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VI 몽환의 대지 6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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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 맞아! 나도 존이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해!
핫산 : 딱한 이야기를 듣고 말았군. 마음이 아픈걸...
미레유 : 부모님... 많이 힘드셨겠어.
마고트 : 내 아들... 존은 유랑단의 파논씨가 오기만을 학수고대 했었어요. 파논씨도 존을 매우 귀여워해 주셨는데 이번에 올 때는 용기의 배지를 가져다 주겠다고 존과 약속해 주었죠. 용기의 바위를 깎아 만든 배지를 달고 있으면, 반드시 병을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이후로 파논씨는 이 마을을 찾아오지 않았고, 존은 죽고 말았죠. 아들은 즐겁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소한 무덤에라도 달아 줄 수 있다면... 흑흑.
[운명의 벽]
핫산 : 세상에~!! 이 벽은 어디까지 이어진 거지!? 위쪽이 보이지 않아!
신부 : 지금 이 운명의 벽에 도전하다 죽어간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설마 당신들도? 오오! 신이시여! 또다시 죽음을 재촉하는 자들이... 아쉬운 대로 제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가르침을 드리겠습니다. 이 산의 어딘가에 황금 곡괭이라는 것이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우선 그것을 찾아내세요. 그럼 살길이 열릴 겁니다.
바바라 : 그럼 우선은 황금 곡괭이를 찾으러 가 보자~!
미레유 : 친절한 신부님을 만나서 다행이네.
핫산 : 벼랑을 올랐다가 마물과 싸우길 반복하는 건 꽤 힘든 일이군...
미레유 : 길이 복잡하니까 헤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가자.
(레크는 보물 상자를 살펴봤다! 놀랍게도 황금 곡괭이를 발견했다!)
[곡괭이를 입수한 자에게...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핫산 : 좋았어, 그럼 여기저기 두드려 보자고!
바바라 : 어디를 두드리면 열릴까?
[잘 왔다! 용기 있는 자여! 곡괭이로 그 조각을 얻는 것이 좋을 것이다!]
(레크는 곡괭이를 휘둘렀다. 놀랍게도! 용기의 조각을 찾았다! 레크는 용기의 조각을 손에 넣었다!)
[클리어베일]
해리스 : 아니, 당신들은? 무슨 일 있습니까?
(레크는 용기의 조각을 해리스에게 건넸다.)
해리스 : 응? 혹... 혹시 이것은... 오오! 틀림없이 분명한 용기의 조각! 그런데 어... 어째서 이것을 당신들이... 뭐라고! 운명의 벽에 올라가... 그... 그렇군요. 그렇게 위험한 곳에... 아아, 이거 어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이 용기의 조각만 있다면 존이 원하던 용기의 배지를 만들 수 있겠네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런 험한 산에서 돌아왔으니 꽤 피곤하시겠죠? 답례로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적어도 하룻밤 묵고 가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까!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공교롭게도 빈 침대는 죽은 아들의 것밖에는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당신들이 사용해 주신다면, 존도 분명히 기뻐할 거란 생각이 드네요. 자,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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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 저기, 듣고 놀라지 마. 이분들이 용기의 조각을 가져다 주셨어!
마고트 : 뭐! 용기의 조각을?
해리스 : 그래서 오늘은 우리 집에서 묵어 가시라고 부탁드렸어.
마고트 : 그... 그래. 당연히 묵고 가셔야지. 아아, 정말로 용기의 조각을...
해리스 : 자, 어서. 방이 좀 어수선하지만, 푹 쉬세요. 우리도 아래에서 쉴 테니까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존 : 그 침대, 좋죠?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존입니다. 용기의 조각, 정말 고마워요! 답례로 그 침대를 드릴게요. 저에게는 이제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제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으니까요. 레크씨, 정말로 고마워요! 그럼 안녕...

아저씨 : 앗!! 저건 뭐야?!
남자 : 아~앗! 하늘을 나는 침대다! 침대가 다시 하늘을 날고 있다고!
할아버지 : 누군가 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됐어. 정말 잘 됐어.
(레크는 하늘을 나는 침대를 손에 넣었다!)
바바라 : 존에게 고마운 마음이야!
미레유 : 오히려 우리가 멋진 선물을 받아 버렸네.
남자 : 여기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거울 공주로 유명한 폰 성이라네. 아 참, 폰 성의 왕은 레이독 남쪽 해협에 위치한 수문의 열쇠를 대대로 관리하고 있다더군.
