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II 이터널 3화
고돌프의 뷔바네루 : 이 앞으론 식별 코드에 따라서 들여보낼 수 없게 되어있다. 네 식별 코드를 말해라... 'tierra' 라고? 으, 알겠다. 그럼 문을 올리겠다. 어쨌든, 그 지하수로엔 산 제물의 인간들이 탈주해서 숨어있는 듯해. 찾아내면 곧 알려달라고.
[신전 토바 구역]
(장엄한 공기가 떠돌고 있다. 아돌은 성배를 손에 넣었다.)
다레스 : 여기까지다. 붉은 머리 검사여... 하찮은 인간이 우리들에게 대항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지. 빨리 꺼져라... 이 다레스의 호의를 거절하는가... 어리석은 녀석. 일생 그 모습으로 지내라... 여신에게 끌려다니는 녀석에겐 어울리는 모습이다.
[라미아 마을]
고트 : 마물!? ...아돌...이야? 어떻게 된거야. 그 모습은? 마치 마물 같아.
하다트 : 아돌...인가? 말을 하고 싶어도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면, 말이 통하지 않아. 레그 영감님이라면 마물의 말도 알아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알아들을 수 없을 것 같군.
레그 : 마물이 나와 같은 늙은이에게 무슨 볼일인가.
(아돌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필사적으로 호소했다.)
레그 : 응...? 뭐라고? 그런가, 저주에 걸린건가. 음, 어째서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봐.
(아돌은 저주받았을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레그 : 흠~흠. 흐음, 그렇군. 꽤하는 마법사로군. 좋아, 우선은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는 방법인데... 전에, 내가 조사한 문헌에 의하면. 신관 다비의 마법 물품 중에 성스러운 잔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 그 잔에 채워진 특별한 물은 성스러운 물로 변하고... 그 물의 신비한 힘은 마법에 의한 저주마저 푼다고 하더군. 성스러운 잔은 다른 곳과 벽의 색이 틀린 다른 방에 있다고 한다. 우선 그것을 찾아오게... 오오, 이미 가지고 있었나. 그렇다면, 곧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네. 조금 보여다오.
(레그 영감은 '성스러운 잔' 을 손에 들고 기쁜 듯이 바라보았다.)
레그 : 아니, 그... 그만, 연구대상으로서의 흥미가...미안. 그러면, 성스러운 물을 만들어 볼까. 여기 오래된 우물은 내가 자랑하는 연구 대상의 하나이지. 이 물은 700년 동안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더군. 내가 조사한 바로는 성스러운 물을 만드는 특별한 물과 이 우물물은 성분이 같아. 이 우물물을 성스러운 잔에 채우면 분명 성스러운 물이 될거야. 자, 마셔보게.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걸세.
(아돌은 물이 들어있는 성스러운 잔을 받았다.)
레그 : 성공이군.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행이군. 뭐, 그 모습도 애교가 있었지만.
[살몬 신전 성문]
제아롯드의 몬반의 아들 : 뭐야, 또 너인거냐? 너도 참 바쁜 녀석이군. 응...? 너, 방금 전 여기 들어간 이후에 나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언제 나온거야? 으응, 내가 잘못 안건가... 뭐, 됐어.
[탈주자가 사는 곳]
보츠 : 어이, 이거 놀라운걸. 아돌 아니야? 나야, 란스 마을의 채석꾼 보츠야. 라스티니 안에서 마물에게 잡혀서 이 모양이야. 듣고 놀라지 말라고. 리리아도 여기에 있어. 우리들과 함께 도망쳐서 지금 같이 있어. 항상 네 이야기만 하더니만... 리리아가 좋아한다니 좋겠구만. 얼굴이라도 보여주라고.
카일 : 우리들은 그럭저럭 놈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지만 마리아는 도망치지 못했지... 이대로라면 그녀가 어떻게 될지 몰라.
노이트 : 아, 당신이 아돌이지? 기억할지 모르겠네. 난 용암 마을의 노이트. 여기 오기 전에 키스라는 마물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 여신의 왕궁으로 통하는 길은 특별한 봉인에 의해 잠겨 있는 것 같아. 어찌됐든 여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이 있으면 여신상을 만지는 것만으로 신전 본관까지 갈 수 있다는군.
리리아 : 아돌씨! 정말, 진짜로 아돌씨인가요? 꿈만 같아요... 이젠...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마을 근처를 걷고 있다가 마물의 인간 사냥꾼들에게 잡혀버렸죠. 종당 근처에 잡혀 있었는데 키스라는 마물의 도움으로 모두 여기까지 도망쳐 올 수 있었어요. 도망칠 때, 그가 이것을 가져가라고 건네줬어요. 신전의 문을 여는데 필요하다고... 아돌 씨. 분명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 열쇠를 받아주세요.
