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17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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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앙 : 말하지 않았나? 임페리얼 나이트의 조건은 심기체 전부를 겸비한 [남자] 여야 한다는 걸. 우리 더글라스가는 많은 임페리얼 나이트를 배출해온 가문. 당연히 남자의 탄생을 기대했지. 하지만 태어난 아이가 나였어... 어머니가 나를 낳은후 몸을 망가뜨려서, 꽤 시간이 지나서 회복은 됐지만 그러는 사이에 더이상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되었지.
티피 : 그래서 쥬리앙을 남자로서 기른거군...
쥬리앙 : 아니, 처음부터 아버지는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그냥 내가 태어난 후로 아버진 어떤 일에도 무기력해졌던 거야. 그래서 난 조금이라도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내 의지로 검술을 시작한거야. 아버지가 살 목적을 잃은건 내 탓이니까, 내가 아버지를 구하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었어... 착하다고? 훗,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데. 내가 태어났을때, 아버진 굉장히 낙담했던 모양이야. 무리도 아니지. 우리 집은 많은 나이트를 배출해온 가문이야. 하지만 태어난게 딸이었어. 아버지의 낙심은 말할수도 없었겠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린 내 키가 아버지의 허리만큼 됐을때 검술을 시작했어. 내게는 검의 재능이 있었던지 아버진 기뻐하며 내게 검을 가르쳐 주었어. 그게 어린 나에게는 즐거웠었지. 그런데 몸이 약한 동생이 늦게 검술을 시작했고, 아버지의 흥미는 남동생에게 옮겨간거야. 그러다 아버지는 남동생에게만 매달리게 되었고, 동생도 빠른속도로 실력이 늘게 되었지...
티피 : 남동생에게?
쥬리앙 : 그래, 그걸보고 안절부절해진 난, 이전보더 더 검에 미쳤지. 그러나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마음만 헛돌고 검실력은 생각보다 늘지 않았어...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나는 동생에게 졌어. 그때 아버지의 기뻐하는 표정은 평생 잊을수 없을거야...
티피 : 어쨌든, 상상이 되는군...
쥬리앙 : 나도 그런식으로 아버지에게 칭찬받으려고 그 후에도 손에 피가 나는 노력을 해서 검술을 익혔어. 강해지면 다시 아버지가 잘해주실거라 생각한거야. 어쨌든 아버지한테 칭찬받을거란 생각이 효과를 본거지. 그때까지의 슬럼프가 마치 거짓말이었던처럼.
티피 : 그럼, 동생과의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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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앙 : 당연히 나의 승리로 끝났지. 하지만 칭찬해줄거라 생각했던 아버진 거꾸로 낙담해 있었지. 그리고 패배를 억울해하는 동생에게 위로의 말을 했던거야... 그걸 봤을때 생각했지. 나에 대한 사랑은 없어졌다고...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난 그대로 집을 나왔어. 그 이후는 네가 알고있는 대로야. 하지만 덕분에 너희와도 만날수 있었고 검을 택한 이유도 발견하게 되었어. 게다가 지금이라면 아버지 마음도 이해가 돼. 내가 여자로 태어난게 잘못이야, 남자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너와 만난후엔 이전보다 고민하지 않게 됐어.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이제까지는 내 방해만 하는 짜증나는 녀석이라는 인식이었는데 지금부터는 그 인식을 바꾸도록 하지. 너와의 결착은 다음에 싸움터에서 만날때 짓도록 하지. 그때까지 실력을 닦아놓도록 해. 그리고 나의 진짜 이름은 쥬리아, 쥬리아 더글라스가 내 진짜 이름이야...
워레스 : 웨버는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이야. 나의 좋은 형이었지. 부대에 들어왔을때 나를 잘 돌봐주었지. 나뿐만 아니라 부대원 모두가 좋아했어. 잘 돌봐줄뿐만 아니라 작전지휘능력도 뛰어났어. 그렇기 때문에 나도 안심하고 부대를 웨버에게 맡길수 있었어.
티피 : 그럼 가므란이란 사람은?
