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파트2 15화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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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 정말이야, 죠안? 농담하는 거 아니겠지?
죠안 : 이 상황에서 농담이 나와요. 살라딘, 당신이 뭐라고 한 마디 해줘요.
살라딘 : 죠안...
죠안 : 제발... 부탁이에요.
살라딘 : 정말이네. 죠안... 덕택에 우리는 목숨을 건졌어.
크리스티앙 : 우주공간에 있는 사람을 부르면 될 걸 왜 하필 지상에 있는 사람을 불러! 이번 전투가 끝나면 가만 두지 않겠어.
죠안 : 그러지 말아요, 크리스티앙...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것 아닌가요...
크리스티앙 : 지금 내려올 거야? 이쪽은 아델룬의 잔존 병력들을 쓸어버리고 있는데.
죠안 : 미안해요. 피곤해서... 기함에서 좀 쉬다 갈게요.
크리스티앙 : 그래! 그럼 내가 싹 정리하고 그리로 올라갈게. 조금만 기다리라구!
죠안 : 크리스티앙...
크리스티앙 : 응?
죠안 : 사랑해요...
크리스티앙 : 뭐... 뭐야... 다들 듣는데...
죠안 : 대답... 안 해줄 거에요...?
크리스티앙 : 나...나도 사랑하고 있어... 끊을게. 이따 봐!
살라딘 : 죠안! 정신차려, 죠안!
죠안 : (당신과...함께 살고 싶었어요...)

제9차 아수라 프로젝트. 오차율 1.5%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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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파오의 기함]
리차드 : 여기가 퉁파오의 모선인가?
살라딘 : 내부가 거의 블랙 레이븐과 흡사하군요.
리차드 : 블랙 레이븐 자체가 본래 퉁파오의 모함으로 제작된 기체니까 비슷할 수 밖에 없겠지.
엠블라 : 어쨌든, 덕분에 쉽게 중앙부로 침투할 수 있었군요.
리차드 : 희생된 죠안을 위해서라도 이 전투는 반드시 승리로 이끌수 밖에 없네.
살라딘 : 자, 그럼 남은것은 퉁파오인가...
퉁 파오 : 네놈이 블랙 레이븐?
살라딘 : 그렇다.
퉁 파오 : 이 퉁파오님의 힘을 보여주마! 공격 개시! ...이런 건방진 녀석들! 두고 보자! 전군 후퇴!
프라이오스 : 우리는 싸워 보지도 않고 끝났군.
데미안 : 어차피 후방 지원대였으니까요.
프라이오스 : 퉁 파오가 기함을 몰고 지나치게 앞으로 나섰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도 옛날만큼의 위력은 없는 듯 하군.
데미안 : 그렇지만... 정말로 베델을 패퇴시킬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프라이오스 : 그래도 네 누나가 일 하나는 정말 잘하지 않느냐. 성격은 아이린을 빼 닮아서 뭐 같지만...
데미안 : ...이대로 누님을 내버려둬도 괜찮겠습니까?
프라이오스 : 괜찮을 게다. 자기 앞가림은 알아서 잘 해왔으니까. 그만 돌아가자. 아마도... 이번 일로 보건대 퉁 파오의 치세는 오래가지 못할 게야.
데미안 : 예. (살라딘... 당신과 만나 할 얘기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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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 뭐야, 뭐야 이건!... 날 놀리려고 장난 치는 건 아니겠지? 우린 이겼잖아? 그런데 왜... 왜 이런... 죠안, 일어나, 일어나라구. 피곤하니까 잠시 쉬겠다고 했잖아. 제발... 일어나. 내가... 내가 어떡하면 되겠어...
살라딘 : 크리스티앙... 욱!
크리스티앙 : 너 때문이야, 이 나쁜 자식! 네 잘못으로 위험에 처했으면 곱게 죽어버리지 왜 엉뚱한 사람까지 끌어들여! 끌어 들이려면 근처에도 많았는데, 왜 하필 멀리 떨어진 죠안을 불렀어! 기껏 불러서는 총알받이로 썼다면서? 저리 꺼져, 내 눈앞에서 사라져! 안 그러면 죽여버리겠어!!
엠블라 : 왜 이래요? 분명히 죠안이 죽은 건 우리의 위기를 막아주기 위해서 였지만, 살라딘 때문은 아니라구요! 살라딘은 죠안을 부른 적도 없는데 왜 생사람 잡으려고 하는 거에요?
살라딘 :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네가 나를 죽여서 분이 풀린다면 그렇게 해라.
