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IV 인도받는 자들 5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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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 엔돌의 공주와 본몰의 왕자가 결혼한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적어도 같은 인간끼리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미네아 : 행선지는 용자님이 정해주세요. 우리들 자매는 어디든지 따라갈테니.
마냐 : 그럼 출발해 볼까. 우선은 동쪽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동쪽 터널을 통과하다보면 가~끔 선물을 받을 수 있다던데...
미네아 : 솔로씨, 언니가 제멋대로 굴어도 무시해 주세요.
마냐 : 그래그래, 지금처럼 언제라도 말을 걸어. 기분이 내키면 뭔가 말해줄 테니까.
미네아 : 한번 오냐오냐 해주면 기어오르니 항상 마음을 독하게 먹고 가차없이 대해 주세요.
마냐 : 행선지는 솔로에게 맡길게. 뭣하면 계속 엔돌에 있어도 난 상관없어.
[터널]
미네아 : 솔로씨와 만나기 전에 여기서부터 브랑카에 가자고 해도 언니는 싫다고만 했어요. 왜냐구요? 엔돌에는 카지노가 있으니 떨어지고 싶지 않았겠죠.
마냐 : 이 동굴을 좀 더 넓혀서 카지노로 만들면 꽤 짭짤할거야! 어때? 훌륭한 생각이지?
병사 : 이런 터널을 파다니 톨네코는 대단한 사람이다.
마냐 : 이 터널을 톨네코가 혼자서 팠다니 정말이야!?
미네아 : 그럴리가 없잖아요! 이 곳을 파기 위한 자금을 댄 것이 톨네코씨라니까요.
[브랑카]
마냐 : 브랑카 성은 카지노도 술집도 없으니까 나한테는 정말이지 시시한 곳이야.
미네아 : 성에 있는 것이 가게와 여관, 교회뿐이라면 아무리 언니라도 조용해 지겠군요.
마냐 : 엔돌에 온 이후 맨날 미네아와 함께였으니, 솔로가 있으면 신선해.
미네아 : 솔로씨를 만날 수 있어서 우리들의 여행도 이제 겨우 시작된 느낌이 들어요. 브랑카의 남동사막은 어떻게 넘어가면 좋을까요. 걸어서는 도저히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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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여관]
(아득히 먼 저편까지 사막이 펼쳐져 있다. 마차가 아니면 이 넓은 사막을 건널 수가 없을 것 같다.)
미네아 : 끝없이 보이는 사막. 우리의 여행도 이 곳에서 끝나는 걸까요.. 아니 이대로 끝낼수는, 포기할 수 없어요.
마냐 : 그래 해보자구! 머리카락에 모래가 들어가서 뻣뻣해지기 시작했어.
미네아 : 사막을 넘고 싶다면 어떻게든 마차를 손에 넣지 않으면,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마냐 : 걸어서 사막을 건너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도중에 쓰러져서 바싹 말라버릴 거라구.
패트리시아 : 이힝ㅡ!
마냐 : 얌전한 말이네. 당근으로 꼬시면 우리들을 따라와 줄라나?
미네아 : 이 마차를 사용하면 쉽게 사막을 넘을 수 있을테지만...
호프만 : 세계를 구하는 여행을 하고 있으니 마차를 내달라고? 하아? 안돼 안돼. 거짓말 냄새가 풍기잖아. 믿을 수 없다구. 당신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아. 얼른 돌아가 줘!
여관 주인 : 마차의 주인을 만났습니까? 그 녀석은 제 외아들이지요. 그 녀석은 예전에 동료와 함께 동쪽에 있는 동굴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말인 패트리시아가 피투성이인 그 녀석을 등에 태우고 돌아와서... 그 이후에 저 녀석은 사람을 전혀 믿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동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게도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인 제게도...
마냐 : 못말리는 아버지네. 아버지면 아버지답게 팍ㅡ하고 아들에게 설교 한판 때리라구.
미네아 : 그 동쪽 동굴에 가면 호프만씨의 인간불신을 고쳐줄 뭔가를 발견할 수 있겠죠?
