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V 바다의 함가 1화

in #kr6 years ago (edited)

0.jpg

[대지에 가가브가 새겨지기 이전. 세 개의 세계가 하나였던 시대의 기억은 이미 사람들에게 없다. 대지에 남겨진 것은 원죄의 상흔. 인간은 언제부터 원죄를 짊어지게 된 것인가? 수백년도 더 이전의 옛날... 바닷가에 살다가 어디론가 모습을 감추어버린 '수저 민족' 그들은 '멜로디' 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소리를 수많은 힘으로 바꾸어 상상을 초월한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완벽하고 순수한 힘 '멜로디'. 그러나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이 전승되지 못하고, 먼 과거의 전설로서 전해 내려오는 몽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이후, 어떤 위대한 음악가의 손에 의해 고대의 '멜로디' 가 재현되었다는 소문이 음악을 생업으로 하는 자들 사이에 퍼졌다. 음악가의 이름은 레오네 프레드릭 리히터. 연주자로서 알려졌고, 젊은 천재로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진상은 확실하지 않았기에... 잊혀져 가고 있었다. 이 시대. 방랑하는 음유시인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많은 경우 그들은 성격이 밝고 박식하며, 연주로서 사람들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때로 그들의 업적은 세계를 구하는 데에까지 이른다. 이 이야기도, 그런 음유시인들의 모험담중 하나이다.]

1.jpg

(가가브력 943년)
[라코스팔마]
맥베인 : 서투른 놈.
폴트 : ......
맥베인 : 고기가 도망친다.
폴트 : ...안 낚이는 걸 내 탓으로 돌리고.
맥베인 : 서투른 놈.
폴트 : 서투르니까 연습하고 있는 거잖아요. 할아버지야말로 안 잡히잖아요? 서툴러 가지고는.
맥베인 : 뭐! 이 서투른 놈이!
폴트 : 할아버지야말로, 서툴러요!
맥베인 : 고얀 놈!!
폴트 : 베에~
맥베인 : 서투른 놈!
우나 : 또 싸우는 거에요?
폴트 : 앗! 우나. 할아버지가, 안 잡히는 게 내 탓이라잖아.
맥베인 : 내 실력 탓이라고 아직도 우기는 게냐?
우나 : 참... 싸울 정도로 사이가 좋은건 알지만... 봐요! 쟌도 지겨워한다구요.
쟌 : 후아앙~
우나 : 벌써 공장 일이 시작할 시간이에요. 싸우려면 어디 다른 데 가서 하시라구요.
폴트 : 아~ 응.

3.jpg

카일 : 맥 할아버지~ 할아버지한테 소포에요. 편지도 들어있어요. 샤오라는 사람인데.
맥베인 : 오오! 샤오한테서의 연락인가. 오래간만이군. 수고했네.
(맥베인은 소포와 편지를 받았다.)
카일 : 그럼, 전 이만 돌아가 볼게요.
맥베인 : 고맙네. 샤오란 말이지. 오래간만이로군.
폴트 : 누구에요? 여행하다 만난 사람이에요?
맥베인 : 그래. 아코디언 주자란다.
(맥베인은 편지를 뜯었다.)

[스승님께. 오래간만이네요! 스승님 복숭아 나무 아래서 만세 삼차~앙! 기뻐서 춤이라도 추실걸요?]

폴트 : 이상한 사람이네요.
맥베인 : 이녀석! 엿보지 마.
(맥베인은 편지를 황급히 접었다.)
폴트 : 앗, 그 다음...읽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 소포는 뭐에요?
맥베인 : 글쎄.
폴트 : 치잇.
맥베인 : 자자! 오늘은 방해꾼이 있어가지고 영 낚시가 안되는군. 그럼 이만. 서투른 놈.
폴트 : 쳇! 조금만 더 연습하면...

