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7화
어부 토바이 : 타랏타호의 명물, 보리밥 해산물 카레 필라프다. 무지 맛있어.
크리스 : 우와아, 맛있겠다!
쥬리오&크리스 : 잘 먹겠습니다~!
(냠냠냠냠냠냠... 꿀꺽꿀꺽꿀꺽... 우걱우걱우걱... 바삭바삭바삭... 와삭와삭와삭... 우걱우걱우걱)
쥬리오 : 후ㅡ우...
크리스 : 아ㅡ맛있었다.
쥬리오&크리스 : 잘 먹었습니다!
어부 토바이 : 거봐, 맛있었지.
쥬리오 : 예, 굉장히 맛있었어요.
(책장에 책이 있다. 책 제목은 캡틴 토마스의 대항해. 쥬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다. 쥬리오는 토바이도 캡틴 토마스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즐거워졌다.)
어부 토바이 : [캡틴 토마스]는 정말 끝내줘. 나도 어부가 아니었으면, 일곱개의 바다를 주름잡고, 대모헙을 했을 거라고.
쥬리오 : 저도 [캡틴 토마스] 굉장히 좋아해요. 해적왕 라몬과의 마지막 승부 같은 부분은, 몇 번을 읽어도 두근두근거리는걸요.
어부 토바이 : 그래. 그렇지, 그렇지. 역시 멋있어ㅡ여자들은 이런 거 모를 거야.
쥬리오 : 그래도 크리스는 달라요.
크리스 : 무슨 뜻이야 그거?
크리스 : 있잖아, 쥬리오. 아무래도 술통을 보면 허크 삼촌이 나올 것만 같아져.
쥬리오 : 그래도 난 또 만나보고 싶어.
크리스 : 어머, 나도 그래. 허크 삼촌은 약간 별나시긴 하지만, 나는 아주 좋아하는 걸.
쥬리오 : 응, 나도 좋아. 역시 배는, 이 곳이 가장 좋구나. 매의 발톱호의 질버 선장님도 이 경치가 마음에 들어서 선장이 되려고 생각하셨대. 캡틴 토마스도, 이런 식으로 이곳에 서 있었겠지...
크리스 : 이 마스트, 올라갈 수 없을까?
쥬리오 : 그만둬, 크리스. 정말로 말괄량이라니까.
크리스 : 알고 있다구. 올라가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구. 하지만 내가 배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마스트 위야. 기억해 두라고.
쥬리오 : 기억해도 좋은데 말야, 그런거 기억했다가 뭐에 쓰라고. 앗? 저... 저건 뭐지! 굉장해~ 대체 뭘까, 굉장한 걸.
어부 토바이 : 어이, 뭐냐?
쥬리오 : 토, 토, 토바이씨! 저거... 뭐지요?
어부 토바이 : 저, 저건... 설마. 이런... 바보같은...
(네갈섬 앞바다의 거대한 혹같은 것이, 남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크리스 : ...마치, 산이 바다를 건너는 것 같아...
어부 토바이 : 틀림없어! 가루가야...
쥬리오 : 예~?!
크리스 : 가루가...?!
쥬리오 : 가루가라고?!
(작은 순례자 쥬리오와 크리스는 제2의 샤리네가 있는 네갈 섬을 향하는 배 위에서 바다괴수 가루가를 목격한 것이었다. [서장 작은 순례자] 끝.)
<제1장 테그라의 보석>
쥬리오 : 저... 정말로... 가루가가... 나왔어...
어부 토바이 : 네... 네갈섬이... 테그라가 습격당한건가...
크리스 : 가루가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거 아니었나요?
쥬리오 : 저 녀석, 어디로 헤엄쳐 갈 생각이지?
어부 토바이 : 저쪽은 메나트의 수도, 넬바 방향이야. 이거 큰일났는 걸. 저런 녀석이 습격해 온다면, 사람이 만든 성 따위는 잠시도 못 버틸 거야. 상륙하는 걸까...
쥬리오 : 얼레? 크리스, 토바이씨. 봐요, 저기!
크리스 : 응? 뭔데.
