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랜서 II 13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1.jpg

[라진 요새]
웨인 : 왜 그래요?
리비에라 : 나는 여기 출신도 아니면서 어쩐지 정겨운 느낌이 들어서요. 이상하죠?
웨인 : 리비에라씨와 만난 것은 아그리스 마을... 이 근처였지요.
리비에라 : 설마 그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행동할 줄은 몰랐어요.
웨인 : 그때는 정말로 나를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요?
리비에라 : 범인이라고 단언은 못했지만 관계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죠.
웨인 : 그것은 직업상의 감인가요?
리비에라 : 그건 아니지만... 하지만 당신들의 행동이 너무 눈에 띄었죠. 감 같은 건 필요도 없었어요.
웨인 : 앗, 그러면 처음부터 눈치챘어요?
리비에라 : 그럼 제가 물을게요. 그토록 싸움을 하고도 어떻게 번슈타인 병사에게 잡히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웨인 : 그러면 나를 일부러 놓아 주었다는 거에요?
리비에라 : 반은 제노스의 덕분이지만... 나 혼자선 모두를 마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웨인 : 그러고 보니 제노스씨도 그랬었어요...
리비에라 : 그가 없어서 많이 말하진 못했지만 그도 나와 같은 일을 했었어요. 아주 잠깐이지만...
웨인 : 제노스씨가 스파이를...
리비에라 : 그때는 정말로 직업을 바꾸려 생각했죠. 그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숲의 오두막]
어니스트 : 누군가 했는데 또 너인가. 거기다 이번엔 그리운 얼굴도 있군...
카마인 : 이런 곳에 있을거라곤 나도 생각 못했어. 리브스경은 여기를 알고 있나?
어니스트 : 아. 하지만 한번도 온 적은 없었다. 그런 하찮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여기 온건가?
카마인 : 유감스럽지만, 할 얘기가 있는 것은 내가 아니다.

2.jpg

웨인 : 당신의 힘을 빌리러 왔어요.
어니스트 : 아직도 그 말인가... 단념해라.
웨인 : 나는 단념할 수 없어요!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번슈타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당신의 힘이 필요해요!
어니스트 : 도움이라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될 거야.
웨인 : 도움...?
어니스트 : 그렇겠지?
웨인 : 아니에요! 당신이에요... 내가 필요한 것은 당신뿐입니다!
어니스트 : ......
웨인 : 전... 임페리얼 나이트가 되고 싶었어요. 당신과 함께 번슈타인을 지키고 싶었어요...
어니스트 : 유감이군. 나는 이제 임페리얼 나이트가 아니다.
웨인 : ...싸워... 나와 싸워요!
샤를로네 : 그런 말을...! 라이엘경의 강함은 역대 기사 중에서도...
한스 : 그래요! 이길수는 없어요!
웨인 : 나는 지지 않아!
어니스트 : 호오...
웨인 : 이전의 당신에게는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당신이라면 지지 않아요! 목적을 잃고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검을 버린 당신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아요! 죽은 검에는 지지 않아요!
어니스트 : !! 정말인가?
리비에라 : 잠깐...
제노스 : 이것은 웨인과 라이엘의 문제다. 우리들이 참견할 일이 아니야.
리비에라 : 하지만...
카마인 : 괜찮아, 그를 믿는다.

3.jpg

샤를로네 : 멈췄어...!?
어니스트 : 아무래도 사실이었던 것 같군. 설마 두 번이나, 같은 말을 들으리라고는...
웨인 : 뭐?
어니스트 : 나의 검이 죽어 있다고 한 것은 니가 두 번째다. 처음 그렇게 말한 건 리샬님이었다...
제노스 : 리샬이...
어니스트 : 약속하지. 내 힘을 네게 빌려 주지.
웨인 : 라이엘씨...
어니스트 : 무엇보다, 리샬님이 사랑한 번슈타인이 유린되는 것은 견딜 수 없다. 그러나 잊지 말아줘. 나는 죄인이다. 원래는 번슈타인에 돌아갈 수 없는 인간이다.
웨인 : 아, 네!
(어니스트가 동료가 되었다!)
[라진요새 서쪽]
(라진요새로부터 서쪽을 향해 바다로 도망치고 있던 웨인 일행은 적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었다.)
용병 : 서라!
한스 : 엣... 아직 쫓아 오나...?
리비에라 : 정말로, 끈질긴 놈들이군...!
샤를로네 : 어떻게 할까요 대장? 적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이대로는 도망칠 수 없어요.
웨인 : 확실히 이대로는 도망치기 어려워... 좋아! 내가 여기에 남아서 적을 막는다. 내가 시간을 벌고 있는 동안에 먼저 가라! 적의 추격을 뿌리친다!

