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VI 몽환의 대지 1화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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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유 : 어머? 벌써 깼어? 너무 일찍 일어난 거 아니야? 하긴 무리도 아니지. 드디어 때가 왔구나. 그런데 그는 어디까지 조사하러 간 거야... 꽤 늦는 것 같은데.
핫산 : 앗! 모두 일어나 있구나! 주변을 좀 조사해 봤는데 역시 저 성이 틀림없는 것 같아. 이제 슬슬 가볼까? 이제 충분히 쉬었잖아.
미레유 : 그래. 이렇게 있는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아주 긴 여행을 했던 거니까.
핫산 : 가자 레크! 상대는 대마왕이야! 죽을 각오로 싸워 보자고!
미레유 : 만약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 세계에 평화가 찾아올 거야. 준비됐지 레크? 이제 가자.
핫산 : 이 절벽 아래가 마왕 무도의 거성이야. 이제 돌이킬 수는 없겠지...
미레유 : 드디어 마지막이구나... 만약 전설이 사실이라면 이 피리로... 이제 피리를 불어 볼게...
[무도의 성]
핫산 : 역시 마왕의 성이야. 괴물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미레유 : 아무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겠는데. 레크, 앞장서.
핫산 : 주위를 조심해! 적이 어디서 공격해 올지 모르니까
미레유 : 레크, 조심해. 이미 우리가 들켰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으니까.
핫산 : 빌어먹을. 주위의 공기가 몹시도 답답하군! 그런데도 적의 모습은 안 보여.
미레유 : 아아... 숨이 막힐 정도로 사악한 기운이 느껴져. 잠깐만, 레크! 아마도 이 문을 열면 마왕 무도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핫산 : 드디어 다 왔군...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너무 조용한 것 같은데.
미레유 : 그러네. 그래도 명색이 마왕의 성인데 여기까지 이렇게 쉽게 들어올 수가 있다는 게 왠지...
핫산 : 에잇!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어. 어서 들어가자! 레크!
미레유 : 각오는 됐어? 레크! 자, 가자!
핫산 : 엇!? 이... 이 방은!? 뭐... 뭐야 이건! 이거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 으악!
미레유 : 꺄아~악!
무도 : 와하하핫. 이 몸을 쓰러트리겠다니 나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군. 어리석은 놈들! 돌이 되어 영원히 참회의 나날을 보내거라!
레크&핫산&미레유 : 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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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코트]
타니아 : 오, 오빠! 괜찮아!? 오빠도 참 놀래키지 좀 마.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지다니. 머리는 괜찮아? 아~ 맞다. 좀 전에 촌장님이 오빠를 만나러 왔었어. 자고 있다고 하니깐 나중에 다시 오겠다 말씀하시고 돌아가셨지만... 이른 아침부터 촌장님은 오빠에게 무슨 용무가 있었던 거지?
촌장 : 오~ 레크. 와줬구나. 실은 부탁이 있어서 불렀단다. 우리 마을의 민예품이 마을에서 비싸게 팔린다는 것은 레크도 알고 있겠지? 그리고 매년 그 돈으로 정령의 왕관을 사서 마을 축제를 장식하는데... 올해는 레크가 정령의 왕관을 사가지고 오면 좋을 듯 싶구나. 우리 마을에서 산기슭의 마을로 내려가는 건 힘들겠지만 레크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팔 물건은 이 나무 세공품과 비단 10개란다. 갈 수 있겠지? 레크. 그럼 팔 물건들을 주겠다. 그 주머니 안에 넣어둘 테니 잃어버리지 말거라.
(레크는 마을의 민예품을 손에 넣었다!)
촌장 : 우리 마을을 나가서, 남쪽의 절벽을 내려가면 마르쉐 마을이지. 그럼 부탁하마 레크!
랜드 : 응? 아~ 레크냐. 이 주변은 별로 강한 몬스터도 안 나오니까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었지. 아차! 우리 아버지한테는 비밀이야. 이러고 다니는 줄 알면, 일하라고 잔소리할게 뻔하니깐... 그것보다 레크는 이 산을 내려가 남쪽의 마르쉐 마을로 가라는 부탁을 받은 거야? 민예품을 팔아 정령의 왕관을 사오면 드디어 마을 축제구나. 게다가 올해 마을 축제는 타니아양이 신의 사자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어!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줘~ 형~님!
