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화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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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상 페르노 : 일단 마을을 나서면, 순례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어. 알겠지? 잘 다녀와.
[라프의 집]
라프 할아버지 : 그래, 마침 잘 왔다. 어서 들어오너라. 그럼, 이제부터 순례의 여행을 떠나는 어린 쥬리오와 크리스에게, 내가 도움되는 얘기 한마디만 해줄 테니 자ㅡ알 듣거라. 마을을 한발짝 나서면, 너희들은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될 거란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법. 하지만, 만약에 나쁜 일과 맞닥뜨렸다고 해도 절망이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움츠러들어 있으면, 재난이 절로 찾아온단다. 모든 일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거라. 그게 제일이란다.
쥬리오 : 예.
크리스 : 알았어요.
라프 할아버지 : 크리스, 너에게 안성맞춤인 것이 있단다. 자, 갖고 가도록 하거라.
(크리스는 라프의 지팡이를 받았다.)
크리스 : 라프 할아버지의 소중한 것이 아닌가요?
라프 할아버지 : 뭘, 옛날에 쓰던 지팡이란다. 빨래 건조대 대신 쓰고 있던 거니까 사양할 필요는 없단다.
크리스 : 감사합니다. 라프 할아버지.
쥬리오 : 안녕히 계세요, 라프 할아버지. 너무 촌장님을 곤란하게 하시면 안돼요.
라프 할아버지 : 건방진 소리를 다 하는구나. 가는 길에 조심들 하거라.
키리 : 순례의 여행이 끝나면, 이젠 어른이야. 힘내서 다녀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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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고원]
쥬리오 : 누가 오는데?
크리스 : ...여행자일까?
시논 : 안녕하세요. 보아하니 순례를 하시는 모양이군요. 라그픽 마을의 라프씨를 만나고 싶어서, 온가족이 전부 모여 앰비쉬에서 왔답니다.
크리스 : 라프 할아버지요?
시논 : 이런, 라프씨를 알고 있나요?
크리스 : 예, 물론 알고 있죠. 라그픽 마을에서 장로이신 걸요. 저기... 그분이 뭔가 페를 끼치기라도?
시아라 : 천만에요! 저희들은 아주 오래 전에 라프씨에게 도움을 받았답니다.
시논 : 이렇게 아이도 여행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라프씨를 찾아오기로 한 것이죠.
쥬리오 : 도움을 받았다고요? 사람을 잘못 본게 아닐까요?
시논 : 폴티아에서 제일가는 대마법사 라프씨라구요. 잘못 볼 리가 없지요.
크리스 : 대마법사?
시아라 : 어머, 모르셨나요?
쥬리오 : 그거, 정말인가요?
시논 : 정말이고 말고요. 생각해보면 10년전 일입니다. 그때, 라프 씨가 늑대들을 쫓아보내 주시지 않았더라면, 저희들은 무사하지 못했을 거에요. 당연히, 이 아이도 태어나지 못했을 거고 말이죠. 저희들 가족의 오늘이 있는건 모두 라프씨 덕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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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라 : 어머, 아가씨가 가지고 있는 그 지팡이는?
크리스 : 라프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거에요.
시논 : 그거 굉장하군요! 아가씨, 라프씨가 어지간히 기대하고 계신 모양이군요.
크리스 : 그런...
시논 : 분명히 그 지팡이는 대마법사이신 라프씨가 그때에 갖고 계시던 지팡이인데.
엘보 : 저기, 아빠. 빨리 대마법사이신 라프씨를 만나러 가요!
시논 : 그래, 그러자.
시아라 : 그래, 그래. 이 앞에 수도 거리로 빠지는 루데라 국경에 거칠어 보이는 군인들이 잔뜩 있으니 조심하세요.
시논 : 우선은 디네 쪽으로 가시는 거죠? 그렇다면 수도 거리는 안 지날테니 안심이군요. 순례의 여행에서, 많은 결실을 맺도록!
시아라 : 그럼 건강하세요.
엘보 : 바이 바이!
크리스 : 라프 할아버지가 마법을 사용하셨던 걸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
쥬리오 : 사람은 겉보기로 판단할 수 없다곤 하지만... 뭔가 착각한 거라고 생각해.
