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택틱스 5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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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고 : ...발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마족도 증오하고 있지.
마시아 : 어째서요!?
드래고 : 오필리아여, 너라면 알겠지.
오필리아 : 분명히 같은 마족들도 그를 혐오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그가 너무나도 어둠에 가깝기 때문에...
드래고 : 그럴까...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결국 우리 마족과 인간이 하는 짓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지.
오필리아 :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지요?
드래고 : 투르크의 가장 안쪽에 태고에 봉인된 마계의 문이 있다고 하더군. 녀석들은 그곳을 사용할 생각인게다.
팜 : 그들의 목적은 그 문을 여는 거예요?
드래고 : 틀림없이 그럴 게다.
레온 : 문이 열리면?
드래고 : 어둠이 세계를 덮고 사람도 마족도 멸망할 거다.
마시아 : 그렇게 만들 수는 없어요!
랄프 : 물론! 그런 짓을 허용한다면 엉망진창이 되고 말거야!
오필리아 : 막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적은 강력해요.
팜 : 이 섬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랄프 : 나, 나도 나도!
브라이언 : 기사는 군주를 따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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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 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시아 : 나는 루시아를 구하고 싶어.
T.T : 힘쓰는 일은 싫어하지만 전세계의 여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하는 수 없지.
카린 : ...카린도 가겠어!!
오필리아 : 그래, 우리는 투르크로 가는 거예요.
드래고 : 멋대로 하거라. 나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
오필리아 :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내 온천에서 쉬고 있어요.
레온 : 오필리아씨, 온천을 가지고 있어요?
오필리아 : 실은 안내는 부업이고 그게 본업이야. 여기에서 가까우니까 피로를 풀고나서 투르크로 가자.
[숲 속]
팜 : 이 주위는 외외로 따뜻하군요.
오필리아 : 이 부근만 불의 정령의 힘이 강한 것 같아. 다시 산을 올라갈거니까 잠깐 휴식을 취하자.
랄프 : 으익, 또 올라가는 거야?
팜 : 벌써 녹초가 된 거야?
랄프 : 아까 오필리아씨가 여기에서 멀지 않다고 했는데.
팜 : 여자인 나도 불평하지 않고 힘을 내고 있잖아. 남자가 돼서 약한 말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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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 시끄러워!! 지금 남자 여자를 가려서 뭐하겠다는 거야!
팜 : 뭐라구!
오필리아 : 야야, 부부싸움은 그만둬.
팜 : 아니야!
랄프 : 아니라구! ...그리고 보니 레온은 어디에 갔지?
T.T : 아까 '물 마시고 오겠다' 고 하면서 호수 쪽으로 내려갔는데.
브라이언 : 혼자 다니면 위험할텐데.
오필리아 : 이 부근에는 위험한 마물이 없으니까 괜찮을 것 같긴 한데...
[호숫가]
레온 : 인간과 마족인가... 너는? ...아까부터 거기 있었어?
리안 : ......
레온 : ...혼자니? 부모님이나 같이 사는 사람은?
리안 : 엄마와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났어...
레온 : 그래... 나와 똑같구나. 있잖아... 만일 너만 좋다면 우리와 함께 가지 않겠니?
리안 : 왜?
레온 : 아, 아니... 이런 곳에 여자애 혼자서 있는 건 위험하고, 우리와 같이 가면 친구도 많으니까, 그리고...
리안 : ...쿡쿡.
레온 : (아... 웃었다) ...이름은?
리안 : ...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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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아 : 잠깐만, 레온.
레온 : 네? 뭐에요?
마시아 : 그 귀여운 여자애, 어디서 납치해 온 거야?
레온 : 나, 납치라니, 무슨 그런 소리를...
랄프 : 레온!! 내가 바람둥이라고 할때는 언제고...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잘못 봤군!
레온 : 혼자 다니면 위험하니까 같이 가자고 한 것 뿐인데.
T.T : 세상에서는 그런 걸 납치라 그러는 거야.
브라이언 : 음, 열여덟이나 되서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어서 걱정했는데... 이제 안심할 수 있겠군.
오필리아 : 청춘이야. 젊은 건 좋다니까.
레온 : 그러니까... 리안도 무슨 말 좀 해봐.
리안 : ......
팜 : 왜 그래? 우리라면 어려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리안 : 만지지 마!!
팜 : ...응?
레온 : 리안?
랄프 : 널 싫어하나 봐.
팜 : 조용히 해!
오필리아 : 자자... 리안이 아직 긴장해서 그래.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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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 아아, 여기도 마물 투성이야...
