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II 페르가나의 맹세 2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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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 : 호오... 그런 장소가 있는가. 좋다! 그 장소까지 안내해라!
체스터 : 네...
맥과이어 : 크크... 용암지대까지 이어진 절벽인가. 이건 확실히, 떨어지게 되면 잠시도 버틸 수 없겠군. 자, 시작해라!
체스터 : 충고를 따랐더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을... 뭐, 기껏해야 발목이나 잡았을까.
피에르 신부 : 어, 어찌 이런 일을... 이렇게 잔혹무도한 일을! 신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맥과이어 : 흥... 잘도 재잘거리는군. 그 녀석은 일으켜 세워서 성의 지하 감옥에라도 집어넣어버려라. 체스터! 뒤는 너에게 맡기마.
체스터 : 알겠습니다. 꼭 [조각상] 이 있는 곳을 밝혀내 보여드리겠습니다.
(풍령의 팔찌를 손에 넣었다.)
듀란 : ...역시 네 녀석인가... 두 번째 [제노스의 힘] 을 손에 넣다니... 아무래도 이대로 보고만 있는 것도 그만둬야겠군... 작열의 용에게 먹이가 되어줘야겠다.
(브로시아의 비약을 손에 넣었다.)
[아돌은 병에 들어있는 희미하게 빛나는 액체를 마셨다. 몸의 아래쪽부터 힘이 넘쳐, 아돌은 대쉬를 사용가능하게 되었다.]
(낙일의 조각상을 손에 넣었다.)
체스터 : ...훗, 예상외로 빨랐군. 너라면 꼭 살아 돌아올 거라 생각했지. 보아하니 조각상을 손에 넣었나 보군. 그럼, 네가 갖고 있는 두 개의 조각상을 건네주실까? 숨겨도 소용없다. 채석장의 괴물들을 처치한 것이 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엘레나 : 그만둬, 오빠!
체스터 : 엘레나... 그리고 도기인가... 왜, 이런 곳에 왔나?
엘레나 : ...교회에서 수녀님에게 피에르 신부를 찾으러 아돌 씨가 유적에 갔단 말을 듣고... 게다가 마침 도기가 돌아와서 쫓아가자고 말했기 때문에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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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모두 모였군.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엘덤 산맥에 올랐더니 마물이 엄청나게 나타나서 말이지. 일단 되돌아와서 마을에 들렀더니 촌장은 다쳐있지, 아돌은 유적에 가버렸다지... 그리고 체스터. 네가 반년동안 행방불명 되어있었더군.
체스터 : ......
엘레나 : 있잖아, 오빠. 나는 오빠가 영주의 기사가 되었다 해도 별로 싫지 않는 것 같아... 이런저런 나쁜 소문이 있는 사람이지만 오빠는 어디까지나 오빠니까... 오빠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 거라면 나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 하지만... 왜... 그런 심한 짓을 하는 거야? 신부님을 데려가 버리고 아돌 씨가 혹독한 상황에 빠지게 하고... 게다가... 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거야!?
체스터 : 훗... 말하고 싶은 건 그게 다인거지? ...내가 마을을 떠난 이유는, 보람도 없는 평범한 일상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싫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엘레나... 널 보살펴주는 일도 포함해서 말이지.
엘레나 : ...오, 오빠...?
체스터 : 그 반면에, 맥과이어님의 기사가 된다면 공을 세운만큼 출세는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거지. 시골마을에서 뼈를 묻는 것보단 좀 더 남자로서의 가치가 있는 생활방식이 가능해졌다... 방해물이었다고, 엘레나. 그 마을도, 너도, 나를 둘러싼 과거의 모든 것들이...
엘레나 : 무슨... 무슨 말을 하는 거... 지?
도기 : 체스터, 이 자식!!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서 지껄이고 있는 거냐?
체스터 : 훗, 말해줄 것까지도 없지. 나는 나의 생각대로 내가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8년 전, 레드몬트를 훌쩍 떠나버린 너와 마찬가지로 말이야.
도기 : 윽...
