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II 11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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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 무, 무슨 일이지!?
쥬다스 : 렌즈의 힘이 빠져서 비행룡이 낙하하기 시작했어.
로니 : 으음 그렇군... 이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을 때가 아냐. 빨리 튀자!
(리프트의 보조전원을 켰습니다. 벽때문에 지나갈 수 없습니다. 근처에 있을 법한 긴급 피난로를 찾아봅시다.)
로니 : 휴우~! 정말로 아슬아슬했다.
카일 : 하지만 결국 렌즈는 되찾지 못했어...
쥬다스 : 뾰족한 수가 없었어. 어쩔 수 없는 거야.
로니 : 이봐! 우리도 빨려 들어가는 거 아냐!? 뭐하고 있어, 쥬다스! 도망쳐!
쥬다스 : 젠장! 출력이 올라가질 않아! 어떻게 된 거지!?
로니 : 틀렸어! 너무 늦었다구!
전원 : 으아아앗~!
카일 : 으, 으~응... 여, 여긴...?
리아라 : 카일...
카일 : 리아라! 괜찮아? 리아라, 다친 데는 없어?
리아라 : 난 괜찮아. 그보다 다른 친구들은...?
로니 : 다행히 살아 있는 것 같다. 아~ 정말로 이번 만큼은 죽는 줄 알았는데~
나나리 : 웃기고 있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면서... 하여간 우린 그 만큼 악운에 강하다는 얘기겠지?
쥬다스 : 살아서 다행이긴 한데 우리를 어디로 이동시킨 거지, 리아라?
리아라 : 모르겠어 나도... 단지 모두를 안전한 곳으로! 라고 그렇게 빌었던 것 뿐이야. 그런데... 그 공간의 뒤틀림은 설마... 안 좋은 예감이 들어. 빨리 여기서 나가자!
카일 : 맞아, 일단 밖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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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 열려진 곳으로 나오긴 했는데... 여긴 어디지?
나나리 : 어디든 컴컴한 동굴에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아. 거기선 기분마저도 우울해지니... 어? 왜 그래? 로니?
로니 : 저... 저건 뭐지!?
카일 : 응?
쥬다스 : 저건... 다이크로프트!
로니 : 왜 저게 있는 거지? 18년 전에 스탄 아저씨가 파괴했었잖아!?
카일 : 그, 그럼 여긴... 과거!?
리아라 : 그럴 리 없어! 왜냐하면 시간이동은 안 했단 말야. 과거나 미래 어느 쪽으로도...
쥬다스 : 그렇다면... 아직 현대겠군.
로니 : 그, 그럴리가... 저게 떠있다는 것은...
쥬다스 : 좀 전의 빛을 봤잖아? 그건 렌즈의 빛이었어. 벨크란트의 빛이 아니야. 아마도 저 돔에 무언가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 같아. 다이크로프트는 과거 두 번에 걸쳐 역사에 등장했었지만 두 번 모두 지상으로 에너지를 공급한 적은 분명히 없었어.
리아라 : 엘레인...!?
카일 : 뭐?
리아라 : 설마 엘레인이 저걸!?
쥬다스 : 아마도.
로니 : 도대체 무슨 소리야? 잘 좀 설명해봐! 쥬다스!
쥬다스 : 분명 이곳은 현대가 확실해. 그러나 엘레인에 의해 자신들의 사정에 맞게 바뀐 것 같아.
카일: 어, 어떻게 그런 일이!
리아라 : ...가능해. 왜냐하면 엘레인은 과거로 갈 수 있으니까.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뀌게 되고 세계를 바꾸는 일까지도 할 수 있어.
카일 : 어, 어쨌든 저기로 가보자! 뭔가를 알 수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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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 왜 그래? 나나리.
나나리 : 아까 벼랑에서 약초를 본 것 같아서 말야... 이전에 받은... 그... 소서러 뭐 있잖아... 그걸로 조사하면 뭔가 발견될 지도 몰라.
