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21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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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감옥]
아바리스 대신관 : 누, 누가 좀 살려주게에에!
매드람 : 기도라도 하는게 좋을거다. 이 지하감옥은 사용되지 않는다. 감옥에 누군가 있다면, 너 말고는 없겠지.
어빈 : 기다려!
매드람 : 너는... 어빈이라고 하던 꼬마구나.
아바리스 대신관 : 이거야말로 하늘의 뜻이다! 발두스님이 나에게 살라고 하시는 것이 틀림없어! 제발 나를 살려주게에!
매드람 : 입을 잘 놀리는군. 저승에 가기 전에 두 조각으로 만들어 줄까?
아바리스 대신관 : 히익!
어빈 : 기다리라고 말했잖아!
매드람 : 더글라스라고 하던 녀석도 그렇고... 어째서 상관없는 일에 관여하려고 하지?
어빈 : 사람이 죽는걸 볼 수만은 없어!
매드람 : 그러다가 죽어봐야 좋을게 없어.
어빈 : 재미있군, 해볼테면 해보시지!
매드람 : 흠... 그때보다는 검의 자세가 제법 잡혀 있군. 하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이 느껴져.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지?
어빈 : 네가 알 바가 아니잖아!
매드람 : 너는 분명히 기아에서 여동생을 찾고 있었지. 아직도 만나지 못한건가?
어빈 : 만났어... 하지만 아이멜은... 또 없어져 버렸어... 오크툼의 사도에게 잡혀가 버렸다고!
매드람 : 뭐라고? 놈들이 그저 여자아이를 납치할 리는 없다... 아무래도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어빈 : 아이멜은 보통의 여자아이야! 마음씨 좋은 내 여동생이란 말이야! 둘가의 딸 같은 대용품이 아니라고!
매드람 : ...둘가의 딸이라고!? 네 여동생이 둘가의 딸이었단 말인가!?
어빈 : 그러니까 말했잖아! 아이멜은 보통의 여자아이라고!
매드람 : 그런가... 둘가의 딸이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났다는건가... 그런데 여동생을 구하지 않고 이런 곳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어빈 : 시끄러워! 나도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고! 하지만 아이멜이 어디로 잡혀갔는지도 몰라! 교회의 사람들에게 제지당해서 건물의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할 수 없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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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람 : 후후... 생각이 바꼈다.
(매드람은 검을 집어 넣었다.)
매드람 : 너를 이 곳에서 나가게 해주지.
어빈 : 뭐라고!?
매드람 : 이 곳은 내게 앞마당과도 같은 곳이다. 샛길을 포함해서 모르는 곳이 없지.
(어빈은 검을 집어 넣었다.)
매드람 : 후후... 이해가 빠르군... 아바리스. 나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걸 깨달았나?
아바리스 대신관 : 아아아...
어빈 : 사람을 죽이는건 그만둬!
매드람 : 안심해라. 너의 여동생 덕분에 죽이는건 다음으루 미루지. 대신관에게 언젠든 죽음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을 남겨주는 것 뿐이다.
아바리스 대신관 : 시, 싫어... 그런건 싫어어어!
매드람 : 가자... 따라와라.
어빈 : 아아...
현자 가웨인 : 어빈! 매드람!
어빈 : 앗...
매드람 : 가웨인 사부, 오랜만입니다.
현자 가웨인 : 아직도 수라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구나... 성스러운 성당을 피로 더럽힐 생각인가?
매드람 : 아바리스의 죽음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서 말입니다. 이 소년의 여동생이 둘가의 딸이라면서요? 당신들은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현자 가웨인 : 매드람, 너 설마...
(매드람은 가웨인이 눈을 뜨지 못하게 뭔가를 내던졌다.)
현자 가웨인 : 우웃...
매드람 : 핫!
어빈 : 이봐!
매드람 : 단순한 급소찌르기다... 움직이지 못할 뿐이다. 이 분은 꽤나 고집이 세시니 눈을 뜨지 못하는 지금 빨리 탈출하도록 하지.
어빈 : 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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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가웨인 : ...음... 매드람 녀석... 허튼 짓이나 하고... 하지만 방금 일격은 나를 뛰어 넘었는지도 모르겠군. 그나저나... 어빈을 데리고 나갈 줄이야.
