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파트2 27화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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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스]
샤크바리 : 이 동네는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군.
네리사 : 덴플린드 연구소가 공개된 걸로 좀 떠들썩한것 같긴 해요. 그동안 슬럼가 주변에 숨겨져 은밀히 오딧세이를 건조중이었으니...
샤크바리 : 확실히 전함건조는 메트로스 쪽이 뛰어나긴 한 편이지. 덕분에 바룬 총독은 어깨가 좀 펴졌겠네. 늘 쓰레기 행성의 주인이라는 비아냥만 들었을 텐데.
네리사 : 이전에 군부들이 갑자기 슬럼가 주변의 감시를 강화했던 것도 반란 조직을 색출해 낸다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덴플린드 연구소를 외부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샤크바리 : 뭐야, 그런 대단한 연구소를 슬럼가 주변에다 짓다니... 악취미라니까.
베라모드 : 그만큼 숨기고 싶었다는 거겠지.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워낙 집중되어 있고 안타리아 성계 내에서 내로라 하는 과학자들만 모이니까... 여러 가지 기밀 정보가 유출될 소지가 다분했을 거야.
루시엔 : 오딧세이라... 얼마나 대단한 우주선일까. 조금은 기대돼. 내가 T&T에 있을 때도 대부분의 기자들이 최대 특종으로 꼽는게 오딧세이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것이었으니까.
[덴플린드 연구소]
네리사 : 여기가... 덴플린드 연구소?
샤크바리 : 응. 오딧세이를 만드는 곳이라고 하던데. 오딧세이에 대한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일부러 이렇게 눈에 안 띄는데에 비밀리에 만들었대.
네리사 : ....그런데 뭐랄까. 이 연구소 분위기나 구조랄까. 어디서 본듯 하지 않아요?
루시엔 :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이 났어. 기억해? 그때 메트로스에 끌려와 갇혀있었던 이상한 기지...
네리사 : 아, 그러고 보니...
일반병사 : 뭐 하는 거야, 빨리 따라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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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사 : 저어... 모처럼 덴플린드 연구소까지 왔는데 여길 둘러볼 순 없을까요?
일반병사 : 너희들한테 그런 자유가 용납되리라 생각하나?
샤크바리 : 뭐야, 아델룬이라고 거들먹대긴. 아예 면책 특권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감옥에 넣지 그래? 차라리 그게 속시원하겠네.
일반병사 : 미스릴 사의 후계자라고 상당히 기고만장한데,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승무원이 된 이상 그런 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샤크바리 : ......

가이너스 : 도대체 언제까지 사고만 치고 다닐 셈이냐? 그러고도 미스릴 사의 후계자가 될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샤크바리 : ......
가이너스 : ...유벨만 살아 있었어도.
샤크바리 : 아예 클론을 만드시지 그래요?
가이너스 : 뭐...?
샤크바리 : 오빠는 우수한 유전자의 집합체니까 클론도 상당히 똑똑할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굳이 절 후계자로 하실 필요도 없잖아요. 아니면 클론을 후계자로 내세우기에는 자존심이 상하셨나 보죠?
가이너스 : 건방지게 입 놀리면 용서하지 않겠다. 너에게 면책 특권이 없었다면 아무리 미스릴 사의 후계자라고 해도 살아 남지 못했어. 앞으로는 쓸데없이 소란 피우지 말고 오딧세이 프로젝트나 열심히 하도록 해.
샤크바리 : ...어차피 이젠 미스릴 사의 후계자도 아닐 텐데요? 아무리 오딧세이 승무원이 되는 게 대단한 명예라 해도 실패할지도 모를 이런 불확실한 프로젝트에 자기 회사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내보내나요? 자칫하다간 가서 죽을 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말씀하시죠, 제가 떠난 뒤 유벨 오빠의 클론을 만들어 차기 후계자로 내세우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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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바리 : 그래, 난 제멋대로고 건방지지. 어차피 이젠 더 몸 사릴 이유도 없으니 참을 필요도 없겠지.
루시엔 : 정말이지, 가만히 안 넘어가리라 생각은 했지만...
샤크바리 : ...흥.
루시엔 : 멋대로 싸우면 어떡해? 우린 지금 그럴 처지도 아닌데.
샤크바리 : 도망가고 싶으면 도망가. 안 말릴 테니까.
네리사 : 샤크바리...
루시엔 : 정말 삐뚤어졌다니까. 샤크바리, 어딜 가는 거야?
샤크바리 : 상관마.
루시엔 : 어휴, 덩치만 큰 아기라니까.
베라모드 : 쫓아가야겠지?
루시엔 : 응.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샤크바리 : 어라, 여기는?
베라모드 : 샤크바리!