[창천도시 반젤로]
로니 : 저 돔은... 도시였던 거야! 마치 거대한 렌즈로 도시 전체를 덮어 씌운 것 같아!
카일 : 진짜, 엄청나다...!
쥬다스 : 그렇다 해도 이 고도의 정교함은 정말 대단해. 외부에서의 공기유입을 완전히 막도록 설계되어 있어.
나나리 :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분명히 밖의 세계는 오염된 부분도 있지만 살아갈 순 있잖아?
쥬다스 : 아마도 외부 세계와 단절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의 이유가 있겠지.
주민 : 다, 당신들 외부에서 온건가!? 괜찮은 거야!? 렌즈는 왜 안했지!?
로니 : 당신들이야말로 왜 머리에 렌즈를 달고 다니는 거지?
주민 : 왜라니...? 맙소사! 외부공기와 접촉한 탓에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큰일났군...
카일 : 무슨 소리야? 우린 멀쩡...
쥬다스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
카일 : 쥬다스!?
쥬다스 : (잠자코 가만히 있어. 이래야 정보 얻기가 편하다구.) 미안하지만 가르쳐 주지 않겠나? 렌즈나 이 도시에 대해서 말이야.
주민 : 뭐, 그러지. 어려우면 서로 도와야 하는 법이니. 이곳은 창천도시 반젤로라는 곳이지. 그리고 당신들이 잃어버린 렌즈는 [생명의 렌즈] 라고 하고. 이 생명의 렌즈가 있기에 인간은 오염된 외부공기와 접촉해도 살 수 있는 거지. 자비로운 엘레인님께서 돔 안에서밖에 살 수 없었던 우리에게 희망의 광명을 내려주신 거라구.
카일 : 엘레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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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오~ 엘레인님에 대해선 기억하고 있나보군. 다행이다... 역시 엘레인님께선 우리들에게 이 돔과 살아가기 위한 힘을 주신 소중한 분이시니...
나나리 : 그런...
주민 : 당신들은 우선 폴투나 신단 사람들을 만나보는 게 좋을 듯 해.
쥬다스 : 폴투나 신단?
주민 : 응, 폴투나 신단은 엘레인님을 모시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말한다네... 다들 너그러운 분들이시니 분명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상담해 줄거네.
쥬다스 : ...알았다. 고마워... 분명히 이곳은 우리들이 살던 세계야. 엘레인이라는 이름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어.
나나리 : 하지만 환경이 너무 엄청나게 바뀌어 버린 듯 한데!?
로니 : 생명의 렌즈라는 것도 그렇고 돔도 그렇지만... 마치 엘레인이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 같잖아!
쥬다스 : 상당히 규모가 큰 역사개편이 이루어 진 것 같군. 도대체 무슨 일이..?
카일 : 마침 잘 됐다. 여기서 좀 쉬자.
로니 : 나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 이렇게나 세계를 뒤바꾸다니...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한 건가?
쥬다스 : 그것과 관련해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어. 이곳의 돔은 지어진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아. 최소 몇 백년 단위로...
리아라 : 결국 세계가 이렇게 변한지 꽤 오래 됐다는 뜻이네?
쥬다스 : 아마도 상당히 오래 전의 역사를 건드렸기 때문에 돔도 낡고 세계도 이 정도로 바뀐 것일 거야.
카일 : 그럼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바뀐거야?
쥬다스 : 거기까진 나도 몰라.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도 다른 곳에 가 보는 것도 좋겠지.
카일 : 좋아! 그럼 다른 곳에 가서 또 다른 정보를 모아보자.
돈 밝히는 여종업원 : 렌즈 5장이면 홍련도시 스페란차로 가는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는데? 히히... 땡큐♪ 스페란차로 가기 위해선 남쪽의 모래밭을 건너자 마자 곧바로 오른쪽으로 쭉 가. 여울을 건너 사막을 넘어 산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직진. 그 앞의 숲을 가로지르면 거기가 스페란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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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의 숲]
로니 : 뭐... 뭐야, 이 밀림은?