[오래간만이네요. 스승님. 복숭아 나무 아래서 만세 삼차~앙! 기뻐서 춤이라도 추실걸요? 옛날부터 스승님이 말씀하시던 그 책 말이에요. 이번엔 진짜라구요. 헛소리가 아니에요. 그 뭐더라 여행에서 알게 된 사람한테서 입수해서 알려드리는 건데요. 정말로 있었어요. 놀래라! 그런 이유로 급히 보내드려요. 벌써 은거하신지 10년이 지났군요. 이것으로 다시 음유시인의 피가 끓어오를지도... 저는 이제 그레이슬 근처로 가서 짠~하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닐 예정이니까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지요. ㅡ샤오.]

4.jpg

맥베인 : 이런 만담가 녀석 같으니.
(맥베인은 소포를 뜯고 책을 꺼냈다. 겉표지에 [수저의 멜로디] 라고 쓰여있다.)
맥베인 : 오오... 대단하군... 몇권 남아있지 않다는 책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적이다.
(맥베인은 [수저의 멜로디] 를 펼쳤다.)
[수저의 멜로디]
(사라진 고대민족 [수저 민족]들은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써 수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수저 민족에 의해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그들이 사용했던 힘을 가지고 있는 곡들의 기본 프레이즈는 24종류. 각각의 테마는 [표적, 기술, 인내, 힘, 행진, 은둔자, 거울, 생명, 사랑, 정화, 불꽃, 빛, 대지, 물, 바람, 어둠, 정령, 자장가, 속박, 심안, 진흙, 시간, 망설임, 탄생] 이들 프레이즈는 개체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으나 24종을 모두 합친 [환상의 멜로디]는 세계를 종말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순수한 힘이라고까지 불리운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 대단히 흥미로운 전설이었다. 음악은 원래 신비로운 것이다. 환희도 분노도 슬픔도 수많은 감정을 그만큼 확실하게 듣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고대인들이 멜로디가 만들어내는 힘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의 번영에 이용했다고 한다면 그 전설은 단지 전설일 뿐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환상의 멜로디]를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남아있는 몇 가지의 주법을 기초로 삼아 힘을 가지고 있는 24개의 프레이즈를 모아 재현에 성공한 이 곡을 나는 [수저의 멜로디]라고 명명한다. 그러나 이 멜로디를 악용하려는 존재가 있을까 염려가 된다. 그리하여 나는 프레이즈를 24개의 원래 조각으로 나누어 그 돌에 공명석이라고 이름붙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혹은 깊은 어둠 속 동굴과 같은 세계의 구석진 곳에 숨기기로 했다. 공명석에 반응하는 [마법의 지도] 를 한장만 만들었으니 그 지도가 나쁘게 악용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ㅡ레오네 프레드릭 리히터)
맥베인 : 마법의 지도인가...

5.jpg

세라 할머니 : 조개껍질을 삶을 준비는 됐는고?
우나 : 네, 준비됐어요. 저기요, 세라 할머니.
세라 할머니 : 왜?
우나 : 저요. 폴트를 좋아해요.
세라 할머니 : 알고 있단다.
우나 : 응... 그런데요. 어렸을 때 느끼던 거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세라 할머니 : 애인이 되고 싶은 게로구나.
우나 : 역시 고백해 보는 게 좋을까요?
세라 할머니 : 글쎄다. 그거야 우나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면야 해보는 편이 좋지 않겠니?
우나 : 그치만 저... 고백같은거 잘 못하겠는걸요. 지금까지 몇번이나 얘기해 보려고 했는데 기회가 되면 막 부끄러워져서... 다음번에 하지 뭐... 하고 생각해 버리거든요. 게다가 이런건 둘만 있을때가 아니면 얘기할 수도 없잖아요.
세라 할머니 : 어머어머. 우나가 이렇게나 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인줄 미처 몰랐는걸?
우나 : 세라 할머니, 비밀이에요...
세라 할머니 : 그래 알았다.
보데 : 자아~ 일하자 일.
켈 : 오늘도 좋은 염료를 만들자구~

