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III 2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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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 한가하나 보네? 그렇다면 마을에라도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때? 그것보다 보고서는 읽었어? 나는 지금 보고서를 읽고 있는 중인데. 오늘 회의 전까지 읽어 두라고 한 것이니까 확실하게 읽어 둬.
슬레인 : 벌써 다 읽었어.
아네트 : 뭐...? 빠르구나. 그런 점은 여전히 성실하구나.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이 이 집에 온 게 벌써 2개월인가... 무언가 좀 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 같은 기분이 들어. 당신은 사양하는 게 없으니까! 하하하! 나는 보고서를 계속 읽어야겠네. 그럼 안녕!
[슬레인의 방]
(조금 쉴까요?)
아네트 : 잠 깨워서 미안해. 아버지가 돌아왔기 때문에 부르러 왔어. 다른 사람은 벌써 모였으니 당신도 곧바로 와. 장소는 2층 회의실이야.
[회의실]
아네트 : 왔군. 자, 자리에 앉아.
번즈 의장 : 전원이 다 모인 것 같군. 그러면 의회의 결정을 전한다. 요즘의 이상 기상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다시 말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우리 키시로니아 연방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현재까지는 피해가 적다. 하지만 근처의 아그레시바르 왕국은 그렇지 않다.
마셜 경비대장 : ...맞습니다. 아그레시바르의 습격으로 로널드가...
번즈 의장 : 그의 일은 정말로 유감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 피해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국에 협력을 부탁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아네트 : 제국? 쉘펜그리프 제국에요? 황제가 죽어서 혼란스럽지 않은가요?
번즈 의장 : 그렇다. 그러나 정통 왕위 계승자 컬 황태자와 황후 테오드라 왕비가 건재하다. 테오드라 왕비는 상당한 수완가이다. 아무리 제임스 전하가 소동을 일으키고 있지만 상황은 바뀔 리 없다. 거기에 아그레시바르와 접하고 있는 것은 테오드라 왕비가 있는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쪽이니까 우리로서는 테오드라 왕비에게 부탁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마셜 경비대장 :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군사를 내 줄까요? 요즘 같은 세상에...
번즈 의장 : 교환 조건을 내는 것으로 했다. 병사의 파견을 요구하는 대신에 우리는 제국에 식량을 공급한다.
아네트 : 확실히 제국에서는 식량 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안을 받아 들일 것 같네요.
번즈 의장 : 자, 여기서부터가 본래 주제다. 아네트, 너에게 이 편지를 맡긴다. 이것을 제국 수도에 있는 테오드라 왕비에게 건네주어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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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 맡겨 주세요!
번즈 의장 : 당연히 우리의 움직임을 아그레시바르는 방해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자네들에게 아네트의 호위를 부탁하고 싶다.
마셜 경비대장 : 알겠습니다.
번즈 의장 : 이번에는 너도 호위에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 행동이 눈에 띄지 않게 적은 인원수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의 힘이 필요하다.
슬레인 : 알겠습니다.
번즈 의장 : 딸을 부탁하네.
아네트 : 잘 부탁해.
마셜 경비대장 : 그러면 먼저 출발해 안전을 확보해 두겠네. 국경 근처에서 합류하기로 하지.
번즈 의장 : 그리고 제국의 수도에 편지를 전해 주는 일이 끝나면 둘이서 해 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네.
아네트 : 무엇이죠?
번즈 의장 : 아직은 어떻게든 생활해 나갈 수 있지만 이러한 이상 기상이 계속되면 머지않아 연방에서도 작물 수확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렇게 되기 전에 이변이 없는 땅을 찾아 두지 않으면 안돼.
아네트 : 이주 할 곳을 찾으라는 것인가요? 정든 토지를 버리고?
번즈 의장 : 살아남기 위해서는 토지를 버리는 일도 할 수 밖에.
아네트 : 저는 싫어요... 여기에는 엄마도 잠들어 있고...
번즈 의장 : 나도 괴롭다. 하지만 이곳의 대표로서 모두의 생활을 지킬 의무가 있다. 거기에 아직 이주한다고 확실히 정한 것이 아니야. 이상 기상이 끝이나 준다면 그럴 필요는 없어지니까.
아네트 : ...음, 그러네요.