크리스티앙 : 죠안... 이제 돌아가자... 우리 너무 지쳤어... 그렇지? 돌아가서... 푹 쉬자... 아무도 찾지 않는 우리 집으로 가서... 저녁반찬은 뭘로 할까? 네가 좋아하는 걸로 해줄게. 내가 한 요리, 한 번도 못 먹어봤지? 요리에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 좋을 거야. 후식은 뭐가 좋을까... 부탁이야... 뭐라고 말 좀 해봐, 죠안...
[죠안의 무덤]
크리스티앙 : 편하니...?
아슈레이 : 저런 저런 저런... 그러면 안 돼죠.
크리스티앙 : 넌... 아델룬의 대장!?
아슈레이 : 기억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오호! ...저런... 친하신 분이 돌아가셨나 보군요.
크리스티앙 : 더 이상 다가가면 죽인다!
아슈레이 : 성질도 급하시긴. 난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온 겁니다. 배신자 살라딘에 대해서...
크리스티앙 : 배신자 살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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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레이 : 원래 나와 살라딘은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투에서 아델룬들이 너무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사실은 그 자와 내가 맺은 모종의 계약 때문에 그런 거였죠. 그런데 그 자가 나를 배신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덕택에... 저 아가씨도 무덤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크리스티앙 : 그게... 무슨 소리지...?
아슈레이 : 우리 어디 조용한 장소로 가서, 천천히 이야기 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크리스티앙 : ......
[비렌디아 식물원]
살라딘 : 내가... 죠안을 부르지만 않았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게 어떤 아픔인지 잘 알면서... 내가 크리스티앙에게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고 말았어... 셰라자드...
엠블라 : 괴로워하고 있군요.
살라딘 : 엠블라...
엠블라 : 하지만 그건 당신의 책임은 아니에요. 죠안... 이었나요. 하여간 그녀가 운이 나빴다고 할 수 밖에... 어쨌든 우리는 모두 그녀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이미 없으니... 살아남은 자는, 살아남은 자의 역할을 다 해야겠죠.
살라딘 : ...크리스티앙에게 정말 미안하오. 그 자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게 만들었어. 적어도 그런 고통은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는데...
엠블라 : 살라딘...
살라딘 : 이번 일을 끝으로... 동료들과 함께 임무를 끝마치려 했소. 하지만... 하지만 이젠 다 틀린 것 같군.
[프라이오스의 비밀 연구소]
데미안 : 분명 이것들은... 라이트 블링거에서 꺼내온 게 분명해. 그리고 나도... 라이트 블링거에 있었다는 거겠지. 여긴 아르케인데 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것도... 그 안에 있었던 거겠지. 디자인이 비슷해... 메인 컴퓨터인가, 뭔가 암호가 걸려있는 것 같군. 하지만 대략의 정보는 볼 수 있어... 이건... 라이트 블링거, 탑승자 리스트...?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안타리아는 대체... 어떻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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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레이븐]
살라딘 : 닥터K!
닥터K : 자네들, 베델들을 멋지게 물리쳤더군. 소식, 들었네.
리차드 : 그보다 아르케에 갔던 일은 어떻게 됐나?
닥터K : 자네 예상이 맞았네. 아르케의 중심부에서 강력한 영자 에너지의 결정이 검출되었어.
살라딘 : 영자 에너지의 결정이라면...
리차드 : 아르케에서 발생한 모든 생물의 영적 고향이라고나 할까? 고대에 스펜터 마이뉴 현상이 일어나면서 영자가 급속히 행성에 고형화된 상태인데 이를 '코어' 라고 부르기로 했네. 아르케를 고향으로 하는 모든 우주상의 영자는 본체가 사망한다면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즉시 코어로 향하지.
닥터K : 코어는 전 우주에서 가장 영자 밀도가 높은 장소이고 더불어,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유도하기에도 가장 좋은 장소일세.
살라딘 : 그렇다면 그 방법이란 그 중심에 아주 강한 에너지를 가하는 것이겠군요. 이를테면 칼 같은 것으로 말이죠.
리차드 : 뭐, 방법은 맞지만 그냥 칼로는 안되지. 왜냐하면 일반적인 상태에서 코어는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웬만한 충격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으니까.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네. 첫째는 가능한 한 많은 영자가 코어에 충만할 것. 둘째는 순간적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코어에 가해서 그를 파괴하는 것이지.
살라딘 : 그렇게 하려면...
리차드 :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생명들이 사망한다면 순간적으로 코어에는 많은 양의 영자가 모이게 되네.
살라딘 : 그럼 실로 엄청난 희생이 필요하겠군요. 우리는 자칫하다간 악마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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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 그 뿐 아니라 아무리 코어에 영자에너지가 충만하다 하더라도 결정화된 영자로 이루어진 코어는 전 우주에서 가장 단단한 암석이야. 이걸 파괴할 만한 수단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네.
닥터K : 적어도 현재까지는 말이지...