호프만 :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네 당신은.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군다면 내 이야기를 들려주겠어. 내가 이래봬도 옛날에는 당신처럼 여행을 했었지. 어느 날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 동굴의 소문을 들었던 거야. 난 친구와 둘이서 그 동굴에 들어갔어. 그런데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갑자기 배신당해서... 빌어먹을! 제길, 싫은 기억을 떠올려버렸잖아. 이제 아무도 믿지 않아! 돌아가 줘!
미네아 : 처음 듣는 호프만씨의 친구 덕분에 우리까지 의심을 받다니, 이 사람을 인간불신으로 만든 친구를 용서할 수 없군요.
마냐 : 동굴의 보물 말야... 그걸 가져가면 이 사람이 마차를 양보해줄까?
상인 : 곤란하네. 이 사막도 마차라면 건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이 저렇다니...
미네아 : 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역시 마차없이 사막을 건너는 것은 무리에요. 이렇게 되면 몰래 마차를 훔치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마냐 : 솔로, 어떻게 좀 해봐. 난 죽어도 사막을 걸어서 건너는 것은 절대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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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동굴]
(튼튼할 것 같은 철문이다. 혼자서는 도저히 열 수 없다.)
마냐 : 아아, 다행이다! 도와주러 와줬구나.
미네아 : 당신이 분명 우리들을 찾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쭉 기다렸어요.
마냐 : 그래그래,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다구.
미네아 : 당신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요.
(베로베로가 나타났다!)
마냐 : 이제야 겨우 도와주러 왔구나.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에엣!? 아까 위에서 우리들의 가짜에게 당해서 늦게 왔다고? 아ㅡ정말이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대로라면 잡아먹혀 버리는걸.
미네아 : 맞아, 저 녀석들에게 한 방울도 남김없이 피를 빨려서 죽어버린다고요.
마냐 : ... 우리들이 아니고 너 말이야!
(배신하는 아이가 나타났다! 흡혈 박쥐가 나타났다!)
마냐 : 이야, 솔로 다행이야 도와주러 와줘서, 라고 말할 줄 알았지...! 하지만 이제 속지 않아! 솔로로 변한 가짜! 이번에는 이쪽에서 가겠어!
미네아 : 기다려 언니! 이 사람은 진짜 솔로씨 같아. 나는 알 수 있어...
마냐 : 진짜일까... 음, 그럼 문제. 엔돌의 카지노에서 돈을 모두 잃은 건 미네아다. 어때, 맞아? 아니라고? 일단 정답이야.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네.
미네아 : 의심해서 죄송해요. 우리들, 당신의 가짜에게 싫을 만큼 습격당했으니까...
마냐 : 뭐 의심하자면 끝도 없고, 일단은 믿어볼까.
미네아 : 그럼 가볼까요!
마냐 : 있잖아 솔로. 지겹겠지만 당신 정말로 진짜 솔로지? 역시 진짜같네. 한번 믿는다고 했는데 또 같은 질문을 해서 미안해.
미네아 : 솔로씨의 가짜에게는 정말이지 호되게 당했어요. 가짜라고 알고 있어도 싸울 땐 신경쓰였어요. 언니는 상관없어 보였지만...
(솔로는 보물상자를 살펴보았다. 오오! 믿는 마음을 발견했다! 솔로는 믿는 마음을 손에 넣었다.)
마냐 : 보물은 손에 넣었으니 이런 곳은 당장 나가자구. 우물쭈물 하고 있다가는 또 가짜가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불안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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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여관]
미네아 : 믿는 마음을 팔면 얼마나 되는 걸까요? 이런때 상인이 있으면 파박 계산해 줄텐데...
마냐 : 믿는 마음인가... 별로 보물찾기를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온건 아닌데, 세상일은 꼬이기만 하네. 난 틀림없이 동굴 안에 마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앗 떠올랐다! 믿는 마음이랑 마차를 교환하는 건 어때?
호프만 : 뭐야 당신!? 어? 뭐야? 그 보석은?