나나리 : 정말 대단해. 이런 엄청난 정글은 나도 처음이야.
로니 : 이런 곳을 지나갈 수 있을까?
나나리 : 다른 길은 없는 듯 하니 이 길로 가는 수 밖에 없겠는데?
로니 : 아~ 역시~
(마른 풀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카일 : 무리야... 이 정도로는... 화력이 너무 약해.
로니 : 어쩔 수 없군. 한 번 베어 볼까?
쥬다스 : 살짝 봐도 독이 가득 차있는 게 훤히 보이는 이 식물을? 난 됐어.
카일 : 하지만 불을 붙일 수 있는 건 소서러 링밖에 없는데...
나나리 : 좋아, 좋아. 잠깐만... 역시 독초다. 닿으면 위험하니까 불태우는 수 밖에 없어. 이 놈은 표피가 단단해서 불을 붙이기엔 상당히 힘들지만 순간적으로 고온의 불을 발사하면 태울 수 있을거야.
로니 : 히야~ 대단하다, 나나리. 역시 야생태생은 달라. 근데 뭘로 불을 붙일 건데?
나나리 : 머리 좀 써라, 이 도시 촌놈아! 여기 저기 널려있는 놈들한테서 기름을 조달하면 되잖아!
로니 : 설마... 몬스터를 잡아오라는 건 아니겠지?
나나리 : 정답!
로니 : 역시... 야생 태생은 생각도 와일드 하군...
(나나리는 칭호 [와일드 레이디] 를 얻었습니다.)
나나리 : 앗! 방금 가르무였지? 녀석의 송곳니는 아주 잘 탄다구. 맞아... 한 5개만 있으면 될 거야.
카일 : 좋았어! 확실하게 잡아 주겠어!
나나리 : 그냥 쫓는다고 되는게 아니야. 함정을 파놓을 만한 장소를 찾아서 소서러 뭐뭐라는 걸 써야만 해! 저 녀석들은 물을 싫어하니까 물을 써서 길을 막아버렷!
(가르무가 함정에 걸려들었다.)
카일 : 잡았다!
(가르무의 송곳니를 입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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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도시 스페란차]
카일 : 여기도 돔으로 뒤덮인 곳이다... 마치 유리상자 안의 모형같군. 모두 같은 모양에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나나리 : 가식적인 곳이라고 해야 하나...
리아라 : 응... 하지만...
남자 아이1 : 아하하하! 못 잡을걸!
남자 아이2 :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리아라 : 다들 매우 온화한 표정이야.
쥬다스 : 가식적인 곳에 가식적인 행복... 정말로 모형이군.
리아라 : ...마, 맞아.
카일 : ...어쨌든 정보를 수집하자. 아주 사소한 것도 좋으니까 무언가 단서를 찾아 보자... 뭐지 이건?
로니 : 버튼이 있네? 눌러 볼까? 우왓! 뭐, 뭐야!?
쥬다스 : 세계지도 같군. 하지만... 이건...
나나리 : 똑같아... 산이나 강...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장소에 있어!
쥬다스 : 이걸로 틀림없어. 이 세계는 역시나 우리가 살던 세계야.
로니 : 하지만 도시는 딴판이잖아? 크레스타도 아이그레띠도 하이델베르그도 없어.
쥬다스 : 장소도 이름도 틀리군. 이것이 역사왜곡의 단서가... 응? ...정말인가? 천지전쟁시대와 틀린게 없어!?
카일 : 쥬다스, 왜 그래?
쥬다스 : 아! 아냐, 아무것도... 반젤로도 스페란차도 천지전쟁시대 이전에 있던 도시의 이름인 것 같아. 원래대로라면 천지전쟁시대가 끝나고 괴멸된 마을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명칭이나 위치가 바뀌었지. 그러나 이 세계에선 그것이 바뀌지 않았어... 역사가 어딘가에서 틀어져 있는 거야.
