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V 바다의 함가 21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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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톰섬 2일째)
[야외무대]
사회자 : 제 1회 류톰섬 오디션! 곧 시작하겠습니다! 우승한 출전자에게는 내일 선상파티에서의 연주와 10000젠트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여러분의 엄정한 심사를 부탁드립니다.
맥베인 : 이제 시작됐군.
폴트 : 응, 왠지 마음이 두근두근거려요.
우나 : 두근두근거리네.
샤오 : 둘 다 아직 미숙하군. 우리들은 기뻐서 깡충깡충 뛸거야! 10000젠트다, 10000젠트! 우하하하하하하하...
(폴트 일행은 눈을 감았다. 주변의 시선이 너무 아팠다.)
맥베인 : 누가 이것좀 말려줘...
사회자 : ...에, 왠지 소란스러운 것 같습니다만, 첫번째 출전자를 소개합니다! 페니솔라의 이톤님의 추천. 악사 시라노님입니다!
악사 시라노 : 훗, 내 차례군. 천재의 연주를 잘들 보아라. 특히 시드 바트졸, 너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을것이다.
바트졸 : 예... 그렇습니까. 열심히 하세요.
악사 시라노 : 훗, 고맙다. 여러분 그럼 먼저...
레이첼 : 정말 아니꼽군, 너무 싫어.
맥베인 : 자 어디 한번 볼까.
레이첼 : 흥, 말과는 다르네.
우나 : 폼만 잡고 있네, 꼴사나워.
폴트 : (둘 다 대단하군...)
사회자 : 다음은 카발로 시장인 데밀님의 추천을 받은 카발로 국제극장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드 바트졸님입니다!
바트졸 :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가희 웬디 : 바트졸, 열심히 하세요.
바트졸 : 당신한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이첼 : 괜찮은 남자지?
우나 : 남자 구실은 하는것 같지?
폴트 : 멋있어.
맥베인 : 카발로의 젊은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틀림없이 정상에 서 있는 젊은이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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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 예술같은 연주였어.
폴트 : 우리 연주 스타일과는 꽤 다르네. 이런게 카발로의 연주가군...
맥베인 : 아직 젊은데 대단한 연주기술이군. 단지 약간의 망설임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
폴트 : 망설임?
샤오 : 잡념이 너무 많다는 거지~ 역시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연주하지 않으면... 10000젠트를 손에 넣어야지, 라든가.
맥베인 : 그것은 시커먼 마음이라는거지.
사회자 : 다음 출전자는 같은 카발로의 메리토스님 추천, 국제극장에 핀 한송이 꽃. 가희 웬디양입니다!
가희 웬디 : 여러분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샤오 : 좋겠다~ 가련하군~
레이첼 : 아버지, 침 닦으세요.
폴트 : 할아버지도.
맥베인 : 앗...!
레이첼 : 후... 대단하군. 난 저렇게 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없을거야.
우나 : 레이첼의 노래도 좋아요. 늠름하면서도 투명하고.
레이첼 : 비행기 태우는거 아니야? 고마워.
사회자 : 카발로의 음악가 두명이 계속했으니, 다음은 약간 색다른 출연자입니다. 에큘 동장이신 홀스트님의 추천. 오스턴 사막의 셀바트 마을 전통 예능집단 샤논족의 남매. 시탈 연주는 아구스 샤논! 무용은 카츄아 샤논!
카츄아 : 겨우 출연하는군!
아구스 : 목이 빠지겠어.
카츄아 : 잘 보세요, 샤논의 춤을!
우나 : 예, 기대하면서 볼게요!
샤오 : 그러고보니 스승님도 샤논인에 대해서 수행한 적이 있지요.
맥베인 : 아아, 상당히 옛날일이지.
폴트 : 앗, 그랬었어?
맥베인 : 샤논의 음악만이 아니라 여행길에 새로운 리듬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스승으로 삼고 철저하게 수행했지. 그것이 여행하는 사람의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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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 굉장한 리듬이야... 듣기만 해도 몸이 달아오르는것 같아.
폴트 : 이것으로 앞으로 두팀 남았어.
레이첼 : 순번으로 한다면 우리들이 먼저야.
샤오 : 우리들이 이기면 이름을 빌려준 대가로...?
맥베인 : 좋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오너라.
사회자 : 이제 남은 출연자는 앞으로 두팀입니다. 비엔트의 브리온님 추천. 천사의 목소리를 능가하는 아코디언! 레이첼&샤오! 어서 오세요!
레이첼 : 아버지, 나가요
우나 : 둘다 최선을 다하세요!
폴트 : 굉, 굉장하다! 엔보린에서의 연주와는 다르네.
우나 : 정말, 빨려들고 말았어.
맥베인 : 음...
