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심포니아 17화

[그랜드 테세아라 브릿지]
로이드 : 굉장해~ 엄청 큰 다리다~!
제로스 : 아직 놀라긴 이르다고, 요 촌뜨기 녀석. 이 다리는 후지 대륙과 알타미라 대륙을 잇는 세계 제일의 도개교야. 제어에는 3000개의 엑스피어가 쓰이고 있지.
지니어스 : ......
로이드 : 3000명 분의... 목숨인가.
제로스 : 응? 뭐야, 왜 그래? 어두운 얼굴로...
리필 : 그래, 말해두도록 할까?
제로스 : ...심각한 이야기구만. 그거 진짜야?
로이드 : 그럼 거짓말을 할까보냐.
프레세아 : ......
제로스 : 뭐, 그렇게 말은 해도 이제와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리도 없고. 산 사람으로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구~
리필 : 긍정적인건지, 경박한건지...
로이드 : 그러고보니 너나 프레세아도 엑스피어를 장비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일반적인거야? 시이나 얘기론 그런 느낌이 들진 않았는데.
제로스 : 아니? 이건 레네게이드라는 녀석한테서 받은 거야. 시이나랑 교황기사단도 준비한 사람 수 만큼 나눠받았을 거야.
지니어스 : 프레세아도?
제로스 : 글쎄? 어때, 꼬마 아가씨?
프레세아 : ......
제로스 : 음... 이거 어렵네.

[학원도시 사이백]
프레세아 : 이 마을은... 싫어... 빨리... 오제트로...
지니어스 : 미, 미안해 프레세아.
제로스 : 좀만 기다려줘, 꼬맹아~ 금방 끝나니까, 그치 로이드?
로이드 : 아... 미안.
남자 : 여기가 왕립연구원입니다.
제로스 : 여어~! 멜토키오에서 연락을 받았을 거 같은데.
연구원 : 아아, 무녀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코렛트 씨의 증상을 보고 받고, 우리는 무녀 제로스님이 크루시스의 보석을 조사한 자료에 주목했습니다.
제로스 : 호오~ 나의 보석이 도움이 되었군. 이건 코렛트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넉넉하게 사례를 받아야지 ♥
연구원 : 크루시스의 보석은 엑스피어의 진화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개의 결정체는 동시에 무기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리필 : 뭐라고?
로이드 : 무기생명...? 뭐야 그게?
리필 : 무기생명체, 그렇군. 즉 엑스피어도 살아있다는 거군.
연구원 : 그렇습니다. 2개의 결정체는 어느쪽이라도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고 융합하는 성질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로이드 : 기생이라... 오싹한 말이로군.
연구원 : 이 때, 열쇠의 문장이 없으면 체내의 마나가 균형을 깨고 폭주할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니어스 : 그러니까... 열쇠의 문장이 없는 엑스피어는 인간을 괴물로 변하게 해버리는군.
연구원 :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즉, 크루시스 보석이 엑스피어와 같은 성질인 이상, 현재 코렛트 씨는 크루시스의 보석에 기생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리필 : 역시, 그렇다고 해도 봉인해제 의식은 크루시스 보석에 의해 융합이 촉진되기 위한 효과가 있는 지도 몰라요. 매우 흥미롭군...