오필리아 : 잠깐 눈을 떼면 이렇다니까. 정말 곤란하군.
마시아 : 있잖아... 냄새가 나지 않니?
랄프 : 후욱... 술냄새...
팜 : 마물이 왜 술을 가지고 다니는 거지? 오필리아씨, 저... 저기, 오필리아씨?
오필리아 : 이... 이 녀석들... 내가 저장해놓은 술을 몰래 훔쳐놓다니...
브라이언 : 오필리아님, 무슨 일이신지?
오필리아 : 모두 죽여버리겠어!!
레온 : 이상해져 버렸다.
T.T : 맙소사, 술 얘기만 나오면 사람이 달라지는 건 옛날과 똑같군.
랄프 : 온천욕 전에 청소해야겠군.
레온 : 리안은 위험하니까 뒤로 물러서 있어.
리안 : ...응.
오필리아 : 다들 수고했어. 아, 그 부근에 아직 손을 대지 않은 술이 굴러다니니까 조심해.
T.T : 술고래의 집념, 이렇다니까.
레온 : ......
오필리아 : 그럼 우리 온천을 안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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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오필리아 : 어머? 아직 여기에 있었어? 빨리 땀을 씻고 오라구.
레온 : 응... 그럴 생각이지만...
리안 : 난... 역시, 괜찮아...
레온 : 아... 리안!
오필리아 : 아직 터놓고 지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레온 : 네... (어째서 저 아이가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 걸까?)
오필리아 : 그건 사랑이야.
레온 : 뭐...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오필리아 : 딱 맞췄지?
레온 : 그런 건 아니지만... 왠지 내버려둘 수 없어서...
오필리아 : 여동생 같은 건가?
레온 : 아아... 글쎄요. 만약 여동생이 있으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지요.
오필리아 : 여자는 저 나이쯤이면 상당히 복잡하니까.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좋을 거야.
레온 : 오필리아씨도 어렸을 때는 저랬어요?
오필리아 : 그런 건 생각나지 않아. 자자, 어서 가지 않으면 저녁밥을 못 먹는다구!
레온 : 아,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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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 아무것도 묻지 않는군요.
오필리아 : 어째서?
리안 : 이런 산속에 혼자 있었는데... 아무도 나를 수상히 여기지 않고... 어쩌면 적일지도 모르는데...
오필리아 : 글쎄... 왜 그럴까?
리안 : 어째서 이런 때에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지요?
오필리아 : 그건 반대야. 이런 때이니까 같은 편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믿는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신이 이상해지고 말거야.
리안 : ......
오필리아 : 너에게 무슨 사정이 있다는 것 정도는 모두 알고 있어... 그래서 구태여 묻지 않는 거지. 그런 사람들이야. 그러니 지금은 아무말 하지 않아도 돼.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때 해.
리안 : 오필리아씨... 나... 오필리아씨?
오필리아 : 리안... 미안해...
리안 : 아뇨... 오필리아씨... 혹시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나요?
오필리아 : 아하하... 목욕을 좋아해... 있잖아, 리안...
리안 : 왜요?
오필리아 : 레온과 팜은... 모두... 정말 좋은 애들이야...
리안 : ......
오필리아 : ...(새근새근)
리안 : 난... 어떻게 하면 좋지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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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 : 여기를 계속 내려가면 에센이라는 항구 도시가 있는데...
랄프 : 어! 있다구. 우리를 엄청나게 기다리는 녀석들이...
오필리아 : 어머 싫어. 그 근육 오뚝이잖아.
레온 : 근육 오뚝이?
마시아 : 혹시 건트를 말하는 거야?
팜 : ......
오필리아 : 역시 우회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T.T : 그 전에 등 뒤에 있는 적을 쓰러뜨려야 할 것 같은데.
브라이언 : 아래 있는 녀석들이 눈치채면 협공을 당할 거야. 서둘러 처리하자.
오필리아 : 간신히 아래 있는 녀석들에게는 들키지 않은 것 같군. 그럼 어서 가자.
건트 : 유감스럽군. 이렇게 야단스럽게 해놓고 우리가 눈채채지 못하길 바란건가?
오필리아 : 윽... 큰일이야.
건트 :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겠다. 네 녀석들, 모두 한꺼번에 처리해주지... 뭣이!?
레온 : (왜 그러지!?)
랄프 : (갑자기 얼어붙어 버리다니.)
오필리아 : (잘 모르겠지만 기회야! 지금 도망치는 거야!)
건트 : 10년이 지났지만 몰라볼리가 없어. 저 소녀는... 하지만 왜 녀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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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샵언니 : 어서 오세요!