(아돌은 신전의 열쇠를 받았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다레스 : 수고했구나... 여신의 종이여. 네놈 덕분에 탈주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고마운 일이지... 그 녀석들은 알아선 안될 일을 알아버렸다. 살려서 돌려 보낼 수는 없지. 붉은 머리의 검사여... 네놈은 자신의 고통은 잘 견뎌내는 것 같더군. 그럼 타인의 고통은 어떨까... 탈주자 놈들. 그렇게까지 죽고 싶다면, 여기서 돌로 만들어 주마.
(돌연 주변의 소리가 모두 사라지며 정적이 몰려왔다.)
다레스 : ...탈주자들을 찾아 준 답례로 네 놈은 보내주지. 자신의 힘이 모자람을 똑똑히 기억해 두는 것이 좋아...
(마치 아돌 이외에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리리아는 마치 조각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자바 측근의 쿠사제아 : 아무리 아돌이라도 여신의 팬던트가 어디로 옮겨졌는지는 알 수 없겠지...이건 비밀인데 말야. 신전 오른쪽의 깊은 지하수로에 옮겨졌다고 하더군. 이걸로, 아돌은 신전 본관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
[신전 하달 구역]
여신 : 용사여! 수많은 어려움을 뛰어넘어 무사히 살몬 신전까지 잘 와주었습니다. 우리들이 기다리는 신전의 중추에는 이 석판이 인도해 줄 것입니다. 자격을 증명하는 팬던트를 목에 걸고 이 석상을 대하는 순간 닫혀진 길을 통과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분열된 2개의 팬던트를 찾으세요. 하나는 백은의 길을, 또 하나의 길은 황금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라라의 조개껍질에서 아돌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다트 : 아돌, 꼬맹이가 너를 찾아 달래. 뭔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너에게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하니 마을에 들릴 일이 있다면, 집에 찾아가 봐. 그것 뿐이야. 조심하라구.
[라미아 마을]
탈프 : 아돌형, 기다리다 지쳤다구 정말~ 형이 마을을 나선 직후에 말야. 마을 근처에서 전에 말한 망토입은 녀석을 봤어. 그런데 말야, 뭔가 생각나서 그 뒤를 쫓아왔는데 여기까지 와버렸거든. 그런데, 이 마을에 도착하기 얼마 전에 놓쳐버렸어. 아돌형, 그 녀석은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아. 마물들이 형을 상당히 경계하게 되어버린 것 같네.
케아롯드의 류튜 : 수로 조정실의 열쇠가 없어졌다고. 키스인가 하는 마물이 훔쳐간 거 아닐까?
케아롯드의 오구키 : 방금 나는 키스를 발견해서 뒤를 쫓고 있었어. 하지만, 이 앞에서 감쪽같이 놓쳐버렸어.
[지하수로]
키스 : 번드브레스의 감옥에서 도와준 사람은 당신이지? 내 이름은 키스. 조금 사나워서 말이야. 파수병들에게서 도망쳐와서 여기에 숨어있었어. 당신, 여신이 있는 곳에 가려고 하는거겠지? 그럴거면, 우선 여신의 왕궁에 가보는 게 좋아. 그 곳으로 가는 길은 아무래도 이 수로 외엔 없는 것 같군. 수로조정실에서 물을 빼버리고 난 후라면, 수로를 통해 여신의 왕궁에 갈 수 있을거야.자, 이것이 수로조정실의 열쇠다. 감옥에서의 답례로 너에게 주지. 나는 좀 더 이곳에서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릴거야.
(레버가 있다. 레버를 조작하자 낮은 금속음이 들렸다. 마치, 물이 흘러넘치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키스 : 나야, 키스다. 이 안에 있는 종당에서 산 제물의 의식이 시작되려 하고 있어. 종이 다섯 번 울리는 순간, 마리아라는 여성은 죽는다. 자바가 입구를 지키고 있어서, 나로선 어떻게 할 수 없어. 부탁한다, 아돌! 그녀를 도와다오.
[종당]
자바 : 붉은 머리의 검사... 우리 일족을 죽게 만든 것은 너지? 나의 이름은 자바! 인간의 아들아. 분수를 알고, 그 피와 살로 대신하라!
자바 측근의 피유레트 : 카하하하! 바쳐라!! 피와 살을!
자바 측근의 루모 : 춤춰라!! 죽음의 춤을!!
여신 : 나는 이스의 여신입니다. 자아, 이방의 중앙까지 와 주십시오. 여기까지 잘 와주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이 있는 신전의 중추부로 오기 위해서는 당신이 이곳까지 오기 위해 사용한 것과는 반대가 되는 펜던트가 필요합니다. 마법에 의해 돌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펜던트는 그들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신전의 예종의 당에는 꿈꾸는 석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꿈꾸는 석상을 사용하면 돌이 된 사람들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우선 석상을 가지고 이곳에 와 주십시오. 그것의 사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리아 : 오면 안돼요~! 당신까지 죽게 되요! 절 돕는 건 무리에요. 빨리 당신만이라도 도망치세요!
