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7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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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 거리]
쥬리오 : 휘리의 집으로 가는 방향은 무척 험한 길이네.
휘리 : 쥬리오씨. 정말 아쉽지만, 여기서 헤어져야 하는군요.
쥬리오 : 응. 휘리, 건강해요. 여러가지로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휘리 : 아뇨,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쥬리오씨를 위해서라면...
크리스 : ......
쥬리오 : ......
휘리 : 크리스씨.
크리스 : 엣?
휘리 : 너무, 쥬리오씨와 싸우지 말아주세요. 두사람만의 여행인걸요, 사이 좋게 지내주세요.
크리스 : 예, 그래요.
휘리 : 크리스씨가 부러워요. 쥬리오씨와 함께 여행할 수 있다니.
크리스 : 휘리... 저, 휘리. 아직, 나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하지 않았네요. 나의 주문을 풀어주기 위해, 미궁의 숲까지 가주었는데. 휘리, 정말로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다면, 난 분명히 아직도 올도스의 여관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거에요.
쥬리오 : 그래, 정말이야.
휘리 : 저는... 옆에서 도왔을 뿐입니다. 감사의 말을 들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그럼, 저는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쥬리오씨도 크리스씨도 건강하시고, 이쪽으로 오실 일이 있으면, 반드시 저희 집에 들려주세요.
크리스 : 그럼, 꼭.
쥬리오 : 절대로 들릴테니까.
휘리 : 또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그럼, 안녕.
쥬리오 : 안녕.
크리스 : 또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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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휘리는 참 좋은 애였어.
쥬리오 : 응.
크리스 : 휘리, 실은 쥬리오를 좋아한 게 아닐까...
쥬리오 : .....
크리스 : 쥬리오?
쥬리오 : ......
크리스 : 쥬리오!
쥬리오 : 뭐, 뭐야... 깜짝 놀랐잖아, 정말...
크리스 : 가자! 폴티아로! 그렇지 않아도,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했으니까!
쥬리오 : 뭐, 뭘 화내고 있는 거야... 좀 전에 휘리가 싸우지 말라고 했었잖아. 크리스는, 점점 말투가 사라와 닮아 가는 것 같아...
크리스 : 응, 뭐라구?
쥬리오 : 아, 아무것도 아냐...
류넬의 목소리 : 쥬리오씨ㅡ! 크리스씨ㅡ!
쥬리오 : 얼래? 저 목소리는... 올도스의 문에 있던 류넬씨다.
류넬 : 앗, 있다있다. 겨우 찾았다. 따라잡아서 다행이야.
쥬리오 : 류넬씨, 무슨일이죠?
류넬 : 대신관님께서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고 올도스의 승병을 총동원해서 당신들을 찾고 있었어요. 도중에 국경이 봉쇄되어 있으니, 따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서둘러서 왔다구요. 당신들도 중간에 발이 묶였었겠지요.
쥬리오 : 대신관님이?
크리스 : 뭔가 새로운 정보가 있었나?
류넬 : 아아, 그래요. 대신관 덴켄님의 말씀을 전하겠어요.
쥬리오&크리스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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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넬 : 폴티아를 휘감은 어두운 구름의 근원은, 루드성의 안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성안은 어떤자의 손에 의해 결계를 치고 있어, 올도스의 힘을 가지고도 진실을 알아내긴 힘들다. 루드성의 궁정검사였던 듀르젤이라 하는 자가 돌페스에 유폐되어 있다 들었다. 루드성으로 향하기 전에 듀르젤공과 만나, 힘을 합쳐, 성의 내부의 모습을 조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하셨어요.
크리스 : 듀르젤공? 어디선가 들은 이름이네.
쥬리오 : 앗?! 로디가 말하던 사람이야. 분명히 스승으로 불리울 수 있는 것은, 폴티아의 궁정검사, 듀르젤공 정도라던가 뭐라던가... 그런 얘길 했었어.
크리스 : 아아, 그때 로디가 말했었어.
