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14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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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마일 : 도착했다. 여기가 철강도시 기아야.
어빈 : 이건 또 꽤나 특이한 도시구나... 저 건녀편에 있는건 뭐지...
마일 : 뭘까, 좁은 다리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통과한다기엔 난간도 없고...
소년의 목소리 : 저건, 철을 운반하기 위한 광산차야.
어빈 : ...엑?
소년 : 공장에서 만들어진 철강은 광산차에 실려서 저 레일을 통해 마을까지 운반돼. 그리고 엘 필딘의 각지로 전달되는거야.
어빈 : 오호, 꽤나 상세한데.
소년 : 냐하하, 나한테 맡겨만 줘! 형들, 기아는 처음이구나. 여행이야? 일거리를 찾고 있어?
어빈 : 아니, 사람을 찾는 중이야.
소년 : 흐~음... 찾는 사람은 기아에 있는 거야? 그럼 내가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빈 : 기아에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쪽 방향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커.
소년 : 음, 그 정도 단서로는 찾기 힘들겠는데. 풋내기가 어설프게 찾는 것 보다 길드에 의뢰하는 쪽이 낫지 않아? 뭐니뭐니 해도 싸고 빠르고 확실하니까.
어빈 : 길드에 의뢰하라고 해도... 우리가 그 모험가 길드 소속이라서 말이야.
마일 : 내가 의뢰하고 내가 수락하는 꼴이 되버리지.
소년 : 우와, 모험가라니, 그렇게 어린 나이에도 가능한거야?
어빈 : 뭐, 이렇게 보여도 실력에 자신이 있다고.
남자 : 형들, 길드의 모험가였구나... 우~웅,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마일 : 좋은 기회라니 뭐가?
소년 : 실은 진짜 괜찮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니야! 형들, 얘기는 나중에 해!
상냥한 여성 : 정말, 그 아이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지? 아직 마력이 불안정한 시기인데... 저기, 말 좀 여쭙겠습니다. 금발 남자아이를 본 적 없으신가요? 13살 정도 되는 아이인데요...
어빈 : 마침 저쪽에서 보고 온 참이야. 엄청난 기세로 북쪽으로 가고 있던데.
상냥한 여성 : 아아, 역시 놀러왔었군요. 감사합니다. 서두르고 있는지라 여기서 실례할게요... 오늘이야말로 붙잡고 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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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저 두 사람은 대체 뭐지?
마일 : 글쎄... 나이 차이가 나는 남매 같기도 하고. 남자아이는 보른에서 만난 루카랑 또래로 보여.
어빈 : 그래, 루카라고 하니... 이곳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었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만나러 가보자.
마일 : 그래, 아이멜에 대한 정보를 모아 준다고도 했었지. 그러고보니 루카는 누나를 찾았을려나?
소년 : 어~이, 형들. 냐하하, 이쪽이야!
어빈 : 앗, 방금 전의...
소년 : 얏호~, 또 만났네!
어빈 :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한참 얘기하는 도중에 사라졌잖아.
소년 : 냐하하, 여러 사정이 있어서 말야. 형들이야말로 어디로 갈 셈이야? 그 방향으로 들어가면 공장밖에 없다구.
어빈 : 공장에 갈 생각이야. 아는 사람이 거기서 일하고 있어서.
소년 : 음~ 내 친구도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 자기 소개가 아직이었지☆ 내 이름은 라엘이라고 해.
어빈 : 난 어빈.
마일 : 마일이라고 해.
라엘 : 어빈 형이랑 마일 형이구나... 있잖아, 형들. 모험가 길드 소속이라고 했었지. 그럼 마수랑 싸우는 게 일인거야?
어빈 : 마수랑 싸우기만 하는건 아닌데, 마수랑 싸울 기회가 많긴 하지.
라엘 : 그럼, 마수랑 싸울 때 흑마법의 전문가가 있으면 편리할 거 같지 않아?