다레스 : 호오... 용케 여기까지 도달했군... 재미있군... 참고로 이 의식의 의미를 가르쳐주지. 예전부터, 이 이스에는 여신을 섬기는 육신관의 자손이 각지에서 살고 있었다... 이 의식은, 신관의 후손들을 말살하기 위한 것. 의식을 견디지 못하고 조상을 무기 삼아 영웅이 되려는 놈들이 나올지도 모르지. 제물이 되는 자가 후손일수도 있겠지. 어찌되었던 마의 지배를 위협하는 존재는, 빨리 축출하여 배제하려는 것이다... 그럼...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군. 내가 이미 울린 종은 4번. 그리고, 이것이 최후의 종이다... 애써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는게 좋아.
(애도의 종이 무참하게 울려퍼진다.)
(아돌은 꿈꾸는 석상을 손에 넣었다. 마리아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여신 : 꿈꾸는 석상을 가지고 왔군요. 그 석상을 사용하면 돌이 된 사람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석상의 이마에 공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 검은 진주를 끼워 넣을 때, 꿈꾸는 석상은 잠에서 깨어나 저주를 풀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검은 진주를 손에 넣게되면 다시 한번 이곳에 와 주십시오.
[라미아 마을]
탈프 : 얼래, 아돌형 어떻게 된거야? 에? 검은 진주? 검은 진주라니 뭐였지? ...아아, 내가 동굴에서 갇혀 있을 때 건네 받았던 그 보석 말야? 그거라면 여기... 얼래? 여기에... 없어. 말도 안돼!!! 주머니에 구멍이 뚫려 있잖아! 그렇게 작은 물건은 잃어버리면 찾기 힘들텐데. 아, 하지만 이 마을에 오기 전엔 확실히 있었어. 신전 앞에서 문지기를 하던 째진 눈을 한 형하고 얘기할 때는 분명히 주머니 속에 있었거든. 미안해! 아돌형. 검은 진주가 필요했던 거지? 진짜 미안해! 검은 진주를 떨어트린 건 이 마을에 온 후부터니까, 누군가가 주웠다면 좋을텐데.
고트 : 검은 진주...? 그러고 보니 아까 검은 망토의 남자가 나타나서 거기서 작은 돌 같은 것을 줍고 있었지... 어쩌면 그것이었을지도... 그러고보니, 그 녀석 어디로 간거지? ...이상한데.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없어져 버렸다.
[신전 팩트 구역]
제아롯드의 몬반 : 회의가 드디어 끝난 것 같다. 어쨌든 마법사 다레스님이 뭔가를 회수한 뒤에 회의가 끝난 것 같아. 뭘 회수했냐고? 뭐...주웠다던가 어쨌다던가 하는데 확실한 건 몰라.
(아돌은 검은 진주를 돌려 받았다. 꿈꾸는 석상의 이마에 검은 진주가 빨려들자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여신의 왕궁]
여신 : 자아, 모두의 저주를 풀어주십시오. 종당 정상에서 검은 진주를 끼운 꿈꾸는 석상을 사용하면, 돌이 된 사람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전투의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신관의 후손들에게도 이 신전에 와달라는 부름을 보냈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들도 우리들이 있는 지하의 중추부에 모일 것입니다. 당신도 어서 우리들이 있는 곳으로...
[종당]
(아돌이 꿈꾸는 석상을 하늘로 치켜들자, 석상의 이마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탈주자가 사는 곳]
보츠 : 푸핫~!! 캬, 숨이 트이는 것 같아! 돌덩이를 캐는 것이 일이라지만 자신이 돌이 된 것은 처음이라구. 고마워. 너라면 어떻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었지. 숨통이 트이는구먼! 가슴 가득히 숨을 들이마셔 보자고!
노이트 : 마물에게 잡혔을 때 들은건데 말야. 마의 근원이 존재하는 이스의 중심부는, 한참 밑... 그러니까 지하수로보다 더 밑에 존재하는 것 같아.
카일 : 종당에 감금되어 있을 때 바깥으로 하계의 산들이 보였어. 혹시 이스가 지상에 떨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애드 : 도와줘서 고마워. 키스란 마물이 말해준건데 말야. 우리들 이외에도 돌이 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분명 그 사람들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을거야.
보리스 : 그러고보니 리리아가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가버린거지? 이런 마물투성이인 곳에서 여자애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은 너무 위험한데. 여신이시여, 제발 그 소녀를 지켜 주시옵소서...
노이트 : 앗, 마물이다!... 아니 틀려. 키스다!
보츠 : 아돌, 저 녀석이 종당에서 우리들을 도와준 마물이야.
키스 : ...그럼 먼저 가겠어.
보츠 : 윙이다. 이것만 있으면 모두 자기들의 마을로 한 번에 돌아갈 수 있어!
카일 : 됐다!! 돌아갈 수 있어.
노이트 : 정말 다행이야. 우리들은 방해가 안되도록 먼저 마을로 돌아가 있을테니까.
보츠 : 고마워, 아돌. 하지만 리리아의 일이 걱정이야...
(리리아는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아돌은 말했다.)
