~!! 도대체 여긴 뭐야!? 난, 됐어. 그냥 돌아갈래.
라하르 : 잠깐. 이걸 봐라.
에트나 : 깃털...?
프론 : ㅡ!! 자, 잠깐만 보여 주세요!!
에트나 : 왜? 그 깃털이 어떻게 되기라도 했어?
프론 : ...이것은 천사의 깃털입니다.
라하르 : 물론 네 것은 아니겠지?
프론 : 예... 크기, 영력 모두 제 것과는 틀립니다. 이 깃털은 훨씬 상급 천사님의...
라하르 : 흥. 역시 그렇군. 어쩐지 안 좋은 냄새가 난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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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하지만, 제가 마계에 있는 것은 대천사님의 밀명을 받아서 온 것. 다른 천사님들이 마계에 와 계실 리는 없을 텐데...
에트나 : 저기 있잖아. 그 녀석이 프론을 방해하려고 펜던트를 훔친 게 아닐까?
라하르 : 음. 너처럼 머리 속에 꽃밭이 들은 녀석에게도 적이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로군.
프론 : 그럴 리가 없어요! 천사님께서 제 펜던트를 훔치셨다니ㅡ
라하르 : 하지만, 네 펜던트에 대해선 천사들 이외엔 아는 녀석이 없지 않아?
프론 : 그, 그렇지만...
라하르 : 흥... 뭐, 어찌됐든 상관없어. 나는 펜던트를 찾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천계 놈들끼리의 다툼은, 내 알 바 아니야.
프론 : ......
[불타오르는 고도. 끓어오르는 대지]
에트나 : 으~! 짜증나~!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가 있는 거지? 완전히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잖아~ 전하, 이런 찜통 상태가 계속된다면, 펜던트를 찾기도 전에 프론이 먼저 뻗어버린다고요?
프론 : 예? 저는 괜찮은데요?
에트나 : 어째서야? 천사는 땀도 안 나고, 화장실도 안 간다고 지껄였다간 죽을 줄 알아!
프론 :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아까 전에 어떤 프리니 분한테 받은 약을 먹었는데, 그 덕분인 것 같아요.
에트나 : 엥? 프리니가 약을? 그 녀석들이 그렇게 친절할 리가 없잖아... 너, 이상한 약을 잘못 먹은 거 아니야?
프론 : 진짜에요~ 그 약 덕분에 아주 많이 좋아졌는걸요.
에트나 : 그럼, 어느 프리니인지 가르쳐줘.
프론 : 음... 그러니까... 다 똑같아 보이는군요?
에트나 : ......
프론 : 그, 그렇지만, 진짜에요!
에트나 : 알았어, 알았어. 열 때문에 헛것이라도 본 거지?
프론 : 진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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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고도. 작열하는 평원]
라하르 : 어이. 향후에 참고가 될지 몰라 묻는 건데, 대천사란 놈은 어떤 녀석이지?
프론 : 향후에 참고...?
라하르 : 음. 언젠가 싸우게 될지도 모르는 상대이니 말이다. 펜던트도 같이 찾아주고 있는데, 그 정도 정보는 흘려줘도 되는 것 아니야?
프론 : 음... 그런 건가요? 뭐, 그 정도는 OK해도 될 것 같기도...
에트나 : OK해도 될 리가 없잖아!
프론 : 음... 그러니까... 대천사이신 레밍턴 님은 너무너무 마음씨가 고우셔요. 그리고 꽃과 시를 사랑하시는 멋진 분이시죠.
라하르 : 저기 말이야... 그런 거 말고 그 녀석의 약점을ㅡ
에트나 : 그렇구나... 프론은 그 대천사님을 많이 존경하는가 보네?
프론 : 예, 물론이에요. 에트나씨는 존경하시는 분이 있나요?
에트나 : 나는... 역시 죽은 마왕님이겠지..
라하르 : 뭐야? 그럼, 이 라하르는 존경하지 않는다는 거냐?