체스터 : 너나 나나, 어른이 됐다는 이야기지... 당분간 조각상은 너에게 맡겨두마. 아무쪼록 소중히 보관해두길...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맥과이어님의 기사가 되기 위해 과거와 단절해버렸다. 그러니 도기. 너와는 친한 사이가 아니란 이야기지. 날 방해한다면 그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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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몬트 마을]
에드가 : 설마 유적에서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체스터 녀석...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듀이 : ...촌장, 그렇지만 이거 큰일 났는걸요. 채석장의 폐쇄도 그렇지만, 마을의 신부에게까지 손을 썼다는 것은... 체스터의 일도 문제지만 원흉은 역시 맥과이어겠지요.
에드가 : 음... 확실히 보통일은 아니야. 니콜라스 주교... 맥과이어 백작의 흉계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니콜라스 주교 : 아쉽지만... 저도 최근, 맥과이어 백작과는 전혀 이야기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서요. 아침 미사도 백작부인과 아이들만 출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마, 신까지 거역할 정도의 행동까지 한다는 건...
듀이 : 주교님... 피에르 신부는 어떻습니까?
니콜라스 주교 : 저도 페르가나 교구의 장으로서 교회 관계자를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성에 돌아간다면 제가 직접 백작과 교섭해 볼 생각입니다. 괜찮습니다... 꼭 곧 석방될 것입니다.
듀이 : 그런가...
에드가 : ...잘 부탁드립니다.
니콜라스 주교 : 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맥과이어 백작이 체스터 군에게 찾으라고 했다는 [조각상] 입니다. 아돌군... 보여주시겠습니까?
(아돌은 조각상을 꺼냈다.)
에드가 : 오오... 이것이...
도기 : ...거대한 괴물들 안에 갇혀 있었다는 조각상인가요...
니콜라스 주교 : 흠... 평범하지 않은 힘이 느껴지는 조각상이군요. 추측이지만, 마물의 출현과 뭔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에드가 : 뭐, 뭐라고요!?
도기 : 그건... 도대체 무슨 뜻이죠?
니콜라스 주교 : 뭐, 단순한 추측일 뿐입니다. 채석장에서도 그렇고, 유적에서도 그렇고 최근 마물들이 출현하는 장소니까요. 그리고 그 안에는 형체를 갖춘 거대한 마물이 있고...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에드가 : 으음, 확실히... 그렇다는 것은, 더욱더 백작에게는 부주의하게 넘겨주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 어떤 물건인지 확실히 판단될 때까지 소중하게 보관하는 편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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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
에드가 : 왜 그러나, 듀이?
듀이 : 아니요... 자꾸 아까부터 그 조각상을 어디선가 봤던 느낌이 들어서...
에드가 : 뭐, 뭐라고!?
도기 : 어이어이... 부탁해요, 듀이 아저씨.
듀이 : ...그래, 생각났다. [폐광] 의 안에 있는 옛날의 벽화에 그려져 있었어.
니콜라스 주교 : [폐광] 안의 벽화...?
듀이 : 티그레이 채석장의 밑에는 예전에 파냈다가 폐쇄된 거대한 지하구역이 있어요. 그 일부분에, 오래 전에 그려진 벽화가 남아있죠... 그 벽화에 아까의 조각상과 비슷한 네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던 것 같네요.
에드가 : 뭐라고...
니콜라스 주교 : 흠... 조사해 볼 가치가 있을것 같네요.
도기 : ...좋아! 아돌, 여기서 분담하자고... 사실은 나도 조금 단서가 있어서 말이야. 한번 더 장비를 갖추고, 엘덤 산맥에 가볼테니 너는 [폐광] 을 조사해줘.
에드가 : 그런가... 베르할트님인가.
도기 : 아아, 내 사부님이시죠. 예전부터 페르가나의 오래된 전설 같은 걸 조사하고 있었으니 조각상에 관해서도 알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체스터의 일도 뭔가 들은 게 있을지도 모르고... 아아, 베르할트 사부는 체스터의 검술 선생이기도 하니까. 그 녀석이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니콜라스 주교 : 저도 성에 돌아가면, 피에르 신부의 석방을 교섭하고 체스터 군과 이야기해 보지요. 그 조각상에 관해서 뭔가 정보를 얻어 볼 셈입니다.