리차드 : 자네 무슨 방법이라도 알아낸 건가?
닥터K : 뭐, 아직 확실한 방법은 아니네. 실현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살라딘 : 혹시 무슨 칼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닙니까?
닥터K : 칼이라고?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만. 아니, 뭐 칼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쨌든, 자네들도 알고 있겠지...바로 VET를 말일세.
살라딘 : 건 슬라이서의 시스템 말씀이십니까?
리차드 : 자네 농담하나? 코어에 흠집이라도 줄 수 있는 건 슬라이서가 존재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닥터K : VET는 어차피 개인의 영자력을 모아 분출하는 장치일세. 그리고 개인의 영자력은 한계가 있지만, 영자파동은 특성상 파장이 겹쳐질수록 강해진다는 걸 알고 있겠지?
리차드 : 하지만, 코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몇 명이 모인 정도로는 안되네.
닥터K : 물론 몇 명 모인 정도의 영자로는 어림도 없지. 하지만, 예전에 어떤 사람이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비슷한 연구를 한적이 있었어.
리차드 : 막대한 영자 에너지를 모으고 증폭시킨다면... 설마, 그 녀석!
닥터K : 그래! 바로 프라이오스가 구상한 영자력 엔진을 에너지원으로 한 VET라면 코어라도 날려 버릴 수 있을 거야.
리차드 : 맙소사... 우주최고의 에스퍼들... 그리고, 영자력 엔진으로 증폭된 강력한 영자파동... 우주선 전체가 거대한 건 슬라이서가 되겠군.
유진 : 큰일입니다.
리차드 : 무슨 일인가?
유진 : 퉁 파오로부터... 퉁 파오로부터 평화회담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살라딘 : 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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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라 : 인공행성 '스우' 면 지금은 완전히 폐쇄되어버린 곳이군요. 한때는 필라이프만큼이나 번성했었는데 생명유지장치는 잘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리차드 : 어떻게 생각하나?
유진 : 퉁 파오의 평화 회담 제의라... 솔직히 별로 믿고 싶지 않습니다만.
살라딘 : 하지만... 속임수 치고는 이상한 방법이군요. 속임수를 이렇게 드러내 놓고 하진 않을 텐데.
마리아 : 단순한 속임수는 아닌 것 같군요. 한 번 만나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물론 모든 준비를 하고.
유진 : 모든 준비...?
엠블라 : 완전무장 해야지요. 저 믿을 수 없는 아르케 녀석들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잖아요.
유진 : 너무 위험하지 않겠소?
살라딘 : 어차피 지금까지도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만약, 저쪽이 진심이라면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일이고, 진심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가 함정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리차드 : ...나와 같은 생각이군. 나도 회담장에는 나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네. 하지만, 녀석들의 속셈은 알 수 없으니, 우리도 병력을 충분히 준비해서 가세나.
[퉁 파오의 저택]
퉁 파오 : 이... 건방진 것들...! 한번 이겼다고, 감히 나와 맞먹으려고 들어...! 윽, 쿨럭, 쿨럭... 갑자기... 속이... 쿨럭, 쿨럭...
아슈레이 : 고정하시죠, 베델리른. 잘 하면 이 회담을 기회로 저들을 일망타진할 수도 있습니다.
퉁 파오 : 저들이라고 그런 것쯤 대비 못할 것 같나?
아슈레이 : 그렇다고는 해도 어차피 손해 볼 건 없지 않습니까?
퉁 파오 : 그것도 그렇군... 좋아. 그렇다면, 우리도 출발하도록 하지. 아델룬들을 충분히 준비해 두도록 해.
아슈레이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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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오스의 저택]
데미안 : 저도 회담장에 가보겠습니다.
프라이오스 : 엠블라가 걱정되는 거냐? 어차피 저항 조직들도 아무 생각 없이 회담장에 오지는 않을 거야. 충분한 준비를 해서 올 텐데.
데미안 : 하지만 아버님은 가실 수 없잖습니까? 그러니 제가 대신해서 다녀오겠습니다.
프라이오스 : ...고맙구나. 하지만 조심하거라. 너도 내게 있어선 엠블라 못지 않게 소중한 자식이야.
데미안 : 알겠습니다, 아버님. (사실... 저는 엠블라 누님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살라딘... 그는 저랑 같은 고향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먼 옛날, 안타리아의...)
[인공행성 스우]
엠블라 : 오늘의 회담...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요?
살라딘 : 글쎄, 뭐라고 확신은 못 하겠소.
유진 : 베델리른이 왔네.
퉁 파오 : 이거...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니 완전 다른 사람들 같군.
리차드 : 회담을 진행하는 것 치고는... 수행원 숫자가 많군요.