루시엔 : 그때 그곳이다!
[덴플린드]
리벤 : 방금 전의 소동은 베라모드들에 의해 일어난 모양이야. 지금 아델룬들이 뒤를 쫓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네.
유블레인 : 여전하군요. 원치 않으면서도 늘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니...
이드 : 곧 페르소에 보내줄 예정이었는데 역시나 편히 넘어가질 않는군. 하지만 아직 그때의 충격이 가시질 않았을 테니...
리벤 : 우리들이 직접 쫓는 게 좋겠소?
이드 : 그러는 게 좋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은 이 덴플린드의 지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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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호 격납고]
루시엔 : 오랜만이군, 이 곳도.
네리사 : 별로 달라진 건 없네요.
샤크바리 : 이상해... 이 덴플린드 연구소와 그레이 팬텀은 대체 무슨 관계였을까?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그레이 팬텀이 관련됐다는 건가?
베라모드 : 그레이 팬텀은 옐마린을 훔치고 브레인 엠티를 퍼뜨렸지. 그건 필라이프 총독의 의뢰를 받아들인 거라 치고...
루시엔 : 확실히 현 베델리른은 오딧세이 프로젝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
샤크바리 : 준 레오파드... 그 여잔 SOC를 손에 넣은 걸로 충분할 거야. 게다가 프라이오스하고도 사이가 안 좋잖아. 레오파드는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어쩌면 그레이 팬텀에게 의뢰를 내린 건 프라이오스일지도 몰라.
베라모드 : 그럼... 이게 오딧세이란 거야?
샤크바리 : 아마도 그렇겠지... 어쩐지 어디서 만든 건지 전혀 표시도 되어 있지 않은 주제에 규모는 엄청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베라모드 : ......
루시엔 : 흐음... 오딧세이에 대한 정보는 많은 기자들이 노리던 거지만 결국 파헤친 사람은 아무도 없지. 이 안의 구조가 어떤지 조사해보고 싶은데.
네리사 : 괘, 괜찮을까요? 우리는 쫓기는 몸인데...
샤크바리 : 겁쟁이. 어차피 잡힐 거라면 과감하게 행동하라구.
네리사 : 뭐라구요?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샤크바리 : 뭐 어때, 상관 없잖아. 우린 무슨 짓을 해도 면책 특권이란 게 있으니까. 글로리의 로드(ROD)에게 협력해도 무사했는데 우주선 구조 같은 거 살펴본다 그래서 뭐 달라질 게 있겠어?
네리사 : 네, 네, 마음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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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 여기가 동력실인가...? 대체 어떤 엔진을 쓰는 거지?
샤크바리 : 뭐 ESP 증폭기겠지. 카오스 큐브 같은 걸지도 몰라. 도어(Door)에도 ESP 증폭용으로 카오스 큐브를 쓰잖아.
네리사 : 그렇군요. 하지만 보통의 카오스 큐브로 될까요? 상당히 많은 양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샤크바리 : 글쎄... 뭐 그렇긴 하겠지만...
네리사 : 그러고 보면 그레이 팬텀들은... 옐마린을 가져갔잖아요. 그만한 카오스 큐브라면 영자력 엔진의 동력원으로는 손색이 없겠죠.
루시엔 : 설마... 아무리 그래도 오딧세이는 후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건데...옐마린을 동력원으로 쓰진 않았을 거야. 하지만... 의심은 가는군. 그레이 팬텀들은 한때 여기 존재했었으니까.
유블레인 : 이런 데서 또 만날 줄이야...
리벤 : ......
샤크바리 : ...잘도 알고 쫓아왔군 그래. 너희들은 대체 누구지? 오딧세이하고는 무슨 연관이 있길래...
유블레인 : 건방진 미스릴의 인형이로군. 오딧세이 승무원이 됨과 동시에 후계자 자격은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샤크바리 : 더 이상 내 앞에서 미스릴 얘기 같은 건 꺼내지도 마.
[덴플린드]
유블레인 : 아... 죄송합니다.
이드 : 괜찮습니다... 그들의 실력도 짧은 기간 내에 많이 향상됐지요. 더구나 당신들은 그들을 지키며 싸워야 했으니까.
유블레인 : 그나저나 지난 번과 같은 루트로 도망쳤다면... 아마도 슬럼가로 들어갔겠죠. 괜찮을까요?
이드 : 이미 그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으니까... 알아도 바꿀 수 없는 운명입니다. 살라딘, 나, 그리고 베라모드... 어쩔 수 없는 뫼비우스의 인도자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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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스]
아셀라스 : 이 쪽은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신호탄을 터뜨리는 것만 남은 셈이죠.