도기 : 아아, 잘 부탁해요. 그럼 아돌. [폐광] 의 조사를 맡아줘. 그리고 괜찮다면 엘레나의 상태도 봐주고. 이대로라면 아무래도 그 녀석이 너무 불쌍해져서 말이야...
듀이 : ...그리고 아돌. [폐광] 의 입구는 채석장의 창고 앞 삼거리의 북쪽에 있다. 먼저 가서 문을 열어두고 있을테니 너도 준비를 마치고 와줘.
에드가 : 듀이... 괜찮을까? 마물도 그렇고, 발렌스타인 성의 병사가 들이닥칠지도 모르는데.
듀이 : 뭐어, 문을 열고서 바로 마을로 돌아올 건데요. 그럼 아돌, 기다리고 있겠네.
에드가 : [폐광] 의 조사는 뭔가 위험한 일도 있겠지. 조금뿐이지만 이걸로 무기를 제련해도 좋아. 아무쪼록 주의해서 폐광조사를 하고 오게나.
(라발 광석을 20개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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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기다려 주세요... 아돌 씨...! ...하아, 하아...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유적에서 오빠가 아돌 씨에게 아주 잔인한 짓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저, 사과의 의미라기엔 그렇지만 이거 받아주시겠습니까?
(날개의 부적을 손에 넣었다.)
엘레나 : ...이것은 우리들의 집에 옛부터 전해 내려온 정령의 힘이 들어있는 부적입니다. 가본 적이 있는 도조신의 앞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부디 부적으로 지니고 가주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뭔가 나빴던 것 같아서 잔뜩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답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오빠는 오빠라는 것... 제가 제일 좋아하고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한사람의 가족이니까... 그러니까... 저는 괜찮습니다. 이제 제 말은 오빠에게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위험한 일은 가능하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아돌 씨. 이번에 오빠를 만난다면 어떻게든 전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무모한 일은 하지 말고 몸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요. 그리고 펜던트... 정말로 고맙다고...
(아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레나 : 고맙습니다... 아돌 씨. 흑... 안되는데, 나... 좀 더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저, 아돌 씨는 [폐광] 에 가시는 거지요? 제발...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발렌스타인 성]
프란 : 앙드레 씨가 제대로 봤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또 어디선가 일을 땡땡이쳤던 건 아닌가요!?
앙드레 : 내, 내 탓이라는 말이지!? 도대체 그 어린애가 숲길에 나가는 걸 막을 수가 없단 말이다!
프란 : 아, 저기 실례합니다만...! 이 근처에서 잘 차려입은 작은 남자아이 못 보셨나요?
(아돌은 조금 생각한 뒤 고개를 저었다.)
프란 : 그렇습니까... 어쩌지... 이대로는 도련님이... 그런데 당신은 유랑 검사인 듯 한데요? 혹시 숲길 어디에서 작은 남자애를 보신다면 여기까지 데려와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아아, 정말 친절한 분이시네요! 도련님은 숲길의 어디선가 길을 잃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앙드레 : 이대로 찾지 못한다면 얼마나 많은 목이 날아갈지... 부들부들... 당신, 빨리 찾아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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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 ...형은 누구야?
(아돌은 성의 하녀에게서 남자아이를 찾아서 성에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일을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 그랬구나...? ...모처럼 아버지의 뒤를 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우~웅... 알았어, 나... 성에 돌아갈게.
[크리스토프의 호위를 시작했다.]
크리스토프 : ...성은 숲길의 북쪽으로 가면 있어. 형... 잘 부탁해.
[발렌스타인 성]
프란 : 아아... 도련님 무사하셨군요! 성의 바깥에는 마물이 있어서 위험하니까 나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얼마나... 진짜로 걱정했다고요.
크리스토프 : 미안해... 프란. 나 아버지 일행이 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고 싶어서... 요즘엔 아버지가 아예 놀아주지도 않으니까...