(레크는 우물 속을 들여다봤다!)
핫산 : 또 아래쪽 세계에서 낯선 곳으로 오게 되었군. 여긴 어디쯤이지?
[폰 성]
대신 : 응? 여행자구나. 우리 왕에게 무슨 용무가 있는가? 흠... 왕은 지금 지하에 있는 거울의 방에 가 계시네. 급한 용무라면 지하까지 만나러 가보게나. 감시병에게 연락해 두겠네.
바바라 : 지하구나. 어서 가자!
병사 : 여기는 거울의 방이다. 누구도 들여보내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다. 어서 빨리 떠나 줬으면 좋겠네.
(문 안쪽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폰 왕 : 공주여...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 이름조차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이제 더 이상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정녕 없다는 것인가. 이렇게 만나러 오는 것 밖에는... 미안하구나... 나는 이제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흠? 그대들은...? 거울 공주를 보러 왔다면, 포기하거라. 그녀는 구경거리가 아니니라! 용무가 있다면 위로 찾아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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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 폐하는 방 안에서 아주 슬퍼하는 것 같았어.
미레유 : 폐하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자.
폰 왕 : 그대들은 지난번의... 허허. 아직 남아있는 마물을 쓰러트리며,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하러 세계를 떠돌고 있다라... 그건 아주 기특한 일이도다. 그러나 거울 공주를 보여줄 수는 없도다. 아바마마 때부터 성의 명물로 여행자들에게도 전시를 했었지만... 나는 아바마마와는 생각이 다르네. 거울 공주는 절대로 구경거리가 아니다! 안됐지만 그만 돌아가 주겠나... 아, 잠깐!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고 했는가? 부탁이 있네. 만약 라의 거울이라는 것의 소문을 듣게 되면 알려주게나. 라의 거울이 있으면, 거울 공주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네. 아무쪼록 부탁하마... 왜 그러는가? 설마 라의 거울의 소문을 이미 들어 본 적이 있는 건가...? 뭣이라!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가지고 있다고!?
(레크는 라의 거울을 폰 왕에게 보여줬다.)
폰 왕 : 오오! 그것이 라의 거울인가!! 정말 아름답도다! 좋네! 그걸 가지고 나를 따라오거라. 자, 어서! ...이것이 저주의 거울이다. 이 거울 앞에서 라의 거울을 비추어 보거라! 자!!
바바라 : 아름다운 공주님이네. 가슴이 두근거려!
미레유 : 라의 거울이 어떻게든 효과를 발휘하면 좋겠어!
(레크는 라의 거울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었다!! 거울에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그리고 그 등 뒤로 섬뜩한 웃음을 짓고 있는 마인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폰 왕 : 어... 어째서! 왜... 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냐!? 여... 역시... 라의 거울을 사용해도 공주를 구할 수는 없다는 것인가... 그런데 그녀의 뒤에 비치고 있던 자는 도대체 누구지...? 음! 혹시...! 미안하네! 좀 조사해 볼 것이 생겼네! 나중에 다시 위로 찾아 오거라! 부탁하마!
미레유 : 거울에 비쳤던 그 섬뜩한 마물은 대체 뭘까...
바바라 : 거울 공주는 그 마물이 저주를 내린 탓에 거울 속에 있는 걸까?
폰 왕 : 그대들이 가져온 라의 거울 덕분에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여기에 낡은 책이 있다. 이것은 옛부터 이 성에 있던 것이지. 적혀 있는 내용은 어떤 왕자와 아름다운 공주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사악한 마법사 미랄고... 뭐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지. 하지만 아니야! 그것은 그저 이야기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라의 거울에서 본 그 마법사는 이 책에 쓰여 있는 미랄고와 쏙 빼닮았다! 녀석은 아직 살아 있다. 그래서 공주의 저주가 풀리지 않은 것이야. 그대들은 분명 아직 남아있는 마물들을 퇴치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다 했었지... 부디! 미랄고를... 녀석을 찾아내어 쓰러트려주지 않겠는가!? 오오! 해줄텐가! 그럼 다음 일은 저기 있는 대신에게 듣거라. 부탁하마, 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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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 녀석은 미랄고라는 이름의 마법사였군! 어서 찾아내서 한 방 먹여 주자고!