퉁 파오 : 어차피 피차일반 아닌가...?
리차드 :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당신의 메일은 아주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퉁 파오 : 메일...? 메일이라니...? 무슨 소리야? 나는 메일 따위 보낸 적이 없다. 보낸 건 오히려 너희들이 아닌가.
리차드 : 무슨 소립니까? 오늘의 회담은 당신이 보낸 메일에서부터 시작된 거나 다름없는데.
엠블라 : ...!? 이 상황에 어딜가는 거지? 꼼짝마!!!
크리스티앙 : 누군가 눈치채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설마 당신일 줄이야.
엠블라 : 첨예한 대립상황의 회담, 회담장 안의 참가자들은 전원이 무기를 갖고 서로를 겨냥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전원을 내려 암전시키면 서로 발포하게 될 텐데.
크리스티앙 : 그럴까? 서로를 믿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까?
엠블라 : 우습군.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하는 거지? 처음에는 퉁 파오의 함정이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음모가 진행 중이었군.
크리스티앙 : 당신은... 똑똑한 만큼 위험한 여성이야. 왜, 살라딘이 당신 같은 여성한테 빠져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복수전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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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파오 : 설마... 뭔가 이상한데...? 아슈레이!!!
강화아델룬 : 적의 기습이다! 으악! 내 팔이!
리차드 : 제자리를 지켜라! 엄폐물을 찾아!
퉁 파오 : 이 자식들! 감히 날 속여!? 다 죽여버리겠다!
유진 : 오른쪽! 왼쪽! 이런... 끝이 없어!
마리아 : 퇴로를 확보해요! 이러다가는 모두 죽게 될 거야!
살라딘 : 살아있다면 일단 후퇴합시다! 후퇴!!
[아델룬 전함]
살라딘 : 모두 무사할까? 퉁 파오가 이런 수를 쓸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엠블라는...
엠블라 : 살라딘...
살라딘 : 엠블라...!?
크리스티앙 : 기다리고 있었다. 제법 영리한 여자를 애인으로 두셨더군. 이 여자가 재주 좋게 눈치채는 바람에 이 쪽은 하마터면 물 먹을 뻔 했지.
살라딘 : ...죠안 일로 내게 감정이 남아있다면 나 하나로 끝내면 될 텐데, 왜 상관없는 엠블라를 끌어들인 거지?
크리스티앙 : 상관이 없어? 이 여자는 네 애인이 아니야!? 난 너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 그러니 네게 똑같이 답례를 해줘야겠지.
살라딘 : ...엠블라와 나는 아무 상관도 없어.
크리스티앙 : 그래? 내가 여기서 방아쇠를 당기면 그녀는 죽어. 정말 상관없어?
살라딘 : 그만 둬!
엠블라 : 살라딘...
크리스티앙 : 그래, 어차피 그녀가 죽는 걸 두고 볼 수 없으면서... 나도 이 자리에 죠안이 있었다면 마찬가지였을 거야. 결코... 용서하지 않겠어, 네 놈만은.
살라딘 : ...그럼 날 죽여라. 기꺼이 죽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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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 흥, 꼴 좋군. 그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는 그렇게 목숨을 걸면서 왜 동료에게는 그렇게 못 했지? 동료에게는 그만한 가치도 없다는 건가... 후, 후후, 하긴 이제 와서 이런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미 죠안은 죽었는데... 바로 너 때문에...!
살라딘 : 엠블라, 피해요!
크리스티앙 : 으... 우욱...
살라딘 : 죠안 때문에 날 원망하는 건 알겠어. 하지만...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거지? 죽이고 싶으면 나만 죽이면 된다. 두 번 다시...두 번 다시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희생되도록 만들진 않아.
크리스티앙 : 후... 잘난 척할 때가 아닐 텐데.
살라딘 : 엠블라...!?
엠블라 : ...미안해요, 살라딘... 이미 늦었어요.
크리스티앙 : 자, 이제 전세가 역전됐군.
살라딘 : ...크리스티앙, 당신 아델룬하고...
크리스티앙 : 그래. 이들은 내 부하들이지.
살라딘 : 대체 무슨...!
크리스티앙 : 거기서 한 발자국만 더 나오면 벌집이 될 거다. 명심해둬. 이들은 내 명령만을 따른다. 절대 너처럼 배신하거나 하지 않아.
엠블라 : ...살라딘, 가까이 오지 말아요...
살라딘 : 엠블라...
크리스티앙 : 살라딘, 널 죽인다고 복수가 되진 않아. 복수란 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아야 복수란 거야!
살라딘 : 그만, 그만 둬!
엠블라 : 살라딘, 움직이지 말아요! 제발...!
크리스티앙 : 후, 남 처지 생각할 때가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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