어빈 : 으~음, 그렇지... 일단 나도 흑마법을 사용하기는 하는데 검을 쓰는 걸 더 선호해.
마일 : 나도 백마법만 쓸 수 있으니 확실히 흑마법을 잘 쓰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라엘 : 그렇다면, 내가 동료가 되어 줄게!
어빈 : ...뭐라고?
마일 : 흑마법을 쓸 수 있어?
라엘 : 나, 마법대학교 학생이야. 흑마법 솜씨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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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마법대학교?
마일 : 확실히 엘 필딘에서 유일하게 마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이었지. 이렇게 어린데도 입학이 가능한 줄은 몰랐어.
라엘 : 냐하하, 그건 내가 천재니까☆ 특별히 입학을 허가받은 거야. 엣헴!
어빈 :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라엘 : 어쨌든, 내가 있는 것만으로 전투가 유리해질 테니까. 동료로 맞이할 수 밖에 없겠지?
어빈 : 있잖아,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들은 사람을 찾고 있어. 애들 장난에 장단 맞춰줄 여유는 없어.
라엘 : 애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야! 어쨌든, 나도 스스로의 힘을... 어, 어쨌든, 이야기는 생각 좀 해봐!
상냥한 여성 : ...하아하아... 정말 도망칠 땐 빠르다니까... 번번이 죄송합니다. 금발머리 아이를 보셨나요?
어빈 : 라엘이라는 꼬맹이 얘기지? 막 도망간 참이야.
마일 : 무슨 짓이라도 저지른건가요?
상냥한 여성 : 인사가 늦었네요. 마법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엘레노아라고 해요. 라엘은 저의 제자에요. 최근 그 애가 학교를 계속 땡땡이 치고 있어서 어떻게든 출석시키려고 생각하다보니...
어빈 : 그래서 쫓아다니게 된거군. 정말 고생이 많았겠는데.
엘레노아 : 혹시 라엘이랑 만나면 학교에 좀 오라고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이상 결석하게 되면 큰일이라서요.
어빈 : 그 정도야 상관없긴 한데... 혹시 그 꼬맹이 성적이 안 좋아?
엘레노아 : 마법 재능은 출중합니다만... 아니, 반대네요. 마법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곤란하죠.
마일 : 재능이 뛰어나서요?
엘레노아 : ...아앗, 수업이 시작하겠어요... 정말 면목없지만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어빈 : ...선생도 힘든 직업이야. 말 안듣는 학생한테 이렇게 애를 먹다니.
마일 : 다른 사람 말할 처지는 아닌 것 같은데. 주판 공부는 맨날 땡땡이 쳐서 레뮤라스 할아버지가 얼마나 분노하셨는데.
어빈 : 그, 그러면! 얼른 공장에 가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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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 미안하지만, 일반인은 출입금지야.
마일 : 여기서 루카라는 남자아이가 일하고 있지 않나요? 저희들은 루카를 만나러 왔어요.
경비 : 뭐야, 루카 친구냐. 그럼 이야기가 빠르지. 들어가도 좋아.
어빈 : 꽤나 간단히 들여보내 주는걸.
경비 : 별로 남들이 봐서 곤란한 것도 아니니까. 루카라면 공장장실에 있을거야. 다른 공장원한테 방해되지 않게 주의해줘.
카셀 공장장 : ...끈질기군! 레어메탈의 정제에 관심이 없는건 아니야. 하지만, 근본도 모르는 상대와 교섭할 생각은 없어 돌아가!
복면을 쓴 남자 : ......
(남자는 차가운 시선으로 어빈을 노려봤다.)
어빈 : 뭐야, 지금 사람들은...
마일 : 외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착한 사람들 같아 보이지는 않았어.
카셀 공장장 : ...끈질기군, 너희들! 몇 번이나 말하게 할거냐! 신분도 모르는 자와는 기아의 공장은 협력하지 않아!
어빈 : 저기...?