번즈 의장 : 둘에게 부탁한다.
아네트 : 그러면, 나 준비하고 올게!
번즈 의장 : ...왜 경비대가 아니고 너에게 아네트의 호위를 부탁했는지 알고 있는가? 벌써 10년 정도 전의 일이지만 그 해는 나에게 있어서는 액운과 재앙의 한 해였지. 왜냐하면 나는 아내와 친구를 한꺼번에 잃어버렸으니까. 자네를 보고 있으면 그 죽은 친구 길버트가 생각난다네. 그는 강하고 정의감도 있어서 의지할 수 있는 남자였지. 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가끔 그와 너를 혼동해 버린다네... 하하하,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뭐, 즉 네가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동생 마셜의 경비대는 연방 최강의 부대다. 반드시 자네들을 제국까지 지켜 줄 것이네. 거기서부터는 자네가 아네트를 지켜 주었으면 하네. 슬레인 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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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 미안, 많이 기다렸지?
슬레인 : 의외로 빠르네.
아네트 : 기다리게 하면 미안하니까♪ 나 착하지? 그러면 갈까!
(아네트가 동료가 되었다!)
마셜 경비대장 : 그럼 출발한다!
할머니 : 부탁할게!
아저씨 : 힘내라!
아줌마 : 조심해!
아가씨 : 무사히 돌아와!
아네트 : 그러고 보니 지도를 가져왔어. 여행을 한다면 필수품이니. 마을의 지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을 안에서는 볼 수 없지만... 사용법은 필드에서 SELECT 버튼을 누르면 돼.
[연방 제국의 국경]
마셜 경비대장 : 왔군. 여기까지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국경을 넘는 것이다. 제국 영내에 들어가면 아그레시바르도 간단하게는 손을 댈 수 없을 것이다.
슬레인 : 이제 한고비 남았나?
마셜 경비대장 : 끝까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자.
경비대원 : 대장! 후방에 아그레시바르군이라고 생각되는 부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셜 경비대장 : 알았다. 아가씨는 서둘러 관문도시 슈왈츠하제로 가 주세요. 여기는 우리가 맡겠습니다. 마르. 그랍파! 너희도 아가씨와 함께 가라! 전방에 복병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르&그랍파 : 넵!
아네트 : ...드디어...
마셜 경비대장 : 여기는 우리가 막는다! 너에게는 아가씨를 부탁한다!
마르 : 대장님이 적을 막고 있는 동안에 우리는 다리를 건넙시다. 그것이 연방의 백성을 위한 일입니다!
그랍파 : 아마 앞질러 간 군사도 있을 겁니다.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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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 다리로 향하는 방법은 알고 있어? 이동하는 커맨드가 있지? 그것을 사용하면 되는 거야. 그런 후에는 이동장소를 선택만 하면 되니까, 다리를 목표로 하면 돼. 그리고 들르고자 하는 포인트를 3곳을 지정할 수 있어. 무엇인가를 우회할 때 사용하면 돼. 그러고 보니 명령을 변경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네. 도중에 명령을 변경하려면 전투 중에 △버튼을 눌러. 이것은 연타하지 않아도 되니까 당황하지마. △버튼을 누르면 동료 전원 일람이 나오기 때문에 거기서 명령을 변경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그리고 [명령을 잘못 입력해 버렸다] 와 같은 걱정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명령을 완수하거나 명령이 속행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에는 자동으로 명령 지시 메뉴가 표시되기 때문에.
슬레인 : 알았어.
마지막으로 하나 알아 두면 편리한 조작이 있어. 전투시 커맨드 입력에서 [START] 버튼으로 총공격을 사용할 수 있어. [START로 총공격] 이라고 써져 있기 때문에 벌써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총공격 명령을 내리면 당신 이외의 동료는 가까이에 있는 적을 향하여 공격을 펼칠 거야. 다만 지금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줘.
아그레시바르 왕국 장군 : 놓치지 않겠다!
경비대원1 : 여기까지인가...
마르 : 저 장군은 강적입니다. 여기는 우리가 맡겠습니다! 아가씨는 빨리 거리로!
아네트 : 하... 하지만...
그랍파 : 모두가 싸우고 있는 것을 헛되게 하지 말아 주세요!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1 : 우리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거야...
