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VI 나피쉬팀의 상자 3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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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하 : 저...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지금 바로... 안쪽 방에서 거울을 고쳐볼게요. 이걸로 준비는 끝났어요. 그럼... 이제부터 거울의 수리를 시작하겠어요. 거대한 아르마의 혼이여... 무녀들의 마음이 담긴 하얀 거울이여... 나, 오르하의 기원에 보답해... 있어야 할 모습으로 돌아오거라... 무사히... 원상태로 되었어요. 고마워요... 아돌 씨... 이걸로 어머니의... 선대 무녀님들의 마음을 헛되이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어요. 훌쩍... 저...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이샤 : 앗... 오빠! 놀러 와 준거네... 어... 언니? 어, 어째서 울고 있어...?
오르하 : 괜찮아... 걱정 안 해도 괜찮아... 그냥 기뻐서 그러니까...
이샤 : 응... 아... 거울이...!
오르하 : 아돌 씨가 되찾아 주신 거야. 부서졌었는데 방금 고쳐진 거야.
이샤 : 그랬구나... 다행이다. 고마워요, 오빠... 언니가 소중히 하고 있던 거울을 되찾아 줘서...
오르하 : 이샤... 어...
이샤 : ...아...

라바 : 이런 이런... 자네도 꽤나 성급하군. 확실히 이런 유적은 신경이 쓰이지만 그렇게 급하게 조사할 것은 없지 않은가.
바스람 : '시간은 금이다' 가 제 신조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배도 확보할 수 있었고 남은 것은 '대소용돌이' 를 멈추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라바 선생님. 뭔가 단서는 있습니까?
라바 : 그러니까 초조해 하지 말라고 하는 거네. 이 날개달린 여자조각은... 역시 아르마를 본딴 것 같네. 다른 날개장식을 하고는 있지만 그 쌍둥이 여신과 분위기가 비슷하군. 이것은 혹시...
바스람 :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그런데, 주위에 서 있는 3개의 기둥은 무엇일까요? 뭔가 문자가 써져 있는 종이 같은게 붙어 있지만... 그 아돌인가 하는 빨간 머리 녀석이 붙여 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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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 아니, 아돌은 아닌데. 분명히 갓슈라고 하는 검은 머리의 청년이 갖고 있던 종이다. 찾아 왔을 때 봤던 기억이 있다네.
바스람 : 뭐라... 그 건방진 용병 녀석의 짓인가? 음음, 나의 제의를 거절한 주제에 잘도 이런 데에 왔었군! 게다가 자기의 물건인 양 끈적끈적 붙여놓고는... 잭슨, 에밀리오. 기둥의 종이를 전부 떼어버리게.
잭슨 : 알겠습니다. 바스람님.
에밀리오 : 하아, 피카드 녀석들은 건강할까나~
라바 : 어이어이, 그만두게나. 무슨 목적이 있어서 붙였는지 모르니까 잘 모르면 건들지 않는 것이 좋네.
바스람 : 어쨌든, 그런 종이가 있으면 선생님께서도 조사하시기 힘드실 거 아닙니까? 이런게 일석이조라고 하는 겁니다. 어쨌든 선생님은 어떻게든 '대소용돌이' 를 멈추는 방법을...

오르하 : 바, 방금 광경은... 아르마의 신상이 있다는 건 혹시 '제메스의 성지'...
이샤 : ...으...
오르하 : 이샤! 괘, 괜찮아? 얼굴이 새파랗잖아.
이샤 : 아,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조금... 현기증이 난 것뿐이니까...
오르하 : 하지만...
이샤 : 정말로 괜찮다니까... 나... 방에서 조금 쉴게...
오르하 : 이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게다가... 어째서 거울에 그런 광경이... 라바 선생님도 계신 것 같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제가 알고 있는 한 거울이 그런 광경을 비춘 것은 한 번도 없었어요... 도대체, 무슨 전조일까요...?