대신 : 만약 그 이야기가 실화라면... 미랄고는 성 북쪽에 있는 호수에 둘러싸인 탑 꼭대기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 성의 북쪽에는 탑같은 것은 전혀 없지... 거참, 정말... 하지만 만약에! 미랄고의 탑을 발견하게 되면, 그 문 앞에서 인파스를 외치게.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걸로 탑의 문이 열릴 것이네.
노인 : 이 근처에 먼 옛날, 탑이 세워져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이렇다네. 하지만 여기에 있으면 가끔 이상한 꿈을 꾸기도 한다네. 굉장히 넓은 사막 한가운데 탑이 세워져 있는... 그 탑의 꼭대기에는 마법사가 살고 있지. 어딘지 모르게 그것은...
미레유 : 꿈속에서 봤다면 틀림없이 위쪽 세계일 거야!
[마법사의 탑]
(문은 신비한 힘으로 잠겨 있는 모양이다...)
미레유 : 주문 기억해?
(레크는 인파스를 외쳤다!)
바바라 : 해냈어!
핫산 : 안쪽은 꽤 넓은 것 같군.
미레유 : 집이 있네...
미랄고 : 게게, 뭐냐 네 녀석들은? 미랄고? 게게!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냐! 거울 공주? 게게! 네 녀석은 누구냐! 어떻게 이리카의 일을 알고 있느냐! 그렇다! 내가 거울 속에 이리카를 가둬버렸지. 겟겟! 저주를 푸는 방법? 게겟, 간단하지. 이리카가 나의 신부가 되겠다고 말하면 되는 거지. 그렇지만 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결혼 승낙을 해주지 않고 있지. 고집이 센 여자야. 벌써 몇천 년이나 지났는데... 뭐 서두를 필요는 없지. 시간은 충분하니. 그래... 영원에 가까울 정도로 말이야... 어쨌든 남의 연애사를 방해하는 무리들은 용서하지 않겠다 . 게게게!
(미랄고가 나타났다! 미랄고를 쓰러트렸다!)
밀라고 : 게... 게게, 내가... 네 녀석들 따위에게 패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게게... 이리카... 나는.... 단지 당신이... 게게... 윽!
바바라 : 야호~! 드디어 물리쳤다~! 이제 거울 공주의 저주가 풀릴 거야!
미레유 : 해냈어, 레크! 이제 이리카 공주도 틀림없이 거울 속에서 나올 수 있을 거야! 어서 폰 성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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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성]
폰 왕 : 음! 돌아왔는가! 그래, 어떻게 되었나... 뭐... 뭐라고? 처치했다고! 오옷! 그대들이 반드시 해 줄 거라 믿고 있었도다. 이것으로... 이것으로... 공주... 그런가, 이리카라는 이름이었군. 이것으로 이리카 공주를 거울 속에서 구해낼 수 있겠구나! 자, 그대들도 따라오거라! 이제야말로 이 주문으로 저주가 풀릴 것이다!...
(왕은 지그시 눈을 감고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폰 왕 : Δ Θ Π Σ Φ Ψ δ θ ω ζ φ... 그대, 내 사랑을 받아 주겠소? 받아준다면 나의 이름을 불러주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이리카 : 포...
폰 왕 : 에...?
이리카 : ...폰...
폰 왕 : 이리카!
이리카 : 아...
폰 왕 : 오오! 오오...
이리카 : 폰... 고마워요...
폰 왕 : 이리카... 정말로 지금 여기에 당신이 존재하는구려.
이리카 : 그래요 폰. 당신과 그리고 저기에 계신 용기 있는 사람들 덕분이죠.
폰 왕 : 레크, 나는 지금 고맙다는 말조차도 생각나지 않는구나.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이 보답은 반드시 하겠노라 약속하마. 그러니 지금은... 지금은 이리카와 단둘이 있고 싶구나. 갑시다, 이리카. 모두에게 소개해 주겠소.
이리카 : 네...?
폰 왕 : 이미 결정했소. 당신을 왕비로... 아내로 맞이하고 싶소... 싫소?
이리카 : ......
폰 왕 : 자, 갑시다!
핫산 : 이걸로 거울 공주 건은 모두 잘 해결되었군.
미레유 : 폰 왕도 이리카 공주님도 아주 기뻐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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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왕 : 오오! 레크! 잘 왔네. 그대 덕분에 짐은 이리카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게 됐네! 본래는 성대한 식을 올려 그대들도 초대하고 싶었지만... 뭐 그것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어쨌든 감사를 표하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성에서 옛부터 있던 것인데... 이 수문의 열쇠를 그대들에게 하사하마!