류넬 : 그리고 또 하나. 듀르젤공은 하얀 마녀와 교류가 있던 것 같아요.
쥬리오 : 정말?!
류넬 : 으응. 아마도, 하얀 마녀에 대해서는 훨씬 자세하게 알고 있는 분일거라고, 대신관님은 말씀셨어요.
쥬리오 : 꼭, 만나지 않으면.
크리스 : 하지만, 돌페스라던가 하는 장소에 유폐당해 있다고 했죠? 어떻게 만나야 하지.
쥬리오 : 부탁해보면, 면회정도는 시켜주지 않을라나.
크리스 : 유폐라는건, 체포되어 있다는 거죠. 뭔가 나쁜 짓이라도 한 걸까?
류넬 : 글쎄, 자세히는 저도 모르니까요.
쥬리오 : 어쨌든 듀르젤이란 사람과 만나러 가자. 돌페스로.
크리스 : 아아, 그러자. 반드시 뭔가 들을 수 있을거야.
류넬 : 그럼, 나는 실례하지요.
쥬리오 : 엣, 벌써 가요?
류넬 : 어서 올도스에 돌아가, 말씀을 전한 것을 보고하지 않으면 대신관님이 걱정하세요. 그럼, 안녕. 조심하구요.
쥬리오 : 류넬씨, 고마워요.
크리스 : 안녕.
류넬 : 그럼.
크리스 : 듀르젤이란 사람은, 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일까. 자, 쥬리오. 어쨌든 길을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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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의 관문]
입국관리원1 : 아까, 기드나의 북쪽에서 온 여행자에게 들었는데 폴티아 국경의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
크리스 : 폴티아의 국경이 이상하다뇨?
입국관리원1 : 전부터 수비병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요즘들어, 전투용 성 같은 걸 증축하고, 폴티아의 병사가 많이 몰려다니는 것 같아. 앗, 입국수속이면 내가 아니라 그 앞의, 출구의 관리원에게 부탁해.
쥬리오 : 안녕하세요.
입국관리원2 : 예, 안녕하세요.
쥬리오 : 우리들은 순례에서 돌아가는 중으로, 고향 폴티아에 가는 겁니다.
입국관리원2 : 폴티아입니까.
크리스 : 뭔가, 폴티아에 대한 나쁜 소문이라도 들으셨나요?
입국관리원2 : 아아, 소문일뿐이지만. 폴티아의 루돌프왕이 어째, 무력에 의한 티라스일 전체의 통일을 노리고 있다는 것 같아요.
쥬리오 : 그건, 전쟁을 걸고 있다는 거로군.
크리스 : 응...
입국관리원2 : 소문이니까 말야. 사실은 전혀 근거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으음, 순례에서 돌아가는 길이었던 거지. 은단검을 보여주겠어?
쥬리오 : 아, 그래요.
(쥬리오는 은단검을 보였다.)
입국관리원2 : 자, 확실하군. 수고했어. 마음대로 지나가도 좋아. 고향의 일이니 신경쓰일지도 모르지만, 아직 소문일 뿐이니까,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게 좋을거야.
크리스 : 쥬리오. 슬슬, 기드나야.
쥬리오 : 그리고 그 앞은 폴티아구나.
[퓨엔테를 노리던 베라트의 계획은, 쥬리오들의 활약에 의해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 하얀 마녀의 경고에 응해, 대처했기에, 게르드의 예언을 쓸모없게 하지 않고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예언은 변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닌, 게르드가 남겨준 길잡이인 것이다... 쥬리오들은 이번 퓨엔테 사건으로, 더욱더, 그것을 강하게 느꼈다. 폴티아의 나쁜 소문은 퍼져가고 있다. 그리고, 대신관 덴켄이 만나라 했던 듀르젤은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인가... 폴티아에서 무엇이 일어나려 하고 있는 것인가... 쥬리오와 크리스는 타오르는 열기를 맞으며, 기드나 국경을 향하여 퓨엔테를 뒤로 했다. <제5장 나누어진 호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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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나 바라카]
크리스 : 여기가 바라카 마을이구나. 쓸쓸한 사막안에도 사람들은 마을을 만들어 대견하게 살고 있구나.
