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파트2 25화
베라모드 : 다시 한번...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제게 해주었던 예언... 이젠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제가 가는 곳마다 늘 붉은 피가 흐르는 싸움이 있었고... 언제부턴가 무의식 속에 봉인된 꿈을 통해 제 과거의 기억을 찾았어요... 하지만 마지막 하나만은 답을 찾지 못했어요. 제 안의 홍련의 불꽃은 대체 뭐죠? 제 기억의 공백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시빌라 : ...걱정 말게. 그것이 뭔지는 곧 알게 될 걸세. 게다가 내 예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네. 재회를 예상하고 남겨진 예언을 준비했지만... 그게 내 마지막 예언이 될 줄은 몰랐군...
베라모드 : 네...?
시빌라 : 그대, 끝없는 운명의 진실을 꿰뚫고도 뫼비우스의 띠를 돌아 영원을 살리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이끄는 무한의 구원자.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따라 그가 준 만큼 그대가 받았으니 그대가 준 만큼 그가 받으리라. 그리하여 영으로 돌아갔을 때 그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을 얻으리라.
베라모드 : 그건...?
시빌라 : 자네가 바라는 건... 이미 아주 오래 전에 가슴 속에 품어둔 소망이지.
베라모드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시빌라 : ...예언은 단지 그대를 이끄는 지침서일 뿐, 일어난 일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결코 막거나 억지로 이루려 해선 안 되네. 설령 비참한 결말이 보인다 해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게. 중요했던건 스스로 하고자 했던 의지... 그 의지가 언젠가는 자네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걸세.
베라모드 : ......
시빌라 : ...미안하네... 이 모든 일... 알고 있었으면서도... 파멸을... 예상했으면서도...
루시엔 : 말씀하신다 해도 막을 수 없었겠지요.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지 못 할 거에요.
시빌라 : 후... 후... 하지만 파멸 뒤에... 새로운 시작이... 오네... 우리의... 마에라드가... 이끌어 줄... 걸세...
베라모드 : 시빌라...!
루시엔 : 시빌라님...
란 : ...젠장.
루시엔 : 베라모드...
베라모드 : ......
루시엔 : 베라모드... 괜찮은 거야? 피곤할 텐데...
베라모드 : ...괜찮아.
루시엔 : 그런데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베라모드 : 왠지 좀 가슴이 답답해서... 결국 아무도 지키지 못 했어.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루시엔 : ...네 탓이라고 생각해?
베라모드 : ...모르겠어. 하지만 왠지 내 잘못인 것 같아... 시빌라의 예언대로 내가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도 몰라. 내가 가는 곳마다 붉은 피가 흐른다고 그랬으니까.
루시엔 : 무슨 소리야. 우리가 안 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어.
베라모드 : 그렇지만...
루시엔 : 예언에 현혹되지마. 네가 가는 곳에 붉은 피가 흐른다는 건 너 때문에 싸움이 난다는 게 아니야. 단지 우연히 네 걸음이 향한 곳에 싸움이 일어났을 뿐이지.
베라모드 : 그렇지만...
루시엔 : 왜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걸 네 탓으로 돌리지? 네 능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야? 넌 마에라드가 아니야. 구세주처럼 모두를 다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베라모드 : 하지만... 내가, 내가 더 노력했다면... 조금만 더 능력이 있었다면...
루시엔 : 넌 정말 열심히 했어.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려고 했어. 설령 그 결과가 실망이었더라도... 넌 정말 최선을 다 한 거야. 네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사람들을 지켰잖아.
베라모드 : ......
루시엔 : ...수고했어. 조금쯤은 자신에게 칭찬해줘. 네 자신에게까지... 그렇게 매몰차면 정작 버림 받은 네 자신은 돌아갈 곳이 없잖아...
베라모드 : ...으, 흐흑... 흑...
루시엔 : 그 날이랑... 비슷하구나. 나도 그때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 내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괴로웠어. 하지만 말야... 그 단계를 깨닫는 순간, 내 한계선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느낌이 들어. 그러니까 베라모드... 너도 이걸로 좀 더 강해질 거야. 네 자신을 믿고 기운내...