(레크는 수문 열쇠를 받았다!)
폰 왕 : 그 열쇠가 있으면, 이 성의 동쪽 해협에 있는 수문을 열고, 남쪽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가 그대들 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대들이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짐도 이리카도 함께 기원해 주마.
핫산 : 해냈다, 레크! 수문 열쇠를 사용하면 바깥 바다로 나갈 수 있어!
미레유 : 멋진 해피 엔딩이네. 축복해 드리자!
[페스카니]
로브 : 이봐 너희들! 뭐 하러 이 마을에 온 거야? 인어라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온 건가? 아니라고? 그... 그렇군. 그렇다면 뭐, 됐어. 귀찮게 했구나.
미레유 : 인어라고? 저 사람,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걸까...?
상인 : 엇, 손님. 신선한 생선을 찾고 있으신가? 미안하지만 먼저 온 손님이 있어서, 손님에겐 팔 것이 없네. 미안! 앗! 이거 큰일인걸. 배달할 시간이네!
바바라 : 저기, 레크. 저 상인의 뒤를 쫓아 보지 않을래?
남자 : 실은 이 가게에서 생선을 팔고 있지. 하지만 너무 비싸고, 게다가 우리에게는 전혀 팔아주지도 않아. 누군가가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먹고 싶어 생선...
상인 : 이제 배달도 끝났으니... 가게로 돌아가 볼까나. 그럼 로브씨, 또 오세요. 매번 고마워요~!
미레유 : 생선 가게 주인은 이 사람에게 생선을 배달하러 왔구나.
로브 : 또 너희들이야? 지금 바쁘거든. 비켜줘.
핫산 : 수상한데... 녀석에게 들키지 않도록 쫓아가 보자.
미레유 :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자.
바바라 : 저 사람,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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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레크는 동굴 벽을 자세히 조사했다. 뭔가 버튼 같은 것이 돌출되어 있다! 눌러 보겠습니까?)
로브 : 너희들... 역시 나를 미행하고 있었구나! 너희들... 여기서 지금 아무것도 못 봤지? 봤다고? 그런가... 그렇다면 살려둘 수 없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꼴로는 할 수 있는게 없지. 너희들도 인어를 잡아가려고 온 건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발! 인어... 아니 디네의 일은 못 본 것으로 해줘!! 만약 이곳이 들켜버리면, 디네는... 디네는!
디네 : 로브...
로브 : 디네...
디네 : 저는 느낄 수 있어요. 이분들도 로브씨 처럼...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로브 : 정말? 디네의 일은 못 본 척 해주겠다는 건가!? 그... 그런가, 다행이야. 으으... 디네는 나의 생명의 은인이지. 그날 나는 폭풍우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고기잡이를 나섰지... 그리고 나의 배는 큰 파도를 정면으로 맞고 가라앉았지. 그때 손과 발을 다쳤어. 물을 듬뿍 마셔서 정신을 잃어 갈 때, 디네가... 나타났지. 디네가 여기까지 나를 끌고 옮겨다 줬어. 그 대신 디네는...
디네 : 마침 저는 동료들과 이 근처에 놀러 와 있었어요. 폭풍이 오길래 암벽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자그마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안절부절 못하고 목소리를 따라 그쪽으로 가 봤죠. 그랬더니 로브가...
로브 : 디네는 나를 돕는 바람에 동료들과 떨어지게 돼버렸지. 마물이 숨어 있는 바다를 디네 혼자서는 넘을 수가 없어.
디네 : 그래서 로브가 이렇게 저를 숨겨주고 있어요.
로브 : 가능하다면 내가 디네를 동료 곁으로 데려다주고 싶어...
디네 : 괜찮아요 로브. 저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저는 잠시 밖에서 헤엄 좀 치고 올게요.
미레유 : 자기가 친구들과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바라 : 인어와 인간의 멋진 스토리네.
핫산 : 크윽, 감동적인 이야기군! 눈물겨운걸!