아슈레이 : ...당신이 이런 일을 할 줄은 아무도 상상 못 했을 거요. 진실을 알았을 때, 모두의 얼굴이 궁금하군.
아셀라스 :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건 메트로스를 위해서...
아슈레이 : 글쎄, 그런 당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셀라스 : 설령 없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무언가 하나는 희생되어야 하는 법. 그러나 실제로 그걸 알면서도 실행 못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아슈레이 :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이겁니까?
아셀라스 : ...그렇습니다.
[슬럼가]
네리사 : 그때 그 거리예요...
샤크바리 : 그러고 보면 그때 우리한테 길 안내를 해주던 그 녀석은 뭐지? 그 녀석도 결국은 그레이 팬텀이란 건데...
네리사 : 그보다 왜 우리를 도와줬을까 생각해 봐야겠죠.
루시엔 : 글쎄, 그보다 여기서 빨리 벗어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리엔 : 어서 오세요~
네리사 : ...아, 오랜만.
리엔 : 에!? 네리사! 게다가 베라모드에 루시엔, 샤크바리까지... 어떻게 된 거야?
레드헤드 : 네리사...?
네리사 : 미안... 또 도망 나왔어.
리엔 : ...이런 사고뭉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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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각]
리엔 : 지난 번과 똑같은 상황이잖아. 다만 갇혀있던 장소가 어딘지 알아냈구나. 우리도 그곳이 오딧세이를 개발하는 덴플린드 연구소였다는 걸 처음 알았어. 그동안 늘 엄중한 경비를 하고 있어서 그냥 군부에서 운영하는 기지이거니 생각했거든. 하여간 비밀리에 만든다더니 유별나, 아르케에서 만들면 될 걸.
네리사 : 어쨌든 또 신세지게 되어버렸네. 미안해.
리엔 : 아니, 상관은 없지만... 앞으로 어떡할 셈이야? 그 쪽에서 또 쫓아올 텐데.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이번엔 우리 쪽도 중요한 일이 있어서 너희들을 별로 돕지 못할 것 같거든.
루시엔 : 어차피 괜찮을 거야. 오딧세이에 타는 위험을 무릅쓰는 대가로 면책특권이 주어지니까.
베라모드 : 근데... 혹시 여기서 페르소로 갈 수는 없을까?
리엔 : 페르소?
베라모드 : 으응... 슬럼가는 VLSD 유통 구역이잖아. VLSD는 페르소에서만 생산되니까 페르소로 가는 우주선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리엔 : 확실히 슬럼가는 안타리아 성단에서 유일하게 VLSD 유통이 허가되고 있는 곳이긴 하지. 슬럼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바룬 총독이 꾸민 일이지만. 하지만 VLSD 유통권을 쥐고 있는 건 구룡방이야.
샤크바리 : 그 마피아 조직?
리엔 : 응. 구룡방의 일원은 VLSD 때문에 페르소에 드나들 수 있는 통행권을 갖고 있는 것 같아. 페르소는 아르케 관할이 아닌 자치구라 커뮤니티나 에어리어에서 발급하는 통행권이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거든.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구룡방 쪽에 부탁해야 되는데... 그런 거라면 난 도와줄 수 없을 거야.
네리사 : 왜...? 구룡방과는 서로 동맹 관계잖아.
레드헤드 : 그렇다 해도 리엔이 구룡방에서 부탁할만한 사람은 카를로스 뿐이야. 하지만 카를로스와는 서로 앙숙이라 할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아서... 일전의 루시엔 건만 해도 완벽하게 거절 당했잖아.
리엔 : 그만 해. 그 녀석의 얘기 따윈 듣고 싶지 않아.
베라모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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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 도대체 어리광을 부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모두한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멋대로 굴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솔직히 너 때문에 모두 슬럼가로 떠밀려온 거라구.
샤크바리 : ......
루시엔 : 꽁하니 입 다물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구. 게다가 오딧세이에 안 타겠다니... 아무리 네가 미스릴 사의 후계자라 해도 면책 특권은 부여되지 않아. 오딧세이 승무원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사할 수 있는 거라구.
샤크바리 : 흥, 오딧세이에 타는 게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다고...
루시엔 : 샤크바리...
샤크바리 : 어차피 내가 미스릴 후계자가 된 건 유벨 오빠 대신이었어. 너도 기자니까 유벨 헤그쉬트룀이 누군지는 잘 알고 있겠지...
루시엔 : 3년 전에 15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적인 두뇌의 소년. 헤그쉬트룀 가의 장남이었지. 유벨이야 워낙 유명했으니까.