보츠 : 알았다. 너에게 맡기마... 앗차, 그러고 보니 마물에게 잡히기 전에 이걸 주웠어. 라스티니 폐광 속에서 말야. 이걸 주운 건 아마... 성역 토르라고 불리우는 장소였어. 보통 때는 그런 곳에 들어갈 수조차 없지만... 마치 그 장소에 이끌려 간 것 같았어. 혹시나 너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몰라. 받아둬. 그럼 부탁해.
(아돌은 금 펜던트를 받았다.)
[지하수로]
사다 : 당신은...? 그래, 당신이 저주를 풀어줬군. 고마워. 나는 라미아 마을의 사다. 약혼녀인 마리아를 구하기 위해 이 신전에 들어왔지만 검은 망토의 마법사에 의해 돌이 되어 버렸지.
(아돌은 사다에게 마리아의 일을 전했다.)
사다 : !! 크윽...!! 내가... 내가 좀 더 빨리 왔다면...!! 마리아...! 넌 나를 대신해서 노력했어... 고맙다. 이 칼도 이젠 필요 없어졌어.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은 이젠... 없으니까... 이것은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명검이지. 싸워야 할 이유가 없어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네가 가지고 있는 쪽이 더 어울려. 자, 받아줘.
(아돌은 크레리아 소드를 받았다.)
사다 : 그 칼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지. 덕분에 나 정도의 실력으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맞아, 우리 집안에는 이것과 같은 재질의 좋은 갑옷도 있어. 내가 무사하다는 것을 전해준다면, 분명 아버지가 그것을 넘겨줄 거야. 나는... 혼자라도 괜찮아. 진정되면, 마을로 돌아갈게. 그 칼로 내 몫까지 싸워줘. 싸워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 내 몫까지...
[라미아 마을]
하다트 : 오오, 아돌. 무사해서 다행이네. 음, 그건 크레리아 소드. 그렇다면 사다가 자네에게 그 검을 넘겨준 거로군. 그 뒷 이야기도 들려주게. 그런가, 잘됐군... 아돌이여. 사다가 자네에게 그 검을 넘겨준 거라면, 나도 이 갑옷을 자네에게 주겠네.
(아돌은 크레리아 아머를 얻었다.)
하다트 : 그 검과 함께 전해 내려온 크레리아 아머라네. 원래, 그 검과 갑옷은 여신에게 선택된 검사에게 주기 위해, 우리 집안에 보관되어 있던 물건이네. 자네 손에 있을 때야말로, 그 검과 갑옷에 어울리는 것이네. 나는 믿고 있겠네. 크레리아 실드도 넘겨주고 싶네만... 이스가 천공을 떠도는 땅이 된지 700여년 전, 지상에 홀로 남겨져 버린 듯 하네. 아돌이여, 자네의 싸움이 승리로 끝나길 기원하겠네. 내 힘이 필요할 때라면 언제라도 연락해 주게.
[신전 지하]
다레스 : ...왔는가, 붉은 머리의 검사. 네놈이 이 정도일 줄은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일 뿐. 난 지금까지 네놈을 지켜보기만 했지. 하지만 이제 여신들의 희망도 여기서 끝이다. 마법에서 태어난 내 눈에는 신관 나부랭이들이 만들어낸 기술 따윈 애들 장난에 불과해... 어차피, 인간이란 이해하기 힘든 생물이지. 승산도 없는 싸움을 어째서, 몇번이고 되풀이하는 것인지... 여신에게 선택된 용사여. 서글픈 너의 싸움을 이 몸께서 끝내주겠다! 너의 마법 따위 막아 주겠다. 시간을 지배하는 건 우리로 족해.
(아돌은 실드 마법을 얻었다.)
[이스 중심부]
탈프 : 아돌형! 여기야, 여기! 나라고, 아돌형. 내가 왜 여기있냐구? 그건 나중에 이야기할게. 이 앞에서 모두 기다리고 있어. 자, 어서 가자고!
마리아 : 당신이 아돌이었나요... 제 이름은 마리아. 종당에서 쓰러져 있던 절 키스씨가 여기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제 곁에는 부서져 버린 팔찌가 떨어져 있었다고 그가 말했어요. 아마도, 그 팔찌가 제 몸을 대신해 부서져 버렸을 거에요. 사태는 일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길을 서두르도록 하죠!
키스 : 아돌! 이쪽이야! 여신은 이 통로 앞에 있다. 고트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 어서 가라!
고트 : 아돌, 결국 와주었군. 이봐, 라미아 마을의 고트라고. 아마도 여신님은 이 안에 있겠지. 하지만, 이 결계는 어쩌면 좋지... 어? 저쪽에서 뭔가 빛나지 않았어? 뭐지... 설마 마물이... 모처럼, 여기까지 도착했는데. 젠장, 어쩌면 좋지?
(아돌 앞의 통로에, 검은 그림자가 지나쳐갔다. 눈 앞의 통로에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다.)