쥬리오 : 저기 봐, 사람이 타고 있어. 불러 볼까. 이봐~ 이봐~! 쳇, 가 버렸네.
크리스 : 그렇다고 해도, 저 작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어부 토바이 : 분명히, 가루가에게 엉망으로 당한 테그라 마을 사람일 거야. 표정이 심각해질만 하지.
크리스 : 응, 그래요.
어부 토바이 : 그건 그렇고, 슬슬 네갈섬에 도착하겠군. 내릴 준비들 하라구.
쥬리오&크리스 : 예!
(잠시 후, 쥬리오 일행을 태운 타랏타호는 무사히 네갈 섬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가루가의 피해가 걱정됐지만, 보아하니 선착장에 피해는 없는 모양이었다. 테그라의 샤리네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샤리네가 가루가에게 파괴당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쥬리오와 크리스는 긴장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타랏타호를 뒤로 했다.)
[네갈섬]
크리스 : 토바이씨, 정말 고마워요.
어부 토바이 : 괜찮다니까 그러네.
쥬리오 : 감사합니다, 토바이씨.
어부 토바이 : 그런데 너희들, 섬에서 돌아가는 건, 어떻게 할 거니? 이 섬이 가루가에게 습격 당하지 않았으면, 이대로 놔두고 갈까 했는데 이래서야 돌아갈 배를 찾는 것도 힘들거야.
크리스 :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것도 그렇군요. 어떻게 한다...
어부 토바이 : 어쩔 수 없지. 어차피 한번 시작한 일이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지. 어차피 이틀 정도면 볼일은 다 끝나겠지.
쥬리오 : 네, 테그라의 샤리네에 가는 것뿐이니까, 그 정도면 돌아올 수 있어요.
어부 토바이 : 좋았어, 그렇게 정했다. 그럼 어서 다녀와. 조심하고 말야.
크리스 : 예, 토바이씨. 감사합니다.
쥬리오 : 그럼 나중에 봐요, 토바이씨.
(테그라의 남자가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뭔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고 있다.)
닉 : 로디 녀석, 안색을 바꾸고 뛰쳐나가 버렸어. 혼자서 가루가를 잡겠다니 말도 안돼. 게다가, 저렇게 작은 배를 타고 나가다니... 로디 녀석... 혼자서 어쩔 셈인 거야...
창고지기 비아노 : 아아, 어쩌지. 마을이 가루가에게 습격당하다니... 지금부터가 바쁠 때인데 말이야. 이탄의 보석 출하 준비를 시작하려는 때에, 이 가득한 화물을 역시 나 혼자서 정리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언제까지 곤란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마음을 다시 잡고 출하 준비를 시작해 볼까.
크리스 : 쥬리오, 섬 사람들이 저쪽에서 오는데, 샤리네가 무사한지 물어 보자.
쥬리오 : 그래, 그러는 게 좋겠다.
크리스 : 저기, 실례합니다. 테그라 마을 분들인가요?
에메나 : 예, 그렇습니다만.
쥬리오 : 저희들은 순례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만, 샤리네도 가루가에게 심하게 당했나요?
에메나 : 글쎄요, 어떻게 됐을지. 아무튼 마을은 엉망이에요. 우리들 집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답니다. 샤리네도 상당히 피해를 입은 모양이더군요. 이제, 우리들은 이 섬에서 살아갈 수 없어요. 대륙에 있는 친척을 믿고 섬을 나갈 셈이랍니다.
인터 : 엄마, 배가 와 있을까요?
에메나 : 바다가 빙산으로 덮이기 전까지는, 꼭 와 줄 거란다. 그 때까지 항구에 있는 창고에서 기다리도록 하자꾸나.
크리스 : 저기, 만약 괜찮으시다면 저희들이 타고 온 고깃배가 항구에서 기다려 주고 있거든요. 돌아갈 때 함께 타고 갈 수 있도록 부탁해 볼까요?
에메나 : 예? 정말인가요,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크리스 : 예, 그렇게 하죠. 그럼 저희들이 샤리네에서 돌아올 때까지, 창고에서 기다려 주세요.