에트나 : 예.
라하르 : 이, 이 놈...! 네가 그러고도 내 신하냐!
에트나 : 뭐, 신하는 신하죠.
라하르 : 큭...! 저런 녀석을 신하라고... 그만 됐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어서 펜던트나 찾으러 가자!
[불타오르는 고도. 용암의 선율]
불카누스 : 후후후... 프론 녀석. 지금쯤, 바람 앞의 등불이겠지... 쓸데없는 야심만 가지지 않았다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것을... 후후후... 어리석은 녀석. 하지만, 이것으로 이 불카누스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는 사라진 것이로군... 뭐, 뭐지!? 펜던트에서 빛이...! 크아아악!! 뜨, 뜨거워!! 너무 뜨거워ㅡ!!! 에잇! 더 이상 이런 건 필요 없어! 버려 버려야지!
뷰티 남작 : 악!! 아야야야야~! 누구죠, 위험하게 이런 것을 집어 던진 사람은? 응? 아름다운 펜던트로군요~! 오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군요. 틀림없이 하루하루를 착하게 살아가는 이 뷰티 남작에게 신께서 선물을 내리신 거겠죠? 아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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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 : 바보냐? 신한테 감사하는 악마가 세상에 어디 있냐!
바이어스 : 이 고귀하신 몸을 바보라고 부르는 무례한 자는 대체 어디 사는 누구죠!?
라하르 : 나다.
바이어스 : 오오, 오늘은 정말로 운이 좋은 날이군요! 라이벌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라하르 : 어이... 잠깐만 언제부터 이 라하르 님과 네 놈이 라이벌이 됐다는 거지?
에트나 : 아, 중간 보스다. 중간 보스 주제에, 아직도 살아있었네.
바이어스 : 사람을 멋대로 죽이지 마세요! 그리고, 내 이름은 뷰티 남작...
프론 : 앗! 그 펜던트는!
바이어스 : 응? 오! 가련한 마드모아젤~ 이 펜던트가 어떻게 되기라도 했나요?
프론 : 부탁드립니다! 돌려주세요, 중간 보스님! 그 펜던트는 제 것입니다!
바이어스 : (헉!!) 그, 그러니까 내 이름은 뷰티 남작...
프론 : 전 그게 없으면 안됩니다! 부탁드려요!
바이어스 : 아, 아무리 가련한 마드모아젤의 부탁이라도 그건 좀 곤란하군요. 이 펜던트는 제가 주운 것. 그러므로... 이것은 당연히 제 것입니다!
에트나 : 우와~ 전하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자기중심적 억지를 부리는 녀석이 여기 있었네.
라하르 : 닥쳐라! 저런 녀석과 나를 비교하다니!
프론 : 아, 안돼요! 그 펜던트는 사악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 벌을 내리는 펜던트입니다. 빨리 내려놓지 않으면... 당신한테 어떤 천벌이...!! 어...?
라하르 : 어떻게 된 거야? 저 녀석한테 천벌이 내려야 되는 것 아니었어?
프론 : 예. 트, 틀림없이 그래야 되는데... 이상하네요. 고장인가?
바이어스 : 하하하하!! 유감이로군요.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진 나한테 천벌 같은 게 내릴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 아름다운 마음이야말로, 아름다운 내 이름의 유래... 그 이름도 뷰티 남작ㅡ!!
라하르 : 닥쳐. 네 놈 이름 같은 건, [중간 보스] 면 됐다고 말했을 텐데.
바이어스 : 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뷰티 남작을 단순히 중간 보스라고 얕잡아보다가는 크게 후회하게 될 텐데요?
에트나 : 아! 지금, 중간 보스라고 인정했다!