[항구마을 리모쥬]
리브 : 그러고 보니, 라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에멜라스의 검과 아르마의 사이에는 역시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아. 나는 에멜을 가공하는 기술을 어머니께 배웠을 뿐이지만... 이렇게 보니 에멜라스에는 다양한 수수께끼가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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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메스의 성지]
키사 : 나는 파란 열쇠. '키사 리발도.'
유에 : 나는 붉은 열쇠. '유에 브릴란데.'
세라 : 나는 금빛 열쇠. '세라 에릭실'
키사 : 자아, 검은 상자여!
유에 : 오래된 계약의 이름 아래에!
세라 :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
갓슈 : 이, 이것은...!
유에 : 꺄하하, 바보들!!
갓슈 : 네, 네놈들...!
유에 : 유감이네. 이제 와서는 늦었다고!
세라 : 부적은 훌륭했지만 약간 장치가 물렀었던 것 같군. 이걸로 '대소용돌이' 의 봉인은 풀렸다.
키사 : 우후후. 남은 것은 그 분을 맞이하는 것 뿐. 그러면 여러분, 잘 지내요.
갓슈 : 기, 기다려! 젠장...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 네놈! 뭘 그렇게 멍하니 쳐다봐!? 모처럼 내가 붙인 부적을 떼어 버리다니!
라바 : 아, 아돌을 꾸짖지 말게... 자네처럼... 방금 전에 왔으니까... 게다가, 부적을 뗀 것은 저기에 있는 생각 없는 무리다...
바스람 : 으음... 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잭슨 : 그 꼬마들이 빛난 순간 몸이 움직이질 않아서...
에밀리오 : 주, 죽는 줄 알았어~...
갓슈 : 젠장... 최후의 봉인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 내지 못했는데...
라바 : 갓슈라고 했나... 그 자들은 호문쿨루스인가? 그것도 특별한 힘을 가진...
갓슈 : 아아, 그렇다... 세 개의 에멜라스의 검과 같은 힘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다만... 놈들은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해.
라바 : 시작이라고...?
갓슈 : 이미, 이 카난의 땅에서 무엇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슬슬 각오하게 두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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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 으음, 몸이 마비되어서 아직 만족스럽게 움직일 수는 없어... 미안하지만, 먼저 마을에 돌아가게. 방금 전 지진... 아무래도 붉길한 예감이 드는군...
잭슨 : 저런 꼬마들에게 움직임을 봉인당할 줄이야... 정말이지 보디가드로는 실격이야...
바스람 : 들었어, 들었다고... '대소용돌이' 의 봉인이 풀렸다는 거... 그게 정말이라면... 야망을 위해 한발 전진했어... 에에잇... 이 마비는 아직 풀리지 않는건가...
(날개를 가진 하얀 조각이 서있다. 그 신기한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레다 마을]
오드 족장 : ...으으... 너... 너인가... 후후... 보기 흉한 꼴을 보지 말아라... '대소용돌이' 가 사라진 후... 몇 척의 배가 저쪽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강철갑옷을 입은 에레시아인 몇십 명이 마을에 닥쳐온 것이다... 반은 크발에게 맡겨 무사히 달아날 수 있었지만... 오르하와 이샤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놈들의 손에 떨어졌다... 큭...
(아돌은 오드 족장을 부축해 그를 방으로 데려갔다.)
오드 족장 : 날 쓰러트린 자는... 병사들을 지휘한 장발의 남자... 칠흑의 머리칼보다 더욱 어두운... 검은 에멜라스의 검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들의 에멜 창을 부숴버리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대검... 설마... 그 검은...
(오드 족장은 힘이 다한 듯 기절해버렸다.)