란 : ...후후, 이럴 때 방해하면 한 소리 듣겠지.
로드 : 루크랜서드 님은 체포 당하셔서 글로리 총독부인 팡테온으로 연행되셨습니다.
베라모드 : 그렇군요... 그럼 디에네도...?
로드 : 네, 그러신 것 같습니다.
루시엔 : 어쨌든 다른 사람들은 다 팡테온에 있다는 거군요.
샤크바리 : 설마... 구하러 갈 셈이야? 돌았구나, 전부. 난 사절이야. 왜 일부러 그런 미련한 짓을 하는데.
네리사 : 어차피 우리도 이미 로드로 오해 받았으니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을 것 같은데요.
샤크바리 : 그런 말도 안 되는... 벨로스 사에 연락이라도 해서...
루시엔 : 소용없어. 샤크바리, 네 입으로 늘 말했잖아. 벨로스와 아델룬은 서로 별개로 움직인다고. 벨로스에서 우리 위치를 알면 아델룬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
베라모드 :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샤크바리 : 휴우, 정말이지... 이제 나도 몰라.
[팡테온]
루크랜서드 : 당신인가, 아델룬의 대장이...?
하이델룬 : 그렇다.
루크랜서드 : 왜 내게 손 나딘 암살의 누명을 뒤집어 씌운 거지? 게다가 설령 내가 그를 암살했다 해도 로드 전체를 학살한 이유는 또 뭔가? 나만 체포하면 끝나는 일 아닌가?
하이델룬 : 누명이라... 손 나딘 암살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킬 계획 아니었나? 로드 네놈들이 하는 짓이야 질리도록 봐왔으니 짐작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진 않아.
루크랜서드 : 글로리는 이미 아델룬 네놈들이 먹어 치워놓고는 무슨 딴 소리를 하는 거냐. 손 나딘의 암살에 로드들은 전혀 아무 관련도 없다. 손 나딘과 나는 자유도시가 생기기 전에 이미 글로리 총독 대 로드 대표로서 평화협상을 해왔어.
하이델룬 : 평화협상이라... 글쎄, 이제 와서 증거도 없는 얘기는 해 봤자 소용없지 않나? 게다가 자유도시가 생기기 전에 그렇게 평화협상을 했으면서 자유도시는 왜 반란을 일으켜 손에 넣었지? 굳이 그렇게 피를 흘릴 것도 없지 않았나?
루크랜서드 : ...그래야 너희 아델룬들과 팡테온 마스터 놈들의 눈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나딘은 자유도시를 만들어 주고 싶어도 그 정도의 구실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세력을 잃었으니까.
하이델룬 : 그런 변명은 아슈레이에게나 실컷 해라. 루크랜서드, 널 손 나딘 총독 암살 용의자로 체포하겠다.
베라모드 : 그만 둬...!
루크랜서드 : 베라모드...
하이델룬 : 넌...!
루크랜서드 : 어째서 여기에 온 건가. 네가 왜...
베라모드 : ...시빌라가 세상을 떠났어요. 게다가 디에네는 실종되고...
루크랜서드 : 아델룬의 짓인가?
란 : ...아마도.
루크랜서드 : 아델룬... 언제까지 네놈들의 독재에 짓밟혀 잠자코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그래, 판가름을 내자. 네놈을 쓰러뜨리고 모든걸 끝내겠다.
하이델룬 : 훗. 타겟 제거 개시. 나에게 남은 것은 없어. 끝이다.
디에네 : 루크랜서드...
루크랜서드 : 디에네... 무사했군, 다행이야.
디에네 : ...왜, 무엇 때문에 그날의 일을 반복하는 거에요? 결국 5년 전과 똑같아요. 아델룬의 리더를 해치우면 모든게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올 거라 생각한 거에요? 틀려요... 아델룬들은 끝도 없이 우리를 공격해 들어올 거에요. 아슈레이가 필라이프 총독이 된 이상 옛날의 원한을 잊지 않고 갚을게 뻔한데...