카셀 공장장 : 아, 이거 실례했네. 조금 전의 손님이 또 온줄 알았어.
어빈 : 우리들 루카와 아는 사이인데, 이곳에 있다고 듣고 인사나 하려고 생각했어.
카셀 공장장 : 호오, 그랬었나. 기다려봐... 혹시 어빈군과 마일군인가?
마일 : 네, 그런데. 어떻게 우리들의 이름을 알고 있나요?
카셀 공장장 : 루카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어. 자자, 사양하지 말고 들어와 줘. 보른에서는 그 아이에게 잘 대해준 모양이지. 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어빈 : 아니, 대단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뭐... 그런데 루카는 어디에 있어?
카셀 공장장 : 심부름을 하러 갔어. 곧 돌아올거니까 그 동안, 이 방에서 잠시 기다려줘. 나는 장부의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별로 신경쓰지는 마...
마일 : 바쁘신거 같네요.
카셀 공장장 : 일손이 부족해서 안해도 될 일까지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 그래... 용광로의 체크도 해야되지. 그 쪽을 먼저 하지 않으면...
어빈 : 우리들이 도울 일은 없어? 루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것도 그렇고.
카셀 공장장 : 아냐, 손님에게 일을 하게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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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 장부의 정리는 확실히 무리지만 용광로의 체크라는건 어려운 일인가요?
카셀 공장장 : 아니, 용광로에 있는 직공들로부터 이상이 없는지만 듣고 오면 되니까... 음... 부탁해도 될까?
어빈 : 맡겨줘.
마일 : 용광로의 분들에게 듣고오면 되는건가요?
카셀 공장장 : 제 1용광로부터 제5용광로까지 있어.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아서 돌아와줘. 그럼, 잘 부탁할게.
직공1 : 어이, 너희들 어쩐 일이야?
어빈 : 공장장의 부탁을 받아서, 용광로를 체크하러 왔어.
직공1 : 그렇다면 수고해 줘. 공장장도 바쁘니깐 좋아할 거야. 제 1용광로, 문제 없어.
직공2 : 후우~, 땀범벅이야. 그렇지만, 용광로는 민감한 장치니깐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어.
마일 : 고생하시네요. 공장장님의 부탁을 받아서 왔는데 용광로의 상태는 괜찮나요?
직공2 : 전혀 문제 없어. 땀 흘리는 보람이 있어. 제2용광로, 이상 없어!
직공3 : 이봐이봐, 가까이 가면 위험해. 화로에 손을 대거나 하면 화상만으로 끝나지 않아.
어빈 : 알아, 어린애가 아니라구.
마일 : 공장장님의 부탁으로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어요.
직공 : 뭐야, 그랬던 건가. 제3용광로, 문제 없어.
직공4 : 이 붉게 녹고 있는 액체를 보면 왠지 모르게 황홀해져.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빈 : 황홀하지는 않지만... 신비한 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그나저나, 공장장의 부탁으로 용광로 점검을 하러 왔어. 문제는 없어?
직공4 : 제4용광로는 지금 아주 순조로워.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액체 색깔도 바뀐다고.
직공5 : 정말이지, 이 용광로는 어려워... 고출력인건 좋은데, 설정하기가 까다로워.
마일 : 다른 용광로와는 어떻게 다르죠?
직공5 : 이건 HFㅡ1 형태의 용광로야. 철보다 고온에서 융해하는 금속을 제련하기 위해서 개발된 신형이야. 출력이 높은 만큼 취급하는 것도 어려워. 루카라고 하는 젊은 친구가 맡고 있어.
어빈 : 루카가 하는구나. 그렇게 어려운 용광로를 맡고 있다니.
직공5 : 뭐, 우리의 귀염둥이니까. 그런데 너희들은 뭐하고 있는거야?
마일 : 공장장님께 부탁을 받아서, 용광로를 체크하러 왔어요.