[항구도시 리모쥬]
라바 : 최악의 사태가 되어버렸군... 아무래도 '대소용돌이' 가 사라진 직후에 로문 함대가 침공해 온 것 같구먼.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되어서 방금 마을 쪽을 보고 왔는데... 이미 마을은 로문 병사들에게 점령당했고 울과 레다 족 사람들은 잡혀버렸네. 하지만 그 오드가 이 정도까지 당해버리다니... 심각하군, 이건... 살아 있는 게 이상할 정도로 큰 상처구먼. 레다 족 특유의 생명력과 자네가 치료해준 덕분이겠지. 아돌, 여기는 나에게 맡기고 자네는 마을로 가주게. 아무래도 울은 마을 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군함으로 잡혀간 것 같다. 아마도, 이 마을에서 잡혀간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뭔가 가능하다고 하면... 자네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네.
오거스트 : 유구의 바다에 안긴 카난의 땅이 지금, 시간의 격류에 삼켜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그들 로문 병사들이 온 것은 커다란 섭리에 따른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아름답고도 장난스러운 여신의 변덕인가... 어쨌든 운명은 짓궂은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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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 : 아아... 적어도, 여기가 조국 로문 제국이라면 고칠 수 있을 테지만. 이상한 꼬리가 난 무리와 어느샌가 알타고 상인이 좌지우지 하고 있는 섬이라니... 최악이야. !! 그, 금의 로켓은... 틀림없는 내거야... 대소용돌이에 휩쓸렸을 때 잃어버린 것임에 틀림없어. 자네, 부탁이네. 그걸 제발 돌려주지 않겠나? 고맙네, 이 안에 새겨져 있는 건 내 아내와 딸이야. 아아, 난 지금까지 뭣 때문에 술만 마시고 있었을까... 남겨둔 가족도 생각하지 않고... 덕분에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마음을 되찾았어. 이건 답례다. 받아주게나.
(행운의 은화를 받았다.)
바스람 : 농담이 아냐!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기껏 '대소용돌이' 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더니 로문의 녀석들이 들어와 버리다니! 나는... 나는... 그 썩은 무리가 세상에서 제일 싫단 말이다! 하아 하아 하아... 그건 그렇고 로문 녀석들... 레다족을 노예로 쓸 생각인가. 확실히 제국에 데리고 돌아가면 막대한 돈벌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음... 농담이 아냐. 그런 일을 하던 녀석들이니까... 차, 착각하지 말아줘. 별로 레다 놈들의 편을 든다거나 그런게 아니라니까? 나는 그저, 그 썩은 무리들이 그런 일을 하는게 싫은 거야!
테라 : 헤헤, 그의 생각과 동감이다.
바르삼 : 오오, 라독 일가의... 함대가 침공해 와서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테라 : 흐흥, 우리를 그렇게 보지 말아줘. 곧바로 배의 수리가 끝나서 발견되기 전에 거기서 빠져나왔어. 지금은, 로문 함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정박해 있어.
바스람 : 과연 빈틈이 없군. 그래서, 라독 선장은 지금부터 어떻게 할 생각인거지?
테라 : 음, 여기서부터가 아버지의 전언이지만... 당신들, 로문 녀석들에게 한방 먹일 생각은 없어?
바스람 : 오호...?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테라 : 실은 지금, 우리의 배에는 도망친 레다족이 합류해있어. 이야기 해본 결과, 잡힌 무리를 돕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어. 그래서, 당신들에게도 협력을 부탁하는 거야.
바스람 : 음음, 과연 그게 가능하다면 한방 먹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녀석들의 병력이 강하다는 것인데. 정공법으로 부딪히는 것은 어려울 텐데.
테라 : 헤헤, 물론이지. 그렇게 할 생각은 없어. 우선 당신은 그럴싸한 이유를 붙여서 놈들의 대장을 연회에 초대했으면 해. 함대를 인솔하는 아가레스 제독은 연회라면 좋아서 희희낙락하기 때문에 초대하면 바로 OK할 걸. 동시에 아버지들 해적과 레다 족이 양동작전을 펼치는 거야. 군함에 있는 로문 병사가 항구에서 멀어질 정도로 화려하게 말이지. 그 틈에, 소수로 군함에 잠입해 잡힌 레다 족을 구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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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람 : 으흠... 상당히 아슬아슬한 것 같지만 그 방법 말고는 없겠지... 좋아, 알겠다! 나도 자랑스러운 알타고의 상인이다! 다소 리스크가 있지만 이런 최고의 승부를 주저할 수 없지!