4.jpg

제노스 : 제정신인가?
웨인 : 괜찮아요. 나 한사람이라면 놈들의 눈을 속일 수 있어요. 쉽게 도망칠 수도 있고요.
카마인 : 알았다. 그렇다면 이쪽은 내게 맡겨 줘.
웨인 : 부탁합니다. 모두! 카마인씨의 뒤를 따라 도망쳐!
샤를로네 : 꼭 돌아와 주세요. 믿고 있을 테니까.
웨인 : 응.
한스 : 스승님이라면 괜찮겠지?
웨인 : 맡겨줘!
리비에라 : 아... 정말로 괜찮아요?
웨인 : 나를 믿어줘요.
리비에라 : ......
웨인 : 자, 가세요!
리비에라 : 예...
웨인 : 여기서 가능한 만큼 적을 막는다. 넷 정도라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은 지나가게 할 수 없다... 간다!
용병1 : 네 녀석 혼자서 우리들을 막을 생각인가? 할 수 있으면 해 봐라!
용병2 : 이 내가... 제길!
용병3 : 으으! 가... 강해...
용병4 : 으악! 이 내가...
웨인 : 좋아, 이정도면 충분하다. 나도 탈출할까...

5.jpg

카마인 : 잠깐...
어니스트 : 뭐지?
카마인 :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어니스트 : 사죄의 말이라면 됐다.
카마인 : 라이엘...
어니스트 :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해도 사실은 바뀌지 않아. 내가 벤젤에 가담한 것도, 너희가 리샬님을 적대한 것도... 그래... 그리고 너희는 적대하면서도, 리샬님에게 자애를 가지고 대해 주었다. 그래서 [인간] 으로 죽을 수가 있었다. 감사를 할지언정 사죄 받을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너는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
카마인 : 라이엘... 고마워... 나는... 용서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 나만이 살아남아 버려서... 고마워...
어니스트 : 아아, [구세의 기사] 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카마인 : 난...
[시공 제어탑 부근]
카마인 : 시공 제어탑이다. 여기에서 바다로 빠지면 항구도시가 있을 것이다.
제노스 : 로렌디아의 해군이 해상봉쇄 중이겠지? 제대로 연락을 하면 잘 될지도 모르겠군.
웨인 : 해상봉쇄인가. 맥스가 말했던 것이 신경 쓰이는군요...
샤를로네 : 왜 그래요, 대장?
웨인 : 맥스는 해상봉쇄가 성공하지 못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카마인 : 그가 그렇게 말했으면 뭔가 근거가 있을 거야.
어니스트 : ......
리비에라 : 왜?
어니스트 : 저... 여자...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지?
웨인 : 그녀는... 아리에타... 씨? (아니... 게바스인가...)
제노스 : 또 그 여자인가... 이번엔 무엇을 꾸미는 걸까?
웨인 : ......
한스 : 어떻게 하죠, 스승님?

6.jpg

샤를로네 : 그녀가 우리의 작전을 방해하는 일이 생긴다면...
웨인 : 지금까지의 그녀의 행동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군.
카마인 : 웨인의 의견에 찬성이야.
어니스트 : 나에게 결정권은 없어. 하지만 굳이 내 의견을 말하자면... 불안 요소는 없애야 한다.
제노스 :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놓칠 수 없지!
샤를로네 : 결정난 것 같군요.
웨인 : 좋아! 가자, 모두들!
(수수께끼의 소녀 아리에타를 쫓아 시공 제어탑에 침입한 웨인 일행. 우선은 입구 주변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시공 제어탑 안]
웨인 : 어떻게 됐어요?
리비에라 :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군데군데 수리한 흔적이 있어요.
카마인 : 여기도.
제노스 : 이런 때 아리오스트가 있으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텐데... 뭐지? 지금의 흔들림은!?
카마인 : 이 떠오르는 느낌은... 시공 제어탑이 부상하는 건가?
리비에라 : 그녀가 이 탑을 띄워서 뭘 하려는 것이지?
카마인 : 윽...
제노스 : 이봐!
카마인 : 조용히 해... 다른 일행이 눈치챌지도 몰라. 난 괜찮아.
제노스 : 그렇게 말해도...
카마인 : 내 안의 어두운 부분이... 1년전과 같은 파동 때문에 몸이 놀랐을 뿐이야.
제노스 : 1년전의 파동...? 그것은 혹시...!
카마인 : 그 놈과는 조금 달라...
웨인 : 왜 그러세요?
제노스 : 아, 잠깐 밸런스를 잃은 것 같아.
웨인 : 그렇습니까... 그럼, 이제 위로 가 볼까요?

