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의 광시곡 8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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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도데의 저택]
리델하트 : 그럼 내일부터 프레데릭과 함께 싸우는건가...
카나 : 기분이 묘하네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적이었던 사람이었는데.
크리스 : ......
리델하트 : 비프로스트 공왕도 대단하군. 감히 제국을 침공할 생각을 하다니...
이자벨 : 흥, 그것도 다 죠세핀이란 여자 때문이라던데... 하여튼 남자들은 다 똑같다니까.
리델하트 : 그러고보니, 시라노와 메디치 대형은 어디로 갔지?
카나 : 좀전에 에스테도데와 함께 나가던데요.
리델하트 : 쩝... 역시 그런가.
이자벨 : ......
크리스 : 어... 이런데에 피아노가 있네요.
카나 : 피아노 칠 줄 알아요?
크리스 : 예... 조금...
카나 : 와~ 그럼 한번 들려줘요.
크리스 : 글쎄요. 오래간만이라 잘 될지 모르겠네요...
리델하트 : ...좋군.
크리스 : 참 좋은 곡이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곡인데..
카나 : ...? 왜 도중에...
크리스 : 이 곡은 혼자서는 여기까지에요. 다음 소절부터는, 둘이서 쳐야 하거든요. 그래도 어머님은 끝까지 다 치시더군요. 항상...
시라노 : ......
카나 : 아... 시라노... 무슨 일이죠?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실버 : 헉헉...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아무말도 없이... 이 방으로 뛰어들어 오다니.
시라노 : 방금전 그 피아노곡... 누가 친거지?
크리스 : 접니다만...?
시라노 : 자네 그 곡... 어디서 배웠지?
크리스 : ...? 어머니에게 배웠습니다만. 왜 그러시죠?
시라노 : 어머니... 인가...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연주해 줄 수 있겠나?
크리스 : 예? 아...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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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
크리스티나 : ? 아! 어떻게 이 곡을...
카나 : 와아~!
시라노 : ......
이자벨 : 세상에... 시라노가 피아노를 칠 줄 알았다니.
크리스 : 아니 어떻게... 시라노가 이 곡을 알고 있죠?
시라노 : ......
크리스 : 그 곡은, 분명히 어머님만 알고 계시는...
시라노 : 신경쓰지 말게. 단지 예전에 한번 들어본 적이 있을 뿐...
실버 : ......
크리스 :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인페르노 공략작전>
(비프로스트군에 점령된 인페르노를 탈환하라!)
시라노 : 인페르노라... 3년만인가? 그곳이라면 이곳에서 북쪽에 있다. 자, 어서 이곳을 장악하도록 하자!
사령관 : 자네가 시라노 번스타인인가?
시라노 : 비프로스트가 인페르노를 점령하고 있을 줄이야.
사령관 : 이유는 간단하네. 이 인페르노가 비프로스트와 제국령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 공왕께서는 이 인페르노를 제국공략의 전진기지로 사용하실 계획이네. 그건 그렇고 당신이 발키리 대장, 카타리나보다 강하다며? 검술에는 뛰어난 모양이지만, 마법은 어떨지 모르겠군. 자, 결투다! ...가, 강하군. 카타리나를 이긴 것은... 운이... 아니었어.
시라노 : ...이제 잔당들을 처리하는 일만 남았군.
크리스 : 다른 팀도... 작전이 무사히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루이 : 시라노님! 모든팀의 작전이 성공입니다. 인페르노는 제피르 팰컨과 프레데릭군이 점령했습니다.
시라노 : 좋아, 다음은 카타리나군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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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르 팰컨 프레데릭군 연합사령부]
프레데릭 : 이렇게 간단히 인페르노를 제압할 수 있을 줄이야.
클라우제비츠 : 프레데릭 장군의 포병보대의 지원사격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인페르노는 천연의 요새라고도 할 수 있지만, 워낙 숨겨진 길이 많지요. 내부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의 주위를 돌릴 수 있는 지원부대가 있다면 제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프레데릭 : 과연...
클라우제비츠 : 그런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팀이 있습니다만... 아, 저기 오네요.
크리스 : 아앗! 저... 저는 잠시 볼일이 있어서...
프레데릭 : 크리스티나!
크리스 : 예...? 저... 저는 크리스... 인데요.
프레데릭 : 사내 복장을 하고 있으면 모를줄 알았나?
제피르 팰컨 전원 : ?!
크리스 : 아... 저... 그게...
프레데릭 : 다른 말은 필요없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거라.