7.jpg

맥베인 : (으흐흐흐... 세계가 날 부르고 있구나. 오랜만에 근질근질한걸.)
폴트 : (할아버지, 히죽히죽 웃고 있는걸. 기분나빠... 아아~ 핀젤 연주회에 참가신청은 했지만, 나팔이 좋을까? 기타라로 할까... 어느쪽이든 서툴긴 마찬가지니까...)
맥베인 : 뭐가 서툴다는 거냐. 시끄러워, 조용히 잠이나 자라.
폴트 : 앗, 미안해요.
(수일후)
폴트 : 서툴다고 하지 마요.
맥베인 : 너 핀젤 연주회에 참가한다며?
폴트 : 응.
맥베인 : 악기는 뭘로 할게냐?
폴트 : 나팔도 좋고 기타라도 좋고요. 어떻게 할까요?
맥베인 : 기타라로 하거라.
폴트 : 간단하게 정하지 마요.
맥베인 : 오랜시간 연주자를 한 내 판단이다. 악기는 천성으로 되고 안되는 게 있어. 아마 나팔보다는 쓸만해질 게다. 그럼, 나도 등대에 가서 연습이다. 이만 가보마, 서투른 놈.
폴트 : 연습이라고? 할아버지도 연주회에 나가실 건가...
세라 할머니 : 폴트, 나팔 연습인게냐.
폴트 : 응. 난 기타라쪽이 소질이 있는걸까... 다른 건 몰라도 음악에 관한 거라면... 할아버지 눈이 확실하니까.
폴트 어머니 : 폴트, 혹시 할아버지 봤니?
퐅트 : 등대에 계시겠죠.
폴트 어머니 : 등대에? 설마 악기 연습을 하고 계신건 아니지?
폴트 : 그럴텐데요. 그게 왜요?

8.jpg

폴트 어머니 : 역시! 그렇구나. 큰일인걸, 그이한테 알려야 해! 여보! 등대에서 악기 연습을 하고 계신대요.
폴트 아버지 : 그렇다면 혹시... 설마...
폴트 : 뭐가 설마인데요?
폴트 아버지 : 할아버지의 행동이 수상해. 설마하니 할아버지, 또 여행을 떠날 생각인지도 모르겠구나.
폴트 어머니 : 여행 떠날 짐도 몰래 꾸려놓으셨더군요.
폴트 : 에, 정말요?
폴트 아버지 : 너도 몰랐구나. 할아버지가 올해 연세가 몇인 줄 아니? 예순 둘이시란다. 젊을 때야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음유시인으로 세계를 떠돈다니 무리도 이만저만한게 아니지. 아무리 마음이 젊어서라고 해도 목숨을 걸고하는 셈인데 살아 돌아오지 못하신다. 분명히...
폴트 어머니 : 그래요. 마수를 물리치러 산에 들어갔다 오시는 편이 오히려 안심이라니까.
폴트 아버지 : 그렇지.
폴트 : 그런건가...
폴트 어머니 : 어떻게 하죠. 여보?
폴트 아버지 : 으음. 혹시 여행을 떠날 생각이 아니라면 이쪽에서 제멋대로 먼저 얘길 하는것도 이상하고... 그래, 폴트.
폴트 : 뭐... 뭐에요?
폴트 아버지 : 네가 할아버지 주변에서 상황을 보면서 어쩌실 생각인지 알아봐라.
폴트 : 제가요...?
폴트 어머니 : 부탁이다. 폴트.
폴트 아버지 : 폴트, 부탁한다.
폴트 : 언제나 그런 일은 날 시키잖아요.
폴트 아버지 : 네가 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으니까 아무 얘기나 하면서 알아보렴. 자! 이 얘긴 이걸로 끝!
폴트 : 네!?
폴트 아버지 : 등대쪽에서 요즘 마수들이 나오는 모양이니 조심하고.
폴트 : 치이.