루크랜서드 : 디에네...
디에네 : 이제, 이제 그만 둬요. 굳이 자유도시를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홀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잖아요. 아르케 중앙정부가 달라지기 전까진 우리의 삶도 결국 변하지 않을 거에요.
하이델룬 : 그래. 너희들의 반란은 뜻은 좋고 짧은 기간, 성공도 했다만 그것도 아슈레이가 미적지근하게 진압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이번엔 달라. 명령 받은 대로 로드들을 모조리 쓸어주겠다. 이 빌어먹을 안타리아 성단에 있는 놈들은 음모의 베라모드를 비롯해 뭐든지 날려주겠어.
베라모드 : 아악...!
하이델룬 : 그, 그 검은... 네가, 네가 어떻게!? 네가 어떻게 그 검을 갖고 있는 거지? 네 놈이... 음모의 베라모드인지, 아니면 운 나쁘게 걸려든 베라모드인지는 몰라도... 베라모드란 이름 자체는 더 이상 용납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게 됐어...
무슨 말씀이시죠? /투르에 빛을 가져다 주어야 하오. /저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어요. /아직도 그런 어리광을 부리고 있을때요? /차라리 살라딘님이...
베라모드 : ...?
[아슈레이의 집무실]
아슈레이 : 몸은 괜찮나...? 꽤 다쳤다고 들었는데.
하이델룬 : ...거의 다 나았소. 조만간에 다시 글로리로 갈 생각이오.
아슈레이 : 베라모드란 자를 찾는다고 들었네. 조사해 본 결과 글로리의 연구소 소장인 엠블라의 양자로 있더군. 뭐 양자로 두기에는 좀 많은 나이지만...이상한 건 과거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더군.
하이델룬 : 엠블라라면... 영자학의...?
아슈레이 : 그래. 괜찮다면 우리 편에 두고 싶을 정도로 능력 있는 여성이지. 어쨌든 자네 꼴을 보아하니 이번에는 내가 가는 게 낫겠군. 어차피 나는 엠블라나 차기 글로리 총독 건과 관련해 가볼 일이 있으니...
하이델룬 : ...마음대로. 단 베라모드만은 내가 죽일 테니 쓸데없는 짓 하지마.
아슈레이 : 걱정 말게. 어디 숨어있는지 뻔하니까 생포해서 자네 앞에 데려다 줄 테니 마음대로 요리해 보라구.
하이델룬 : ...베라모드... 베라모드... 이번에야 말로 틀림없어.
[델라리움 연구소]
루시엔 : 왜 베라모드만 안 깨어나는 거지?
란 : 모르겠어. 쫓기는 몸이니 의사한테 보일 수도 없고... 게다가 이 곳도 그렇게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샤크바리 : 제길... 글로리를 벗어나는 게 방법이겠지. 하여간 내가 이럴줄 알았어. 메트로스 때랑 다를게 하나도 없잖아. 또 쫓기고... 정말 지겨워. 베라모드랑 함께 다닌 뒤부터는 싸움이 끊일 날이 없어.
란 : 그만 해. 넌 원하면 언제든지 네 아버지께 연락해서 빠져나갈 수 있잖아.
네리사 : 란 오빠... 샤크바리도 진심으로 하는 얘긴 아니에요.
란 : ...휴우.
루크랜서드 : 괜히 우리 때문에 미안하네.
란 : 당신이 사과할 필요 없어요. 모든 건 끼어든 우리 잘못이니까.
디에네 : ...루크랜서드, 이제 앞으로 어떡하죠? 아델룬은 리더를 잃고 잠시 물러가긴 했지만 이대로 끝내지는 않을 거에요. 어차피 홀은 이미 초토화됐고... 동료들도 얼마 남아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 로드에요.
루크랜서드 : ...나도 이걸로 끝내고 싶진 않아. 시빌라 님만 살아계셔 주셨어도...
