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5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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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으아, 울지 마...! 이봐, 너무하잖아! 겨우 인형이라 하더라도 꼬마에겐 보물이나 다름없다고!
후룰 : 응, 방방은 내 친구야... 으앙...
어빈 : 아, 알았어! 부탁이야. 울지 말아줘. 저기, 마일... 어때?
마일 : 어빈이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어. 나도 찬성이니까 걱정마.
어빈 : 저기, 후룰. 오빠들이 방방을 구해줄게.
후룰 : 정말!?
어빈 : 응, 걱정마!
마이스터 : ...이봐, 길드를 통하지 않고 의뢰를 받는 건 안돼.
마일 : 일하려는 게 아니에요.
아미스터 : 의뢰인에게 로제를 받는 대신에 성공을 보증하는 것이 길드의 역할이야. 지하수도에는 꽤 강한 마물도 나오니 너희들에게 함부로 맡길 수도 없어. 반푼짜리들이 나서는 게 아냐.
어빈 : 윽...
마이스터 : 부인, 의뢰를 하시겠습니까?
후룰 어머니 : 네, 하겠어요.
마이스터 : 여기 애들은 견습 모험가이지만 둘이 합쳐서 한사람 몫은 할 수 있습니다. 어떠십니까, 이 둘에게 맡겨 보심이?
후룰 어머니 : 괜찮은 거 같아요. 부모된 심정으로 찾아줄 것 같으니...
마이스터 : 결정됐군요. 그러면 [봉제인형 수색] 의뢰를 맡기지. 두 번째의 인정시험도 겸하니 확실히 해야 해.
마일 : 마이스터, 고마워요.
마이스터 : 감사할 건 없어. 너희가 실패하면 다른 모험가로 교체시킬 뿐이야.
어빈 : 괜찮아! 애가 우는 것보다 마수 상대가 더 편하니까!
마이스터 : 그건 믿음직한데. 지하수도는 여기서 동쪽 계단을 두 번 내려가면 돼. 준비되는대로 수색에 들어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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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로]
목소리 : ...기다려 주십시오...!
어빈 : ...뭐야?
마일 : 누가 불렀지?
어빈 : 음... 어디서 난건지 모르겠어.
뮤즈 : ...정말이지. 기다리라고 말한다고 기다리는 바보가 있을까봐.
목소리 : ...어디에 가신거지...? 멀리가셨나... 으아, 어쩐다...
뮤즈 : ...생각보다 끈질기네. 그래도 그리 간단히 잡힐까 보냐! 오호호호호호...! 무례한것! 뭐하는 거냐!
어빈 : ...아야야... 무례한건 그 쪽이야! 달려와서 부딪힌건 그 쪽이잖아.
뮤즈 : 이러니 서민은... 어딜 눈을 뜨고 보는거야!
어빈 : 큭... 깔깔대면서 달리니까 이렇게 된거잖아!
뮤즈 : 뭐, 뭐라고!?
어빈 : 뭘!
마일 : 정말 둘다 진정해. 내 이름은 마일. 이쪽은 어빈이라 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겠어요?
뮤즈 : ...그러네. 원래 서민과는 통성명 안하지만, 먼저 말을 했으니 나도 해야겠지. 난 뮤즈라 불러줘.
어빈 : ...뭐 됐어. 우린 길드의 임무가 있어서 온거니까. 그런데 너는 왜 이런데 있는거지?
뮤즈 : 그건...
목소리 : 어이, 이쪽이다! 발자국이야!
뮤즈 : 큭... 난처하네... 너희들, 오늘의 일은 이걸로 용서하겠지만. 앞으로는 똑바로 보고 다녀!
어빈 : ...가버렸다.
마일 : 뭔가 굉장한 여자네. 말하는 투를 보면 좋은 집안의 공주님 같아.
어빈 : 뭐하자는 거야. 사람을 서민이라고 말하고. 근데 그녀석... 혼자서 괜찮을까?
마일 : 출구쪽으로 갔으니까 괜찮을거야. 우리도 슬슬 임무를 마쳐야겠어... 이게 방방이구나.
(어빈은 방방을 주웠다.)