워레스 : 그래... 웨버와는 어떤 의미에선 정반대의 사람이었지. 말이 없고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를놈이었지. 그리고 전선에서 지휘하는 것보다 후방에서 마법을 구사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놈이었어. 웨버와는 그럭저럭 잘 지냈지만 나와는 자주 부딪쳤지. 대장이 없었다면 눈깜빡할 사이에 부대는 뿔뿔이 흩어졌겠지.
[로란디아 왕성]
문관 : 휴가는 끝이다. 너희들에게 다음 임무를 내리겠다.
알카디우스 왕 : 그럼 다음 임무다. 현재 서둘러 가야할 곳은 없다. 그러니 너희들이 조사하고 싶어했던 괴물에 대해 조사하고 오는것은 어떤가? 만약 괴물이 그 게벨이라면 머지않아 우리 인류에게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때를 위해서도 괴물의 정체를 알아두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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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 : 그래, 원래 목적은 괴물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었으니까.
워레스 : 생각만으로도... 이 눈... 이 팔이 쑤시는군...
산드라 : 왜 그러죠?
루이세 : 오빠가 꿈에서 본 괴물을 조사하고 싶은데.
티피 :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될까?
산드라 : 그렇군요. 워레스씨에게 부상을 입힌 놈들이 정말로 게벨과 관계가 있다면 거기서부터 조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워레스 : 내가 눈과 팔을 잃은 장소인가...
루이세 : 분명 갈아오스 감옥 근처라고 말한적이 있죠?
워레스 : 으응, 그쪽에서 북동쪽으로 가면 마을이 있다.
티피 : 그럼, 그 마을부터 조사하면 되겠군?
산드라 : 힘내세요.
엘리엇 : 아, 저어! 마침 잘됐네요.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카마인 : ??
엘리엇 : 형이나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나요? 동생입니까... 그런가... 그렇다면... 중얼중얼...
티피 : 뭐였지?
[크레인 마을]
워레스 : 음... 그래. 한가지 생각난게 있다. 실은 이 크레인 마을의 촌장은 루이세와 같은 그로시안이야.
루이세 : 나와 같은...
워레스 : 아직 살아있다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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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믈린 : 그르르..
미샤 : 앗, 몬스터인가!?
티피 : 빨리 구하지 않으면!
몬스터술사 견습생 : 착각하지 말아줘! 이녀석들은 날뛰고 있는게 아니야!
티피 : 응?
몬스터술사 견습생 : 잘 봐봐, 에잇!
루이세 : 이상해, 어째서 이렇게 길들여져 있지?
몬스터술사 견습생 : 아니, 이 녀석들은 사람에게 길들여진게 아냐. 비결은 이 가루의 냄새야.
워레스 : ...음, 희미하지만 독특한 냄새가 나는군.
루이세 : 나에겐 냄새같은건 전혀 나지 않는데?
몬스터술사 견습생 : 인간에게는 안 날지도 모르지만, 몬스터는 후각이 예민하니까. 이 가루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이것을 적절히 섞어 냄새를 맡게 하는것으로 몬스터를 조종할 수가 있어.
티피 : 흠...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몬스터술사 견습생 : 이 가루의 사용법은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어. 예를들어 바람에 이 냄새를 흘려 보내면 좀 떨어진 곳에서도 몬스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가 있어. 그치만 그정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종하기 위해서는 꽤 수행을 쌓아야 하지만 말이야.
루이세 : 수행...
몬스터술사 견습생 : 바람을 정확히 읽는것. 몬스터의 습성을 숙지하고 있는것. 냄새의 양을 정확히 조정하는것. 나는 아직 미숙하니까 이 정도밖에 못하지만, 몬스터 술사중에는 몇십마리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자도 있다고 해.
워레스 : 뭐든지 수련이군.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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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의 집]
워레스 : 여기는 이전에 신세를 졌던 제메키스 촌장의 집이야. 옛날이 그립군.
티피 : 할아버지, 안녕!
제메키스 : 이런이런, 이런 마을에 손님이 올 줄이야. 게다가 이런 귀여운 요정까지 함께라니... 오래 산 보람이 있군.