경비대원2 : 도저히... 감당 하지... 못하겠어...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2 : 후회는 없어...
아그레시바르 왕국 장군 : 너희를 놓칠 수 없다. 미안하지만, 여기서 죽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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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랍파 : 우리가 주의를 끄는 동안에 아가씨는 거리로!
아네트 : ...응! 모두 조심하세요!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3 : 거리로는 보내지 않겠다!
경비대원3 : ...거리는... 이제... 눈앞인데...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4 : 녀석들!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장 : 좋아,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 그 계집 아이 무리를 놓치지 마! 우리들은 여기 피라미들을 쳐 부수겠다!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5 : 맡겨 주세요!
마셜 경비대장 : 젠장! 피라미 취급이라니!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6 : 우리들이 신병이라고 깔보지마!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7 : 여기서 시간만 벌면 너희는 독 안에 든 쥐다!
경비대원4 : 여기를 지나 가게 할 수는...
그랍파 : 이만큼의 수를 상대로 여기까지 시간을 벌었다... 아무튼... 분발했다... 고... 할까... 제국과의 동맹이... 아그... 바르는...
아그레시바르 왕국 병사8 : 으~으 윽! 아, 불가능... 해...
슬라인 : 서둘러 아네트!
아네트 : ...응! 알고 있어... 미안해요 모두들... 먼저 갈게요.
[관문도시 슈왈츠하제 북부]
아네트 : ...여기까지 왔으면 아그레시바르도 쫓아 오지 않겠지.
슬레인 : 모두들 괜찮은 것일까?
아네트 : ...나도 걱정이지만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 해. 나에게 가능한 일은 이 편지를 제국의 수도에 보내는 것 밖에는... 남문의 통행 허가를 받아 올 테니 잠시 시간을 보내고 와. 마을 남쪽에 있는 출구에서 합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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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 ...그거 안됐네요. 하지만 이제 당신의 모습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아요~ 너무 오랫동안 이 세계에 남아 있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게 돼요~
죽은 영혼 : ...하지만 이것을 그녀에게 전해 주지 않으면 죽지 못한다...
요정 : 흑~ 도와 드리고 싶은데 라미도 사람에게는 안보여요~ 죄송해요~
죽은 영혼 : 너, 내가 보이느냐? 그렇다면 부탁이 있어! 들어 줘!
요정 : 라미도 부탁해요~!
죽은 영혼 : 내 발 밑에 있는 가방에 편지가 들어 있어. 그것을 제국의 수도에 있는 메리에게 전해줘!
(죽은 영혼이 서 있던 장소에 오래된 가방이 있다. 슬레인은 가방을 열었다. 안에는 편지가 들어 있다. 메리에게 전할 편지를 입수했다.)
요정 : 그 사람과 약속을 지킬 때까지 라미도 함께 다닐게요. 아~ 전 어둠의 요정으로 라미에요. 잘 부탁 드려요~
(라미가 따라 오게 되었다!)
어둠의 요정 라미 : 그러고 보니 제 모습이 보인다니 신기하네요~
[관문도시 슈왈츠하제 동부]
여자 : 오늘은 정말로 고마워요.
날개 달린 소녀 : 그러면 이것으로 실례해요.
여자 : 아, 잠깐만! 지금은 마을에서 나갈 수 없어요. 아무래도 전투가 시작되어 버린 것 같아서.
날개 달린 소녀 : ...곤란하네요. 나는 날 수 없으니...
여자 : 그렇게 어두운 얼굴 하지 말고 우리 집에서 묵고 가요. 2~3일 있으면 싸움도 끝날 테니까.
날개 달린 소녀 : 미안해요.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남자 : 너 방금 페더리안 아이를 봤어? 그 아이, 자주 이 집을 찾아 오지만 한번도 날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페더리안이라면 전장을 날아서 넘어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그 아이는 언제나 이 집에서 싸움이 끝날 때까지 쉬고 가. 좀 더 어린 페더리안들도 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딘가 이상하지 않아?
어둠의 요정 라미 : 하~ ...그 날개가 달린 사람을 페더리안이라고 합니까. 봐요~ 이것 보세요! 라미도 날개가 있어요~♥ 저랑 같네요~★ 하지만 그사람은 어째서 날 수 없지요~? 이상하네요~?