(솔로는 믿는 마음을 호프만에게 전했다.)
호프만 : 아아, 어째서일까. 이 보석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 믿음인가... 당신들은 이 보석을 어디에서 손에 넣었지? 뭐야, 그 동굴에서?! 아이러니하군. 내가 친구에게 배신당한 장소에서 믿음이라니... 이봐 기다려! 만약 내가 그때 친구를 믿었으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됐을지도 몰라... 그 동굴은 믿음을 시험하는 시련의 장소였어. 귀중한 보물이란 서로 믿는 사람의 마음인건가! 내가 틀렸었어! 좋아 먼저 당신들을 믿는 것부터 시작해볼까. 부디 나를 당신들의 동료로 받아주지 않겠습니까!? 물론 마차도 함께!
(호프만이 동료로 참가했다!)
호프만 : 자 가볼까! 나의 말 패트리시아다. 모두들 귀여워 해 달라구.
패트리시아 : 이힝!
호프만 : 그럼 출발이다!
마냐 : 마차도 손에 넣었고 거기다 든든한 동료까지 얻었으니 좋은 일만 줄줄이네.
미네아 : 세계에는 앞으로 5명의 우리들과 같은 운명을 짊어진 인도된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호프만씨는 유감스럽지만 인도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호프만 : 저 혼자만 남기고 마차 안에 들어가지 말아 주세요. 행선지를 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여러분이니까요.
미네아 : 사막을 넘으면 아네일, 한층 더 남쪽에 가면 코난베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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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일]
마을사람 : 온천마을 아네일에 잘 오셨습니다! 긴 여행으로 지친 몸을 온천에서 풀고 가세요.
호프만 : 이곳은 유명한 온천마을입니다. 제 생가에도 온천이 있으면 좀 더 번성하는 건데...
마냐 : 야호~ 온천이다 온천! 이건 정말로 진짜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
미네아 : 전 온천은 별로에요. 아무리해도 이 냄새가 익숙해 지지 않아서...
여관주인 : 여어, 안녕. 이 마을은 처음이야? 그러면 내가 안내해줄까? 좋아, 그럼 나를 따라오라구! 저기에 나란히 있는게 무기점과 방어구점이야. 장비는 여기에서 마련하는 게 좋아. 여기가 도구점. 기념품이 될만한 물건은 없지만 말이지. 이 앞은 보는 대로 묘지야. 여기에는 이 마을을 구했던 위대한 전시 리바스트가 잠들어 있어. 그리고 여기가 교회인데... 여기엔 굉장한 보물이 있다고 해... 실례합니다, 수녀님. 여행하는 분들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만.
수녀 : 괜찮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오세요.
여관주인 : 이것이 전사 리바스트가 입고 있었다고 하는 갑옷이야. 확실히는 모르지만 이 갑옷은 매우 신비한 힘을 숨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리고 여기가 아네일 온천. 온천에 들어가면 여행의 피로도 싹 달아나지. 자 그건 그렇고 너 오늘 숙소는 정한거야? 만약 아직 안정했으면 이 여관이 친절한데다 싸서 추천하겠어! 그럼 나는 이쯤에서 실례.
호프만 : 그렇구나! 호객이라니,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정말로 여행을 떠나고 나서는 공부해야 될 일 투성입니다.
미네아 : 전사 리바스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일단 갑옷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의외로 대단하지 않았을지도...
마냐 : 이제 볼 것은 다 봤으니까 다음은 온천에 들어가는 것만 남았네. 여관은 귀찮으니까 거기로 정해버리자.
남자 : 가끔은 효도라도 해보려고 아버님과 둘이서 이 마을에 왔어.
여자 : 이곳의 온천에 들어가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이상 예뻐지면 어떻게 하죠? 저 곤란해져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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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 이렇게 되면 이제 온천에 들어가서 효과를 확인해 볼 수밖에 없네. 솔로도 흥미 있겠지?
미네아 : 어째서 그 이상 예뻐지면 곤란해지는 건가요? 전 그렇게 예쁜 사람의 기분은 모르겠어요.