프란 : 그러셨군요... 도련님... 가엾게도.
앙드레 : 하~ 어쨌든 찾았으니 다행이네. 덕분에 내 목도 무사했다고.
프란 : 하여튼 정말로... 앙드레 씨가 경비를 땡땡이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앙드레 : 그래그래, 내가 나빴다고요. 그것보다도, 부인이 기다리시잖아?
프란 : 아... 그, 그러네요. 백작부인께서 직접, 고마움을 표하시고 싶다고 하십니다. 안으로 들어와 기다려주세요.
병사1 : 아무래도 백작부인은 이번의 일을 맥과이어님께 비밀로 해줬으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말하면 처벌받을 텐데.
병사2 : 원래라면 너 같은 시골뜨기를 들여보낼 장소는 아니지만... 이번만은 백작부인의 특별한 지시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
병사3 : 이 성에는 예배당과 더불어 로문 본국에도 드문 [시계탑] 이라는 것이 있지. 처음 왔을 땐 놀라버렸어.
병사4 : 이 성, 최근 부수건물들이 너무 늘어서 마치 요새 같아져 버렸어... 엇, 지금 얘긴 못들은 걸로 해줘.
프란 :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성에서 나가버려서... 고맙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병사의 목소리 : 백작부인이 나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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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타 : ....당신이 아들을 찾아주신 검사님이시라고요? 고맙습니다...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앨리스 : 와아... 불같은 새빨간 머리네! 있잖아, 그의 이름은 뭐래?
크리스토프 : 아, 음... 들었는데 까먹었다.
앨리스 : 뭐야 그게.
엘리자베타 : 저의 이름은 엘리자베타. 여기의 성주 맥과이어의 부인입니다. 이 아이들은 앨리스와 크리스토프. 당신의 이름도 들려주시겠습니까?
(아돌은 이름을 밝힌 뒤 자기소개를 했다.)
엘리자베타 : 그렇군요... 아돌님이십니까. 아이가 무사한 것도 당신의 덕분입니다. 사례라기엔 뭣하지만 모쪽록 이걸 받아주세요.
(휘석 브로치를 받았다.)
앨리스 : 우후후, 그런데 나, 모험가라는 걸 보는 건 처음이야! 모처럼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 좀 듣고 싶은데.
크리스토프 : 웅... 나도 모험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데.
엘리자베타 : ...그렇군요. 아돌님, 괜찮으시다면 당분간 편하게 쉬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아이들도 당신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고...
체스터 : 엘리자베타님. 뭘 하고 계십니까?
앨리스 : 체스터!
크리스토프 : 체스터 형...
체스터 : 기분 좋아보이시는군요. 앨리스님, 크리스토프님.
엘리자베타 : 체스터님...
체스터 : ...크리스토프님을 찾아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하지만 신원이 불확실한 자를 간단히 성내에 들여보내는 것은 좋지 않군요.
엘리자베타 : 그는 아들을 구해준 은인입니다. 단정적으로 신원이 불확실한 자라고는...
체스터 : 성내의 경비에 관해서는 제가 맥과이어님에게서 위임받았습니다. 아무쪼록 이해 부탁드립니다.
엘레자베타 : ...알겠습니다.
체스터 : (네 녀석... 제정신이냐? 유적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뻔뻔스럽게 성에 얼굴을 디밀었다는 것은... 맥과이어님께서 보시기 전에 얼른 빠져나가라.)
앙드레 : 저 체스터와 눈을 마주치는 건 운 나쁜 일이지. 뭐, 오늘의 일은 어른스럽게 받아들이길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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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몬트 마을]
아이다 : ...뭐야, 타지사람인가. 나가보구려. 괴롭다는 말 안 들려? 얼른 나가라고.