쥬리오 : 평화로운 마을인것 같아... 왜 저리 서두르는 걸까? 어... 어떻게 된거지... 전혀 알 수가 없네...
크리스 : 쥬리오, 거기 있어?
쥬리오 : 크리스...?
크리스 : 응, 우리들. 어떻게 된거지.
쥬리오 : 잘 모르겠지만... 붙잡힌 것 같아.
크리스 : 아직도, 귀가 멍해.
쥬리오 : 갑자기 집이 폭발한 것까진 기억하고 있는데...
[감옥]
크리스 : 뭐에요?
기드나의 병사 : 이 소녀입니다.
칸다타 : 흐흠... 이 애가 사막의 흑표범? 분명히 성질은 드세보이지만. 이런 꼬마가, 사막의 흑표범일리 없잖아...
크리스 : 누가 성질이 드세보인다구요?
칸다타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군.
기드나의 병사 : 집이 파괴되었을 때 현장에 있던 것은, 이 세명뿐입니다. 사막의 흑표범이 여자란 것은 분명하고요. 세명중에 여자는 이 소녀뿐. 폭탄을 설치한 뒤 실수로 도망치는게 늦은거라면, 이 소녀가 사막의 흑표범일 겁니다.
쥬리오 : 이봐요, 무슨 얘길하고 있는거에요? 사막의 흑표범이란 뭐죠?
기드나의 병사 : 시끄러워! 닥치고 있어.
쥬리오 : 너무하잖아. 설명 정도는 해줘도 되잖아.
칸다타 : 어쨌든, 그 소녀를 감옥에서 꺼내. 뭐, 사막의 흑표범이 아니라면, 울기트님께 바치면 되는거니까.
기드나의 병사 : 예.
크리스 : 무... 무슨 짓을 할 생각이야?
기드나의 병사 : 어서 나가, 따라와.
크리스 : 싫엇.
쥬리오 : 크리스를 어쩔 심산이야!
칸다타 : 시끄럽다. 닥치고 얌전히 있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저 소년의 목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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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쥬리오...
쥬리오 : 크리스!
칸다타 : 가자.
쥬리오 : 크리스...
기드나의 병사 : 어이 나는 좀 쉬고 올테니, 소란피우지 말라구. 바로 네 얘기야. 알겠나.
바닷트 : ......
쥬리오 : 크리스...
바닷트 : ......
쥬리오 : ......
바닷트 : 쳇... 그 집앞을 우연히 지나간 것 뿐인데. 정말, 사막의 흑표범 소동도 사람을 귀찮게 하는군. 어이, 쥬리오라고 했지.
쥬리오 : ...응?
바닷트 : 그애가 사막의 흑표범인거야?
쥬리오 : 아냐, 오해라구. 우리들은 올도스에 순례를 하고,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어.
바닷트 : 흐ㅡ음, 그래. 자기 소개가 늦었군. 나는 바닷트. 격투의 왕을 목표로 하는 무도가다.
쥬리오 : 격투왕? 무도가?
바닷트 : 무기도 마법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싸우는 거지. 솔직히, 마법이나 도구에 의존한 싸움은 나에겐 빗나간 길로 보여. 앗차, 지금은 그런걸, 얘기하고 있을 상황이 아닌가.
쥬리오 : 이봐, 사막의 흑표범이 대체 뭐지?
바닷트 : 최근 들어, 출몰하는 과격한 녀석이야. 뭔가를 훔치는 건 아니지만, 부자의 집에 숨어들어서는 협박장을 남기곤 한다는 것 같아. 그리고 경고에 따르지 않을 때에는 이번같이 펑ㅡ! 이지. 집을 산산히 부셔버린다구.