리리아 : 아돌씨!! 다행이야. 무사했었군요.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요. 석화가 풀렸을 때, 전 어떻게든 당신과 빨리 만나고 싶어서... 하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다 정신이 들고 보니 이렇게 여기에... 그리고 당신과 만났어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마물과 만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아돌 씨를 만난 것도 분명 이 반지가 인도해 준 덕분일거에요. 이 반지는, 아돌씨를 찾아서 수로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 두 명의 여자를 만나서 받은 거에요.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이것을 건네주세요, 라면서... 분명 이것은 아돌씨를 위한 것일 거에요. 이 반지를 당신에게... 그 반지의 힘이라면, 결계를 깨트릴 수 있을지도...
(아돌은 여신의 반지를 받았다.)
고트 : 그 반지는... 여신의 반지? 확실히, 내가 꾼 꿈 속에서 두 명의 여신 중 한명이 끼고 있던 거야. 그렇군... 그 여신의 반지로 결계를 부술 수 있을지도 몰라. 아돌, 시험해 보자구. 그럼 여신이 있는 곳으로 서둘러. 우리들도 곧 갈테니까.
(여신은 강한 힘으로 봉인되어 있다.)
[찬양하라. '마' 의 위대함을 축복하라. '마' 의 시대의 재래를. 두 명의 여신은 나의 힘 앞에 굴하였고 여신을 섬기던 육신관도 지금은 없다. 모든 가호를 잃어버린 인간들이여. 내 앞에 무릎꿇어라. 700년 전 나는,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직전 그 혐오스러운 두 명의 여신에 의해 어두운 심연 속에 가두어졌다. 그때부터 지나온 무수한 날들... 하지만, 한으로 점철된 기천의 날들과 굴욕으로 가득찬 기천의 밤이 그 종말을 고할 때가 왔다. 지금이야말로 약속의 때! '마' 가 인간을 대신해 세계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때가 온 것이다. 때는 무르익었다. 동포여! 형제여! 나의 아이들이여, 내 말을 들어라. 인간들에게 진정한 '마' 의 공포를 알려줄 때가 온 것이다!]
고반 : 그렇게 내버려둘 순 없지! Mr. 마물! 이미, 이스는 지상에 내려와 있다고. 잊으면 곤란한 걸. 지상에는 토바의 마지막 후손인 이 도적 고반이 있는 것을! 아돌 늦어서 미안해. 자, 이 은의 하모니카를 불게. 그 음색으로 여신의 봉인을 깨는거야.
(아돌은 은의 하모니카를 손에 넣었다.)
고반 : 자, 그 은의 하모니카를 불어라. 그 음색으로 여신의 봉인을 깰 수 있다.
루터 젠마 : 아돌씨 오랜만이에요. 저에요, 루터 젠마입니다. 크레리아 실드를 가져왔습니다. '마' 와의 결전에는 역시 이게 없으면 안되지요.
(아돌은 크레리아 실드를 받았다.)
루터 젠마 : 우선은 여신의 봉인을 풀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돌씨, 빨리 은의 하모니카를!
(아돌은 은의 하모니카를 불었다.)
피나 : 아아, 아돌씨.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저에요, 피나에요. 여태까지, 여신이라는 것을 숨겨서 죄송해요. 마물을 봉인해도, 단지 그들을 봉인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언젠가, 반드시 부활해 버릴거에요. 마법 그 자체를 이 세상에서 없애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법의 힘의 원천. 거대한 검은 진주가 이 문 안에 있습니다. 그것이 마의 정체...
레아 : 아돌씨, 여기까지 잘 오셨습니다. 저는 이스를 지키는 여신, 레아입니다. 원래, 우리들이 마를 봉인했을 때 크레리아라는 금속도 땅속 깊이 봉인했습니다. 마와 마법에서 만들어진 크레리아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크레리아는 은이라는 이름으로 채굴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마의 힘은 늘어나 다크 팩트에 의한 봉인에서의 해방을 허락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만으로는, 힘을 늘린 마를 봉인할 수 없습니다. 이 사태를 헤쳐나가려면 검사로서의 당신의 힘을 빌리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제발, 검은 진주를... 최후의 전투에서, 제 반지를 사용해 주세요. 거기엔 마의 힘을 약하게 하는 효력이 있습니다. 자아, 그 검에 이스를 결집한 힘을 드리지요.
고반 : 최후의 싸움이다. 모든 건 너에게 걸려있다. 방심하지 마라.
루터 젠마 : 자, 마와 인간의 최후의 싸움입니다. 평화는 눈앞입니다.
[라미아 마을]
무토 : 뭐라고? 마리아가 무사했었던 거야. 정말로, 정말이야? 아하하! 사다가 울면서 만들었던 마리아의 묘도 이걸로 쓸모없어졌군. 아돌, 알려줘서 고마워. 마리아가 무사해서 정말로 다행이야.
프라우 : 마리아가 무사한거야? 아아, 잘됐어. 여신님 감사합니다. 아돌씨, 마리아의 무사함을 알려줘서 고마워...! 아돌씨 당신에게도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고 있을게요.
레그 : 긴 시간을 넘어 이스는 돌아가야할 곳... 지상에 내려왔다. 땅에 발을 붙이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인간의 올바른 존재 방법일지도 모르겠군...