[마르쉐]
여자 : 마르쉐 마을에 어서 오세요. 지금은 바자회가 한창입니다. 즐거운 쇼핑이 되길 바래요.
상인 : 예~ 어서 오세요! 손님, 오늘 좋은 물건이 있어요~ 있어! 이보게, 도적의 열쇠라고! 자물쇠가 걸려있는 문도 열 수 있는 귀한 놈이지. 특별히 3000골드, 아니지 2000으로 해줄게! 어때? 살 텐가? ...인심 썼다. 1000으로 해줄게! 이 정도면 됐지? ...이야~! 대단하군 대단해! 정말 흥정의 고수네. 그럼 500골드로 하자고. 됐지? ...뭐야 아직 안산다고? 나보고 굶어 죽으란 소린가... 좋다 300이다! 이 이상은 깎아줄 수 없어. 300에 살 거지? ...젠장 이런 손님을 봤나! 이딴 손님이나 만나고 운도 지지리도 없네. 알았어. 200으로 하자고! 대신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고마워~! 손님 정말 좋은 물건 잘 산 거야. 도적의 열쇠만 있다면, 잠긴 문을 열 수 있지. 모험가의 필수품이라고. 분명 이 마을의 여관에도 잠겨진 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편리한 거긴 하지만, 도적의 자물쇠 이외의 문은 열리지 않으니, 주의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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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 뭐야 이 소년은? 오~ 라이프코트 마을에서 왔구나. 뭘 팔러 왔니? 이 물건은 뭐야? 오~ 비단과 나무 세공품인가? 그것들은 내가 300골드에 사겠네. 그거면 됐지? ...흥! 그렇다면 다른곳으로 가!
보가 : 어서오세요. 아~ 팔려고요? 어디 보자... 비단과 나무 세공품이군요. 그렇다면 330골드 어떤가요? ...그렇습니까, 유감이군요. 그럼 다음에 또 오세요.
남자 : 저 보가라는 남자는 저쪽에서 상점을 하고 있는 드가의 동생이라더군.
드가 : 뭐? 보가네에서는 330골드에 산다고? 칫... 저 자식이... 좋아, 그렇다면 나는 360골드에 사마! 어때? 팔 거지? ...흥! 그렇다면 다른곳으로 가!
보가 : 네? 드가 형님의 가게에서는 360골드에 사고 있다고요? 그럼 나는 390골드에 사겠습니다. 어때요? ...그렇습니까, 유감이군요. 그럼 다음에 또 오세요.
드가 : 뭐? 보가네에서는 390골드에 산다고? 칫... 저 녀석이... 좋아, 그렇다면 나는 420골드에 사마! 어때? 팔 거지? ...흥! 그렇다면 다른곳으로 가!
보가 : 무려 420골드... 꽤 무리하고 있군요. 드가 형님... 좋습니다! 450골드에 사죠. 나에게 파세요! ...그렇습니까, 유감이군요. 그럼 다음에 또 오세요.
드가 : 뭐라고! 450골드? 으윽... 조, 좋아! 480골드다! 480골드! 이제 더 이상은 낼 수 없어... 이제 결정해! 팔거야? 좋~아~좋아. 자~ 여기 480골드다. 받거라 소년.
빌테의 딸 : 어머 무슨 일로 오셨죠? 어? 라이프코트 마을에서 오셨구나. 어라? 작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올해는 꽤 젊은 분이 오셨네요. 정령의 왕관 때문에 오셨죠? 죄송해서 어쩌죠. 올해는 좋은 재료의 나무를 근처에서 구할 수가 없어서, 아버지가 먼 곳까지 구하러 가셨어요. 이 마을에서 서쪽에 있는 다리 끝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숲까지 가신다고 하셨어요. 떠나신지 오늘로 3일째인데 어찌나 걱정되는지. 만약 급한 용무라면, 미안하지만 서쪽 다리 끝의 숲으로 찾아가 봐 주실 수 없을까요?