로이드 : 선생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코렛트는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코렛트는 [불행 소녀] 칭호를 얻었다.)
제로스 : 그러면 열쇠의 문장이 있으면 그녀도 건강해지는거지?
연구원 : 맞아요, 열쇠의 문장이 있으면 그 분은 크루시스의 보석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될 겁니다.
로이드 : 열쇠의 문장이라. 어디선가 입수하지 않았을까?
제로스 : 뭐야, 팔고 있는 건? 잡동사니 밖에 없잖아~
리필 : 대단해! 이곳은 멋져! 아아, 그건 고대 마법과학의 카본인가!
지니어스 : ...또 시작이네~
로이드 : 으~ 부탁이니까 열쇠의 문장 같은 걸 찾는데 집중해줘! ...있다! 열쇠의 문장이다!
상인 : 뭐야 당신, 이 잡동사니를 가지고 싶어?
로이드 : 아! 얼마야?
상인 : 음... 10,000골드야.
로이드 : 너무 비싸잖아...
상인 : 이쪽도 장사니까.
제로스 : 알겠어, 지금 당장 이곳의 바자 책임자를 불러 와. 네녀석이 장사할 수 없도록 해줄테니까.
상인 : 뭐, 뭐야 당신은...
제로스 : 무녀 제로스님을 몰라보다니, 근성이 좋지 않은가?
상인 : 무, 무녀님! 여기, 이 잡동사니... 아니, 이건 그냥 드릴테니까 용서해 주십시오!
제로스 : 좋아 좋아, 좋은 마음 가짐이다. 기억해 둘게.
상인 : 하하핫!
로이드 : 고마워, 제로스.
제로스 : 아니, 이건 귀여운 코렛트를 위해서니까.
로이드 : 좋았어! 왕립연구원의 연구실을 빌려서 수리할까?

[왕립연구원]
로이드 : 미안하지만 연구실을 빌려주지 않을래?
제로스 : 열쇠의 문장을 만들고 싶다는 거야.
연구원 : 이, 이건 무녀님... 여기, 아까 방을 사용하세요.
로이드 : 열쇠의 문장을 수리할 거니까 입구에서 기다려줘.
제로스 : 예~ 예.
로이드 : ...좋았어! 이걸로 다 됐다. 이런 식으로 너에게 생일 선물을 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목걸이에 열쇠의 문장을 붙였어. 늦어졌지만 이게 내가 주는 생일 선물이야... 코렛트? 날 알아보겠어?
코렛트 : ......
지니어스 : 어때?
로이드 : 틀린 것 같아...
리필 : 다이크에게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지니어스 : 하지만 아저씨는 실버란트에 있잖아. 게다가 레어버드는 연료도 떨어졌고...
로이드 : 이 연구원 사람들이라면 뭔가 좋은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을까?
제로스 : 어이어이, 잠깐 기다려. 중요한 걸 잊지 않았어? 이 몸은 너희의 감시역이라고? 실버란트에 돌아가다니 허락할 리가 없잖아.
로이드 : 감시역이라면 같이 가면 되잖아. 자비로운 무녀님.
제로스 : ...응? 진심이야?
리필 : 넌 페미니스트잖아?
지니어스 : 그래, 코렛트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모른척 해주겠지.
제로스 : ...그런 말을 들으면 고자질할 수가 없잖아.
로이드 : 좋아, 다음은 연료구나.
기사 : 무녀님, 다 들었습니다. 테세아라의 멸망에 도움을 준 반역자로서 무녀님과 이 자들을 반역죄로 인정합니다.

제로스 : ...칫, 꽤나 타이밍이 좋잖아. 교황 기사단씨.
기사 : 교황님의 명령입니다. 무녀님에게 왕가를 향한 반역 혐의가 있으니 감시하라고.
제로스 : ...잘도 그런 말을, 누가 반역을 한다는 건지.
기사 : 체포해서 샘플을 채취해라. 천사는 됐다, 섣불리 다가가면 죽는다.
로이드 : 아파! 뭐하는 거야.
제로스 : 죄인은 잡히기 전에 생체 검사를 받는다고. 여기엔 신분 제도가 있으니까. 하프 엘프라는, 겉모습이 인간과 다르지 않은 녀석도 있어. 그걸 확인할 필요가 있겠군.
병사 : ...크, 큰일입니다! 적합합니다!
로이드 : 지니어스! 선생님!
기사 : ...너희들 하프 엘프였나!
제로스 : ...하프 엘프라고? 너희들... 진짜냐?
리필 : ...그래.
지니어스 : 누나!
리필 : 이제와서 숨겨도 어쩔 수 없지...
기사 : 저능한 하프 엘프가 뻔뻔하게 신분 사칭을.
로이드 : 뭐라고! 선생님도 지니어스도 너희보다 훨씬 낫다고! 하프 엘프든 뭐든 관계없잖아!
제로스 : 너희의 세계가 어떤진 몰라도, 여기선 하프 엘프는 신분 제도의 최하위라고.
기사 : 하프 엘프 죄인은 예외없이 사형이다.
로이드 : 그럴 수가!
기사 : 그 둘을 데려가라.
로이드 : 선생님! 지니어스!
기사 : 예정이 바뀌었다. 하프 엘프는 마법을 쓸 수 있다. 엄중히 경계해야...
병사 : 병력에 여유가 없습니다만.
기사 : 다리로 돌아가서 증원을 부른다. 무녀 일행은... 지하에라도 연금해둬라.