로브 : 디네는 저렇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돌아가고 싶을 거야. 내... 내가 이런 몸만 아니었어도... 어딘가에 디네를 동료들의 곁으로 데려다줄 녀석은 없는 건가... 거친 바다를 넘을 수 있는 배를 가지고 있고, 강한 힘을 가진 녀석들이 어디 없을까? ...정말이야!? 어디에!? 뭐라고? 너희들이!? 흐~음... 아무래도 미덥지 못해 보이지만, 직접 말했으니 어느 정도 자신은 있다는 건가... 좋아! 나는 여기에서 기다릴 테니, 우선 그 배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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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 좋아! 우리가 갖고 있는 배를 보여 주자고!
미레유 : 어서 배를 타고 오자!
바바라 : 배도 실력도 우리한테 맡기라구!
로브 : 오옷, 그... 그 배는? 너... 너희들... 레크! 그... 그녀석이라면 디네를 데리고 바다를 건너갈 수 있겠군!?
디네 : 네...?
로브 : 레크, 부탁하네! 디네를 제발 데려가 줘! 동료의 곁으로! 제발! ...좋았어! 자, 디네. 이 사람들을 따라 가. 그럼 동료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디네 : 하... 하지만... 나는...
로브 : 너는 여기 있어봐야 절대로 행복해질 수가 없어! 그러니 어서 가!
디네 : 하지만 나는... 로브가...
로브 : 시끄러! 어서 가라고!
디네 : 흑...
로브 : 언젠가 반드시 내가... 내가...!
디네 : 로브... 또 봐요!
로브 : 디네...
핫산 : 로브... 넌 남자 중의 남자야!
미레유 : 로브 씨, 잘됐네.
바바라 : 으응~ 감동적이야~!
로브 : 디네의 동료들은 먼 북동쪽 해협을 넘은 바다에서 살고 있을 거야. 너희들은 아마 그 쪽 바다에서 수문을 지나서 여기에 온 거지!? 부탁해~!!
[인어의 암벽]
바바라 : 드디어 도착했네! 디네의 친구들이 잔뜩 있어!
미레유 : 모두 즐거운 듯이 놀고 있어.
디네 : 잠깐만!! 디나 언니, 디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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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 디네!? 아아, 디네. 무사했구나... 그날 네가 무리에서 떨어졌을 때... 우리들이 얼마나 너를 찾으러 헤맸는지. 아니, 마물에게 잡아먹힌 건 아닐까 하고... 아니, 차라리 그랬다면 다행이지. 만약... 만약... 인간! 그 인간들에게 붙잡혀서 험한 꼴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야! 엄청 걱정하고 있었어!
디네 : 으응, 언니. 그런 적 없어. 인간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야... 좋은 사람도 있어.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여기 있는 레크씨 덕분이고... 그곳에... 로브가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디나 : ...이제 괜찮아. 나는 네가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 레크... 씨라고 했던가요. 여동생을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당신이 누구든 간에 보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이 하프를 드릴게요. 자, 받아 주세요.
(레크는 머메이드 하프를 받았다!)
디나 : 만약 바다에서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 하프를 연주해 주세요. 우리들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단,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당신네들을 우리들의 세계... 바닷속으로 안내하는 정도이지만... 그럼 가자, 디네. 모두에게 네가 돌아온 것을 알려야지.
디네 : 그래, 언니.
핫산 : 즉, 이 하프를 사용하면, 바닷속으로 갈 수 있다는 건가? 굉장한 물건을 받았구먼! 어서 이것을 사용해 이 아래라도 잠수해 보자고!
바바라 : 디네,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다행이야!
(레크는 머메이드 하프를 사용했다! 인어들의 도움으로 배는 거품에 에워싸였다!)
핫산 : 어이, 레크... 이 공기 방울을 설마 마물이 터뜨리거나 하진 않겠지... 난 바닷속에서 죽긴 싫단 말이다.
미레유 : 바닷속은 역시 넓구나... 가끔 지도를 확인하면서 가는 게 좋겠어.
바바라 : 페스카니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정말 물고기가 별로 없네...
[난파선]
미레유 : 마물이 아니라 유령이 나올 것 같은 곳이야...
(레크는 보물 상자를 살펴봤다! 놀랍게도 최후의 열쇠를 발견했다! 레크는 최후의 열쇠를 입수했다!)
바바라 : 바닷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게 많아서 놀라워.
핫산 : 디네도 그렇고, 인어들이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군.
바바라 : 있잖아, 레크. 이제 어디로 갈 거야? 나는 레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
미레유 :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랜마즈 할머니께 가 보자. 틀림없이 뭔가를 가르쳐 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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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스노우]
핫산 : 추워! 빨리 아무 집에나 들어가자!