크리스 : 그래,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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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호 구름다리]
이린 : 아, 너희들. 디네의 샤리네에 가는 거니?
쥬리오 : 예. 순례의 여행 중이에요.
이린 : 그럼 라그픽 마을에서 온거야!? 고생 많았겠구나. 안됐지만, 이 앞에 있는 다리가 부서져서 말이지. 위험하니까 내가 지키고 있는 중이야. 멀리 돌아가게 되겠지만, 아래쪽 길로 가면 확실히 건너갈 수 있으니까 말이지. 도중에 있는 동굴은 조금 넓으니까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 루데라 국경문 군인들에게 부탁해 놓았으니까 너희들이 디네에서 돌아갈 무렵에는 다 고쳐져 있을거야. 가는 길에 조심하고.
크리스 : 우와아... 반짝반짝 거린다! 이렇게 멋진 곳이었다니. 잠깐 들렀다 갈까?
쥬리오 : 잠깐 정도라면 괜찮겠지.
크리스 : ...저기 알고 있어? 여기에선 예쁜 돌을 찾을 수가 있대. 아주 예쁜 돌이라니까.
쥬리오 : 헤에~
크리스 : 정말! 둔하다니까. 나를 위해서 찾아달란 말이야.
쥬리오 :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될 걸 가지고, 잠깐만 기다려 봐. 금방 찾아줄게... 응? 있다! 찾았어!!
(쥬리오는 화이트 스톤을 찾았습니다.)
쥬리오 : 크리스! 찾았어~ 자! 보라구, 크리스.
크리스 : 우와아... 정말 멋지다.
쥬리오 : 아주 잘 어울리는 걸!
크리스 : 고마워, 쥬리오. 소중히 간직할게.
쥬리오 : 쑥스러워 지는걸. 그럼 슬슬 갈까?
크리스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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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샤리네]
디네의 현자 : 어디서 오셨습니까?
크리스 : 저, 저희들은 라그픽 마을에서 왔는데요...
디네의 현자 : 오오, 그 단검은. 순레의 여행자가 이 땅을 찾아오는 건 오랜만이군요. 무척 피곤하실테니, 편히 계십시오.
쥬리오 : 굉장히 아름답다면서요? 마법의 거울이라는 거.
디네의 현자 : 마법의 거울을 빨리 보고 싶어서 피곤한 것도 잊으셨나 보군요. 좋습니다, 하지만 마법의 거울을 보기 전에 제 이야기를 반드시 들으셔야 합니다. 현재 다섯 군데에 남아 있는 이 샤리네들은 사람들의 기억조차 미치지 않는 옛날에, 티라스일 지방에 찾아온 마녀들이 만든 것이랍니다.
크리스 : 마녀? 마법사가 아니라... 마녀라고요...?
디네의 현자 : 그렇습니다. 마녀랍니다. 그녀들은 우리들처럼,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으로선 이 샤리네를 찾아오는 사람도 적어서 그녀들에 대한건 물론, 그녀들이 남긴 업적도 아는 사람이 매우 적어졌답니다. 본래 이 샤리네는 마법의 전수와, 마녀의 예언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답니다.
크리스 : 저희들의 여행과, 관계가 있는 거지요?
디네의 현자 : 관계가 없다고는할 수 없지요. 라그픽 마을의 성인의 의식은 마녀의 예언을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마법의 거울은 마녀나 아이들에게만 보인답니다. 그래서 14살에 여행을 떠나는 거랍니다.
크리스 : 저어... 저는, 작년에 병이 들어서... 사실은 이미 15살인데요.
디네의 현자 : 연령은 라그픽 마을에서 정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괜찮을 겁니다. 마법의 거울을 믿는 솔직한 마음만 있다면. 그럼 거울의 방으로 안내해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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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네의 현자 : 이 문 안쪽에, 디네의 거울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은단검을 대좌에 놓으십시오. 그러면, 마법의 거울이 대답해 줄 것입니다. 여기부터는 순례자만 들어갈 수 있는 성역입니다. 일생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마법의 거울. 확실히 마음에 새겨 두십시오.