7.jpg

[로렌디아군 주둔지]
로렌디아 병사 : 보고합니다! 해상봉쇄를 실시하고 있던 해군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워레스 : 해적이라면? ...그런가, 그런 것인가! 전원에게 이야기 해라. 휴식 시간은 이제 끝났다. 이제 놈들이 공격해 올 것이다.
로렌디아 병사 : 알겠습니다!
워레스 : 만약을 위해 번슈타인의 사령관에게도 전해라. 그 남자는 예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시공 제어탑의 입구 부근에 아리에타의 모습은 없었다. 서서히 조사하면서 탑을 오르는 웨인일행. 그리고 탑의 중앙부 시공 제어장치의 중추부에 접어들었다.)
[시공 제어장치 ~반응로~]
제어장치 : [노심의 반응량을 변경. 설정치까지 저하시킵니다.]
아리에타 : 이 값이 한계다. 오래간만이다, 내 육체여. 200년만인가? 그렇다곤 해도 대부분은 자고 있었지만... 그런데...
웨인 : 아리에타!
아리에타 : 또 너희인가...
제노스 : 저 괴물은...
어니스트 : 게벨인가...
카마인 : 그랬었군...
아리에타 : 당연한 말은 하지마. 게벨은 내가 육체를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샤를로네 : 인간이 제어할 수 있어...?

8.jpg

웨인 : 게바스로 무엇을 할 생각이야?
아리에타 : 무엇을 할 거냐고? 정해져 있지 않은가.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간다.
웨인 : 그리고 다시 인간에게 재앙을 줄 생각인가?
아리에타 :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원래 이 세계는 우리들의 것이었다! 그것을 나중에 온 너희가 빼앗은 것이다!
샤를로네 :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었어!
아리에타 : 그것은 이 여자의 기억으로 알고 있다. 너희가 이 땅을 빼앗은 것에 대해 꾸짖을 생각은 없다.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한스 : 어!? 그러면...
아리에타 : 그래. 빼앗긴 것은 다시 빼앗으면 된다!
제노스 : 심플한 사고군. 당연한 것 아닌가!
샤를로네 : 싸움을 하더라도 널 그 육체로 다시 보낼 순 없어.
아리에타 : 그럼 어떻게 하겠나? 이 아가씨의 육체를 희생하면서까지 나를 없앨 생각인가?
웨인 : 으!
아리에타 : 이 아가씨의 생명을 구하려면 가만히 있거라. 육체가 돌아오면 상대해 주지.
웨인 : 사실인가? 정말로 그녀를...
아리에타 : 안심해라. 이런 몸에는 아무 미련도 없다. 너희에게 주지.
제어장치 : [반응량이 설정치까지 저하됐습니다.]
아리에타 : 좋아...

9.jpg

게바스 : 쿠쿡쿡... 마침내 돌아왔다...
웨인 : 이봐! 정신차려! 눈을 떠 아리에타!
아리에타 : ......
웨인 : 눈을 떠 줘!
아리에타 : ......
제노스 : 어째서 눈을 뜨지 않지? 저 녀석의 영혼은 이제 나갔잖아.
리비에라 : 좀 볼게요...!?
한스 : 왜, 리비에라씨?
리비에라 : 없어... 그녀의 영혼은 여기에 없어! 이렇게 마력을 보내도 정신의 반응이 없다니!
게바스 : 200년간 그로슈를 계속 받고, 약해진 육체가 공격을 받아 상태가 안 좋기 떄문에, 그여자의 영혼도 나를 따라 온 것 같군!
카마인 : 그렇다면...
리비에라 : 영혼이 없는 상태에서 육체는 오래 가지 않아요. 이대로라면 그녀는...
한스 : 예! 어서 그녀의 영혼을 돌려놓지 않으면 안 돼요!
제노스 : 빨리 놈을 쓰러뜨려서 그녀의 영혼을...
게바스 : 할 수 있다면 해 봐라! 내가 죽으면 아가씨의 영혼도 끝이다!
제노스 : 이런!
웨인 : 나에게 생각이 있어. 아리오스트씨가 만든 영혼 송수신기를 사용하면 어쩌면... 하지만 어떻게 그녀의 영혼을 부르면 좋지...
카마인 : 영혼을 불러? 그러면, 이 탑 위에 있는 방송 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사람의 마음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장치니까.
샤를로네 : 대장은 거기로 가세요. 우리가 놈을 잡고 있을테니까.
웨인 : 하지만 영혼 송수신기를 게바스에게 달지 않으면...
세리브 : 그럼 그건 내가 하지.
웨인 : 세리브!?
세리브 : 아리에타를 위해서다. 내가 대신 [게바스] 에게 갈테니 도와줘!
제노스 : 자아! 맡겨라!

10.jpg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2094.36
ETH 2436.39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