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3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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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발톱호]
선원 짐 : 잠깐 기다려! 매의 발톱호에 탈 거라면 배표를 보여줘. 오, 은단검이잖아! 순레의 여행자라면 표 같은 건 필요없지. 슬슬 닐리를 향해 출항할 거야. 어서 승선하라구.
쥬리오 : 저기요, 이 배 메나트로 가는거죠?
보스레이 : 그래, 그렇고 말고. 닐리까지 가는 직행편이지.
크리스 :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저희들은 순례의 여행을 하고 있어요.
(쥬리오는 은단검을 보여주었다.)
보스레이 : 오! 은단검이잖아? 오랜만에 보는 걸. 그게 있으면 뱃삯은 무료였지. 단지...
쥬리오&크리스 : 단지...?
보스레이 : 남자는 배안의 청소, 여자는 요리와 세탁. 게으름 피우면 상어 밥으로 만들겠다.
쥬리오&크리스 : 에~엣!?
보스레이 : 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선장님께 소개해 줄테니 어서 오라구. 질버 선장님, 들어가도 괜찮습니까? 진귀한 손님이 왔어요. 순례의 여행자들입니다.
질버 선장 : 뭐, 순례의 여행자들이라고? 그거 좋은 징조로군. 어서 데리고 들어오게.
쥬리오 : (무, 무서운 얼굴...)
크리스 : 처음 뵙겠어요. 질버 선장님. 라그픽 마을에서 온 크리스라고 합니다.
쥬리오 : 안녕하세요, 쥬리오라고 합니다.
질버 선장 : 매의 발톱호에 어서 오거라. 내가 선장인 질버란다. 순례의 여행을 도울 수가 있게 되어서 나도 기쁘단다.
보스레이 : 이봐, 선장님께 은단검을 보여드리라구.
쥬리오 : 아, 예.
(쥬리오는 은단검을 보여주었다.)
질버 선장 : 오오, 틀림없는 은단검이로군. 순례의 여행자를 태우게 되다니 몇 년 만인지 모르겠군. 이번 항해는 징조가 좋은걸. 그런데, 매의 발톱호의 이념을 알고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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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크리스 : ...?
질버 선장 :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안됐지만, 너희들 두 사람은 이 배의 손님이 아니야. 순례 여행자다. 쥬리오군은 청소, 크리스양은 요리와 세탁을 담당하도록 하지.
쥬리오&크리스 : 에~엣!? 농담이 아니었어요?
보스레이 : 핫핫핫... 상어 밥이 된다는 게 농담이지. 어쨌든 선실로 안내해 주지. 자, 따라오라고.
질버 선장 : 그래, 쥬리오군, 크리스양. 자네들은 닐리에 도착할 때까지는 선원으로 취급할테니 어디에 들어가도 괜찮단다. 뱃사람의 기분을 만끽하도록 하렴.
쥬리오 : 우와아~! 굉장히 깨끗한 방이다.
크리스 : 정말! 멋진 방이야. 감탄이 절로 나오는걸.
보스레이 : 마음에 드니? 2등 선실 치고는, 꽤 좋은 방이지.
크리스 : 저기, 쥬리오. 침대도 있고 식탁도 있으니 신혼여행 같다.
쥬리오 : ......
크리스 : 응, 쥬리오. 신혼여행 같지. 그치? 응? 그렇지?
쥬리오 : ......
크리스 : 대답하라니까.
쥬리오 : ...(화끈!)
보스레이 : 이봐, 크리스. 쥬리오 녀석 귓볼까지 빨개졌어. 너무 놀리지 말라구. 그럼 나중에 부르러 올 테니까 말이야. 잠시 쉬고 있으라구.
크리스 : 저기요, 질버 선장님은 얼굴이 꽤 무서워 보이던데 화나면 역시 무섭나요?
보스레이 : 선장님은 얼굴은 험악해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아이들에게는 친절하시니 무서워할 건 없어. 그럼 옷을 갈아입고 일할 준비를 해 두고 있으라구. 그리고 선실은 언제나 깨끗하게 해 줘. 질버 선장님의 방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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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 선착장]
로져 : 자, 테스. 먼저 올라가.
테스 : 후후, 자상하기도 해라.
헤스톤 : 수고하는군. 이건 적지만, 받아 두게나.
선원 짐 : 이, 이거 받아도 될까요?
헤스톤 : 닐리까지 나를 데려다 줄 그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네. 사양할 필요는 없다네.
선원 짐 : 그러시다면, 감사히 받지요.
사라 : 너 때문에 모처럼 찾은 보물은 놓쳐버렸지. 길도 헤메고, 아주 엉망이었다구!!