하다트 : 이스는 지상으로 내려섰다. 700년전부터 이어져 오던 전설에 어떻게든 결말이 나겠지... 아돌, 나는 자네를 믿고 있네. 자네에겐, 여신이 함께 하고 있어. 여신뿐만이 아냐. 아마도 자네가 만난 모든 사람이 자네를 믿고, 응원하고 있을게야.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네. 실력을 믿고 길을 찾도록 하게.
사다 : 뭐라고? 마리아가 무사히 살아있다고 하는건가? 아아! 여신이여, 가호에 감사합니다. 아돌, 고마워. 묘를 만들었는데 엄청난 오해를 한 것 같군. 이런 것 쓸모없어져서 다행이야. 나는 여기서 너의 승리 소식을 기다릴게. 그리고 마리아가 돌아오는 것을... 너라면 분명 이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어. 힘내.
[루가 사는 곳]
베르 : 여어, 괜찮아?
루크 : 아도.루~ 씨는 여신님을 만나고 싶겠지요. 부러워요...
루루 : 왠지 굉장한 일이 일어날 듯한 느낌이 드는데... 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굉장한 일이 일어났다. 이스가 지상에 내려왔지?
프루트 : 이스가 지면에 내려왔다고? 정말로?? 앞으로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브루스 : 여어, 건강해 보이는군. 에? 신사의 7개 조항의 최후는 뭐냐고?... '재력' 이야. 다른 조항이야 어쨌든 이것만큼은 너의 승리로군. 나도 절대 가난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신사의 길은 끝이 아니야. 너도 힘내서, 나같은 신사를 목표로 해.
타레루 : 비밀이야... 있잖아. 브루스 형... 굉장히 가난해. 내 저축이 없었다면 분명, 지금쯤 굶어 죽었을거야.
[용암 마을]
카슨 : 노이트 녀석이... 이스가 지상으로 내려왔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간다고 해. 정말, 그 녀석도 질리지 않는 녀석이야.
이슈트 : 헷헷헤. 형, 소문은 들었어요. 마물 소굴에서 노이트 아저씨를 구했다고? 역시 형은 굉장하군. 나도 빨리 모험이 하고 싶어. 아~아. 역시 나도 탈프와 같이 라미아 마을까지 갔으면 좋았을걸.
나타리 : 우리들은 이 마을에서 거의 나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바깥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알 수 없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루바 : 탈프를 만났나. 그런가 무사히 닿았군. 다행이다.
후로네 : 당신이 탈프군을 구해준 때부터 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분명 아돌은 여신님에게 이끌려온 용사가 아닐까 하고. 후후, 맞았지요? 힘내세요.
노이트 : 실은, 종당에서 갇혀있을 때 밖을 내다보니까... 이스가 점점 지상에 내려가는 것처럼 보였거든. 만약 정말 그렇다면 이제 곧 지상에 닿을지도 몰라. 바람쐬러 가는 김에 빙벽까지 가서 확인해 볼까...
[란스 마을]
라젠 :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스가 지상에 내려왔다. 어디까지나 하늘뿐이던 풍경이 이제는 대지가 펼쳐져 있어...
아스탈 : 여어, 아돌... 알고있어, 이스가 지상에 내려온 거지. 하늘을 보면 알 수 있어. 우리들이 있던 하늘이 저렇게 높이...
앤디 : 어이, 잘 보라구. 저렇게 높은 곳에 구름이... 이런 광경은 처음인걸...
오잠 : 이스가 지상에 내려가는건가...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가 없잖아.
카넬 장로 : 모든 것은 돌고 돌아 있어야 할 장소로 돌아가지. 이 이스도 마찬가지. 돌아가야 할 장소로 돌아온 거야.
테오 : 알고 있어. 이스가 지상으로 내려온 거지? 지상은 따뜻하구나. 언제나 하늘에서 바라보곤 했었는데, 왠지 다른 세계 같아... 지상에도 피카드는 있겠지?
사프란 : 있잖아요. 좀 들어보세요. 방금 초원까지 가서 확인해 보고 왔다구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700년간이나 천공에 떠다니고 있던 이스가 지상에 내려가버린거라구요! 정말 놀랄 일이잖아요!
지라 : 아아, 아돌! 자넨도 보았나?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초원에 나와 보았어. 그랬더니 이런 이... 이스가 지상에 내려왔어...! 조금 전부터 귀가 울린것은, 혹시 이스가 강하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르지.
에스카 : 이게 지상... 피부에 와닿는 빛도, 온 몸을 감싸는 공기도 모든게 천공과는 다르네요.
[이스 중심부]
레아 : 자, 최후의 싸움입니다. 저나 피나 모두, 당신에게는 도움만 받는군요. 후훗, 아돌씨의 하모니카 연주, 굉장히 잘 부시던걸요. 그 하모니카는 그대로 당신이 가지고 있어주세요. 작지만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이 싸움에... 이스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당신을 휘말리게 만든 것... 정말 죄송해요. 다암과의 싸움은, 지금까지의 어떤 적과의 어떤 싸움보다도, 힘든 시련이 될겁니다. 저희들의 힘은 모두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최후의 싸움에 이기세요. 그리고, 제발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벌써, 피나와는 이야기하셨나요? 그 아이는 자신이 봉인되어 있었을 때도 계속 아돌씨를 걱정하였습니다. 만약, 아직 피나와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를 걸어주세요... 아돌씨, 최후의 싸움 열심히 해주세요. 전 여기서 아돌씨의 안전과 승리를 빌겠습니다.