[서쪽 숲]
빌테 : 누구 없어요~! 사람 살려~! 오~! 고맙네! 드디어 사람이 나타나 줬군! 나는 왕관 장인인 빌테라고 하네. 부탁하네! 나 좀 도와주게나! 고맙네! 자, 어서 날 붙잡아 끌어올려 주게나! 이, 이손을... 이, 이를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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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카]
지미 : 아~아 이 우물에서 노는 것도 지겹네.
캐롤 : 맞아.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는 북쪽의 곶에 있는 꿈꾸는 우물에 가보지 않을래?
지미 : 그건 안돼. 절대로 가지말라고 엄마가 신신당부 하셨어.
캐롤 : 어째서? 혹시 겁먹었니?
지미 : 그 우물에 갔다가 행방불명 된 사람들도 있다고 그랬어.
캐롤 : 그건 다 거짓말이야. 지미는 겁쟁이...
신부 : 헛...? 지금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거 같은데... 오~! 주여! 당신이십니까!? ...흐음, 대답이 없으시군요. 그냥 기분 탓인가 보군.
강아지 : 으르릉! 멍, 멍!
촌장의 딸 : 어머, 베스도 참. 누군가 온 줄 알았더만 아무도 없잖니. 이상한 아이라니깐... 자, 이리 오렴. 베스도 참, 왜 그런거지?
(레크는 우물 속을 들여다봤다. 우물 바닥에서 수상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뛰어들어가 보겠습니까?)
[마르쉐]
빌테의 딸 : 어머! 당신이군요? 아버지를 도와준 분이. 아~ 다행이다! 아버지에게 얘기를 듣고 걱정하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안쪽에서 당신을 위해 왕관을 제작하고 있어요. 자, 빨리 건강한 얼굴을 보여주도록 하세요!
빌테 : 뭔가? 난 지금 바쁘다네. 어쩌면 나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젊은이를 위해 이렇게 왕관을... 아니! 오옷! 당신은! 그런가, 살아있었구나! 무사해서 다행이네. 이런 늙은이 대신에 젊은 당신이 죽으면 안되지. 자~ 그럼 당신은 정령의 왕관을 사러 온 거겠지. 이것 보게! 만든지 얼마 안된 따끈한 거라네!
(레크는 정령의 왕관을 손에 넣었다!)
발테 : 생명의 은인인 당신에게 돈을 받을 생각은 없네. 마을 사람 모두가 기다릴걸세. 어서 돌아가 보시게나. 올해도 라이프코트의 축제는 필시 성대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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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코트]
촌장 : 오~오 레크! 기다리고 있었다! 정령의 왕관도 무사히 가져온 것 같군. 어디 보자...
(레크는 촌장에게 정령의 왕관을 넘겼다!)
촌장 : 오~호, 올해의 왕관은 특별히 잘 만들어졌군. 레크, 수고했다. 그런데 꽤 시간이 걸린 거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 흠... 어쨌든 지금은 축제 준비를, 어이쿠 바쁘다 바뻐.
아줌마 : 오 이런, 타니아의 상태를 보러 온거니? 하지만 지금은 안돼. 신의 사자는 축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는 것이 규칙이야.
할머니 : 어라 레크, 수고했어. 타니아양에게 집 좀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자아~ 피곤하겠구나. 축제가 시작할 때까지 좀 쉬겠니? 그럼 푹 쉬어.
랜드 : 레크, 이제 일어난거야? 슬슬 시작한다고. 자~ 가자!
쥬디 : 앗! 타니아양이 나왔어요. 드디어 신의 사자가 행차하네요.
마을사람 : 타니아양~ 아름답구나!
마을주민 : 이야~ 촌장! 근사하네!
신부 :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오늘 밤 또 다시 정령의 사자가 이 마을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거룩하신 정령의 사자시여! 자, 그 왕관을 저희에게 주시지요.
(타니아는 정령의 왕관을 높이 받들고 눈을 감았다...)
신부 : 산의 정령이시여. 당신의 왕관을 이렇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여신상을 통하여 또 다시 앞으로 1년간 저희를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령의 사자여. 당신의 역할은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러니 산의 정령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타니아 : 알겠습니다. 그럼 내년에 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앗...