구스 : 하늘은 두 가지 재주를 주지 않는다잖아? 난 미남이니까, 약간 정도는 얼빠진듯 한게 딱 적당하다구.
사라 : 보물을 떨어뜨리는 게 약간 얼빠진 것 뿐이야? 눈앞에 미모와 현명함을 겸비한 여자가 있으니, 입을 놀릴 때 조심하도록 해.
구스 : 어디?
사라 : 이젠 됐어! 어서 빨리 배에 타기나 해!
[매의 발톱호]
사라 : 쓸만한 방이네요.
구스 : 뭐야, 저 험악해 보이는 선장은. 항구를 벗어나면 해적으로 돌변하는 건 아니겠지? 안내하느라고 수고했어요. 미안하지만, 팁은 없어.
크리스 : 다행이다, 쥬리오. 배의 사람들, 다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쥬리오 : 메나트에 있는 닐리에는, 며칠 정도면 도착하게 될까?
크리스 : 순조롭다면 3일이나 4일이라던 것 같은데... 설마? 쥬리오, 너 배가 무섭니?
쥬리오 : 그, 그럴리가 있겠어? 난... 수영할 줄 아니까 괜찮아.
크리스 : 흐~음, 무리하지 말라구?
쥬리오 : 그, 그렇지 않다니까 그러네. 앞으로 긴 순례의 여행을 해야 한다구. 배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크리스 :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우리들은 티라스일 전역을 여행하는 순례의 여행자들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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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 들었어?
사라 : 물론.
구스 : 순례 여행자라는데, 그 꼬마들이야. 같은 배에 타게 될 줄이야. 이번에야말로 은단검을 훔쳐내 주겠어.
사라 : 하지만, 저 애들, 우리 얼굴을 알고 있지 않을까?
구스 : 들키면 성가셔지겠는걸.
사라 : 숨을거야, 훔칠거야, 어느 쪽이야?
구스 : 잠깐만 기다려! 옆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는 건...
크리스 : 옆방 사람들, 굉장히 떠들썩한데.
쥬리오 : 나중에 놀러 가보자.
보스레이 : 이봐, 쥬리오랑 크리스. 슬슬 일을 시작해 주지 않을래? 쥬리오는 배 안을 청소하고, 크리스는 주방일을 도와줘.
쥬리오 : 예.
크리스 : 맡겨만 주시라구요! 팔이 근질거리는 걸.
구스 : 찬ㅡ스! 녀석들이 방에서 나갔어.
사라 : 자, 이틈에 숨어들어서 은단검을 가져 오자구.
구스 : 어디, 은단검... 은단검이라.
사라 : 정말, 어디다 둔 걸까.
구스 : 나에게 들키지 않게 숨기다니. 꼬마라고 얕볼 수 없겠는걸.
사라 : 쥬리오라고 하는 꼬마가 몸에 지니고 있는거 아냐?
구스 : 역시 그렇겠지. 어쨌든,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하겠어. 방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겠는걸.
사라 : 뭐야, 결국은 숨는 거잖아.
구스 : 흥. 프로는 초조하게 굴지 않는 법이야.
사라 : 여기서 나갈 수가 없잖아.
구스 : 후ㅡ우,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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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레이 : 그럼, 쥬리오 선실 청소부터 하도록 해. 전부 8개의 방이 있어. 대부분의 손님이 방안에서 쉬고 있을 테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부탁한다. 그래, 그리고 선창은 청소하지 않아도 괜찮아.
쥬리오 : 안녕하세요.
헤스톤 : 무슨 일이지?
쥬리오 : 방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헤스톤 : 오오, 그런가. 그거 수고하는 구나. 그럼 부탁하지.
(헤스톤의 옷깃에는 금으로 된 브로치가 빛나고 있다. 상당한 부자인 모양이다.)
쥬리오 : 끝났습니다.
헤스톤 : 수고했구나. 팁을 주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지금 잔돈이 다 떨어져서 말이다. 금브로치 정도밖엔, 지금 없단다.
쥬리오 : 그, 그런 비싸 보이는 건 받을 수 없어요! 실례합니다!
테스 : 어머, 귀여운 선원이로구나. 닐리에 도착할 때까지 잘 부탁한다.
쥬리오 : 안녕하세요.
로져 : 안녕, 역시 같은 배였구나. 닐리까지 선원으로 일하면서 가는거니? 그거 훌륭하구나. 역시 순례의 여행자야. 이 배는 느낌이 아주 좋아. 그것도 너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덕택이겠지.
쥬리오 : 저어, 방을 청소해도 괜찮겠습니까?
테스 : 어머, 부탁해도 될까?
쥬리오 : 예, 맡겨만 주세요. 어라? 머리에 먼지가 묻었어요.
로져 : 고마워.