쥬리오 : 황당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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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트 : 하지만, 사막의 흑표범이 노리는 집은 탐욕스런 부자들 뿐이야. 마을 사람들은, 꽤 응원하고 있고. 칸타타 역시 도구상을 하고 있는데, 거상 울기트와 안면이 있는 것을 기회로 굉장한 고가로 장사를 하고 있어. 뒷길로는 더욱더 나쁜 짓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앗, 지금 끌려간 여자애 큰일났군.
쥬리오 : 어, 어쩌지...
바닷트 : 사막의 흑표범이 아니면 울기트에게라도 데려가면 된다고 했지.
쥬리오 : 이제, 돌아오지 않는 걸까.
바닷트 : 아마도.
쥬리오 : 기드나의 병사들이 어떻게 해 주지 않을까?
바닷트 : 지금의 병사를 봤지? 기드나는 거상 울기트가 다스리는 나라다. 상인이 법인 거라고.
쥬리오 : 도, 도우러 가야해...
바닷트 : 무슨, 무사태평한 소릴 하고 있는거야. 남의 일을 걱정하기 전에 자기 일이나 걱정하는게 좋을걸. 너 여기가 어딘지 알고 있는거야?
쥬리오 : 어디라니?
바닷트 : 여기는 투기장의 지하야. 여기선 죄수의 싸움이 큰 구경거리야. 결국, 너랑 내가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
쥬리오 : 엣, 그런...
바닷트 : 나와 너라면, 승부가 되질 않아. 이 대전은 너무 재미가 없을테니까. 간수들이 그렇게 생각해서, 좀더 어울리는 죄인이 나타나는 것을 기다린다면, 싸우지 않고 끝나겠지만.
쥬리오 :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들, 계속 여기에서 나갈 수 없잖아... 크리스가 끌려가 버릴거야. 그래! 우리끼리 싸우는거야. 적당하게 연기로 싸우는 척하고, 틈을 봐서 투기장에서 도망치는거지.
바닷트 : 으ㅡ음, 그래. 너, 머리가 좋구나. 그렇게 한다면, 여기에서 탈주할 수 있을지도 몰라.
기드나의 병사 : 얌전하게 있었냐? 설마, 탈주할 계획 같은거 짜고 있던건 아니겠지?
바닷트 : ......
기드나의 병사 : 알았나, 얌전히 있어. 대전 상대가 정해지면 여기에서 내보내 줄테니까.
바닷트 : ...? 역시 투기장에서 싸우게 되는건가. 어이, 싸움에서 이기면 여기서 나갈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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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나의 병사 : 아아, 그런 식으로 되어 있지.
바닷트 : 그렇다면 나는 저 꼬마와 싸우고 싶은데.
기드나의 병사 : 아직, 어린애잖아. 너와 싸우기엔 역부족이야. 그런 시합은 봐도 재미가 없다구.
쥬리오 : 어이, 거기 아저씨! 나와 싸운다면 간단하게 이겨서, 여기에서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거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거 아냐?
바닷트 : 뭐야, 젠장할 놈의 꼬마가. 네가 날 이길 수 있다는 거야? 우습게 보는군!
쥬리오 : 대체 나같은 어린애를 상대로 여기서 나가려고 하다니, 생각 자체가 교활해. 사실은 약해빠진거지!
바닷트 : 너야말로, 아까는, 울 것 같더니! 니 별명은 울보, 울보겠지! 울보 쥬리오냐!
쥬리오 : 뭐라곳!
바닷트 : 하ㅡ항, 급소를 찔렀군.
쥬리오 : 너따윈, 박살을 내버리겠어!
기드나의 병사 : 알았어, 알았어. 그 정도로 해둬.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하지만, 너희들의 시합도 재미있겠군. 고려해보지.
바닷트 : 훌륭한 명연기였어. 좋았어.
쥬리오 : ......
바닷트 : 왜 그래?
쥬리오 : ...난, 울보가 아냐.
바닷트: 아, 알았어. 그건 연극이었어.
쥬리오 : 정말이지?
바닷트 : 그래, 정말이야. 이것으로 저 간수는 나와 네가 시합을 하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할게 틀림없어.
쥬리오 : 응.