병사 : 흐음, 안내받아서 리바스트의 갑옷을 봤지만 어쩐지 평범한 갑옷 같아. 어느 사이에 바꿔치기 되어버린 걸까...?
할아버지 : 아아, 다시 살아난것 같구먼. 이 온천에는 아들이 데리고 와 줬지... 효자 아들을 둬서 나는 행복하구먼.
마냐 : 솔로, 뭘 하는 거야? 할아버지의 알몸 같은 걸 봐도 기쁘지도 아무렇지도 않아.
미네아 : 저... 저기 우선 이곳을 나가지 않을래요?
호프만 : 생각해보면 저도 아버지에게는 줄곧 고생만 시켰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를 이 온천에 모시고 와볼까...
리바스트의 영혼 : 나는 전사 리바스트. 나의 갑옷은 천공의 갑옷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의 갑옷을 훔쳐서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여행하는 자여. 부디 나의 잃어버린 갑옷을 찾아주길 바란다...
미네아: 이왕이면 어떤 사람이 어디에 갖고 가버렸는지도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이래서는 어디를 찾아야 좋을지 엉망이군요.
마냐 : 꺄~꺄~! 사라졌어! 요괴다! 나 봤어!
호프만 : 워워, 패트리시아! 이 녀석 좋은 말이죠? 어릴 때부터 제가 손수 길렀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어디까지라도 따라갈 겁니다.
패트리시아 : 히이ㅡ잉!
마냐 : 모처럼 마차가 있는데도 밖을 걸어야 한다니 뭔가 분해.
미네아 : 이 마차가 있으면 분명히 많은 동료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어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들은 믿음직한 동료를 얻을 거에요. 그런 예감이 듭니다.
마냐 : 마차도 좋지만 나중에는 배로 우아하게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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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베리]
여자 : 안녕? 여행자씨. 여기는 항구도시 코난베리야.
호프만 : 이곳 코난베리는 이 근처에선 제일 큰 항구도시랍니다.
마냐 : 헤에~ 꽤 큰 도시네. 첫째로 술집은 있구나... 카지노는 없으려나?
미네아 : 항구도시에 오면 하바리아를 생각하기 시작해요. 킹레오성에서 도망치고 실의에 빠져 여행을 시작했던 그 마을을...
도둑 : !! 죄, 죄송합니다! 무심코 나쁜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훔치려고만 했지. 아직 훔치지는 않았습니다. 부디 모른척 해주세요... 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답례로 좋은걸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작은 메달을 모아 두면 나중에 귀중한 보물과 바꿀 수 있다고 해요.
미네아 : 도대체 어디의 누가 작은 메달과 보물을 교환해 주는 걸까요? 이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다 있군요.
마냐 : 뭐야! 답례로 가르쳐 주는 게 그것뿐이야?
남자 : 내 일은 배의 짐을 옮기는 거였어. 출항하는 배가 없으니까 아주 한가해져 버렸어.
마을사람 : 배를 보러 온거야? 배라면 선창에서 만들고 있어. 항구에 있는 큰 건물이야.
병사 : 얼마 전까지 동쪽의 큰 등대는 성스러운 불꽃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등대에 있는 건 배를 가라앉히는 사악한 불꽃이죠.
상인 : 이야~ 운이 나빴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배도 출항했습니다만... 동쪽의 등대에 이상한 마물이 살게 돼서 배를 출항시킬 수 없게 됐습니다.
마을주민 : 바다 건너 남쪽의 민트스에는 장사의 신 같은 할아버지가 있다고 해. 장사의 신이라고 하니까 아마 돈벌이가 굉장하겠지. 한수 배우고 싶어!
호프만 : 저도 전부터 민트스에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는 노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햐~ 꼭 상인으로서 가르침을 받고 싶네요.
아저씨 : 제 배는 항구를 나가자마자 곧바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건 전부 동쪽 등대에 살고 있는 마물 때문입니다. 배가 출항하면 등대에서 사악한 빛을 발사해서 배를 침몰시켜 버립니다!