사회자 :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오디션도 슬슬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섭섭하지만 이제 마지막 출연자를 부르겠습니다. 브로데인 왕국의 가렌노 대사가 추천한 맥베인 일행! 어서 오세요!
폴트 : 좋아, 우리 차례다.
맥베인 : 어땠을까, 우리들의 연주는?
샤오 : 대단하군. 역시 스승님. 그렇지만 곡의 완성도는 우리들이 한 수 위 같아요.
폴트 : 아슬아슬했어요. 샤오 아저씨도 다른 출연자들도 역시 프로는 프로야. 할아버지는 물론 나와 우나 역시 아직 더더욱 수행을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어요.
레이첼 : 그치만, 연주에 필요한 건 기술뿐만이 아니야. 무대에 어울리는 선곡, 그런 것이 중요할 때도 있는거야. 너희들의 연주, 애절한 멜로디였어. 남국의 태양에 녹아내리듯 정말로 기분이 좋았어... 잘 될지도.
샤오 : 잠시만 레이첼. 왜, 맥베인들에게 지기라도 할 것 같아?
맥베인 : 역시, 레이첼. 아버지와는 다르군.
샤오 : 흥, 결과는 금방 나올거야. 조금 있으면 알게 될거에요.
로랜드 : 수고하셨습니다!
에리제 : 여러분...
폴트 : 에리제씨, 로랜드씨.
우나 : 연주를 들으셨어요?
로랜드 : 최고였어.
에리제 : 굉장했어요. [숲과 바다의 메모리아] ...연주해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로랜드 :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맥베인 : 그렇게까지 기뻐해 주시니 연주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군.
에리제 : 깊은 인연과 투명한 푸름... 자연이 만들어내는 선명한 대조가... 이전의 류톰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선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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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 에리제씨... 그러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섬에서 혼자서 너무 외롭습니다. 추억에 매달리는 것보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 섬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습니까?
에리제 : ...!
로랜드 : 아가씨...
아구스 : 어르신, 이제 발표하나봐요.
맥베인 : 아아, 미안.
에리제 : 드디어 하나봐요.
사회자 : 회장의 여러분! 출연자 여러분! 이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아란나양, 정말 고마워요. 자~ 10000젠트의 상금과 선상파티에서의 연주를 맡을 사람은 과연 어떤 출연자일까요? ...앗!! 우선 2위부터 발표하겠습니다. 시드 바트졸, 가희 웬디, 샤논 남매, 레이첼&샤오 부녀. 자 이상 4팀의 출연자가 동수의 표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류 음악가들을 물리치고 훌륭한 영광을 빛낸 팀은... 맥베인 연주단입니다!
폴트 : 해냈어요, 할아버지! 우나!
우나 : 와ㅡ우승? 우리들... 우승한거야?
에리제 : 축하드립니다!
로랜드 : 우리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쟌 : 멍!
릭 : 찍, 찌찌찍...!
사회자 : 그러면 맥베인 연주단 여러분. 무대로 올라오시죠. 축하합니다. 단장인 맥베인씨, 한말씀 하시죠!
맥베인 : 저희들의 연주를 평가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지금 연주한 곡은 [숲과 바다의 메모리아] 라고 하는데. 이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찬송하는, 그 유명한 작곡가 레오네. F. 리히터가 50년전에 남긴 곡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자연의 흔적이 없지만... 곡을 듣고 그 때의 섬의 모습을 상상해 주신다면 더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사회자 : 고맙습니다. 내일의 선상연주도 열심히 해 주세요. 그럼 오디션의 마지막 장식으로 당주인 리쉬가 한마디 인사말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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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 리쉬 :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장시간 지켜보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계속 지켜보았지만 역시 여러분이 추천하신 음악가 여러분들답게 모두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특히 우승한 맥베인 연주단에게는 개인적으로도 감사드리고 싶소. 설마 그 레오네의 곡이 이 류톰섬에 남아있었다는 것은... 정말 고맙소! 이렇게 기쁜 발견은 없을 것이오! 나는 약속하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레오네가 찬미한 이 아름다운 류톰섬을, 더더욱 아름다운 섬으로 개발할 것을!
폴트 :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호상 리쉬 : 지금 나는 결정했습니다. [숲과 바다의 메모리아] 를 류톰섬의 국가로 결정했습니다!
우나 : (언제부터 나라가 된거지...)
맥베인 : (기분이 좋지 않군...)
호상 리쉬 : 레오네도 약간은 기뻐하겠죠! 하하하하하하...!
사회자 : 맥베인 악단 여러분에게는 내일 선상파티에서의 연주를 부탁하겠습니다. 상금인 10000 젠트는 파티가 끝난 후 전달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오디션은 맥베인 연주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마지막 리쉬의 말은 옛날의 류톰섬을 아는 에리제들에게 있어서 참을 수 없는 폭언이었다. 그런 심중을 느낀 폴트 일행의 마음도 아팠다.)