어빈 : 꽤 더러워졌는걸... 실망할지도 모르겠어.
마일 : 씻으면 괜찮을거야. 그 아이의 소중한 친구니까, 다시 찾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어빈 : ...그것도 그러네. 어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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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룰 : 아, 오빠!
어빈 : 이거 봐, 찾았어. 이게 방방이지?
(후룰에게 방방을 줬다.)
후룰 : 와아, 방방!
어빈 : 많이 더러워졌지만...
후룰 : 씻겨 주면 괜찮아! 오빠들 정말로 고마워요!
어빈 : 헤헤헤.
후룰 어머니 :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일 : 소중한 친구니까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해.
후룰 : 네에. 잘됐어 방방. 자, 집에 돌아가자.
후룰 어머니 : 신세가 많았습니다.
마이스터 : 수고했어, 여기 보수.
(50로제 받았다.)
마일 : 고마워요... 그런데 길드에는 정말로 여러 가지 의뢰가 오는군요.
마이스터 :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왕가의 원조를 받아 설립된 조직이니까. 주민의 의뢰는 사소한 것이라도 가능한 받으려고 하는 신조가 있어. 모험가가 되면 그 점을 잊어서는 안돼.
어빈 : 과연... 알겠어.
마일 : 이걸로 두 번째의 시험도 끝났네요. 마지막 시험은 어떤 거죠?
마이스터 : 음, 아직 결정된건 없지만... 규정에 의해 시험의 마지막은 길드의 모험가가 동행해야만 해.
마일 : 즉,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군요.
마이스터 : 그렇지. 그런데 쉬고 있는 모험가가 없어.
어빈 : 마티 씨는 어때? 아까보니 부부싸움 중재를 하던데.
마이스터 : 그게 아직 돌아오지를 않아서... 녀석이라면 감독으로는 안성맞춤이지만...
어빈 : 우리가 마티 씨에게 가 볼게. 그쪽 일이 끝나면, 같이 오면 되니까.
마이스터 : 좋아.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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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 ...그러니까 두 분 사이에 작은 오해가 있어서...
란스&한나 : 시끄러!
마티 : 어라~앗...
어빈 : ...아야야...
마티 : 죄, 죄송합니다... 어이쿠, 너희였구나.
마일 : 의뢰는 아직 안끝났나요?
마티 : 그렇다니까. 뭔 말을 할 수가 없어. 어떻게든 화해시켜야 하는데.
마일 :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된 건가요?
마티 : 그게... 아무래도 남편 분이 아내 분의 생일을 잊어버린 게 원인 같아... 말싸움하다가 꼬이고 꼬여서는.
마일 : 그렇군... 잠깐만요.
어빈 : 어쩔 셈이지, 마일 녀석?
마일 : 감사합니다! 도구점에서 왔어요! 주문하신 물건이 왔습니다.
한나 : 뭐야!? 주문 같은 건 안 했어!
마일 : 남편분께서 분명히 하셨습니다. 자 받으세요.
한나 : 어머, 어머머, 이건...
란스 : 너...
마일 : 죄송합니다. 이 꽃이 올해엔 피는 게 늦어져서... 배달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한나 : 당신...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란스 : 아니, 그게, 저기... 그랬던 거야. 하하, 자기를 깜짝 놀래켜 주려고 생각했지.
마일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맞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입니다. 잊지마세요.
한나 : 여보!
란스 : 자기야!
마티 : ...저 꽃은 어디서 가져온거야?
마일 : 무기점 누나한테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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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용케, 꽃말을 알고 있었네.
마일 : 그냥 나온 대로 말한 거야. 그런대로 분위기는 괜찮았지?
마티 :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하지만 이번엔 마일 군의 실적이네. 길드의 보수는 전부 그대로 줄게.
마일 : 신경쓰지 마세요. 그것보다 마티 씨. 부탁이 있어요.
마티 : 뭔데? 로제 이외라면 뭐든지 들어줄게.
마일 : 실은...
(마티에게 시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티 : 그렇구나, 시험을 보고 있었구나. 최종 시험에 동행하면 되는 거지?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마일 : 고마워요, 마티 씨.
어빈 : 바쁠텐데 괜찮겠어?
