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6화
메르디 : 안 돼! 이럴 수... 이럴 수는 없어. 아무것도 안 돼.
릿드 : 야, 킬! 어떻게 된 거야?
킬 : ...믿을 수 없어. 조시모스 대장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랜드 폴을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어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조시모스 : 킬, 너라면 언젠가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있겠지. 학문 또한, 왕국에 준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말이지...
파라 : 저기, 빛의 다리란 건 뭐죠? 어디에 있나요?
조시모스 : 30년 전, 바릴이라는 정령술사가 발견한 세레스티아로의 연결다리를 말하는 거다. 장소도 작동방법도 지금부터 조사해야겠지.
파라 : 그 바릴이란 사람은 빛의 다리를 건너 세레스티아로 간 거군요? 굉장해! 저, 몰랐어요.
조시모스 :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녀석은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로엔 : 언제까지 눌러앉아 있을 생각이냐!? 너희들에게는 더 이상 볼 일은 없다. 얼른 이 성에서 나가라! 흥. 이걸 줄테니 얼른 꺼져버려!
릿드 : 이건... 승선 통행권인가?
로엔 : 이게 있으면, 인페리아 소유의 모든 배들을 탈 수 있다. 평민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귀중품이다. 고맙게 생각해라.
(승선 통행권을 입수했습니다.)
파라 : 저기, 정말로 세레스티아인이 그랜드 폴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로엔 : 물론이다. 국왕께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파라 : 인페리아인에게 불가능한 일을, 야만스런 세레스티아인이 가능하다니, 이상하지 않아요?
로엔 : 국왕님의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파라 : 그, 그럴 리가요! 그럼, 실례할게요. 안녕ㅡ!!
로엔 : 이봐, 학사! 잠깐 기다려.
킬 : ...?
파라 : 국왕님께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겠네. 직접 어떻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릿드 : 진심이냐!?
메르디 : 대정령을 모으자!! 그리고 세레스티아에 가자ㅡ! 응?
파라 : 그래. 빛의 다리를 통해 세레스티아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열심히 대정령을 찾자!
메르디 : 킬, 늦었어! 출발이야ㅡ
킬 : 아, 그래...
파라 : 모처럼 통행권도 얻었으니, 인페리아 항구에서 배를 타자. 응?
남자 : 여어, 당신! 당신, 라슈안 출신이지?
파라 : 네? 그걸 어떻게 알죠?
남자 : 우리집은 옷가게거든. 너희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알 수 있지. 겁나게 고풍스러운 라슈안 염색이니까 말야.
파라 : 고풍스럽다니, 무슨 뜻이에요!
남자 : 응? 라슈안 출신이면서 모르는 거야? 이 마을 사람들이 입고 있는 유행 중인 옷도 원래는 라슈안 염색이 기원이야.
파라 : 정말요?
남자 : 그래. 수차례 개량되어 있으니까 초보자는 알기 어렵겠지만 말야.
파라 : 흐음. 라슈안 염색은 의외로 유명한가 보네.
[인페리아 항구]
병사 : 여기서부터는 귀족 또는 승선 통행권을 가진 자 이외는 지나갈 수 없다.
파라 : 통행권이라면 있어요. 여기요.
병사 : 이건 왕국에서 발행한... 어, 어서 지나가십시오.
선원 : 이 배는 상업의 마을 바롤에 가. 타고 가지 않겠어?
파라 : 바롤...
선원 : 인페리아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야. 상업이 발달해서 활기찬 곳이지.
파라 : 흐음. 대정령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장소겠네!
선원 : 바롤 항구까지 타고 갈 테야?
파라 : 갈래요, 갈래요ㅡ!! 태워주세요!
선원 : 금방 출발한 거야. 자, 어서 타!
메르디 : 킬?
릿드 : 잊은 거라도 있냐?
파라 : 왜 그래?
킬 : 나는... 안 가.
파라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킬 : 조시모스 대장님이, 내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빛의 다리를 찾기 위해서...
파라 : 무슨 소리야! 전쟁에 협력하겠다는 거야? 그런 꼴을 당하고도 아직 그 분들을 믿는 거야?
메르디 : 안 돼!
킬 : 왕립천문대에서 일하는 건, 내 꿈이었어.
파라 : ...알겠어.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킬 : 그럼!
메르디 : 뭐야ㅡ!
릿드 : 파라, 괜찮아? 저렇게 보내도...
파라 : 어쩔 수 없어. 킬의 인생이니까. 우리들 만으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어.
선원 : 이봐이봐, 출발 시간이야. 탈 거야? 안 탈 거야!?
파라 : 탈래요ㅡ!
릿드 : 가자, 메르디.
메르디 : ...응.
(킬의 장비를 돌려받았습니다.)
파라 : 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릿드 : 꿈이 이루어졌잖아. 실컷 즐겁게 지내고 있겠지.
파라 : 메르디, 용서해줘. 킬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메르디 : 메르디는 용서했어. 하지만... 메르디는 세레스티아인. 그러니까 킬이 적으로 돼버리나...
파라 : 그렇지 않아!
메르디 : ...그, 그래? 아니야?