티피 : 에헤헤헷.
워레스 : 오랜만입니다.
제메키스 : 음, 그대는...
워레스 : 잊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2년정도 전에 신세를 진적이 있습니다.
제메키스 : 오, 기억하고 있네. 그대는 폭포속으로 간 뒤,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워레스 :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도중에 괴한에게 습격당해 이꼴이 되었습니다.
제메키스 : 그래... 하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 다행이 아닌가.
워레스 : 분명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제메키스 : 무슨 소릴 하는건가! 그대가 돌아오지 않은 그때부터, 그쪽에 가까이 간 자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루이세 : 그 얘기, 자세히 들려 주십시오.
제메키스 : 그대는... 이 느낌, 그대도 그로슈를 쓸 수 있나?
티피 : 루이세는 개기일식의 그로시안이야.
제메키스 : 역시 그런가... 그럼 얘기를 들려주지. 원래 이 주변의 토지는 궁정마술사를 지내던 벤젤님의 영지였다. 하지만 워레스가 폭포로 가서 돌아오지 않게된 바로 직후, 벤젤님이 왕궁에서 실종되어 이 주변은 왕가의 직할지가 되었다. 그때부터였어. 그 폭포에 가까이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게 된것은... 아니 유일한 예외가 있다. 폭포쪽까지 가서 돌아온 자가 한명...
워레스 : 그게 누구지요?
제메키스 : 누구라고 생각하지? 뭘 숨기겠나, 바로 날세.
티피 : 에엣,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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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메키스 : 지금까지는 왜 나만 무사히 돌아왔는지 몰랐었다. 하지만 아가씨와 만나서 알게 되었지. 내가 그로슈를 가진 자이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얘기할 결심이 선 것이다.
루이세 : 할아버지...
제메키스 : 일단, 그쪽에 가는것은 허가하지. 하지만 위험을 느끼면 바로 돌아와 주게.
티피 : 고마워요, 할아버지!
제메키스 : 한가지 할 얘기가 더 있다. 요즘 그로시안이 실종되고 있는 사건은 알고 있나?
루이세 : 옛?
워레스 : 그로시안이 실종?
제메키스 : 그뿐이 아니다. 그 중에는 변사체로 발견되는 자도 있었다... 그래, 몰랐었나보군. 괜히 불안하게 만들어 버렸군.
루이세 : ...아뇨. 저어, 좀더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제메키스 : 음, 요즘 국내의 그로시안이 차례로 행방불명이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드물게 시체가 발견되었다. 행방이 묘연한 다른 그로시안도 아마 살아있지 않을거야...
루이세 : ...으...
티피 : 그게 언제부터?
제메키스 : 그래, 리샬왕의 취임식이 행해질 무렵부터였군. 아가씨도 조심하게.
루이세 : 예, 조심하겠습니다.
티피 : 왜 그래, 워레스씨?
워레스 : ...마을로부터의 거리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이 부근이다. 습격당한 장소냐고? 아아, 그 말 그대로야. 설마 네가 꿈에서 본 장소도 이곳이었나? 그렇다면 그 꿈의 신빙성은 제법 높군.
티피 : 그럼 꿈에서 나왔다는 마스터를 습격한 놈들도...?
워레스 : ...그럴지도 모르겠군.
티피 : 폭포다...
[폭포 속 동굴]
카렌 : 일단 여기까지는 무사했네요.
워레스 : 아아, 하지만 아무일도 없는게 오히려 불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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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세 : 아, 누군가가 나왔어...
티피 : 아앗! 저 녀석은!?
루이세 : 엄마를 습격한 녀석...
워레스 : 역시 나왔군!
가면기사 : ...네놈들은... 애써 먹이가 되려 왔느냐? 가라, 융들아! 너희들은 녀석들을 잡아먹도록 해! 난 입구에 매직락을 걸겠다!
루이세 : 매직락!? 그런거 걸어놓으면 난 열 수 없어...
미샤 : 녀석을 붙잡지 않으면!