마티 : 괜찮아. 너희들에게 답례할 찬스인걸. 바로 길드에 가자.
(마티가 파티에 들어왔다.)
마이스터 : 여어 마티. [부부싸움 중재] 는 끝난 건가?
마티 : 끝나긴 끝났지만... 여기 마일 씨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거야.
마이스터 :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수는 받아둬.
(50로제 받았다.)
마티 : 그런데 이야기는 들었어. 최종시험의 감독은 내가 맡도록 하지.
마이스터 : 그거 고맙군. 방금 들어온 의뢰인데 [보석채굴소 마수퇴치] 를 맡아주겠어?
마티 : 보석채굴소? 그런곳에 마물이 나오는거야?
마이스터 :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을 못해서 광부들도 곤란해하고 있어.
마티 : 그 광맥은 나라의 재원이기도 하니, 내버려 둘 수는 없겠네... 어빈, 마일. 꽤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아.
어빈 : 원하던 바야! 일은 어려운 쪽이 보람 있으니까.
마이스터 : 그럼 결정됐군. 건투를 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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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여기가 채굴소구나.
광부 : 너희들은 뭐야?
어빈 : 길드에서 파견됐어.
광부 : 오오, 모험가인가! 잘 와주었어!
마티 : 그래서 안쪽은 어때?
광부 : 붉은 껍질의 마수가 꽤 있어. 이래서야 갈 수 없어.
어빈 : 우리에게 맡겨줘. 전부 퇴치할테니.
광부 : 믿음직한데! 도움이 되겠어. 이 동굴에는 원래 마수가 없었어.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다행히 사람들은 무사하지만 작업이 안되면 왕가가 곤란해진다고. 어쨌든 이곳의 진주석은 왕도 최대의 자원이니까.
[보석채굴소]
어빈 : 어이.. 말소리가 나.
도적 : 여자 혼자서 맞서다니, 누님 꽤 좋은 근성인걸. 각오는 되어있겠지?
뮤즈 : 진부하기 짝이 없는 대사야. 얼굴도 못생긴데다, 머리까지 나쁘네. 너희들의 상대는 나 혼자서 충분하다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덤벼!
도적 : 이, 이 계집.... 말 다했냐!
마일 : 얼래, 뮤즈씨잖아. 왜 이런 곳에...
어빈 : 지하수도때부터 신출귀몰한 여자구만.
마티 : 너희들 아는 사이야? 그럼 어서 구해줘야지.
어빈 :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구해줘야 하나.
도적 : 뭐, 뭐냐 네놈들은!?
뮤즈 : 너희들은... 어빈, 마일이라고 했지. 어째서 이런 곳에 있어?
어빈 : 그건 이쪽이 할말이야. 위급해보이니 도와줄 뿐이야.
뮤즈 : 흥, 쓸데없이...
도적 : 제길, 전부 쓰러트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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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 젠장, 튀자! 이런 녀석들한테 얽힐때가 아냐!
뮤즈 : 파티마에게 전해! 내가 반드시 잡겠다고!
어빈 : 지금 녀석들 뭐야? 도적같긴 했는데...
뮤즈 : 녀석들은 [샴실단] 이야.
마티 : 그 악명높은 샴실단? 지지키 산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뮤즈 : 국가의 재원인 채굴소를 훔치기 위해서지. 마수를 풀어놓은 것도 녀석들이야... 생각한대로 도망치는군.
마티 : 이건 단순한 마수퇴치가 아니잖아. 마이스터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겠어.
뮤즈 : 너희들 모험가야? 과연... 여기 온 것도 납득이 되네... 마음에 들었어. 너희들과 함께 행동하겠어.
어빈 : 뭐, 머라고!?
뮤즈 : 어머, 그렇게나 기뻐할 줄이야.
어빈 : 누가 기뻐했다는거야! 맘대로 결정하고!
뮤즈 : 사양하지 않아도 돼. 내 정령 마법은 든든하니깐. 샴실단이 풀은 마수 따위는 눈 깜짝할 사이에 때려눕혀 줄게.
마티 : 저기, 뮤즈씨라고 했어? 길드의 규칙이라는게 있어... 마수퇴치의 경우 민간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가능하면 입구에서 기다려주지 않겠어?