신관 테와 : 어떻게 된겁니까, 가웨인님!?
현자 가웨인 : 골치 아프게 되버렸네. 승병단에게 어빈을 찾도록 전하게.
[지하수로]
어빈 : 기다려, 매드람. 이 앞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거야?
매드람 : 입 다물고 따라와라.
어빈 : 여기는...?
매드람 : 발크드의 서쪽 방향이다. 북쪽으로 가면 세타, 남쪽에는 브리작이 나오게 되지. 서쪽도 길이 있지만, 마을이라고 부를 것은 없다.
어빈 : 마을인가... 나는 어디로 가면 좋은거지. 아이멜은 어디로 끌려간거지...
매드람 : 오크툼의 사도에게 끌려갔다면 아마도, 놈들의 본거지로 끌려갔을거다. 즉, 8년전에 빼앗긴 카테드랄이다.
어빈 : 카테드랄! ...나와 아이멜이 살았던 곳이야!
매드람 : 카테드랄로 가는 길은 남쪽의 가도에서 서쪽의 다리를 건넌 곳에 있다. 하지만... 아니, 말해준다 해도 믿지를 않겠군. 생각이 있다면, 직접 확인하고 오는게 좋겠지.
어빈 : 아아, 그렇게 하겠어. 그런데... 너는 어째서 나에게 이런 것들을 가르쳐 주는거지?
매드람 : ...같은 둘가의 딸과 관련된 자로서의 인연이겠지.
어빈 : ...뭐라고!?
매드람 : 카테드랄로 가는 길은 보고 오기만 해라. 그 이상의 일을 하면 목숨을 보장할 수는 없다. 운이 좋다면, 다음에 또 만나겠지.
어빈 : 무슨 소리야... 마치, 아이멜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말투였는데... 뭐, 됐어... 지금은 꾸물거릴 때가 아니야.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건 카테드랄에 가서, 아이멜을 구해내는 일이야. 마일... 레뮤라스 할아버지... 나를 지켜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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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와 절망의 끝에서, 어빈이 찾은 것은 아이멜을 되찾겠다는 목표였다. 루티스와 가웨인의 만류도 지금은 의미가 없었다. 참기 힘든 격정과 희미한 희망에 사로잡혀... 어빈은 오크툼의 사도에게 점령된 그리운 카테드랄로 향했다.)
[타르가 가도]
어빈 : 갈림길이다. 디오스 추모길... 이라. 추모하러 가기 위한 길인건가. 그러면 이 앞이 카테드랄... 그 카테드랄이 적의 본거지가 되어 있다니. 아이멜... 기다려줘. 지금 오빠가 구하러 갈테니까!
[디오스 추모길]
어빈 : 뭐야...? 뭐야 이건! 이런것이 카테드랄로 가는길에? 뭐 상관없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아이멜이 있는 곳에 갈 수가 없어. 마법을 먹여주지! [진홍의 불꽃이여. 정화의 힘이 되어 손에 모여라...] 파이어볼! ...전혀 효과가 없어... 그렇다면 힘으로 깨부수어 보이겠어! 우오오오옷! 제길... 뭐야, 이 충격은! 이, 이 정도로 포기할까 보냐... 나는... 이 앞에 가지 않으면 안된단 말이다!
사신관 볼게이드 : 이런... 웬 벌레가 왔나 했더니만... 후후후...
어빈 : 네놈은... 기아를 습격했던 오크툼의 사도!
사신관 볼게이드 : 베리어스경으로부터 이야기는 들었어요. 둘가의 딸의 오빠라고 하더군요. 이런 적적한 곳에 혼자서 어쩐 일입니까?
어빈 : 시치미 떼지마! 아이멜을 되찾으러 온게 당연하잖아!
사신관 볼게이드 : 그건 곤란한데요. 그 딸은 계획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이만 물러가 주실까요.
어빈 : 장난치지마! 네놈들만큼은 절대 용서 못해! 네놈을 처치해서 마일의 원한을 갚아 주겠어!
사신관 볼게이드 : 이런... 고작 이런 자가 둘가의 딸의 오빠입니까. 강적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간 것 같군요.
어빈 : ...얕보지마...
사신관 볼게이드 : 으윽...
