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9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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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 ...작은 새가 속삭인다... 바람 소리가 속삭인다... 달빛은 부드럽고...
아리오스트 : 실례합니다! 그 노래...
음유시인 : 뭐, 뭐야. 노래하는데 방해하지마.
아리오스트 : 그 노래 어디서 배웠죠?
음유시인 : 이거말야? 북쪽에 있는 휴양지 라셀의 근처에서 노숙을 했을때 들은 노래야. 굉장히 아름다운 노래여서 외워버렸어.
아리오스트 : 라셀이죠? 고맙습니다!
루이세 : 갑자기, 왜 그래?
워레스 : 그 노래가 어쨌는데?
아리오스트 : 희미하지만 기억하고 있어. 그 노래는 내가 어렸을때 어머니가 불러주신 노래였어.
티피 : 그 소리는, 페더리안의 노래?
아리오스트 : 으응.
[학원장실]
학원장 비서 : 무슨일이신가요?
루이세 : 저어... 콤스프링스에 갔다 와서 통행증을 반납하러 왔습니다.
(루이세가 [온천통행 허가증] 을 건네줬다!)
학원장 비서 : 잘받았습니다. 학원장께는 나중에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라셀]
미샤 : 분명 이쪽에 꽃밭이...
티피 : 아, 이봐, 미샤! 어디 가는거야?!
루이세 : ...정말, 미샤도 참...
티피 : 루이세, 저 애 어디로 갔는지 알거 같아?
루이세 : 이곳에 예쁜 꽃밭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었으니, 아마 거기가 아닐까...?
워레스 : 뭐, 나중에 천천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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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 : 잠깐, 미샤!
미샤 : 응? 오, 오빠 벌써 얘기 끝난거야?
티피 : 정말 이런데에서 뭐하는거야?
미샤 : 오빠에게 이걸 주려고 생각해서!
루이세 : 와아, 예쁜 화관이야!
미샤 : 오빠, 이거 줄게요! 그럼 이걸 써요!
(화관을 손에 넣었다!)
미샤 : 그럼, 내가 오빠의 머리위에 올려야지...
티피 : 에~잇! 놀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빨리 가자!
미샤 : 티피는 심술쟁이...
루이세 : 하지만 미샤, 잘도 이런 곳을 알고 있구나.
미샤 : 에헤헷, 아저씨가 같이 한번 이곳에 와준적이 있어. 그때 이 꽃밭을 알았어. 내가 살던 메디스 마을에도 이런 꽃밭이 있었어. 여기 있으니 그 생각이 나서...
티피 : 그 장소에 뭐 특별한 추억이라도 있나보지?
미샤 : 실은 그래. 내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을 잃고 슬퍼하고 있을때에 아저씨가 꽃을 줬어.
루이세 :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미샤 : 그때, 사람의 따뜻함을 처음 느꼈어. 그래서, 고향의 꽃밭은 나의 제일 소중한 보물이야...
티피 : 근데, 그 학원장이 꽃을? 왠지 어울리지 않는데...
미샤 : 그때 아저씨가 준건 [차백합] 이었어. 그 꽃밭에 많이 피어있었어. 그런데 오빠! [차백합] 의 꽃말 알고 있어요?
티피 : 차백합... 너, 알고 있어?
미샤 : 정답은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티피 : 헤에, 그런 뜻이었군. 그치만 넌 둔재잖아.
미샤 : 너무해... 오빠, 티피가 괴롭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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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 맞아요. 난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티피 : 그렇게... 인가?
미샤 : 티피, 너무해... 그러고보니, 거의 몇년이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는걸. 또 그 꽃밭에 가고 싶은데... 이제 곧 꽃이 필 계절이니. 오빠, 이번에 시간이 나면 함께 가요. 제가 안내할게요!
티피 : 그때는 잘 부탁해★
워레스 : 그럼 이제 갈까.
[보양원]
간호사1 : 자, 아저씨. 밖은 날씨가 좋아요.