루비스 : 레크...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레크... 당신은 불가사의한 운명을 짊어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머지않아 세계에 어둠이 덮쳐올 때 당신의 힘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 때가 닥치기 전에 밝혀내야 합니다. 당신들이 조금만 더 하면 분명히 쓰러트릴 수 있었던 마왕의 속임수를... 그리고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으세요...! 레크, 여행을 떠나세요. 그것이 당신에게 맡겨진 사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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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 : 어라...? 내가 지금 어떻게 된거지?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그리고 나서 따스한게 몸 안으로...
랜드 : 훌... 훌륭해! 진짜 정령이 아닌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타니아양! ...그런데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단 말이야!
아저씨 : 나도 괜히 놀라서 자빠질 뻔했잖아!
신부 : 어험! 모두 조용! 어, 어쨌든 타니아... 아니 정령의 사자여. 수고하셨습니다.
타니아 : 아... 네. 그럼 이것으로...
신부 : 어~험. 이것으로 정령의 의식을 마치겠습니다. 자~ 모두 드디어 마을 축제의 시작입니다. 즐거운 밤을!
남자 : 쉬~잇!! 지금 중요한 순간이니깐 방해하면 안돼.
랜드 : 저기 생각해봤어? 나하고 결혼하자고 했던거.
타니아 : ...미안해. 역시 난 아직...
랜드 : 나이때문이라면 그렇게 빠른것도 아니야. 나도 벌써 17살이고 타니아도 올해 16살이잖아?
타니아 : 나이때문이 아니야.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나 자신에 대해서...
랜드 : 무슨 소리야. 너의 뭘 모르겠다는 거야?
타니아 : 미안해... 하지만 나도 정말 모르겠어. 이 세계의 일도, 나 자신도...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 그럼 이만...
랜드 : 타니아...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은 원래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촌장 : 오~ 왔느냐 레크. 할아버지에게 들었는데 레크는 환상의 대지를 봤다고 하더군. 흐음. 산의 정령님의 계시도 그렇고, 레크에게는 특별한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좋아, 촌장으로서 레크가 이 마을을 떠나 여행할 것을 허락하마! 그리고 이것은 레이독 성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통행증이지. 이걸 주겠다.
(레크는 통행증을 손에 넣었다!)
촌장 : 그것이 있다면 레이독 왕과 만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너도 벌써 17살. 슬슬 자신의 길을 스스로 결정할 나이지. 부디 몸조심하거라.
타니아 : 아 오빠, 어서와! 나 아무래도 정령의 사자 역을 해서 그런지 왠지 너무 피곤하네... 오빠도 좀 쉴래? 그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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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밤새도록 성대하게 치뤄졌다. 사람들은 어떤 이는 노래를, 어떤 이는 춤을 추며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타니아 : 아 오빠. 이제 일어난거야? 몇번이나 깨웠는데 안 일어나더니... 꽤나 피곤했나보네. 촌장님에게 들었어. 레크 오빠, 레이독 성에 간다며? 왕하고 만나면 이 세계에 대해서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환상의 대지라던지, 마왕이라던지... 신비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나도 불안해. 이대로라면 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아... 그러니 나 오빠를 붙잡지 않을거야. 하지만 무사히만 다시 돌아와줘. 약속해, 레크 오빠.
[레이독]
위병 : 여기는 레이독 성 아랫마을이다. 통행증을 가지고 있다면 보여주겠나? 허허, 먼 라이프코트에서 온건가. 자, 통과해도 좋다. 두메산골과는 달리 레이독은 번화한 도시라네.
병사 : 여기는 레이독 성. 병사가 되려고 온 것인가? 좋아. 그렇다면 성의 종이 울리면 집합하도록. 그때까지 마을 구경이나 하거라.
핫산 : 자, 그럼... 기도도 끝났으니 슬슬 가볼까나... 어이쿠 미안!
(성쪽에서 종소리가 들린다...)