베라모드 : ...미안해요.
란 : 베라모드! 언제 일어난 거야? 이제 괜찮아?
베라모드 : ...으응.
루시엔 : 다행이다, 걱정했어. 우리... 모두 아델룬에게 쫓기는 몸이라 의사한테 찾아갈 수도 없고...
베라모드 : 아니, 아무렇지도 않아. 그런데 왜 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던 거지?
네리사 :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우리도 그 아델룬 대장에게 심하게 당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들이 일시 퇴각한 상태라 일단 이 연구소로 도망 온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대충 몸이 좋아지긴 했는데 베라모드 오빠만 계속 정신을 못 차려서...
베라모드 : 하지만... 특별히 몸 어디가 이상한 것 같진 않은데... (왜... 이렇게 된 걸까. 필라이프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할 때는... 글로리에 도착해서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 못 했다.)
베라모드 : 오랜만이구나...이 곳도. 고집을 부려서라도 아벨리안에 가지 않았다면... 계속 여기서 엠블라와 연구를 하고 있었을까...
루시엔 : 뭐해, 베라모드?
베라모드 : 응...?
루시엔 : 여기가 닥터 엠블라의 연구실이구나. 닥터 엠블라와는 한번 정도 만나서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는데. 뭐 엠블라 정도면 T&T 기자의 인터뷰 따윈 간단히 거절하겠지만...
베라모드 : 루시엔... 엠블라와는 3년간을 같이 살았는데도 나, 이 방에 들어가 보는거 처음이야. 굳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진 않았지만... 왠지 이 방문을 내 쪽에서 먼저 자연스레 열고 들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녀와 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어.
루시엔 : 그랬구나...
베라모드 : ...!? 이건... 엠블라...?
루시엔 : 그 옆에 있는 사람은... 아벨리안 소장 아닌가? 분명 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야...
베라모드 : (...아아...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어... 이 사진, 몇 년 전에 한번 본 적이 있었지... 분명 응접실에 걸려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엠블라의 가족 사진이냐고 했더니 왠지 엠블라는 언짢은 얼굴이 되었고 그 이후, 사진은 사라져버렸다... 그때는...엠블라가 내게 꽤 냉정했었지...그때문에 나는 늘 겉도는 기름처럼 그녀의 주변에... 어색하게 서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베라모드 : 그래... 엠블라는 프라이오스의 딸... 하지만 그럼 왜 폰 프라이오스의 성을 안 썼을까?
루시엔 : 확실히 프라이오스도 자신한테 딸이 있다는 얘기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 게다가 현재 그한테는 데미안이란 양자가 있잖아. 최근 아버지를 대신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서 주목을 받고 있지. 이런, 남의 물건에 마음대로 손대도 돼? 엠블라가 왜 너한테 자기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지 알겠다.
베라모드 : ...하지만 난 엠블라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아. 기억상실증 때문에 그녀한테 아무 것도 해줄 얘기가 없다는 게 늘 안타까웠어. 내가 나에 대해 숨김없이 얘기했다면 엠블라도 그만큼 내게 자신을 털어놓았을지 모르는데...
루시엔 : 지금 닥터 엠블라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는 거야?
베라모드 : 응... 우리는 결국 그 정도였을 뿐이지. 적당히 포장된 가족애라고나 할까.
루시엔 : ...아, 화면에 뭔가 떠올랐는데... 프로텍트가 걸려있나 봐. 잠깐만... 뭐야, 이건...? 달(Doll)? 헤에, 역시나 닥터 엠블라도 달 연구를 하고 있었구나.
베라모드 : 달이라니, 그게 뭔데?
루시엔 :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인간이라고나 할까. 실제 인간의 육체와 똑같이 구성된 육체, 그리고 그 안에 인공의 영자를 불어넣어 완벽한 사람처럼 만드는 거야. 참고로 안드로이드 같은 기계하고는 전혀 달라. 하지만 어쨌든 도덕적인 문제 때문에 금단의 과학으로 불리고 있고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어.