파라 : 킬은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할 뿐이야. 적 따위 되지 않아... 믿어주도록 해.
릿드 : 믿는다라...
파라 : 뭘 멍ㅡ하니 있는 거야?
릿드 : 생각하는 중이야!
메르디 : 뭘 생각했는데?
릿드 : 따, 딱히...
[상업의 마을 바롤]
메르디 : 와! 좋은 냄새~
릿드 : 정말이군. 맛있겠어. 무슨 요리일까?
파라 : 정말, 릿드는 먹보라니까! ...분명 달고 좋은 냄새긴 하지만.
메르디 : 와! 가게, 많아!
파라 : 여기저기 눈이 돌아가네!
릿드 : 어디 들렸다 가지 마. 오, 이 향기로운 냄새는...
파라 : 릿드야말로, 어디 들렸다 가지 마.
릿드 : 왠지 귀찮은 일 같아. 섣불리 참견하지 않는 게... 파라!?
메르디 : 벌써 가버렸어.
상인 : 뭐야? 넌! 얼른 비켜.
파라 : 아뇨ㅡ! 못 비켜요. 다 큰 어른이 애를 괴롭히다니,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상인 : 무슨 소리냐! 알겠어?! 그 녀석은 이 근처에서는 유명한...
아이 : 와~앙! 아저씨가 날 괴롭혀! 날 때려. 와~앙, 와~앙.
상인 : 이 꼬맹이가, 뭐라 지껄이는 거야!!
파라 : 뭐 하는 짓이에요!
아이 : 꼴 좋다!
파라 : 응? 어라?
상인 : 도망쳐버렸잖아! 저 녀석은 말이지, 상습 도둑이라고!!
파라 : 네에ㅡ? 하지만, 아직 어린애...
상인 : 어린애라도 나쁜 녀석은 나쁜 거야. 계ㅡ속 덫을 파서, 오늘 겨우 잡을 수 있었는데... 어떻게 해줄 거야, 너!!
파라 : 어머머, 그, 그렇군요... 저, 전혀 몰라서...
남자1 : 모른다고 끝날 일이냐!
남자2 : 그래, 맞아!!
남자3 : 변상해!
상인 : 그래... 마음껏 부려먹어주지.
릿드 :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들, 방금 막 도착해서요.
상인 : 그런 건 이유가 안 돼ㅡ!
릿드 : 분명...
레이스 : 인페리아 상법 제87조. 고용의 권한은, 양쪽 의사에 근거해서야만 이를 행사할 수 있다... 즉, 싫어하는 그녀를 당신 마음대로 무리하게 일을 시키는 건 불가능해.
상인 : 트, 트집 잡을 셈이냐?
레이스 : 왕이 정한 법률이다. 상품 상자가 기준에서 1.5랑게 초과되어 있군. 이걸로 징역 3년 또는 벌금 1000갈드겠어. 게다가 가격의 2중표기라. 이건 변명의 여지도 없겠군... 아이의 죄를 묻기 전에, 우선 어른이 법을 준수해서 모범이 되야 하지 않을까?
상인 : 알았어, 알았다고. 부탁이니까 모른척 해줘!
파라 : 살았나봐...
릿드 : 좀! 사정도 모르면서 끼어들지 말라니까!
파라 : ...미안.
메르디 : ü ŕ ğ ş è ù ə ț ź ņ í đ ò ĕ ø ß ž ţ ã ķ î ç ĺ û ĕ á 잠깐만ㅡ!!
파라 : 저, 저기, 고맙습니다! 저, 파라라고 해요. 뭔가, 은혜를 갚게 해주세요!
레이스 : 내이름은... 레이스. 오랜만에 즐거운 소동이었어. 인사를 해야 하는 건 내쪽이야.
(파라는 칭호 무대포를 얻었습니다.)
파라 : 저기...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메르디 : 살았어요!
파라 : 아이가 괴롭힘 당한다는 생각이 들자, 몸이 확 달아올라서... 나중에는 뭐가 뭔지...
레이스 : 너는 항상 그렇게 직선적인가?
파라 : 윽...
릿드 : 그야 그렇지, 옛날부터!
레이스 : 그것 참. 가여운 일이군. 말려드는 주변 동료들이, 말이지.
릿드 : 알아주는 건가요!!? 이 고생을!!!
파라 : 내가 언제 고생시켰다는 거야!?
릿드 :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요! 강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며 뛰어들어서, 결국 자신이 죽을 뻔했다고요. 수영도 제대로 못하면서 뛰어드나요? 보통!? 그 전에는, 라슈안 숲에서 붙잡힌 에그 베어가 불쌍하다면서...
파라 : 이제 됐잖아! 왜 전부 기억하고 있는 건데!!
릿드 : 전부, 내가 뒷처리를 했으니 그렇지!
레이스 : 잘 먹었습니다.
메르디 : 잘 먹었습니다ㅡ
파라 : 어흠. 저, 법률을 굉장히 잘 아시는 것 같은데, 직업이...?
릿드 : 항아리?