슬레인 : 병일까?
어둠의 요정 라미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남자 : 어, 어이 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기분 나쁜 녀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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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해 보이는 남자 :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거야? 내 체재비는 한계가 있단 말이야.
테오드라파 병사 : 그렇게 말씀하셔도 규칙이라서... 전장에 민간인이 들어가서 상처라도 입으면...
성질 급해 보이는 남자 : 뭐야!? 너는 내가 약하다는 거야?
테오드라파 병사 : 아니요, 결코 그런... 다만 규칙은 규칙이므로...
성질 급해 보이는 남자 : 이제 됐어! 너하고는 이야기가 되질 않아!
[관문도시 슈왈츠하제 남부]
아네트 : 왔네. 수속은 끝났으니 제국의 수도로 향하자.
어둠의 요정 라미 : 이 여자, 당신의 친구에요?
슬레인 : 그렇다.
아네트 : ...응? 무슨 말이야?
어둠의 요정 라미 : 조금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라미가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이 사람에게는 안 보이는 것 같으니 주의해 주세요~
슬레인 : 외롭지 않은가?
어둠의 요정 라미 : 으음... 안 보이는 것이 당연하니까 그다지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아네트 : 잠시만! 너 어딘가 이상해~! 혹시 우리 탓으로 숙부님네 부대가 전멸한 것... 그것 때문에...? 그래... 그래, 나도 괴로워. 하지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끙끙거리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자, 우리들의 사명을 완수하자!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테오드라 웰링턴 : ...과연 랜돌프, 소문대로의 솜씨군요.
랜돌프 : 죽이지 말라는 의뢰가 제일 힘들죠... 이젠 상태가 나빠져서 계속 누워만 있습니다.
테오드라 웰링턴 : 그 영주가 일어날 수 없다면 우리들에게 대항하지도, 제임스쪽에 가담할 수도 없을 테지. 이것이 나머지 대금입니다. 당신이 그레이 그 역적을, 황제의 원수를 처리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때요? 이 기회에 내 시중을 들어 보는 것은.
랜돌프 : 현재로는 특정 사람을 따를 생각은 없습니다만... 뭐! 생각해 보지요.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문 부근]
아네트 : 나도 처음 와봤지만 과연 도시 같은 분위기군... 너무 두리번거리지마. 촌놈으로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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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번화가]
아네트 : 아, 잠깐 기다려! 성으로 갈 거라면 이 모습으론 안돼. 잠시 옷을 갈아입고 싶으니 이 호텔에 방을 잡자.
[호텔 팔켄]
아네트 : 방이 필요한데요. 싱글룸 두 개 있나요?
프론트 : 싱글룸 두 개지요? 바로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아네트 : 그러면 나는 옷을 갈아 입고 올 테니. 여기서 만나기로 해!
어둠의 요정 라미 : 그 여자... 아네트씨였지요? 좀 늦네요...
아네트 번즈 : 어머, 어디에 가시려고? 이렇게 멋진 숙녀를 놔두고 가다니 무정한 남자군... 무슨 일이야, 잠자코 있네. 모르겠어? 나 아네트야!
슬레인 : 몰라봤어.
아네트 번즈 : 정말이지, 그 모습으로는 실례니까. 어때? 의장의 따님이라는 분위기가 풍겨 나와? 어쨌든 성으로 가자.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성문 앞]
아네트 번즈 : 키시로니아 연방 의장 번즈로부터 황제 폐하께 드리는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위병 : 보고는 받았다. 너만 통과하도록.
아네트 번즈 : 아, 이 사람은...
위병 : 허가된 것은 사자 1명 뿐이다. 일행은 들어갈 수 없다. 이것도 제임스 전하의 자객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쓸데없는 의심을 받고 싶지 않다면 내 말을 따라라.
아네트 번즈 : 어쩔 수 없네. 당신은 거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정보를 수집해 주면 도움이 될 거야. 시간이 꽤 걸릴 테니 호텔에서 만나기로 하지. 피곤하면 먼저 쉬고 있도록 해.