쥬리오 : 크리스! 저것 봐! 이렇게 물이 맑을 수가 있다니. 우물물도 이만큼 깨끗하지는 않을 거야.
크리스 : 쥬리오... 현자님이 단검을 놓으라고 한 곳에 올라가도 되는 거니?
쥬리오 : 이런 안되지.
크리스 : 어서 은단검을 올려놓자.
쥬리오 : 어쩐지 설레이는 걸.
크리스 : 난 두근두근거려.
쥬리오 : ...도, 도대체 뭐였지... 방금 그 소용돌이는.
크리스 :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었어.
쥬리오 : 마을 사람들 모두는 아주 아름답다고 그랬었는데. 현자님에게 물어 보도록 하자. 크리스?
크리스 : ...금방 갈게.
디네의 현자 : 어떠셨습니까? 예? 그런 일이... 조금 더 자세히 들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제 방으로 가지요... 당신들의 말에 의하면 갑자기 마법의 거울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거로군요?
쥬리오 : 깜짝 놀랐어요.
크리스 : 그 전까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였는데,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일어나려는게 아닐까요?
디네의 현자 : 지금껏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마법의 거울은 순레의 여행에 대한 당신들의 불안을 비춰준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여행에 익숙해 진다면. 그래요, 다음에 가게 될 테그라의 샤리네에서는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라그나에서 배를 타고 메나트로 건너가 네갈 섬을 향하십시오. 그곳에 대지의 샤리네가 있습니다. 그곳이 다음에 찾아가야 할 곳입니다.
크리스 : 더 이상 저런 경치라면 보고 싶지 않아요.
디네의 현자 : 분명히 괜찮을 겁니다, 분명히.
이린 : 군인들 덕분에 다리가 원래대로 됐어. 안심하고 지나가도록 해. 슬슬 나는 샤리네로 돌아갈테니까, 너희들도 몸 건강히 여행을 계속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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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
쥬리오 : 도착했다! 여기가 라그나야. 우리가 탈 배는 아직 오지 않은 걸까?
크리스 : 항구에 가 볼래?
쥬리오 : 응. 마을도 돌아다녀보고 싶고 하니 말이야.
세릴 : 쥬리오!
쥬리오 : 엥?
세릴 : 쥬리오 맞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 어릴적에 마을 밖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었잖아?
쥬리오 : 앗! 그때 그 누나잖아.
세릴 : 생각났니? 쥬리오는 옛날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어. 설마하니 지금 순례의 여행 중이니?
쥬리오 : 네, 그 때는 정말 고마웠어요.
세릴 : 괜찮아, 그 정도 가지고. 그렇지. 시간이 있으면 놀러오도록 해. 집은 서쪽 외곽에 있으니까, 쉽게 찾을 거야. 그럼 나중에 봐.
크리스 : 쥬리오가 길을 잃는 건 유명하구나.
쥬리오 : 체엣, 어릴 적 일인데도 다들 기억하고 있는 걸... 우와아~! 저게 우리가 타고 갈 배일까?
크리스 : 정말 큰 배다. 지금 막 도착한 모양이야.
쥬리오 : 있잖아, 더 가까이 가서 구경하자! 배에 타게 되는 건 처음인걸.
크리스 : 그래, 가보자.
쥬리오 : 배에서 사람들이 내려왔어. 어디 사람들일까? 사람들이 엄청 많아. 크리... 크리스! ...어디 가버린 거야...?
테스 : 함께 여행하고 있는 여자아이가 사라졌다고? 후후, 분명히 당신이 찾아주길 바라고 있을 거에요. 여자란, 그런 구석이 있는 법이니까.
테나 : 함께 있던 여자아이를 못봤냐고? 붉은 머리에 고집이 세 보이는 아이라... 이 술집에는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보거든 꼭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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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의 자르테 : 함께 다니던 여자아이를 잃어버렸다고?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 뭐 닭고기 수프라도 한 그릇 먹고 가라구.
코르바 노인 : 이번의 징병은 아무래도 안좋은 예감이 드는걸. 루돌프 국왕의 좋은 상담역이면서 폴티아에서 제일가는 검사이기도 한 듀르젤 님께서 그만 두게 했으면 좋겠다만. 하지만 듀르젤님은 측근인 레바스님과 의견이 맞질 않는 모양이야. 참 어렵게 됐어.