엘레나 : 아돌 씨... 혹시, 아이다 씨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어도 너무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아이다 씨는 손자인 보브를 잃었답니다... 아돌 씨가 오기 얼마 전에 채석장에서 다리의 붕괴사고가 있었습니다. 견습 광부였던 보브는 거기에 휘말려버린 듯해서... 광부들이 총출동해 찾아봤지만 소지품조차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아이다씨는 계속 집에서 나오지도 않은 채...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보브의 부모님도 채석장의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아이다 씨는 계속 혼자서 보브를 키워 오셨으니까요. 하다못해 보브가 몸에 걸치고 있었던 것만이라도 발견된다면 좋겠지만...
(보브의 펜던트를 손에 넣었다.)
아이다 : 아... 그, 그 펜던트는... 좀 더 잘 보여줘... 흑... 흑흑... 보브... 틀림없어. 그 아이가 몸에 지니고 다니던 거야.
(아돌은 아이다에게 [보브의 펜던트] 를 건네줬다.)
아이다 : ...고맙네... 맞다, 자제는 모험가라 했지. 약소하지만 보답일세. 이걸 받아주지 않겠나?
(귀화의 보주를 받았다.)
아이다 : 이건 내가 아직 어릴 적에 제노스 섬의 사람에게서 받은 거야... 어떤 어두운 암흑이라도 밝게 밝혀주는 도구지. 그것뿐이 아니야... 그 빛은 진실을 떠오르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네. 자네라면, 그걸 쓸 기회가 있지 않겠나?
[폐광]
듀이 : 아돌, 기다리고 있었다. 보는 대로 여기가 폐쇄된 갱도의 입구다. 이 안에 전에 말한 벽화가 있다는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벽화뿐 아니라 기이한 광물도 발견되었다는 것 같다. 라발 광석과는 다른 뭔가의 결정 같다던데... 뭐라 말해야 되나... 그... 맥박이 뛰는 듯한 움직임이랄까... 마치 살아 있는듯 보였다고 한다. 당시에 채굴하는데 피해를 주지는 않아서 그대로 방치해뒀다는 것 같아. 조각상과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니까 여하튼 최대한 주의해라.
폴 : 마물에게서 도망쳐 다니면서, 어떻게든 여기까지 겨우 도착했어. 심장이 너무 쿵쿵거려서 폭발할거 같아... 일생의 모든 용기를 사용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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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 그 영주가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협력하겠어. 그렇지만 여기부터는 우리는 들어갈 수도 없다... 예상보다 훨씬 깜깜하고 무서운 마물들이 득실거려. 저 암흑을 밝힐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좋겠는데...
[이 땅을 유린하기 위해 바다에서 온 존재에 대한 기억. 시간에 휩쓸려 모든 것이 잊혀진다 해도 후세의 평온을 바라기에 여기 남긴다. 사악한 독기가 흘러나오면, 살아있는 이들은 광기에 휩싸이고 마가 이 세상에 되살아 날 것이다. 포악한 힘은 파괴만을 일삼으며 정령의 왕들을 굴복시킨다. 수많은 정령들이 허무하게 죽어가고 페르가나의 대지는 더렵혀지고 타락한다. 인간의 업에 의해 태어난 꺼림칙한 존재. 그 이름은ㅡ갈바란ㅡ내 이름은 제노스... 서방에서 이 땅을 찾아온 신들의 사자, 그리고 전사다... 마의 힘을 소멸시키는 것이 불가능 했기에, 나의 검과 신기로 침묵시켰지만... 허나 악한 자들의 계략으로 신기에 잠들어 있던 마의 힘이 되살아나려 한다... 검사여... 나의 의지를 계승하는 그대에게 힘을 맡긴다...]
(사명의 석판을 손에 넣었다. 몸의 아래쪽부터 힘이 넘친다. 아돌은 2단 점프를 사용가능하게 되었다.)
[신기의 수는 네 개... 두 개의 신기는 이 장소에... 하나의 신기는 작열의 땅에... 최후의 신기는 드높은 영봉에... 검사여... 악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갑자기 주위가 아주 조용해져, 이상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암흑의 조각상을 손에 넣었다.)
[레드몬트 마을]
에드가 : 오오, 아돌군.
피에르 신부 : 아돌 씨! 다행히도 무사히...
