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정치스릴러 영화 -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 2009>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가을을 넘어서 겨울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추석 연휴 동안에 뒹굴 뒹글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영화를 챙겨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동안 일에 치여서 영화를 못본 탓에 스팀잇에 글을 많이 못올렸었는데, 추석 연휴 동안에 열심히 봤던 영화에 대한 리뷰 및 소개를 하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케빈 멕도날드 감독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입니다. 주연 배우로는 러셀 크로우, 벤 에플렉, 레이첼 맥아담스 등이 출연합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떠오르는 스타 정치인인 스티븐 콜린스(벤 에플릭)의 보자관이자 숨겨둔 애인이었던 소냐가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언론에서는 스티븐 콜린스를 지탄하고 연일 관심이 뜨거워진다. 스티븐 콜린스는 대학 시절부터 친구이자 워싱턴 글로브 기자인 칼 맥아프리(러셀 크로우)를 찾아가게 되고, 맥아프리는 콜린스가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방위예산위원회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편집장의 지시로 워싱턴 글로브의 신입 기자인 델라 프라이(레이첼 맥아담스)과 함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협당하게 되는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지만, 진실을 위해 맥아프리는 계속 파헤치려고 하는데...
이 영화의 장르는 일종의 정치스릴러이며 언론사에 대해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 있어서 저는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 영화를 떠올렸는데, 이 영화를 먼저 봤더라면 <스포트라이트>를 봤을 때 이 영화를 떠올렸을 것 같네요. <스포트라이트>는 사제들의 스캔들을 파헤치는 것이라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정치인의 음모를 파헤친다고 볼 수 있네요. 재밌는 것은 레이첼 맥아담스는 두 영화에 모두 출연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2015년이니까 약 6년전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치스릴러물로서 충분히 장르적 쾌감이 있는 작품입니다. 씬과 씬 사이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밀도가 높으며,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아마 쭉 몰입해서 보게되는 그런 영화인 것 같네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맥아프리(러셀 크로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인물이 처한 딜레마가 어떻게 강화가 되고 어떤식으로 해결되는지 초점을 맞춰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결국 딜레마는 캐릭터의 행동을 낳고, 행동들이 모여 캐릭터의 성격을 낳기 때문에 주목해서 보면 더 풍성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언론을 다루는 것도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가 없는데, 언론에 대한 비판 기조는 영화 전반에서 이어집니다. 진실을 보도하는 기사보다 더 자극적인 기사를 원하는 편집장과 언론사들이 제대로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맥아프리의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맥아프리는 십수년동안 가짜와 쓰레기는 독자들이 구분하리라 믿으며 진실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언론의 기능을 바로잡고자 더 채찍질하게 합니다. 기자를 꿈꾸시거나 언론인들이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영화가 역사에 남을 캐릭터가 있었다거나 뛰어난 수작이라고 감히 평가할 순 없겠지만, 정치스릴러물 장르를 떠올렸을 때 이 영화는 꼭 떠올릴 것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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