에메나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항구에 있는 창고에서 기다리고 있지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쥬리오 : 기다리고 있어요.
인터 : 기다릴께. 그럼, 바이~ 바이!
쥬리오&크리스 : 바이바이~!
[테그라]
엘렉 촌장 : 아아, 여행자로군... 나는 테그라의 촌장 엘렉. 마을은 가루가 덕분에 이 모양 이 꼴이야. 모처럼 방문해 줬는데, 아무런 대접도 할 수 없군... 미안하오...
크리스 : 촌장님,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엘렉 촌장 : 대지가 열매를 잃었을 때, 산은 바다를 건너고, 사람들의 한탄이 울려 퍼진다인가... 그 때 그 마녀의 말대로야.
쥬리오 : 마녀의 말?
엘렉 촌장 : 20년전도 전에, 이 마을에 찾아왔던 마녀가 샤리네에서 돌아오면서 그런 말을 남겼지 그 때는 웃어 넘겼지만... 이미 그때, 마녀는 샤리네의 마법의 거울에서 이 마을이 가루가에게 파괴되는 지금의 광경을 보았던 것일 게야.
스키라 부인 : 그건 그렇고, 지금은 이제, 샤리네를 방문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20년정도 전에 왔던 마녀가 마지막이었어요. 그래요. 동굴에서 이탄을 캐는 걸 가르쳐 준 것도 그 마녀였었던 것 같네요. 옛날엔 어업이 유일한 생활의 기반이었지만 그 이후, 이탄을 캘 수 있게 되어서, 어업외에도 생활할 길이 생겼어요. 마을은 가루가에게 파괴당했지만, 이 마을에는, 아직 이탄이 있어요. 풍족히 살 순 없겠지만 아직 살아갈 길은 있어요. 그 때의, 마녀 덕분일지도 몰라요.
광부 벤 : 여어, 순례의 여행자들이로군. 난 광부 벤이야. 너희들 같은 여행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교대로 여기서 서 있는 거야. 북쪽으로 곧장 가면 진흙 탄광. 동쪽으로 더 가면 테그라의 샤리네야. 어때, 이 정도면 길을 잃을리 없겠지?
크리스 : 감사합니다. 벤 아저씨.
광부 벤 : 천만에. 아무래도 샤리네의 마법의 거울은 가루가의 습격을 피한 모양이니까 안심하고 다녀오렴.
테그라의 현자 : 아, 순례하러 오셨군요. 죄송합니다만, 조금 정리를 해야 하니, 휴게소 쪽에서 책이라도 읽고 계시겠습니까?
파스테 : 이런 이런, 설마하니 너희들도 순례를 하고 있니?
크리스 : 예, 저희들은 라그픽 마을에서 왔어요.
파스테 : 오오, 그거 대단하군. 이미 마법의 거울은 보았니?
쥬리오 : 아니요, 이제 보러 가는 거에요.
파스테 : 그렇군 그래. 그거 기대되겠군. 꼭 다 보고 나거든 이야기를 들려 다오.
(뒷표지에 [해적왕 라몬의 숨겨진 보물] 이라고 쓰여진 책이 있다. 쥬리오는 손에 들고 책을 펼쳐 보았다.)
쥬리오 : 굉장하구나~
[대지의 샤리네]
테그라의 현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가루가 때문에 이 샤리네도 크게 파괴되었습니다만, 마법의 거울만은 어떻게든 무사합니다.
크리스 : 저희들은 마법의 거울을 보는 것이 이걸로 두 번째입니다. 우리들 마을에서는 성인의 의식으로 샤리네를 순례하게 되어 있어요..
테그라의 현자 : 예, 라그픽 마을의 성인식은, 샤리네에서는 유명하답니다.
쥬리오 : 헤에, 그랬나요? 어쩐지, 그런 말을 들으니까 기쁜걸.
테그라의 현자 : 마법의 거울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의 물건같습니다만, 지금처럼 일반인들의 순례의 장소가 된 건 20년 정도 전부터입니다. 그때까지는, 당신들처럼, 극히 드물게 성인식을 치루는 사람이 방문하거나, 마녀의 순례정도밖에 없었지요.