환자 : 오늘은 노래가 들리지 않는걸...
간호사1 그렇군요.
간호사2 : 저 기억상실증 환자, 오래가네.
간호사3 : 음, 우리들이 여기 오기 전부터 있었죠?
간호사2 : 꽤 오래 전부터 그랬던것 같은데, 별로 나이도 안먹었는데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었어요.
간호사3 : 어, 그래요? 뭐가 무서운 거라도 본걸까?
카렌 : 당, 당신들은...
티피 : 카렌씨! 여기 있었구나!
카렌 : 오랜만이야.
루이세 : 저어, 티피. 이 사람... 누구야...?
티피 : 오래전에 얘기했었잖아. 왕도 서쪽에서 습격당한 여자.
루이세 : 아, 이 사람이었어?
카렌 : 처음뵙겠습니다. 카렌입니다.
루이세 : 아, 예... 처음뵈요. 오빠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카렌 : 신세를 진건 저에요. 귀여운 여동생이 있어서 좋겠네요. 카마인씨.
아이린 : 왜 그러세요, 카렌씨?
카렌 :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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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세 : 당신이 카렌씨를 돌봐주셨나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린 : 아뇨, 별일 아니에요. 이게 제 일이니까요. 그럼, 카렌씨. 이제 나았다고 무리하면 안돼요.
카렌 : 좋은 사람 같아. 그로시안이라던데.
티피 : 응? 그럼 루이세와 같네.
카렌 : 루이세도 그로시안이야?
루이세 : 으, 응...
카렌 : 나, 그로시안에 대한 인식을 고쳐야겠어. 지금까지 들은 얘기로는 좀 더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어. 하지만 아이린씨도 루이세도 보통 사람들이랑 다를게 없구나.
아리오스트 : 그야 물론이지. 남보다 뛰어난 마력을 갖고는 있지만, 그녀들도 우리처럼 같은 사람이지.
카렌 : 그래요. 그보다 여러분이 이곳에 온 진짜 이유는 뭐에요? 설마 나를 찾으러 온 건 아니겠죠?
워레스 : 실은 이 주변에 이상한 노래 소리가 들린다는 정보가 있어서.
티피 : 카렌씨는 알고 있어?
카렌 : 으응, 나도 들은 적이 있어. 바람에 실려 동쪽에서 들려 오는데. 정말 아름다운 소리야.
루이세 : 동쪽에서 말이지.
아리오스트 : ...으음.
미샤 : 왜 그러세요, 아리오스트 선배님?
아리오스트 : ...으응. 루이세, 부탁할게 좀 있는데 괜찮겠어?
루이세 : 아, 예...
아리오스트 : 동쪽숲에서 들리는 그 노래소리의 주인이 어머니인지, 페더랜드로 가보고 싶어. 지금 바로.
루이세 : 저어... 그러니까... 가도 돼, 오빠?
티피 : 당연하지.
워레스 :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아. 모두 함께 가기로 하자.
루이세 : 그럼 준비가 되면 가르쳐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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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랜드]
페더리안1 : 뭐야, 너희들인가. 지금은 너희들과 상대할 시간이 없다. 어서 돌아가! 너희들이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아리오스트 : 뭐?
페더리안2 : 의논결과가 나온다. 그런놈들은 그냥 놔둬!
페더리안1 : 오오!
티피 : 무슨 일이 있었지?
아리오스트 : 신경이 쓰이는걸, 가보자!
페더리안3 : 그럼 의논결과를 발표한다. 피해율이 높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구출을 하지 않기로 한다!
페더리안1 : 역시 그런가.
페더리안2 : 할 수 없지.
페더리안3 : 으응, 할 수 없지.
페더리안1 : 그럼 담당구역으로 돌아가야지.
페더리안2 : 뭐야, 너희들. 이런 곳까지 들어오다니!
아리오스트 : 지금 그게 무슨말이죠?