케이트 : ....누구?
기사 : 하프 엘프 따위가 우리에게 말 걸지마. 너는 닥치고 작업이나 계속해.
학자 : 이 녀석들은 죄인이다. 인계하러 오기 전에 여기에 감금해 놓자.
케이트 : 죄인이네. 아무쪼록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무던하게 있으면 좋았을텐데...
로이드 : 우, 우린 아무것도 안 했어!
제로스 : 실버란트로 돌아가려고는 하고 있지만...
로이드 : 시, 시끄럽구만~
프레세아 : ...아... 오지마...
케이트 : ...프레세아? 프레세아지? 왜 너마저 여기에!
로이드 : 프레세아를 알고 있었어?
케이트 : 그, 그건...
제로스 : 왕립연구원의 하프 엘프가 인간의 아이랑 아는 사이라는 거잖아? 이상하지 않아?
로이드 : 왜지?!
제로스 : 말했잖아, 하프 엘프는 이 세상에선 쓰레기나 다름 없어. 왕립연구원에서 일하는 하프 엘프는 평생 연구실을 나올 수 없어... 평생.
로이드 : 그런... 형편없네.
제로스 : 그놈의 잘잘못은 어쨌든, 여기서 못 나가는 이 하프 엘프와 프레세아가 어떻게 아는 사이지?
케이트 : ...그 아이는 우리 팀의 연구용 샘플이야.
로이드 : 연구? 무슨 연구지?
케이트 : 인간의 체내에서 크루시스의 보석을 생성하는 연구.
로이드 : 크루시스의 보석이라니, 만들 수 있는거야?
케이트 : 만들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엑스피어와 바뀌지 않는 인간 체내에서 천천히 기생하게 해서...
로이드 : 자, 장난하지마! 그러면 마치 디자이언이 엑스피어를 만드는거랑 같은 거잖아!
케이트 : 뭐? 무슨 말을 하는거야?
로이드 : 생명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거야.
케이트 :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당신들 인간은 하프 엘프의 생명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지?
로이드 : 그건 똑같다고 정해져 있지. 당연한거야, 하프 엘프든 인간이든 살아있는건 마찬가지라고.

시이나 : ...그 녀석은 테세아라 사람이 아니야. 실버란트에서 하프 엘프나 드워프 사이에서 길러진 이상한 녀석이거든.
로이드 : 시이나! 어째서 이곳에...
시이나 :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할게. 지니어스와 리필이 멜토키오에 연행되었어. 지금 따라가면 구할 수 있을거야!
케이트 : 너희들, 도망칠거야?
시이나 : 막을 생각이야?
제로스 : 이 녀석은 친구인 하프 엘프를 구하러 갈 계획이야. 어떻게 할거야? 하프 엘프 언니?
케이트 : 소... 속지 않아! 인간이 하프 엘프를 구할리가 없어.
연구원 : ...하지만 케이트, 위에서 하프 엘프 두 명을 연행했단 말을 들었어.
케이트 : ......
로이드 : 시간이 없어, 막는다고 하면 싸울 뿐이다!
케이트 : ...좋아, 눈 감아 줄게. 그 대신, 그 하프 엘프 동료를 구하면 반드시 여기로 돌아와. 너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프레세아를 연구단체에서 풀어줘도 좋아.
로이드 : 진짜지?
케이트 : 여신 마텔에 맹세해.
로이드 : ...알았어.
케이트 : 자... 이쪽이야, 비밀 통로가 있어. 여기서 사이백 마을로 가는 길이 나와.
로이드 고마워.
시이나 : 서둘러 다리로 가는거야!
제로스 : 프레세아의 연구는 누구의 명령이야?
케이트 : 그건... 말할 수 없어.
제로스 : 교황이지?
케이트 : ......
로이드 : 제로스! 서둘러!
제로스 : 알겠어~! 에휴...
(시이나가 동료가 되었습니다. 테세아라 지도를 입수했습니다.)