병사 : 좋아. 지금부터 병사장 솔디님과 만나게 될 것이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솔디 : 잘 와주었다. 우리 왕궁의 병사가 되기 위한 뜻을 가진 젊은이들이여! 그러나 누구든지 우리 성의 명예로운 병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난 너희들을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이 성의 남동쪽에 있는 다리를 두번 건너면 시련의 탑이라 불리는 탑이 있다. 그 탑에서 어떤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지는 각자 생각하도록. 자, 가거라! 시련의 탑의 입구가 지금 열려져 있으니!
[시련의 탑]
경비병 : 시련의 탑에 잘 왔다! 레이독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병사 : 후후훗. 드디어 여기까지 간신히 도착한건가. 어때? 나를 쓰러트리면 더 빠른 지름길로 갈 수 있지. 한번 겨뤄볼래? 좋아, 꽤나 훌륭한 마음가짐이군. 간다!
(탑의 병사가 나타났다! 탑의 병사를 쓰러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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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 어라? 당신 분명히 어디서 만난것 같은데. 나의 이름은 핫산. 당신은? ...그런가 레크인가. 레크도 지원병이 되려 온 것이군. 누가 채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열심히 해보자. 그럼!
넬슨 : 잘도 여기까지 왔군. 이 몸이 마지막 시련을 주도록 하지. 하지만 더 이상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다면 돌아가도 좋다. 왼쪽 벽으로 뛰어내리면 순식간에 탑의 입구까지 돌아갈 수 있다. 자, 어쩔텐가? 나의 시련을 받아보겠나? ...좋아. 그래야 왕궁의 병사를 지원한 자답지! 자, 간다!
(넬슨이 나타났다! 넬슨을 쓰러트렸다!)
넬슨 : 음, 훌륭하군! 내가 다소 봐주긴 했지만 이정도까지 할 줄이야! 좋아, 따라오도록 해라. 자, 거기있는 보물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가져가거라.
(레크는 보물 상자를 살펴봤다! 놀랍게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발견했다!)
넬슨 : 잘했다! 성으로 돌아가 솔디 병사장에게 보고하도록.
[레이독]
솔디 : 오~ 돌아왔느냐! 레크라고 했었지. 자네가 1등일세. 자, 무엇을 가지고 돌아온게냐? 어디보자... 오~ 이것은 바로 꺾이지 않는 마음! 어떠한 고난에도 견딜 수 있는 정신이다! 좋다! 약속대로 그대를 왕궁의 병사로 인정하마. 레크는 이제부터 우리 레이독 성의 특별병이네! 최선을 다해주게! 명령이 떨어질때까지 성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걸세. 만약 곤란한 상황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게나. 그것도 병사의 중요 임무라네.
할아버지 : 왕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 마차도, 지금은 이것을 끌 수 있는 말이 없다네. 마차가 너무 화려해서 무겁다고는 하지만 참 한심한 일이야. 어딘가에 기운센 훌륭한 말이 있을텐데... 오~! 그렇다면 그 말을 데려와 주게!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마차의 웅대한 모습을 이 할아범에게 보여주게나!
핫산 : 어~이 잠깐만! 찾고 있었다고 레크. 병사로 채용됐다며? 우선 축하해! 그런데 혹시 사나운 말을 잡으러 갈 생각인거야? 하지만 레크 혼자서는 무리야. 여기서 한번 이 몸과 손을 잡아보는건 어때? 말에 대해선 내가 전문가라고! 좋아 결정됐어! 이제부터 우리들은 의형제다. 잘 부탁해, 레크!
(핫산이 동료가 됐다!)
핫산 : 이렇게 둘이서 걷는 것도 나쁘지 않군. 동료라는 기분도 들고. 이봐, 레크. 아무래도 우리는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군. 그런데... 이게 미리 정해진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군...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자, 날뛰는 말을 잡으러 가자고! 마을에 도는 소문에 따르면 날뛰는 말은 서쪽 숲 근처에 있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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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숲]
핫산 : 도대체 얼마나 사납기에 날뛰는 말이라 부르는 거지? 분명 생김새도 아주 무서울 테지. 내가 있으니까 싸움도 한결 편할 거다! 너 혼자라면 마물에게 꼼짝 없이 당했을 테니까. 그럼 이제... 날뛰는 말을 붙잡아 볼까!
사나운 말 : 히잉?