바바라 : 저기에 누가 서 있는데? 어린애 같아...
미레유 : 우와 굉장한 눈인데. 어머 저기에 있는 아이...
(대답이 없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것 같다.)
핫산 : 이게 무슨 일이야... 단단하게 얼었잖아...
바바라 :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지!?
미레유 : 이대로 있으면 우리까지 얼어 버릴 거야.
핫산 : 응!? 저기 저 영감님, 움직이고 있는데!?
미레유 : 저 할아버지는 얼지 않았어.
할아버지 : 자네들, 이런 마을에 무슨 일로 왔는가. 보다시피, 나 이외의 마을 사람은 모두 얼어붙어 버렸다네! 이런 늙은이에게 용무는 없겠지? 어서 떠나게. 이봐! 너희들... 무엇을 찾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사당에는 절대로 가면 안 된다네. 절대로 말일세...
[북동쪽 사당]
설녀 : 어머, 꽤 오랜만의 손님이군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온 것 같은데... 큭큭. 무모한 여행자여. 남서쪽 마을의 고란이라는 젊은이에게 내 얘기를 해 보세요. 분명히 잘 가르쳐 줄겁니다. 큭큭큭...
핫산 : 남서쪽 마을의 고란? 그게 누구야?
바바라 : 그 마을이라면 모두 얼어 버려서 누가 고란인지 모르잖아...
미레유 : 마을 사람 중에 얼지 않은 건 할아버지 한 분... 젊은 사람은 없었지...?
핫산 : 그 얼어붙은 마을... 어떻게 해서든 구해야 할 텐데.
[마운트 스노우]
테리 : 쳇, 단서가 없는 건가.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볼 수 밖에 없겠군. 이런 실례! 좀 바빠서.
핫산 : 또 저녀석이야!
미레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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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 뭔가 자네들, 더이상 나에게 아무런 용무도 없을텐데. 응? 고란이라는 젊은이가 누구냐고? 와하핫! 웃기는군! 고란이 젊은이였던 것은 이미 50년 전의 일... 이 늙은이가 고란이네! ...자네들 내가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말했건만, 북동쪽의 사당에 가다니. 정말 젊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지. 알겠나? 자네들 이제 두 번 다시 북동쪽의 사당에 접근하지 말게나. 나 같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으면...
핫산 : 할아버지가... 고란!? 동굴에 있던 여자의 말과 다르잖아!
미레유 : 동굴의 여성은 50년 전의 고란 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거야...?
[북동쪽 사당]
설녀 : 역시 또 왔군요. 고란에게 나에 대해서 들었죠? ...네? 고란은 젊은이가 아닌 노인이었다고요...? 그렇군요. 인간은 나이를 먹으니, 이 몸과 다르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네요. 큭큭. 뭐, 그런 것은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 어서 고란에게 들었던 것을 말해 보세요. 저를 도대체 누구라고 했는지...! 어떻게 된 거죠...? 어서 나의 본 모습을 말해 보세요! 어서!!
(그러나 레크는 대답할 수 없었다.)
설녀 : 설마 정말로 모른다는 건가요? 이럴... 수가, 그 남자... 고란이 당신들에게 나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니. 생각해보면 그로부터 50년... 고란도 충분히 반성한 것 같군요... 좋아요. 그 마을에 걸린 저주를 풀어 드리죠. 킥킥... 나는 설녀 유리나. 이 지방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 저와 만난 것을 절대로 타인에게 누설해서는 안 되는데... 그 약속을 그는 어겼죠. 설산에서 쓰러져 있던 그를 구해 줬는데...! 하지만 그 죄값은 이미 충분히 치렀을 터... 이제는 용서해 주죠. 자... 눈보라여. 차가운 관속에서 모두의 영혼을 풀어 주거라... 이것으로 모든 사람들은 원래대로 돌아왔을 겁니다. 다만 그들은 이미 50년의 시간이 지난 것을 모를 겁니다. 단지 1명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큭큭. 자, 더 이상 여기에 용무는 없을 것이니, 어서 가보세요. 그리고... 당신들도 저에 대해서 떠들고 다니면 안 됩니다. 알겠죠? 큭큭...
핫산 : 설녀라고...!? 믿을 수 없군...
바바라 : 빨리 마을로 돌아가자!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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