바이어스 : Shut up!! 두 번 다시, 나를 중간 보스라고 부를 수 없도록 혼쭐을 내주도록 하죠!! 지난 번에 당신들한테 패한 이후, 그 굴욕을 곱씹으며 수련에 수련을 거듭한 결과 창출해낸 바로 이 기술!! 자ㅡ!! 간닷,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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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스 : 훗... 오늘은 가련한 마드모아젤의 얼굴을 봐서 승리의 영광을 양보하도록 하죠.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말해 두겠습니다. 내 이름은 뷰티 남... 작...
프론 : 앗!! 펜던트가!!...
라하르 : 그런 표정 짓지마. 흥... 이걸로 된 거지?
프론 : 라하르 씨...!
라하르 : 빨리 받아. 손이 타 들어갈 것처럼 뜨겁다.
프론 : 예!
라하르 : ...이렇게 천벌이 내렸다는 걸 보면 역시 이 라하르의 마음은 사악한 것 같군. 안심이 되는군.
프론 : ...어째서?
라하르 : ...뭐가 말이냐?
프론 : 어째서 그렇게까지 해서 펜던트를...?
라하르 : 뻔한 것 아니냐.
프론 : 예...?
라하르 : 네 놈한테서 사례를 받기 위해서다.
프론 : ...후훗.
라하르 : 뭐, 뭐가 우습다는 거냐?
프론 : 고맙습니다, 라하르 씨.
라하르 : 멍청한 놈! [고맙습니다] 란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그랬지! 어디서 그런 소름 돋는 말을! 그보다, 자 빨리 내놔!
프론 : ...?
라하르 : 둔한 녀석~ 그래도 모르겠나? 사례말이다. 사례! 어서 네가 아까 전에 말했던 그 [좋은 것] 이란 것을 내놔!
프론 : 아, 그 얘기 말씀이군요. 그거라면, 벌써 드렸는데요.
라하르 :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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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 자, 가슴에 손을 대어 보세요. 느껴지시죠? 당신 마음 속에 있는 따뜻한 마음이... 라하르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서 이 펜던트를 찾아주셨어요. 라하르 씨는 항상 자신을 나쁘게만 말하지만, 당신 마음 속에도 이렇게 분명히 따뜻한 마음이 있었던 거에요. 그 따뜻한 마음의 존재를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ㅡ그것이 제 답례에요.
라하르 : ㅡ!! 바, 바보냐, 너는! 어떻게 그런 낯뜨거운 대사들을 줄줄...!!
프론 : 따뜻한 마음은 곧 사랑입니다. 라하르 씨가 사랑에 눈을 뜰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네요. 후훗♡
라하르 : 에잇! 에잇! 천사 주제에 감히 악마를 속이다니, 엄청난 녀석!! 에잇! 두고봐라...!!
에트나 : 전하를 속이다니, 꽤 쓸만한데~
프론 : 그런가요?
에트나 : 뭐가 그렇게 기쁜거야?
프론 : 하지만, 그렇잖아요. 라하르 씨한테도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는걸요. 라하르 씨한테 사랑이 있다면, 다른 모든 악마분들한테도 사랑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 천계 사람들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이렇게 기쁜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요.
에트나 : 어떻게 그렇게 자기 좋은 쪽으로만 해석을... 너도 참 대단한 사랑 매니아다. 그렇지만, 그렇게 너무 좋게 좋게만 생각하다가는, 나중에 크게 뒤통수 맞을 지도 모를걸~? 악마란 놈들이 원래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등 뒤에서 부모 목을 조르는 놈들이니까 말이야.
프론 : 그래요~? 그럼, 에트나 씨도 그런가요?
에트나 : 글쎄~? 뭐, 언젠가 알게 되지 않을까? 후훗♥
불카누스 : 네 이놈, 프론...! 명줄도 질기구나! 녀석,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적일 지도 모르겠군. 어떻게든 악마들을 잘 회유해서 제 놈 편으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일단 지금은 천계로 돌아가 새로운 방책을 세워야 할 것 같군... 악운이 센 녀석... 하지만, 마지막에 승리하는 것은 이 불카누스 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마라!! 알겠지! 설령 한동안 출연이 없다고 하더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약속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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