테라 : 좋아, 그러면 아가레스 제독 쪽은 맡기겠어. 그리고 아돌... 너는, 나랑 같이 로문 함대에 잠입해 줘야겠어. 너 정도의 실력이라면 거뜬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이유로, 준비할 것이 있으면 지금 준비를 해둬.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쇼핑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으니까.
바스람 : 아가레스 제독은 귀족출신의 군인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지. 속물근성으로 가득한 로문 귀족의 관심을 끄는 것은 갓난아이의 손을 비트는 것보다 간단하다고. 우선, 녀석에게는 진귀한 에멜라스 제품을 몇 개 주고...
테라 :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쇼핑 같은 거 할 시간은 없으니까. 이제 준비는 됐어? 좋아. 그러면 협의한 대로 시작해볼까.
바스람 : 음, 그러자고. 문제는 어느 타이밍에 아가레스 제독을 초대하느냐 이지만...
[로문 함대 기함]
아가레스 제독 : 크흐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 몸을 초대하고 싶다고... 게다가 아인 노예 이상으로 괜찮은 돈벌이 얘기가 있다니 놀랐는데. 욕심 많고 건방진 알타고 상인 치고는 꽤나 갸륵한 마음 씀씀이가 아닌가. 좋아, 즉시 저택으로 향한다.
로문 병사1 : 하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에른스트 부장이, 아인의 잔당을 토벌하느라 돌아오시지 않고 있습니다만...
아가레스 제독 : 크하하, 내버려 둬. 스스로 벌인 일이니까. 모처럼의 파티를 놓치다니, 녀석도 지지리도 운이 없군. 흠, 녀석 대신에 엘레자베스를 데리고 갈까.
로문 병사1 : 예?
아가레스 제독 : 크흐흐, 농담이다. 엘리자베스에게는 나의 프라이빗 룸을 지키는 임무가 있으니까. 뭐, 내가 연회에서 돌아오면 피카드라도 먹여줘야지. 싱싱한 놈으로 한 열 마리쯤 말이야...
로문 병사1 : 아, 아하하... 하하...
로문 병사2 : 각하, 보고 드립니다! 마을 북쪽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병사가 무장한 집단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현재, 순회 중이던 군사가 응전하고 있습니다!
아가레스 제독 : 뭣이... 우리에게 반항하다니 어떤 놈이냐? 도망친 아인 놈들의 잔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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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문 병사 : 예, 옛... 추측대로십니다만... 아무래도 그에 대해 예전의 그 해적으로 보이는 사내들이...
아가레스 제독 : 그 해적들... 설마 '애꾸눈 라독' 과 '트레스 마리스' 호 녀석들인가!? '대소용돌이' 에 말려들어 상어 밥이 된 줄 알았는데... 설마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었을 줄이야... 흥, 뭐 좋아. 육지로 올라온 해적 놈이 뭘 할 수 있겠나. 병사를 총동원하여 반란분자를 단숨에 진압하라! 해적 놈들은 죽여도 좋지만, 아인들은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 내가 파티에서 돌아올 때까지 모든 걸 처리해 둬라!
[로문 함대 내부]
테라 : 우히히... 목적대로 경계가 허술해졌군. 아돌, 이 틈에 군함으로 들어가자! 그다지 시간이 없어. 흩어져서 빨리 찾아보자. 아무래도 항구에 정박해 있는 건 이 배랑 안쪽에 있는 기함뿐인 것 같아. 붙잡힌 사람들은 아마 이 두 척 중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럼 갈게! 방심하다 잡히거나 하지 말라고!