카일 : 그렇군...
나나리 : 저기 이 마을... 하이델베르그와 같은 장소에 있는 거 아냐?
로니 : 어디, 어디... 레아르타라는 곳이군. 그리고 여기가 스페란차니까... 어떻게든 갈 수 있겠는데?
쥬다스 : 지도로만 보기엔 꽤 큰 곳인 것 같군. 여기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 몰라.
카일 : 좋아, 가자! 하이델베르그... 아니 레아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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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도시 레아르타]
로니 : 반젤로, 스페란차. 그리고 이 레아르타... 모든 마을이 비슷해서 구분이 안 서네. 분명 이 돔도... 살기 좋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지만... 이렇게까지 변화가 없으니... 솔직히 미쳐버릴 것 같아.
쥬다스 : 비슷한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비슷한 행복인가?
나나리 : 행복이란 천차만별일 텐데...
카일 : 그래, 맞아. 여긴 역시 좀 이상해.
쥬다스 : 세계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이 도시에 그 해답이 있으면 좋겠는데...
카일 :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어서 가자!
리아라 : ...하지만 이 돔이 어딜가나 똑같다는 것은 이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다는 뜻이겠지? 그렇다면 나의 임무도 이제...
카일 : 리아라, 빨리 가자~!
리아라 : 응, 지금 갈게!
로니 : 예상했던 일이지만... 역시 성 같은 건 없군.
쥬다스 : 여기가 하이델베르그가 아닌 이상 성도, 그곳에 있어야 할 우드로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
카일 : ...저기 이 마을에 우드로우란 사람이 있나요? 영웅왕이라 불리는데요...
마을사람 : 우드로우...? 바르바토스님을 착각한 것은 아닌가요? 영웅이라면 바르바토스님이죠. 엘레인님과 함께 세계를 혼란 속에서 구하신 분이니까.
카일 : 바르바토스가 세계를 구한 영웅!?
마을사람 : 모르시나 보죠? 폴투나 신단에 계신 분들께 여쭈면 가르쳐 주실 겁니다.
쥬다스 : 아니, 우리가 직접 알아보고 싶다. 이 마을에 역사를 공부할 만한 도서관 같은 곳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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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 : 역사를 공부할 만한 곳이라... 옛날엔 그런 장소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사용하질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쥬다스 : 그래...?
카일 : 바르바토스가 영웅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쥬다스 : 아마도 엘레인이 역사를 바꿀 때 바르바토스가 도와 주었겠지.
로니 : 진실은 모두 도서관에 있다... 그건가? 하지만 그 도서관의 위치를 아무도 모른다니...
카일 :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라고 그랬지? 그럼 여기 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뜻인가?
리아라 : 아마 평온하고 아무런 변화도 없는 나날이 계속된 탓에 역사를 배우는 의미를 잃어버린것 같아.
쥬다스 : 인간은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역사를 배우지. 그러나 이 세계의 미래는 엘레인이 결정하니 역사를 배울 필요가 없다는 그런 뜻인가?
리아라 : 하지만 그 뜻은 이 세계가 지금까지 정말로 평화스러웠다는 증거인 지도 몰라...
카일 :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건 아무래도 이상해. 자신의 미래를 다른 사람이 결정하다니!
리아라 : 응...
쥬다스 : 어쨌든 도서관을 찾는다! 모든 궁금증은 그곳에서 해결될 테니.
[자료실]
카일 : 응? 이건?
쥬다스 : 영사기인가 보군. 이곳에 있다는 것은 자료적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거야.
로니 : 영상자료란 얘기군. 혹시 우리가 찾는 게 바로 이거 아닐까?
나나리 : 말로만 떠들지 말고 일단 한 번 돌려 보자구! 이얍!