테스 : 몰라볼 정도로 깨끗해졌는걸.
로져 : 응?
테스 : 당신말고, 방 말이에요.
쥬리오 : 우리 방도 청소를 해야지... 얼래? 어쩐지 아까랑 달라진 듯한... 기분탓일거야, 분명히. 응, 깨끗하군. 깨끗해. 어라? 열리질 않잖아... 실례합니다. 안계신가요? 방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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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 (큰일났다. 어째서 저 꼬마가 청소하러 오는 거야?)
사라 :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그것보다, 창문으로 들여다보면 큰일이야!)
쥬리오 : 계십니까?
사라 : (어쩔 수 없어. 뭐라고 대답 좀 해봐.)
구스 : (내가?)
사라 : (너말고 누가 있다는 거야.)
구스 : (칫, 하는 수 없군.) 이, 일부러 와줘서 고맙지만 낮잠 자고 있으니까 청소는 됐어. 나중에 직접 해 놓을 테니까 맡겨 두라고.
쥬리오 : 아, 그런가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사라 : 휴~우... 한숨밖에 나오질 않네.
[주방]
조리장 : 쥬리오군, 주방은 언제나 깨끗하게 하고 있으니까 여기는 청소하지 않아도 괜찮아. 자, 크리스양. 서둘러야지 어서.
크리스 : 이제 금방 될 거에요.
조리장 : 크리스 양. 이리 와서 맛을 좀 봐 주겠니.
크리스 : 예. 음, 저기요, 후추를 조금 더 넣자구요.
조리장 : 앗! 안된다구. 그렇게 많이넣으면~
크리스 : 이러는게 맛있다구요.
쥬리오 : 아~아...
크리스 : 뭐야. 뭐 불만이라도 있어?
쥬리오 : ......
크리스 : 쥬리오. 방해되니까, 저리 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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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버 선장 : 오오, 쥬리오군. 빨리도 일을 시작한 모양이로구나. 여기도 청소해 주려고? 선장실이라면 괜찮단다. 여기는 내가 확실히 정돈해 놓고 있으니까 말이다. 자고로 선장이라면 선원들의 귀감이 되야 하니까. 지금 막 항해일지를 다 적은 참이야. 너희들에 대한 것도 적어 두었지. 선장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항해일지를 읽어봐도 상관없단다.
보스레이 : 수고했다. 슬슬 식사도 다 된 것 같으니 선원실에서 크리스랑 식사를 하고 오늘은 이만 쉬라구. 다른 승객들의 식사는 내가 가져다 주지. 내일도 일찍부터 일이 시작될 테니, 푹 쉬어.
크리스 : 쥬리오, 어서 앉아 봐. 기다리고 있었어. 내 특제 요리야. 천천히 맛을 보라구.
톤쟈 : 아무래도 오늘 요리의 맛은 평소랑 좀 다른걸?
크리스 : ...어떻게 다른데요?
톤쟈 : 으~음...
크리스 : 평소보다, 맛있다는 거겠지요?
톤쟈 : ...아니.
크리스 : 설마, 맛없다는 건가요?
톤쟈 : ...아니.
크리스 : 어느 쪽이냐구요!
톤쟈 : ......
크리스 : 어째서 대답이 없는 거죠?
톤쟈 : ...아니.
쥬리오 : 뭐, 그런걸 갖고 그래. 분명히 맛있다는 거야. 저기, 그렇죠?
톤쟈 : 아니. 바다의 사나이는 정직하지 않으면 안돼.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맛있는 것도 아니야. 말하자면 개성적인 맛이야.
쥬리오 : 저기, 크리스. 이건 칭찬해 주고 있는 거야. 다행이네.
톤쟈 : ...아니
(쥬리오는 어서 화제를 바꾸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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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있잖아, 크리스. 아까 아주 이상한 일을 당했어. 헤스톤씨의 방을 청소하러 갔더니 잔돈이 없다고 하면서, 팁 대신에 금으로 된 브로치를 주려고 하지 뭐야. 당황해서 도망쳐 버렸어. 부자들이란 참 이상한 것 같아. 금 브로치같이 비싼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려고 하다니. 하하핫, 이상해라... 그치?
크리스 :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고 먹어봐. 쥬리오는, 한 입도 먹지 않았잖아! 내가 열심히 만든 요리란 말야!
쥬리오 : 그, 그래. 크리스도 어서 먹어.
크리스 : 물론 먹을거야.
쥬리오&크리스 : ......
(한 입 먹은 두사람은, 어째서인지 조용해졌다.)
쥬리오&크리스 : 쩝, 쩝, 쩝...
크리스 : 잘 먹었습니다. 뒷 정리를 하고 와야지. 쥬리오, 먼저 방에 돌아가 있어.