로문 병사 : 뭐, 뭐냐 네 녀석은!?
울 : 아, 아돌 형!?
실버 : 너, 너...
로문 병사 : 수, 수상한 녀석! 붙잡아 주마!
라크셰 : 됐다, 역시 아돌이야!
류그 : 형, 멋지다!
노이 : 우와~! 우리를 구하러 와준거야?
실버 : 흥, 부탁하지도 않은 짓을 하다니...
(감옥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아돌은 기절한 병사의 몸을 뒤졌다. 하지만 감옥을 여는 열쇠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테라 : 어라. 선수를 빼앗긴 모양이네. 뭐... 감옥 열쇠를 찾지 못하겠다고? 헤헤, 나한테 맡겨 둬. '이블 일가' 만의 테크닉을 보여 주지! 이런 단순한 자물쇠 따윈 여차저차 해서... 별 거 아니지!
울 : 와, 꽤 하는데!
세브로 : 정말로 고맙다... 구해 줄 사람이 올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라크셰 : 정말, 정말! 깜짝 놀랐지 뭐야!
실버 : 흥, 일단 고맙다고는 해 두지.
울 : 저기 말이야, 형들... 오르하 누나랑, 이샤. 어디서 보지 못했어?
테라 : 난 못 봤는데... 어째서 그 두 사람은 여기에 있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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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 크흐흐 하면서 웃는 영감한테 끌려가 버렸어... 검고 긴 머리를 한 형도 같이 있던데...
테라 : 크흐흐 하면서 웃는다면... 그건 아가레스 제독이군. 마음에 드는 건 뭐든 자기 거라는 건가.
울 : 그, 그럴 수가...
실버 : 제길, 그런 에레시아 녀석이 오르하 자매를 농락하게 내버려 둘 순 없어!
세브로 : 그래, 어떻게든 구해 내야해...
테라 :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어서 탈출해. 그 두사람을 찾는건 나랑 아돌에게 맡기고.
울 : 자, 잠깐 기다려!
실버 : 그녀들은 레다 족의 자랑이야! 에레시아 녀석에게 맡길 순 없어!
테라 : 레다니 에레시아니 하는거, 그런건 지금은 상관없잖아! 아빠의 양동 작전도 언제 발각될지 알 수 없는 마당에! 여기서 소란을 부려서 병사들이 돌아오면 어쩌려고 그래!
실버 : 큭...
울 : ...알았어. 형들 말에 따를게.
실버 : 어, 어이...
세브로 : 괜찮겠어, 울?
울 : 이 누나가 한 말도 일리가 있으니까. 그럼 여러분. 어서 여기서 탈출하자고요! 아 깜빡했네. 이거 줄게. 크흐흐 하고 웃는 영감이 모르는 틈에 훔친 거야.
(제독의 열쇠를 손에 넣었다.)
울 : 형들 부탁해! 오르하 누나랑 이샤를 반드시 구해줘!
테라 : 분명 족장의 아들이랬지? 꽤 소질이 있는 거 같은데. 하지만 그 두사람이 아가레스에게 끌려갔다는 건... 기함에 있을 가능성이 높군. 나는 기함 쪽을 중심적으로 찾아보겠어. 그럼, 나중에 봐!
(보물 상자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제독의 열쇠를 사용했지만 열쇠 구멍에 맞지 않는다.)
테라 : 이 기함에 갇혀있다면 뭔가 기록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군함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내부 장식이네. 소문대로 아가레스 제독은 로문의 몰락한 귀족에다 속물 같아. 그런 녀석이 그처럼 훌륭한 지휘를 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 않지만...
(제독의 열쇠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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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하 : 아, 아돌 씨...!? 아아, 아돌 씨... 꿈이 아니야... 정말로 구하러 와 주시다니...!!! 조, 조심하세요. 그 우리 안에는... 아돌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울과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신데 대해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좋을지... 아아... 그렇지만... 저... 이제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르하는 아돌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오르하 : 아돌 씨, 아돌 씨...! 이샤가, 그 아이가 어딘가로 끌려가 버렸어요! 마을이 공격당하는 것도... 막을 수가 없어서... 삼촌이 쓰러지는 것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제겐 이제... 무녀의 자격 따윈 없어요...
