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의 Where to invade next-핀란드부분' 에 대한 단상

in #kr8 years ago (edited)

Where to invade next? 핀란드부분은

우리나라에는 2016년 9월에 개봉한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핀란드 부분의 영상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식코(2007)나 화씨911(2004) 등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 감독이 미국은 세계2차대전 이후로 어떠한 전쟁에서도 이기지 못했다고 하며 자신이 성조기를 들고 앞장서 다른 나라를 침공하겠다 선언한다. 물론 각종 무기로 무력으로 침공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미국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여러 나라를 찾아가서 그 우수한 시스템들을 약탈(?)해 오겠다는 것이다. 9개의 나라를 가는데 약탈을 당하는 나라들이 선듯 약탈을 당하고자 한다. 자신의 우수한 시스템을 가르쳐주고 싶어 안달인듯 하다. 그 중 교육관련으로 핀란드를 찾았고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위 유투브 영상이다.

영상 속 핀란드 교육

우리는 흔히 선진의 교육시스템을 논할 때 핀란드를 손꼽는다. 또 핀란드인가 라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지역 환경이 다르고 역사가 다르며 사람들의 사고가 완전히 다른 곳의 이야기여서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나면 무언가 저렇게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의 교육시스템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과제가 없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과제가 거의 없다고 한다. 있어도 잠시(10~20분정도)하면 해결할 수 있을 정도라 한다. 아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로 지낼 시간, 젊은이로 지낼 시간, 삶을 즐길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남한산초등학교의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육의 변화 그 시작은 일단 아이들을 놀려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어야 하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소통, 협력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다. 어른들, 특히 부모들이나 교사들의 생각과 계획대로 조금의 쉴틈도 없이 꽉 짜진 커리큐럼대로 아이들이 배워나가게 한다.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 더 나은 삶을 주려는 것, 그리고 낙오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그러는 것이 일각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러한 배움 속에서 아이들이 과연 배우고 있을까? 오히려 점점 배움을 경멸해 가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물론 사회의 변화가 적은 근대나 그 이전 사회였으면 효율성이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있겠으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이전 세대는 감히 생각도 못한 세상일 것이고 그 세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적응해 갈 것은 아이들일 것이기에 그들이 그 방향을 찾아보게 하고 필요한 역량을 키워나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워 나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놀려야 한다'로 표현된다고 볼 수 있다.

표준화된 시험이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육이념이나 교육목표보다 평가가 먼저 이야기된다. 특히 각종 입시에 관련된 평가 이야기가 이야기 된다. 대표적인 것이 수능이다. 평가를 통해 학생들을 서열화하고 경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좌절하고 포기하며 상처를 받고 있다. 심지어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영상 속에서는 '시험을 잘 치르는 법을 가르친다면 사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한 교사가 말한다. 나도 지난 학창 시절을 되돌아 봄에 그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각 과목의 이해나 삶으로의 적용보다 그냥 시험을 잘 치기 위한 것만 배운 거 같다. 평가는 그 역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학교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곳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시험 성적이 높은 것만이 학교에서 느낄 행복은 아니리라.

자기 마을에 있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이다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면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이나 경기도 등의 수도권으로 진학하고 거기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지상 최고의 과제였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인구, 경제, 문화... 모든 것이 서울 중심적이다. 이런 불균형 속에서 지방은 죽어가고 있다. 인구절벽이라 일컬어지는 인구 감소 속에서 소멸이 예상되는 지방도 있다. 지방이 없어지면 대한민국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 혁신교육지구 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지역학교 다니기 운동, 지역 살리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서열화가 되어 있고 더 나은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욕심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다. 영상 속에서 핀란드는 모든 학교가 동등하다고 한다. 그래서 따로 어느 학교로 진학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결국 자기 마을에 있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의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부유한 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등 여러 아이들이 섞여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하는 민주시민 양성의 기본 바탕일 것이다. 서열화하고 계층화하여 다른 사람은 틀린 것이라 하게 만드는 우리의 경쟁적 교육은 오히려 민주시민 양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변할 것이다

핀란드 교육이라고 무조건 옳은 것이니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배울 점을 찾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벤치마킹 하면 되는 것이다. 핀란드에게 열등의식을 갖든지 사대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교육체계 및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반세기만에 세계 여러나라가 놀랄만한 성장을 이뤄낸 바로 그 한국 교육인 것이다. 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주도할 교육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한국 교육의 신화는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 신자유주의적 '고도화된 경쟁'으로의 교육이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효율성을 앞세워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아닌 각 개인의 성장에 맞춘 더불어 살아갈 학생들의 배움에 중심을 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여러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가능한 부분에서는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마이클 무어가 다음 침공은 어디?의 2편을 제작할 때 침공당할 나라로 우리나라가 1순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
다음침공은어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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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인상깊게 봤던 다큐영화에요~
실제 아이를 조금이라도 선행학습과 경쟁에서 자유롭게 키우고프 독일 발도르프 유치원에 보내고 발도르프 공부를 엄마인 저도 직접 하기도했답니다.
점점 혁신학교가 늘어가는 추세인데.. 주변 보내는 학부모들 얘기를 들어보니,,나름 우리도 판란드나 독일처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고 조금이나마 노력하는것 같더라구요 ^^ 관심있는 분야라 반가워서 글 남겨요^^ 팔로우 보팅하고 갈께요 ㅎ

관심을 가지고 봐준다면 교육이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들의 행복을 생각하면 남의 일이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보통의 학부모들이 자신이 다녔던 학교로 지금의 학교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탈피해야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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