T.T : 아니? 여기는...
샵언니 : 뭔가 필요한 게 있나요?
T.T : 네가 필요해.
샵언니 : 네?
T.T : 내 사랑과 진심으로 너를 사고 싶어.
샵언니 : 저... 나는 파는 물건이 아닌데요...
T.T : 훗... 부끄러워할 건 없어.
샵언니 : 아니... 저... (이 사람은 뭐지?)
T.T : 자, 사양하지 말고 내 가슴으로 뛰어들라구.
샵언니 : 아! 안돼요! 이렇게 다가오면...
T.T : 으앗!!
샵언니 : 방범 장치가 작동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앗!?
T.T : 정말 귀엽군. 그렇게 부끄러워하다니.
샵언니 : ...(뭐야 뭐야?! 이 사람, 어쩌면 좀비가 아닐까!?)
T.T : 자, 무서워하지 말고 내 사랑을... 으악!!
샵언니 : 저... 그냥 포기하고 다른 물건을 사지 않겠어요?
T.T : 오늘은 내가 졌어. 하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내가 이기겠어.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려줘.
샵언니 : 아... 고마워요... (부탁이야, 이제 오지 마...)
[에센]
오필리아 : 그럼 나는 아는 사람에게 배를 준비하라고 할 테니까 숙소에서 기다려... 저, 저런...
카린 : 할아버지!! 봐봐!
브라이언 : 카, 카린! 발 밑을 조심해!
레온 : 대단한데... 바다는 처음 봤어.
랄프 : 오오오!! 무지무지 큰 배가 엄청나게 떠 있어!
레온&랄프 : 대단하다!!
오필리아 : 이봐, 거기 있는 꼬마들... 나원참, 안내를 하면 이런 녀석들이 가장 피곤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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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 : 배는 겨우 준비했어. 대륙으로 가는 무역선이지만, 투르크측 해안에서 내려준데.
랄프 : 같은 섬인데도 걸어갈 수 없다니 복잡한 이야기로군.
오필리아 : 그래서 지금까지 마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야. 그보다, 이상한 소문을 들었어.
마시아 : 소문?
오필리아 : 이 마을 근처에서 최근 마물이 자주 목격된다고 해. 그것뿐이라면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언데드인 것 같아.
레온 : 언데드라구?
오필리아 : 쉽게 말하면 시체를 이용한 꼭두각시지. 뱀파이어가 하인으로 쓰는 일이 자주 있어.
팜 : 설마 카이저가!?
오필리아 : 글쎄. 이 항구는 대륙과 유일하게 이어져 있으니까 함부로 손을 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출항할 때까지는 밖에 나가지 말아.
레온 : 저... 리안은 어떻게 할 거죠?
오필리아 : 글쎄... 우선 내가 아는 사람 집에 가 있는 게 좋을 거야. 앞으로 우리가 가는 곳은 아주 위험하니까 말이야.
레온 : 그렇구나. 잘됐다, 리안.
리안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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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레온 : 리안?... 한밤중에 어디 가는 거야...? 어라? ...이 쪽으로 온 것 같았는데. 생각해 보니 리안이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어... 일단 돌아가자... 벌레 소리가 그쳤어...?
웰나 : 이야... 감각이 좋은데.
레온 : 누구냐!?
웰나 : 안녕. 내 이름은 웰나.
레온 : 꼬마? ...어째서 이런 곳에?
마시아 : 레온! 조심해! 그 녀석은...
레온 : 다들!?
웰나 : 어디를 보고 있는 거야?
레온 : 아... 몸이 움직이지 않아?
웰나 : 다시 나를 소개할게. 이름은 웰나, 사람들은 '얼음의 웰나' 라고 부르지.
레온 : 카이저의... 사천왕인가... 윽...
브라이언 : 레온! 지금 곧 갈게!
웰나 : 이런, 무서운 사람들이 오기 전에...
리안 : 기다려!! 웰나! 그 사람을 그냥 놔둬!
웰나 : 리안!? 이 녀석... 리안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
레온 : 무슨 일이지... 어떻게 리안을...?
웰나 : 이 녀석... 죽어버려라!
리안 : 안 돼ㅡ!!
레온 : 아... 움직일 수 있어!?
리안 : 레온! 어서 도망쳐!
웰나 : 어째서야... 젠장... 모두... 모두 죽어 버려라!! 어째서! 어째서 모두 녀석들 편을 드는 거지!?
레온 : 도대체 무슨 말이야!?
웰나 : 젠장!! 너희들 모두 죽여 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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