직공5 : 더울텐데 수고가 많구나. 제5용광로, HFㅡ1형은, 정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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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공장장님, 확인하고 왔어. 용광로 모두 이상없음이래.
카셀 공장장 : 아아, 수고했어. 마침 자네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루카 : 어빈씨! 마일씨!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빈 : 루카, 돌아와 있었구나.
마일 : 오랜만이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루카 : 이둔축제의 일은 들었습니다. 어빈씨, 수상시합에서 승리를 거두셨다죠. 정말 축하해요.
어빈 : 아, 그 승리는 단순한 우연일 뿐이야... 그것보다... 루카는 누나를 찾았어?
루카 : 아니요... 그때부터 여러 가지로 알아보았지만... 역시 간단히는 발견할 수 없었어요. 어빈씨들은 어떻게 되셨나요?
어빈 : 우리도 마찬가지야. 단서는 찾았지만 그게 어딘가로 떠나서는 돌아오지 않았대.
(수도원에서 들은 일을 루카에게 설명했다.)
루카 : 아이멜씨는 혼자서 여행을 떠났다는 건가요... 설마, 혹시...
어빈 : 짐작가는게 있어!?
루카 : 요전에 술집에서 들은 소문이지만... 바로아로부터 온 여행자가 가도에서 붉은 머리의 여자아이와 마주쳤었다고 했었어요.
어빈 : 뭐라고!?
마일 : 그 아이는 바로아로 향한거야?
루카 : 아니요... 코르나 마을쪽으로 향했다고 해요.
어빈 : 코르나 마을...
카셀 공장장 : 북쪽에 위치한 무척 추운 마을이야. 그다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정령신 둘가를 모시는 예배당이 있지.
어빈 : 둘가라고!?
마일 : 그렇구나... 아이멜은 [둘가의 딸] 이라고 불렸었지! 이건 뭔가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루카 : 저기, 혹시... 그 여자분이 아이멜씨였던 건가요?
마일 :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높아. 어빈, 서두르는 편이 좋겠어.
어빈 : 아아... 그래! 루카, 가르쳐줘서 고마워. 우리들은 서둘러서 코르나 마을로 가볼게. 아이멜을 찾으면 다시 인사를 하러 올게.
루카 : 네, 알겠습니다. 그 분이 아이멜씨였으면 좋겠네요.
카셀 공장장 : 조심해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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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코르나는 이쪽으로 가면 되는건가?
마일 : 혹시 모르니 확인해 볼까. 바로아, 코르나, 마법대학교... 괜찮은 것 같아. 바로아로 가는 도중에 북쪽으로 꺾으면 돼.
어빈 : 좋아, 얼른 출발해 볼까!
죠제 : 아~앗, 있다! 붉은 반다나를 한 오빠에, 금발 오빠다. 오빠들, 어빈이랑 마일이란 사람들 맞지?
마일 : 어떻게 우리들의 이름을 알고 있어?
죠제 : 편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받았어. 아이멜이라는 언니한테서.
마일 : 에에에엑!
어빈 : 아이멜이 보냈다고!?
죠제 : 응, 오빠들, 이거 받아.
(아이멜의 편지를 받았다.)
죠제 : 그럼 오빠들 잘 가!
어빈 : 아이멜로부터의 편지라니... 어쩌지, 마일, 어쩌면 좋지?
마일 : 진정해, 어빈. 일단은 깊이 숨을 들이쉬어봐.
어빈 : 흐으~읍...
마일 : 숨을 내쉬고.
어빈 : 하아~아...
마일 : 들이쉬고.
어빈 : 스읍~...
마일 : 내쉬고.
어빈 : 하아~아...
마일 : 좀 진정이 됐으면 편지를 보자.
어빈 : 으, 응!
(어빈은 편지를 뜯었다.)
[그리운 오빠에게. 나를 찾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어요. 나는 기아의 남동쪽에 있는 라오 할머니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요. 부디 와주셨으면 해요. ㅡ아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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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아이멜...
