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22화

in #kr7 years ago (edited)

1.png

맥스웰 학원장 : 음. 아주 미량의 그로슈가 섞이는 것으로, 수정이 가진 마력이 몇배나 늘어난다.
워레스 : 과연. 그래서, 그 수정광산에서 채취한 마수정은 그렇게 귀중했구나...
맥스웰 학원장 : 그렇다. 하지만 추출된 그로슈의 결정은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아. 일반 마력과 합쳐져야 그 힘을 발휘하니까.
미샤 : 그렇다면 그로슈의 결정이 있다면 나도 루이세 같은 능력을 쓸 수 있는거야?
맥스웰 학원장 : 그건 안돼. 마수정에 포함된 그로슈와 그로시안이 가진 그로슈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수정의 그로슈는 다쓰고 남은 가스같은 것이야. 수정의 안에서 나와버리면 이미 마력을 증폭시킬수가 없게 되지. 그로시안이 마법을 쓸 때에 방출하는 그로슈도 마찬가지다.
티피 : 그로슈란건 귀찮은 거로군...
맥스웰 학원장 : 그래서, 연구가 계속 늦어지는 것이다.
학원장 비서 : 학원장님. 이제 그만 돌아가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맥스웰 학원장 : 오오, 미안하네.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기로 할까? 나도 이제 그만 방으로 가야하니.
루이세 :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맥스웰 학원장 : 음. 그러고보니, 자네들이 실종사건의 첫번째 발견자였지. 브래들리와도 얘기해서 결정했는데, 이 사실은 잠시 비밀로 해주겠나?
워레스 : 비밀로?
맥스웰 학원장 :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마법학원의 신뢰에 영향을 주네. 끝까지 찾아보고 무리라고 생각되면 그때 보고하겠네.
워레스 : ...알았다. 하지만 우리들이 멋대로 조사하는 건 상관없겠지?
맥스웰 학원장 : ...뭐, 그건 어쩔 수 없겠지. 그럼 부탁한다.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주게.
카렌 : 수상한 점은 없었어요...
미샤 :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야. 수상한점 따윈 없다고!
루이세 : 그래. 착실히 연구하고 있는것 같은데.
티피 : 넌 어떻게 생각해?

0.png

미샤 : 뭐!? 진심이야, 오빠?
워레스 : ...나도 이녀석 말에 동감이야. 놈은 너무 결백해. 그것이 오히려 수상하다고.
미샤 : ...좋은 사람인데...
티피 : 음~ 어쨌든 좀더 조사해보자!
[부학원장실]
부학원장 비서 : 어서오십시오, 무슨일이신지요?
티피 : 부학원장을 보고 싶은데.
부학원장 비서 : 아마, 지금이라면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들어가세요.
루이세 : 실례합니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왜, 왜 그러지?
워레스 : 요즘 같은 때이니 확실히 얘기하지. 당신은 그로시안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뭐, 뭐, 뭐라고... 용의자...?
워레스 : 중요 참고인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 용의점을 벗을수 있는 빠른 방법이 당신의 지하연구소를 보는 일이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하,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워레스 : 아무것도 없다면 보여 줄 수 있을 텐데?
브래들리 부학원장 : ...알았다. 보여주면 되잖아, 보여주면!
워레스 : 그렇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잠깐 지하에 갔다오겠다. 조금만 기다려다오.
부학원장 비서 : 예.
루이세 : ...워레스씨, 좀 무서웠어...
워레스 : 그, 그래?
티피 : 하지만 그런 위협이 통해서 지하실을 볼 수 있게 되었어.
카렌 : 그럼, 지하로 가죠.
[특별 연구실]
티피 : 음~ 이렇게 되어 있었군...
브래들리 부학원장 : 남을 서두르게 해 놓고, 늦어버리다니! 멋대로 만지지 마라! 저주를 받는다!
티피 : 저주?!
루이세 : ... 이상한 점은 없는데?
브래들리 부학원장 : 그러니까 말했잖아! 도대체, 나를 의심하다니. 어처구니 없어!