에드가 : 좀 전에 석방돼서 성에서 돌아온 참이라는구나. 어떻겐가 니콜라스 주교가 이래저래 교섭을 한 모양이야.
피에르 신부 : 예, 꽤나 무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체스터 군은 성 밖에 나가서 만나지 못했다는 듯... 조각상의 정보에 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주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에드가 : 그런가... 어찌됐든 발렌스타인 성에 관해서는 그에게 맡겨두는 방법밖에 없겠군. 그건 그렇고, 아돌군. [폐광] 의 조사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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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은 석판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조각상을 발견한 일을 이야기했다.)
피에르 신부 : 뭐야...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에드가 : 흠... 제노스... 그리고 갈바란인가... 설마, 그 이름을 여기서 듣게 되리라고는.
피에르 신부 : 촌장님, 뭔가 알고 계십니까?
에드가 : 뭐, 페르가나 지방에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지. 오랜 옛날, 갈바린이라는 공포스런 마왕이 바다 쪽에서 나타나 페르가나 지방을 지배했다... 마왕의 지배를 받게 된 사람들과 정령은 독기에 의해 악한 마물로 변하고 지상은 어두움으로 둘러싸였다... 그러나 그때 칼 한자루를 걸머진 용사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전사 제노스. 신들의 힘을 빌린 제노스는 기나긴 사투 끝에 완전히 마왕을 토벌하였다... 뭐어, 그런 내용이다. 지금은 나만큼 늙은 사람들이나 아는 오래된 이야기지.
피에르 신부 :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 니콜라스 주교에게 일번즈 유적의 유래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군요. 아주 오래전에 숭배되었던 사교의 신전유적이라던가.
에드가 : 음... 필시 관계가 있겠군.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은 시에나 만에 [제노스 섬] 이라는 섬이 있다. 12년 전까지 작은 마을이 있었지만 전염병에 의해 사라져 버렸지.
피에르 신부 : 저, 정말입니까?
에드가 : 자네가 마을에 온 것은 3년 전이니까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원래 레드몬트와는 그다지 교류가 있던 마을은 아니었어. 어떤 병이 퍼졌는지는 나도 자세한 일은 모른다네. 발렌스타인 성에서 발표한 이야기에 의하면 열병이었단 것 같지만...
피에르 신부 : ...마왕을 물리친 용사의 전설과 그 이름이 일치하는 섬에 일어난 재앙... 아돌씨가 들었던 목소리도 그렇고 어쨌든 단순하게 생각할 이야기라고 생각되진 않는군요.
에드가 : ...음... 아돌군. 지금 잠깐 도기를 찾아가 베르할트란 인물과 만나볼 생각은 없나? 사실 그는 전사 제노스와 마왕 갈바란에 관한 전설을 이리저리 조사하고 다녔다네. 조각상에 관해서도 그렇고, 자네가 들었던 신기한 소리에 관해서도 자세한 일을 알 수 있을지도.
피에르 신부 : 저도 상황을 봐서 성에 계신 니콜라스 주교님께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아돌 씨... 엘덤 산맥에 가신다면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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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 오오, 벌써 다 모았어? 그렇다면 50개의 라발 광석을 2500G에 구입할 수 있을까? 좋아, 거래 성립이군. 자, 대금 2500G야 확인해줘.
(아돌은 2500G를 받았다.)
안토니오 : 이 시기에 이 정도의 라발 광석을 확보하다니,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이후도 라발 광석의 구입은 계속할 테니까, 다음번은... 그래... 그렇다면 200개는 어떨까? 부탁해, 이 거래만은 꼭 성공하고 싶어! 이, 이런 바보 같은... 벌써 다 모았단 거야!? ...화, 확실히 다 모은 것 같군... 놀라워... 자네, 이러다 상인이 되는 거 아냐? 그렇다면 200개의 라발 광석을 10000G에 구입할 수 있을까? 좋아, 거래 성립이군. 자, 대금 10000G야. 확인해줘.
(아돌은 10000G를 받았다.)