크리스 : 아, 아빠.
리델하트 : 아빠...?!
프레데릭 : ...어머니가 걱정하고 계신다.
크리스 : ...하지만
프레데릭 : 크리스티나!
크리스 : 아... 알았어요... 여러분,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지금부터는... 함께 싸우지 못하겠네요. 아마도, 카나씨가 제 몫만큼 더 열심히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카나 : 왜 하필 나야!
크리스 : ...그럼 전 이만.
시라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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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군 막사]
클라우제비츠 : 그럼 작전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들 지도를 주목해 주십시오. 제1진 카타리나군은 13만입니다. 제2진은 7만, 보급담당입니다. 프레데릭공께서는 주력부대를 이끌고 적의 2진을 격파해 주십시오. 시라노님과 카나님은 적의 보급을 차단하고 후방에서 적을 교란시켜 주십시오. 이자벨님은 카타리나의 제1진을 견제해 주십시오. 메디치님은 프레데릭공을 엄호해 주시고, 리델하트님은 아군의 보급로를 지켜주십시오.
프레데릭 : 과연, 클라우제비츠. 이런 작전을 생각해 낼 줄이야.
클라우제비츠 : 과찬이십니다. 이것은 흑태자의 사선대형을 나름대로 연구하여 적용한 것일 뿐입니다.
이자벨 : ......
클라우제비츠 : ...? 이자벨님은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자벨 : 아아... 13만을 2만으로 막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해서...
클라우제비츠 : 단지 견제일 뿐입니다. 절대로 적과 정면승부를 해서는 안되며, 인페르노의 지형을 이용하여 적의 발목을 잡아 주십시오.
이자벨 : OK! 그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 보지.
클라우제비츠 :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라노 님과의 연계공격으로 적을 혼란시켜 주십시오.
리델하트 : 쳇... 남들은 다 싸우는데 나만 뒤에서 구경이나 해야 하다니...
클라우제비츠 : 아닙니다. 만일 보급로가 끊기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아군에게 극히 불리하게 전개됩니다. 이 작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리델하트 님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리델하트 : ......
클라우제비츠 : 이 작전을 드래건 스트라이크라고 칭합니다. 자세한 사항들은 후에 개별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국의 존망이 달려있는 중요한 작전입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프레데릭군 장교 : 프레데릭 장군님. 연설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프레데릭 : 음, 알겠네. 여러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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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 이곳에 모인 제국장병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제피르 팰컨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각자의 명분과 의리 때문에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싸움을 해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들의 자랑스런 조국이 외세의 침입 아래 실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귀족들은 지금 조국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보여주었던 인내와 용기는 실로 경탄할 만한 것이었지만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희망과 영광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만을 강요해 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한번 일어설 때이다. 그동안의 혼란과 갈등의 굴레를 벗어내고 오래전 제국의 영광을 빛내었던 흑태자 폐하의 검은 깃발 아래 다시 모여 조국을 위기로부터 구할 때가 온 것이다. 자랑스런 제국의 젊은이들이여! 여러분들에게 용기와 인내가 부족할 리 없다! 영광의 검은 깃발 아래 우리 함께 전진하자!
<드래건 스트라이크 작전>
(적의 후방으로 침입하여 보급로를 차단하라!)
시라노 : 아무래도 이곳은... 우리는 비프로스트의 미로진에 걸려든 것 같다! 이 주변의 모든 경관은 허상이다. 온길은 절대 되돌아가지 말고 태양을 바라보고 나아가라!
[비프로스트군 병참기지]
시라노 : 이곳이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비프로스트군의 병참기지로군.
비프로스트 장교 : 이런... 이런곳까지 적이... 막아라!
시라노 : 자, 어서 이곳을 제압하자!
[제피르 팰컨 보급로 리델하트 진영]
메디치 : 리델하트, 무슨 일이지? 중요한 시기에 나를 부르다니...
리델하트 : 형님, 잠시 이리로 와 보시겠습니까?
메디치 :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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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하트 : 형님,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한때는 형님과 저, 둘이서 최전선에서 전투를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이게 뭡니까! 공은 모두 시라노와 프레데릭이 세우고, 우리는 고작 후방에서 길목이나 지키고 있다니.
메디치 :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리델하트. 전쟁에서는 무엇보다도 보급로가 중요...
리델하트 : 바로 그겁니다! 적의 보급로는 이미 끊어졌습니다. 보급로가 끊어지면 아무리 많은 대군이라도 혼란에 빠지지요. 바로 지금이 카타리나군을 칠 때 입니다!