9.jpg

[등대]
폴트 : 앗! 마수다! 쟌!
쟌 : 멍!
폴트 : 할아버지! 위에 계세요?...정말 있는거야?
쟌 : 멍.
폴트 : 이 등대는 너무 어둡고 열리지 않는 문도 많아서 말야. 조금... 두근거리는 걸. 무서워서 두근거리는 거는 아니니까.
쟌 : 멍.
폴트 : ...뭐야. 어쨌든 할아버지를 찾아야 하니까... 할아버지... 역시 할아버지는 대단해...
맥베인 : 뭐냐 폴트?
폴트 : 할아버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요즘 여기서 연습을 많이 하시네요. 혹시... 여행이라도 떠날 생각인가요? 아니면 할아버지도 연주회에 나갈 건가요?
맥베인 :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금 와서 풋내기들이랑 연주회 같은데에 나갈리가 없지 않니.
폴트 : 그럼요?
맥베인 : 네 애비가 그렇게 물어보라 시키더냐.
폴트 : 엄마도 마찬가지에요. 둘이서 걱정 많이 하고 있다구요.
맥베인 : 쓸데없는 걱정이다.
폴트 : 뭐야. 걱정이 지나쳤던 건가.
맥베인 : 아냐.
폴트 : 네...!?
맥베인 : 나는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누가 막아도 떠난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하는 거다.
폴트 : 역시... 여행을 떠나려는 거군요. 언제요?
맥베인 : 이녀석! 서두르지 말거라.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겠다는 게 아냐. 나도 꽤 나이를 먹었고 말이지. 이번이 아마 마지막 여행이 될테니 연습을 막 시작했을 뿐이다.
폴트 : 지금 당장이든 얼마 있다가든 똑같아요. 어쨌거나 여행을 떠나려는 거잖아요!
맥베인 : 내가 여행을 떠나든 말든 내 맘이야. 궁시렁대지 마. 자! 연습에 방해된다. 저리로 가. 공장의 세라 할멈이 네게 뭘 좀 도와달라는 거 같던데. 날 찾아다닐 시간이 있으면 세라 할멈이나 우나라도 도와주려무나. 자자... 저리 가. 연습에 방해된다.

10.jpg

세라 할머니 : 폴트야, 잠깐 이리와 보거라. 네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단다. 일손이 좀 부족해서 말이다. 우나랑 같이 크랭카에 염료를 좀 배달해 줄 수 없겠니?
우나 : (...!!)
세라 할머니 : 우나 혼자 보내기엔 걱정이 좀 되어서 말이다.
폴트 : 응, 알겠어요.
세라 할머니 :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단다. 우나야.
우나 : 네.
세라 할머니 : 지금 폴트와 함께 크랭카의 카펠로 할머니께 염료를 배달하고 오렴.
우나 : 네. 폴트, 카펠로 할머니 댁 기억하고 있니?
폴트 : 에... 그게... 카펠로 할머니 댁? 자신없는 걸.
세라 할머니 : 카펠로 할머니네는 크랭카에 들어가서 바로 첫 번째 집이란다. 크랭카에 왜 무대가 있잖니? 그 무대 서쪽의 집이야.
폴트 : 응, 알았어요.
우나 : 오래간만이네요. 폴트랑 크랭카에 가는 건.
세라 할머니 : 자! 이게 배달할 염료 주머니란다. 마수를 조심해야 한다. 이 근처의 마수들은 그리 세진 않지만 정신차리지 않으면 큰일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
우나 : 네, 조심해서 다녀올께요.
세라 할머니 : 그럼 부탁한다. 한번 더 말해두지만 카펠로 할머니 댁에 갖다드리면 된단다.
폴트&우나 : 네에.
우나 : 쟌, 쟌도 같이 가자.
쟌 : 멍.
[루스 가도]
우나 : 자아~ 가자. 크랭카까지 렛츠 고!
폴트 : 왠지 우나 오늘 기운차네.
우나 : 그야 폴트랑 같이 크랭카에 가는 것도 오랜만이니까 말야. 렛츠 고~! (세라 할머니의 모처럼의 배려라구... 화이팅!)