크리스 : 마녀의 순례?
쥬리오 : 마녀들도 순례를 했었나요?
테그라의 현자 : 예,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마녀와 티라스일에 남아있는 5개의 마법의 거울은, 깊은 관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마법의 거울은, 어쩌면 원래는 마녀들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자아, 아무튼. 이 안에 있는 것이 땅을 관장하는 테그라의 마법의 거울입니다.
쥬리오 : 그러고보니, 허크 아저씨도 마녀와 샤리네가 관계가 있다고 말했었지.
크리스 : 삼촌의 마녀에 대한 연구도, 아주 엉터리는 아니라는 거구나. 자아, 쥬리오. 서두르자. 어서 빨리 은단검을 자리에 놓아 봐.
쥬리오 : 응.
크리스 : 지금 그거... 가루가였지.
쥬리오 : 으, 응...
크리스 : 우리들은, 어째서, 이렇게 불길한 광경만 보게 되는 걸까?
쥬리오 :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근사한 광경을 봤다고 말했는데... 그런데, 지금의 붉은 빛은 뭐였울까...?
크리스 : 붉은 빛... 그러고 보니, 보긴 했지만 잘 모르겠어. 어쩐지 우울해지는 걸, 나.
테그라의 현자 : 어떠셨습니까.
크리스 : 저희들, 디네의 마법의 거울에서도, 이 테그라에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광경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설마... 앞으로 더욱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건가... 전 어쩐지 걱정이 돼요...
테그라의 현자 : 마법의 거울의 영상은 보는 사람의 마음 상태나, 앞으로 겪게 될 미래 등,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서 구성되는 것이랍니다. 마법의 거울에서 본 것이, 반드시 현실이 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성인의 의식인 순례에 전념하면 될 겁니다. 순례여행의 의문도, 모두 올도스에서 풀릴테니까요.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올도스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들은 남은 두 곳의 샤리네를 방문해야만 합니다. 다음은 앰비쉬 국에 있는 불꽃의 사라네, 이그니스로 가세요. 이그니스는 안데라 성의 동쪽에 있는 [큰 뱀의 혀] 라고 불리는 곳에 있습니다. 자, 그럼 저도 복구작업을 도와야죠... 언제까지나, 슬퍼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당신들의 여행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크리스 : 쥬리오, 이제부터 어떡하지? 나, 이대로 이그니스의 샤리네로 가기가 괴로워졌어.
쥬리오 : 그래, 할아버지에게 어쭤보자.
파스테 : 어땠니, 마법의 거울은?
쥬리오 : 으~응, 그게 말이죠...
(쥬리오와 크리스는 마법의 거울에서 본 것을 이야기했다.)
파스테 : 음. 마음을 다시 잡고 여행을 계속 하거라. 나는 잠시동안 이 땅에 남아서, 테그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생각한단다. 늙은이라고 해도 아직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은 있어. 나도 아직은 쓸모가 있을 거야.
쥬리오 : 저희들도 테그라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요.
크리스 : 하지만, 토바이씨가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어.
쥬리오 : 어쨌든 테그라 마을로 돌아가자. 뭔가 우리들에게도 가능한 일이 있을지도 몰라.
크리스 : 그래, 그렇게 하자.
[테그라]
케빈 할아버지 : 로디 녀석, 나를 내팽개쳐 두고 또 가루가를 쫓아나갔어... 늙은이에게 걱정을 끼치다니. 그런 작은 배로 나가다니, 목숨을 버릴 생각인가.
크리스 : 로디라면...? 확실히 타랏타 호에서 지나친 남자일 거야. 그러고 보니 선착장에 있던 사람도 말했잖아.
쥬리오 : 그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던 사람 말이구나.
케빈 할아버지 : 이런, 너희들 로디를 봤니?
크리스 : 예. 저희들, 순례로 마법의 거울을 보기 위해, 알데에서 배를 타고 왔어요. 항구에 들어갈 때 로디씨의 작은 배와 지나쳤어요. 저기요, 할아버지. 어째서 로디씨는 가루가를 쫓고 있는 거죠?