선원 : 이곳은 항구의 선창. 지금 새로운 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을 정도로 멋진 배가 곧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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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진짜로 상인의 생각은 알 수 없다니까! 아무리 배를 만들어도 등대가 이상해져 버려서 배는 출항시킬 수 없는데도!
남자아이 : 와아, 큰 배다아! 언제 완성되는 거지?
노인 : 이건 어느 분의 배인 겐가? 꽤 돈이 들어간 것 같구먼.
호프만 : 코난베리에서 만들어지는 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 선창을 보면 그것도 납득이 가는 이야기네요.
미네아 : 넓지만 뭔가 흩어져 있는 곳이네요. 어쩐지 이곳은 침착해지지 않아요. 전 좁고 깔끔히 정돈돼 있는 장소가 좋습니다.
선원 : 톨네코란 나리는 배가 완성되면 남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었지 아마. 남쪽 대륙의 민토스 마을엔 전 세계 바다에 능통한 사람이 굉장한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남자 : 톨네코란 사람은 아득히 먼 서쪽의 엔돌이란 나라에서 왔다고 했었지. 부인과 아이도 있을 텐데, 고생스럽겠구만. 당연히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장사로 성공하는 건 무리겠지 뭐...
병사 : 남쪽의 민토스로 향한 배가 마지막으로 출항한 배인데 거기에 산트하임 공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필시 아름다우신 공주였겠지. 나도 한번은 보고 싶은데.
선장 : 나는 이 배의 선장이야. 물론 나도 배를 출항시키고 싶지. 그런데 배가 항구를 나서면 곧바로 등대가 이상하게 빛나서 바다가 엄청 거칠어져. 바로 얼마 전부터야. 나는 진짜 재수도 없어!
여자아이 : 와아! 배다, 배야! 나 배에 타는 건 처음이야! 그래서 기뻐! 와ㅡ아, 와ㅡ아!
아줌마 : 아아 진짜 ! 아이들은 왜 저런 거죠? 잠시라도 얌전할 순 없는 건지.
마냐 : 어쩜 이렇게 넓은 걸까! 큰 배가 두척이나 들어가 버리다니 굉장해!
선원 : 이제 곧 배가 완성되는데 톨네코 나리는 뭘 하고 있어!? 등대의 마물에게 잡아먹히지 않았으면 다행인데.
미네아 : 솔로씨, 톨네코라는 사람에게는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느낍니다. 지금은 동쪽의 등대로 구하러 가지 않겠어요?
수녀 : 동쪽의 등대가 마물들에게 습격당한 건 얼마 전의 일. 그 후 등대는 사악한 빛으로 바다를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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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등대]
마냐 : 어두워서 짜증나는 탑이네. 얼른 목적을 달성하고 이런 곳은 나가고 싶어.
호프만 : 무, 무섭지 않아요. 여러분과 여행을 떠났을 때부터 이정도 쯤은 각오했습니다.
미네아 : 이곳이 예전에는 뱃여행의 안전을 지키고 있던 등대라고는 믿기지 않네요. 이 사악한 기운은 암흑의 불꽃 탓일까요?
톨네코 : 오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좋을 때 와 주셨습니다! 이 등대에 켜져 있는 사악한 불꽃을 없앨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마물들이 강해서 더 이상 갈 수 없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를 대신해 사악한 불꽃을 없애고 와주지 않겠습니까? 오오! 감사합니다! 이 등대에는 얼마 전까지 성스러운 불꽃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꽃의 불씨가 지금도 이 등대의 어딘가에 있다고 합니다. 성스러운 불씨를 사용하면 사악한 불꽃도 없앨 수 있을 것! 먼저 성스러운 불씨를 찾는겁니다. 그럼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항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미네아 : 억지로 우리들에게 귀찮은 걸 떠넘기고 갔습니다. 과연 소문의 대상인. 방심할 수 없어요.
호프만 : 저자가 대상인 톨네코... 어쩐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네요.