로니 : 앗! 바, 바보.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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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아주 먼 옛날, 두개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천공도시 다이크로프트에 사는 천상인의 세계. 또 하나는 지상에 살며 다이크로프트에 의해 지배받던 지상인의 세계. 천상인의 폭정에 견디지 못한 지상인은 반기를 들게 됐고, 이것이 후에 천지전쟁으로 불리우게 되는 인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전쟁이 되었습니다. 지상인은 다이크로프트에 대항하기 위한 공중전함 라디슬로우를 건축하여 총 공격을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상인의 힘 앞에 지상인은 무릎을 꿇고 말았고, 천지전쟁은 천상군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전쟁은 비록 종결됐으나 그 상처는 치료할 생각조차 못 할 정도로 대지를 엉망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숲은 불탔으며 산은 깎이고 강은 메말라 사람들은 스스로 살 터전을 잃게 되었으며, 지상의 황폐함은 지상으로부터 물자를 공급받았던 천상에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해 절망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어준 분이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신은 한 사람의 구세주를 지상으로 내려보내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엘레인. 엘레인님은 사람들에게 렌즈를 주셨습니다. 그 렌즈는 더이상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이 지상에서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특별한 힘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렌즈를 얻은 사람들은 삶의 희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행동을 뉘우치고 구원을 주신 신에게 깊이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것은 신의 구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손에 의해 또다시 잘못된 길을 걷는것은.]
쥬다스 : ...이것으로 확실해 졌어. 역시 역사는 왜곡된 거였어. 엘레인의 손에 의해... 천지전쟁의 승자와 패자를 바꿔 자신이 원하던 세계... 인류가 신을 찬양하며 우러러 보는 세계를 건설한 거야.
로니 : 쥬다스, 아까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이 세계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살던 그 세계가...
쥬다스 : 아쉽지만 네가 생각한 그대로다. 조작된 역사의 벡터 위엔 더 이상 우리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로니 : 제기랄! 어떻게 이런...!
나나리 : 이제야 알겠어. 이 세계의 진짜 속셈을... 하지만 나는 [그렇군요] 라며 모든걸 순수하게 받아들일 성격은 못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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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 나도 그래! 이딴 세계를 만든 엘레인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리아라 : 하지만...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해 보여.
카일 : 뭐?
리아라 : ...저기 카일, 이 세계는 정말로 잘못된 걸까? 분명 이 세계는 그릇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잖아.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내 임무도 이제 끝났으니 카일과 둘이서...
카일 : 리아라! 무슨 소리야, 리아라!? 리아라는 그냥 이대로 만족한다는 거야!?
리아라 : 그렇진...
카일 : 난 싫어! 왜냐면 여긴 아무도 없잖아! 아빠도 엄마도 필리아씨도 우드로우씨도... 아무도 없다구! 이대로 모두가 사라지다니 난... 참을 수 없어!
리아라 : 사라진다...
쥬다스 : 한 사람이 사라진다는 건 그 사람이 쌓아온 역사도 없어진다는 뜻이야. 인간 개개인의 역사를 부정하며 존재하는 이 세계... 적어도 난 용서못해.
리아라 : 쥬다스... 알았... 어, 미안해... 다들. 이상한 말해서...
카일 : ...알았다면 됐어. 우리 모두... 우리들의 세계를 되찾자!
로니 : 당연하지! 엘레인한테 우리의 의지란 걸 보여주자고!
나나리 : 근데 어떻게 하면 세계를 되돌려 놓을 수 있지?
쥬다스 : 아주 간단해. 엘레인이 조작한 역사를 원상태로 복구하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선... 리아라... 네 힘이 필요해.
리아라 : 시간이동...
카일 : ...맞아! 천지전쟁의 시대로 돌아가서 엘레인이 했던 일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거야! 빨리 가자, 리아라! 우리를 그 시대로 데려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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