뮤즈 : 시끄러워! 힘이 되겠다는데 왜 그러는거야? 그럴 시간 있으면 어서 마수나 퇴치해!
마티 : 네, 네에...
마일 : 뮤즈씨 말이 맞아요. 이런데서 시간을 끌 수 없어요. 어빈도 이대로 괜찮지?
어빈 : 정말... 어쩔 수 없지.
뮤즈 :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마수를 1마리도 남기지 말자고!
어빈 : 끝장내 버리자고...
(뮤즈가 파티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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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 지금걸로 마지막이야. 녀석들이 푼 마수 따위는 상대가 안되는군.
어빈 : 이걸로 마지막 시험도 끝난건가.
뮤즈 : ...마지막 시험? 너희들 길드의 임무로 온거 아니었어?
마일 : 임무이자 모험가가 되기 위한 시험이었어요.
(지금까지의 일을 뮤즈에게 말했다.)
뮤즈 : 과연... 치브리에 가기 위해 모험가 자격을, 음... 딱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어빈 : 어이, 뭔가 꾸미고 있는건 아니겠지? 그런데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샴실단과 무슨 관계야?
뮤즈 : 미녀의 과거는 미스테리한거야. 불필요한 질문을 하는건 실례라고.
어빈 : 누가 미녀야.
뮤즈 : 눈이 낮은 하층민이란 이렇다니깐...
마일 : 네네, 두분 다 거기까지.
마티 : 최후의 시험이 끝났으니 이제 길드로 돌아가자. 샴실단의 일도 보고해야겠어.
광부 : 너희들! 어떻게 됐어?
어빈 : 잘 정리했어.
광부 : 고마워! 일을 재개할 수 있겠어.
마일 : 열심히 해주세요.
광부 : 오우! 덕분에 살았어. 마이스터에게 잘 전해줘. 너희들 덕분에 다시 일할 수 있게 됐어. 딸이 태어나서 말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자, 다시 안으로 들어가볼까. 우리들은 갱도로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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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딘]
마이스터 : 어이, 최종 시험은 어땠어?
마티 : 채굴소 마물은 전부 퇴치했어요. 두 사람 모두 움직임이 좋더군요.
(채굴소의 일을 보고했다.)
마이스터 : 흐음... 마물은 샴실단의 짓이었나... 이해가 가지 않아. 녀석들은 지금 왕국군하고 대치 중일텐데. 뭐, 좋아. 내가 왕국군에게 연락하도록 하지. 이건 [마물퇴치] 의 보수야.
(100로제 받았다.)
마이스터 : 그럼, 여러 해프닝이 있었지만 너희들이 제법이라는건 알겠어. 약속대로 길드의 일원으로 맞이해주지.
어빈 :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마일 : 이걸로 치브리 마을까지 갈 수 있게 됐어.
마이스터 : ...전에도 말했지만 모험가 길드는 돈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야. 각종 재해로부터 주민을 지키기 위해 필딘 왕가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야. 그걸 잊지 말도록.
어빈 : 응, 알겠어.
마일 : 명심할게요.
마이스터 : 이건 내가 주는 합격 선물이야.
(모험가 지도를 받았다.)
마이스터 : 엘 필딘의 지도야. 마을부터 동굴까지 모든 지역이 빠짐없이 실려있지. 여행에 유용할 거야.
마일 : 감사합니다.
어빈 : 소중히 간직할게.
마이스터 : ...그리고 또 하나. 너희 마법 훈련은 받고 있어?
마일 : 아, 네. 제가 백마법. 어빈이 흑마법을 쓰고 있어요.
어빈 : 그래 봐야 간단한 것밖에 모르지만.
마이스터 : 마법 적성이 있다면 괜찮아. 모험가 길드에선 적성과 역량에 맞는 마법을 무료로 전수하고 있어. 마법대학교에서 고안된 실용적인 것들이지.
마일 : 여기서 마법을...
어빈 : 제법 서비스가 좋은데.
마이스터 : 서비스 값만큼 확실히 일로 받을거야. 경험이 쌓이면 또 길드에 와. 역량에 맞는 마법을 전수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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