톤쟈 : 이런, 도망갔군.
쥬리오 : 하다보면, 그동안에 잘 하게 될거야.
톤쟈 : 될 수 있으면, 닐리에 도착하기 전에 잘 하게 되었으면 하는데 말이지.
쥬리오 : 크리스는 왜 이렇게 늦는담. 책이라도 읽으면서 기다려야지. 앗! 캡틴 토마스가 있잖아. 오랜만에 천천히 좀 읽어 볼까? 오오옷! 뭘까, 이책은. 우와아. 조금 야한 걸. 괘, 괜찮을까. 아무도 없지?
크리스 : 쥬리오. 뭐 읽고 있니?
쥬리오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로, 아무것도 아냐!
크리스 : 수상해.
쥬리오 : 수상하다니 무슨 소리야! 그것보다, 크리스도 피곤하지? 그만 자자.
크리스 : 흐~음. 그래, 알았어. 내일도 일찍부터 일해야 하니까 자자.
쥬리오 : (휴~우) 하루종일, 배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닌 덕택에 배멀미도 안했어. 배 주변이 다 바다라니 정말 굉장하지?
크리스 : 라그픽 마을의 주변은 산 투성이인걸.
쥬리오 : 좋~았어.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크리스 : 그래, 열심히 하자.
(이렇게 해서 매의 발톱 호에서의 첫째 날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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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쥬리오, 오늘도 열심히 하자. 내가 오늘 할 일은 말이지, 세탁과 요리를 돕는 거야. 빨래는 낮 동안에 끝내 놓을 테니까, 쥬리오도 더러운 게 있으면 내다놔.
쥬리오 : 괜찮아, 내 옷은 ...
크리스 : 안돼. 빨아 입지 않으면 냄새나게 된다니까.
쥬리오 : 괜찮다니까.
크리스 : 속옷은 매일 갈아 입어야 한다구. 어서 쥬리오, 보여줘!
쥬리오 : 우왁!? 뭐, 뭘 보여 달라는 거야? 그만둬!
크리스 : 안돼!
쥬리오 : 됐다니까! 내가 직접 빨아입을게.
크리스 : 그만 포기하라니까!
쥬리오 : 이제 갑판청소 하러 가야지.
크리스 : 속옷은 내놓고 가란 말이야! 정말! 언제나 이렇게 도망간다니까.
구스 : 꼬마녀석들은 꼭두새벽부터 팔팔하군 그래.
사라 : 그에 비해 우리들은 오늘도 여기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야?
구스 : 이런 곳 안에 계속 있다간, 배멀미 하게 될 거야!
사라 : 어쩔거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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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레이 : 그러면, 오늘은 갑판 청소를 부탁해.
쥬리오 : 예.
보스레이 : 쥬리오 덕분에 크게 도움이 된다구. 여객선이라고 해도 일이 많아서 말이야. 난 선창을 점검해야 하니까 미안하지만, 돌아올 때까지 갑판 청소를 마쳐놓도록 해줘. 부탁한다!
쥬리오 : 꽤 재미있는데, 이거.
브루트 : 오오, 쥬리오. 갑판 청소하느라고 수고가 많구나. 어때. 푸르고 드넓은 바다를 여행하는 뱃사람 생활도 나쁘진 않지?
쥬리오 : 예, 끝내줘요.
브루트 : 하지만 말이야, 이렇게 평온한 날만 있는게 아니라구. 태풍이 부는 날도 있는가 하면, 바다괴물을 맞닥뜨리게 되는 때도 있어. 해수 가루가를 알고 있니? 고래보다도 커다란 바다의 괴물이야. 가루가에게 습격당하면 잠시도 못 버틸 거야.
쥬리오 : 고래보다도 크다고요!?
브루트 : 그래, 엄청 커다랗지. 바다에는 사람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생물들이 한가득 살고 있다구.
쥬리오 : 그럴수가~ 그렇게 커다란 괴물에게 습격당하면 어떻게 해요?
브루트 : 핫핫핫, 괜찮아. 가루가는 커다랗긴 하지만 평소에는 온순한 동물이야. 이쪽에서 녀석의 둥지에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덤비진 않는다구. 하지만, 배가 선로를 이탈해서 가루가의 둥지에라도 들어가 버린다면 끝장이지만 말이지. 선원의 일이란 것은 언제나 위험과 맞닿아 있는 거야. 뭐, 그런건 우리들에게 맡기고 쥬리오는 갑판청소를 열심히 하라구.
쥬리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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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섬궤인가요?

ㅎㅎ 같은 영전이긴 하지만 궤적 시리즈는 아니고 가가브 시리즈입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스팀잇을 시작하시는 친구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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