케빈 할아버지 : 가루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란다.
크리스 : 에엣?! 그런 엄청난 괴물을, 혼자서 물리칠 생각인가요!
케빈 할아버지 : 로디가 아직 어릴 때, 네갈 섬 사람들 대부분이 고기잡이로 생활하고 있을 때였다. 평소에는 나와 아들 둘이서 고기를 잡으러 나갔지만, 그 날은 로디가 떼를 써서 로디가 처음 고기잡이를 나간 날이었단다. 아들과 로디는 사이좋게 고기잡이를 나갔지. 그런데 그 배가, 하필이면 그만 가루가에게 습격당한 거야. 아들은 그때 죽었지.
크리스 : 그럴 수가...
쥬리오 : 가루가는 온순한 동물이 아니었던가요?
케빈 할아버지 : 평소에는 그렇지... 하지만, 가끔씩, 뭔가에 홀린 듯이 광폭해 질 때가 있단다. 마치 이 테그라를 습격한 참극처럼 말이야.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로디는, 3일을 표류해서 섬에 돌아왔다. 그녀석에게 가루가는 아버지의 원수야. 로디는 원수를 갚겠다고 하면서, 검을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되자, 할아버지인 나의 곁을 떠나 테그라에서 뛰쳐나갔어.
크리스 : 로디씨는, 계속 가루가를 뒤쫓고 있었던 거군요.
케빈 할아버지 : 갑자기 돌아왔다고 생각했더니만, 가루가까지 나타나 버렸지. 정말이지 어떻게 된건지. 아, 그렇지. 조금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다. 내 대신에 이탄광 연못까지 가서, 보석을 가져다 주지 않겠니.
크리스 : 보석이요?
케빈 할아버지 : 가루가의 습격탓에 깜빡 잊고 있었는데, 슬슬 보석을 찾으러 가지 않으면, 팔 수가 없게 된단다. 보석을 만드는 데는 굉장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서 말이다. 이탄에 묻혀 있던 시간이, 너무 길어도 짧아도 안돼. 슬슬 꺼내야 하는 보석이 있는데. 난 가루가의 습격으로 허리를 다쳐서, 이 모양이라.
크리스 : 어떻게 하지 쥬리오, 우리들이 보석을 가져다 드릴까?
쥬리오 : 응.
크리스 : 그래, 그렇게 하자. 케빈 할아버지. 저희들이 보석을 가져다 드릴게요.
케빈 할아버지 : 미안하구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일까지 부탁해 버려서.
쥬리오 : 신경쓰지 마세요, 케빈 할아버지. 마침 저희들도 마을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연못은 어디에 있죠?
케빈 할아버지 : 그래, 탄광의 바닥에 있지만, 등불도 켜져있고, 다른 광부들도 있으니 두 사람이면 걱정없겠지. 탄광의 연못에 세개의 보석이 있으니 그것을 가져다 다오.
크리스 : 예, 알았어요.
쥬리오 : 맡겨만 주세요.
케빈 할아버지 : 그리고.
크리스 : 뭐지요?
케빈 할아버지 : 탄광 안에는 너무 오래 묻혀 있어서 아주 커져버린 보석도 있을텐데 위험하니, 건드리면 안된다.
쥬리오 : 예? 어째서 위험한 거죠.
케빈 할아버지 : 어째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탄광의 성분때문인지, 오래 묻혀 있던 보석은 폭탄처럼 폭발해 버린단다. 약간의 충격에도, 콰앙! 하고 말이다...
크리스 : 저...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케빈 할아버지 : 괜찮단다. 커다란 녀석만, 건들지 않으면 말이다. 그럼, 부디 조심하거라. 미안하지만 잘 부탁한다.
[선착장]
창고지기 비아노 : 혼자서 이 화물을 어떻게 할까 했더니, 배가 떠날때까지만이라도, 에메나가 도와주기로 하게 됐어. 아아, 다행이야.
에메나 : 오랫동안 신세를 진 땅을 떠나는 걸요, 적어도 이 정도는 은혜를 갚아야지요. 네갈 섬 사람들에겐 정말 할말이 없어요. 죄송합니다만, 이 화물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겠나요.