우나 : 우승하니까 좋긴 하지만 왠지 복잡한 기분인걸요.
폴트 : 리쉬의 말을 들으니 왠지 연주할 기분이 사라져버렸어요. 할아버지, 거절하고 돌아갈까요?
맥베인 : 받아들일 것을 전제로 출연했잖아. 그럴순 없지. 게다가 리쉬는 영 아니지만, 이 파티가 왠지 맘에 드는구나.
우나 : 마음에 든다구요?
맥베인 : 리쉬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는 아까 너무나도 잘 알게 됐지. 게다가 어제의 식료품 한건만으로도. 생각해 봐, 그렇게 지독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파티를 열 리가 없어. 놈이 이익이 되는 요소는 하나도 없어. 게다가 우리들한테 10000 젠트도 준다고 한다. 뭔가 냄새가 나지 않니?
폴트 : 굉장히 냄새가 나요.
맥베인 : 그렇지. 결국 어딘가에 리쉬가 그릴만한 계획이 이 파티 속에 숨어있다는 게지.
폴트 : 응, 틀림없어요.
맥베인 : 그것이 있다고 한다면 선상파티야. 약간 위험하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밴케트에 타서 리쉬의 정체를 밝혀 보자구나.
폴트 : 그렇군, 그런 일이! 할아버지는 리쉬의 계획을 깨뜨려버릴 생각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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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인 : 뭐, 이대로 방치해두면 초대객에게 위험이 가는 것은 우선 틀림없을거야. 우리들처럼 사전에 경계하는 자가 배에 타고 있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폴트 : 할아버지, 이것이 전에 라코스팔마에서 말했던 진정한 예술인의 일이라는 거군요?
맥베인 : 그래, 가끔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구하여 악과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하는 거지.
폴트 : 멋져요.
우나 : 뭐야, 폴트 [멋져] 가 아니야. 대체로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 너무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것도 말이 꼬이기만 할 뿐이잖아? 항상 보잘것 없는 일로 싸우고 있다가도 이럴때만 사이가 좋다니까. 에리제씨나 로랜드씨의 기분을 생각하면 그런 말이나 할 때가 아니잖아요.
맥베인 : 우나가 말한대로다, 폴트.
우나 : 맥 할아버지도!
맥베인 : ...영차.
폴트 : 자... 우나 말대로지.
우나 : 틀림없이 지금쯤... 에리제씨, 혼자서 슬퍼하고 있겠지.
폴트 : 어?
우나 : 로랜드씨.
폴트 : 그렇게 급히 어딜 가요?
로랜드 : 에리제를 못봤나?
우나 : 에리제씨?
로랜드 : 에리제... 리쉬가 인사할 때 도망쳐서 보이지 않는데.
우나 : 역시 리쉬의 인사말이 쇼크였구나.
맥베인 : 류톰섬의 자연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가슴 아픈 이야기였으니까.
로랜드 : 그 애 새파랗게 질린채 떨고 있었어... 리쉬, 이놈... 용서할 수 없어!
우나 : 우리들도 찾아보겠습니다.
폴트 : 응, 그러자.
로랜드 : 미안... 은혜는 꼭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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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톰섬]
에리제 : 여러분...
폴트 : 로랜드씨가 걱정하고 있어요.
에리제 : ...잠시나마 로랜드씨와 함께 이 섬을 나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우나 : 그런... 꿈이라니...
에리제 : 아버지가 섬을 판 것은 잘못이었어요. 그리고 내 죄도... 마찬가집니다.
폴트 : 에리제씨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나쁜 것은 리쉬에요.
에리제 : 아닙니다. 만약 그때... 만약에 섬을 팔지 않았었더라면... 류톰섬은 지금도 신록이 넘치는 아름다운 섬이었을 겁니다.
로랜드 : 에리제! 언제까지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해야겠니!
에리제 : 로랜드...
로랜드 : 에리제 잘 들어! 네가 하는 말은 뭐 하나 맞지 않아! 웃기지마! 손을 뗀 지금에 와서 그 때라고? 만약이라는 말은 하지마! 섬은 리쉬의 것이야. 언제까지고 자신의 것으로 생각할거지? 네 맘뿐이라는 거지!
에리제 : 그치만...
로랜드 : 아아~ 굳이 말하자면, 너는 말이야. 결국은 말이야. 섬을 리쉬에게 판 아버지를 미워하니까 자신을 아버지와 다르다고 생각할 뿐이야. 섬에서 허드렛일을 하러 돌아온 것만으로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니! 이 섬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그럼 섬을 울면서 떠난 사람들은 섬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니! 대답해, 에리제! 이 섬에 갇혀 아버지를 미워하고 섬을 생각하는 것이 네가 생각하는 섬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자세라는거야?