마일 : 기아의 남동쪽이라면 입구 근처에 있는 집인 것 같은데. 좋아, 얼른 가보자고.
어빈 : 이, 있잖아... 이럴 땐 꽃이라도 사들고 가야 하는 건가? 더러운 여행복을 싫어하진 않으려나?
마일 : 진정좀 해, 진짜... 지금 이 차림 그대로 가도 당연히 괜찮아.
어빈 : 그, 그것도 그렇지... 좋아, 입구에 있는 집으로 가보자!
마일 : 응, 그렇게 하자. (그건 그렇고... 아이멜이 코르나에 갔다는건 아무래도 착각이었던 모양이야...)
어빈 : 시, 실례합니다!
라오 할머니 : 아이구, 네가 어빈 군이니?
어빈 : 응, 그런데...
라오 할머니 : 아이멜에게 들은대로 정말 잘생긴 남자아이구나. 아이멜이 자랑하고 다니는 것도 무리가 아니네.
어빈 : 부끄럽네... 저기, 아이멜은 어디로 갔어?
라오 할머니 : 아이멜은 심부름을 하러 잠시 나갔다. 금방 돌아올 테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 차라도 한 잔 하면서 앉아서 기다리렴.
어빈 : 어, 어어...
마일 : 실례합니다.
라엘 : 어빈 형이랑 마일 형... 뭐하고 있는 거지? ...좋은 생각이 났어. 냐하하, 나는 천재인가봐!
어빈 : 고마워. 아이멜이 신세지고 있다던데?
라오 할머니 : 아냐아냐,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내 쪽이 신세지고 있을 정도라니까. 지금도 신경통에 잘 듣는 약을 사러 갔어. 정말 친절한 아이야.
마일 : 어디로 사러 갔습니까? 제가 마중 나갔다 올게요.
라오 할머니 : 호호, 그렇게 초조해 할 필요 없다. 가까운데로 갔으니까 금방 돌아올 거야. 긴 여행으로 많이 피곤한 것 같으니까 홍차라도 마시며 몸을 따뜻하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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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고마워.
마일 : 감사합니다.
(어빈과 마일은 그윽한 향이 나는 홍차를 마셨다.)
어빈 : 맛있다...
마일 : 이렇게 맛있는 홍차는 처음 먹어 봐요.
라오 할머니 : 그렇지 그렇지. 잎을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비결이야. 약초도 들어가 있으니 몸에도 좋아.
어빈 : 확실히, 살짝 안정이 되는 느낌이야.
마일 : 여행의 피로가 녹는거 같아.
라오 할머니 : 자자, 걱정 말고 한 잔씩 더 마시렴.
어빈 : 그럼...
(어빈은 홍차를 한 잔 더 마셨다.)
어빈 : 꿀꺽꿀꺽... 후아암...
마일 : 잠깐, 하품은 예의 없다고.
어빈 : 아니... 안심해서 그런지... 갑자기 잠이 쏟아져...
라오 할머니 : 여행의 피로가 드러난 걸거야. 아이멜이 돌아오면 깨워 줄 테니까 조금은 자 두렴. 마일도 한 잔 더 마실래?
마일 : ...어째서 제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라오 할머니 : ...응?
마일 : 제 이름을 아직 얘기하지 않았어요. 아이멜이 저를 알 리도 없고.
어빈 : 무슨 일이야... 마일? 후아아암...
마일 : 어빈, 정신차려! 지금 눈치챘는데 이 할머니는, 애초부터 자기 컵에는 입을 댄 적이 없어!
라오 할머니 : ...후후. 마일 씨는 꽤 예리하네요. 하지만 이미 늦었어.
어빈 : ...뭐라고...
마일 : 큭... 눈이 빙그르르 돌아... 어빈... 정신... 차려...
라오 할머니 : 긴 여행에 지쳐있나보네... 편하게 한숨 자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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