3.png

워레스 : 어쨌든, 의문이 풀려서 잘 됐잖아.
카렌 : 그런데 여기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습니까?
브래들리 부학원장 : 그런건 관계 없잖아?
루이세 : 아, 저도 마법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흥미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할 수 없군. 나는 [저주] 를 연구하고 있다.
티피 : 어두워.
브래들리 부학원장 : 거기 잠자코 있어! 저주라고 해도, 나는 사람을 저주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유적에는 여러 덫이 설치되어 있다. 저주를 걸어둔 것도 많아. 멍청히 저주를 발동시켜 버리는 자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세계의 저주를 연구하고 계통들을 나눠서 그 해제방법을 정리하고 있다. 그로시안의 유적에 대한 본격조사가 최근까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이것들에 걸린 저주의 해제방법을 몰라서였다. 어쨌든 그로시안이 쓰는 저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것이니까.
미샤 : 그럼 부학원장이 있어서 유적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
브래들리 부학원장 : 뭐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지.
티피 : 보기와는 달리 굉장하네.
브래들리 부학원장 : 후후, 다시 보게 되었나?
루이세 : 예,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보통마법과의 큰 차이는 그 연속성과 유효범위의 크기에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주에 거리는 관계없다. 원래 길고 넓은 범위의 저주를 걸려고 하면 그만큼 긴 의식이 필요하다.
티피 : 흠, 계속 그런 연구만 하다니 질리지 않나?
브래들리 부학원장 : 질리진 않는다. 단지 좀 더 많은 그로시안이 저주를 쓸 수 있다면, 연구에도 도움이 될텐데... 어쨌든 그렇다.
카렌 : 약학을 배우는 자로서도 매우 흥미있는 얘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래들리 부학원장 : 그럼, 이 정도로 할까.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한다. 이걸로 나의 용의는 벗어난건가? 이곳은 연구 특성상, 아무때나 사람을 들여보내는 것은 위험하다. 여기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만으로 해주게.
워레스 : 그로슈 연구를 하는 학원장과 저주 연구를 하는 부학원장이라... 공통점이라면 모두 그로시안을 필요로 한다는거군.
티피 : 어느쪽이 그로시안을 데려간거지? 아니면, 그들과는 다른 누군가가? 저어, 넌 어떻게 생각해?

4.png

워레스 :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미샤 : 나는 부학원장쪽이 의심스러운데...
루이세 : 음~ 어느 쪽일까?
카렌 : ...사람을 의심하고 싶진 않기 때문에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워래스 : ...어느쪽이든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티피 : 뭐가?
워레스 : 우리들의 행동이 읽혀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먼저 손을 쓰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야...
루이세 : 우리들의 행동이 읽혀지고 있다니, 무슨 뜻이지?
워레스 : 예를 들면, 티피 넌 산드라님과 여기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
티피 : 응, 가능해!
워레스 : 결국, 이곳에 없다고 해도 우리들의 행동을 알 수 있다는 거야.
루이세 : 그 얘기는, 어머니가...
워레스 : 그런게 아니야. 그냥 예를 든거야.
티피 : 응, 마스터라면 자세한 걸 알고 있을까... 잠깐 물어볼게!
워레스 : 바보! 그만둬! 정말 그 얘기가 맞다면 놈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잖아!
티피 : 아, 그런가...
루이세 : 그럼 직접 어머니를 만나러 가자.
[산드라 마도 연구소]
산드라 : 어서오세요. 일은 다 끝냈나요?
티피 : 저어... 좀...
산드라 : 왠지 힘든 것 같군요.
워레스 : 산드라님. 좀 할 얘기가 있습니다만...
산드라 : 예, 뭐지요?
워레스 : 모두는 여기에 있어줘.
루이세 :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미샤 : 모르겠어.
워레스 : 어이, 산드라님이 부르신다.
티피 : 어, 무슨 일일까?
워레스 : 아앗! 티피는 가면 안돼.
티피 : 응? 어째서?!
워레스 : 어쨌든 안돼. 그러니까 카마인, 너만 갔다 와.