피나 : 아돌씨, 제발 무사하길... 당신에게 이런, 운명을 결정지어버린 저희들을 용서해주시는 겁니까? 당신은 변하지 않았군요. 제가 지상에서 보냈던 그때와... 저에게 있어, 당신이 그대로 있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선물입니다. 최후의 결전... 꼭, 살아서 돌아와 주세요. 저... 기다릴게요. 결전에 향하는 당신에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이정도입니다. 눈을 감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세요...
(피나로부터 따스한 파동이 전해져 아돌의 몸에 힘이 넘친다.)
피나 : 최후의 결전... 꼭, 살아서 돌아와 주세요. 저... 기다릴 거에요. 당신이 돌아오는 것을, 계속 기다릴 거에요.
탈프 : 와, 와와왓!
키스 : 뭐야, 어찌됐어!?
마리아 : 마, 마물이...!
키스 : 비켜서 있어! 이것은, 도대체...!?
마리아 : 분명... 증폭하는 다암의 마의 힘에 의해 마물들이 끌려오고 있는거야...!
탈프 : 키스, 위험해!
키스 : 탈프... 우리들은 무엇을 위해 여기에 모였지?
탈프 : 키스...
키스 : 우리들은 아돌의 싸움을 지켜보기 위해서 있어. 그러니까... 절대로, 물러설 수 없을거야!
고트 : 그렇다. 탈프! 아돌은 단 혼자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 임하고 있어. 그렇다면 우리들도... 물러설 수는 없잖아?
탈프 : 고트형...!
고반 : 그 말대로다. 우리들은 아돌의 싸움에 힘을 보탤 수는 없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야.
루터 젠마 : 싸울 수 없다면 기도하자. 이 이스라고 하는 대지가 아돌의 편을 들도록. 대지에 기원하는 것은 당신의 역할이지?
탈프 : ...응!
마리아 : 그래, 기도하자. 승리라는 시간의 흐름이, 그의 편을 들도록.
루터 젠마 : 그러면 나는, 어떤 싸움도 넘어설 수 있는 지혜가 아돌씨에게 전해지도록...
고트 : 나는, 아돌 앞의 어둠을 빛이 밝히도록.
키스 : 나는... 악에 맞서는, 흔들림 없는 의지가 아돌의 마음에 머물도록.
고반 : 그리고... 아돌의 검에, 위대한 힘이 깃들길...!
다암 : [내 이름은 다암. 마법의 힘의 근원이자 '마' 의 근원. 진정으로 이스를 만들어낸 것은 나의 힘... 진정으로 이스를 지배하는 것은 나의 힘... 어리석은 인간이여. 절망 끝에서 나의 먹이가 되어라.]
(아돌과 마왕 다암의, 3일 밤낮에 걸친 격전이 끝났다. 거기에는 기쁨으로 가득찬 이들이 있었다. 피나와 레아, 6인의 신관들의 후손들이, 그리고 리리아가 아돌을 기다리고 있었다.)
탈프 : 아돌형! 결국 해냈군요! 실은 나도, 여섯 신관의 자손인 것 같아. 나의 선조는 대지의 하달님이라고. 이히히, 왠지 부끄럽네. 형이 싸우고 있을 때, 나 열심히 기도했어. 검은 진주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도록 말이야. 그러자 무언가가 깨져 흩어지는 소리가 울리고 마음이 편해졌어. 이제 모든게 원래대로 된 거지? 아무도 마물에게 죽지 않는 세계가 돌아온 거겠지?! 얼레...? 분명 기뻐야 하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 거지.
마리아 : 탈프군, 울면 안돼. 나까지 눈물이 나오잖니. 제 이름은 마리아 메사. 시간의 신관, 메사의 피를 잇는 자에요. 마물이 제물을 바쳤던 것은 우리들 신관의 자손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다암은 여신님들의 행동을 눈치채곤 그것을 두려워했어요. 제가 제물의 의식에서 죽지 않았던 것은 신관의 팔찌가 저를 대신해 주었기 때문이에요... 이 평화는 소중한 많은 생명이 희생이 되어 이루어낸 것이에요. 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종당에 위령비를 세울 생각이에요.
고트 : 해냈구나! 아돌! 나의 성은 다비. 빛의 신관 다비님의 후손이지. 네가 오는 것을 꿈 속에서 여신님이 가르쳐 주어서... 라미아 마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어. 네가 평화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것을. 뭐 그런 거다. 엄청나게 긴 저주에서 이제야 이스가 해방된 듯한 기분이야. 정말 상쾌한 걸... 미안... 흥분해서 왠지 횡설수설 해버린 것 같군. 어쨌든 나는 마을 사람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 마물이 사라져 다시 신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면 레그 영감님도 다시 활기차지겠지.