레이스 : 메르닉스 문명 후기, 귀족들의 관상용으로 만들어진 2중구조의 금속 항아리야. 통상 10만쯤 하는 걸, 지금이라면 5만 갈드에 넘겨주지!
릿드 : 상인인가.
레이스 : ...그렇게 되는 건가? 이건 특가라고. 풍정령의 동굴을 탐색 중에, 우연히 발견한 명품이지.
파라 : 풍정령의 동굴!
레이스 : 그래. 바롤의 서쪽에 있는 동굴이야. 이 항아리의 특징은, 표면에 채색된...
파라 : 데려가줘요!
레이스 : 이 항아리...
파라 : 필요없어요! 우리들을, 풍정령의 동굴에 안내해주지 않겠어요?
레이스 : 5만 갈드 내준다면, 풍정령의 동굴까지 안내해주지.
(5만갈드 지불합니까?)
파라 : 그런 돈, 낼 수 없어요.
레이스 : 어쩔 수 없군. 이번에는 무료로 해주지. 나도 또 슬슬, 풍정령의 동굴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파라 : 고마워요!
레이스 : 준비가 다 되면, 여관 앞에서 만나자. 나는 볼일이 끝나면 가도록 할게.
파라 : 레이스! 게속 신경쓰였는데, 마을을 감싸고 있는 이 멋진 향기는...?
레이스 : 아아, 그거 말이군. 도에니스꽃 향기야.
메르디 : 레이스의 모자에도 달려있네?
레이스 : 그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지.
파라 : 도에니스...
레이스 : 그럼, 나중에 보자.
파라 : 자, 그럼ㅡ우리들도 준비하자.
메르디 : 레이스~ 아핫!
레이스 : 위험해! ...뭐지, 이건?
파라 : 릿드와 똑같은 빛이네.
퀵키 : 퀵,퀴,퀴,키ㅡ!
메르디 : 와ㅡ! 레이스도 피브릴이 있어! 같이 가자! 꼭!! 같이!!
퀵키 : 퀵,퀴,퀴,키ㅡ!
레이스 : 이 빛은 대체...?
파라 : 응? 글쎄, 뭘까요? 그런 것보다 출발, 출발!! 릿드?
릿드 : 아, 그래.
[풍정령의 동굴]
릿드 : 인페리아 병사들이 있어.
레이스 : 내가 말해두지. 잠시, 여기서 기다리도록.
파라 : 레이스, 잘 해주려나...
릿드 : 글쎄? 상대는 완고한 인페리아 병사잖아?
레이스 : 기다렸지? 자, 들어갈까?
파라 : 잘도 병사들을 설득하셨네요. 역시 상인!! 말재주가 능숙하네요.
레이스 : 그건 칭찬인가?
메르디 : 칭찬이야! 레이스, 대단해!
파라 : 가자, 릿드.
릿드 : 뭔가 좀 묘하지 않아? 왕국이 관리하고 있는 토지에, 그리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건가?
파라 : 레이스의 품격의 승리겠지. 정말 굉장해.
릿드 : ...품겨억?
파라 : 자, 릿드! 서둘러!! 풍정령을 만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
레이스 : 이곳은 바람이 너무 강해서 건너편으로 갈 수 없어.
릿드 : 그럼, 어떡해야 되는데?
레이스 : 잠깐 물러서 있지 않겠나? ...이제 로프를 붙잡고 건너가면 괜찮아.
릿드 : 편리한 걸 가지고 있구만.
레이스 : 오랫동안 바람을 맞고 있으면, 모르는 사이에 체력을 뺏기는 법이지. 어때? 이 근처에서 잠시 쉬지 않겠나?
릿드 : 뭐? 아직 괜찮은데.
레이스 : 그렇게 무리해서 큰 사고가 일어나는 법이야. 쉬었다 가자!
메르디 : 응!
레이스 : 릿드, 네 검술은 정말 훌륭해... 검의 자세가 독특한데, 어느 유파지?
릿드 : ...자기류. 나, 사냥꾼이야.
메르디 : 저기, 저기. 레이스한테 붙어있는 거, 뭐야? 예뻐ㅡ
레이스 : 아아. 이건 컴퍼스 키의 일종이야.
메르디 : 컴.퍼.스. 키?
레이스 : 그래. 컴퍼스 키는, 사람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신비한 힘을 가진 열쇠야.
파라 : 들어본 적 있어요! 헤에, 이게 그거구나...
릿드 : ...레이스. 당신이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지?
레이스 : 물론, 돈 모으기지. 상안이니까 말야... 그것보다, 너희들이야말로 왜 대정령과 만나고 싶은 거지?
파라 : 이, 이상한가요? 대정령과 만나고 싶어하는 건.
레이스 : 단순한 호기심으로는 보이지 않거든. 너희들로부터는... 뭔가, 사명감 같은 게 느껴져.
메르디 : á ê ď ł ʼn ë ĺ û ş ñ ţ ą ř ő ü 레이스가 잘 아네ㅡ우리들이 대정령...
릿드 : 왓, 왓, 왓! 잠깐만, 메르디!
파라 : 뭐 어때. 사정을 들려주자. 레이스라면, 분명 힘이 돼줄 거야.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