메디치 : ......
리델하트 : 뭘 그리 망설이죠? 예전의 형님이라면,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실텐데요.
메디치 : ......
리델하트 : 형님!!
메디치 : ...그래,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지. 좋아!
리델하트 : 역시! 이제야 형님다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자! 그럼 진격이다!
[비프로스트군 병참기지]
시라노 : 그럼 이것으로 이쪽은 다 처리가 된건가?
실버 : 그렇습니다. 적은 완전히 퇴각한 것 같습니다.
카나 : 이제 우린 또 무엇을 하면 되죠?
제피르 사수 : 클라우제비츠님으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리델하트님과 메디치님의 돌발행동으로 아군 보급로가 비프로스트군에 점령당했다고 합니다.
시라노 : !!
제피르 사수 : 시라노님 일행은 가능한 빨리 아군 진영으로 복귀, 보급로를 탈환해 달라고 하십니다.
카나 : 설마 메디치 오빠와 리델하트가...
시라노 : ...알았네. 곧 출발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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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오래간만이군.
카타리나 : 역시 당신이었군. 시라노 번스타인. 보급기지를 격파시키고, 후방에서 아군을 교란시킨 장본인이... 후후후,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나에게 있지. 이 다리는 제피르 팰컨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역할. 이곳만 점령하면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자, 다시 한번 승부다! 지난번의 치욕을 갚아 주지! ...이, 이럴수가 두번씩이나... 지다니... 으윽... 다... 다음에는... 절대로...
클라우제비츠 : 축하합니다. 프레데릭 장군님. 장군의 용병술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승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프레데릭 : 하하, 이번 전투의 승리는 단순히 본인이나 클라우제비츠 군사의 작전 탓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소. 오늘의 승리는 우리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겠소. 우리의 작전은 단지 그것을 뒷받침 해준 것에 지나지 않소.
클라우제비츠 : 맞는 말씀입니다만, 어쨌거나 이번 전역은 제국의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전역이 될 것이니 여러가지 의미로 축하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프레데릭 : 그러고 보니 이번 전투의 영웅은 어디 계신지... 회색망토의 기사라는 분 말이오. 그 분과 한잔해야 겠소만.
클라우제비츠 : 시라노 님 말씀이시군요.
프레데릭 : 후방 부대의 실수로 순간 무너졌던 전선을 그의 적 보급로 차단 성공으로 만회할 수 있었지 않겠소. 아, 저기 그가 보이는군.
카나 : 시라노, 이 쪽으로 와서 모두와 함께 어울려요.
시라노 : 자리 좀 비켜 주겠어, 카나?
카나 : 시라노...?
실버 : 그를 내버려 둬. 그에게는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
카나 : 설마...?
프레데릭 : 시라노. 오늘 정말 수고가 많으셨소이다. 이번 전투의 영웅을 위해 건배하고 싶습니다만.
시라노 :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하지만 나는 당신과 건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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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 무슨...?
시라노 : 알프레드 프레데릭 장군. 당신에게 결투를 신청하겠소.
카나 : 갑자기 무슨 말이에요, 시라노!
프레데릭 : 하하하, 이러지 마십시오. 내게 무슨 칼 솜씨가 있다고 현 제국령 최고의 검사와 대적을 하겠소.
시라노 :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모양인데,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과의 검술대련이 아니라 당신의 그 목숨이오.
에스메랄다 : 시라노...!
프레데릭 : ...곤란하군. 당신이 내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우리 연합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중이 아니겠소. 설사 당신의 결투를 받아들이는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 자리에서는 할 수 없소이다.
시라노 : 내일 아침 동트기 직전, 장소는 바로 이 계곡의 뒷 봉우리에서, 물론 단신으로. 늦지 않길 바라겠소.
프레데릭 : 정말로 무례한 사람이로군! 그런 일방적인 결투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소!
시라노 : 일방적인 결투 신청? 무고한 상대를 결투라는 이름으로 죽인자가 자신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프레데릭 : 그렇게까지 말하니 좋소.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하지만, 이 결투 신청을 받아 들이는 것은 결코 당신 말이 옳기 때문이 아니오. 나는 지금까지의 내 행동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당신의 결투를 받아들이는 것 뿐이오!
시라노 : 두고보면 알게 될 일이겠지... 군사에게는 미안하게 됐군. 나 때문에 이 연합에 차질이 있을 테니.