네라 부인 : 함께 왔던 아가씨를 잃어버렸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렴. 누군가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세릴 : 왜 그러니, 기운 없는 표정을 짓고. 설마하니 길을 잃은 걸까?
쥬리오 : 예? 그, 그렇지 않아요. 혼자서도 문제없어요.
세릴 : 역시 길을 잃은 거로구나.
테나 : 아 손님, 손님이랑 함께 다니던 여자아이가 무기상 주인과 이야기하고 있었다는데. 바로 조금 전이니까 어서 가보도록 해요.
무기상 다론 : 오, 꼬마 늦었군나. 꽤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구. 암호는 [울보 쥬리오] 다.
쥬리오 : 뭐야, 그 암호...
무기상 다론 : 크리스라는 아이에게 부탁 받아서 말이다. 한번 더 말해줄까?
쥬리오 : 알았다니까요. 그런거 한번만 들어도 돼요.
무기상 다론 : 창고 문 앞에 서서, 암호를 말해 보거라. 그 아이가 나올거야.
쥬리오 : 어쩐지 싫은 암호인 걸.
[창고]
쥬리오 : 울보 쥬리오.
크리스 : 목소리가 작다!
쥬리오 : 쳇, 뭐야... 울보 쥬리오!!
크리스 : 좋았어.
쥬리오 : 어째서 이런 곳에 숨어있는 거야?
크리스 : 됐으니까 어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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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 : 당신이 쥬리오 씨로군요.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저는 파드. 누워있는건 제 친구 죠이입니다.
크리스 : 파드와 죠이는 탈영병이래.
쥬리오 : 탈영병?
크리스 : 루드에서 억지로 군대에 끌려가게 돼서 배를 타고 도망치려고 라그나까지 온 모양이야.
파드 : 그렇습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배에 탈 수 있었는데 죠이가 병에 걸려버려서... 군에 수배되어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크리스 : 그래서, 그 항구의 인파 속에서 친절해 보이는 나를 발견하고 말을 걸어온 거지.
쥬리오 : 누가 친절해 보인다고?
크리스 : 그야 나지. 당연하잖아.
크리스 : 어쨌든 쥬리오. 죠이의 상태는 지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안좋아. 내 마법 갖고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을 정도야. 쥬리오, 약을 사 갖고 와줘. 군인들에게 들키지 않게 해야만 해. 믿고 있으니까 말이야.
파드 : 이 돈으로 약을 사다 주십시오. 아마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잔돈이 남거든 적으나마 제 성의라고 생각하시고 가지도록 하십시오.
쥬리오: 엣, 정말이요? 괜찮아요?
파드 : 예, 죄송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쥬리오는 50피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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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약국의 리나 : 어서 오십시오.
쥬리오 : 저기요, 약 있나요?
약국의 리나 : 감기입니까? 감기라면... 증상은 코감기인가요?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거나, 아니라면 온몸이 나른하다거나.
쥬리오 : 예? 저기... 그냥 잘 듣는 걸로 주세요.
약국의 리나 : 자, 여기 있습니다. 30피어가 되겠습니다. 몸 조심하세요.
(쥬리오는 감기약을 샀다.)
폴티아 병사 : 잠깐만 기다리거라!
보롤 대장 : 이 마을에 탈영병이 숨어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뭐 아는 거 없니?
쥬리오 : ...탈영병이라고요?
보롤 대장 : 그래, 탈영병이란다. 이 근처에 숨어있을 텐데, 수상쩍은 사람을 보지 못했니?
쥬리오 : 아, 아니요, 몰라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보롤 대장 : 이 마을에는 이미 없을지도 모르겠군... 이거, 미안했구나. 가봐도 좋다.
[창고]
크리스 : 아무일 없었어? 군인들에게 들키진 않았겠지?
쥬리오 : 조금은 믿어보라니까. 자 감기약이야.
(쥬리오는 크리스에게 감기약을 건네주었다. 크리스는 죠이에게 감기약을 먹였다.)
죠이 : 윽...