11.jpg

우나 : 저기, 폴트.
폴트 : 무슨 일이야 갑자기 멈춰서서? 뭐 잃어버린 물건이라도 있어?
우나 : 그, 그런게 아니구. 에... 아... 그게 말야... 거기 길 끝쪽에 보이는 바닷물 말이야. 별로 짜지 않았었지?
폴트 : 응. 그러고 보니 이전에 할아버지가 가르쳐줬어. 여기 물은 강물이랑 바닷물이랑 합쳐지는 거라 기수라고 한다던데.
우나 : 기수... 폴트, 저기 말야.
폴트 : 요즘 마수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네.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
우나 : 그래.
폴트 : 아까 무슨 말 할려고 그러지 않았나? 뭐였어?
우나 : 아... 으응... 중요한 거 아냐. 나, 나중에 말해줄께.
폴트 : 그래?
우나 : 저기, 폴트.
폴트 : 응, 뭔데?
우나 : 폴트 말이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 있어?
폴트 : 응, 있어.
우나 : (두근...!) 누구...? 알려주지 않을래? (두근두근두근두근...!)
폴트 : 할아버지.
우나 : ...응... 그렇구나. 서로 싸울 정도로 사이가 좋긴 하지...다, 다른 사람은 없어?
쟌 : 멍!
폴트 : 우나, 마수야! 또 마수야. 정말 긴장을 풀 수가 없다니까. 우나 무슨 얘기였지?
우나 : 응... 뭐였더라... 생각나면 말하지 뭐. 괜찮아.
폴트 : 응
우나 : 저기저기, 폴트.
폴트 : 응, 뭐야. 우나?
우나 : 폴트는 말야, 역시 나중에 맥 할아버지 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어?
폴트 : 아직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연주하는 게 좋아.
우나 : 폴트. 저기 있잖아...

12.jpg

폴트 : 마수가 너무 자주 나오는데, 아까 우리 뭔가 얘기하고 있었지? 뭐였더라?
우나 : 에...뭐, 나중에. 저 앞의 다리를 건너면 크랭카지?
폴트 : 응. 우나 활쏘는 실력이 많이 늘었네.
우나 : 그래? 폴트야말로 기타라나 나팔 뿐만 아니라 검도 잘 쓰잖아.
폴트 : 그래보여? 별로 연습하고 있지는 않은데.
우나 : 검은 맥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지 않나봐?
폴트 : 응, 가르쳐 달라고 조르면 무슨 일이든지 [기합] 이라고만 대답하고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
쟌 : 멍!
폴트 : 데굴데굴 굴러 다니는 녀석 기분나빠.
우나 : 떨어지게 되면 그때는 내가 활로 엄호해 주는 작전이 좋을거 같아.
폴트 : 크랭카에서 만든 직물을 냇물에 씻어서 헹구고 있구나..
우나 : 색이 정말 예쁘다... 그런데... 발 시려울 거 같아.
브라우 : 여어, 폴트! 우나!
폴트 : 안녕하세요!
실 : 크랭카에 염료 배달 왔구나?
우나 : 예. 카펠로 할머니 댁에 배달왔어요..
브라우 : 도중에 마수한테 습격받진 않았니?
폴트 : 괜찮아요. 그럭저럭 물리칠 수 있었어요.
브라우 : 그러니, 몸 조심하고 수고하렴.
[크랭카]
폴트 : 됐다. 크랭카에 도착했어. 의외로 가까운걸.
우나 : (칫... 아무 말도 못하고 벌써 도착해버렸네...)
폴트 : 카펠로 할머니의 집이 어디였었지?
우나 : 이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집이야. 크랭카에는 마을 한가운데에 무대가 있지? 무대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서쪽의 집이야.
폴트 : 응, 생각났어.
우나 : (돌아갈 때 꼭 얘기해야지...)

13.jpg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이오는 "독도 - 인터넷독본"을 한시적으로 무료판매 합니다.

관련 포스팅: 신용하 서울대 교수의 "독도 인터넷 독본" 무료판매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29
BTC 62915.59
ETH 2542.92
USDT 1.00
SBD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