마냐 : 톨네코란 사람, 부자인데 비해 꽤 가벼운 아저씨였어. 체중은 무거울 것 같지만...
마물 : 키키! 톨네코는 어떻게 됐지!? 톨네코가 이 등대로 향했다고 들어서 숨어서 기다렸다가 잡아먹으려고 생각했더니... 그렇구나. 겁이 나서 항구도시로 돌아갔구나! 너희들에겐 볼일이 없어! 항구도시까지 가서 톨네코를 잡아먹어 주겠어! 키키ㅡ!
(마물은 루라를 외웠다! 마물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
호프만 : 어쩐지 멍청한 마물도 있는 것 같네요.
미네아 : 솔로씨도 루라를 쓸 때는 조심해 주세요. 저도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마냐 : 진짜... 뭐야 이 녀석은!? 골치 아프네.
(솔로는 보물상자를 살펴보았다. 오오! 성스러운 불씨를 발견했다! 솔로는 성스러운 불씨를 얻었다!)
화염의 전사 : 케케케, 타올라라 타올라. 사악한 불꽃의 빛으로 모든 배를 가라앉혀 버려라.
등대 타이거 : 응? 누구얏!?
화염의 전사 : 케케케케.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멍청한 인간이구나. 마침 잘 됐어! 이 불꽃 안에 던져 넣어서 장작으로 써야지! 케케케케.
(화염의 전사가 나타났다! 등대 타이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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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 흐응, 입만 산 녀석들이네. 내 적수가 아니었어. 자 돌아갑시다... 어라? 뭔가 이곳에서 하고 왔었던가?
호프만 : 헥, 헥... 어, 어떻게든 해냈네요.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미네아 : 솔로씨 잊지 말아주세요. 아직 이곳에서 해야 될 일이 남아있는 것을요.
(솔로는 성스러운 불씨를 불꽃 안에 던져 넣었다! 사악한 불꽃이 사라지고 성스러운 불꽃이 빛나기 시작했다!)
미네아 : 코난베리의 상황이 신경 쓰입니다. 빨리 여기에서 떠나지 않겠어요?
호프만 : 어둠의 불꽃은 없애버렸으니까 이걸로 코난베리에서 배를 출항시킬 수 있게 됐겠죠. 마침내 다음은 배여행이군요. 이 세상의 어디부터 돌아볼까요?
마냐 : 자! 빨리 코난베리로 돌아갑시다. 즐거운 배여행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어!
[코난베리]
톨네코 : 잘 해줬습니다! 사악한 불꽃도 사라져서... 보세요, 바다도 저렇게 조용합니다. 그리고 기쁘게도 제 배도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탁이 있습니다만 실은 마물들이 제게 원한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처럼 강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주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저도 동료로 맞아 주세요. 함께 전 세계를 돌아보지 않겠습니까!? ...오오 고맙습니다! 그럼 갑시다. 네? 마차 말입니까? 물론 마차도 배에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갑시다!
(톨네코가 동료로 참가했다! 주머니 안에 동료의 소지품이 추가 되었다!)
톨네코 : 그럼 모두들! 아직 보지 못한 대지를 목표로 즉시 출발합시다! 자! 남쪽으로 갑시다! 남쪽의 민트스 마을에는 바다에 능통한 노인이 엄청난 지도를 가지고 잇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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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스]
호프만 : 이곳은... 혹시!? 역시 그렇군! 민트스 마을이다! 그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는 힐탄 노인이 사는 민트스다! 갑작스럽지만 모두들! 지금까지 줄곧 함께 여행해 준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솔로씨. 나도 조만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멋진 여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 민트스에는 상인들에게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는 힐탄 노인이 있습니다. 저는 힐탄 노인의 밑에서 수행을 쌓고 싶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제멋대로인 부탁이란 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부디 솔로씨, 여기에서 여러분과 작별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과의 일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믿음의 소중함도... 건강해야 한다, 패트리시아. 안녕 모두들! 무사하길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미네아 : 호프만씨의 꿈, 이뤄지면 좋겠네요. 그렇죠 솔로씨!