바닷트 : 계획대로 될 것 같아. 자, 당황하지 말고 기다리자. 남은 건 시합이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기를 빌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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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트 : 후우아아ㅡ 잘잤다.
쥬리오 : 난 크리스가 걱정되서 잠도 못잤어.
바닷트 : 쉿.
기드나의 병사 : 이제 곧 시합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기다려.
고죠 : 빨리 하라고, 실력이 무뎌지겠어.
기드나의 병사 : 너는 운이 좋아. 1회전은 꼬마야.
가죠 : 쳇, 재미없어.
쥬리오 : (어, 어떻게 된 일이지...?)
기드나의 병사 : 거리의 도적인 가죠와 고죠가 체포됐어. 제 1회전은 바닷트와 고죠. 제 2회전은 가죠와 너다. 안심해, 네가 가죠에게 이기고 바닷트가 고죠에게 이긴다면, 바닷트와 싸울 수 있어. 재미있어 졌잖아.
쥬리오 : (엣... 계획 실패다.)
기드나의 병사 : 투기장의 준비가 되는대로 곧 시합을 개시한다.
기드나 병사 : 손님은 이미, 들끓어 올랐어. 자, 제 1시합 개시다.
기드나의 병사 : 좋아, 나와라.
바닷트 : 나와 싸우기 전에 지지마.
쥬리오 : ......
[투기장]
심판 : 서 코너, 난폭자 바닷트! 동 코너, 거리의 도적 고죠!
(심판의 소개에 관중들은 한층 더 함성을 질렀다.)
심판 : 시작!
고죠 : 어이, 형씨. 벌써 끝인 건 아니겠지.
바닷트 : 하ㅡ하ㅡ, 갑자기 4방이나 먹었군. 슬슬 진지하게 해볼까.
심판 : 제 1시합, 바닷트 승리!
바닷트 : 저 자식, 병원행이다.
쥬리오 : (마, 말 걸지마...지금, 심장이 터질거 같아...)
기드나의 병사 : 자, 다음은 네 차례다. 빨리 나와.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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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의 심장은 크게 고동치고 있었다. 괴물과의 싸움은 몇번이나 겪었지만, 사람과 싸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혼자서... 바닷트와의 계획은, 이 시합에서 이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쥬리오 : 좋ㅡ아.
(쥬리오는 억지로 기합을 넣었다.)
바닷트 : 괜찮을까, 저녀석.
심판 : 서 코너, 수수께끼의 여행자 쥬리오! 동 코너, 거리의 도적 가죠!
(심판의 소개에 관중들은 한층 더 함성을 질렀다.)
심판 : 시작!
가죠 : 어디 나의 공격을 당해봐라! 우훗, 기, 기분 나빠졌어. 제, 젠장. 이자식 잘도!
쥬리오 : 에잇!
심판 : 제2시합, 쥬리오 승리!
(쥬리오는 가죠에게 승리했다.)
심판 : 그럼, 바닷트 선수의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곧 제 3시합을 행하겠습니다. 쥬리오 선수는 서 코너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쥬리오 : (후우... 바닷트는, 약속을 지켜주겠지...)
심판 : 오늘의 메인 이벤트! 서 코너. 수수께끼의 여행자 쥬리오! 동 코너. 난폭자 바닷트!
(심판의 소개에 관중들은 떠나갈듯이 함성을 질렀다.)
심판 : 시합개시!
바닷트 : (쥬리오, 어디로 휘두르는 거야. 너무 속들여다 보이잖아.)
쥬리오 : (그, 그런가.)
바닷트 : (내 실력을 믿어.)
쥬리오 : (그것보다, 어떻게 하지?)
바닷트 : (틈을 봐서 북쪽 출구로 탈출하자.)
쥬리오 : (응, 알았어.)
바닷트 : (야앗!)
쥬리오 : (안돼... 보초가 있어...)
바닷트 : (크ㅡ아프잖아. 온 힘을 다해서 때릴건 없잖아.)
쥬리오 : (아까랑 얘기하는 게 틀리잖아. 그것보다 나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출구에 병사가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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