페더리안3 : 모른척 하지 마라. 너희들도 놈의 패거리잖아!
워레스 : 놈? 패거리?
페더리안2 : 모른척 하지마! 인간 마법사가 우리 여왕을 납치했다고! 너희들의 패거리잖아!
루이세 : 여왕님이 납치되었다고?
페더리안3 : 그래.
티피 :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페더리안2 : 그래서라니?
티피 : 구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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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리안3 : 왜지?
티피 : 왜라니...
페더리안2 : 만약 우리들이 구출하러 간다면, 인간과의 전쟁이 일어나잖아. 그리고 희생자도 나올것이다. 여왕은 다른자가 하면 되지만, 사상자가 나오면, 일은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워레스 : 그것이 합리적이라는거야?
페더리안3 : 그렇다. 분명 지금의 여왕은 훌륭한 분이다. 그분을 대신할 자는 그리 많지 않다.
루이세 : 그런데 어째서 구하지 않는거죠?
페더리안2 : 말했잖아. 똑같진 않겠지만 대신할 자는 있다. 구하려 하면 다른자까지 말려들게 된다. 희생자는 한명으로 충분하다. 그보다 빨리 돌아가라.
아리오스트 : 기다려 주세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페더리안 : 뭐지?
아리오스트 : 저의 어머니는 어디 계시죠?
페더리안 : 너의 어머니라고?
아리오스트 : 예, 제 몸에는 당신들과 같은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처음 제가 이곳에 온것도 어머니와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페더리안 : 그래, 네가 지나의 아들인가?
아리오스트 : 가르쳐 주세요! 어머니는...
페더리안 : 그 녀석은 우리의 규율을 깨고 인간과 살았다. 하지만 아직 그 죄를 인정하지 않아서 20년이나 반성실에 있다.
아리오스트 : 그럼, 살아있는거군요? 부탁입니다. 만나게 해주십시오.
페더리안 : 그럴순 없다.
아리오스트 : 그럴수가!
페더리안 : 에잇, 끈질기군! 어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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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셀]
티피 : 여기서 동쪽 숲쪽에 페더리안의 여왕이 있는것 같아.
[그로시안의 유적]
아리오스트 : 이곳이 그로시안의 유적이다.
워레스 : ...음. 희미하지만, 노래소리가 들린다... 가늘고 슬픈 목소리다.
아리오스트 : 역시 이곳인가. 좋아, 안으로 들어가자.
루이세 : 그치만, 어떻게 들어가죠? 이곳은 안이 위험하다고 해서, 아직 조사가 안끝났잖아요.
미샤 : 그래, 게다가 열쇠는 학원장이 가지고 있어. 열수가 없잖아?
아리오스트 : 그건, 그곳 입구의 얘기야. 저건 내부조사를 위해 학원측이 무리하게 뚫은 구멍이야. 그로시안에게만 반응하는 본래의 문이 있어. 루이세, 너라면 열 수 있을거야.
미샤 : 그럼 루이세, 잘 부탁해!
루이세 : 뭐? 그럼, 그 문은 어디있어?
아리오스트 : 그건 찾을 수 밖에 없지.
(문이 잠겨져 있어 열리지 않는다!)
티피 : 음~ 잠겨져 있어.
아리오스트 : 그로시안에게만 반응하는 문이 있을거야.
티피 : 왓! 깜짝 놀랐어!
아리오스트 : 해냈어. 이곳이 입구야.
미샤 : 루이세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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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세 :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리오스트 : 이곳의 내부는 3계층이라고 들은적이 있는데, 자세히는 나도 잘 모르겠어. 조심해서 가자.
티피 : 앗!? 계단이... 어, 어떻게 하지...
(적, 청, 황, 녹, 백의 버튼이 있다.)
티피 : 열리지 않는 것 같아.
아리오스트 : 이것은 비밀키야. 5색 버튼이 있지? 이것을 정해진 순서대로 4번 누르면 돼. 한개는 쓰지 않아. 4개가 올바른 순서대로 눌러지면 문이 열릴거야.