마을사람 : 이곳은 민트스 마을이야.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동경의 대상인 힐탄 노인이 사는 마을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힐탄 노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 마을을 찾아온답니다.
톨네코 : 호오, 여기가 그 유명한 힐탄 노인의 마을! 이야, 기쁘네요. 호프만씨와는 좀 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마냐 : 힐탄 노인은 말야, 분명 아직 독신이지? 응! 좋아! 으흐흐, 무슨 이야기냐구? 남자는 얼굴만이 아니란 거야.
상인 : 역시나! 힐탄 노인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도움이 됩니다.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판다! 이것에는 저도 당해낼 수 없군요...
호프만 : 앗 솔로씨! 지금 힐튼 노인에게 장사 비결을 배우고 있던 참입니다. 그러면 흠흠, 장사는 돈을 위해서가 아닌 손님의 웃는 얼굴을 위해서... 라.
힐탄 : 뭐? 바다에 대해 잘 아는 노인이 나냐고 묻는 겐가? 바보 같은 놈! 나는 바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능통하다네. 사람을 찾을 때는 꼼꼼하게 조사해서 오는 게야. 다시 제대로 알고 와!
미네아 : 힐탄 노인의 틀니, 헐렁한지 가끔 이쪽으로 날아올 것 같아서... 에? 이야기의 내용 말인가요? 죄송합니다. 틀니가 신경쓰여서 듣고 있지 않았어요.
힐탄 : 호오, 잘 알았군. 나는 바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능통하다네. 자네 조금은 배짱이 있어 보이는 구먼. 어떤가? 나의 시험을 받아 보겠는가? 그럼 문제일세! 장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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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 ...?
힐탄 : 흐음! 훌륭해! 아무 말도 안하다니... 즉! 침묵은 금이란 것이지!
솔로 : ??
힐탄 : 좋아, 자네에게 이 보물지도를 주겠네. 내가 젊었을 때 손에 넣었지만 끝내 적혀진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다네... 받아두는 게 좋을걸세!
(솔로는 보물지도를 손에 넣었다!)
힐탄 : 자네라면 그 지도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힘내게나!
마을주민 : 힐탄 노인은 젊었을 때 모험가였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보물을 손에 넣어 그것을 밑천으로 장사를 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죠.
마냐 : 내가 좋아하는 말 베스트 쓰리! 1위 돈, 2위 보석, 3위 보물! 잘 기억해 두라고.
미네아 : 이 마을에 온건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그렇게 우리들은 인도돼 왔다... 고 느낍니다. 그 빛을 나아갑시다, 끌리는 대로.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라이 : 보시는 것처럼 여행 중에 동료 한 명이 중병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주인이신 아리나 공주님께서 혼자 약을 구하러 가신 것이 정말로 걱정되고 걱정돼서... 한 번도 본적 없는 여러분들에게 부탁하는 것도 뻔뻔스럽지만 사려 깊은 분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부디 아리나 공주님을 찾아서 공주님의 도움이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오오 고맙습니다! 그러면 이 브라이도 동행하겠습니다!
(브라이가 동료로 참가했다!)
브라이 : 그럼 나는 먼저 가겠습니다! 여관 사람에게 크리프트를 잘 부탁한다고 전해두겠습니다. 그 후에 밖의 마차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크리프트 : 으ㅡ응, 으ㅡ으...
톨네코 : 어라라, 우리 포포로가 홍역에 걸렸을 때 같군.
미네아 : 너무 가까이 가면 옮을지도 몰라요. 조심하세요.
음유시인 : 이 대륙의 남동쪽 변두리에 약초로 유명한 소렛타라고 하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여관에 있던 공주님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서둘러 뛰쳐나갔었죠.
마냐 : 내가 공주님이었다면 이 여관을 전부 전세내서 괜찮은 남자에게 잔뜩 시중들게 하고... 욕조에 돈을 넣어서 그 안에서 헤엄치는 거야. 우후훗.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해 보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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