[그랜드 테세아라 브릿지]
로이드 : 제길, 발을 묶어둘 셈인가! 뛰어 넘어야 해!
제로스 : 야야, 말도 안되는 소릴! 다리에서 떨어지면 죽는다고.
로이드 : 마냥 있으면 선생님도 죽어!
프레세아 : 추적하겠습니다.
제로스 : 저녀석...
로이드 : 으아아아!
시이나 : 운디네! 도와줘!
프레세아 : 미지의 존재 덕분에 착지, 손상 부위 없음.
제로스 : 후아, 정말로 죽는 줄 알았네.
로이드 : 고마워, 시이나!
시이나 : 불러 내서 다행이다...
프레세아 : 저기, 지니어스랑 선생님이...
로이드 : 맞다! 두 사람을 구해야 해!
기사 : 큭, 도망친건가!
로이드 : 우리 동료를 돌려줘!
기사 : 닥쳐라!
지니어스 : 로이드! 얘들아!
리필 : 도와주러 왔구나.
로이드 : 물론이지, 동료니까.
지니어스 : 하지만 우리는... 하프 엘프야.
로이드 : 그게 어때서?
지니어스 : 로이드!
리필 : 테세아라 조는? 우리가 합류해도 괜찮을까?
시이나 : 나도 미즈호 출신이야. 조금 다른 혈통이지만 너희들과 다르지 않아.

제로스 : 솔직히 전혀 상관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도 천사의 피를 잇고 있다던가 하는 말도 있어. 뭐 피차일반이지.
프레세아 : 나는... 돌아가고 싶을 뿐이야.
리필 : 그래... 알았어.
지니어스 : 그러고보니 왜 시이나가 여기 있는 거야?
시이나 : 두목의 명령이거든. 너네들을 감시하라는 지시가 있었어.
제로스 : 미즈호 녀석들 답군. 왕가에 붙을지 로이드 쪽에 붙을지 재보자는 건가.
지니아 : 감시하는 사람이 두 명으로 늘어난 건가...
시이나 : 그래도 나는 너희들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리필 : 그런건 알고 있어. 너 말야, 정말 솔직하거든.
로이드 : 뭐, 아무래도 좋아. 시이나한테 볼트랑 계약해서 레어버드에 연료를 넣도록 하자고!
시이나 : 볼트?!
프레세아 : 시이나 씨?
시이나 : 아, 아무것도 아냐.
제로스 : 그렇다면 레어버드를 우선적으로 회수하지 않겠나? 어떤 쪽이든 볼트의 신전은 그랜드 테세아라 브릿지를 지나서 있는 앞이다. 어차피 다리는 봉쇄되어 있는 만큼 레어버드를 회수하는 편이 나을거다.
로이드 : 회수라니? 어떻게 옮길건데?
제로스 : 그건 이 제로스 님에게 맡겨만 주시라! 이럴줄 알고 비밀병기를 준비해 뒀지.
지니어스 : 비밀병기란 게 뭔데?
제로스 : 그건 비이밀! 자, 얼른 가자고. 후지 산악으로,
로이드 : 또 산을 타는 건가...
(지니어스와 리필이 동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