샤크바리 : 오빠가 죽은 뒤 아버지는 마지못해 날 후계자 자리에 올렸지만... 날 마음에 들어하시진 않았어. 늘 오빠만 찾았고... 그런데 이제 와서 클론 같은 걸 만들겠다니... 난 정말 미스릴의 인형에 지나지 않았던 거야.
루시엔 : ......
샤크바리 : 소동만 일으키는 말썽쟁이는 더 필요 없다는 거겠지.
루시엔 : ...그래서 지금 이렇게 벗어났잖아. 오딧세이에 탑승하는 게 네게 있어선 어쩌면 자유일지도 몰라. 넌 이제 더 이상 미스릴의 인형이 아니야. 헤그쉬트룀이란 성도 상관없어. 넌 지금 단지 샤크바리일 뿐이잖아. 그런데 지금 대체 넌 뭐에 집착하고 그렇게 화내는 거지? 오딧세이에 타기 싫은 게 아니야, 넌. 혹시 미스릴 후계자 자리를 빼앗긴 게 분한 거야? 그것도 친오빠의 클론에게?
샤크바리 : 난, 난 그딴 건 신경 안써.
루시엔 : 그럼 뭐지...?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게 슬픈거야...?
샤크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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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 오딧세이에 탄다는 것 자체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일이라 생각돼서... 그게 안타깝고 분한거야?
샤크바리 : ...아버진, 아버진... 날 한번도 안아주거나 한 적이 없었어. 언제나 똑똑한 유벨이 날 가로막고 서서 보이지도 않았을 거야. 분해... 난 오빠처럼 머리가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강한 ESP가 있었어.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결국 아버진 돌아봐주지 않았어. 그래.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날 봐주지 않아서 분했어. 그런데다 이제 와서 클론 따위에게 밀려나다니...
루시엔 : 하지만 오딧세이 승무원이 되는 건 네 꿈이었잖아... 물론 지금의 분한 마음 때문에 오딧세이에 타고 싶지 않은 네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인걸. 난 이제 더 이상 기자일 순 없지만... 그래도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아직 내겐 남아있는 시간이 많이 있고 그만큼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도 많으니까... 조금은 낙천적으로 생각해도 좋지 않겠어?
샤크바리 : ......
루시엔 : 그러니까... 기운 내.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네가 바라던 대로, 멋대로 해보라구. 난 늘...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샤크바리 : 정말 페르소로 갈 거야?
베라모드 : 응... 일단은. 이번에 덴플린드에 다시 잡혀가면 엠블라하고는 영영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까.
샤크바리 : ...미안해. 내가 괜히 소란 피워서.
베라모드 : 아니야. 오히려 내가 미안해. 멋대로 페르소에 가겠다고 해서.
루시엔 : 하지만 베라모드... 페르소에 가긴 해도 결국은 덴플린드로 돌아가야 될 거야. 우리가 돌아갈 곳은 현재 그 곳 밖에 없어.
베라모드 : 알고 있어... 나도 엠블라를 만나고 난 뒤에는 돌아갈 생각이었으니까.
루시엔 : 그래... 그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에 모든 걸 정리하자. 머지않아 란도 올 테니까 오딧세이 출발 때는... 적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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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내부]
란 : 나를 병원에 잡아두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지. 그나저나 베라모드 녀석들도 잡혀있을 텐데... 그 놈들을 구해내려면 역시 슬럼가 녀석들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겠지?
[구룡방]
카를로스 : 후!~ 재밌는 얘길 하는군.
리엔 : 어차피... 당신한테 얘기해 봤자 소용없다는 거 알고 있어. 다만 베라모드들을 봐서 찾아온 것 뿐이야.
카를로스 : 페르소에 가는 이유는...?
베라모드 :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에요. 만약 돈이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지불할게요.
카를로스 : 됐어. 지금 필요한 건 돈이 아니니까... 싸울 수 있는 전력이 된다면 네 의뢰를 생각해 보지.
레드헤드 : 전력이라니 설마...?
카를로스 : 이번에 일어날 혁명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리엔 : ...당신, 미쳤어? 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거야?
카를로스 : 슬럼가 바닥에서 대가 없는 의뢰는 없어. 잘 알면서 무슨 소릴 하는 거지? 게다가 모든 일의 대가가 항상 돈으로만 지불되는 건 아니야.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지.
리엔 : ......
카를로스 : 만약 쌍방의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지.
베라모드 : 잠깐만요. 그 조건... 받아들이겠어요.
네리사 : 베라모드 오빠, 그건...
베라모드 : 미안해...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페르소에 가야겠어. 저... 나 혼자만이라도 싸울 테니까 어떻게 안되겠나요?
카를로스 : 상관없다. 뭐 다른 사람들도 전력이 되어주겠다면 페르소든 어디든 탈출구는 마련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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