베라모드 : 그런데 엠블라가 왜 이런 걸...?
루시엔 : 엠블라 같은 영자학 연구가에게 있어 달을 만드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라구. 별로 성공한 사례가 없거든. 어디 볼까, 달에 대한 보고서라...
[달(Doll)에 대한 연구 보고서]
(달(Doll)은 이른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육체를 의미한다. 그것은 인간과 똑같은 장기와 피부를 지녔고 살아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인간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러나 달에서 정말 인간이 되기 위해선 생체 에너지 영자(靈子)가 필요하다. 영자는 흔히 신화시대 때는 영혼이라 불리던 것으로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인간의 몸에서 영자를 추출하는 게 가능하다. 영자는 사람마다 그 특성이 미묘하게 다른 데 극단적인 표현으로 개인의 성격이라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달은 현재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간이라 오해 받아 금단의 과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달은 의외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자면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사자(死者)의 부활' 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죽음에 이르면 사후 경직이 시작되는데 이때 인간의 몸에서 1그램도 안 되는 가벼운 영자들이 흩어진다. 그러나 최소한 인간의 몸에서 모든 영자들이 빠져나가는 데는 2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걸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그 시간 안에 인간의 몸에 남아있는 영자를 추출해 달에 주입하면 달은 영자의 특성을 분석한 뒤 그 영자의 소유자의 본래의 모습과 성격에 가깝게 변해간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경이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 사체에서 추출한 영자의 양은 영자의 소유자의 생전의 기억의 양과 비례한다. 즉 영자를 완벽히 모으면 생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환생이라는 느낌도 주는 데 현재로선 생체가 아닌 사체에서 영자를 완벽히 추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사체의 영자가 적을 경우 달은 기억상실증과 비슷한 상태를 보이며 그 동안 쌓아온 지식마저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루시엔 : 달로... 이런 일이 가능할 줄이야... 사체에서 영자를 뽑는 법도 있었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베라모드 : ...난 엠블라와 지낸 3년 동안 기억이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엠블라는 늘 언젠가 기억이 돌아올 거란 막연한 얘기만 되풀이했고... 틀렸어. 아무리 해도 볼수가 없어. 상관없잖아... 어느 쪽이든 과거는 존재하고 있는걸.
(확인하지 않은 메일이 2통 있습니다. 열어보시겠습니까?)
베라모드 : ...미안해요, 엠블라.
[닥터K : 계속 메일을 보내는데 연락이 없군. 이제 슬슬 페르소로 돌아오게. 프라이오스의 오딧세이 프로젝트 또한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게 이 달 연구일세. 달 연구가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지 않나. 어쨌든 리차드는 최근 바빠서 밖으로만 나다니고 있으니 자네라도 빨리 와주게.]
베라모드 : ...페르소 영자 연구소...?
[닥터K : 아, 그리고 이건 자네가 쓰던 소환수 '헬 카이트' 의 호출코드야. 허락도 없이 빌려가서 미안! 내 다음부터는 꼭 메모라도 남기지. 그러니 화내지 말라구!]
베라모드 : 헬... 카이트...?
란 : 그게 무슨 소리야? 뜬금없이 페르소로 가겠다니? 그 곳은 아르케 관할령이 아니라고. 일반인 출입 금지란거 몰라?
베라모드 : 데미안에게 도움을 청해 보겠어.
루시엔 : 하지만 갑자기 그곳에는 왜...?
베라모드 : 아무래도 그곳에 엠블라가 있는것 같아.
란 : 무슨 근거로...?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짱짱맨은 저자응원 프로그램입니다. 더 많은 저자 분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고자 스파임대 스폰서를 받고 있습니다. 스폰서 참여방법과 짱짱맨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이 글을 읽어 주세요. 기업형 예비증인 북이오(@bukio)가 짱짱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증인 보팅은 큰 힘이 됩니다. Vote for @bukio
응원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Hi @zinasura!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2.413 which ranks you at #17681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dropped 37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17644).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425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204.
Evaluation of your UA score: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