에리제 : 그냥... 난 견딜 수가 없어서... 아버지가 섬을 팔지만 않았더라도...
로랜드 : 섬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추억의 섬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다. 네 아버지도 섬의 모두를 생각해서 여러모로 고민해서 결정한 일이다. 나는 알고 있어. 그때 동장이 섬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은 해적의 손에 모두 죽었을거야. 너는 그렇게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니?
에리제 : ......
로랜드 : 리쉬의 연설로 슬퍼할 필요는 없어.
에리제 : 마을과 숲이 사라지고 바다밖에 남지 않을텐데... 이 이상 개발이 계속되어 버리면 그 바다마저 없어져 버릴거야... 그래서 적어도 나만큼은 여기에 남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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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랜드 : 에리제...!
에리제 : 선상파티가 열리는 벤케트호의 경적입니다. 저는...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로랜드 : 그렇다면... 그렇다면 나도 섬에 남겠어! 네 곁에 항상 있어줄게!
에리제 : ...나에게... 당신은 필요없어... 미안해요.
로랜드 : !!! ...하핫. 훌륭하군, 차였나...
폴트 : 로랜드씨...
로랜드 : 잠시... 머리 좀 식힐게.
폴트 : 도중까지는 느낌이 좋았었는데...
맥베인 : 나도 감동했었는데.
폴트 : 이상하네. 저렇게 열심히 섬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반했다는 말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요...
맥베인 : 뭐, 그런거라니까.
우나 : 그런게 아니에요. 잠시 에리제씨와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로랜드씨가 불쌍해요.
맥베인 : 음.
우나 : 어머, 에리제씨의 모습이 안보여.
폴트 : 어디 간 모양이지?
아란나 : 아, 맥베인님. 무슨 볼일이라도?
우나 : 에리제씨는 돌아왔습니까?
아란나 : 지금 그녀는 밴케트에 갔습니다. 내일 있을 파티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폴트 : 앗.
뱃사공 라이언 : 핫하ㅡ! 드디어 육지로 올라왔군. 보스에게 보고하면 한잔 하자고!
폴트 : 무스에 있던 뱃사공이다.
맥베인 : 흠...
[부둣가]
사회자 : 파티 준비중입니다. 내일까지 출입은 사양해 주세요.
우나 : 에리제씨에게 볼일이 있습니다만.
사회자 : 아아, 에리제씨에게 용건이요? 잠시 기다리세요.
에리제 : 아, 여러분...
우나 : 저, 에리제씨. 할 말이 있어요.
에리제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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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 에리제씨는 어째서 로랜드씨에게서 멀어지려는 거죠? 나도 고향에 있는 라코스팔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향 섬을 지키겠다는 기분은 잘 알아요. 그치만 에리제씨도 로랜드씨를 좋아하죠? 그렇다면 그것을 로랜드씨에게 전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밝힌 로랜드씨에게 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에리제 : 우나씨...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치만 지금의 나에게는... 이 섬이 제 전부입니다. 로랜드씨 생각때문에 이 섬을 떠나는 것도... 나 때문에 로랜드씨가 희생을 해서 이 섬에 남는 것도... 둘 다 견딜 수 없어요...
우나 : 그치만, 그렇지만요.
맥베인 : 우나, 그만 해. 에리제씨는 잘 알고 있다.
에리제 : ...파티 준비를 해야하니 실례합니다.
맥베인 : 알고는 있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건 누구보다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어. 그치만 인연이 있다면 어떤 장해가 있어도 잘 될것이야. 네가 신경쓸 필요없다.
우나 : 맥베인 할아버지...
[카지노]
가렌노 대사 : 안녕하세요! 맥베인 일행도 여기에 오셨었군요. 우승 축하해요. 추천한 나도 기가 사는군요.
맥베인 : 아니요, 별 말씀을. 그런데 가렌노 대사와 로랜드가 동석하다니,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데.
로랜드 : 아 당신들인가... 잘 오셨습니다... 딸꾹!
폴트 : 으, 술냄새... 어떻게 된거에요?
가렌노 대사 : 로랜드씨는 여기서 알게 됐는데, 지금 제대로 내용을 알 순 없지만 뭔가 슬픈 일이 있었다는군.
로랜드 : 좋아, 폴트!
폴트 : 네에?
로랜드 : 너ㅡ도 마셧!
폴트 : 완전히 취했네요...
맥베인 : 자포자기로 술을 마시는건 상관없지만 해롱대지는 말아야지. 주방일에 지장을 주잖아.
로랜드 : 쳇, 그까짓거... 나는 하루라도 빨리 이 섬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어! 맘껏 마시자, 맘껏 마셔!
우나 : 로랜드씨.
로랜드 : 응? 아가씨도 한잔 할텐가?
우나 : 에리제씨 일,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로랜드 : ...상관없겠지. 결국 난 외툴이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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