어빈 : 흥, 여유를 부리니까 그렇게 된거다! 마법이라도 빨리 사용해 보시지!
사신관 볼게이드 : ...꼬맹이, 분수를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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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크으윽...
사신관 볼게이드 : 그 정도 실력으로 싸움을 걸 줄이야... 후후후... 자신의 무력함을 원망하며 죽으세요.
루티스 : 그렇게 할 수는 없어!
사신관 볼게이드 : 호오... 배신자가 이제와서 무슨 일입니까?
어빈 : 루티스!? 어째서 여기에...
루티스 : 볼게이드는 베리어스님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자. 네가 상대할 수 없어. 내가 막을테니까 빨리 도망쳐!
사신관 볼게이드 : 이런, 존칭을 붙이지 않다니... 나를 누구라 생각하는거냐!
어빈 : 루티스! 어째서... 어째서 나를 감싸준거야!
루티스 : 후후... 어차피 버리려고 생각했던 목숨이니까... 마지막은 도움이 되었으면 했어... 그러니까... 괜찮아... 나는 내버려두고... 도망쳐...
어빈 : 루티스... 제길... 도망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사신관 볼게이드 : ...사이가 좋아보이는군요. 그렇다면 함께 저승으로 보내드리지요!
현자 가웨인 : 기다려라! 사신관 볼게이드... 네놈 뜻대로 하게 둘 수는 없다.
사신관 볼게이드 : ...힘의 현자의 행차신가요. 오늘의 일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어빈 : 기, 기다려!
현자 가웨인 : 어빈, 기다려라! 그 결계는 오크툼의 힘에 의한 것! 인간의 몸인 우리로썬 통과할 수 없다!
어빈 : 오크툼이 친 결계라고...?
현자 가웨인 : 너를 막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느냐? 정말이지 무턱대고 달려들다니... 이 소녀가 아니었더라면 무사하지 못했을거다.
어빈 : 그래... 루티스! 어이, 루티스... 괜찮아!?
현자 가웨인 : 걱정마라, 기절한 것 뿐이다. 이야기는 뒤로 미루자... 여긴 이미 적진의 근처다. 빨리 발크드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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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크드 대성당]
최고도사 크로월 : 그랬었나, 그런 일이...
현자 가웨인 : 어빈, 크로월님께 사과드려라. 멋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폐를 끼쳤으니 말이다.
어빈 : ...알겠다고... 미안해요... 크로월님.
최고도사 크로월 : 신경 쓸 건 없네. 어쨌든 자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우리들도 자네를 위한답시고 자세한 사정을 말하지 않은게 잘못이었다. 자네가 우리들을 신용하지 못한것도 당연하지.
어빈 : 신용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저 검은 결계는 뭐지? 오크툼의 힘이라던데...
현자 가웨인 : 정확히는 오크툼의 힘을 이용한 적의 지도자인 베리어스경이 펼친거다.
최고도사 크로월 : 카테드랄이 점령당하고 나서 반년 후 갑자기 나타난 어둠의 결계... 발두스 교회의 총력을 가지고서도 그 결계를 파괴할 수는 없었다.
어빈 : 그, 그러면... 아이멜을 구해내는건 불가능한거야!?
현자 가웨인 :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같은 신의 힘이라면... 결계를 없애는 일이 가능할지도 모르지. 즉, 발두스의 힘이 있다면...
어빈 : 발두스의 힘... 그런게 어디에 있다는거야?
현자 가웨인 : 잊어버린거냐? 직접 이곳에 가져다 주었잖느냐.
어빈 : 앗... 신보 카베사와 쿠엘포!
최고도사 크로월 : 카베사는 교회로부터 전해지던 것이었다. 오크툼 사도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걱정한 에스페리우스님이 레뮤라스님에게 맡긴게지.
현자 가웨인 : 그리고 자네의 손을 거쳐 다시 되돌아 온거네. 설마 아이멜이 둘가와 만나게 되서 쿠엘포를 건네 받을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빈 : 그렇다면 그 2개의 신보를 사용하면 결계를 파괴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거야?
현자 가웨인 :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신보로부터 기운이 느껴지지만 결계를 파괴할만한 힘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발두스의 힘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신보를 모을 필요가 있어.
어빈 : 남은 신보라...