5.png

산드라 : 워레스씨로부터 얘기는 들었습니다. 미리 대처하고 있는듯 하군요. 분명 호문쿨루스를 만들 정도의 실력이 있는 마법사라면 티피가 보고있는것을 훔쳐볼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이것을 주겠습니다.
(매직재머를 손에 넣었다!)
산드라 : 그것은 매직재머. 호문쿨루스의 텔레파시를 방해하는 아이템입니다. 이것을 갖고 있으면 티피의 텔레파시를 도청할 수 없게 되지요. 역으로 나와의 교신도 할 수 없게 되지만, 조사를 끝낼때까지라면 괜찮을겁니다. 사건이 일단락되면 돌려주도록 해요.
루이세 : 무슨 얘기였어, 오빠?
산드라 : 티피, 텔레파시로 나를 불러보세요.
티피 : 엣? 아, 예... 응? 안돼...
산드라 : 그런거에요.
미샤 :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워레스 : 결국 티피와 산드라님을 연결하는 텔레파시, 통화를 방해하고 있어. 이걸로 우리들의 행동을 읽지 못하는 거 아닐까.
티피 : 에?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산드라 : 조사가 끝나면, 매직재머를 돌려주러 오기만 하면 됩니다.
티피 : 으으... 불안한데...
루이세 : 그렇다고 해도 티피는 별로 텔레파시를 쓰지 않잖아.
티피 : 꼭 필요할 때 못 쓴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게다가 왠지 머리가 멍하고...
미샤 : 그러고 보니 나도...
티피 : 너는 항상 멍하잖아!
미샤 : 아하하, 그런가? 아... 너무해 티피!
루이세 : 하지만, 사실인걸...
미샤 : 으으으, 루이세까지...
산드라 : 어쨌든 이 매직재머를 갖고 있는 동안은 이쪽에서 부를수도 없습니다. 끝나면 바로 돌려주러 와야 합니다.

6.png

[메디스 마을]
미샤 : 옛 생각이 나는군... 한동안 돌아오지 못했으니...
티피 : 응?
미샤 : ...응?
티피 : 근데 미샤...
미샤 : ...왜?
티피 : ...머리 괜찮아?
미샤 : 너무해! 물론 난 바보지만,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고!
티피 : ...미안...
미샤 : 앗, 오빠! 이쪽으로 가면, 우리집이 있어요! 와주신다면 차 정도는 드릴수 있어요!
워레스 : 이쪽으로 가면 너의 집이라고?
미샤 : 응, 그래. 계단으로 된 화단이 있어서, 그 위쪽 한칸에 집이 있는데 거기가 우리집이야.
티피 : 헤에... 미샤의 집이라고...
미샤 : 난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곤란했었는데 아저씨가 키워주셨어...
루이세 : 학원장 선생님께서?
미샤 : 좋은 사람이지. 하지만 난 좀 멍청해서 아저씨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서...
루이세 : 미샤...
미샤 : 뭐, 어두운 얘기는 그만두고 어쨌든 집으로 가지 않을래? 차정도는 마실 시간 있잖아.
루이세 : 으, 으응... 저, 오빠. 미샤 말인데... 미샤는 내 친구야. 하지만 왠지 이 마을에 오고선 미샤가 조금 이상해진것 같아...
티피 : 분명 지금까지 이상했었어. 이 마을에 오면 항상 사라지고 같은 마을에 살았던 부학원장도 모르고.
루이세 : 미샤가 말한거랑도 다르고... 그리고 블레임산에 크리아노초를 캐러 갔을때도 갑자기 이상한 어조로 말을 했었어... 친구를 의심하다니... 난 나쁜 아이인가...