크리스 : 다행이군요. 실은 저희들도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일을 끝마치고 또 올 테니까, 그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계셔 주세요.
에메나 : 예,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어요.
크리스 : 안녕하세요, 벤 아저씨.
광부 벤 : 오? 또 너희들이로구나. 아무래도 기운을 되찾은 모양이구나. 샤리네에 두고 온 물건이라도 있니?
크리스 :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케빈 할아버지에게 부탁을 받아서, 연못에 보석을 가지러 가는 거에요.
광부 벤 : 그거 기특하구나. 하지만,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광부 모크 : 여기는 진흙 탄광이야. 아이들은 위험하니까 들어가면 안돼. 길을 잃게 될 테니까 말이야. 뭐...? 케빈 할아버지가 부탁했다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군. 안에는 위험한 곳도 있으니까 조심해서 가거라.
[탄광]
크리스 : 어두워.
쥬리오 : 응.
크리스 : 쥬리오, 너 무섭지?
쥬리오 : 그렇지 않아.
크리스 : 거짓말.
쥬리오 : 정말이라니까.
남자의 비명 : 끄아아아아아아아악!!
크리스 : 꺄악!?
쥬리오 : 우와와와...!?
광부 로브 : 이봐이봐, 장난이야, 장난. 너무 놀라지 말라구. 나는 여기의 광부 로브다.
크리스 : 엣?
쥬리오 : 깜짝 놀랐네...
광부 로브 : 이거, 미안하군 미안해. 너무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서비스 차원 정도로 할 생각이었거든.
쥬리오 : 고, 고맙습니다..
크리스 : 정말! 놀래키지 말라구요.
광부 로브 : 하하하하... 미안, 미안. 그런데 탄광에는 무슨 용건이지?
쥬리오 : 케빈 할아버지에게 부탁받아서, 탄광의 늪에서 보석을 가지러 왔어요.
광부 로브 : 헤에, 그랬었구나. 수고가 많군. 케빈 할아버지의 보석은 정말 끝내주니까. 그럼, 조심해서 가렴. 안녕.
크리스 : 조심해서 가렴, 이라는데.
쥬리오 : 또 저런 사람이 있는 걸까.
쥬리오: 앗, 연못이다.
크리스 : 여기가 이탄의 연못이구나. 굉장히 넓은걸.
광부 테드 : 이런, 너희들은 누구지? 아이들 둘이 들어오다니 희한한 일이군. 뭔가 일이라도 있나? 잘도 여기까지 왔군 그래.
크리스 : 저희들은 케빈 할아버지 부탁으로, 연못에 담가놓은 보석을 가지러 왔어요. 여기가 이탄의 늪이죠?
광부 테드 : 그래. 진홍의 불꽃을 가지러 온건가. 그치만, 보는 바와 같이 이렇게 넓으니, 이 안에서 보석을 찾는 건 힘들거다.
크리스 : 그래도 약속했는 걸요. 찾아야만 해요.
광부 테드 : 너무 커진 보석은 만지지 않는게 좋을 거다. 폭발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자, 그럼 나는 돌아갈까. 조심해서 찾거라.
크리스 : 자, 쥬리오. 어서 찾아보자.
쥬리오 : 응. 아, 이건가?
크리스 : 우와아... 이게 진홍의 불꽃이구나. 굉장히 예쁜걸.
(쥬리오와 크리스는 진홍의 불꽃을 발견했다.)
크리스 : 보석은 전부 3개 있다고 케빈 할아버지가 말했었어. 앞으로 2개 더 있을거야.
(굉장히 커다란 진홍의 불꽃이 있다! 쥬리오는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했다.)
크리스 : 이거구나. 폭발하는 게.
쥬리오 : 폭발하면 큰일이야. 어서 떨어지는 편이 좋겠어...
크리스 : 그래. 쭈욱 떨어져 있자.
(쥬리오와 크리스는 진홍의 불꽃을 찾았다.)
쥬리오 : 이걸로 다 찾은 거지?
크리스 : 응, 테그라 마을로 돌아가자.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