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는 사람들을 위한 팁 (Tip for beginner to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kr7 years ago

작년에 21회째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보이콧 선언 때문에 영화제가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우려를 했었는데, 예년보다 더 훌륭한 영화들이 초청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도 역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전해드릴 내용은 직접 가서 경험한 혼자 부산영화제를 가시는 분을 위한 꿀팁이 되겠습니다.


1. 비상 상황 대처를 위한 준비물 팁

저는 20회와 21회 두번을 다녀왔는데, 20회 때에는 뭣도 모르고 갔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필요한 것들이 많더군요. 우선 담요와 텀블러는 챙기면 좋습니다. 담요는 부산에서 숙소를 잡으시는 분이나 야외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필요 없을 수 있는데, 저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두개가 다 해당하였으므로 담요를 챙겨 갔는데 완전 좋았습니다. 야외 극장에서는 따뜻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영화의 전당에서 노숙할 때 좋았네요. 그리고 텀블러를 챙기는 이유는 물이나 뭘 마시고 싶을 때 텀블러가 있으면 편하게 영화관에서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바람막이도 꼭 챙겨가세요. 9월 부산 밤의 날씨는 생각보다 꽤 쌀쌀했습니다.
2. 밤새 영화를 보고 잘 곳이 마땅히 없을 때

*이건 엄연히 제 기준일 수도 있으며,
[미드나잇 세션+ 다음날 아침에 영화 예매]가 되어 있을 경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전당 주변에는 찜질방은 커녕 주변에 묵을만한 숙소가 딱히 없습니다. (신세계 생텀시티에 찜질방이 있지만 비쌉니다. 제기준..) 그리고 제가 갔을 때는 다음날 오전에 정말 보고 싶은 영화 (패터슨 - 짐 자무쉬) 영화를 어렵게 예매 하였기에 노숙을 강행하였습니다. 사실 노숙은 20회 부산영화제 때에도 했었는데요. 만약에 영화의 전당에서 노숙을 하신다면(...)
꿀팁은 영화의 전당에서 노숙을 할 수 있는 곳은 총 2군데 입니다.
1층 화장실 옆과 그리고 6층인데요. 6층은 현장예매 때문에 쇼파가 다 차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1층 화장실 가기전 오른 편의 쇼파들인데 추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 담요를 덮고 눈을 붙이시면 되겠습니다.
(이거 정말 꿀팁 오브 꿀팁 입니다. 비록 2번 밖에 안갔지만 만약 정말 노숙을 강행하신다면 무릎을 탁! 칠 것입니다 ㅎㅎ)

3. 영화의 전당 주변에 편의점은 어디에?
편의점은 근처에 CU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향씨어터 쪽을 넘어서 쭉가면 되고 하나는 KNN 건물 안에 있습니다. 여기에 버거킹도 있어요. 편의점을 쉽게 못 찾을 수도 있는데 두레라움 광장을 등지고 쭉 걸어가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없는 소향씨어터 쪽 CU 추천합니다. 이 곳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지 별로 없더라고요.
4. 영화제에서는 표는 생명이다.
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도 표를 구하려고 밤을 새는 영화 팬들을 보면 어렵게 예매한 인터넷 표를 더 소중히 다루게 되긴 합니다만, 혹여나 영화표가 조금이라도 훼손되거나 없으면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당일 날 도착하면 한 번에 표를 다 받아서 가방에 꼭 넣어둡니다.

그리고 미드나잇 세션이나 중간에 영화관을 나와야하는 경우 이때도 챙겨야 합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꿀팁은 티켓 카탈로그가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넣어둬서 보관하고 들고 다녔습니다. 그럼 무겁게 가방도 안들고 다녀도 되고, 가볍게 카탈로그만 들고 다니면 되겠습니다. 물품보관소는 영화의 전당에 있습니다. 우산이나 비싸지 않으면서 굳이 안들고다니셔도 될 물건들을 맡기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도 어떻게서든 가려고 합니다.

이 멋진 동상이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다시 한 번 영화를 관람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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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새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들어요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해서 더 노력해야 영화의 본질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한번도 못가봤는데 ㅠㅠ 꼭 가보고 싶네요. ^^ 다녀오셔서 후기 부탁드려요. ㅎㅎ

영화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고, 정말 열정이 넘치시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말씀이 저를 더 채찍질하게 만드네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제 소박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에 혼자 보러 갔었는데, 이런 팁을 미리 알았더라면... 감사합니다.^^

아 그러셨군요! 저도 혼자 갔었습니다 ㅎㅎ 올해도 혼자서 보러 갈 예정입니다. 부산영화제를 갔던 사람을 만나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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