티피 : 빨리 서둘러!
가면기사 : 으... 윽...
티피 : 또 녹아버렸어... 워레스씨의 용병단을 전멸시킨 괴물이란게 지금 그놈이야?
워레스 : ...아니, 아니다. 닮은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장과 싸웠던 놈은 더 커다랬지. 대장조차 힘겨워할 정도의 상대였으니까, 방금 그놈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
루이세 : 그렇다면 지금건 괴물의 자식이겠네.
티피 : 융이라고 했었지.
워레스 : 그건 그렇고 방금전 남자는 별거 아니더군. 2년전에 싸웠던 놈들은 좀 더 강했었는데...
티피 : 워레스씨의 실력이 향상된거 아니야?
워레스 : 솔직히 말한다면 지금의 나는 2년전의 절반의 힘도 내지 못한다고.
카렌 : 그렇게 강했었나요?
티피 : 융이라고 했었지? 어째서 이런 동굴 안에 있는 걸까?
미샤 : 끝까지 가보면 알 수 있을거야!
루이세 : 그래.
마을사람 : 구해줘!! 여기서 빼내줘!
티피 : 아,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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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기사 : 뭐냐 너희들은...
워레스 : 그건 내가 할 소리다. 네놈들, 여기서 뭘하는 거냐!
가면기사 : 흥! 곧 죽을 놈들에게 설명해 봤자지! 네놈들도 융의 먹이로 만들어주마!
융 : 먹어서 죽여버리겠다!
촌장아들 : 아, 으악...
가면기사 : 인간따위가 꽤 하나본데. 그렇다면 이것으로!
마을사람 : 뭐, 뭐야... 설마...!
가면기사 : 자, 이녀석을 먹는게 좋아!
융 : 인간, 먹는다!
미샤 : 큰일이다! 저 사람들 잡아먹혀버려!
카렌 : 아, 그런...
촌장아들 : 이제, 안돼...
티피 : 아앗! 한사람 먹혀버렸어! 위험해!
가면기사 : 인간이 사는곳에 이런힘이... 하지만 여기에서의 목적은 이미 끝냈다... 너희들은... 이미 늦었어...
티피 : 이것으로 끝...?
미샤 : 그런것 같아.
티피 : 어라? 여기 나이프가 떨어져 있어... 이 사람 것일까나...
마을사람 :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워레스 : 무사하니 다행이군.
마을사람 : 그러고보니, 친구들은... 촌장의 아들은?
루이세 : 안됐지만, 그 사람은...
티피 : 우리들이 도착했을 때엔 이미 늦었지 뭐야.
마을사람 : 그랬군요...
워레스 : 자, 그만 이곳을 나가자. 마을 사람들에게 이곳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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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마을]
워레스 : 이런! 그들을 지켜야돼!
티피 : 모두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가도록 하자!
마을사람 : 네, 넷! 우왓!
워레스 :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많은수로 덤비면 불리해진다. 주의해서 싸우도록!
루이세 : 이젠 남은 알도 없어.
워레스 : 마을 사람도 무사했고 말이야.
티피 : 자, 이제 여긴 괜찮아. 촌장님에게 가르쳐 드리자.
반슈타인병 : 멈춰!
루이세 : 반슈타인 왕궁의 병사?
반슈타인병 : 너희들은 이 마을 사람이 아니로군.
쥬리앙 : 왜 그러지?
티피 : 쥬, 쥬리앙이다...
반슈타인병 : 예, 장군님. 실은 수상한 자가...
쥬리앙 : 너희들...
루이세 : 아, 안녕...
반슈타인병 : 장군님과 아는 사이입니까?
쥬리앙 : 아, 그래. 이곳은 나에게 맡기고 위치로 돌아가라.
반슈타인병 : 옛!
쥬리앙 : ...너희들이 오다니...?
티피 : 응?
쥬리앙 :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적지에 들어온 놈들을 그냥 못본체 할 순 없다... 너희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그게 아니지?
워레스 :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면 대답할 수 없잖아?