어둠의 요정 라미 : 저기요, 기억하고 계세요~? 그 사람과의 약속 지키지 않으면 안 돼요~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문 부근]
메리 : 저런, 연방에서? 그렇다면 피곤하시지요. 편히 쉬세요... 네, 제가 메리입니다만...? 도대체 무슨 일이신지요? 내게 건네줄 것이라는게 무엇입니까?
어둠의 요정 라미 : 저기! 편지를 건네주셔야지요~!
메리 : 이, 이것은... 그 사람으로부터의 편지...!?
(메리는 전해 받은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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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그 사람은 안주할 땅을 찾아 나섰었어요. 결국엔 그 방법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만, 원래 몸이 약했는데... 너무 무리 한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없는 이상 저는 살 필요가 없어요... 괜찮으시다면 이 편지는 당신에게 드릴게요. 당신이 대신 가 주세요.
슬레인 : 당신도 살아 남아야 해.
메리 : ...그렇군요. 그가 결사적으로 찾아 준 살 수 있는 길을, 쓸모 없게 할 수는 없죠. 그의 말은 모두 기억했어요. 이 편지는 당신이 가지고 있어 주세요.
(메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신천지의 편지를 입수했다.)
어둠의 요정 라미 : 이것으로 약속은 완수했어요~ 반드시 그 사람도 편히 잠들거에요~ 그러고 보니 슬레인씨는 그 밖에도 여러 중요한걸 부탁 받으셨지요~?
슬레인 : 작은 열쇠 펜던트?
어둠의 요정 라미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범인의 단추도 그런 것 같네요~ 그 사람의 원한도 풀어 주세요~ 자~아, 그럼 라미의 역할도 이것으로 끝났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세 많이 졌습니다. 건강하세요~★
[제국의 수도 팔켄부르크 번화가]
도시 경비대장 : 어이~ 거기 남자! 그렇다, 너. 너 설마 그레이 길버트는 아니겠지?
경비대원 : 대장, 무슨 일입니까?
도시 경비대장 : 이 녀석의 얼굴을 본 기억이 있어서 말이야.
경비대원 : 그렇지만 대장. 그레이 길버트라면 2개월 전에 죽었지 않습니까?
도시 경비대장 : ...그랬었지. 미안했다.
정보꾼 토니 : (아니, 나리~ 나리~! 역시 살아계셨군요! 나리, 다른 사람들 눈이 있으니 그대로 계세요... 어쨌든 살아 계신 것을 안 것만으로 충분해요. 저도 랜돌프 녀석은 싫어요. 그럼, 나중에 연락하겠습니다!)
[호텔 팔켄]
프론트 : 방으로 돌아 가십니까?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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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 ...너였는가 랜돌프!
랜돌프 : 이제 와서 한탄해도 늦어. 역시 너에게는 암살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상냥해. 게다가 얼간이다!
그레이 : ...제길!
랜돌프 : ...과연 이것이 [인비저블 스톤] 인가...
그레이 : 인비저블 스톤을... 돌려줘!
랜돌프 : 이런 물건에 의지하지 않으면 암살자를 할 수 없다니 아직 멀었군. 게다가 죽을 사람이 가지고 있어도 무의미하겠지요. 이것은 내가 유용하게 쓰도록 하지요. 그럼 이제 죽어 주시지요~!
그레이 : 으아~악...!

어둠의 요정 라미 : ...저기요... 저기요, 슬레인씨... 슬레인씨! 정신 차리세요~! ...괜찮으세요? 굉장한 악몽에 시달리고 계셨어요?
슬레인 : 괜찮아.
어둠의 요정 라미 : 휴~ 다행이에요. 돌아와 보니 괴로워하고 있어서 정말로 걱정했어요~
슬레인 : 왜 돌아왔지?
어둠의 요정 라미 : 라미가 돌아온 것은 뭐랄까~ 당신 곁에 있으면 편안해진다고 할까요? 파장이 맞는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어딘가 끌려요. 아무튼 이렇다 할만한 목적도 없고 특별한 것도 없어서, 괜찮으시다면 함께 있어도 괜찮겠어요~? 혹시 귀찮으세요?
슬레인 : 있어도 괜찮아.
어둠의 요정 라미 : 야~호~ 라미, 너무 기뻐요~♥ 앞으로도 함께 하는 거에요~! 그러면 라미가 지켜 드릴 테니 오늘은 안심하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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