안토니오 : 자네 덕에 예정했던 양 만큼의 매입은 어떻게든 끝났어. 이걸 로문에 판다면... 므흐흐, 나의 독점으로 단독승리가 틀림없겠지... 엇, 그런 것보다 신세진 자네에게 감사표시를 해야지. 그래, 이걸 받아주지 않겠나.
(비취 반지를 받았다.)
안토니오 : 굉장히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뭐, 출처는 묻지 말아줘. 상인의 비밀이야.
란돌프 : ...딸꾹... 임관하겠다고 페르가나에 와봤지만 아무래도 오산이었던 거지. 반드시 기사가 되어보여서 그 녀석을 꺾어보리라 생각했는데... 응? ...없어... 역시 없다... 큰일났다, 큰일났어!! 도대체 어디서 사라진 거지!? 발렌스타인 성에 갈 때는 확실히 지니고 있었는데... 어이, 빨간 머리 형씨! 이 근처에서 [반지] 를 못 봤나? 응!? 어, 어이 빨간 머리 형씨. 그 반지는...!? 틀림없어... 이거 내 반지다!! 부, 부탁이야! 나에게 그걸 돌려주지 않겠나? 고, 고마워.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어! 맞다. 자네에게 이걸 주겠네.
(투신의 각인을 받았다.)
란돌프 : 이제 겨우 가족들이 있는 곳에 돌아갈 수 있게 됐어. 좋~아! 할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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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아돌 씨...!? 죄, 죄송합니다... 마물들이 나와서 위험한데도 또 마을을 빠져나와서... 여기... 어렸을 적부터 오빠가 자주 데려와주곤 했던 장소입니다. 시에나만이 한눈에 보이는 아주 멋진 장소죠? 저기 보이는 곳은 [제노스 섬] 인데 예전엔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해요. 왜 사람들이 사라져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오빠는 여기에 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다만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그냥 조용히, 슬픈 눈으로... 그런 오빠를 보면 저도 어린 마음에 뭔가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말을 걸 수도 없어서... 같이 해가 질 때까지 바다를 응시하곤 했습니다... 저... 아주 어릴 적 기억이 없습니다. 에드가 작은 아버지에게서 키워지게 된 그 즈음의 기억은 있지만... 그때까지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살았는가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아마 오빠는 그 시절의 일을 추억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죄송합니다. 상관없는 말을 해버렸네요. 저, 슬슬 마을에 돌아가야지요. 아돌 씨,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돌은 엘레나를 마을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엘레나 : 어... 그, 그런, 괜찮습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으니 마물의 위험도 그 정도는... 알겠습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럼 아돌 씨, 마을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엘레나의 호위를 시작했다.)
[레드몬트 마을]
엘레나 : 아돌 씨... 정말로 고맙습니다. 저, 마고 아줌마에게 전해드릴것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아돌 씨는 이제부터 엘덤 산맥에 가는군요? 흉폭한 마물이 나오는 것 같으니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듀이 : 갑자기 마물의 수가 늘어난 거 같아. 지금은 채석장 뿐 아니라 페르가나 전부가 마물 투성이라고 하네. 마을을 지킬 수 있는 것도, 가드너 뿐이니 역부족일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딸 녀석 아냐를 못 봤나? 집에 보관해뒀던 라발 광석이 몇 개인가 없어져서... 그 녀석 어디에 갖고 나갔지?
아냐 : 있잖아, 있잖아, 아돌 오빠. 아냐랑 같이 놀래? 정말? 아돌 오빠 너무 좋아! 음, 아냐는... [보물 찾기] 하고 싶어. 보물은 아냐가 마을 안에 숨겨뒀으니까, 오빠가 찾아봐. 보물은 전부 4개이고 꼭 오빠가 좋아할만한 거야. 에헤, 열심히 찾아봐.
(라발 광석을 손에 넣었다.)
아냐 : 와아... 아돌 오빠, 보물 전부 찾았어? 에헤헤 어땠어? 좀 어려웠지? 그 보물들은 아냐가 오빠에게 주는 선물이야. 그럼 오빠. 또 아냐랑 놀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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