쥬리앙 : 이 마을의 촌장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그 범인이 너희들인지 묻고 있는거다.
루이세 : 응!?
워레스 : 어이, 쥬리앙! 자세한 얘기를 들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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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앙 : 질문하고 있는것은 바로 나다. 뭐, 됐어. 너희들은 아닌것 같으니까. 요즘, 그로시안만을 노리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몇 사람이 죽거나 행방불명이 되었다. 하지만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도무지 짐작이 안간다. 이정도로 큰 규모의 범행이야. 단독범행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어떤 조직인지도 모르겠군. 한가지 말할 수 있는것은 이 이상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티피 : 그건 무슨 뜻이지?
쥬리앙 : 이 마을의 촌장이... 우리 나라의 마지막 그로시안이었기 때문이다.
워레스 : ...무슨 일이지...
쥬리앙 : 그럼, 이번엔 이쪽의 질문에 답할 차례다. 너희들은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왔지?
워레스 : 할 수 없군. 상황이 상황이니 간단히 설명하지.
루이세 : 우리들은 게벨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어.
쥬리앙 : 게벨의 조사? 뭐야 그건?
루이세 : 아직 인간이 그로시안의 지배를 받고 있을때, 인간을 말살하던 괴물. 아무래도 그건 전설이 아니라 정말인것 같아.
티피 : 수정광산 안에서 나왔다는 증거도 발견했으니까!
쥬리앙 : 호오...
워레스 : 믿지 않는 것 같지만, 너도 만난 적이 있다. 게벨의 부하와.
쥬리앙 : 뭐?
워레스 : 전에 산드라님을 습격한 가면 쓴 남자들이 있었지? 놈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이 마을 북쪽이 내가 놈들에게 팔과 눈을 잃은 장소다.
루이세 : 그래서 이곳을 조사하러 온거야.
쥬리앙 : ...그랬었군. 그래서 성과는 있었나?
티피 : 폭포 속 동굴에서 괴물의 새끼가 있었어! 그리고 그 가면 쓴 남자도!
워레스 : 우리가 전부 없애버렸지만, 가보면 놈들의 시체가 있을테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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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슈타인병 : 장군! 동굴에 시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적 없는 괴물의 시체도!
쥬리앙 : ...아마도 사실인것 같군. 알았다. 내가 직접 지휘를 하겠다. 5명정도 선출해라!
반슈타인병 : 넷!
워레스 : 그렇게 되었다. 만약 놈들이 인간에게 피해를 입힐 음모를 짜고 있다면, 지금은 전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쥬리앙 : 음. 나도 너희들과 싸워서 이 마을에 피해를 끼치고 싶진 않다. 오늘은 그냥 못본체 지나가겠다. 하지만 전장에서 만난다면 이렇게는 안된다. 각오해 둬라!
남자 : 오늘 아침, 촌장의 집에 가니 침대위에 피투성인인 촌장이 누워있었어. 제길! 그 남자, 어째서 촌장을...!
워레스 : 남자라고? 범인을 봤어?
남자 : 그래, 아마도. 이 집에서 도망치는 남자 모습을 봤어. 좀 투박하고 하얀 갑옷을 입은 남자였어.
여자 : 뒷모습을 좀 본 것 뿐이었지만 금색 브레슬렛을 하고 있었어.
티피 : 금색의 브레슬렛이라...
여자 : 그런데, 너... 촌장의 아들 소식을 알고 있어?
루이세 : 저, 이거... 촌장님의 아드님이...
(유품 나이프를 건네줬다!)
여자 : 그런... 그 사람이...!? 그런...
남자 : 그래... 그 녀석도... 잘 가져와 주었네. 답례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걸 갖고 가주게.
루이세 : 이건?
남자 : 촌장이 쓰던 지팡이다.
(제메키스의 지팡이를 받았다!)
루이세 : 감사합니다. 소중히 쓰겠습니다.
티피 : 촌장이 말했던 그로시안의 변사사건과 관계가 있는 걸까?
워레스 : 어쨌든 일단 성으로 돌아가 보고를 하는게 좋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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