현자 가웨인 : 오크툼을 명부로 보낸 발두스는 자신의 혼을 6개로 나누어 둘가에게 맡겼다고 한다. 카베사와 쿠엘포는 그것들 중의 2개... 즉, 남은 4개의 신보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다.
어빈 : 어디에 있는거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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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도사 크로월 : 우리들도 수색을 해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네. 인내를 가지고 보고를 기다릴 수밖에.
어빈 : 그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없어! 아이멜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남아있는 신보를 찾으러 가겠어. 여러모로 신세를 졌어.
현자 가웨인 : 그렇게 서두르지 말거라. 네가 경솔한 행동을 해서 루티스라는 소녀가 상처를 입은 것을 잊은거냐?
어빈 : 으...
현자 가웨인 : 지금의 넌 힘으로 해결하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아. 진정한 강함이라는건 힘과 지혜와 배려심을 모두 갖추는 것이다. 지금의 네가 신보를 입수했다고 하더라도 발두스님은 결코 힘을 빌려주지 않을거다.
최고도사 크로월 : 자자, 가웨인님. 젊은이에게 거기까지 요구하는건 지나칩니다. 그러나 아무 단서도 없이 여행을 시작하는건 사막에서 1로제를 찾는 것과 같은 일. 그래서 제안을 할까 하는데... 어빈을 진실의 섬에 데려가보는건 어떨까요?
어빈 : 진실의... 섬?
현자 가웨인 : 과연... 흥미있는 시도일지도 모르겠군요.
어빈 : 뭐야, 진실의 섬이라는건?
현자 가웨인 : 세타 북쪽의 도쿠스라는 어촌의 근해에 있는 섬이다. 고대문명의 유적이 남아있지.
어빈 : 고대문명...
최고도사 크로월 : 유적에 있는 제단에 가면 불가사의한 광경이 보인다고 하네. 그 광경은 보통... 무언가의 해답을 제시해준다고 하지.
어빈 : 그것을 보면 신보의 단서를 알 수 있다는거야?
현자 가웨인 :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이멜과 인연이 깊은 너라면 진실의 섬에서 단서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구나.
어빈 : 가게해줘! 진실의 섬이라는 곳에! 지금은 아이멜을 위해서 뭔가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
최고도사 크로월 : 그러면 이것을 가지고 가게나.
(카베사와 쿠엘포를 맡았다.)
어빈 : 카베사와 쿠엘포... 돌려줬었는데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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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도사 크로월 : 네가 신보를 가지고 간다면 남은 신보의 계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에 걸어보기로 하지.
현자 가웨인 : 진실의 섬까지는 내가 안내하마. 지금까지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으니까. 그럼 크로월님. 서둘러서 진실의 섬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감옥의 경비를 강화해 주십시오.
최고도사 크로월 : 매드람... 대신관을 암살하러 왔다는건가... 15년이나 지났건만 분노와 슬픔은 사그러들지 않은 것 같군요.
어빈 : 그 매드람이라는 녀석은 누구야? 아이멜의 일을 아는 것 같았는데.
최고도사 크로월 : 자네의 여동생을 직접 알고 있을리는 없겠지. 그러나 그도 자네와 같이 둘가의 딸과 깊은 관계가 있던 자네.
어빈 : 무슨 뜻이야? 둘가의 딸은 아이멜인데...
최고도사 크로월 : 둘가의 딸이란,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녀. 혈족같은건 없이 운명의 선택을 받아오며 모든 시대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15년전... 네 여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둘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던 소녀가 있었다. 그 이름은 도미니크.
어빈 : 그 이름... 오레시아 선생님에게서 들었어.
현자 가웨인 : 도미니크는 발두스 교회의 신관이었다. 같은 이유로 오크툼 사도에게 노려지고 있었지. 그리고 그녀의 호위를 맡았던 것이 내 제자로 있던 매드람이었던 거다. 하지만 불행한 우연이 겹친 결과... 도미니크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최고도사 크로월 : 당시에 아바리스 대신관이 간접적으로 도미니크의 죽음과 관련이 있었지... 하긴 이건, 최근의 조사로 간신히 밝혀진 사실이다만.