핫산 : 아! 이놈 봐라, 멈춰! 기다리라니까! 좋았어, 레크. 무슨 수를 써서든 날뛰는 말을 붙잡는 거야!
사나운 말 : 히잉!
핫산 : 제길 이거 안되겠는데, 마냥 쫓기만 해서는 도무지 잡을 수가 없겠어. 흐~음 어쩐다... 그래! 그렇다면 양쪽으로 포위해서 잡는거야. 나는 서쪽, 너는 동쪽에서 저 말을 쫓는거야. 그렇게 북쪽 끝자락까지 몰아넣자. 좋아, 그럼 작전개시!
사나운 말 : 히잉!?
핫산 : 좋았어! 여기 앞은 막다른 곳이야. 자, 얌전히 있으라고! 레크. 하나, 둘, 셋하면 덮치자. 하나... 둘... 셋!!
사나운 말 : 히~힝!!
핫산 : 좋았어~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네. 사나운 말이라더만 그렇게 사납지 않은걸.
사나운 말 : 히~잉, 푸루루룻!
핫산 : 어라? 이상한 녀석일세. 레크에게 코를 들이밀고 말이야. 우리들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지. 그렇지! 이 녀석에게 이름을 붙여주자. 흐~음... 그래! 좋은 이름이 생각났어! 이 녀석의 이름은 팔시온이다! 어때? 꽤 괜찮은 이름이지? 헤헤~ 강해보이고 말야. 좋~아, 가자!
(팔시온을 잡았다!)
핫산 : 팔시온! 이렇게 보니 홀딱 반할 만큼 좋은 말이군, 레크! 팔시온은 정말 보면 볼수록 멋있군! 그런데 팔시온은 얌전한 말이로군. 왜 날뛰는 말이라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레이독]
핫산 : 기분이 좋으면 평소의 마을 모습도 달라 보이니 참 신기하단 말이지. 마차 영감님의 기뻐하는 얼굴이 눈에 선하군. 어이, 레크. 얼른 성에 가서 영감님을 기쁘게 해주자고!
병사 : 여기는 레이독 성이다. 설마 그 무식하게 큰 말을 성 안으로 데려갈 생각은 아니겠지? 정말로 말을 데리고 성으로 들어가겠다는 건가? 흐~음... 뭐 이번만은 눈감아 주지. 단! 2층까지 데리고 가는 터무니없는 짓은 하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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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 오오오옷~! 이거 정말 굉장한 말이구나! 흐음... 가능하겠어. 이 녀석이라면 이 마차를 끌 수가 있겠어! 이 녀석을 나에게 맡겨주지 않겠나? 부, 부탁하네! ...정말 고맙네! 이걸로 다시 한번 이 마차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어! 자네들의 일은 반드시 왕에게 보고를 하겠네! 자~ 가보도록 하게.
솔디 : 정말 훌륭하다!
할아버지 : 솔... 솔디 병사장...!
솔디 : 자네들 둘의 활약은 잘 들었네! 두 사람 모두 왕궁의 병사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네. 이 몸의 권한으로 핫산, 너도 이 성의 병사로서 지내도록 하거라!
핫산 : 이~ 야호~ 해냈어!
솔디 : 이런이런 너무 들뜨지 말거라. 이미 들어서 알고 있겠지. 마왕 무도의 존재를! 그 무도를 쓰러트리기 위해 우리의 국왕께서는 주무시지도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다네. 자~ 따라들 오거라. 자네들을 레이독 왕께 소개해주마!
병사 : 소, 솔디 병사장!
솔디 : 흐음.
레이독 왕 : ...그런 이유로 라의 거울이라는 물건을 찾아주길 바라네.
대신 : 폐하, 솔디 병사장이 왔습니다.
솔디 : 폐하! 이번에 새롭게 왕궁의 병사로 뽑힌 2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 둘은 이래 봬도 신임하자마자 그 마차를 몰 수 있는 말을 찾아내는 등, 꽤나 우수한... 만약 폐하의 수족으로 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명하여 주시옵소서.