7.png

루이세 : 내가?
티피 : 어떤 비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일이 있으면 부탁해. 친구란것은 강하니까!
미샤 : 자, 빨리, 빨리ㅡ! ...어머... 오랜만에 돌아왔더니 화단이 없어져 버렸어...
카렌 : 이곳은 옛날 그대로입니다. 이곳엔 자주 약초를 캐러왔으니까요.
미샤 : 거짓말...
티피 : 저어, 미샤...
미샤 : 거짓말이야! 이 앞에는 나의 집이...
루이세 : 미샤...
미샤 : 내집이 없어져 버렸어... 어째서...
카렌 : 미샤...
미샤 : 아버지랑 어머니랑 세사람이서 살았던... 나의... 집이...
루이세 : 정신차려, 미샤! 분명 장소를 잘못 찾은걸거야!
티피 : 정말, 미샤도... 덜렁거리긴!
미샤 : ......
루이세 : ...미샤?
미샤 : ...그럴리...
루이세 : 응?
미샤 : 그럴리 없잖아! 아무리 내가 방향감각이 없어도, 내가 자란 집을 잊을리 없잖아!
루이세 : 미샤...
미샤 : 분명 여기였어! 여기서 살았어! 화단으로 둘러쌓인 작은집에서 살았다고! ...그런데 없어... 차백합 화단도... 빨간지붕의 작은집도... 어째서 없는거야?!
루이세 : 그건 분명 빈집이어서 헐어버린 걸거야...
미샤 : 위로하려 하지마! 처음부터 이곳에 집같은건 없었다는건 보면 알 수 있어! 하지만 내 기억속엔 분명 여기였어! 여기서 자란 기억이 있다고!
루이세 : 지, 진정해 미샤!
미샤 : 이 기억은 뭐지!? 어느쪽이 틀린거지? 정말 내가 미샤일까? 누군가의 기억을 가진 미샤? 미샤의 기억을 가진 누군가? 제발 가르쳐줘, 루이세! 가르쳐줘요, 오빠...

8.png

워레스 : 혼자서 고민하지마. 우린 동료잖아?
티피 : 그래!
카렌 : 무슨 일이든 서두르면 안돼. 서둘러 봤자, 해결되는 건 없으니까.
미샤 : ...모두들... 나를 위해서...
루이세 : 당연하잖아. 우리들은 친구잖아?
미샤 : ...고마워. 그래, 좀 더 생각해 볼게.
[부학원장의 집]
티피 : 실례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워레스 : 없으면 이제부터 어떡하지?
루이세 : 엇갈린건지도 모르겠어.
티피 : 부학원장은 실은 집안에서 쓰러진건지도?
워레스 : 그것도 일리있군...
티피 : 그럼 이렇게 할래? 문이 잠겨져 있으면 포기하기로... 어때?
워레스 : 문을 열어놓고 나갔다곤 할 수 없으니까. 없다는걸 알면 포기할수도 있을거야.
티피 : 그래! 그럼 루이세 부탁해.
루이세 : 뭐, 나보고?!
티피 : 문을 열었을 때 부학원장이 있어도 넌 서로 얼굴을 알고 있잖아!
루이세 : 그치만...
워레스 : 부탁해. 루이세.
루이세 : 으앙... 어째서 내가...
티피 : 빨리 하라고!
루이세 : 두근두근거리는걸...
티피 : 됐으니까 빨리하라고!
루이세 : 히잉~ ...으, 으으... 그럼... 아, 열렸어... 어떡하지?!
워레스 : 당연히 들어가야지!
루이세 : ...실례합니다... 왠지 긴장되는데.
워레스 : 괜찮아. 인기척이 없어.

9.png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2102.06
ETH 2415.08
USDT 1.00
SBD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