파드 : 죠이!
죠이 : ...파드? 여기는?
파드 : 안심해. 여기까지는 군인들도 오지 않아. 그것보다 몸은 좀 어때?
죠이 : 아, 훨씬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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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 : 크리스양과 쥬리오군에게 감사하라고.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몰라.
죠이 : 그랬구나. 처음 보는 나를 위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크리스 : 쥬리오가 열심히 해줬으니까요.
쥬리오 : 크리스도 말이지. 그것보다, 다행이군요. 몸이 나아서. 하지만, 어째서 탈영 같은 걸 한거죠?
파드 : 군에 있는게 싫어서 도망간게 아닙니다. 레바스의 방식이 이해되지 않아서 뛰쳐나온 것입니다.
죠이 : 우리들은 국왕께는 충성을 맹세했지만 측근인 레바스의 횡포는 참을 수 없었어요... 폴티아는 앞으로 어떻게 되려는지.
파드 : 이제 우리들은 괜찮습니다. 조금만 더 이곳에서 신세를 지다가 길을 떠나기로 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순례여행이 순조롭길 기원하겠어요.
크리스 : 저기, 쥬리오. 모처럼 왔으니까 허크 삼촌 댁에 들렸다 가자.
쥬리오 : 뭐? 별난 사람으로 유명하다면서?
크리스 : 별난 사람이라고 한다면 라프 할아버지도 충분히 별난 사람이잖아.
[허크의 집]
허크 : 아니? 너희들은...
크리스 : 허크 삼촌이시죠? 라그픽 마을에서 온 크리스티나입니다.
허크 : 오오, 네가 그 크리스냐!? 많이 컸구나. 형님 부부는 잘 계시고?
크리스 : 예, 아주 잘 계세요. 삼촌, 소개할게요. 소꿉 친구인 쥬리오에요.
쥬리오 : 안녕하세요?
허크 : 어서 오너라, 쥬리오군. 서서 이야기하기도 뭐하니, 자 거기 앉거라. 그런데 무슨 일이지? 라그픽 마을에서 여기까진 꽤 멀었을 텐데. 설마 사랑의 도피...
크리스 : 삼촌! 저희들은 순례의 여행을 하고 있어요.
허크 : 순례의 여행이라고!!
크리스 : 허크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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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크 : 아주 멋지군!! 너희들은 하얀 마녀와 같은 길을 밟고 있는 거란다. 이것 또한 운명의 장난인지도 몰라! 수많은 예언들! 파란만장한 생애! 나는 그녀의 연구에 반생을 바쳐왔어. 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 것도 그것 때문이야. 그러나! 하지만! 그녀의 진실은 확인하지 않으면 안돼! 다른 모든 것을 내팽개친다고 해도 말이다!
고치 : 빌린 돈은 꼭 갚아 주세요. 선생님.
허크 : 고, 고치씨...
고치 : 오늘은 기필코 받아 가겠어요.
허크 : 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않겠나? 다음주 중에는 반드시.
고치 : 선생님, 곤란하다구요. 분명히 지난주에도 그렇게 말씀 하셨는걸요.
허크 : 그랬었나?
고치 : 그러시다면, 계약서를 보여드릴까요?
허크 : 아 그렇지! 저기 책상 안에 얼마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고치 : 이 책상 말입니까?
허크 : 아, 그래. 두 칸째였가, 세 칸째... 그것도 아니면 맨 위였는지도 모르겠군.
고치 : 참나,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구요.
크리스 : 삼촌 빌린 돈이라니요...?
허크 : 쉬잇, 이것도 운명의 장난이란다. 크리스, 쥬리오군, 보는 바와 같은 전개에 의해 나는 뒤쪽 창문으로 도망치도록 하겠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고치 : 선생님, 동전 한푼도 안 보이는데요. 선생님? 설마... 선생님은?
쥬리오&크리스 : 에, 에헤헤.
고치 : 제기랄! 또 도망쳤잖아!!
크리스 :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조금 별난 사람인 것 같네.
쥬리오 : 조금 정도가 아니야.
크리스 : 큰일났다! 배가 떠나겠어. 쥬리오! 서두르자.
쥬리오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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