키스 : 아돌, 나다 키스다.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니 못 알아보는건가? 마법이 이 세계에서 사라진 후 저주가 사라져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 번드브레스의 감옥에서, 이젠 끝났다고 체념했을때, 내 머리 속엔 여러가지 일이 떠올랐지. 그때... 여동생 마알이 마물에게 살해당한 일이 갑자기 떠올랐다... 반 년전 노을녘에 마알이 한 말은 지금도 기억해. 피와 지는 해에 빨갛게 젖어들며, 녀석은... 마알은 이런 말을 남기고 죽어갔어. '마물은 불쌍한 존재야' 라고... 그때는 마알이 말한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었다. 여동생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녀석의 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 하지만, 쭉 마물로서 살아왔던 지금의 나라면 알 수 있을 것 같아. 번드브레스에서 검은 진주를 손에 넣었을 때... 마물이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사악한 감정에 빨려들게 되었어. 마물은 언제나 끝을 알 수 없는 악의 감정에 지배되고 있지. 오로지 파괴할 뿐, 창조의 기쁨을 갖지 못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탄생한 생명... 녀석이 말하고 싶어한 '불쌍한' 이란 건 아마 그런 의미였겠지... 미안해, 이런 때에 할 이야기는 아니지. 지금은 모두 평화를 기뻐해야 할 때지. 아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군. 정말 고맙다.
루터 젠마 : 아돌씨, 해냈군요. 그때, 다암의 탑 앞에서 보았어요. 빛에 감싸인 채 하늘로 올라가는 아돌씨를. 오늘 거둔 이 승리로 인해 에스테리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겠지요. 마물을 두려워말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은 이제 스스로 나아갈 때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이 나라를 고치고 진정한 의미로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겠지요. 마물에게서 다시 그 권리를 되찾아 준 것은 다름아닌 당신입니다. 아돌씨, 이 에스테리아에서 당신이 이룬 업적이야말로 진정한 용자에 걸맞는 행동이었습니다. 부디 에스테리아에 계속 남아 주세요. 마물에 황폐해진 이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그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반 : 해냈구나, 아돌. 나도 여기로 오기 전에 이상한 꿈을 꿨지. 정말 놀랬다니깐. 꿈에서 여신님이 나와 이스가 지상에 내려가니 살몬 신전으로 와달라고 말했으니까. 눈을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이스가 저 편에서 내려오고 있잖아. 서두르고 서둘러서 아슬아슬하게 최후의 결전에 참여했지. 이봐, 아돌. 이스를 하늘에 뜨게 한 것이 마법의 힘이라면 마물이 태어나게 된 원인도 마법이겠지? 마법이란 요상한 물건이군. 우리들의 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어느 틈엔가 거꾸로 그 힘에 지배되다니 말야. 자신들을 위해서 만들어낸 힘에 자신들이 멸망했다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마지막 순간엔 후회할 겨를조차 없을테지. 그걸 막아낸 건 모두 아돌, 네 덕택이다. 고마워. 어찌됐든, 평화가 돌아왔어. 지금은 그것을 축하해야지. 아, 그래. 도기가 너를 만나고 싶어 하더군.
리리아 : 아아, 아돌씨...! 정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아돌씨가 최후의 싸움으로 향했을 때는 제 가슴이 찢어질 듯 했어요. 이렇게, 살아서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나는...
고반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화끈하게 말해 버리는 게 어때?
리리아 : 어, 어머 참...! 고반씨... 아, 아돌씨. 신경쓰지 마세요. 아돌씨가 무사해서 전 정말 기뻐요...
레아 : 700년에 걸쳐서 천공과 지상에 나뉘어 있던 인간이 다시 하나가 될 때가 왔습니다. 여태까지 이처럼 멋진 날은 없었어요. 앞으로는 여신도 신관도 필요없을겁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믿으면서 살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에요. 우리들 두 사람은 이 세상에 마법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평화가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이 세계를 지켜볼 것입니다. 아돌씨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에요. 정말로 고마워요.
마리아 : 자, 우리들은 이제 슬슬 가보죠.
고반 : 그렇군. 마리아 말이 맞아. 아돌, 우린 먼저 가보겠어.
피나 : 너무 가슴이 두근거려 무얼 얘기하면 좋을지... 지상의 신전에서, 당신이 저를 구해준 이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바씨의 집에서 보낸 시간 속에서... 어렴풋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멋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 이 세계에는 여신도 신관도 필요없다는 것... 그리고 우리들의 '이스' 는 이미 과거의 잊혀진 나라라는 것이... 즐거운 추억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당신을 만났다는 것이 가장 기뻤어요.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당신과는 여신으로서가 아니라 피나라는 한 여자로서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레아가 기다려요. 이제 가야할 시간입니다... 가끔씩이라도 좋으니, 기억해 주세요. 저라는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별이에요.
아돌 : 피나...
들렸다 갑니다. ^^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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