레이독 왕 : 흐음... 둘 다 꽤 좋은 눈을 하고 있구나. 좋다! 지금 바로 너희들에게도 도움을 받도록 하마. 이 세계 어딘가에 진실만을 비추는 라의 거울이 있다. 항상 마지막 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마왕 무도이지만... 라의 거울만 있다면 놈의 정체를 밝혀 낼 수 있을 터! 그리하여 라의 거울을 찾아내어 내 앞에 가져오도록 하거라. 그대들의 활약을 기대하겠네! 그럼 떠나거라! 나의 용감한 병사들이여!
위병 : 레이독 왕으로부터 전령을 받았습니다. 지나가십시오. 다만... 이 앞은 우리 나라의 통치권 밖. 마음 단단히 먹고 떠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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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의 집]
나무꾼 : 뭐냐 너희들은? 여기는 내 집이지. 너희들의 집이 아니잖아?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고 꽤 뻔뻔한 놈들일세. 그런데 무슨 용무인가? 응? 라의 거울이라고? 좀 기다려봐! 너희들의 얘기를 듣기 전에 말야. 내 부탁을 먼저 들어 주게. 어떠한가? ...좋아! 말이 통하는군! 사실은 오두막 집을 짓고 싶어. 목재를 보관하는 오두막 집을 말야. 어떤가 들어줄텐가?
핫산 : 에잇 농담하지 마. 왜 우리가 목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냐고. 우리들은 왕궁의 병사라고. 가자 레크. 이런 영감님한테는 볼 일 없어!
나무꾼 : 흐~음. 자네의 동료는 가 버린 것 같군. 하지만 나와 둘이서 같이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따라와! ...그런 이유로 이 주변에 오두막 집을 짓고 싶어. 오두막 집을 지으려면 먼저 나무를 자르고, 그걸 다듬고 연결시키고... 아, 아... 잠깐만. 토대를 만드는 것이 먼저였던가. 아~ 맞다. 우선 토대부터다. 그리고 토대를 만들 때는... 자갈을 치우고... 아, 아... 잠깐만. 그 전에 구멍을 판 것 같은데.
핫산 : 아~아 갑갑하네! 못 봐주겠네. 내가 할게. 저리 비켜봐... 좋았어! 한 번 해볼까. 영~차!
나무꾼 : 저... 저... 정말 대단해!
핫산 : 헤헤 놀랐지. 나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야. 목수 일을 시작하니 몸이 저절로 막 움직여 지더라고. 무투가인 내가 이런 일을 잘한다니 누가 봤을까봐 무섭네. 어쨌든 좋아. 이번에는 우리들이 물어볼 차례야. 가자 레크.
나무꾼 : 아주 좋아! 정말 훌륭해! 좋아. 그럼 약속대로 이번에는 내가 너희들의 얘기를 들어주마. 뭣? 라의 거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그런가, 기다려봐... 라의 거울이라... 음~음~ ...미안! 정말 미안해! 그런 이름의 거울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
핫산 : 어이 할아범! 지금 장난해!?
나무꾼 : 자, 잠깐만! 때리지는 마. 좋아. 그 대신 다마 신전에 대해서 알려주겠네. 라와 다마. 어딘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건 나의 증조부 때부터 전해져 온 얘기인데, 내가 본 것은 아니고... 여기에서 동쪽의 큰 강을 건너 계속 동쪽으로 가면 산이 있지. 그 산 속에 아주 큰 신전이 있다고 해. 그것이 소문으로 듣던 다마 신전이 아닐까 하고 증조부께서 말씀하셨지. 그리고 하나 더! 동쪽의 큰 강을 건너는 방법인데... 여기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강가의 나무에 둘러싸인 곳에 강을 거널 수 있는 샛길이 있다고 말씀하셨지. 조사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 어때? 내 얘기가 도움이 좀 됐나? 와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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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는 발밑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샛길을 찾아냈다! 들어가시겠습니까?)
핫산 : 호오. 그 영감이 한 말이 사실이었다니! 그렇다면... 이 동굴을 빠져나가 동쪽으로 가면 큰 신전이 나온다는 얘기군! 확실히 비밀 통로 얘기는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너머에 큰 신전이 있다고는 믿기 어려워... 우와! 뭐야, 이건! 진짜로 이렇게 큰 구멍이 뚫려 있다니!! 떨어지면 큰일이야. 레크, 조심해! 구멍 아래로 땅이 보여... 저긴 대체 어디지? 으아아. 구멍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머리가 어질어질해... 레크, 어쩔 셈이야? 설마 여기로...