테라 : 아, 역시 여기에 있다! 큰일이야, 아돌... 앗. 이, 이, 이... 이런 때에 뭐하고 있는 거얏ㅡ!
오르하 : 저, 저어... 아돌 씨는 나쁘지 않아요. 제가 그... 조금 혼란스러워서...
테라 : 그럼... 당신이 오르하 씨...?
오르하 : 예... 당신이 테라 씨군요. 아돌 씨로부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구하러 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테라 : 이, 이렇게 미인이었다니... 가 아니고! 아, 아무튼! 우물쭈물할 여유가 없어! 아가레스 녀석이 연회에서 돌아와 버렸어! 서둘러 탈출하지 않으면...
아가레스 제독 :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테라 : 칫...
아가레스 제독 : 황제폐하께 바칠 선물이 달아나게 만든 건 너희들이지? 게다가 내 마음에 든 노예까지 놓아주려 할 줄은... 각오는 되어있겠지...응? 에, 에, 에... 엘리자베ㅡ스!? 오, 오오, 무슨 짓이냐... 나의 귀여운 엘리자베스가... 아프로카의 오지에서 만난 이후 어떤 때에도 함께였었는데... 네, 네 녀석이 그런 거냐... 용서 못해... 절대로 용서 못해애애엣! 얘들아, 이 녀석들을 모조리 죽여 버려라!
갓슈 : 이런... 잘못 짚은 건가...
아가레스 제독 : 뭐, 뭐냐 네 녀석은!?
갓슈 :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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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레스 제독 : 무, 무스으은...!
갓슈 : 어이, 아저씨. 녀석은 어디에 있지?
아가레스 제독 : 녀, 녀석...?
갓슈 : 네 녀석의 부관을 하고 있는 에른스트란 아니꼬운 녀석 말이다! 이 배 어디에 있나!?
아가레스 제독 : 그, 그녀석이라면 병사들을 데리고 남은 원주민들을 사냥하러 갔다... 뭘 생각하는지 흰 피부의 소녀를 데려갔지만...
오르하 : 엣...! 어, 어째서 그 아이를!?
갓슈 : 이런... 허를 찔린 건가...
아가레스 제독 : 이, 있잖아... 정직하게 말했으니까 난 못 본 척 해줘! 돈이라면 얼마든지 낼 수 있어!
갓슈 : 안심해라. 네겐 더 이상 볼일이 없으니.
아가레스 제독 : 으, 으~음...
갓슈 : 그래도 사이좋게 잠들어 있으라고.
테라 : 잠, 잠깐 기다리라고! 갑자기 나타나서 당신, 도대체 누구지!?
오르하 : 이샤는, 그 아이는... 어디로 끌려갔나요?
갓슈 : 느긋하게 설명할 여유가 없어. 이미 이 군함은 로문 병사들로 가득 차 있다. 아돌 크리스틴. 여자들을 데리고 빨리 탈출해라.
테라 : 뭐, 뭐야 저 녀석...
오르하 : ...시간이 없습니다. 아돌 씨, 테라 씨. 빨리 여기서 탈출하죠.
테라 : 하, 하지만 당신 여동생은...!
오르하 : 고마워요... 하지만 여기서 고민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먼저 눈앞의 위기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라 : 그, 그렇지... 아돌, 어서 탈출하자! ...됐다! 어떻게든 탈출해냈어! 빨리 아버지들과 합류하자!
오르하 : ...네...
테라 : 그, 그런 우울한 얼굴 하지 마. 네 동생은 로문 군대의 부장이 어디로 데려갔다고 했지? 그럼 아버지들이 뭔가 단서를 잡았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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