클라우제비츠 : 아닙니다. 시라노 님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신 거겠지요.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을테네,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은 않으시겠지요?
시라노 :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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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동틀 때 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나... 결투에 앞서 장비나 한번 점검할까. 프레데릭은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맞설정도로 가벼운 상대는 아니야. 장비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겠어... 과연, 약속은 정확히 지키는군.
프레데릭 : 물론이오. 아, 그리고 한가지. 이제와서 결투 신청의 이유를 묻는다고 해도 답해줄 리 없을테지?
시라노 : 잘 알고 있군.
프레데릭 : 그렇다면 긴말이 필요 없겠지! ...과연, 명불허전이로군. 제국 최강의 검사...
시라노 : ......
프레데릭 : 자, 나의 목을 원하지 않았소? 어서 가져가시오.
시라노 :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소. 15년 전 당신과의 결투로 목숨을 잃은 루크 번스타인이라는 남자를 기억하고 있소?
프레데릭 : 루크 번스타인이라면... 기억하고 있소. 아마 죄목이 악마 숭배에 반란 혐의였지.
시라노 : 당신은 그를 죽인 일을 후회하고 있소?
프레데릭 : 후회라... 그에게 씌워졌던 죄목은 뻔한 누명임에 틀림없지만, 내가 한일을 후회한 적은 없소. 그건 단순한 결투도 아니었고, 전쟁이었소. 그리고 그 전쟁을 일으킨 주범은 루크 번스타인. 내가 한 일은 분명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소. 다시말해, 그 일에 대한 후회는 없소.
시라노 : 그런가.
프레데릭 : 당신은 그 루크 번스타인의 죽음에 대한 보상으로 내 목숨을 원한 것이로군.
시라노 : ......
프레데릭 : 미안하오만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니, 어서 목숨을 가져가시오.
시라노 : 미련 같은 건 없는건가?
프레데릭 : 미련 없는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겠소? 아내와 딸이 슬퍼 할 것을 생각하면 비굴해 질지도 모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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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아내라고...
프레데릭 : ......
시라노 :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 ...!
시라노 : 당신의 아내는 나의 메르세데스였지.
프레데릭 : 대체 그건 무슨...!
시라노 : 신이 세상에 사랑을 주었고 그것을 질투한 악마가 있었지.
프레데릭 : ......
시라노 : 당신이 그들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할 이유는 없지. 어서 산을 내려가시오.
[프레데릭군 막사]
프레데릭군 사수 : 시라노, 그가 온다!!
카나 : 시라노...
시라노 : 모두들 이렇게 나와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결투 결과가 걱정이 되었나 보군.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요.
카나 : 그럼 정말 시라노 당신이 프레데릭 장군을...?
시라노 : 후후, 프레데릭 장군은...
프레데릭군 장교 : 고인을 모독하지 마시오, 시라노!! 검이 강하다고 다가 아니란 말이오!!
시라노 : 고인이라니, 무슨 소린가. 내가 프레데릭을 죽이기라도 했다는 건가?
프레데릭군 사수 : 무슨 소리냐니, 수작 부리지 마라 시라노! 장군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막사안에 모셔놓은 장군의 시체는 인형이라도 된단 말이냐?!
시라노 : 뭐라고?! 프레데릭이 시체로?!
에스메랄다 : 시라노님...
[로우엔 프레데릭의 저택]
메르세데스 : ...시라노 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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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음?
클라우제비츠 : 시라노 님.
시라노 : 무슨 일이오, 클라우제비츠.
클라우제비츠 : 실은 시라노 님 앞으로 로우엔 측에서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시라노 : 음... 프레데릭의 부관이 보낸 서한인가.
클라우제비츠 : 아닙니다. 프레데릭 장군의 미망인이 보낸 서한입니다.
시라노 : !!!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말인가?
클라우제비츠 : 일단 시라노 님 앞으로 온 서신이니 알려 드리긴 했습니다만... 그 내용에 크게 신경 쓰실 일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시라노 : 내용을 읽어 보았나?
클라우제비츠 : 그럴리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로우엔 측에서 오는 서한이야 뻔한 것일테지요. 게다가 프레데릭 장군의 미망인이 직접 쓴 서한이라면, 대단히 감정에 치우친 글이거나 아주 간략하고 냉정한 글. 둘중에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시라노 : 서한을 줘 보게나.
하인 : 여기 있습니다.

친애하는 시라노. 로우엔의 제 살롱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ㅡ메르세데스 프레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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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zinas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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