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실험 영상을 보면서 느낀 단상

in #kr7 years ago

수가타 미트라.JPG


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실험(https://www.youtube.com/watch?v=xkY0qzrZ4M4)

수가타 미트라는 인도의 과학자이자 대학교수이다. 

그는 아이들이 누군가가 가르치지 않아도 주어진 컴퓨터 디바이스로 알아서 배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9개월 안에 인도 빈민가의 아이들은 이를 통해 언어(영어)를 배우고 컴퓨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를 가능케 한 것은 '호기심'이 그 원동력이라고 영상에서는 말한다. 하지만 영상을 보며, 영상에서 자료로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며 한가지 깨닫게 되는 것은 그 컴퓨터를 개인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의 아이들이 함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호기심만이 아니라 여러 배움의 친구(동료)가 있어 이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협업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아이들이 배움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이 오면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불안해 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는 산업구조를 현재의 구조로 고착시키고 바라보는 오류로 인한 것일 것이다. 고용의 형태가 변화할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개인은 각자의 역량으로 협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협업의 결과로 생긴 산출물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일한 결과를 소유할 수 없는, 일부의 개인이 그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로봇(인공지능)과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에서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은 중요한 미래역량이 될 것이다. 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실험은 그러한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그 배움을 지속하게 하는 격려와 지지도 중요하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본격적인 21세기를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기르는 나는 20세기의 틀에서 사고가 고착되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나아가 우리의 교육과 체제, 법 등은 19세기의 것으로 가장 늦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로 먹고 살면 살아지는 시대가 저문다고 느껴진다. 비전을 가져야 하고 그에 여러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공동체(혹은 플랫폼)을 구성해서 집단지성을 본격 발휘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이 든다.

지식채널e의 한 단편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로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과 이 아이들이 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받아야할 현재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내일이면 다시 잊고 일상에 파묻혀 살아갈 테지만 아이들이 커가고 취학연령이 다가올 것임에 다시 이러한 고민들이 머리를 들게 될 것이다. 좀 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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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gold 이거사
이벤트에 참여해 봅니다. 초창기 아무것도 모르고 태그도 제대로 몰랐던 시기의 글입니다. 열심히 쓴다고 썼지만 댓글 하나가 없네요. 교육에 관한 짧은 생각입니다.

참여되었습니다^^ 주말이라 확인이 늦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IT라는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됩니다.

산업구조를 현재의 구조로 고착시키고 바라보는 오류로 인한 것일 것이다

특히, 이 부분이 저와 생각이 똑같네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이벤트 발표를 오늘 해드려야 되는데, 월요일 업무가 많아서 글을 쓸틈이없네요.^^ 오늘밤이나 내일쯤 발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

플랫폼의 시대, 혁명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그에 맞춰 변화해 가야 할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공감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부모로서 아이들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기술화 개인주의로 변해도 사람과 사람사이 본질은 변하지 않는 듯 해요. ^^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결국은 사람이 모여서 함께 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도 발전가능하지도 않을 거에요. 결국 사회는 사람이 모여서 만든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일테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stylegold 이거사!

팔로잉하고 갑니다.^^

맞팔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컴퓨터를 개인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의 아이들이 함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호기심만이 아니라 여러 배움의 친구(동료)가 있어 이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협업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아이들이 배움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

갑자기 이 글을 읽으면서 요즘들이 스티밋에 불어닥친 논쟁들과 오버랩이 된다고 하면 너무 비약일까요? ^^;;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과 우리가 살아왔던,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다를지언데 어떤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해줄지...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살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말 더 나은 세상을 살게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스팀잇에서 불고 있는 여러 논쟁들도 그러한 과정을 통해 더 탄탄한 스팀잇을 만들게 해주는 과도기적인 상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뉴비에 아는 것도 적어서 논쟁에 끼지도, 뭐라 단정하지도 못하겠지만 일단은 희망을 가지고 관심을 두고 지켜보려 합니다. 우리 격동의 근현대사가 있어 우리의 발전도 가능했듯 스팀잇에서도 그러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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