팔시온 : 히힝~!
[산마리노]
핫산 : 바다 냄새가 나는군. 여기는 아마 항구 마을인가 보군. 상당히 넓은 마을이야. 이 마을의 바닷바람과 냄새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 왠지 편안해진단 말이지.
죠셉 : 어째서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이렇게도 당신을 사랑하는데.
멜라니 : 저 역시 죠셉님을 사랑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인님의 반대 때문에...
죠셉 : 아빠도 언젠가는 우리들의 결혼을 승락해 주실거야. 아빠가 그래도 계속 반대 하신다면 나는 아빠와의 연을 끊겠어.
멜라니 : 그건 안돼요. 당신은 언젠가는 아버님의 뒤를 이어 촌장이 되실 몸. 저보다 훨씬 더 멋진 여자가 나타날 거에요.
죠셉 : 멜라니. 나는...
멜라니 : 앗차!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주인님에게 혼날 거에요. 그럼...
핫산 : 멜라니가 2층으로 갔어. 우리도 가보자고.
멜라니 : 자~ 이것으로 페로의 밥은 완료했고. 앗차. 죠셉님의 방도 청소해 두지 않으면... 나와 죠셉님이 결혼이라니...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지. 이렇게 죠셉님의 곁에서 일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야돼...
핫산 : 크으윽... 사나이 마음을 울리는군... 참한 아가씨야.
아만다 : 이것을 페로의 먹이에 섞어서... 완성이야.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그만 포기하는게 좋을거다 멜라니. 죠셉은 내 남자라고.
멜라니 : 이제 페로에게 밥을 갖다 줘야지.
핫산 : 이거 왠지 일이 위험해졌는데. 제길! 어떻게든 알릴 방법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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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 : 페로! 페로야! 밥은 먹었니?
페로 : 낑, 낑...
촌장 : 응? 왜 그래 페로!
페로 : 끄으응...
촌장 : 페... 페... 페로!! 으으윽~ 멜라니 녀석 도대체 페로에게 무엇을 먹인거야?! 어~이! 거기 누구 없느냐!
마을사람 : 촌장님! 무슨 일이세요!?
촌장 : 멜라니 녀석이 페로에게 독을... 아무튼 신부를! 신부를 불러와~!
마을사람 : 예... 예~!
촌장 : 페로야! 반드시 살려 줄게. 정신 차려!!
(그렇게 곧바로 달려 온 신부의 치료 덕분에 페로는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은 촌장은 멜라니를 지하 감옥에 가둬 버렸다... 이 소동은 순식간에 마을 전체에 퍼졌다. 그리고 날이 밝았다...)
촌장 : 대체 어찌된 일이냐! 나의 사랑스러운 페로에게 독을 먹이다니...!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건 이런 경우를 말하는 거군!
죠셉 : 아버지! 멜라니가 이런 짓을 할리가 절대 없어요. 뭔가 오해가 있을 거에요! 멜라니를 지하 감옥에서 꺼내주세요.
촌장 : 흥! 멜라니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페로의 먹이에 독을 넣을 수 있다는 거냐?
죠셉 : 그것은...
촌장 : 어찌됐든 나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죠셉 : ......
핫산 : 결국 일이 이렇게 돼 버렸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일이 이렇게 되니까 모습이 보이지 않는게 답답하기 짝이 없군...
미레유 : 어머, 안녕하세요. 저는 혼잣말 하는거 아니에요. 여기서 당신들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저는 미레유. 당신들은? 우후후. 저는 당신들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좀 놀라셨나 보군요. 왜 저에게만 당신들이 보이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따라오세요. 마을 밖에서 기다릴게요.
핫산 : 이봐, 뭔가 수상한 여잔데. 그래도 지금의 우리들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따라가 볼 수 밖에 없겠네. 가만, 그전에 교회에서 기도라도 해두는 편이 좋겠어 레크.
미레유 : 자~ 저를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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