미샤 : 과연 아리오스트 선배님!
루이세 : 이런 기계에 대해선 학원의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군요!
워레스 : 어서 가보자.
티피 : 응!? 뭐야 이게!?
경보 : [잠금해제 행동을 감지. 시간내에 해제하지 않는 경우, 위법침입자로 판단하여, 이 플로어 자체를 폭파합니다. 매직 타이머를 셋트하였습니다.]
워레스 : 이, 이봐, 빨리 해체하라구!
아리오스트 : 그렇게 빨리는 무리라구!
루이세 : 그럼 폭발해버리는거야?
티피 : 그럴수가! 죽고싶지 않다구!
아리오스트 : 실은... 이걸 가지고 있는데...
티피 : 뭐야? 뭔데?
아리오스트 : 매직 타임 정지 장치...
워레스 : 오오, 그걸 쓰면 시간이 멈추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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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오스트 : ...그다지 쓰고 싶지 않지만 말이야.
루이세 : 어째서죠?
아리오스트 : ... 아직, 미완성품이야. 확실히 이 장치를 가동시키면 장치에 걸린 스펠을 찾아내어,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이 가능해. 하지만 탐사 중에 굉장한 충격파가 발생한다구. 가능하다면, 그 고통은 맛보고 싶지 않은데...
경보 : [가디언 배치종료. 이제, 카운트 다운을 개시합니다.]
아리오스트 : ...후우. 할 수 밖에 없는 모양이네. 장비를 가동하는 동안에는 내 곁에 오지마. 충격파를 받으니까!
(자폭시키기 전에 문을 해제하라!)
티피 : 이제 괜찮은건가?
워레스 : 제법 힘겨운 싸움이었군.
여왕 스텔라 : ...응...?
아리오스트 : 무사하십니까, 여왕?
여왕 스텔라 : 그대들은... 그래, 역시 그대들도 한패거리였군.
루이세 : 아닙니다! 구해드리러 왔습니다!
여왕 스텔라 : 구해주러?
티피 : 그래! 다른 페더리안들이 여왕님을 구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여왕 스텔라 : 그렇겠지. 나 하나를 위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
워레스 : 붙잡힌 당신이 그런말을 하는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구출하는 쪽이 그런소리 하는건 이해못해.
여왕 스텔라 : 인간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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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스텔라 : 포기한다고?
아리오스트 : 그래, 당신들의 삶은 포기 그 자체다. 우리들 인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여왕 스텔라 : ......
아리오스트 :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말고 가라.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여왕 스텔라 : ...음...
티피 : 어쨌든 이곳에서 꺼내주겠어.
여왕 스텔라 : 그건 감사하다. 하지만, 붙잡혔을 때 날개에 부상을 당했다. 날수는 없다.
루이세 : 괜찮습니다. 저희들이 모셔드리겠습니다.
(여왕 스텔라가 동행자가 되었다!)
여왕 스텔라 : 이렇게 햇빛을 쬘 수 있을 줄은 생각 못했어...
워레스 : 그런데, 묻고 싶은게 있는데?
여왕 스텔라 : 뭔데?
워레스 : 도대체 누가 너를 이곳에 가둔거야?
여왕 스텔라 : 상대는 여러명으로, 전원 다 기억은 못하지만...
티피 : 그래도 한명정도는 기억하지 않아?
여왕 스텔라 : 그렇지... 그 중에 리더격인 남자는 외눈박이였어.
아리오스트 : 외눈박이 남자라...
여왕 스텔라 : 우리의 과학기술을 가르쳐달라고 말했지만, 한마디도 안했기 때문에 거기에 감금됐던거야.
루이세 : 너무해...
여왕 스텔라 : 인간은 우리의 기술을 전쟁에 쓰려는거니까. 그렇게 될바엔 차라리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나아.
티피 : 그럼, 그들에게 들키기전에 서둘러 이곳을 떠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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