어빈 : 그런가... 그 남자도 소중한 사람을 보냈다는건가... 저렇게 되어 버린 것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마일을 죽인 놈이 미워서 견딜수 없어... 이 손으로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현자 가웨인 : 수라가 무슨 의미가 있지? 매드람이 아바리스를 죽인다고 해도 도미니크는 슬퍼할지언정, 기뻐하진 않아. 너의 친구도 같은 마음일거다.
어빈 : ......
현자 가웨인 : 이야기가 길어졌구나. 그럼 진실의 섬으로 출발하도록 하자. 크로월님, 뒷일을 부탁합니다.
최고도사 크로월 :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가웨인이 파티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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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카리온 : 어빈씨.
현자 가웨인 : 음, 카리온 님이신가. 그 아이의 간호 담당이었지.
신관 카리온 : 예. 지금, 약을 주고 온 참입니다.
어빈 : 그 녀석... 어때?
신관 카리온 : 상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깊은 잠에 빠져있을 뿐이에요.
어빈 : ...그런가...
신관 카리온 : 곧 있으면 좋아질 겁니다. 그건 그렇고, 저렇게 연약한 몸으로... 오크툼 사도의 마법을 정면에서 받아내다니. 상당한 각오였나 보군요.
어빈 : ......
신관 카리온 : 어빈 씨. 루티스 씨에게 문병을 갔다 와주세요. 그럼.
[객실]
루티스 : ......
(루티스는 깊은 잠에 빠져있다.)
현자 가웨인 : 이 아이가 오크툼의 사도였던 모양이군. 상당한 실력의 마법을 쓰는데다가 체술 역시 뛰어난거 같았어. 지금까지도 우리의 허를 찔러서 여러공작들을 성공시켰었을지도 모르겠어.
어빈 : 어이, 가웨인... 루티스를 처벌하려는 건 아니겠지? 나쁜 녀석은 아니야...! 순수한 나머지, 이상을 추구한 것 뿐이라고.
현자 가웨인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심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몸을 던져 너를 구할 정도였으니 말이야.
어빈 : 정말 바보같은 녀석이야... 엄청 화풀이를 했는데... 어째서 나 같은 놈을 감싸준 거냐고...
[발크드]
섀넌 : 하아... 마일님은 어디에 계신걸까. 섀넌은 걱정이 되서 잠도 잘 수 없었어요. 배도 고프고... 인생이란, 뜻하는대로 되지 않는거군요... 어빈씨!
어빈 : ...섀넌!?
섀넌 : 아아, 드디어 따라잡았어요! 섀넌은, 섀넌은, 정말로 행복해요!
현자 가웨인 : 누구냐, 아는 사이냐?
어빈 : ...여행 도중에 알게 된 사이야. 섀넌... 결국 우리 뒤를 쫓아온 거구나.
섀넌 : 당연하지요☆ 왜냐면 운명의 왕자님을 만나야 하니깐요. 저기... 마일님은 어디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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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
현자 가웨인 : ......
섀넌 : 왜 그러시죠?
어빈 : 섀넌, 그게말야... 마일은... 지금은 없어...
섀넌 : 하아. 그러면 어디로 가버리신건가요?
어빈 : 응... 조금 먼 곳이야...
섀넌 : 먼 곳... 언제 돌아오시나요?
어빈 : 머지 않아 돌아올거야. 반드시 머지않아서 말이야...
섀넌 : 거짓말.
어빈 : 엣...
섀넌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빈씨,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다른사람도 아닌 마일님의 일인걸요. 섀넌은 알 수 있어요. 제발...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어빈 : 솔직하게...
현자 가웨인 : (...무리할 것 없다. 괴롭다면, 내가 전해주마.)
어빈 : (...가웨인. 아냐, 이건 내가 전하지 안으면 안돼.)
섀넌 : 저기...?
어빈 : 섀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줘. 마일은... 마일은 죽었어.
섀넌 : ...예?...
어빈 : 나쁜 녀석들에게 습격을 당해서... 내 여동생을 지키려다... 살해당해버렸어.
섀넌 : 거짓말... 이지요?
어빈 : 마일을 그 녀석들이 데리고 가서 살아있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
섀넌 : 거... 짓말... 믿을 수 없어요! 왜냐면... 왜냐하면... 섀넌과 마일님은 운명으로 연결되어 있는걸요! 거짓말은 싫어요!!!
어빈 : 섀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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